6월 1일까지
하루에 한번씩 봐야할 영상입니다.

저 혼자 보기 너무 아깝고
가사도 노래도 감동적이어서 올립니다.

유세윤 씨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 패러디송
'선거하지 못해 미안해'





"오빠 왜 투표 안했어?"

"정말 예쁘게 투표하자 약속해놓고
투표를 하지 못해서 미안해"

투표하자 약속해놓고 놀러가서 미안해
투표하자 약속해놓고 푹 쉬어서 미안해

놀러가서 못 한 투표, 푹쉬어서 못 한 투표
그래 이제 난 더 이상 안할게

하지만 난 투표하지 못 해 미안해
너는 투표해 넌 참 좋겠다 그래 참 좋겠다

나는 못 해 너는 했어
나는 울고 너는 웃어
정말 비겁하지 나 이렇게 비겁하지

지난 대선 애인이랑 데이트 했어
그럼 될 줄 알았어
나도 남들처럼 놀러가고 싶어서

이런 젠장!
투표 안해서 후회해 투표 안해 미안해

No vote, I'm sorry
투표하지 못해 미안해
No vote, I'm sorry
하지만 넌 넌 so so vote

알바해도 대학 등록금은 감당을 못 해
일자리 보이지 않아
왜일까 생각해봤어


맞아, 지난 대선(大選) 투표를 안했었어
쉰다고 놀러나갔어

(괜히 안했어 괜히 안했어)

걱정하지마 이제 투표하면 돼

(6월 2일에 지방선거에)

나의 투표권을 반드시 행사할거야

마냥 우리가 관심없다면
지들끼리 다 해먹어요


이제 우리 투표해야지
우리 운명 그날에 결정되나

투표해~
No vote, I'm sorry
투표하지 못해 미안해

너와 나의~
No vote, I'm sorry
하지만 넌 넌 so so vote

No vote, I'm sorry
 난 so vote, so so vote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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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지 마시고, 우리의 권리를 행사하러 갑시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알아보고 준비해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합시다.

저처럼 뒤에 가서 후회의 날밤을 골백번 지새워도
과거가 되어버린 날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후회해도 좋다는 사람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과거를 쌓기 위해서
함께 가기를 권합니다.

http://vote.d2w.kr/
<우리동네 지방선거 후보자 검색>

빨간 글자 기억하시고,
우리의 대표를 우리 손으로 뽑읍시다!


:



영화 가운데 가장 즐기는 장르를 고르라면
단연 공포, 그리고 개그와 판타지, SF, 히어로물(특히 뮤던트) 등을 꼽는 것이
저의 취향입니다.

특히 공포 영화라면,
안 무서운 거 빼고는 대체로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스플래터건 고어건 슬래쉬건 다 봐요.
좀비는 별로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근년에는 일본 쪽의 공포물에 빠져 있답니다.
뭐랄까...일본 쪽 공포가 굉장히 기묘한 맛이 있거든요.
볼 때 기분 나쁘고(...), 보고 나서도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요.
마치 뇌 속에 스크래치를 만든 것 같달까요?

제가 수작으로 꼽는 몇 작품들은 특히나 그렇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도리어 욕을 먹곤 해서...

제 주변에 공포를 즐기는 지인들이 몇 있는데,
어쩌다 보니 그 중 몇은 집안 환경상(?) 공포를 끊고,
지금은 저와 K님만이 좋다고 사방팔방에서 공포물을 끌어다 보고 있답니다.

'그림 러브 스토리'라든가,
'마스터즈 오브 호러' 1시즌 13편 '임프린트'라든가,
'기니어 피그'라든가, '도쿄 잔혹 경찰',
'마레비토', '악몽 탐정' '그레이스' 같은 거.

(참고로~ 엔간한 호러 매니아가 아니라면,
악몽 탐정 하나 빼고는 전부~ 비추예요. ^^)

이전엔 쏘우 1, 2와 큐브 1이
인생 최고의 영화였다 했으니
뭐, 말 다 했지요.

전 좀 껄끄럽게 오래오래 남는 영화가 취향인 것 같은데...
그게 꼭 플러스적인 감정이 아니라,
무언가를 보면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역겨움, 껄끄러움도
감독이 보는 이로 하여금 느끼게끔 의도한 게
성공한 거라고 여겨지니까요.

여튼, 또 개중에서도 난감한 영화를 엊그제 한 편 보았답니다.
이전부터 찾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최근에 찾게 되어서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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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혼몽(HAZE)' 라는 작품인데,
1시간이 채 못 되는 짧은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보고 나서 바로 꿈에 등장할 정도로 강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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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좁고 꽉 막힌 방에서 눈을 뜬다.
그곳은 대체 어디인가? 그는 왜 방에 누워있는 것일까?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그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의식이 조금씩 또렷해질수록 방은 점점 그를 죄어오고,
남자는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대략적으로 저런 스토리입니다.
저 이상의 설명은 저도 좀 힘드네요.
추측만이 난무할 뿐.
제일 확실한 코드는 '탈출' 이고요.

이 감독의 특수성 중 하나인데...좀 많이 불친절해요.
이해하고 싶으면 알아서 이해하고,
갖다붙이고 싶으면 알아서 갖다 붙이렴~

나는 떡밥만 줄게,
너희가 알아서 낚아서 손질하고
요리해서 드링킹하렴!


...딱 이런 느낌이랄까요?
매우 불민함. 관객에 대한 배려는 확실히 별로 없어요.

그리고 그 애매모호함 이상으로,
보는 내내 느꼈던 불쾌감과 소름은 잊기 힘드네요.

게다가, 보고 나서 딱 드는 생각이...
'아...나쁜 짓 하지 말아야겠다. 지옥이 저런 데면 어떡해.' 싶더라고요.
(저는 윤회론 쪽이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요.)




적다보니 이거 영화 리뷰라기보다는,
그냥 문득 다시 깨닫게 되는 제 취향에 대한 이야기에 가깝네요.

여튼, 혼몽 보고 좋다고, 이런 거 너무 취향이라고 하자
영화를 보여준 K님의 반응이 도리어 더 인상적이었지요.





[K] 쌀님, 혼몽 콜! 님의 말:

ㅠㅠㅠㅠ

다른 사람들 보면 기겁할 영화라고 설명해주센

악 진짜 ㅠㅠ

님이 신야 좋아하는 건 너무 좋은데 ㅠㅠ

이딴 거 공유하는 내가 시러짐 ㅠㅠ

이걸 또 영구파일이라고 외장에 고이고이 보관해둔 난 더 시름 ㅠㅠ

찹쌀공룡, 쌀나라의 미래는 그랑죠에게 달렸습니다님의 말:

........

영구 저장용으로 하드에 옮겨놓고

백업하드를 꺼내든 저는 제가 별로 싫지 않은데요..(....)

취향인 걸 어쩌겠어요?






...이런 취미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K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그래도 스웨덴과 네덜란드, 프랑스 공포 영화를
느낌으로 구분하는 K 본좌님 따라가려면 멀었어...)

여튼 오늘도 뇌에 스크래치 좀 만들어볼까 하고
공포영화를 뒤적거리다 보니 어느새 잠들 시간이 가까워졌네요.



자기 전에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 해봤습니다.
저는 그럼 이만 자러 가야겠네요.
좋은 꿈들 꾸세요.(혼몽 같은 거 말고...절대; )

쟈하라독시드!
>ㅅ<///


:



엊그제, 미리 예매해두었던
뮤지컬 몬테 크리스토를 보러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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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아트 센터는 처음이었는데,
같이 간 지인들이 워낙에 베테랑이셔서
모든 기대를 저버리고 편안하게,
사랑하는 류정한 씨를 뵈러 간다는 기분으로 갔습니다.

광진구, 송파구민 특별 할인으로
50%란 엄청난 할인가이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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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캐스팅은(존칭 생략)
류정한 - 차지연 - 전동석 - 조휘
...이었습니다.

옥주현 씨 노래가 조금 취향이 아닌 듯해서
류정한 씨와, 차지연 씨의 캐스팅으로
날짜를 맞췄더니 저리 되었지요.

류정한 씨야 워낙에 목소리를 좋아하니 보증수표에 가까운 느낌이었지만
차지연 씨는 무대에서 실제로 뵙기는 또 처음이라
과연 어떤 느낌일까, 좍좍 지르는 메르세데스를
과연 얼마나 멋지게 표현해 주실까 기대가 컸답니다.

이번에도 미리 영문판 앨범으로
복습을 철저히 마치고 갔었던지라
노래는 다 알고, 정말 배우분들의 연기와 가창력을 즐기고 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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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의 곡과 함께, 대강 기억나는대로만 적자면-
(* 한국판 제목은 실제 곡명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When love is true (우리 사랑 진실할 때) -

곧 한 배의 선장이 될 에드몽 단테스와
그의 연인 메르세데스가 밝게 빛나는 미래와
행복에 취해서 부르는 노래.

마냥 밝지만, 그 직후에 바로 에드몽의 친구 몬데고의 배신으로
수렁에 처박힐 미래가 보여 좀 가엾죠.

그리고 실제로 약혼식이랍시고 행복하게 춤추고 술마시고 놀다가,
몬데고가 뒤집어씌운 누명으로 인해 헌병대에 끌려가는데,
1층 무대 객석을 한바퀴 좍 돌아서 가는 것이...정말 부러웠어요.

(류님과 1m내의 같은 공기로 호흡하고 싶다면
1층의 테두리 자리로 예매해볼 것!!!!)



I'll be there (나 항상 그대 곁에) -

솔직히, 조금 맥이 빠졌어요.
원래 좍좍 지르는 노래인 줄 알고 있었는데
류정한 씨가 컨디션 조절을 하시느라고 그랬는지
상당히 중요한 노래인데도, 목소리에 힘이 없으셨기 때문.

R님의 말씀에 의하면 '요새 이 옵화 목소리 늠 아끼신다~'인데...
정확하게 공감했다!!!!!!!
ㅜㅜ

메르세데스 역인 차지연 씨 목소리가,
약간 허스키한데도 고음이 너무 곱고 예뻐서

류정한 씨보다 차지연 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들었지요.
역시 노래는 좋더라...그래도 류님이
너무 덜 지르시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 눈이 세모꼴이 되었었다능.



A story told (역사는 승리한 자들만의 작품이니까)

몬데고, 당글라스, 빌포트, 즉 배신자 트리오의 노래.
이전까지는 어째 좀 오늘 무대 김이 빠지네...하고 있다가
갑자기 제가 신이 나기 시작했다지요.
역시 남자들의 트리오(혹은 그 이상)는 참 좋아요.



Everyday a little death (하루하루 죽어가)

감옥에 갇힌 에드몽이 자신의 처지를 저주하고 비관하며 부르는 노래.
희망을 잃은 다른 죄수들도 함께 부르는데
아름다운 멜로디에 비탄이 담겨 매우 멋져요.
원곡부터도 좋아하던 노래.

다만, 여기서는 몬데고가 메르데세스에게
에드몽이 죽었다고 구라를 치며(썩을 놈!) 나랑 살자~ 하고
 꼬시는 부분도 함께 들어가 있어서 먼 눈으로 바라보았지요.
여하간 딴 건 몰라도 에드몽이 친구 고르는 눈은 없었다는 게
뼈저리게 판명나는 순간이어염.

그리고 직후에 깜빵 동기(...)인 파리아 신부님이
굴 파고 나타나면서 무대에 활기를 더하시지요.



When we are kings (우리가 왕이 되어)

친구와 지인이 자신을 모함하고 배신해서
일이 이렇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며 복수심을 불태우는 에드몽에게
파리아 신부가 워워워워, 님아 컴다운을 외치며
사는 데 별로 필요없는 분노와 증오를
재활용 쓰레기통에 잘 분류해서 버릴 것을 권하지요.

...뭐, 못 버리지만.
=ㅅ=

결국 그 뒤에 신부는 죽고,
신부의 시체 자루에 대신 들어간 에드몽이
감옥을 탈출해서 유쾌하고 한편으로는 위험하고 거친 해적들과 만나고
신부가 유언으로 남긴 보물을 찾으러 가죠.

그리고 보물 잘 찾고, 재산을 풍풍 불려서
이제는 나 메르세데스 찾아가겠삼! 하면서
믿음직한 부하를 시켜서 그녀의 종적을 찾게 하죠.



When the world was mine (온 세상 내 것 같았지)

에드몽이 죽은 줄 알고 포기하고 몬데고와 결혼한 메르세데스,
몬데고와 결혼해서 알베르트란 애까지 하나 낳고 사는데
어째 몬데고는 몬데고대로 바람이나 피우고 도박이나 하고,
메르세데스는 몬데고에게 전혀 애정을 표하지 않아 서로 깝깝한 상황.
그나마 애는 천진하게 자라서 망정이랄까요?

여튼 남편님하와 말다툼 좀 하시고
짱난다며 한 곡조 뽑으시는데 이게 또 매우 고와요.
저 진짜 이번에 차지연 씨에게 제대로 반한 듯.
이 분 목소리 너무 매력적이예요.



Hell to your doorstep (너에게 선사하는 지옥)

앞부분에 매우 기대했던 'I'll be there'이 좀 기대치에 못 미쳐서
오늘 류정한 씨 컨디션 별로신가 하면서 투덜거렸던 생각이
쏘옥~ 들어간 한 곡이었습니다.

정말, 제가 지금껏 본 류정한 씨 무대 중에서
가장 열과 성을 다해 지르셨어요.

(컨디션이 그다지 좋으셨던 것 같지는 않음에도!)

정말 이분 목소리는 따라다니면서
핥을 가치가 있다는 걸 다시금 되새긴 곡이었죠.

일케 멋지게 부르시면서 앞엔 왜 아끼셨삼 이 옵화야~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어요!!!!!!!!!!!!!!!!!

정말 얄밉고 멋지고,
이 맛에 뮤덕질 하는 거고,
류님은 따라야 할 분인거고!!!!!!!!!!!!!!!!!!

이 곡 끝나고 딱 1막이 끝났는데,
관객들 모두 있는 힘껏 박수를 치고는, 조명이 들어오자마자
류님의 사자후에 대한 흥분에 정신이 없었지요.
ㅜㅜ

아, 정말 이거 한 곡을 들으러 왔어도
내가 후회하진 않았겠구나 싶을 정도로 멋졌어요.

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
옵화만 믿고 따르겠다옹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삽시간에 앞의 불충한 마음은 사그라들고
그저 이분은 따라야 해!!!!!!!!!! ...의 충성심이 피어났지요.
직접 들어보시면 정말 거부하실 수가 없을 거임.



Ah, Women (아, 여자란)

알베르트가 카니발에 구경을 가고 싶다면서
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아 위험한 밤거리를 뛰어댕기다가,
에드몽이 사주한 해적 패거리의 꾀임에 빠져
그만 돌기둥에 어여쁜 포즈로 감금을 당하지요.

에드몽이 처음부터 몬데고들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연줄로 이용해 먹으려고 알베르트에게 접근한지라
잘해주면서 환심을 사려고 꼬드기지요.

너도 여자 쫓아오다 여기까지 왔냐?
나도 그랬다~ 하면서 같이 입을 맞춰 부르는 노래.
근데, 아무리 원곡 제목이 'Ah, Women' 이어도 그렇지
가사를 '아~ 여자~' 하고 해놓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깨더라고요.

류정한 씨는 베테랑이시고, 또 워낙에 발성이 좋으셔서 그렇다 치고,
알베르트 역의 전동석 씨는 솔직히 '아~ 여자' 가 아니라
'아여자~'로 들려서 이건 뭐 '아녀자'인가 했어요.
ㅠㅠ



I know those eyes (저 눈빛을 난 알아요)

몬테 크리스토 백작으로서, 자신의 과거를 숨기고
파리에 입성한 에드몽.

다들 어디서 굴러들어왔는지는 몰라도
돈도 많고 위험한 과거가 있을 것 같은 백작 몬테에게 지대한 관심을 품는데,
배신자 트리오는 변해버린 몬테(=에드몽)를 전혀 알아보지 못하지만
그래도 과거의 연인이었다고 메르세데스만은
한눈에 그가 에드몽임을 간파하지요.

메르세데스는, 분명 몬데고가 죽었다고 했는데
당신이 살아 돌아오다니! 라면서 놀라워하지만,
에드몽은 '난 갸 아녀, 갸는 디졌어, 고로 더 이상 니가 아는 나는 없다!!!!' 라고
한껏 삐짐을 드러내지요.

그리고 이야기는 본격적인 복수극으로 접어들어서,
돈과 권력을 마구 휘둘려서 몬테는 배신자들을 파멸의 길로 몰아갑니다.
하나는 목을 매고, 하나는 파산하고, 하나는 망하죠.
몬데고는 망한 쪽.



Pretty lies (아름다운 거짓말)

알베르트와 그의 약혼녀 발렌타인이 함께 부르는 노래.
알베르트는 가문의 명예라도 지켜야겠다며, 몬테에게 결투를 신청하겠다 하고
발렌타인과 메르세데스는 각을 보고 덤비라며 달랩니다.

그러나 결국 말 안 듣고, 몰라 엄마도 너도 왜 내 맘 몰라줘, 다 미워, 하면서
알베르트가 나가버리죠.
 
홀로 남은 발렌타인이 아름답고 평온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죽은 자신의 아버지가 들려주었던 '마냥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 대한 회상을 노래합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거짓말.



All this time (세월이 지나)

알베르트가 결투를 신청하러 갈 것을 알고,
자기 아들마저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진 메르세데스는
몬테에게 결투하지 말라고 애원을 하러 갑니다.
그러나 몬테는 자신을 배신한 옛 연인의 부탁을
냉정하게 거절해버리죠.

그리고 뒤에 남겨진 메르세데스는
그렇게 변해버린 몬테를 보며 과거를 되새기곤
현재로 이어지지 못한 것에 대해서 서글퍼해요.

그리고 결국 세월이 지나서
변해버리고 만 많은 것들에 대해서
애절하고 절절한 감상을 담아 부르는 노래예요.



The man I used to be (과거의 나를 보네)

거의 다 완성되어가려는 복수라는 작품을 보고,
문득 이것이 자신이 바랐던 것인가 하고 허탈함을 느끼는 몬테.

뒤늦게사 자신의 안에서 싹튼 용서를 깨닫고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부르는 노래예요.
잃었던 자기자신을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몬테에서 가장 중요하며 결말에 한 획을 긋는 곡이기도 해요.

그냥 류옵화 목소리에
행복해서 어쩔 줄을 몰라하긴 했지만.
;ㅅ;



그리고 노래를 마치자 어디선가 타이밍 좋게 다시 나타나는 메르세데스.
'나 이제 몬데고랑 빠이빠이했삼! 난 니가 죽은 줄 알았삼!'
그래서 두 사람의 오해는 눈녹듯 사그라들지만,
남겨진 몬데고는 인간답게 눈이 뒤집혀서 몬테에게 달려들지요.

몬데고와 엎치락 뒤치락하며 칼쌈질을 하던 몬테,
자기 복수 다 마쳤으니 이제 그만하자는데
원래 사람이 화장실 가기 전하고 다녀온 뒤 마음이 다른 법.
몬데고는 이제 막 빡쳤는데 증오를 가라앉히라는 말이 귀에 들어올 리가 없죠.

투닥거리다가 결국 몬테가 이기지만,
네 갈 길 가라면서 칼을 놓고 몬데고를 죽이지 않은 채로
그대로 뒤돌아섭니다.

몬데고는 기회는 이때다 하면서 몬테의 등을 노리고 칼을 주워드는데,
여기서 난데없이 알베르트가 지 아버지인 몬데고를 총으로 쏩니다.
(.........)

몬데고는 죽고, 제 아버지를 죽였다고
충격에 떨고 있는 알베르트에게, 메르세데스가 진실을 알려줍니다.
'얘가 니 애비다'
(.........)

그러니까- 알베르트는 몬데고가 아니라, 몬테의 아들이었던 거죠.
그리고 그걸 안 알베르트가 몬테와 서로 얼싸안고,
메르세데스도 포옹을 하면서 갑자기 훈훈하게 마무리하죠.
원작 소설에선 셋이서 멀~리 떠나서 행복하게 삽니다.
(.........)

후후후, 뮤지컬은 멋졌지만
정말이지 몬테 크리스토 원작 소설 자체는 결말이 취향이 아녜요.
애니메이션 암굴왕 쪽이 훨씬 더 제 취향이었음.

그리고 마지막엔 다시 'I'll be there (나 언제나 그대 곁에)'로 마무리를 하죠.
악역 하나 뒈졌으니 이제 우린 뭉쳐서 행복하게 살자옹!!!!!!
동화 속에서 악마를 하나 물리친 것 같은 완벽한 권선징악적 깔쌈한 결말!!!!!!!
정말이지 결말은 아니돠아...



그리고 앵콜까지도, 정말 박수를 부르는 멋진 무대였습니다.
등장 인물들이 나오시면서
각각 메인으로 부른 노래를 다시 한 소절씩 불러주셨죠.

초반 부분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배신자 트리오의 'A story told (역사는 승리한 자들만의 작품이니까)'과
알베르트와 발렌타인의 'Pretty lies (아름다운 거짓말)',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All this time (세월이 지나)'.
물론 마지막은 몬테 크리스토의 'Hell to your doorstep (너에게 선사하는 지옥)'이었죠.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와 몬테의 듀엣으로,
'I'll be there (나 언제나 그대 곁에)' 한 번 더 해주셨고요.

멋진 마무리, 앵콜까지 포함해서 정말 좋은 무대였습니다.
안 보셨는데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류님의 고음에 못 견디는 유니버설을 고려하더라도
꼭 한 번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얼렁 라이센스 풀 버젼 앨범이나 나왔으면 싶습니다.
이거 보고 나니 암굴왕 동인지가 또 몹시 땡기네요.
어디 좀 괜찮은 거 없나.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시기를.
월요일 휴무를 맞아 녹초가 된 쌀냄은
수다도 실컷 떨었겠다 겨울옷 정리하러 갑니다.

쟈하라독시드!


:



우연히 보았는데, 너무 좋아서 보고보고 또 보다가
지인들 생각나는대로 보여주고,
또 저도 보려고 올려봅니다.

마침 다음 TV팟에 있기에
그쪽에서 링크해서 올려봅니다.
^^

개인적으로 전체화면 추천이예요.









그냥, 뭐라 설명할 수 없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상과 음향이네요.

음악은 'Barcelona'의
'Please Don't Go' 입니다.
^^

짧게짧게 들리는 걸로는(....)
가사도 애절하고 너무 좋네요.
어디까지나 짧게짧게 들리는 걸로는 말이죠(....)

이런저런 일들로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가끔은 오만 생각 다 접고 푸른 바닷속을 들춰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깔리는 음악도 몹시 마음에 들고요.

그럼, 이웃 여러분들
모두 평안하시기를...

:



...제목만 보면 마치 언제 그만두려고
맘이라도 먹었던 거 같네요.
손모가지와 눈알과 사고 가능한 뇌수가 남아있는 이상
그럴 일은 없을 거 같죠...
(늙어서 눈 침침해지면 동인지 읽어줄
알바 고용할 실버하마우스 만들자 했는걸...)

오늘은, 홍대에 나가서
오랜만에 카인 언니와 만나서,
언니가 맛난 밥과 차와 와플과 케이크 등을 사줘서
맛나게 얻어먹고~

긴 여행을 마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치밍 언니와 굴개의
얼굴을 보기 위해, 고정 멤버들이 모여서 놀았지요.
언제나와 같이 밑도 끝도 없이 잡다한 수다들이 쏟아졌고,
밥 먹고 차 마시고 책을 사러 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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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일본에 지인들 갈 때마다 부탁했는데
어째선지 손에 넣지 못해서 이제는 한이 되어버린
졸업생 1, 2권이 몽땅 신간으로 나왔돠아아아아!!!!!!!!!!!!!
그것도 바로 오늘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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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컼쿠 컼ㅋ쿠 컼ㅋ컼ㄱ컼ㄱ컥컥
컼컼 욱ㅇㄱㅋ겈ㅋ키컼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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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좋으면
원래 좀 몸속 깊은 곳으로부터
여러가지 사운드가 흘러나오게 되어있어요.
그런 거예요.
ㅜㅜㅜㅜㅜㅜ

차마 지하철에서 뜯어볼 수가 없어서
지하철에 떼제베가 되어주길 기대하면서
집에 오자마자 아침에 먹을 밥 올려놓고
화장도 안 지우고 책부터 읽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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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어케 일케 아름답냐능
나카무라 아스미코는 천재라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이 전편인 '동급생'에선 심지어 씬도 없는 무지랭이 ㅎㅁ였는데
그걸 보면서도 두근거리더니!!!!!!!!!!!!!!!!!!!!!!!

아 진짜 이거 다 쓰고 나서 한 열 번은 더 읽고 자야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오늘 괴혼할 시간도 없는거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이 작가는, 제가 어려서 순정만화 보면서나 느꼈던
'남의 연애 보면서 두근거리기'란 걸
다시금 느낄 수 있게 해주신다니까요.
진짜 존잘러심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뭐, 다 보고 나니 진짜 만족스럽기도 하고 다 좋은데...
다른 책에 비해서(국내에선 아직 미발간) 조~금,
아주 조~~~~~금 아쉬운 감도 있긴 했어요.
아주 조~~~~~~~~~~~~~~~~금.


...お願い、おちんちんを描いて...
出してくださいよぉぉ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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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 만족스러웠다고요.
어서 이거 마무리하고 내려가서 다시 읽어야겠어요.
>ㅅ<////

안 보신 분들은 총 3권 시리즈인
'동급생' '졸업생(겨울)' '졸업생(봄)'을
꼭 보시기를 권합니다!

제가 이전에 리뷰했던 'J의 모든 것'도 이 작가예요.
ㅎㅎㅎㅎㅎ



그나저나 내일은 기대하던 '쓰릴미'(뮤지컬)의 티켓 오픈이로군요.
전쟁에서 승리하여 조금이라도 좋은 자리에서 볼 수 있기를!!!!!!!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자그마하나마 소망해 봅니다...
(다방면 덕질 뿌듯하긔!!!!!!!!! ㅎㅎㅎㅎㅎㅎ)



그럼 저는 이만!
다들 나카무라 아스미코한 꿈 꾸시기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쟈하라독시드!

:



드디어!
라이브로 연극 '이'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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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ㅅㅜ b

벌써 5년이나 되어버렸네요.
'왕의 남자'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었죠.
그 원작으로 유명한 연극 '이'입니다.

개봉 전에, 한참 저는 한의원에서 일하고 있었죠.
당시에 같이 일하던 seermana와
우연히 '이준기' 씨의 스틸샷과 '여자보다 아름다운 남자' 라는 광고문구를 보고
혹해서 이준기 씨 싸이에 들어가 영화 언제 개봉하냐고
매일 핥핥대었지요.

그런데 정작 영화를 보고 나와서는,
캐릭터 '연산'과 '녹수'에 노골노골 녹았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미친놈 미친년, 악녀 코드를 진짜 좋아하거든요....

게다가 제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이준기 씨의 공길은, 너무나 다정하고 순수하더라고요.
정말 왕의 마음을 인간적으로 위로하려고 한 것뿐.
전 그런 거 필요없고요~
(..........)



영화를 보기도 전에, 연극의 대사를 우연히 몇 마디 접했는데
정말 이건 너무 궁금해 돌겠더라고요.



'슬픔처럼 잡스러운 게 없을 게다. 그런데 어이하여 나는 이렇게 서럽기만 하단 말이냐?'

'이, 너도 아프지? 아프다고 말해. 너도 나처럼 아프다고 말 해.'

'마마, 마마가 내 안에 들어옵니다. 더 세게 치세요, 이놈의 영광입니다.'

'참 이상하지? 돌아서면 이내 네가 사무치니. 이리 와 나를 안아라.'

'마마, 이놈을 가지세요. 이놈을 가지시고 장생이는 살려주세요.
그럼 다시는 장생이하고 입도 안 맞추고, 이놈 물건을 작두로 자르기라도 하겠으니...'

'난 내 가슴이 벌렁거릴 때만 살아있다고 느껴.'

'네놈은 본시 여자도 아닌 것이 여자이고, 부끄럽고 수줍고.
때론 앙탈도 부리고
때론 서글퍼 꺼꺽 울기도 하고
때론 턱없이 헤헤 웃는구나.
그것이로? 이, 정히 너는 그것이로?'

'왕이여, 부탁이니 한번만 나를 위해 웃어 주오.'




대사는 제가 기억하고 있는 것을 더듬은 것이니
아마 꽤 다르겠지요.
여튼, 대사만 봐도 이렇게나 '헉!' 이라고
동인녀 심금을 울리는 데가 있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러 가니 어땠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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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훨씬 멋지더라고요.

연극와 영화는 인물의 해석, 그리고 포커스를 맞춘 것 자체가 조금 달라서
새로운 기분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굉장히 시리어스할 거라고 손수건까지 준비해서 갔는데,
의외로 중간중간 빵빵 터지게 웃을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더욱 만족도가 높았구요.



무엇보다, 역시 연극은 정말 코앞에서 배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이 호흡이 생생해진달까요.
특히나 무대를 압도적으로 휘어잡는 배우분들의 연기로
정말 숨소리도 못 내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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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 캐스팅은 이러했어요.

연산 / 전수환
공길 / 오만석
장생 / 이승훈
녹수 / 하지혜
홍내관 / 조희봉




오만석 씨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더이상 연극 '이'에 출연하지 않으신다 해서
R님과 급히 마지막 공연을 보러 갔답니다.

오만석 씨를 사실 저는 잘 모르고,
영화 '우리동네'에서 음침하게 잘생긴 정줄놓은 살인마 청년으로밖에 못 봐서...
과연 어떤 식으로 공길이를 연기하실까 궁금했더랬죠.

같이 가신 R님께서 공길은 꼭 오만석 씨 버젼을 봐야 한다고
극찬을 하셔서 기대치가 높았어요.
그리고 그 기대치만큼 꼭 채워서 돌아왔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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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이렇게 훤칠하게 생긴 미남이시고,
여성스러움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분인데도
무대 위의 '공길'은 정말로 분위기가 판이하게 다릅니다.

정말로...여자랄까, 계집의 색기가 흘러요.
옴므파탈에야 익숙하다지만,
남자가 내비치는 여성형 색기라니...이게 또 새로웠습니다.



영화에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던 '공길'의 캐릭터도
좀 더 이해가 갔고요.

연극의 공길은-
비천한 삶이 싫어서, 그것을 벗어나고자 왕의 환심을 사서 권력을 지향합니다.

그러나 결국 사랑하던 장생과 대립을 일으킨 끝에 장생이 죽고,
반쯤 이용 목적으로 접근해서 구스르던 연산에게도 또한
인간적인 정을 느끼게 되어서 갈대처럼 흔들라다가
결국 연산을 죽이는 대신, 스스로를 죽이는 길을 택하죠.

광대로서, 우인으로서 좀 더 자유로운 영혼이 되길 갈구하던
장생이 바랐던 것처럼, 마지막은 장생의 뜻을 품고,
한편으론 마음을 주었던 연산의 품에 안겨 죽음을 맞이합니다.



제각기 다른 인간의 욕망과 서로의 지향점, 위치 등에 따라
인간이 서로 엇갈리고 부대끼는 한편의 멋진 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해받은 것만 같습니다.

그것은 결코 타인에게 농락당하거나, 의지해서도 안 되며
자아가 자아로서만 오롯이 존재하기 위해서
스스로를 버리지 않고, 자신의 뜻을 관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요.

그리고 후회할 짓 좀 하지 말자는 메시지도요.
=ㅂ=



여튼, 이렇게 오만석 씨의 마지막 공연을 보게 되어
감개무량합니다.

가능하다면 또 다른 연산인 '김내하' 씨의 캐스팅
그리고 또 다른 녹수인 '진경' 씨의 캐스팅으로도 보고 싶긴 하지만...
일단 올해는 이 한 번으로 끝마칠 성 싶습니다.
이걸 보고 나니 어째 다시 '우리 동네'가 보고 싶네요.
(사실 그닥 취향이 아니었던 영화지만 ㅠㅠ)

올해 공연이 아직 열흘 정도가 남았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한 번 '오만석' 씨의 공길을 만나보세요.
정말로 멋진 무대를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후후훗!




아직 3월 초인데
올해들어 벌써 공연만 5번에,
티켓북엔 영화니 이거저거 티켓이 13장째네요.

뿌듯하고 행복은 한데, 허허허.
한편으론 이 문화생활 언제까지 즐길 수 있으려나 싶기도 하고...
=ㅂ=



오늘은 좀 정리할 것이 있어 일찍 내려가야겠습니다.
좋은 밤들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



며칠 전에 일드 '아이보(파트너)'에서
게이 소재의 드라마 한 편을 보고 나니,
이번엔 우리나라 드라마가 생각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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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당시 제가 교복을 입고 있었지요...
그러나 제 머릿속은 지금처럼 싱그러웠고.............
아, 이미 저건 지난 세기가 되어버렸구나...
앙골모와 대왕은 왜 안 내려왔는지 거 참........

여튼, 제목부터 조금 90년대 삘이 나지요.
(전 사실 제목 다시 찾아보고 격뿜.............ㅜㅜㅜㅜㅜㅜ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동성애 소재가 나온 것 자체가 꽤나 대단한 일이었지요.
저는 몰랐는데, 꽤 이슈가 되었다고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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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이라 했는데
사람들은 반역이라 했다.]


이 나레이션이 잊혀지질 않아서
힘내서 찾아보았던 거임.

그럼 전 역적 중의 역적......
당장 참수당해 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단한 스토리 설명과 함께

스샷을 올려봅니다.
(영상은 아무래도 저작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맨 처음 장면은...부부간 정사씬이니 패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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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이신 김갑수 씨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어두컴컴한 새벽 전철 안에서, 양복을 깔끔하게 갖춰 입은 김갑수 씨가
매우 좋지 않은 표정으로 생각합니다.

'난 그 자식을 죽이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그 자식이 누구인지는
곧바로 이어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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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돌아온 주진모 씨와 대립하는 김갑수 씨.

김갑수 씨는 회사의 창원 멤버였으나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었고,
젊고 승승장구하는 주진모 씨는 그런 김갑수 씨를 치고 올라가려고 하죠.

자, 여기서 한마디만 할게요.

둘이 커플입니다.

앗! 스토리 다 이야기해버렸다!
(...........)



여튼, 회사에서 여러가지로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된 김갑수 씨.
그런 김갑수 씨를 어째선지 가만 놔두지 않고,
주진모 씨가 동정심처럼 따라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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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안 좋았습니다.

김갑수 씨는 '나는 이대로는 못 죽어, 니가 젊으니까 글치
언제까지 그렇게 떵떵거리고 다닐 수 있을 거 같아?
너도 내 나이 되어 봐, 임마' 식입니다.

주진모 씨는 낡고 불합리이라는 점을 들어
김갑수 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고요.



그런데 갑자기 계속 무게잡고 있던 주진모 씨가
어떤 남자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흐름을 달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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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내다 왔다는 주진모 씨는 게이였던 것.
그리고 위의 아릿답지는 않은 분은 주진모 씨의 연인이었다고 나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 여자랑 결혼할란다, 그러니까 우리 그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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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시부랄놈이?

그러나 별 말 못하고 보내줍니다.
그리고 혼자 술을 퍼마시며 속을 달래보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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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나 좀 하자면서 이름모를 남자가 말을 거는 걸 보니
아마도 여긴 90년대 게이바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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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샵없이 아릿답던 시절.
진모 옵화 99년이면...25쯤이셨겠지요.
그러나 피부관리는 미녀 때보다 덜 되어 계셨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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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스타일이어도 간지나는 옵화셨어요.
이런 옵화를 11년 전에 보고도 기억을 못했던 저 스스로를 반성.

여튼, 짝짓기 이외의 스토리는 좀 다 털어버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친형의 행적을 찾으려 했는데
그것이 뜻대로 안 되어 우울해진 주진모 씨,
자기를 배신한 나쁜놈에게 이야기나 하자고 연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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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여자 만나. 이렇게 맨날 남자들한테 치이면서,
언제까지 친구 하나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

'세상 사람들의 말, 시선...그게 그렇게 중요했니?
우리가 사랑하는 것보다 더...?'

'...........'

'떠날 땐 모두 다 똑같은 말들을 하는구나.
내가 남자라서 떠난다고...?
사랑할 땐 내가 남자인 게 문제가 안 되더니,
떠날 땐 내가 남자인 게 문제가 되는구나.'






솔직히 위의 주진모 씨 두번째 대사에선 손발이 오글해서
상반신을 모니터 앞에서 틀었습니다(......)

여튼, 편하게 살라는 구남친의 말에
다시 울적해지는 주진모 씨.
여튼 그래서 혼자 다시 술을 퍼마시다가
문득 생각이 난 김갑수 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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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술마시다가...너무 재미가 없어서.
같이 술이나 한 잔 했으면 해서요.
한국엔 아는 친구가 없어서...'

'내가 니 친구냐?'

'그런 뜻이 아니라...'

그야말로 확 잘라버리는 김갑수 씨.
이때만 해도 회사에서 자기 위치를 위태롭게 만드는
주진모 씨가 미워 디집니다.



여튼 그 뒤에 좀 이러저러 일이 있어서
약간 껄끄럽게 평화협정 비슷한 걸 맺게 되고,
둘이 술이나 한 잔 하러 가자고 하죠.

그리고 서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분위기가 조금 부드러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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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취해도 되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둘이 실컷 술을 마시고,
신난다고 주진모 씨가 길거리에서 고성방가를 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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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보고 처음으로 주진모 씨에게 미소를 보여주는 김갑수 씨.

그러면서 주진모 씨는 '이게 얼마나 시원한데요! 한 번 해보세요!' 라고
김갑수 씨에게 함께해요 고성방가를 권하지요.
신나게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는 두 남자.

그리고 술을 너무 마셔서 떡이 된 주진모 씨를
안되겠다 싶어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 김갑수 씨.

다 토하고 나더니 자기 씻어야겠다고
샤워하는 주진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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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씨, 샤워 마치고 나오자마자
곧바로 침대에 누워서 이불도 못 덮고
바로 쓰러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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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씨, 그런 그가 약간 안쓰러운 듯
이불을 덮어주고 뒤돌아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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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안잤지롱.

어쨰 이렇게 김갑수 씨에게 들이대나 했더니
알고 보니 주진모 씨 캐릭터가,
게이인데다 친구도 하나 없는 외로움쟁이였음...

게이여도 같이 클럽 갈 칭구는 있어야지 않겠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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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씨가 돌아가는 뒷모습을
창에서 내려다보면서 묘한 기분에 젖어듬.

여기까지가 1부 내용이예요.
이거 2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러닝 타임은 총 2시간 가깝지요.





여튼 곧바로 이어지는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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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서,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김갑수 씨를 반추하는 주진모 씨.



그리고 그 다음날, 주진모 씨가 게이라는 사실이
김갑수 씨의 귀에 우연히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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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이어서, 김갑수 씨의 지방 좌천 발령 건이
나오게 되죠.

지방으로 갈거냐는 주진모 씨의 물음에
'네가 남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한테 호의를 베푼 것도 그 때문이냐?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그런 너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라며
냉철하게 잘라내려는 김갑수 씨.

결국 둘은 서로에게 등을 돌립니다.



그러나 서로 힘든 일이 겹쳤을 때,
우연히 전철의 같은 칸에 타게 된 두 사람.
바람이나 쐬러 가지 않겠느냐고 주진모 씨가 말을 걸어,
결국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바다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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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담배도 나눠피고~
석양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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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여인숙 st.
이제는 사어(死語)가 되어버린 그 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란히 앉아는 있는데 어째 눕지도 않고 잠도 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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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줄을 놨을 뿐이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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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가만히, 주진모 씨의 손을 쥐는 김갑수 씨.

'난 이런 감정이 뭔지 잘 모르겠다.'

'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모 씨가 사랑드립 치자마자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숙소를 옮겨버리는 김갑수 씨.
결국 둘 다 밤바다로 나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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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동성애자가 됐냐.'

'당신은 왜 이성애자가 됐습니까?
당신이 대답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 또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내 뜻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늙어가고, 회사에서 밀려나는 게
당신이 뜻이 아니었던 것처럼...'

'여자를 사랑한 경험이 있냐.'

'그전에도 남자라서 사랑한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진우라는 남자를 만나고, 경민이란 남자를 만났지만
그 사람들이 남자라서 만난 건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당신 부인을 여자라서 만났습니까?'

'.................'

'난 남자를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였을 뿐입니다.'

'우리, 다신 만나지 말자.
회사에서도 부딪치면 모른 척 하자.
널 몰랐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난, 남잘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

'당신은,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건 아닙니까?
당신은 당신 아내와 아이, 당신 자신조차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난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는 사랑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당신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은 알고 있으니까요.'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는 그 어떤 터부도 가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한 남자.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만은 가졌다고 하는 남자.

요새 라인은 '난 남자가 좋고 남자한테만 서요' 가 대세인 듯하지만,
동인계만 해도 당시에는 이런 풍이 꽤 만연했습니다.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우연히 내가 좋아하게 된 사람이 남자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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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로에게 어떤 답도 되지 못한 채로
찬바람만 레알하게 잔뜩 쐬고 돌아온 두 사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진모 씨에게 큰일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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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낯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까지
찾으려고 했던 형이,
자살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정말 대놓고 짐승 모드로 진입해서
상태 뻑적지근항께 나 건들지 마쇼 포스를 풍기는 주진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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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무슨 일이 있든,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가.'

그렇게 말하며 애써 찾아온 김갑수 씨를 밀어내려 하지만,
그가 가지 않자 결국 형이 죽었다고 썰을 풀면서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는 주진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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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단 한 사람, 형이 있었기에 괜찮았는데...
그 형마저도 이젠 가버렸지요.

게다가 철저하게 자기자신만 생각한 죽음의 형태,
'자살'로 죽어버렸고...
그러면서 김갑수 또한 죽어버린 자신의 형과 마찬가지로
비겁한 인간이라면서 힐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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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을 만지고 싶었던 게 아냐.
잠자리를 하자고 한 게 아냐!
...사랑하자고 한 거야.
외로우니까, 서로 위로하자고 했던 것뿐이야.'

'...미안하다.
나도...아마 네 형도, 혼자서 참아내고 싶었는지도 몰라.
사랑하는 사람들,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당신은 혼자 견딜 수 없어요.
...난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었어.
난 당신을 내 형처럼 버려두고 싶지 않았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이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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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대로 어두워져요.
키스씬은 어둠 속에서.

(사실 이 두 사람의 관계적으로 보자면
그 뒤의 직접적인 성행위는 없었다고 보는 쪽이 맞지만...
그랬다간 제가 너무 슬퍼져서 저는 곰플을 돌렸습니다.
각자 뇌내 망상으로 커버하시기를...)



[그 밤, 그 포옹을 누구는 욕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터진 그 아이의 입술에서 내가 받은 건 위로였다.
가엾은 서로에 대한, 안쓰러운 위로.]


...라는 김갑수 씨의 나레이션이 흐르고,
이야기는 이제 마지막으로 달려갑니다.

주진모 씨는 형의 장례식을 치르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하고,
김갑수 씨는 지방으로 내려갈 결심을 합니다.

...참, 그리고 제가 깜빡 잊고 배제했는데...
김갑수 씨 캐릭터, 아내 있어요.(......)
전 왤케 여자를 잘 까먹을까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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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주진모 씨 캐릭터)이 떠난다
가지 말라고 잡고도 싶지만
잡을 수 없다
준영은 내가 그를 사랑했던 것을 알까
그가 떠나는 날 힘들 것 같다]


이걸 마누라 보라고 당당하게 메모장에 써두는 속내.
동인녀의 가슴 속에 피어난 잿빛 비둘기 같은 마음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여기서는 어째
이게 불륜도 뭣도 아닌 흐름으로 가버려서
마눌님 삐지고 질투하고 할 틈도 없이 쉬리릭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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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끊었니?'
'네, 다음주 목요일이예요.'

'그래, 공항에 못 나가겠구나.
나 그날 창원 간다.'

'부인한텐 말씀하셨어요?'

'어. ...어렵겠지만 다시 시작해 봐야지.'

'저 미국 가도, 전화해도 돼죠?'
'물론.'



[준영은 다시 연락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가 연락하지 않을 것을 안다.
그 역시 내가 기다리지 않을 것을 알 것이다.
우리가 다시 보지 못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 있으랴.
서로의 가슴에, 서로가 남겨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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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씨가 재채기를 하자,
감기 걸렸냐고 물어보는 김갑수 씨.
날이 추워져서 그런다 하자,
다정하게 손을 잡아줍니다.

'따뜻하네요.'

그리고 드라마는 손을 잡고 길을 걷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비춰주며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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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이 지나서 다시 보고 나니,
'아...이것이 90년대로구나' 를 새삼 다시 느꼈지요.

그 당시의 드라마 작가분들은
지금보다 좀 더 소설 같은 걸 좋아하셨나 보다....싶더라고요.
게다가 10년이 지나서 여러모로 시각이 달라진 제 입장에선...

'얼어죽을 가슴에만 담겨있음 뭐 해!!!!!!!!
삐- 가 삐- 에 삐- 해 있어야 할 거 아냐?!!!!!!!!!!!!!!!!!!
장난하냐?!!!! KBS!!!!!!!!!!!!!!!!!!!!!!!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름 당시 시대에서는 공영 방송에서 틀어줄 수 있는
아슬한 수위의 영상이었다고 봅니다.
-ㅂ-

게다가 당시에는 친구와 둘이서 손을 꼭 붙잡고
봤냐고 난리를 쳤었지요.
저도 나름 순수하던 시절이라...(......)

다시 보고는 시시하다고 혀를 찼지만,
개인적으로 조 모 남우의 궁디만 실컷 보고 산으로 가버린
쌍X점 보다는 이쪽이 낫네요.(스토리와 감정 흐름 라인 등이)

...여튼, '아이보'처럼 우리나라에도 ㅎㅁ 드라마 있었돠~!
...라는 이야기 한마디를 하고 싶어 힘내서 리뷰해 봤습니다.
(캐삽질.....)






괴혼 시나리오맵 새로 나온 거
다 꺠고 나니 또 허무할 뿐이긔...
ㅠㅅㅠ

그럼 좋음 꿈들 꾸시길.
저는 공포영화 한 편 보고 이만 자러.

쟈하라독시드!

:



작년에 산 책 중에서
'백귀야행' 으로 유명한 작가 '이마 이치코' 씨의
'뷰티풀 월드(원제는 '모에의 사각(萌えの死角)')'라는 책이 있답니다.

제가 산 직후에 우리나라에도 정발된 듯.
ㅠㅠ
이럴 떄가 칭구들에게 사다달라 해놓고 젤 미안함...

여튼, 거기서 '相棒(아이보우 : '파트너'라는 뜻)'라는
일본 드라마의 에피소드에 대한 소개가
짧게 나온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략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이마 이치코 씨가 어느날 일하시다가,
아점을 드시고, 전날 1시간 정도밖에 못 주무신 까닭에
그만 책상을 베개삼아 깜빡 잠이 드셨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TV에서 왠 엄청난 대사가 들려오더래요.

(남자 목소리)
"남자를 사랑한 죄입니까?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나쁜 것일까요?"


헉!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작가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숨겼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러한 비극을 낳은 것임에는 틀림 없지요."

그리고는 END.
작가님은 이게 뭐냐고 외쳤답니다.

대낮에 남 자는 머리맡에서
대체 무슨 드라마를 방영해주고 있는 거냐!!! 라고요.
ㅋㅋㅋㅋ





저거 항상 찾아봐야지, 하다가
겨우 엊그제사 생각이 나서 검색 좀 해서
찾아보았지요.






그리고 엔딩.





헐 죽은 남자 매우 귀엽게 생기셨다!!!!!
비록 비(非)안경남이지만!!!!




여튼 이렇게 저는 또 뿌듯한 짓을 하나 했던 것이지요.

드라마 한 편을 통채로 다 보았는데,
진짜로 저 안 죽은 쪽 남자는
냉혹, 냉정, 냉철한 공무원의 대명사 같은 느낌이라...
대체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연애질을 한 건지
심각하게 궁금합니다.
ㅠㅠ

스토리는 별 거 없는데 이거 되게 신경쓰여요.
아 이렇게 또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이마 이미코 씨도 그에 관해서는 의견이 비슷하셨던 듯.
그 뒷페이지에 보면



'그런 냉철하고 오만한 남자가
부하, 그것도 유부남하고 불륜이라니...

어디서 만난걸까?
어느 쪽이 먼저 이야기한거야?!
뭐가 계기인건데?! 누가 수야?!!

숨기니까 좋은거야...!!
역시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준이 가장 좋아...!!'



...라고 아름다운 감상을 토해내고 계세요.
동감합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저로서는 떡밥이 조금만 더
주어졌으면 싶기도 하지만요.
>ㅅ<

아, 저는 살아남은 쪽을 수로 밉니다~
후후후후후훗.



여튼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은 내내 방정리하느라 좀 무리를 했더니 피곤해서 일찍 자야...헉.

왜 3시인거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까 좀 굴려서?! 젠장 ㅠㅠㅠㅠㅠㅠㅠ
마의 괴혼 같으니라고!!!!!!!!!!!!!!!!!!!!!!!!!!!!!!!!!!!!

내일은 베르사체를 이겨먹은 피규어 이야기를 할...수 있길 바라며.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쟈하라독시드!












* 대사가, 책에 게재된 것과
제가 쓴 것, 그리고 자막본이 다 조금씩 다릅니다~



:



제가 보려고 모아둡니다.

정말...연아신, 연느님, 퀸연아...
그 어느 단어를 써도 이제
그녀를 다 표현해내지 못할 것 같아요.

카메라 앵글이 개인적으로 취향인
NBC 버젼으로 합니다.
SBS 쪽은 저작권 문제로 다 짤린 듯...
(아래 오렌지색 폰트 누르시면 링크로 이동합니다)


2010 밴쿠버 올림픽 SP


2010 밴쿠버 올림픽 LP



그리고 덤~

NBC 10월 23일자
김연아 선수 인터뷰 동영상이예요.





또박또박 예쁘기도 하지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쪽은 NBC, Night News판 인터뷰 및 연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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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운 다리, 발목이 휘어지도록 고생하면서도
저렇게 밝은 미소로 우아한 스케이팅을 보여준 김연아 선수.
정말, 사랑스러우면서도 존경스럽네요.
ㅜㅅㅜ




라스트는 피식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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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김연아가 없나' 미국 언론

우리도 인제 처음 가졌어 임마

가진 놈이 더한대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내내 웃고 있었는데
한 번 더 피식했네요.
;ㅅ;






힘든 부담을 안고 경기를 한 아사다 마오 선수도,
그리고 가장 큰 슬픔을 딛고 경기를 해낸 조애니 로셰트 선수도
수고하셨어요.

비록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세 분 다 존경스러운 마음가짐의
어린 선수들이셨어요.
이렇게 멋진 경기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정말 밥 안 먹어도 배부를 날이었어요.
어찌나 기분이 내내 좋던지...
비단 저만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후후후후훗.

그럼 저는 행복에 젖어 오늘은 이만 자러 갑니다.
다들 행복한 꿈 꾸세요.
>ㅅ<///

라스트로 복창.



연아신 만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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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수요일, L님과 함께
초대를 받아 뮤지컬 '요덕스토리'를 보고 왔습니다.

L님께서 근처에 맛난 곳이 있다고 하셔서,
8시 공연이지만 일찍 만나,
홈메이드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서
맛난 저녁부터 먹었습니다.

사흘 굶고 먹었어야 했다
싶을 정도로 맛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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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식초를 오일에 더해서
야들야들 맛난 빵에 찍어서 먹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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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살 경단.

그야말로 맛의 응축이라고 해야 하나.
어쩔 줄 모를 정도로 맛있었어요!!!!!!!!!!!!!!!!

양이 적어서 L님과 둘이 황홀해하고 아쉬워하며 먹었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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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허허허허헝.
오랜만에 맛난 쇠고기 스테이크 먹고 배탈 안 나서 햄볶았던 쌀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디웰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쥬시하다 할 정도로 육즙이 죽죽 입안에서 흘러나와서
지금도 다시 생각해도 침이 고일 정도예요.

야채도 어찌나 맛있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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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따라나온 반찬.
평소엔 잘 안 먹는데, 2-3번을 새로 가져다 주셨을 정도로
새콤하고 산뜻해서 입맛을 돋궈 주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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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하고 얇은 치즈 씬 피자를 꿀에 찍어먹는 건
대체 누가 생각해낸 걸까요....천재가 틀림없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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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바삭하고 속은 보들보들한 초코 케이크가 디저트로 나왔어요.
달면서도 깔끔한 맛이 굉장히 어른스러웠어요.
맛이 오래 입안에 남지 않아서 더욱 좋았음.







...이러한 행복한 저녁을 거친 뒤에,
L님과의 지치지도 쉬지도 않고!!!!! ㅋㅋ 신나서 수다를 떨다가
드디어 국립 해오름 극장으로 향해서 요덕 스토리를 보러 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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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 뮤지컬,
전부 다 보고 나오니 딱 드는 생각이...

"와! 남주 한 분 건졌다! 만세!"
...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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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는 대략...

여주인공 강련화는 아버지인 강만식이 스파이라 오명을 쓰고
정치범을 수용하는 '요덕 수용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꿈과 희망을 모두 잃고, 짐승이 되어 비천하게 살아가는 죄수들을 보며
자신 또한 희망을 접고 살아가려고 한다.

그러나 수용소장인 리명수의 숨겨진 일면을 보고,
그에게 많은 상처가 있음을 알게 되고 연민에 젖어
단 한 번, 그와 밤을 보낸다.

그러나 그로 인해 강련화는 임신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수용소장인 리명수는
자신이 죄수에게 손을 대고 말았다는 것에 고심한다.

한편, 리명수의 친구이자 직급이 낮은 리태식은
리명수를 몰아내기 위해 기회를 엿보고...






...까지만 할게요.
이 뒤로 가면 완전 스토리가 산으로 가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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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제가 '건졌다! 만세! 남주!' 라고 생각한 분은
주인공 리명수 중좌(중사) 역을 맡으신 최수형 씨였답니다.
이분, 알고보니 이전에 노틀담 드 파리에서
'페뷔스' 역할을 하셨던 분이라더라고요.


목소리를 어찌나 아끼지 않고 내내 싱그럽게 쩌렁쩌렁 질러주시던지...
저와 L님은 그분이 아니었으면
이 공연 정말 멍미할 뻔했다고 비슷한 감상을 나누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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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이나 안무는 꽤 취향인 데가 있어서
몇 부분은 넋을 놓고 감상했답니다.

위의 샷은 목사님이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혼란과 분노를 느끼며
신을 믿는 자기 스스로에 대한 방황을 노래한 부분이었는데...
저는 천 연출을 좋아하는  편인 것 같아요.
시선을 확 빼았겼지요.

떼창도 대체로 좋긴 했는데, 노래보다도
표정이나 몸짓 등의 연기가 더 절박하시더라고요.
이게 뮤지컬이 아니라 연극이었으면 기가 막혔겠다 싶었지만.






내용은 전체적으로 시리어스한데, 좀 '깨는' 부분이 꽤 있었어요.
월드 버젼이라 내내 영자막이 사이드 스크린에 뜨는데,
대사가 잘 안들려서 영자막을 확인해야 하는 웃지 못할 일이 꽤 발생하기도 했고요.

제목인 '요덕 스토리'는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수용소의 이름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두 주인공 사이에서 낳은 아이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아니 세상에...애한테 무슨 저주를 내리는겨...라면서
보는 저는 질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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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간중간에, 스페인으로 유학을 갔다가 집시 남자와 눈이 맞아서
조국을 배신한 여자 역할이 있었는데...
그분이 공연 내내 쉬지 않고, 분위기 상황 판별 다 접고
'떼 끼에로 Te quiero' 대사를 쳐주시는 바람에
나중에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었답니다.

스페인어라고는 한마디도 모르는 제가
아직까지 저 말을 기억할 정도이니...
게다가 뜻도 안 나와요....

그 여자 캐릭터 이름 기억 안 남.
그러나 공연 보고 온 사람에게 '떼 끼에로!' 라고 하면
바로 '아...' 라고 할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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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은 '사랑해'더군요.)






그리고 목사 캐릭터가 있는데,
난데없이 왠 라틴어를 외치시는 바람에
저는 아예 대놓고 풋, 하고 웃어버렸어요.

'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 Eli, Eli, lama sabachthani'

이걸 정말 또박또박한 한국어로 읊으시더라고요.
역시 자막에는 그냥 저대로 나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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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모 동인에서 저 문장이 그대로 나온 적이 있어서
저는 우연히 알고 있었는데...
이런 특수 잡지식이 없는 경우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멍미....하고 볼 거 같더라고요.

(* 뜻은 '주여, 어찌하여 저를 버리시나이까')







그리고 이건...오역은 아니었지만,
'하느님 아버지, 남조선에만 가시지 말고 이곳에도 오시라요' 라는 가사가
'Don't just go to South Korea' 여서
잠시 실눈을 뜨고 시선을 멀게 떴어요...팍 깼음.

오역은 아닌데...오역은 절대 아닌데....
그렇다고 영어를 사투리로 쓸 수도 없고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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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말투 또한, 북한말이라는 느낌이 별로 안 들더라고요.
어미에만 초큼 '~라요' '~라우' 를 붙일 뿐,
제가 듣기에는 대체로 억양조차 서울말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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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크게 아쉬웠던 점이, 다름 아닌 여주인공이셨어요.
제가 본 날은 이진희 씨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남주인 최수형 씨와 성량의 차이가 커서
두분이 듀엣을 하시는데 최수형 씨가 목소리를 죽이시는 게 느껴질 정도.

게다가 1막의 마지막 곡인가에서 연속으로 두 번 삑사리(;)를 내셨지요.
컨디션이라는 게 있고, 아무리 노련한 배우라도
본방에서 실수를 전혀 안 하시는 건 아니니 그건 그렇다 쳐도,
2막에선 아예 목이 아예 간 모양이다, 싶을 정도로
목소리를 아껴서 부르시더군요.

쳇 어쩔 수 없지...생각했는데
정작 마지막 곡에서 다시 멀쩡해지신 걸 보니
1막의 실패 탓에 2막에선 내내 목을 아끼신 거구나...싶더라고요.
역시 실눈을 뜨고 먼 곳을 바라보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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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초대권 당첨이라 하셔서 자리는 별 신경 안썼는데
무려 빕석 초대권!!!!
1층 두번째 줄에서 행복하게 보았답니다.

전체적으로 무료라는 점을 포함해서(;)
그럭저럭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답니다.

앞으로 뮤지컬 볼 때 최수형 씨 성함 보이면
열심히 따라다닐 것 같아요. ^^

L님과 함께한 맛난 식사와 신나는 수다, 그리고 뮤지컬.
정말 즐거운 날이었어요.
(L님,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ㅁ;)










벌써 올해 들어서만 뮤지컬을 4번 보았네요.
이게 3번째였고, 지난주 금요일에 2번째로 모차르트! 를 보러 갔었어요.
이건 또 캐스팅이 달랐으니 나중에 포스팅을.

3월엔 '이(연극)' 보고...
4월엔 '몽테 크리스토 백작(뮤지컬)' 보고...
5월엔 '매튜 본의 백조의 호수(발레)' 보고...

...아 행복한 2010년 상반기가 될 것만 같은 예감이 물씬 풍기네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오랜만에 긴 포스팅이었네요.
내일도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이게 무슨 짓.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좋은 꿈들 꾸세요.
쟈하라독시드☆








:

J의 모든 것

2010. 2. 21. 19:30



최근에 '나카무라 아스미코'라는 작가에게 빠졌답니다.
국내에서는 '조은세상'에서 '동급생'이라는 책 한 권만 나와있는데요.
저는 엔간해선...Y 만화에서 씬 안 나오는 건 잘 안 봐요.
일단 화나니까.

근데 이 '동급생'은 15금임에도 불구하고,
어째선지 읽으면서 굉장히 두근거렸거든요.
어찌나 귀엽고 사랑스럽던지...
그림체도 좀 남다르고요. 굉장히 탐미적이예요.
(*혹자는 '앍 구미호다!' 라며 책을 덮어버리셨음 ㅠㅠ)

여튼, 그래서 이 작가 주시하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단편이니 나오는 거 보니까,
진짜 저력 있는 분이시더라고요.

그 와중에 아마존 뒤지다가 이 'J의 모든 것'을 보고
아 이거 정말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어서
일본 다녀오는 친구에게 책을 부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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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의 모든 것 1, 2, 3(완)' 하고
'뺨이 장밋빛이던 무렵' 이라는 번외편까지 총 4권.

대략적인 스토리는...제목에서 아실 수 있다시피,
주인공인 J의 이야기랍니다.
'마릴린 먼로'가 되고 싶어한, 여자가 되고 싶었던 소년의 이야기.

또 멋진 작품을 보았다고
뿌듯해했답니다.
다 읽고 나서 좋은 작품이면
우리나라에 들어와있지도 않고 하니까
리뷰나 할까 했는데요.

내용이 좀 너무 복잡하기도 하고,
워낙에 분위기랑 탐미적인 면이 강해서
그랑죠처럼 일일이 다 사진 찍어서 할 거 아니면
안 하는 게 낫겠다 싶겠더라고요.

뭐...대신 그것보단 좀 더 간결하게
한 번 리뷰를 할 수는 있는데 말이죠...

일단 공인 '폴 앤더슨' 군의 측면에서 보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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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뻤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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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겨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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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이뻐지는 이야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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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적고 보니 병신같다.
(...........)

작가의 필력에 박수를.
ㅜㅜ

어려서 이쁠 땐 당차고 곱고 이쁘더니
게다가 못생겨졌을 땐 저놈색히가
하는 짓도 매우 맘에 안들게 굴고,
째째하게 병신같고 쪼잔했지요.

그러더니 다시 머리 펴고 나니
예쁘고 사랑스러워지는 건 대체 뭘까.






뭐....그리고 수인 'J .M.오스틴'
혹은 'J.S.카렌즈벅' 군의 입장에서 보자면....
(사실 얘가 젤 중요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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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장한 뱅글뱅글 머리 미소년이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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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되었다가.
(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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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칼이 되는 이야기임.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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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만화...후...
과연 나카무라 아스미코...
얼른 졸업생 우리나라 라이센스 나오길...

다른 작품도 좋은 게 많은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게 달랑 한 권뿐이라...
얼른 다른 이야기도 보고 싶네요.
이 사람 거라면, 야오이가 아니라고 해도 보고 싶음.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 권하고픈 책이라
다소 다른 시선을 본 헛소리긴 했어도
짧게 적어 봤습니다.







주초에 L님과 보고 온 '요덕스토리(뮤지컬)'도 포스팅해야 하고...
엊그제 다시 카에랑 L님이랑 보고 온 '모차르트(뮤지컬)'도 포스팅하고 싶긔...
맛난 음식 먹으러 다닌 것도 포스팅해야 하는데...

어제 목동 아이스링크 가서
히어로군이랑 데스매치를 겨루다가(...)
자빠져서 비루한 왼팔을 살며시 삐었슈.
낼 정형외과 가야지...후....

이제...우리 데이트에 한의원은 기본 코스일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오늘은 이만 내려가렵니다.
좋은 밤들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




난생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이란 걸 해보는 중이랍니다.
제가 한 번도 제 아이디를 가지고 온라인 게임을 해본적이 없어요.
아....예전에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넷마블인가 한게임에서 했었나.

여튼 무려 이 게임 해보겠다고
USB 포트 조이패드까지 선물로 받는 둥 선전을 했지요.
(정작 그 패드는 그 게임에 안먹히지만 ㅠㅠㅠㅠㅠㅠㅠ)

이름하야, '괴혼 온라인!'






요렇게 굴리고~ 굴리고~ 굴려서 하는 게임이예요.
게임 자체는 단순하지만, 컨트롤은 제법 어렵고
무엇보다도 너무 귀엽고 깜찍하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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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엔 요로코롬 하찮게 시작했던 쌀냄.(기본 캐릭터 모습이예요)

꾸미는 거고 뭐고 암것도 없이
그저 외롭게 홀로 싱글맵에서 굴리고 또 굴렸다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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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cm의 쪼꼬만 왕자.
고조 아바마마가 굴리라시면 까는 거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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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욜케 기록 깨면 이뻐라 해 주심.
그러나 전적은 형편없는 쌀.
100판 하면 40판쯤 이기고 60판쯤 지는 쌀이라옹!!!






그러던 어느 날,
집에 PS2를 키우는, 게임 '괴혼'에 쌀을 빠져들게 한 장본인
ㄱㄹㅋ가 나타나 쌀에게 아템을 주었어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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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와 사탕과 국자와 플라잉 기타!!!!
그리고 함께 스샷을 찍었지효.

(폭풍퍽셀프는...제 지인 닉네임 아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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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이 기타 멋지지 않은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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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게임머니(플레이하다 보면 공짜로 벌림)로 옷도 샀어여.
으쓱으쓱~

주근깨는 없지만 어째 미묘하게 현실의 쌀냄과 싱크로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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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도 간지나요.
아름답게 피어난 꽃 ㄱㄹㅋ옹 고마워요.
저에게 귀여운 아이템과, 혼 사용 방법을 알려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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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커다란 샷.
얼굴이 해맑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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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친구를 끌어들였어효.
첨엔 컨트롤이 어려워서 재미없다더니
인석 멀티로 대전 몇 번 하고 나더니
연휴 내내 굴린 모양이예요.

며칠뒤면 레벨이 저보다 훌쩍 올라있을 것만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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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 밑에서 흩날리는 콧수염 삘의 색종이~
ㅋㅋㅋㅋ

알록달록해서 눈이 즐거워요.
(...좀 아프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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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사람 적은 섭에 들어가서
분수나 폭포 앞에서 둥둥 떠서 플레이를 즐기는 한량들.
친구들과 함께하는 멀티게임은 재미있어효~
그저 올킬일뿐.
ㅋㅋㅋㅋㅋㅋㅋ






매일 플레이하는 건 아니지만,
혹시 플레이 하시다가 부딪히거나 하면
같이 굴려요~ ㅋㅋㅋㅋ

그럼 저는 이만 현실로 돌아가
몸을 위해 운동하러 갑니다.

다들 롤링롤링~한 하루 되시라능☆
쟈하라독시드!




:



공연을 즐기는 방법은 제각각이겠지만
저는 뮤지컬의 경우는 노래를 아예 달달 외워가는 걸 선호합니다.
(초연이면 마음을 비우고 즐기고요...)

사실 선호한다 만다 할 정도로 이 취미 오래 갖지도 않았는데
지킬 앤 하이드 때도 그렇고, 이번 라만차도 그렇고
노래 달달 외워간 쪽이 더 깊게 감명을 받으며
공연을 즐기게 되더라고요.
이것은 물론 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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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역삼 LG 아트센터로 보러 다녀왔답니다.
이전에 영웅 보러 다녀온 까닭에 약간의 할인을 받아서
룰루미늉 나름 저렴하게.

음...예습을 많이 하고 가서인지,
정말로 보고 와서 할 말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장면마다 곡마다 너무 감명 깊었고 즐거웠답니다.

좀 더 짧게 말하자면...
좋아 디질 뻔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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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순서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도움이 될까 싶어 영상도 첨부해 봤지만 각양각색이네요.





• MAN OF LA MANCHA SYNOPSIS / 맨 오브 라만차 오프닝
(영상 없음)





• Man of la Mancha (I, Don Quixote) /
극중 인물이자 화자인 세르반테스가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극속의 극을 시작하며, 이야기의 주인공 돈키호테(본명 알론조)를 소개한다.





• It's All the Same /
알돈자 등장, 알돈자의 상황을 설명한다.





• Dulcinea /
돈키호테가 술집 종업원이자 매춘부인 알돈자를 보고 반하여
그녀에게 둘시네아라는 이름을 붙이고
그녀를 향한 사랑과 경외를 표한다.





• I'm Only Thinking of Him /
돈키호테의 질녀와 오랜 친구인 신부, 가정부, 질녀의 약혼자 등이
동상이몽을 하며 정신 나가 가출한 알론조를 찾아 떠난다.





• I Really Like Him /
정신 나간 알론조를 왜 따라다니느냐는 알돈자의 질문에
'그냥 좋아서'라고 답하는 알론조의 몸종 산쵸.





• What Do You Want of Me /
자신의 레이디가 되어달라는 알론조의 부탁을 듣고,
그를 이해할 수가 없어하면서도, 낯설게 다가오는 자신에 대한 경애에
혀를 차면서도 어리둥절해 하는 알돈자.

• Little Bird, Little Bird(영상 없음) /
여느때의 술집의 풍경





• Barber's Song /
이발사가 자신에 대해 소개하며,
자신의 즐거운 삶을 노래하는데
돈키호테가 갑자기 이발사가 머리에 쓰고 있는 구리 면도 대야를 보고
맘브리노의 황금 투구라며 그것을 내놓으라는 엉뚱한 요구를 한다.





• Golden Helmet of Mambrino /
이발사의 면도 대야를 '정의로운 자가 쓰면 모든 적으로부터 그 주인을 보호하는
맘브리노의 황금 투구'라고 생각한 돈키호테,
면도 대야를 빼앗아 쓰고 으쓱으쓱.





• To Each His Dulcinea /
제대로 미친 알론조를 보고 심난해 하는 신부와 질녀의 약혼자.
한편으로는 기사라는 꿈에 심취해 행복해하는 알론조의 모습에
신부는 알론조를 제정신으로 되돌리는 것에 대해 잠시나마 회의를 느끼게 된다.





<1972년도 영화 버젼>





<브라이언 미첼 버젼>





<서범석 씨 버젼>





<정성화 씨 버젼>





<류정한 씨 버젼>

• Impossible Dream /
왜 쓸데없는 미친 짓을 하고 다니냐는 알돈자의 물음에,
알론조는 기사 돈키호테로서,
자신의 삶의 방식, 즉 '꿈을 좇는 길'과 '소명'을 들려준다.





• Knight of the Woeful Countenance /
술집의 무뢰배들을 두들겨 쫓아낸 뒤,
술집 주인에게 자신을 정식 기사로 책봉해달라 부탁하는 돈키호테.
기사로 책봉하면 이름을 새로 내리는 것이 관습이라며
새 이름을 요구하는 돈키호테에게, 여관 주인이 적당히 이름을 붙여주고
찌야호야 해준다.





<1972년도 영화 버젼>





<김선영 씨 버젼>

• Aldonza /
지난밤 돈키호테가 혼쭐을 낸 술집의 무뢰배들이
그 앙갚음으로 알돈자를 유린한다.
그 모습을 보고 놀란 돈키호테가 무뢰배들을 벌하겠다 하자
'제발 날 좀 똑바로 봐! 나는 레이디가 아니야! 나는 창녀야!' 라며
알돈자가 돈키호테에게 현실을 일깨운다.

• Little Gossip(영상 없음) /
알론조는 현실을 깨달아 돈키호테로 지낸 시절을 잊어버리고,
다시 연약한 노인으로 돌아와 병상에 몸져누워, 죽을 날만을 기다린다.
그런 그에게 몸종 산쵸가 찾아와 작은 위안을 주고 싶다며
시답잖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 Dulcinea (Reprise) +
Finale (The Impossible Dream) +
The Impossible Dream (Reprise) (영상 함께) /

죽어가는 알론조에게 달려온 알돈자,
내가 당신의 레이디 둘시네아라고 하며
돈키호테로서의 기억을 일깨운다.
알론조, 돈키호테로서 가졌던 꿈과 소명을 다시 기억해내고,
기쁨에 차 함께 노래를 하던 중에 그 생이 다한다.
그의 주검 앞에서, 사람들 모두가 모여 이룰 수 없는 꿈을 노래하며
그를 기리며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 Finale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어, 꿈속에 들어가 살고 있나.
있을 수 없는 꿈속의 세상. 나는 모르겠네."

"이건 돈키호테가 아닌, 당신의 현실이야!"

"난 짓밟고 가는 건 참을 수 있으니 꿈 꾸게 하지 좀 마!"





이 뮤지컬의 가장 큰 요소이자 소재는 '꿈' 이라고 생각해요.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
그것을 좇는 자만이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것,
그저 품는 것에는 아무런 대가도 필요없지만
그것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없으면 무가치한 것.



그 꿈, 이룰 수 없어도
싸움, 이길 수 없어도
슬픔, 견딜 수 없다 해도
길은 험하고 험해도

정의를 위해 싸우리라,
사랑을 믿고 따르리라

잡을 수 없는 별일지라도
힘껏 팔을 뻗으리라.



주인공 돈키호테는 '꿈'의 가치를
그리고 알돈자는 '꿈'의 무가치로 서로 대립하지만,
결국 알돈자가 돈키호테의 꿈에 동조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강한 '꿈'에의 추종성을 띄고 끝을 맺습니다.

이루어지지 않을 꿈이라 해도,
현재 처한 현실에 안주하여 시야를 좁혀서는 안 된다.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해도,
타인에게 이해받지 못한다 해도,
그것은 온전한 자신만의 것.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것.
고로, 사람을 꿈을 꾸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이 뮤지컬이 제게 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인지, 돈키호테가 다시 꿈을 되찾는 장면은
노래를 몇 번을 다시 듣고 들어도 눈물이 왈칵 치솟네요.




다음은 이번 2010년의 무대 캐스팅입니다.
저는 류정한 씨 / 김선영 씨 버젼으로 보았어요.





너무 기대하고 가서 너무너무 잘 봤어요.
전 역시 류정한 씨와 김선영 씨 목소리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역시 정성화 씨 / 이혜경 씨 버젼도 보고 싶네요.
약간의 아쉬움.

아, 정말 좋았던 이야기 하자면 무대니 뭐니 정말 할 말 많은데...
지금도 충분히 기니까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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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어효~
더러운 것이 찍혀 그 부분만 살짝 모자이크 처리했어요.
(........)




여튼, 이렇게 멋진 뮤지컬!
막공이 이번 일요일(설날 당일)이라 하는데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50% 할인이라 하더라고요.

혹 여건이 되시는 분이 있는데
가격이 좀 고민되어 못 보신 분이 계시다면
그 기회 놓치지 마시기를!




온라인 괴혼에서 멀티플이 저를 부르네요.
만두 빚고 난 손으로 저는 힘내서 굴리러 가연.
그럼 좋은 밤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덤.

새벽에 블로깅하다 찾았는데...
두 분의 해맑은 미소도 아름답지만,
이 파일의 이름이 너무 아름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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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_얼굴에_속으면_안돼_기둥뿌리_뽑히는_건_시간문제.jpg'

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앍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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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뮤지컬 'MOZART!' 낮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엔 무려 주연인 모차르트가 4명 캐스팅된 대공연이라고 해서
이전부터 기대가 컸어요.
(박은태 / 임태경 / 박건형 / 김준수)

게다가 OP석이 안나왔기에 왜 그러나 싶어 보니까
진짜 오케스트라가 오더라고요.
;ㅁ;

그리고 이번에 화제가 된 가장 큰 이유는,
화제의 아이돌인 동방신기의 시아준수(=김준수) 군이 출연하기 때문이었지요.
저는 처음부터 박은태 씨 노래를 듣고 싶어서 갔기에 그쪽은 잘 모르지만요.

사실 박은태 씨에 대해서는, 이전에 '노틀담 드 파리'에서
시인 그랭그와르(Gringoire) 역을 맡으셔서
'대성당들의 시대'와 '달'을 솔로로 부르셨다는 거 외엔
잘 알지도 못하고 해서 별 생각 없었거든요.
중저음을 좋아하는 제가 듣기에 박은태 씨 목소리가 제 취향이 아니라서...

그런데 친구가 같이 보러 가자고 저를 꼬드기면서
슬쩍 영상 하나를 찔러주었는데.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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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이 소중한 샤우팅
!!!!!!!!!!!!!!!!!!!!!!!!!!!!!!!!!!!!!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와 동시에 친구가 '조기예매 할인...' 이라고 말을 꺼내자마자
굽신굽신 부탁드립니다라면서 해버렸지요.
덕분에 저렴한 가격에 1층 앞자리에서 보고 왔습니다.

아래는 제가 본 캐스팅입니다.
정리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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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 박은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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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교 / 윤형렬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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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부친 / 서범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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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작부인 / 신영숙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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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누나 / 배해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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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체 / 정선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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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카네더 / 김승대 씨



사진 출처 -
뮤지컬 모차르트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조금 짧아서
가슴 아프게도 100% 즐기질 못하고 와서,
(아마데의 정체를 몰랐다옹!!!!!! ㅜㅜㅜㅜㅜㅜㅜㅜㅜ)
2월에 라만차 본 뒤에 한 번 더 볼까 싶어요.

거의 전석이 다 만석이라고 하던데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이제라도 관심이 있으시면
막공이 2월 20일인가 하니 한 번쯤 보시는 것도 괜찮을 성 싶어요.

의상들이 굉장히 화려하고,
약간의 사전지식이 있다면 인간 모차르트에 대한 재해석도 흥미롭게 관람하실 수 있을 줄 압니다.
그리고 박은태 씨의 격렬한 샤우팅도. 후훗!

올해의 뮤덕질을 위해 티켓북을 얼른 사야겠다 싶어졌습니다.
그럼, 좋은 꿈들 꾸시기를.

쟈하라독시드!


:




H-ero군이 갑자기 '나 컴 사양을 올려야겠어요' 라기에
아닌 밤중에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말없이 영상 하나를 보여주더군요.

결론.
나도 업글해야겠다.............................
먼놈의 게임이 3D에, 쿼드 코어(CPU)를 갖고도 딸릴 수가 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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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고작해야 만질 수 없는 여자 사람의 얼굴이 좀 귀엽고 가슴이 크다고
컴퓨터를 업글하겠다고 할 리가 없죠.
아래 영상을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이 게임 정말로 사양 장난 아니게 잡아먹는답니다.

이유인즉슨...

1. 웹캠과 연결하여 '(고개) 끄덕임'과 '젓기'인식 가능
(웹캠 연결한 뒤, 게임속 캐릭터가 제게 '이야기 좀 할까?'라고 했을 때
고개를 끄덕이거나 저어서 제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거죠.)


2. 듀얼 마우스 사용 (왼손, 오른손)


3. 3D 게임이므로, 구매시 입체 안경이 부록으로 함께 나감.
(...헐...아바타 볼 때나 쓰는 건 줄 알았던 3D용 안경을 야겜에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얼 그녀]






리얼 그녀 체험판 플러스 벤치 마크

안녕하세요, 아이입니다
리얼 그녀 체험판을 다운로드 해 주셔서 고마워요

아이는 19살, 별자리는 천칭자리랍니다
이렇게 보여도 일단 그라비아 아이돌이긴 한데,
데뷔한 지 얼마 안 되서, 좀 더 아이돌답게 굴라고
매니저에게 항상 혼난답니다

어쨌든 지금은 몰래 와 있는 거니까,
당신과 단둘뿐이예요
그럼 아이와 함께, 두근두근 리얼 체험을
마음껏 즐기자고요

이쪽, 이쪽~

너무 재밌다~♡

저기, 얼른 가요

야호, 아이예요
뭔가 굉장히 기분이 상쾌해요
당신은 어때요?
다행이네요, 저랑 똑같네요

만나서 기뻐요...
당신은?
에에? 좀 쇼크...

그럼, 일단 당신과 이야기를 좀 해도 될까요?
고마워요
그럼, 무슨 이야기부터 시작할까...







.......자막을 만들려고 했는데.....
어지러워서......
받아적다 포기했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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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모니터 속에 그라비아 천사가 있어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천사는 '아이'뿐만 아니라 두 분이나 더 계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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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아이와는 대조되게 뭔가 조금 더 건방지고,
가슴이 작으며 불량소녀의 느낌도 약간 풍기는 '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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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카오리'.
이미지 자체가 작아서 뭐라고 써 있는지는 못 읽겠지만
들고 있는 걸로 보아 교사 같은 느낌이 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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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 안에
천사가 세 명이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이지 무섭고도 위대한 일루젼입니다.(제작사)
H-ero군의 말에 의하면,
향후에는 일렉트로닉 장갑이라든가 캡슐룸도 만들어낼 것 같다네요.
..........진짜 그럴 거 같다.........
혼수로 들고 오시오, H-ero군...



러브 플러스도 기염을 토할 지경이었는데,
이건 뭐...정말 할 말이 없네요.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고 있답니다.



일웹을 뒤지다가, 좀 재미있는 걸 보아서 함께 올려봅니다.
;ㅁ;

'리얼 그녀' 체험판을 저사양 컴에서 돌렸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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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천사가 얼굴에 회반죽을 칠했어어어엉어어엉어엉어엉엉엉 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심지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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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웉리ㅏㅣㄸㅉ룽니로ㅑㄷ시럼닐?ㅉㅇ.ㅉㅁㄹ?ㅁㅀㅁ/ㅁㄲ?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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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무서운 일이 있었다고 하네요.
삽시간에 야겜이 호러가 되는 순간.
...업글은 필수인 듯.
ㅜㅅㅜ




이거 진짜 할거냐고는 묻지 말아주시고요.
...업글을 할지 말지에 따라 다르니까.

제가 사실 야겜에 환장한 건 아닌데. 진짜 아닌데...
이거 너무 궁금하다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건 플레이해도 스샷은 못 올리겠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19금 에로게라, 사실상 제대로 플레이한다면 캡쳐할 시간도 없거니와;
그걸 올렸다간 신고당하지 싶어요.)






...아, 너무 충격적이어서 하려던 것도 잊고 이걸 포스팅하고 말았어요.
얼른 자야 내일도 일찍 일어날텐데.

그럼 저는 이만 잠자리에 들러 가겠어요.
모두들 좋은 꿈 꾸시기를.
꿈속에 천사가 강림해 주시지 않으려나.
;ㅁ;

쟈하라독시드!










* 일부 화상 및 내용을 일웹에서 링크했습니다.

<하치마 기고>


:



Toby, I couldn't faced with last my life living here without you.
토비, 난 너 없이 여기서 못 살아.
Don't you say I did what I did for love.
널 사랑해서 그랬어.

If you really love me, then leave me alone.
네가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놔 줘.

...I can't.
...그렇게는 못 해.

Listen to me, listen to me.
내 말 좀 들어 봐.
I loved alcohol, I loved heroin.
나는 알코올을, 헤로인을 좋아했어.
I had put them behind me, because they're poison.
하지만 난 그것들을 끊었어. 왜냐하면 그것들은 중독성이니까.
Death.
나를 죽음으로 이끄니까.
You are death, let me live.
너는 네게 치명적이야. 날 살게 해 줘.

...I can't.
...안 돼.

motherfucker!!!
개자식!!

Toby, I love you.
토비, 사랑해.









요전에 H-ero군이 추천해줘서 본
'Wrong hole'가 너무 아름다워서 내내 듣고 있지요.

그러다가, 문득 가사 중에 거론된 HBO의 OZ라는 드라마는 뭘까 궁금해져서
별 생각없이 시청을 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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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교도소 스토리더라고요.
이전에 프리즌 브레이크도 슬쩍 봤는데...허허허.
뭐랄까...생동감이 전혀 달라요.
(물론 P.B도 명작이지만.)

진짜 인물 오지게도 많이 나오더군요.
딱 시즌 1-1편 보며서 깨달은 진리는 하나.

'특정 캐릭터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보면 안 되겠구나.'

죽거든요.

병신되어서 죽거나.
맞아서 죽거나.
불타서 죽거나.
찔려 죽거나.
목이 부러져서 죽거나.

여튼 죽거든요.



위에 말한 게 우습게도,
내내 모 캐릭터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답니다.

...그야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었어요.
음주운전으로 어린아이를 치어죽인 범죄자,
(그러나 개중 멀쩡했던) 그런 남자가 OZ 감옥에 수감되자마자
바로 누군가의 성노예가 되는 것부터 1-1이 시작되니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게 야오이였으면 얼마나 즐거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런데.....즐겁다고 하기엔 무리가 참 많은 스토리였고;

도저히 가만히 볼 수가 없어서 거의 스킵해서 보긴 했지만,
시즌 8이나 되는 드라마를 이례적일 정도로 짧은 기간에 다 보았지요.

그리고 개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어서
몇십 번 반복해서 보면서 영어 듣기 평가 하는 기분으로
받아쓰기 해본 게 맨 위에 적은 문장들이랍니다.

맘 같아선 아예 영상을 퍼다가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무래도 '게이'가 아니라 '야오이'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눈에 독이 되실 것 같아서 패스합니다;
(생긴 게 제 취향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도 아닐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 판단에 의거)

과외하러 가야겠습니다.
오늘은 다녀와서 제가 기절하지 않는다면 주말에 못한
시신덴 리뷰 할게요.

그럼, 저녁들 맛나게 드시고 좋은 밤 되시길.
>ㅅ<///


:




몇 편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결국 포기하고 접게 마련인 게 무릇 미드라는 장르인데.....

이 드라마는 진즉부터 아니었어요.
ㅜㅜ
진즉부터 아니었다고!!!!!!!!!!!!!
달랑 한 시즌이 13편짜릴 보는데 두달이 걸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버릴 수가 없다....
마치 ㅈㄴ 시망인 뮤지컬에 브래드 리틀이 출연하신 격이랄까.
이제 걍 주인공 하나 바라보며 시청해요.

멀린은 주인공이 아니라 화자여...
주인공은 아더여....

11화 에피 가운데 또
넘치게 훈훈했던 장면이 있어
살며시 포스팅해 봅니다.



왕자 아더가 유니콘을 죽인 죄로,
왕국 카멜롯에 저주가 찾아듭니다.

자신의 백성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저주를 풀기 위해 시련을 받아들이는 아더.

홀홀단신으로 왕구에서 떠나와서, 미로를 지나서 해변에 도착하니
거기에는 멀린과, 유니콘의 수호자라는 할아버지가 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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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과 아서를 앉혀놓고 룰을 설명하는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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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로 한 잔 마시고
다음 세상에서 보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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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명인지 남의 생명인지도 모르는데
일단 걸고 봐야 하는 이 상황에 아더는 화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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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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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멀린.
머릿속에 왕국은 개뿔도 없고
그저 아더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뿐인 멀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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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독잔은 결정도 못했는데
일단 독이 든 게 어느 건 지 확인만 되면
자기가 마시고 아더 대신 죽겠다는 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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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그러셔쎄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 시건방지고 오만무례한 왕자님은
다른 건 몰라도, 의무와 책임감(duty)에 대해서만큼
정말 이야기 속 왕자님 같아요.
그 점이 너무 귀여워 미치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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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좋은 관계이긴 해도,
멀린이 설마 자기를 위해서 죽겠다 할 정도일 줄 몰랐다며
미소를 짓는 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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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초반부만 해도
저 시건방지고 오만방자한 멍청이 왕자가
왜 내 운명이냐고 성질부리던 멀린이었어요.

아더를 목숨을 걸고 믿는다면서,
좋아 디지겠으면서 애가 또 절케 빼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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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glad you here, Merlin."

헐........
눈화는 아더 니가 이 드라마 주인공이라 기쁘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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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멀린이 묘책이 떠올랐다며
아더에게 방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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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한 잔엔 독이 들었으니
누가 죽는지 알 수 없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한 명이 죽음에 이를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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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멀린을 무시하는 발언만 일삼는 아더.
여기까지 와서도 밉살스런 소릴 그치지 않아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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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실 칭찬이지?" 라면서
웃어보이는 멀린.
좋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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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도 안 넘어갈 속임수에 넘어가
잠시 멀린이 한눈을 판 사이에
술잔을 하나로 합쳐버리는 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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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마시면 안 된다며 아더를 저지하는 멀린,
그렇지만 아더는 듣지 않고 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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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너는 내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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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각오하고 독잔을 내려다보는 아더.
그가 멀린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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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me, Merlin.
I never listen to you."

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어엉엉엉엉엉엉엉엉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 왕족 공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렇게 말하고 곧장 원샷해버리는 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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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눈을 감고 그대로 실신 크리.
아래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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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멀린 상위이기는 하지만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요.

늬들 바닷가에 데이트하러 온그야?
;ㅁ;

물논.
┐-









여튼 이렇게 새해맞은 여인네 가슴을 뛰게 하는 아더였습니다.
친구 말을 듣자하니, 아더 배우 완전 신인이래요.
아. 정말 이 드라마 시즌 10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나저나 스샷으로는 아더의 미모가 다 살질 않네요.
살아 움직여야 정말 아름다운 청년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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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벽안이라는 게
이렇게 멋진 건 줄 몰랐어요 으허허허허허헣헝.
라비 때문에 저는 금발에 초록눈을 선호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푸른눈 미치겠음.
무슨 사람 눈이 청금석(라피스라즐리)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캡쳐하면서 다시 아더도 실컷 보고 했으니
커피 내려서 할 일이나 좀 해야겠군요.
다들 좋은 날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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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전에 지나가면서 이야기했던 영드 멀린(merlin) 말인데요.
사실 제가 그거 요새 열심히 보고 있진 않아요.

왜냐면, 시즌 2가 지금 하는 중인데다...
시즌 1도 달랑 13편인가로 종영이거든요. ㅠㅠ
이거 마이너임!!!!!!!!

근데 확실히 보면, 왜 마이너인지는 알겠어요.
구성도 허술하고, 캐릭터가 너무 적어서 너무 뻔하달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제가 좋아하는 수사물 등에 비해서, 좀 빈 느낌?
개그도 없고.

에, 물론.
그래도 보죠. (......)

제가 영드에 환장해서가 아니라...
커플이 좋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여, 보통 미드나 영드로는 커플링 잘 안하걸랑요.
ㅠㅠ
진짜걸랑요.





이것은 4화!
H-ero군과 함께 보았어횬.

대강의 스토리는...

[멀린이 사악한 마술사의 계략에 빠져 아더를 대신하여 독에 중독,
왕자 아더가 아버지의 명을 거역하고 멀린을 살리기 위해서
약초를 구하러 위험한 곳에 발을 들였다가 무사히 잘 돌아오고
멀린도 잘 낫습니다. 짝짝.]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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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H-ero군도 이 스샷엔 웃으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인녀 여친과 7년쯤 사귀고 나면
이제 이런 걸로 웃으실 수도 있게 됩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얘가 멀린이예여. 독에 중독되었음.
자나깨나 님 생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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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 아버지에게 개기면서
멀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약초를 구하러 가겠다 하는 아더.
물론 왕은 안된다 하지요.
달랑 왕자가 저거 하나뿐이거든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

아더 생긴 거 좀 보세요!
핥핥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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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를 구해와서는 왕에게 다시 조릅니다.
자긴 가둬도 좋으니까, 일단 약초를 전해서 멀린이나 살려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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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샷이 좀 안좋네요.
그래도 빛을 발하는 저 미모.

진짜 제가 생각한
'건방지고 미숙하지만 패기있고 남을 위할 줄 아는 아직 정치를 모르는 왕자님!'의
이미지에 너무 잘 들어맞아요.
ㅠㅠ




여기서부터는...
걍 보센.
ㅠㅠ

결국 일은 잘 해결되고,
아더가 구해온 약초로 생명을 건진 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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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아있네."

"어, 그래, 살아있어.
고마워."

"아, 별것 아니었어.
괜찮은 시종 한 명 구하기가 꽤 힘들거든."

".............."

"그냥, 네가 괜찮다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어."

"............"

"내일 바로 일 복귀해."

"물론이야, 그럴게, 해 뜨자마자."

"..........."

"아더."

".........?"
 
"...고마워."

"...나도 그래. 좀 쉬어."























...걍 애정 소설이구만...
후....................................

충! 성!!!!!!!!!!!!!!!!!!!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저 모종의 노동을 좀 해서
자러 감.

이 페이지를 10시 반쯤 펼쳐놓은 거 같은데
이제야 마무리를 짓고 올리네요.
ㅠㅠ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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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와 순길이와 셋이서
한 달쯤 전에 미리 예매해둔
뮤지컬 '영웅'을 보러 다녀옴.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우리나라 독립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류정한 씨 나오신단 말에
앞뒤도 보지 않고 카에한테 보러 가자고 했다 ㅋㅋ

게다가 심지어 잠시 벼락이 떨어진
미칠듯한 할인으로 1만원!!!!!!!!!!!!!!!!!
보러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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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뒤 매우 행복해하며
포토존에서 한 장.

류정한 씨와 정성화 씨의 더블 캐스팅이라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류정한 씨 걸로 보겠다 했는데...
개인적 취향에 의거하여 잘 한 선택인 듯함.
그러나 보고 나니 정성화 씨 버젼도 보고 싶어지긴 하더라...

사실 애국지사 이야기라고 해서
속으로는 내심 이거 좀 심심하거나
너무 애국심 고취되는 거 아니야? 헐퀴...이러면서
조금 심적 부담을 안고 출발했지만...

첫 장면에서 류정한 씨 일행이
자작나무 숲에서 결의를 다지면서 노래부르는 순간
그런 거 알 게 뭐냐가 되어버렸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무대장치 멋지고!!!!!!!!!!!!!!
배우들도 좋았긔!!!!!!!!!!!!!!!!!!!!!!!!
노래도 환상!!!!!!!!!!!!!!!!!!!!!!!!!!!!!!!!!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 두 명만 더해지면 이미 떡실신급 뮤지컬...)

다만 아쉬운 거라면...역사 속 위인이 주인공이라서인지
'이야기 속 인물'로서 '안중근'의 매력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는 거다.

차라리 반동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의 캐릭터가 조금 더 인간미가 느껴졌을 정도.
좀 더 감정이입할 수 있는 주인공이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남의 인간적인 고뇌를 매우 사랑하는 쌀)

초연이었다고 하니 앞으로 조금씩 변할 수도 있잖을까 싶어
가만히 기대해 본다.

노래는 '영웅'과 '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음.
추격전 부분도 연출과 액션이 흥미진진해서
눈도 못 떼고 봤다, 진짜...





뮤비도 있길래 다시 보면서 핥핥!

이걸로 부족하다 싶으신 분은
이 링크를 눌러서 더 들어보시길.
쌀은 이미 수십 번 듣고 있음.

음반 나오면 후딱 사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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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세이가 선물해준 뱀범(ㅋㅋ) 윗도리를 장착하고 감.
어디서 이런 내 가죽을 찾아온검미?!!!!!!!

집에 돌아와서 제대로 찍는다고 찍었으나
지저분한 뒷배경과 폰카의 저화질로 시 to the 망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고맙게 잘!!! 잘 입고 있다옹!!!
;ㅁ;


: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남싱 선수 3명에 대한 이야기는 끝났고,
이번엔 남싱 쪽으로 즐거운 이야기들 좀 해볼까 싶어서
덤 포스팅을 써봅니다.







첫번째는 일단 야교주부터 갈까요.
야구딘이 국내에서 '멸구딘'으로 불리게 된 사연부터 짚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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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현대카드 슈퍼매치 때 이야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한참 그때 연아 부상 많고, 성장기라
팬이 칼슘 많이 먹으라고 주고 간 거 같은데...
그걸 싹 가로채서 자기 것인 양 뿌렸다는 멸치남 야구딘.
일명 멸구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디 그뿐인가.
제냐도 야교주도 러시아 남자라 그런지
죽이 서로 아주 잘 맞았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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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이 제냐 아래쪽이 야교주로 알려져 있음.
복분자주에 다운된 모습이라 하네요.
아니 왜 초청받고 와갖긔 대기실서 굴러다녀 이 금메달리스트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알수록 사랑스러운 옵화들이심.
;ㅁ;


게다가 그때 목동 아이스링크 불나는 바람에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로 오고 해서
사람 장난 아니었는데...

저도 동네이기도 하고 갈까 하다가
사람에 밀려 죽을 것이 두려워 안 갔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코미케도 갔는데 고작해야 거길 왜 못 가 ㅠㅠ)

여튼, 근데 그때도 두고두고 회자될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
이건 제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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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헝헝헝헝ㅎ어헝헝ㅎ엏엏엏엏엏엏ㅇ
제냐는 그나마 좀 심란한 척이라도 하는데
야교주 저 만면에 미소 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고날 수도 있었는데 좋냐?!!!!!
저렇게 큰 건물에서 큰 불이 났는데
가능하다면 좀 더 멀어질 생각은 안하고 불 난 데 불구경.
;ㅁ;ㅁ;ㅁ;ㅁ;ㅁ;ㅁ;ㅁ;ㅁ;







자 그럼 이번엔 제냐(예브게니 플루셴코)의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그러나 이야기의 무대는 역시 화재 당시의 목동 아이스링크.

아래는 당시 스포츠 조선에서 동영상과 함께 배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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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한 외국인 선수

한 외국인 선수

한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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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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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몽둥이 찜질 소환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리 피겨 전문 기자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지!!!!!!!!!!!!
스포츠 신문에서 세계 탑싱 선수를 어케 익명의 외쿡인 취급을 할 수가 있음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 진짜 팬들이 영상이랑 기사 보고 입을 떡하고 벌렸었어요.
우리 제냐 듣보잡 외국인 됐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후에 저 화재가 담뱃불 때문이었음이 밝혀지자
또 센스만점 디씨갤러 한 분이
이걸 가지고 포스터를 만드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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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빤쮸당]

[담뱃불 없는 세상]

[안전한 공연 할 수 있게 하겠다능!]

[기호 7번 한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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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진짜 이거 보고 의자 뒤로 넘어가도록 웃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래서 미드갤 피겨갤이 있는  한 디씨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니까요.

그럼 여기서 또 짚어볼까요.
황금빤쮸?
그 사연은 아래 영상에서 찾아보시면 될 듯합니다.

여러모로 전설이 된 갈라입니다.



예브게니 플루셴코 / 갈라
'Sexy Bomb'






세상에서 근육 셔츠와 황금 빤쮸 입고 올림픽 금메달 딴 뒤에 갈라한 사람은
이 오빠밖에 없으실 거임.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향후 백년간은 회자될 갈라였다고들 하지요.
우울할 때마다 보면 좋음.
이 외에도 변종 'Baby Sexy Bomb' 등이 있습니다.
통칭 베베 섹밤.
그것도 귀여워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이야기 나왔던 거에서 웃었던 게 있어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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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지 않다고
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금발인데다 길어서 까만 거 입히면 좋단 말이야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야 연아의 죽무 의상이 환상적이었다는 건 당연하지만...







일단 제냐 이야기는 저기까지 하고,
그럼 이번엔 또 브라이언 오서의 이야기로 가볼까요.
연아의 코치로 유명하시죠.

아니, 뭐 사실 현역 시절이 하도 오래 전이다 보니 이야기는 몰라요.
그냥 우연히 그분이 갈라를 보고 '...헉' 했던 것뿐.


브라이언 오서 / 갈라
'The Lion Sleeps Tonight'





대...대단하신 브라이언.
젊은 시절에는 저런 분이었다는 걸 알고
진중하고 부드러운 미소의 젠틀맨이 마음속에서 떠나갔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긴 지금도 백플립으로 쌩쌩 날라댕길 정도로
쇼맨십이 있으신 분인데, 현역 때면 말해 뭐할까요...








이번엔 오다 노부나리.
사실 전 편애하는 선수 시합밖에 안 보다보니
제가 아는 선수 외엔 거의 깡통이랍니다.

그런데 우연히 친구가 보여준 이 영상을 보고
귀여워서 내내 쿡쿡 웃으면서 보았던 기억이 나요.

오다노부나리 / 2005 주니어 월드 SP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게 갈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중에 깜짝 놀랐지요.
어쩐지 박수와 환호 소리가 적더라...

이 선수도 듣자하니, 프로그램을 아주 기막히게 잘 짠다고 하더라고요.
음...나중에 내키면 찾아볼지도...라고 생각한지 몇년인지 모르겠지만;;
이 오다마리오 하나만은 참 좋아합니다.

아. 얘 생긴 게 내 취향이 아니구나. (.........)







그리고 개그로 넣자면...떠오르는 게 더 있긴 한데....
랑비(얼룩말)랑 일리아(랩소디)는 뺌.

후...오다는 귀엽기라도 하고,
제냐랑 브라이언은 갈라이기라도 하지
귀엽지도 않고 흉흉(?)한데 심지어 경기면 어째 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경기 자체는 취향이 아니지만
(너무 여성스럽고 부드러워서.)
연아와 함께 브라이언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고 해서
잠시 주목했던 아담 리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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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아이의 얼굴을 보고
일리아 쿨릭의 뒤를 이어줄 것을 기대했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생긴 건 정말 피겨 사상 최대치로 제 취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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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해도 그나마 아직 어려서 이쁜가 보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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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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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어어어억!!!!!!!!!!!!!!!!!!!

서양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마의 열다섯 계곡은 진즉 지났고!!!!!!!!!
심지어 곱슬!!!!!!!!!!!!!!!!!!!!!!!!!!!!
 미치겠다!!!!!!!!!!!!!!!!!!!!!!!!!!!!!!!!!!!!!!!!!!!!!!!!!

근데 연기는 제 취향이 아님.
(.............)

정말 슬프다.
(............)

하긴 얼굴보단 연기가 중요하죠.
(...........)






이렇게 몇 개 정리해 봤습니다.
금요일 아침이라 쌀쌀하지만 기분은 좋네요.
후후후훗, 오늘 오후만 지나면 주말의 자유가!!!!!!!!!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주말에는 그랑죠 리뷰 포스팅으로 사랑스런 남자들 맥을 잇겠음.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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