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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6 Sherlock 베네딕트 컴버배치 인터뷰(NHK) 6
  2. 2011.07.16 셜록 오프닝 댄스버젼 8
  3. 2011.07.14 길쭉하관벤새의 생태(벤 능욕 시리즈) 4
  4. 2011.07.09 BBC Sherlock 시즌 2 촬영 현장 (부제 : BBC 믿고 천국갑시다) 4
  5. 2011.07.04 2011 쌀냄, 런던 가다 - 06 / 20110428 (워털루 역- 세인트제임스파크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빅토리아 역) - NT) 2
  6. 2011.07.02 2011 쌀냄, 런던 가다 - 05 / 20110427 (BBC 텔레비젼 센터 - 뮤지컬 위키드(빅토리아 역) - NT(큐잉)) 2
  7. 2011.06.20 2011 쌀냄, 런던 가다 - 04 / 20110426 - 04 (BBC 셜록 221B 촬영지+캠던 마켓+리전트 운하+리전트 파크) 16
  8. 2011.06.13 2011 쌀냄, 런던 가다 - 04 / 20110426 - 03 (셜록 홈즈 박물관) 4
  9. 2011.06.10 2011 쌀냄, 런던 가다 - 04 / 20110426 - 02 6
  10. 2011.06.08 2011 쌀냄, 런던 가다 - 04 / 20110426 - 01(NT-차이나타운) 2
  11. 2011.06.03 2011 쌀냄, 런던 가다 - 03 / 20110425(NT-TKTS-더몰) 6
  12. 2011.06.01 2011 쌀냄, 런던 가다 - 02 / 20110424(히드로 공항-빅토리아 역-버킹엄 궁전-TKTS-빅벤-런던아이-NT) 14
  13. 2011.05.28 2011 쌀냄, 런던 가다 - 01 / 20110423 6
  14. 2011.05.25 BAFTA 내게 똥을 주고 서역언니느님 내게 금을 주시매(BAFTA 후기) 4
  15. 2011.05.21 프랑켄 / A열의 특권! ~ 나는 코앞에서 다 보았지롱 14
  16. 2011.05.17 프랑켄슈타인 리뷰 3rd(final) / 씬 29~30 15
  17. 2011.05.15 프랑켄 막공날, 베니에게 무대 위에서 꽃다발 줌! 16
  18. 2011.05.12 프랑켄슈타인 리뷰 2.5 / 씬 26~28 4
  19. 2011.05.11 난 OCN이 참 됴타
  20. 2011.05.10 프랑켄슈타인 리뷰 2nd / 씬 22~25 6




일본의 8월 방영을 앞두고, NHK 홈페이지가 정리되고 있더군요.
오며가며 한 번씩 새로 업뎃한 거 없나 보고 있었는데 오늘은 보니 인터뷰가 추가되었기에
오랜만에 발번역질. 

인터뷰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마틴 프리맨,
그리고 제작자 2인방 마크 개티스와 스티븐 모팻의 3가지 인터뷰로 되어 있습니다.

초벌은 셋 다 마쳤는데 일단 젤 살앙스런 우리 벤베니만.





 [드라마의 영향으로 오리지널 소설을 읽고 싶다고 생각해준다면 감격이다. 그리 된다면 정말 기쁠 것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셜록 홈즈는 시청자 및 비평가, 홈즈 팬들을 환희에 젖게 만들었다.
 베네딕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탐정 셜록 홈즈의 매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오리지널 소설은 아주 폭넓은 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셜록 홈즈를 사상 최고의 위대한 탐정이라 생각한다. 160가지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문화적 현상이며, 그야말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드라마 셜록은 ‘무대를 현대로 옮겼다’는 점에서 매우 보기 드문 작품이 되었으나, 기본은 오히려 원전을 기준으로 삼고 따르고 있다.
 드라마의 시작은, 그야말로 셜록 이야기의 탄생 기점으로부터 시작된다.
 제 1회인 ‘분홍색 연구’에서는 최초의 소설인 ‘주홍색 연구’에 나오는 사항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딱 한 번, 책 속에서 그려진 바 있는 셜록과 존의 첫 만남의 묘사 또한 그러하다.

 오리지널 소설에 대해서도 극찬한다. ‘금방이라도 이야기에 끌려들어갈 듯한,
너무나 재미있고, 아주 잘 짜여진 작품. 캐릭터들도 교묘하게 그려져,
예리한 통찰력으로 꾸려진 비범한 인간들을, 현실 속에서 움직이게 했다.’

 베네딕트는 소설뿐만이 아니라, 과거의 TV판, 영화판의 팬이기도 하다.
 ‘만약 오리지널판의 셜록을 연기하라는 오퍼레이션이었다면, 그렇게까지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흑백 영화의 배질 래스본이나 컬러판에서는 TV의 제레미 브렛이 이미 훌륭한 홈즈를 연기했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현대적 설정과 발군의 각본이,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드라마 작품을 탄생시킨 것이다.’

 드라마의 공통 제작자, 스티븐 모팻과 마크 개티스의 재능이, 아서 코난 도일의 팬과 새로운 팬들을 끌어들이고 있노라고 지적한다.
 ‘우리들에게는 최고의 직인이 2명이나 있다.’라면서 셜록 홈즈 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을 보증한다.
 ‘이상할 정도로 뛰어난 척을 하거나, 쓸데없이 꼬거나 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두근거리면서도 쭉쭉 끌려들어가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볼만한 추적신이며 폭발도 있고, 중국의 밀수조직과의 쿵푸 파이트도 있다.
 맨손으로 사람을 목 졸라 죽이는 거인과 싸운다거나, 택시를 쫓아 런던 시내를 뛰어다니기도 한다.
 스릴과 스피드가 넘치는 제트코스터 같은 드라마인 것은 확실하다.’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의 옥신각신, 주거니 받거니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팀워크다. 그가 없으면 할 수 없다. 꼭 필요한 존재이다.’

 ‘런던이라는 도시가 이야기의 일부인 것은 변치 않았다.
 심볼이 되는 장소에, 현대 런던의 생활도 비춰진다. 런던 택시, 템즈강, 교통 정체, 휴대전화에 컴퓨터.’

 현대판 셜록은, 놀랍게도 자신의 홈페이지 ‘추리의 과학(The Science of Deduction)’도 가지고 있다.

 ‘셜록은 테크놀로지의 힘을 빌리지만, 그의 특기는 여러 사실로부터 정답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방대한 정보를 총동원하여, 목격한 것이나 체험한 것이 대체 무엇인가를 밝혀낸다.
 테크놀로지와 과학조사를 활용하고 있으나, 아직 인간의 직감이 필요한 부분도 많다.
 즉, 셜록도 아직 실수를 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아 사진 왤케 이쁘지 ㅠㅠㅠㅠㅠㅠㅠㅠ
항상 셜록은 오며가며 10여분씩이라도 보고 있는데,
그걸 매번 보면서도 새롭지도 않은 이 사진에 쿳닥쿳닥하니 나능
병신이니ㅡ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
벤베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셜로긔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NHK판 나오기만 해봐 자막도 내가 하끄야 엉엉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베니야 ㅠㅠㅠㅠㅠㅠ 역시 니가 세상에서 젤 이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무리따위 없음 엉엉엉어엉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I'd be lost without my Sherlock!!!!!!!!!!!!!!!!!!!!!!!!!!
내 셜록이 없으면 난 그냥 볍신이야!!!!!!!!!!!!!!!!!!!!!!!!!!!!!!!!!!!!!!!!!!!!!!!!!






 ...글을 젤 먼저 팬 카페에 올리고, 그 다음 갤에 올리고, 마지막이 내 블로그.
 ...팬카페는 그렇다치고, 순서가 이상해졌는데? ㅡㅡ;;
 ............켄차나여. 난 쩌리니꽈...

:


영드갤 펌
티르★횽 作

신새벽에 지하철 기다리다가 미친ㄴ 취급받을 뻔함;;;;;
좋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셜로긔는 레알이야
이것들아!!!!!!!!!!!!!!!!!!!!!!!!!!!!!!!!!!!!!!!!!!!!!!!




영상에 들어간 저 짤 지금 카톡 플픽이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애들이 대체 무슨 그림이냐고 가끔 묻는데 대답할 말이 없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위 : 동물원에서 살고있는 길쭉하관벤새.
아래 : 자연의 길쭉하관벤새가 물고기를 잡지 못해 삐져있다.


길쭉하관벤새
영명: Shelockbill stork
학명: Benedict rex


[분류] 길쭉하관벤새과에 딸린 새.

[형태] 몸길이 1.8m가 넘고, 얼굴이 매우 커서 35cm에 달하는데 하관도 길이만큼이나 길다. 
9000종이 넘는 다양한 모양의 깃털중에서 가장 최악의 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28cm에 달하는 빤짝이 발싸개에 시선을 분산시켜 늪지에 그물처럼 자라고 있는 털을 가지고도 걸어다닐 수 있다.

[서식지]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즈에서 가끔 발견된다.

[먹이] 잡식성

[번식] 최근까지 암컷이 하나 더 있었으나 현재는 없다.

[행동양식] 움직임이 자유스러우며, 주로 단독 생활을 하거나 다른 종류의 새 두마리와 짝을 지어 행동을 한다. 
수줍음이 많아서 사람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현황] 현재 서식지를 옮겼으며, 웨일즈 카디프에서 호빗 한마리와 함께 목격되고 있다.






[위] 베네딕 더 콘헤드
[아래] 베네딕 더 블론디 콘헤드는 무슨 금발미남 피터길럼


 



벤베니 긴하관양과 그녀의 원숭이 닐슨경이 아니라 왓슨경.












웇횽이 카페에 올린 거 허락받고 퍼옴.
셜록 본 내 지인 모두에게 보여주고픈 하이퀄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얜 진짜 너무 합성기게 생겨갖긔...세상 모든 합성이 다 어울릴 태세예요.
언제 한번 능욕합성짤만 모아서 올려볼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얘 미들네임을 어도비라 해야함 ㅠㅠ

Benedict Timothy Carlton Cumberbatch가 아니라
Benedict Timothy Adobe Carlton Cumberbatch라고 해야한다고 ㅠㅠㅠㅠㅠ
앍!!!!!!!!!!!!!!!!!!!!!!!!!!!!!!!!!!!!
베니야 난 널 증말증말 진심으로 사랑한다니께니?
ㅜㅠ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짤은 지금 한참 찍고 있고 말 많은 팅테솔스(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영화에서
피터 길럼이란 역으로 나오는데 그게 원작에선 안 그랬던 게
베니가 캐스팅되면서 어찌된 일이지 게이로 바뀌어가지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아오 씨 인제 벤베니 저 숑키가 양갈래 땋고
열두살 난 소녀 삐삐 연기해도 난 침 한번 탁 뱉고 따라갈란다' 고 했더니
바로 합성이 올라온 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버리겠엌ㅋㅋㅋㅋㅋ

숨을 못쉬고 웃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몇번째 보는데 지금도 눈물이 글썽글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베니야 내가 너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생성되는 거 같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샤릉훼 빙구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마, 내가 사토라레였다면, 넌 NT에서 날 보았을 때 있는 힘을 다해 날 까고 도망쳤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다 애정이얌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니 관련 포스팅만 하면 정신을 잃습니다.
양해하소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 그래도 저놈의 수갑짤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세상이 왤케 즐겁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내년에도 꼭 연극해라 나 영국 가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무리 그런 거 없어요
스크롤이나 한번 더 올려보센ㅋㅋㅋㅋㅋㅋㅋ



:




어제 아침, 잠들기 전에 잠깐 트위터에서 놀다가....
고닉횽이 플릭에서 링크해주신 자료 보고 죽어따
사살당했다. 장렬이 아니라 작렬하게 전사.
o-<-<




모자 뒤집어주고 싶어
춥니 머리는 또 왜 빗다 말았니
눈이 흐리멍텅하구나 어제 밤샜니
피곤해 보인다 영비천 하나 사주끄나
베니 너 이 숑키 그거 안에 입은 거 통바지지
분홍색 셔츠 모냐 쫌



...의 모든 걸 다 집어치우고 한가지에만 주목하고자 합니다.


.
.
.
.
.
.
.
.


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수갑
수!!!!!!!!갑!!!!!!!!!!!!!!!!!!!!!!!!!!




서약의 종소리가 들려옵니다.
수갑에 이어진 채로 살며시(혹은 꽉) 쥔 저 두 손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그래, 일전에도 저런 아름다움이 엿보인 적이 있었지요.
비록 그때는 세간의 눈 탓에 트로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쥔 손이었지만(철지난 밥타 드립)
이제는 당당하게 마주 쥘 수 있어요.

옙흔 사랑하thㅔ요
전 당신들을 지켜보게thㅓ요




뙇!!!!!!!!!





예이!!!!!!!!!!!!!!!!!!





웡!!!!!!!!!!!!!!!!!!!!!!!!!!!!!!!!!!






아, 짤이 몇기가씩 되면 뭐해.
당최 이 기쁨을 다 표현할 짤이 없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갑 플롯이나 짜야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장하다 비비게이!
훌륭하다 비비게이!!!!!!!!!


 



...아, 마무리에 실패한 것 같아.
고로 쏠랑 자러 가자.

자고 일어나서 보면 민망할끄나?
그런 수치가 있었으면 내가 애당초 월드와이드덕 안했지 꺄악

오늘도 이 지랄이지 말입니다.
여러분, BBC 믿고 홍ㅋ....천국 갑시다.
> <

:






이날은 어제의 큐잉에서 이어지지요.
그리고 이날, 엘라에 이어서 다른 덕친구들을 만나게 되는데...






한국인 친구 샘이와, 중국인 친구 샨샨.
샘이는 저보다 동생이었고 샨샨은 정말 어려보이는데 놀랍게도 저보다 연상이었음.

...지금 생각해보니 이날 얘들을 처음 만났네요.
하도 그날 자연스럽게 티케팅 마치고 밥 같이 먹고 놀러 돌아다녀서
마치 이전에 만난 것 같았는데...음.

참...난 뻔뻔하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이날, 엘라가 근무하러 가야해서 제가 대신 큐잉해줬음.
어차피 내가 하는 큐잉이니 두 장 사주마 했더니
엘라가 고마워서 어쩔 줄을 몰라하며
아침 출근길에 저 큐잉하는 데 들러서 그날자 신문(아마도 무료)하고 에스프레소를 갖다줌요.

....이건 신문이라는 이름이 깔개일 뿐입니다.
한겨레 배달신문이 그리워지기엔 아직 런던이 좋지만 영어는 별개.

근데 엘라야 내가 설탕 부탁해짜나...............
이건 사약이자나...................................

...그러나 카페인이 고픈 곡물은 감사히 한방울도 남김없이 다 마셨습니다.





고마운 친구들을 찰칵!
> <

얘들아 사랑해♡




...그런데 내가 잠깐 할 말이 있어...





얘들아, 고백하건대 난 늬들을 찍으려던 게 아니었단다.
늬들 옆에 훈훈한 게이 커플을 찍으려던 거였어.
늬들 스냅 사진 찍는 척하면서 몰래 찍으려 했는데........

............늬들이 그렇게 해맑게 웃으니 내가.......................
내가아아아아!!!!!!!!!!!!!!!!!!!!!!!!!!!!!!!!!!!




아옭!!!!!!!!!!!!!!!!!!!!!!!!!!!!!!!!!!!!!!!!!!
게이 찍고 싶다고 이것들아 남자! 남자! 니네 말고!!!!!!!!!!!!!!


그래서 게이커플 못찍었음.
갸들은 그날 이후로 볼 수 없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이불까지 갖고 들어가서 아예 자던데 자 ㅠㅠㅠㅠㅠㅠㅠ
쪽쪽쪽 거리는게 어찌나 보기 좋던지 엉엉어엉어어엉어어어어어어어엉





여튼 그렇게 표 두 장을 또 샀습니다.
그리고 엘라와는 공연 시작 30분 전인 7시에 NT 앞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지요.

여기서, 샘이와 샨샨과 함께 이야기를 하다가 아침이나 먹으러 갈까? 가 되었지요.
샨샨은 오후 일정이 비었다고 했고, 샘이도 다음 일정까지 시간이 좀 있다고 해서.

그럼 얘들아 우리 워털루 역 가자...
왜냐면...




셜록에 나왔으니까

뭐 셜록이 안 갔다고? 닥쳐 덕질은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그래서 워털루 역으로 갑니다.
사실상 NT는 워털루 역과 엠뱅크먼트 역 딱 사이에 있어서 어느 쪽으로 가도 돼요.
그런데 제가 타고 댕긴 라인이 엠뱅크먼트 쪽이 편해서 그걸 탄 것뿐임.





오오 여기 넓다 크다!
다른 역들에 비해서 월등히 큽니다.

빅토리아 역도 크긴 한데 여긴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나 혼자 같으면 뭐 적당히 모험심 갖고 막 이거저거 먹어도 되겠지만
친구들까지 데리고 그럴 수가 없어서 무난하게 선택.





버거킹 /(*ㅂ*)/

쌀내미 고딩 시절의 추억이 아련아련 돋는 버거킹입메다.





어딜 가나 모닝 세트는 크게 다르지 않구나...하고 있는데





...응, 이건 확실히 우리나라엔 없는 거다.
...입이 먼저 찢어질거여.......;;;;;;





치킨을 먹어봐? 닭느님은 소중하니까요.





귀찮아서 그냥 아침메뉴에 콜라.
보통 때 같으면 커피 마셨겠지만 아까 엘라가 사다줬으니까.





한국의 후렌치후라이가 아니라 해쉬 브라운이 나오는 게 좀 신기했음.
그러나 이것도 시간 좀 지나면 튀김보다는 경질의 과자에 가까워지는 속성은 비슷함요...





...젤리 먹고 밤새 버텨서 사먹었던 거라 당시엔 기차게 맛있었음.

여튼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제 볼일을 보러 갑니다.
이때 핸드폰이 없어서 가장 불편했던 건 바로 알람!

시간이야 시계 있으니 그걸로 보면 되고, 다른 건 어떻게든 한다 쳐도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알람만은 어떻게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알람시계를 사러 돌아당겼는데, 당최 이건 뭐 편의점에서 파는 것도 아니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 퍼뜩 생각이 미친 곳은-





기념품점!
나란 녀자 만세!!!!!!!





셜록을 보신 분이라면
제가 이 사진에서 뭘 찍고 싶었던 건지 아실 거예요.

그러나 필요가 없어서 사지는 않았음.
소설책도 못사는 판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지인이라면 결코 사지 않은 양질.....이라기엔 미묘한 기념품들이 가득.





샘이와 샨샨도 일단 관광객인지라 구경을 합니다.
자기들도 아침부터 와서 줄서느라 힘들었을 텐데 기꺼이 같이 돌아다녀 줘서
어찌나 고맙던지요.

나중에 밥이건 차건 사야겠다고 단단히 별렀었음 ㅎㅎ





미니 2층 버스랑 유독 빨간색이 많이 강조되는 홍차도 많이 팔고 있었어요.
이런 데서 파는 것보단 아무래도, 가격을 따질거면 아예 슈퍼, 맛을 따질거면 전문점이 낫겠지 싶어서
사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여기서 미니어쳐 알람을 발견해서 샀죠.





꽤나 컴팩트한 귀여운 사이즈였는데, 이것도 여행중에 잃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대로 갖고 온 건 모가지랑 사인뿐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신도 놓고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부터 놓고 온건지 일본에서 경유하면서 놓았는지 런던에서 놓고왔는지는
내 알 바 아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왜 그랬을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분 여행 가면 끼니 잘 챙깁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끼니 안 챙기면 사람이 볍신돼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 사고 나서 다음 일정 어쩔래? 하고 물어보니
애들이 글쎄? 하길래
그럼 제가 햇살 받으며 한숨 쉬자고 제안해서,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향했습니다.





근데 어째 들어서는데 분위기가 바로 전날과는 확연히 다르더라고요.
모다? 이게 모다?





뭔가 좀 더 북적거리는 것 같은데...
게다가 저 바리케이트는 뭐지?





아...설마 이거





큐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얄 웨딩을 위한 큐잉이다!!!!!!!!!!!!!!!!!!!!!!!!!!!!!!!!!!!!!!!!!!!!!!!!!!!!!!!

야 이 로얄 덕후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머리 왕자가 그리 좋드냨ㅋㅋㅋㅋㅋㅋㅋ

...나 의자 좀................┐ㅜ




안 뺏고 앉아보기만 할테니까 잠깐 일어나봐....
아 사람이 신뢰를 갖고 살아야지 말이야 쫌

뭐? 내가 너무 숙자 언니 스퇄이라 안되겠다고?
제기랄 영민하군...





...이봐 한번 앉기만 할 테니 텐트에서 일어나 보겠능가...




껒여병시나...

아니 진짜 이불이랑 의자랑 텐트만 보면 부러워서 디지겠는거예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한국 우리집 가면 이불 많아 이색기들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적당히 풀밭에 다리를 뻗고 앉았습니다.
햇살이 좍좍 내리쬐이는데 다들 선크림이고 뭐고 퍼질러지기 바쁨.

저야 날밤을 깠고 샨샨과 샘이의 경우도 평소보다 훨씬 일찍 일어나는 바람에 피곤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거 한번 꼭 해보고 싶었음 ㅎㅎㅎㅎㅎㅎ





반짝이 타이즈.
이때 온도가 꽤 높아졌으나 저는 아직 덜덜 떨고 있었음....
한기라는 게 난로 앞에라도 앉아있지 않는 한, 실외에서 그렇게 확 체온이 올라가질 않더라고요.

지나가던 사람들이 제 어울리지 않는 차림을 보고 가끔 흘끔거렸으나
이젠 당당해져서 그래 나 홈리스다 왜 칵퉷할 마음가짐.





샨샨도 엎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이날 저는 제 작은 꿈을 하나 이루었죠.
국제적 덕질하기.

샨샨과 샘이와 셋이서 무려 영어로(....명사명사명사형용사동사명사명사명사...)
베니와 셜록에 관한 덕담을 나눴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런던에서!!!!!

샨샨은 데이빗 테넌트(통칭 테닥, 영드 '닥터후'의 2대 닥터)와 베니를 같이 좋아했는데,
정말 진지하게 심각하게 자기가 두 남자 중에서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지 모르겠다고 고심.

...둘 다 어차피 벨벳 센스인데 기왕 까기도 좋고 여자도 없는 베네딕 어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서로 핸드폰에 있는 사진이며 영상 보여주고, 저는 가져간 딥디랑 사진 같은 거랑
그날도 결국 전해주지 못했기에 팬카페에서 모아간 팬아트 등을 보여주고 하면서 
꺄르르르르륵.

매우 씐났었어요! 






요전에도 승마 경찰을 보기는 보았는데
그때는 너무 스치듯 안녕하셔서...

바로 옆에 지나가니 편자 소리? 라고 해야하나.
그 따각따각이 울리더라고요.
아...나도 말 타보고 싶음 ㅠㅠ

이쯤되면 내가 베네딕을 좋아해서 말을 좋아하는건지
말을 좋아해서 베네딕을 좋아하는건지 헷갈릴 지경.
아오 이건 뭐 장자냐?






그리고 그날 오후에는 중요하고 중요한!!!!!!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한국에서 줄기차게 예습을 하고 온 터라 기대가 컸음.
여기도 1층이었는데...자리 좋았어요.





공연 시작 전엔 어디나 아주 바글바글 시끄러움;;;;
시장바닥 st.

게다가 위키드랑은 달리 노인분들이 꽤 많으셔서인지
공연 내내 재채기라든가 헛기침이 끊이지 않았음 ㅋㅋㅋㅋㅋ
딱히 공연 보는데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고요.





박스석 겁내 화려합니다.
박스석 어딘가에 꼭 팬텀이 앉아있을 거 같아서 자연스레 꼭 올려다봄 ㅋㅋ





웡 눈부셔





인터미션 때마다 빛의 스피드로 들어와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와 플북을 판매하는 행상인들.

극장 내에서 허가한 거겠지만, 공연장 안에서 뭔가를 먹는다는 건 저로선 좀 신기하더라고요.
...하긴 난 내가 배탈나서 못먹는거고....
..................후...................

빌리 공연은 또 나중에 따로 포스팅해야......후.................
프랑켄 총 6번 보면서 한 번 글썽였을 뿐이고
위키드 보면서도 1막 끝, 2막 끝에서 각각 한 번씩 울었을 뿐이지만
빌리는 총 세 번을 울었네요.

빌리가 엄마 편지 선생님한테 보여줄때랑,
아버지가 빌리를 위해서 다시 광산에 나가서 일하려고 했을 때,
그리고 빌리가 형에게서 '춤춰 병신새끼야' 소릴 들은 후에
자기 안에 끓어오르는 열정을 어쩌지 못해서 춤을 출 때.....

진짜 레알 씬씬마다 눈물과 감동이 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가야 이모가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줄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빌리 팬들(한국)들이 하는 소리가 있죠.
보러 가기 전엔 '아구 이쁜것들 누나가 늬들 용돈 줄게' 하면서 갔다가
보고 나면 '이모가 늬들 대학 등록금 대줄게!!!!!!!!!!!!!!!!!!' 하게 된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느 계좌로 넣으면 되겠니 ┐-






그러고보니 여기서 좀 재미난 일이 있었어요.
옆자리에 일본인 아주머니가 혼자 와서 앉으셨는데,
별 생각없이 말을 걸었음.

그냥 잠깐 쓸데없는 이야기하다가, 1막 끝나고 나서
아주머니가 워낙에 좋아하시길래
어땠냐고 물었더니 '세상에 저런 어린애가 저렇게 춤도 잘 추고 노래 잘하다니 너무 대견하고 귀엽다' 시길래
제가 '이건 1막일 뿐이고, 2막 가면 진짜 더 잘한다. 기대하셔도 좋다. 1막보다 2막이 훨씬 더 멋지다' 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아주머니가 절더러 '이전에 본 적 있냐' 고 하시길래,
'전 한국에서도 뮤지컬을 보고 왔고, 영화판도 미리 다 봤어요' 라고 했죠.

그리고 2막을 보고, 진짜 폭풍 감동해서 같이 미친듯 박수를 쳤는데....
사람들이 북적거려서 바로 안 나가고 잠깐 앉아있었는데, 제가 또 다시 말을 걸었어요.
'제말대로, 1막에 뒤지지 않는 기대 이상의 2막이죠?' 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그렇다고 하시더니, 빌리가 꼭 좋은 발레리노가 되었음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영화판 보세요. 영화판 보시면 뒷이야기 좀 더 나와요 ㅎㅎ' 라고 알려드렸음.
그랬떠니 '영화판에선, 데뷔하는 거 나와요?' 라시길래 장난기 발동ㅋㅋㅋㅋㅋㅋ

'네, 빌리가 어른이 되어서 훌륭하게 데뷔해요. 무슨 작품일 것 같으세요? ㅎㅎ'
뮤지컬에서 백조의 호수 테마곡이 나오거든요. 아주머니가 바로 대시더라고요.
그래서 맞다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눈을 빛내시면서, '아, 그럼...왕자로 데뷔하는구나!' 라셨음.




곡물은, 가능한 한 해맑게 웃으면서 대답했습니다.
'백조로 데뷔해요'
(물론 그 아주머니께는 썩소로 보였을지도 모르지만요.)

'...네? 백조?!'
'네. 백조.'

'그...그럼 빌리가 튀튀를...'
'아뇨,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 라고....'






엑퍼클 감독니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합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영화판 / 애증의 아담 쿠퍼 등짝...)

난 당신의 노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아주머니를 뒤로 하고 공연장을 빠져나왔음ㅋㅋㅋㅋㅋ
나와서도 혼자 계속 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낄









빌리 공연장도, 빅토리아 역에서 비교적 가깝습니다.
위키드보다 백~이백여 미터 정도 더 떨어졌나.

여튼 집에 가서 다시 짐을 놓고,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화장하고
다시 NT로 갑니다.

이날은, 모종의 결심을 하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택시!!!!!!!!!!!!!!!!!!!!!!!!!!!!!!!!!!!!!!!!!!!!!!!

이걸 꼭 해봐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헀었다고요 ㅠㅠ
비록 셜록네 집 앞에서는 실패했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기왕 런던에 온 거 연쇄살인마 블랙캡은 한 번 타봐야지 않겠냐고!!!!!

...근데 아저씨가 제 national theatre 발음을 못 알아들으셔서
티켓 꺼내서 결국 보여드렸었음.
...굴욕이랄까...죄송한데 어디가 틀렸는지 모르겠어서 교정이 안 되는 난감한 사태 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요 아저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런던아이 옆이라고 할 것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타자마자 테드 번디나 샘의 아들을 아십니까라고 물어봤다간
말없이 까이겠지?
동양인이 또라인 줄 알겠지?

...하디 말아야지....





굉장히 넓고 쾌적해서 깜놀!





오옹 너무 넓어!!!!
이건 본 적도 없는 쾌적함이야!!!!!!





첨 시작이 2.2 파운드.
한 20여분 달린 거 같은데 11 파운드 쫌 안되게 나옴.
관광객 기분에 기분좋게 12 파운드 드리고 내림.

비싸긴 해도, 셜덕질 기분을 내기 위한 거니까 이쯤이야 뭐...





근데 블랙이 아니다?!!!!!!!!!!!!!!!!!!!!!!!!!!!!!!!!

















열라 속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미 엘라와 약속한 시간에서 약간 지각.
제기랄 팁 주지 말 걸 따위의 쪼잔한 생각을 해보았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기랄 블랙캡...
결국 기회가 닿지 않아 그 이후론 타지 못헀어요.





엘라가 감사의 표시라며 또 갖다준 폴란드 초코바.
자기게 나라 초코바라고 먹어보라길래 저도 새콤달콤을 줌 ㅋㅋㅋㅋㅋㅋㅋ
딱딱하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어서 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날은 엘라랑 나란히 사이좋게 앉아 공연 관람.
일단은 '친구'와 같이 본 게 처음이라 먼저 말은 해뒀어요.

난 공연볼 때 말 한마디도 안 하니까 미안하지만
그냥 공연에만 집중하게 해달라고.

다행히도 엘라도 옆사람에게 말걸고 보는 타입이 아닌지
괜찮다고 해서 즐겁게 봤죠.





둥둥! 둥둥! 둥둥!





발도 닿고~





손도 닿고~

이날 공연때 베니 바지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서
씐났던 기억이.....음.





그리고 또 다시 우리는 스테이지 도어로 가고~
나는 요강을 들고~





대체 이 사진은 뭔가 잠시 고민한 끝에 기억해냈음.

스티븐 프라이 씨를 만나서 사인 받았다고 기뻐 날뛰는 엘라.
너무 날뛰고 있어서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어요.

...아니 뭐, 전 지금도 그때도 스티븐 프라이 씨 몰라서 죄송...;;;
그야 휴 로리라면 미친듯 달려들어서 사인받았겠지만 내공이 짧아 모르는 분인지라...;;





그리고 한 시간쯤 기다린 후에,
베니 비슷한 애가 저랑 엘라 앞을 스쳐서 사라졌고,
저는 패닉에 빠져 거의 눈물을 떨구려고 하고 있었고,
지나가던 조지 해리스 씨가 절 보고 안아주고 달래주고 시큐리티 언니한테 이야기해서
스테이지 도어에 들여보내 주었음요.





그리하여 언니가 짐을 맡아주었음.
저 쇼핑백, 얼핏 보이는 대본집, 그 뒤에 있는 팬아트북과 팬레터를 담은 봉투.

...사실 무거워뜸 뿌잉뿌잉
그리고 다음날을 기약하며 이날은 가벼운 몸으로 숙소로 돌아갔지요.





가서는 맥주 하나 못 마셨다고 억울해하고 있자니
민박집 사장님이 여기는 맥주보다는 에일이 일반적이라고 하면서
가장 무난한 거니 한번 마셔보라고 한캔 주셨어요.

이건 진짜 레알 승리의 맛이다!!!!!!!!!
나는 조공을 전해주겠다는 확답을 들었다!!!!!!!! 라면서
신이 나서 마셨지요.
진짜 맛있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이 다음날은 자연사 박물관하고 V&A 박물관 갔다가 벤베니 만났는데...
...박물관에서 무슨 사진을 하루만에 500장을 찍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다 올리면 글을 쓰기는 커녕 스크롤바도 안 내려갈 듯...
...사진을 좀 추려야겠어효...후.

그럼 날도 밝아오니 이제 슬슬 트랜스포머 보러 갈 채비를 해야겠군요.
다들 좋은 아침 되시기를- 저는 이만.

쟈하라독시드! 





:





드디어 다섯번째 날입니다.
이날은 아침부터 굉장히 서둘렀어요.

베니가 빅터인데다,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둔 BBC 투어가
10시 5분이어서, 프랑켄 큐잉은 이미 포기.

미리 위치를 확인한다거나 하는 귀여운 여행객의 자세는 온데간데 없고
여긴 내 나와바리니까 막 갑니다.
> <




응? 전날 셜록 촬영지 못 찾아서 지구는 둥그니까 찍은 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요!!!!!!!!!!!!!!!!!!!!!!!!!!!!!!!!!!!!!!
새 태양 떴으니 새 쌀냄임!!!!!!!!!!!!!!!!!!!!!!!
난 거기 가서 셜록네 문앞에서 알짱거렸어!!!!!!
그게 다임!!!!!!!!!!!!




...길치가 혼자, 영어도 모르는데 막 돌아댕기는 이 즐거운 상황.
참...난 사막 가면 안될거야.





그래도 무슨 역인지는 알아갔음!!! (당당)
...아니 E-ticket(프린팅해 가야함)에 적혀 있더라고요.
(여긴 가는 길...아마 BBC는 화이트 뭐시기 역이었는디인가...)
므화홧.

그러고보니 튜브에서, BBC 런던 기지(?) 가는 길에 약간 재미난 일이 있었어요.





왜, 한국이나 일본은 지하철에서 옆 량(칸)으로 옮겨갈 수 있잖아요?
이...중간문이라고 해야하나. 여기 통해서.

런던은 안 됨.
저기...화질이 안 좋아서 제대로 안 찍혔는데
emergency use only 라고 되어있대요.

저 옆칸으로 옮겨가려고 아무 생각 없이 문 열었다가....




지옥의 공포를 보아뜸. -_-
아, 레알....거기 밑으로 그냥 은하철도 999가 펼쳐져 있는데....
만에 하나라도 제가 문을 정말 세게 열었고, 몸이 기울기라도 했으면
어떤 사태가 벌어졌을지 미처 상상이 안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죽음으로 직결됩니다. 열지 마세요. 왜 굳이 옆 칸으로 옮겨가야 하나요.
그냥 탑시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캄착 놀라서 문 닫고 뒤로 물러섰더니, 옆에 있던 흑인 아주머니께 혼나뜸.
'야! 장난치면 어케!!!!!!'

흥!!! 저 외국인이거든요?!!!
저희 나라에선 이거 다 연결되어서 건너갈 수 있게 되어있거든요?!!!
그런 저한테 그렇게 굳이 확실하게 말을 하면!!!!!!!!!!!!!!!!!




내가 알려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안 할 줄 알았나.
그렇다면 그건 당신의 오산이다!!!!!!!!

깝 ㄴㄴ
나능햐 예의바른 곡물곡물



...근데 기왕이면 문에 손 대기 전에 좀 말씀해주시지.





얌전히 앉아서 역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날도 컴포트 슈즈. 투어라니 계단 오르내리고 많이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데 뒤쳐져서
남들한테 폐 끼칠까봐.





미스터...가 아니라 미스 김쌀에게 온 메일.
잘 기억은 안나는데 15 파운드 이하였던 듯.





어케 잘 찾아갈라나 걱정했는데
역에 도착하니 바로 보임.

마치 강변에 내려서 테크노마트 어딜까 걱정했는데
내려보니 바로 앞이다 이런 느낌?





오옹 기지다 기지다!!!!!!!!!!
마의 BBC 기지다!!!!!!!!!!!!!!!!!!!





설명도 잘 되어 있어효.
아이 됴타.





이쪽은....BBC 관련이 맞긴 맞나;;;;
멀 찍었는지 기억이...
아마도 스탭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가기 전에 제대로 예약하고 간 건 여기 한군데뿐이네요.
...여행은 막 가야 제맛이지 그지...........(......)





깔끔한 건물.
제대로 찾아온 거 맞겠지?

들어가서 보니 맞습니다.
시간이 좀 여유가 있기에, 어제에 이어 아이폰 찾기를 해봅니다.
한국으로 전화해서 받은 유심카드 번호를 토대로 전화상 신고하려고요.





BBC 방송국 안에 있던 전화기.
...근데 왜 죄다 안되냐고 이 숑키들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도 아이폰 있었다고!!!!!!!!!!!!!!!!!!!
아이고 잡쌀이(구)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는 수 없이 밖으로 나왔더니....





앍!!! 이게모다!!!!!!!!!!!!!!!!!!!
에클닥!!!!!!!!!!!!!!!!!!!!!!!!!!!!!!!!!!!!!!!!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근데 정작 중요한 전화는 되지 않음.
런던 공중전화 반은 망가진듯.
-_-

그리고 역으로 돌아가 안경 쓴 귀여운 가이를 만나
안 되는 영어로 살려달라 애원한 끝에
결국 쌀냄의 카드가 안 먹히는 걸 알고
그 귀여운 가이는 자기 전화를 내주었지요.

...고마워. 내가 진짜 너한테 커피라도 한잔 하자고 꼬드기고 싶었는데
BBC 투어를 놓칠 순 없었다.
5분이라도 늦으면 못 들어갈 수도 있대자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올 씐나!!!!!!!!!!!!!!!!!!!!!!!!!!!





입구가 따로 있더라고요.
위험물 등을 가지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소지품 검사도 함.
가방도 열어달라 부탁받음.

다행히도 푸크러운 것 따윈 죄다 뇌내에만 있어서, 가방 안엔 아무것도 없었음.





제가 최고연령대였던 듯.
할부지 아주머니가 두 분 계셨을 뿐, 나머지는 죄다 10대.

가이드 2명이 돌아가면서 안내를 해 주는데, 저희는 남녀 팀 가이드들이었어요.
친절하고, 말도 잘 함.

제가 South korean이라니까 알아듣겠냐고 하길래
말은 못하는데 알아는 들으니까 편하게 설명하시라고 했음.
그르게...신기하게 알아는 듣겠더라고요.
(관심 있었던 부분만. 그 외에는 솔까 죄다 흘려버려뜸...-ㅂ-)





헉!!!!!!!!!!!!!!!
입장하자마자 포토존이!!!!!!!!!!!!!!!!!!!!!!!!!!!!!!!!!!!!

...근데 머라고 말씀드려야 할 진 모르겠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독타 팬으로서, 독타 팬들에겐 정말 죄송하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이때 시즌 2인가 3중간 보고 있었다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우유에겐 관심이 없었음.
...아니, 그래도 사진 찍을까 했는데 이게 첫 코스라서 시간을 별로 많이 안주더라고요.
그리고 10대 아해들은 어째선지 독타에 별로 관심이 없어보이고!!!!!!!!!!!!!!!!
왜!!!!!!!!!!!!!! 왜 관심이 없니 니네 독탄데!!!!!!!!!!!!!!!!!!!!!!!!!!!!!!!!!

...아, 하긴. 니네 영국인 아니었지.





제 마음에 아련아련돋게 해 준 타디스.
이건 보자마자 너무 좋아서 바로 뛰어가서
이리 오너라 앞태를 보자 저리 가거라 뒤태를 보자빙긋 웃어라 잇속을 보...응? 여튼 쌩난리.

...그런데 아무도 이 앞에서 사진을 안 찍고 싶어하던데요?
.....저 빼고.
......................저야 찍었죠.




가이드한테 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나사진 점...............을 부탁해서.
(혼자 온 저같은 애도 있어서 부탁하면 잘 찍어주십니돠)





슬쩍 기념품점을 지나가요.

저...저...저거!!!! ...라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까
투어 다 끝나고 다시 들른다고 가이드에게 제지(...)를 받고
겨우 안정을 찾은 곡물.

...다시 생각해보니 저 좀 푸크럽긔..............





BBC 기지 내 정원.
...솔직히 이건 사진을 찍어도 되나 마나 싶어서 중간에 건물 안에선 거의 못찍었어요.

맨 첨에 간 덴 뉴스 센터였는데 저한테 묻더라고요.
우리 나라에서도 BBC 뉴스 하냐고.
그래서 안할걸? 이라고 대답했더니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왜 물어봤어 이 숑키야. --
나 TV는 내셔널하고 디스커버리밖에 안본다 왜!!!!!!!!!!!!!!!!!!!!!!!!!!!
니네 거 드라마랑 다큐 외엔모른다고!!!!!!!!!!!!!!!!!!!!!!!!!

아님 독타 틀어주든가!!!!!!!!!!
그럼 나도 본다고!!!!!!!!!!!!!!!!!!!!!!!!!
(괜한 분노)





유명 연예인들의 대기실이라는데 꽤 고급스러워 보였지만,
실제로 세계명사, 그 떼부자들이 이런 작은 방에 머문다고?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담한 방이었어요.





이름 까먹었는데 유명한 팝가수 누구 씨는
자기가 쾌적하려고 도배를 싹 다 다시 하고 몇백만원짜리 소파를 들여놓고는
달랑 4분 머무른다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줘 젠장
나 달라고 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니가 패리스는 아니겠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시설 사용하면 혼나겠지?
...라고 생각해서, 손을 대진 않기로 했어요.

오디오 쪽이랑, 실제 촬영을 하게 되면 쓰는 스테이지 공간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곳도 보여줬는데 그쪽은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잘 몰라서 안 찍었어요.
...그냥 막 찍을 걸 그랬다 ㅠㅠ





오징어 안냥?
오늘도 맛있게 생겼구나.

그래도 독타 캐러라고 반갑더라고요 ㅎㅎㅎㅎㅎㅎㅎ





...저 솔직히 이분은 누군지 모르고 걍 찍어뜸.
아니 보의 얼굴 좀 들여놔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담 퐁파두르 편 진짜 좋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투어객들을 위한 공간.





아니 왜 찍을 게 우드밖에 없니!!!!!!!!!!!!!!!!!!!
그래도 찍긴 찍어요.

그야 테닥이 막 지나가길 기대한 건 아니었지만 흐규흐규





성함이.........그러니까 시즌 3 첫편에서 마사랑........어..................
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머리가 나쁘면 즐기지도 못해 엉엉





앍! 사이버맨!!!!!!!!!!!!!!!!!





잠시 스피드 퀴즈 게임.
매우매우 간단하니 참여해보라고 권유받았지만 아하하하하하하
겨우겨우 알아듣는 나한테 왜 그러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차라리 영어듣기 평가를 하라그러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절했습니다.
자신 있으신 분은 해보세요. 기념품 주더라고요. 우승하면 컵 주던가 그랬음.





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지만,
거부한다!!!!!!!!!!!!!!!!!!!!!!!!!!!!!!!!

만져보고 싶었는데, 그건 안될듯.
;ㅅ;

여튼 겨우 마지막엔 기념품점에 갔는데.....





장난하냐? BBC.
...........지금 나한테 시비거는 거냐?
.......왜 디자인 이러냐?

실컷 잘 보고 놀았는데 왜 막판에 똥을 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 그냥 로고만 넣어도 되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뭐 어린애들 핫초코에 마시멜로 넣어주세요 마미~ 하면서 쓸 거 같다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포기하고 타디스 모형이나 찾을래다가....





......아니 이것도 좀 미묘하게 다르거든.
........왜 깔맞춤은 드라마하고 똑같이 안해주고?
무지개색으로 모으라는 거니?
게다가 왜 미묘하게 뚱뚱하니? 비율은?
-_-

...보이스 나오니?
익스터미네이트 나오니?
BBC 느네 돈 바치러 온 사람에게 진정 이럴거니?





...달렉 시룰.
.........아 뚫어뻥이 생각보다 작아......
아...앙증맞다....♡

아옹 귀여워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요 색은 제법 이쁘지효?
여기서도 달렉하고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가이드 온니 옵화가 너무 바빠보여서...
또 동양인 녀자 혼자 좋아서 죽으려고 하는 거 광고하고 다니기 민망해서 패스.





가이드를 맡았던 두 사람.
녀자분은 프랑켄을 나중에 본다기에 잠깐 공연 관련 이야기도 했어요.

'예매 어케했어? 그냥 줄섰어? 오래 기다려야 돼?'

'어. 나 엊그제 17시간 기다림'

'앍!!!!!!!!!!!!!!!!! 너 짱이다!!!!!!!!'

'ㅇㅇ 나님이 쫌 짱임.'

'딴 건 안 봐?'

'빌리랑 위키드랑 라이온킹 보러 감.'

'오! 빌리에서, 빌리 엄마로 나오는 녀자 내 칭구야.'

'오 그래? 주의해서 볼게.'

...머 이딴 대화를 나눴어요.

...남자분은 저한테 한국에서 BBC 뉴스하냐고 물어봐놓고 말바꾼 사람이라 흥......이 아니고 길더이다.
...좀 수더분하고 마른 긴 루니같던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타디스 미니어쳐가 없어서 너무너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펐지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다고 하나도 안 살 순 없잖아요?
이거 딱 세 개 사옴.
제 거 하나, seermana거 하나, 개토로치 거 하나.

볼펜이 아니라 미니어쳐를 갖고 싶었던 건데 흐흐흐흙..........

그래도 써보니 예쁜 파란색이라 타디스 블루라고 이름 붙여놓고 뿌듯.
> <
지금도 잘 갖고 있어요. (........아까워서 쓰질 못해서 그렇지.)




자 이제 오전이 다 지나갔으니 밥을 먹으러 갑니다.
......먹는 건 전부 다 찍었는데 음식이 왤케 적나......
나 이날도 아침 굶고 그냥 막 갔구나.....--;;

첫날 제 기대치를 높여주었던 바로 그 가게!
세익스피어로 갑니다!!!!!!!
바로 옆이 위키드 공연장이거든요
> <





커피를 내놓으십시오
에스프레소로 내놓으십시오
도피오로 내놓으십시오

설탕 스틱 하나 다 타서 거의 원샷.
역시 피곤할 땐 이게 최고임.
카페인이 뒷골을 후려치는 느낌이 ;ㅅ;ㅅ;ㅅ;ㅅ;ㅅ;ㅅ;ㅅ;ㅅ;ㅅ;





테이블에 쓰여 있었음.
.......후........................

띠꾸뤄.................................





간 시간이 어중간해서인지, 처음엔 사람이 없었는데
제가 먹는 사이에 테이블이 꽉 찼었습니다.





아 이것이 바로 런던에서 제일 먹을 만하다고 소문난 바로 그 피시앤칩스!!!!!
오옹!!!!!!
레몬즙을 신나게 뿌려서~뿌려서~
소스를 묻혀서~ 묻혀서~














마....맛이 없어.................!!!!!

아니 이건 머 한국에서 어디 분식집에 가서 먹은 5천원짜리 생선 가스보다도 맛없어.....
원래 내가 생선가스를 안 좋아하긴 하는데........이건 뭐 진짜.............................

이후의 기억 :
'세익스피어가 내게 8.75 파운드짜리 똥을 줬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닝기리샹샹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즐거울 정도로 맛없었어요.

그러다가, 제 옆자리에 앉은 초로의 신사분도 피시앤칩스를 시켜서 드시는 걸 보고
문득, 내 입맛에만 이런가 싶어서 좀 지켜봤죠.
딱 두 입 드시더니 'shit' 이라고 하신 걸 저는 분명히 들었어욬ㅋㅋㅋ 들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예 여쭤봄.
'별로 맛나진 않죠 그죠?'
그랬더니 그 아자씨, 그 중후해보이고 런던 신사같던 아저씨가
슬쩍 고개를 들고 제 쪽을 보더니 그 입술을 열어 말씀하시길......

'Yeah. suck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랑 잠시 한마음으로 화내뜸 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시 앉아서 놉니다.
이때는 베니 만나기도 전이고, 사인도 받기 전이라
사인은 윌리엄하고, 펠리스하고.....여튼 다른 분들 것만.

뭔가 리뷰를 이거저거 아날로그로 적고 있었어요.
역시 아날로그가 갑임.





다 먹고 설렁설렁 나온 길에 본 바퀴.
...어느 캐리어에서 떨어져 나온 것인지는 모르나
어찌나 마음이 선득한지...............

징챠 제가 한번 무거운 짐 밀고 가다가 바퀴 빠져봐서 아는데
죽고 싶음.
저 그날 병났었어요.........

런던에서 50시간 노숙하고도 병 안 난 제가 달랑 그 두 시간에 병이 났었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 안엔 크게 휘두르며, 에바, 그랑죠 동인지가 들어있었더랬지
-_-

여튼 오후 2시 반에 예매해둔 위키드를 보러 갑니다.





빅토리아 역 바로 앞에 있어요.
가까워서 너무 좋았음.





어라, 수요일 낮인데 사람이 좀 있네?
...라는 저의 미숙한 생각.





좀이 아니라 미어터짐.
런던에서 제일 인기있는 뮤지컬이라더니...
쩐다.

단 한번도 한국 수욜 낮공연에서 이런 성황을 본 적이 없거늘;;;;;;;;
역시 위키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좀 이게 몰상식한 짓인 건 아는데...ㅠㅠ
저 말고도 하도 다들 카메라 꺼내들고 난리인데다
시작 전엔 아예 뛰어다니고 날라들 다니고 하더라고요 ㅠㅠ

이 소란 틈타서 사진 한 장 찍는다고 뭐 잘못되진 않겠지 ㅠㅠㅠ
......그런 마음으로.

아니 저놈의 웅장한 타임드래건느님을 보았나?!!!!!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국내에서 할 때도 저 세트 그대로 해줄까요?
;ㅅ;

위키드에 대해서는 따로 썰을 풀겠습니다.
풀어야만 하옵지요.

영국 가서 가~장 좋았던 공연이 위키드였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외로 별 문제없이 다 알아듣고 웃고 울며 즐겼던 건 자랑
박수 너무 치다가 반지 빠져서 앞좌석에 떽데굴데굴 굴러가서 5자리나 앞으로 가서
기어기어 겨우 찾은 건 안자랑;;;;

H-ero군 미안해요.





돌아오는 길에 빅토리아 역을 또 통과합니다.
1+1으로 책을 팔고 있어요.

끌리는 것도 좀 있어서 살까 싶었지만 아하하하
난 영어를 못하자나? 난 안될거야 ㅎㅎㅎ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책도 맘대로 못 사 짱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딜가나 요런 귀여운 또라이들이 있군화 > <
늬들 다리 이쁘다옹!!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아, 그럼 그날의 대강 일정이 다 끝났으니 저는 짐을 꾸려서.......





노숙하러 갑니다.
이날은 아예 캐리어를 통채로 들고감.

요강 들고댕기기 무거워써요.(......)




신문지 완비.
-_-





몇번이나 오간, 셜록이 오다녔던 이 다리는 이미 저의 홈타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파란 불빛이 N입니다.
제 마음의 고향 2탄이죠 ㅠㅠㅠㅠㅠ
(1탄은 만다라케라고....옆나라 섬나라 이케부쿠로에 이뜸)





너무 정겨워서 탈이다.





이날은 엘라랑 스테이지 도어 앞에서 베니 기다리다가 사진도 한 방 찍어봐뜸.
추워서 중무장.
으덜덜덜.




엘라가 자긴 그 전주에 베니랑 이미 만나서 사진 찍었다고 자랑질함.
떠글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리를 깝니다.
...제가 노숙햇다고 말씀드렸자나여.......

새삼 이거 참 푸크러운데?




[쌀의 대본에 '조니 리 밀러 씨의 사인'이 추가되었다.]

[쌀의 눈의 피로가 5 내려갔다.]

[쌀의 대머리에 대한 호감도가 10 올랐다.]

[쌀은 움직이는 조각과 사람의 차이에 대한 고찰에 빠져들었다.]





이날은 4번.
헤헤헤헤헤헤헤헤헤 비닐로 다리 감쌈.

이게 뭐하는 짓이냐 물으신다면.




스타킹을 신고, 바지를 입고, 그 위에 치마를 입고, 비닐로 돌돌 감싼겁니다.
┐-
비닐 소중해요. 체온 열라 아껴줌.
신문지보다 훨씬 소중함.

이것도 3번이었던 홍콩 언니가 빌려준건데, 이거 걍 얻어서 쓸까 했더니
이 언니가 아침에 걷어갔음...쳇.

그러나 하룻밤새 감사합니다 중꿔언니 (--)(__)





날이 밝으니 점점 줄이 길어집니다.
큐잉 카드를 나눠주는 시큐리티 아찌.

저 맨 뒤에서 다가오는 아자씨 어째 지금 보니
아만다(맨 처음에 갔을 때 배게 빌려주고 이것저것 도와준 오스트레일리아 온니)
남편분 같은데...




심심해서 티켓 정리.
요건 다 본 거~





앞으로 볼 거~
위키드가 생각 이상으로 너무 미칠듯이 좋아서
자연스레 뒷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만 갑니다.

특히 빌리는 한국에서도 보고 가는 공연이라 과연 원조는 어떨지
정말정말 기대가 컸어요.
> <





런던 아이 티켓과
셜록 홈즈 박물관에서 그냥 집어온(무료배부) 셜록 홈즈 명함.

현재 셜록 홈즈 명함은 제가 책갈피로 잘 쓰고 있지요.
...어느 책에 끼워놨는지 기억이 안 나서 그렇지.(............Aㅏ................)




한가할 때에 갈 곳, 간 곳을 정리해봅니다.
몇시부터 몇시까지 열며, 입장료 등을 가이드북에서 체크한 뒤에
간단하게 정리해뒀지요.





어느새 절반 이상 읽어내려간 '고백'.
이거 진짜 미칠듯 재미있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런던에서 내내 돈 안 들이고 물 마실 수 있게 도와준 빈통.
말레이시아산이었는데...





뭘 먹질 못하니, 젤리라도 먹으면서 밤을 새워야겠다 생각해서
빅토리아 역 안의 sweeties 샵에서 5파운드어치 젤리를 샀었어요.(...지금 생각해보니...;;;)

그리고 밤새 다 먹었음.
나중엔 정신이 흐물흐물해지니 구미베어 노래가 나오던데요...
I'm so happy cause I'm a gumi bear~ gumi bear!!!!!!!!!!!!!!!!!!!!!!!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앍 문열어!!!!!!!!!!!!!!!!!!!!!!!!!!!!!!!!!!!!





여튼 이렇게 5일째의 일정도 끝.

6일째인 28일은 아침 나절에 샨샨+샘이와 함께 밥 먹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햇살 받으며
노닥노닥 벤덕질로 수다꽃을 피웠다가,
빌리 엘리어트를 보고, 밤에 프랑켄을 봤지요.

...후훗.
그리고 그날밤 저는 조지 해리스 씨와 바로 그 모종의 일이 있었던 것이고.

여튼, 다음 6일은 사진이 적으니 금방 이어질 것 같습니다.
7일째인 29일이 박물관 두 군데를 도는 바람에 사진이 거의 하루만에 500여장 되어서
대체 그걸 어케 포스팅해야 되나 싶긴 하지만요.


빨리 런던 여행기 다 쓰고
뮤지컬들 리뷰 쓰고
낼모레 댕겨오면 스프어웨 리뷰도 쓰고 싶다아아아아아앍!!!!!!!!!!!!!





...하여간 저같은수다수다 인종에게
블로그란 공간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최근엔 그때끄때 말을 싸니 트윗 쪽이 잦긴 하지만요.
ㅜAㅜ

동창이 밝아 노고지리 우지지니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즐거운 아침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




(지난 리뷰에서 이어집니다)

그렇게 셜록 홈즈 박물관 순례를 마치고,
쌀은 발걸음도 가볍게 워렌 스트리트(warren street)로 향했습니다.





워렌 스트리트에서 내리자마자 뵌 견공님.
뭔가 간지나게 한 쪽 다리를 들고 계셨는데...어디 아픈 건 아니지 얘야
;ㅁ;



그리고 여기서 쌀내미의 빙구짓.
분명 이게...주소는 187 North gower street인데 말이죠.
전 gower st에서 매우 헤매였다는 거.





딱 보다시피 노란 색이 gower, 거워 스트리트인데 전 워렌 스트리트 역에서 내려서
그야말로 완전 반대방향으로 씐나게 노래까지 부르면서 행진했다는 거...





게다가 길은 또 왜 이리 걷기 쾌적하고 긴지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온세상 어린이들...
....은 다 못 만나!!!!!!!!!!!!!!!!!!!!!!!!!!!!!!!!!!!!!!!!!!!!!
어린이들 껒!!!!!!!!!!!!!!!!!!!!!!!!!!!!!!!!!!!!!!!!!!!!!!
나에겐 셜록의 향기가
필요할 뿐이라고!!!!!!!!!!!!!!!!!!!


그제서야 길을 묻습니다.
...저는 방향치인데, (공간지각 능력이...후...) 어쩐지 이때는 길을 물어보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하이텐션에 씐나게 앞만 보고 걸으면 안됩니다.

덕분에 여기서 기분좋게 1시간 넘게 산보를 했죠.
후...그래, 난 산책을 즐긴 것뿐이야.





역에서 내려서 딱 오 분이면 될 거리를 한 시간 넘게 걷다보니
얼핏 저 표지판이 보였습니다. 이때의 기분이란....후.





North gower street로 와서
길 건너편 먼먼 길을 바라봅니다.

안녕, Gower street...넌 내가 영국에 와서 제일 오래 걸었던 직선로가 될 거야.
...아닌가, 더 몰이 더 긴가...





North gower street 들어서면 그냥 바로 앞에 보입니다.
이십미터도 안 될 거예요.

엉엉엉어엉어어어엉어어어엉어어어어엉어엉
셜록네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핥핱ㄹ핱ㄹ핥핥핱ㅎ탕ㄹ헡렁나러닐ㄴ!!!!!!!!!!!!!!!
뚫훑뚫훑뚩!!!!!!!!!!!!!!!!!!!!!!!!!!!!




아무도 없어서 잠깐 남의 집 앞에 서서 다이아몬드 스텝도 밟아봅니다.
(...백번 생각하지만 정말 혼자 가서 다행...)





옆집은 공사중.
...정작 187번지가 아니라 185번지 앞에서 쑤줍게 어슬렁대며
노크를 한번 해서 들어가본 다음에...




창문을 타고 옆집으로 살며시 넘어가보면 안되겠지?




난 수줍은 관광객이니꽈...♡












헤헤헤헤헤헤
영쿡에서 덕질하다 별 달고 오면
한쿡에서 남은 내 인생에 친구라곤 없어지겠지?
난 안될거야





주변은 매우 한가롭습니다.
렌트하는 방이 많은지 'Let in(세 놓습니다' 표시가 많이 보였던 기억.





정말 한가롭습니다.
...아니 이래갖긔 택시를 어케 잡누?





금강산도 셜후경...음?
일단 허드슨 부인네 카페에 왔으니 뭔가 하나 먹어는 봐야겠더라고요.





부인은 계시지 아니함.
;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ㅅ;

뭘 바란거냐고 묻지 마세요.
그게 팬심이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셜록 문 열고 나올까봐 187번지 앞에서 잠시 서성인 것도 자연스러운 거라고요!!!!!!!!!!!!!!!!!!!!!





여튼 커피하고 애플파이, 그리고 뭔가를 더 시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이놈의 매지컬 푸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을 수가 없자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오전에 먹은 매지컬 푸드도 아직 소화 다 못 시켰다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
(포스팅으론 한참 되었지만, 이날 아침에 엄청나게 양이 많은 파스타를 먹고 배탈까지 났었음)

어쩔 수 없이 커피만 마시고, 빵들은 싸가지고 감.
뭔놈의 애플파이가 한국에서 파는 거의 3배 사이즈는 되요.
좀 덜 달아서 매우 맛있었지만. > <





...그러니까 여기로 들어가서 옆집으로 어떻게 타고 들어가보면....





...될 것도 같단 말이지...응.








...아니야, 아직 할 덕질이 많아.
그러니까 참자....

그리고 제게는 소중한 야망이 있었지요.
그건 바로...!!




탁쒸!!!!!!!!!!!!!!!!!!!!!!!!!!!!!!





생각만해도 정줄이 놓임.
여기서 블랙캡을 잡아 타고 나는 씐나게 리전트파크로 가서....!!

근데 여기서 또 유명한 인생의 진리가 있잖아요? 








영화는 영화다.........................................






...택시가 안 와....
아니 택시는 고사하고 차 자체가 지나가질 않아....

뭐야 여기 주차장인가..........
저기 딱 이십 미터만 나가면 차들 그럭저럭 다니는 대로인데................
블랙캡, 헤이...........................................

아니 굳이 연쇄살인마 아니어도 되거든요....................
그냥 블랙캡이기만 하면......아니 그냥 캡이어도 됨.............
전 탁쉬를 외쳐야겠다니까요.......젭라 님아 매너염



님아 왜 이렇게 낑낑대세요 존나 낑깡이세요?

...십여분 기다리다 포기하고 걸어갑니다.
조 길 앞으로 나가면 택시를 잡아탈 수 있지만
스피디스 앞에서 잡아탄 택시가 아니면 의미가 없음.

전 그냥 걷기로 했음요....





그리고 안젤로네 식당에 가려고 씩씩하게 나서 보았으나
알고보니 아예 주소 자체를 잘못 적어갔더라고요.
> <






아...길을 잃어서 생판 다른 곳으로 헤맬 뿐인데도
내 눈은 호사를 누리고 잉눼





brunswick하고 brickswick인가를 착각해서
전혀 엉뚱한 곳으로 걸어가서 헤매였음.
이날은 전체적으로 많이 걷고 엄청 헤맸어요 ㅎㅎㅎㅎㅎ





헤헤헤 
삽십분 넘게 걷다가 결국 안젤로네 식당 찾기 포기

적당히 근처 튜브로 들어갑니다.
어디서 타건 갈아타서 가기만 하면 됨.
나에게는 7일치 프리패스 굴카드가 있으니까효.





지하철 차량 가운데 있는 문.
...저 이게 비상용 문인줄 몰랐음.

한국에선 이걸 통해서 옆 칸으로 옮겨타잖아요?
런던에선 안됨.

여기에 관한 건 나중에 자세히 적겠어욤.



그 다음 목적지는 캠던 타운.(마켓이었나...)





...왜 첫 사진이 코스프레 용품인건가.
...아, 그나저나 양언니들이 입으면 백설공주는 삽시간에 19금이구나...
...아싸?





활기차더라고요.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열심히 쇼핑을 즐기고 계심.





오오 이거 예쁘다.
레인부츠도 잔뜩 팔고 있어서 잠시 혹했지만, 제가 둘러보고 싶은 건 마켓이 아니었기에 일단 눈으로만 훑습니다.





북적북적.





역에서 빠져나와 죽 걷다가 다리 하나 건너서...





아싸 리전트 운하!
...맞나? 





리틀 베니스라는 소리를 듣고 여길 꼭 거닐어 보고 싶었거든요!





다행히도 컴포트 슈즈를 신은 날이어서 줄기차게 걷습니다.
이날 정말 운동 제대로 한 듯.





오오오오오오옹
이런 돌다리길 예쁘다 ㅠㅠ





물에 반사된 빛이 정말 조용하고 찬란했어요.
불쑥, 어느날 걷고 싶을 때 이런 데 와서 거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음.





버드나무가 정말 시원해 보이죠?
네, 이날도 날씨는 무더웠습니다...후....

낮엔 여름, 밤엔 늦가을, 새벽엔 초겨울...
...런던날씨 이 숑키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물 바로 옆에 이렇게 운하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더라고요.
강둑이란 거 없이...





오리가 있음.
...라는 건, 물고기도 있단 걸까요?

아, 이런 건 진짜 부럽다 싶었어요.
자연이 도심 한가운데에 어쩜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함께하는지.




2마일만 더 가면 리틀 베니스하고 런던 동물원.
동물원도 좋아하고 베니스도 봐야지. 씐난다!!!!!!!!!!!!!!!!

...라고 걸었으나 그 뒤에 배터리가 떨어져서 이날의 사진은 여기까지.
더불어, 저...운하가....음...................................

저 뒤에 다리가 없어서 한쪽 방향으로만 쭉 걷다가,
어느 순간 깨달았지요.




아, 지금부터 돌아가지 않으면 오늘 연극 못 봐.....................
┐-


그래서 한참을 경보하듯 거다가,
리전트 파크로 겨우 흘러들어갔는데....

리전트 파크는 어쩜 그리 넓은지, 세인트 제임스 파크 생각했던 저에겐 기겁스러웠어요.
송파2동 하나 크기는 되는 건지, 걸어도 걸어도 지평선이 보이는 그 암담함;;;

정말로 이때부터는 그날 연극 못 볼까 봐 핥핥핥거리며 미친듯 다리를 놀렸음.

뭐, 결과적으로는 친절한 흑인 언니가 길을 잘 알려주셔서 무사히 역으로 돌아가,
그날 밤공연을 보았지요.







이날이 A열에서 처음으로 베니크리쳐를 본 날이예요.
저로서는 모가지를 걸고서라도 봐야만 하는 공연이었지요.

그리고 이날도 벤베니는 스테이지 도어에 나오지 아니하였음.
아아, 무정한 하관....이 아니라 베니.

그러나 연극 자체도 즐겼기에 다른 배우들 지나갈 때
슬쩍 사인을 부탁한 쌀냄.

사실, 베니랑 조니 이외에는 팬들이 좀 냉담하달까...
다들 기다리는 게 기본적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였고,
다른 배우들은 지나가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쓰는 추세였어요.

그러나 제가 먼저 사인해달라고 하면 옆에 있던 다른 분들도 같이 부탁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푸크럼?





윌리암(빅터의 남동생) 역을 맡았던 자레드 군의 사인.
아이인데도 굉장히 의젓했던 기억이 나요.





어쩌다 보니 자리가 마땅찮아서 요건 책 표지가 아니라 첫페이지에 받았지요.
무슈 프랑켄(빅터의 아버지) 조지 해리스 씨의 사인.

사실 이 때 안면을 튼 거지요...ㅎㅎㅎ

위쪽의 괴발개발은 '발음기호 전부 UK로' 라고 쓴겁니다.
대본 외워가느라고, 알아들어야 하니까 모르는 단어 전부 발음기호 찾아서 적었거든요.
...덕심으로 대동단결!





여자 크리쳐 역할의 안드레아 파두라리우(...과연 이 발음이 맞을까;;) 씨가 해 주신 사인.
제가 흥분해서, '당신 너무 멋졌다! 아름다웠다! 춤이 환상적이었다! 죽어서 슬펐다!'
...따위의 소릴 던졌더니 'how sweet!'라시면서 안아도 주셨어요. 

원래도 미인이셨는데, 무대 위에서는 정말 너무 아름다우셨거든요.
ㅎㅎㅎㅎㅎ

미인 온니한테 안겨봤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씐난돻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영어권 사람들 진짜 sweet 좋아하는구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펠릭스 역할의 다니엘 밀러 씨의 사인.
키랑 덩치가 아주 큰 훈남이세요. 지나갈 때마다 절로 고개가 위로 올라감...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별 관심이 없어하는 것 같아서 ㅠㅠ
저는 그 와중에도 졸졸졸 뒤따라가서
'펠릭스...가 아니라 밀러 씨 저 사인 좀 ㄷㄷㄷ' 드립.

다들 사인을 부탁하니 아주 기껍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헀어요.
(사람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베니와 좌니조차도.)

니 이름 뭐냐시기에 곱게 '쌀이옵니다....' 라 했더니
저렇게 적어주셨음.
이때만 해도 저는 ssal이 더블에스로 읽히리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있었고....






여튼, 26일의 일정은 여기까지.







저는 이만 출근준비하러 갑니다.
편안한 저녁 되시길.

쟈하라독시드!




:




이 포스팅은 본격적으로 셜록 홈즈 박물관만 다뤘습니다.
사진이 많아서 따로 빼야겠기에...

혼자 가니 진짜 사진은 많이 찍게 되더라고요.
저 보통은 제가 카메라 안 들고 다녀서 별로 안 찍는데...
여긴 진짜 거의 사명감을 갖고 행복감에 젖어 셔터 눌러댔어요 ㅎㅎㅎ





이것이 레알 221B 베이커 스트리트!
(BBC 셜록 촬영지는 실제로는 Gower street에 있고 번지수도 다릅니다.
거긴 다음 리뷰에서.)

왼쪽 초록색이 셜록 홈즈 박물관, 오른쪽이 허드슨 부인네 레스토랑입니다.





경비를 위해서라고 하기엔 뭔가 무섭고
전시용이라기엔 의미를 모르겠다.

...내가 야트막한 시시한 셜로키언이라 그런가!!!!!!!
;ㅁ;






하앍!!!!!
시시한 엽록색 주제에!!!!!!!! 풀뙈기색 주제에!!!!!!!!!!!!!!!!!!!!!!!!!!!!!!
가져, 날 가지라구!!!!!!!!!!!!!!!!!!!!!!!!!!!!!!!!!!!!!!!!!!!!!!!!!!!!!!!!!!!!!!!!!

필요없다

미안하다




...혼잣말하기 싫으면 혼자 여행가시면 안됩니다, 고갱님 ^0^

큰 문으로 들어가서, 입장권을 사가지고 가셔야 합니다.
성인은 6 파운드, 미성년자는 4 파운드였던 듯해요.

사면 팸플릿을 주는데, 한국어는 없습니다.
저는 일어로 달라 했지요.

읽기는 읽어야겠기에...┐-




참, 그리고 셜록 홈즈 좋아하고 책에 나온 에피소드 중 최소한 절반 이상은 기억하셔야
가서 아 재밌었다 잘봤다 하실 듯.

진짜 솔직히, 한 일주일 놀러간다 쳤을 때 꼭 가봐야할 코스는 아녜요.
무료로도 볼 데가 널리고 깔렸는데 뭐하러 굳이...죠.

그르나 하찮은 곡물은 씐났습니다!!!!!!!!!!!!!!!!!!!!!!!!!!!!!!!!!!!!!!!!!!!!!!!!!




여기가 홈즈가 올랐던 계단이시구나! 하앍하앍!!!!!!






낡은 것조차도 너무 좋아!
뿌듯해!!!!!!!!

내가 진짜로 진짜로 셜록 홈즈가 살았던(전 실존인물로 치렵니다...)
221B에 와 있어!!!!!!!!!!!!!!!!!!!!!!!!!!!!!




레알 테크토닉 출 기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홍홍홍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이때 계속 콧노래 부르면서 진짜 조증 환자처럼 한걸음한걸음 날라댕겼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앍하앍
옆에 누가 없어서 정말 다행이야
평생 까였을거야 하앍하앍





일단 2층부터 올라갑니다.(4층까지 있어요. 1층은 티켓 판매&기념품점)
홈즈가 쓰시었던 여러 과학실험 기구들 발견!!!!





가이드 겸 감시하는 메이드 온니가 계시길래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봤더니 그러랩니다.
(딱 지정해서 되는 것만 된다고 하니까 만져보고 싶으면 물어보시고 만져보세효~)

오옹!!!!!!!!!!!!!!!
만졌다 만졌다!!!!!!!!!!!!!!!!!! (퇴화...)





아아 뭔지도 모르겠는 저 가방의 내용물들만으로 이미 가슴이 포화로워(...국어는?)
들고 튀고 싶다!!!!!!!!!!!!!!!!!!!!!!!!!!!!!





핡핡핡핡핡핡핡핡
전 오늘부터 흡연을 하겠습니다

...라고 했다간 H-ero군이 쌀이를 존나 카와이하게 맴매해주실 겁니다.
아아 담배는 안 피우지만 괜히 갖고 싶다!!! 갖고 싶어!!!!!!!!





엄청나게 고풍스러워요.
정말로 내가 원작 셜록 홈즈 시대 속으로 뛰어든 기분에 잠시나마 젖어볼 수 있었음.





오오옹 너무 이쁘다 ㅠㅠㅠㅠㅠㅠㅠ
저 나이프로 뭘 어케 썰어먹냐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포크 잘못 씹었다가 날 휘면 어카냐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핥핥핥 저 모자는?!!!!!
저 원작의 향기가 폴폴나는 돋보기는!!!!!!!!!!!!!!!!!!!!





엄훠 벽난로야!!!
그럼 로일롯 박사가 부지깽이 휘면서 힘자랑한 곳이 여긴가!!!!!!!!!
(ep. 얼룩 띠의 비밀)





협탁이라고 하기도 미묘한 이 책장과 책상 너무 좋아요 ㅠㅠㅠㅠㅠ
아 이거 미래의 내 방에 갖다놓고 싶다 ㅠㅠㅠㅠㅠㅠ
빼곡한 옛날 냄새 폴폴 나는 양장 책들도 너무 좋고!!!!!!!!!!!!!!!!!!!!!!!!!!





깽-깽-아아아아아아아!!!!!!!!!!!!!!!!!!!!!!!!!!!!!!!!!!!!!!!!!!!!!!!!!!!!!!!!!!!!!!!!!!!!!!!!!!!!!!!!!!!
니가 홈즈씨 어깨에 안겼드냐!!!!!!!!!!!!!!!!!!!!!!!
내게도 안겨봐라 ㅠㅠㅠㅠㅠ 엉어엉어어엉어어어어엉어어엉엉엉





의학, 과학엔 일자무식이라 뭔가 뭔지 모르지만
현미경이 참...곱습니다.(...)
멋있다기보다는 진짜 고와요.
아니 이를 어째...현미경에다 실험관마저 고와 ㅠㅠㅠㅠㅠㅠㅠ





흐흐흐흙 난 행복한 사람
쓸데없는 장식품들이 어쩐지 괴짜의 향기를 더해
사랑합니다 홈즈니마





사진은 아이린 애들러(추정).
흥...너, 너따위 존 왓슨의 대역일 뿐이야! (...)
...전 원작에서도.....아니, 관두자

우왕 여왕님 흉상이돠
> <





이 부지깽이가 맞나?
얼룩끈 에피소드 좋아하는지라 괜히 한번 더 들여다봅니다.
휘어졌다 다시 펴진 것 치곤 너무 멀쩡하잖아? 이봐? 





핥핥핥
홈즈림하는 못하시는 것도 없었어요
;ㅁ;
(문학이나 철학에 약하다는 건 아오안...┐-)





오...양쪽에 촛대가 있는 거울.
...전 저걸 사용했으면 분명 머리카락을 불살라먹을 자신이 있지 말입니다!





많은 사진들.
처음엔 얼핏 보고 초상화인 줄 알았는데, 홈즈 시대면 이미 사진이죠.





소품 하나하나가 너무.....................옭..................................
거북이라도 집어가고 싶다...................................
아니 그러니까 저런 레플리카를 기념품점에서 팔란 말이다!!!!!!!!!!!!!

왜 늬들은 관광객들 돈을 쓸어가질 못하니 ㅠㅠㅠ 왜 ㅠㅠㅠㅠㅠㅠ
왜 셜로키언들 주머니를 털어가질 못하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설렁탕을 사다 놓았는데 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건 아니던가?
내 포스팅의 팔할이 바람...아니 개드립이었다.





연장...
Aㅏ.....쿳닥거려.......
설레이는 처녀 가슴.





누가 모자를 버리고 갔나.





홈즈 씨 옷인가!!!!!!!!
그릉가!!!!!!!!!!!!!!!!!!!!!!!!!!!!
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킁




...아, 아니 이짤이 아닌데...


...못 맡습니다. 저거 못 들어가요. 손 못 댐.
쳇, 시시하게................................................................................





술병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저기다 복분자 채워서 마시면 얼마나 맛날까 흐흐흐흙.
막걸리도 좋긔...;ㅅ;





이 촛대랑 함 정말 예쁘다고 생각해서 찍었는데
왜 와서 보니까 이 모양인거니 ㅠㅠ





그러고 보니 예전에 갤에선가 어디서 읽은 바 있었죠.
현대판 셜록이 원작 홈즈와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여왕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갖다버렸다' 라고 ㅋㅋㅋㅋㅋ

이때는 있었음.





3층 복도 구석탱에이 계신 소년.
소년 베이커 가 탐정단의 일원의 밀랍인형입니다.

첨엔 사람이 있는 줄 알고 캄착;;;;






호오오오옴즈씨!!!!!!!!!!!!!!!!!!!!!!!!!!!!!!!!!!!!!!!!!!!!
벤베니하고는 백만광년 떨어져 있지만!!!!!!!!!!!!!!!!!!!!!!!!

저 매부리코야 말로 진정한 셜록 홈즈!!!!!!!!!!!!!!!!!!!!!!!!!!!!!!!!!!!!!!!!!!!!!
사랑합니다 홈즈씨 ㅠㅠㅠ 날 가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필요없겠지만 일단 챙겨봐! 그날부터 인생의 온갖 활력지랄이 좍좍!!!





냥냥냥냥냥냥냥냥냥냥냥냥냥냥냥냥
어느 기술자의 엄지손가락 냥냥냥냥냥냥냥냥냥
씐난다 아올 씐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우드의 건축업자 라랄랄랄라랄ㄹ랄라랄랄라
마지막 범인 소환 검거(?) 부분에서 어쩐지 재기발랄하고 손나 사악한 홈즈의 일면이 엿보여서
엄청 좋아하는 단편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게 적당히 하고 말았어야지 뭐하러 보태니 보태기를.





소포 상자 랄랄라랄라랄라라라라라라랄라!!!!!!!!!!!!!!!!!!!!!!!!!!!!!
고어나 슬래셔를 항시 보는 곡물녀는 별 거부감도 없습니다 그저 씐납니다

아, 근데 확실히 저걸 소포로 받으면 기분 확 잡치긴 하겠다 싶었어요.
...남한테 서운한 짓 하지 말고 살아야지.

엉뚱한 데서 엉뚱한 교훈을 제멋대로 얻고 있는 쌀내미입니다.
정작 저 에피에선, 잘못 갔었지요. 소포.

결론적으로 똑바로 살건 아니건 재수 없을 땐 방법이 없다는 건가.
그럼 그냥 막 살아도 되는 거군화?!!!!!!!!




...아니 잡혀가지는 않게...
...랄까 쿠마키치 저건 그냥 등신 중의 상등신이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력이 부족하여 사실 요건 뭔지 몰라봤어요.
외로운 사이클리스트에 나온 구문이 있어서 알아봤음.

'Sherlock holmes The complete novels and stories' 1권의 원문에선
'The old man, still clad in his surplice, burst into such a string of foul oaths as I have never heard,
and pulled out a revolver of his own, but, before he could raise it,
he was looking down the barrel of Holmes's weapon.'

...이라고 되어 있어요. 박물관에서 본 것과 동일했음.

그리고
번역본(시간과 공간사판)에선
'흰 가운을 입은 중년 남자가 이제껏 들어본 적도 없는 심한 욕설을 내뱉으며 권총을 꺼냈다.
하지만 권총을 들어올리기도 전에 그는 홈즈의 권총에 얻어맞고 고꾸라졌다.'

...라고 되어있고요.

번역본2(황금가지 판)에선
'아직도 사제복을 걸치고 있는 늙은이는 내가 생전 들어보지 못한 망측한 욕설을 퍼부으며 리볼버를 빼들었으나,
미처 총을 들어올리기도 전에 홈즈의 총구가 자신을 겨누고 있는 걸 보았다.'

...라고 되어있고요.

(직접 타이핑했어요. 오타 발견하면 너르고 넓은 마음으로 넘어가주센...-ㅂ-)

그리고, 세 책 어디에서도 윌리암슨(우들리 편의 악당, 성직을 박탈당한 목사)의 권총이
성서 속에 숨어있단 구절이 없어서 헷갈렸는데-
박물관에서 본 저 권총에 설명이 붙어있더라고요.
'bulldog revolver concealed in a bible belonging to the ex-Rey, williamson.'

글쿠나.
성서 속에 숨기고 있었구나.
연약한 여자나 삥뜯으려는 피라미 악당 주제에 쓸데없이 멋진 고전적 연출은 하고 난리람.
-3-





여섯 개의 흉상!
나폴레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단편도 정말 좋았어요.
사실 어려서 처음 이거 읽었을 땐 한동안 석고상 보면
깨보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술학원 갈 때마다 숙자랑 춘삼이랑 만석이 깨보고 싶어서 진짜 ㅋㅋㅋㅋㅋㅋ
아는 분은 다 아는 애칭입니다.
숙자는 비너스, 춘삼이는 세네카, 만석이는 줄리앙.




...정감 돋죠?

...리뷰나 하자....





각각 무기마다 에피소드와 사연이 있지효.

맨 위가 서섹스의 뱀파이어,
두 번째는 네 개의 서명,
세 번째는 여섯 개의 나폴레옹,
마지막은 금테 코안경에서 나온 무기들입니다.

마지막은 좀 그렇다치더라도, 위의 세 가지는
무기에 대해선 무지한 제가 봐도 참 다 특징들 있어요. 후후후후....





위스테리아 롯지. 국내 라이센스 황금가지 판에서는 '등나무 집'이란 제목으로 된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미이라입니다.
부두교 종교 의식과 관련된 것이었는데, 정말 기묘한 미스테리였죠.

조개껍질로 두 줄 두른 것까지 섬세하게 재현해놨어요.






방명록이 있기에 남깁니다. ㅎㅎㅎㅎㅎㅎ
아래에서 세번째.

...본명 드립.
이젠 진짜 본명같긔 ㅠㅠ





아쿳 느네가 레알로 베이커가 소년탐정단이로군화!





...호...홈즈씨, 자수나 수예에도 관심이...?





변기냐고 웃고 넘어간 곡물의 무식함을 비웃지 맙시다.





초판본이 있더이다.
...뭐, 전 책엔 환장해도 굳이 고서며 초판에 연연하진 않아서 마음 편안히 봅니다.
(....랄까 홈즈 시리즈만 4질이면 솔까 그만해야잖아...-ㅂ-)





오옹 이건 뭐다냐?





영어도 힘든데 심지어 필기체.
저는 쌀내미이므로 감히 스루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앍 깨알가터!!!!!!!!!!!!!!!!!!!!!!!!!!!!!!!!!!!
다리 개짧은 게 꼭 우리 벤베니 같..............




그만해야디
맞으면 아프니꽈

아니 안 맞았는데도 이미 내 심장이 아파
아프다고 벤베나 아파 이눔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 4층의 방은 좀 특별합니다.
> <

무려 밀납인형관!
투소 따위 필요없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튼 에피소드에 나오는 한장면입니다.

명사, 고위층의 약점과 가십거리를 팔아 밥 벌어먹고 사는 악당 밀버튼에 의해
파국을 맞은 한 귀부인이, 몰래 밀버튼의 집에 들어간 홈즈와 왓슨 앞에서
밀버튼 앞에 나타나 그를 총으로 쏴서 죽이는 장면이죠.

솔직히 이 에피 그리 막 좋아하진 않았지만 급 애정이 샘솟아뜸
아오 멋지돠 누님 ;ㅁ;

끝내 이 여인의 정체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는데,
'주석달린~' 시리즈에 의하면 왕실의 여인이었을 수도 있다는 꽤 흥미로운 견해도 있더라고요.
ㅎㅎㅎㅎ 





...제 안의 모리아티가 빵발이와(영화판, 2에서 캐스팅 내정이라 들었습니다)
앤드류 스캇이긴 하지만.......................................................
.....................원전을............................원전을 중시해서...........................
아오시발원작.........................................................................

이건 뭐...로얄 웨딩 앞둔 왕자놈보다 더하자나.....................................
당신도 돈 벌어다 뭐했어!!!!!!!!!!!!!!!!!!!!!!!!!!!!!!!!!!!!!!!!!!
심으라고 젠장!!!!!!!!!!!!!!!!!!!!!!!!!!!!!!!!!!!!!!!!!!!!!!!!!!!!!!!!!!!!

내가 뿜은 아름다운 망상을 돌려줘!!!!!!!!!!!!!!!!!!!!!!!





ㅋㅋㅋㅋ 사실 이 에피도 되게 좋아해요, 신랑의 정체 에피소드.
변장이란 걸 제가 너무 좋아해서.
물론 저놈은 개놈이지만 ㅡㅡ

탐정은 변장에 능해야 한다는 공식이 어느샌가 제 안에 생긴 건 다 셜록 홈즈 탓임.





...근데 이거 관이 너무 작지 않긔?
원작대로 했다면, 이거보다 훨씬 깊어야 하잖겠긔?
아님 저 온니 밑에빛나는 미모의 레이디 프란시스 깔려있긔?

참 말도 많은 쌀내미는 접어두고,
프란시스 카팍스 여사의 실종'에피소드의 한장면입니다.






오옹 잘생겼다
오홍 잘 만드셨다
오홍홍홍홍홍!!!!!!





해군조약문서 에피소드의 한장면이겠지요?
열심히 베끼고 계십니다.





그럼 올챙이 펠프스 씨겠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사본 만드는 작업에 왜 사전이 필요한 걸까요.

저거 프랑스어 사전인지 확인해볼걸.(해군조약문서는 불어로 되어 있었음)

여튼 가까이서 보니까 진짜 잘 만들었더라고요.
밀납인형이란 게 참 신기하고도 무서운 소재인듯.

한국 돌아와서 생각하니 마담 투소 박물관 못 가본 게 좀 아쉽기도 하네요.
여행이 하루나 이틀만 더 있었어도...
...아, 그럼 뮤지컬 더 봤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진짜 유명한 에피소드죠!

머스그레이브 집안의 의식문!





안냥하세요 집사 아즈씨...
안냥히 가세요.






홈즈와 레지널드 머스그레이브입니다.
...솔직히 누가 홈즈인지 모르겠음...;;;;;; 
삽화에선 바로 알겠던데 ㅠㅠ
히잉 덕력 부족한 쌀쌀 ㅠㅠ





비뚤어진 입술의 사나이 에피소듴ㅋㅋㅋㅋㅋ
네빌 씨 안냥? :-)

이 편도 꽤 좋아합니다.
자는 사람 얼굴에 벅벅 물칠한 홈즈의 과감함이랄까 무식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변장 좋아한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전 외화건 한화건 돈 액수랑 먹을 거 나오는 이야기는 모조리 다 사랑했음.
-_-
어려서부터...후.........





그런데 솔직히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잘생겼음.
진짜 '우엑' 할 정도의 얼굴을 기대했는데 ㅋㅋㅋㅋ





얼른 끈의 비밀 편.

아랫층에서 부지깽이 꺾어놓은 흔적을 찾게 했던 라일롯 박사.
...옷 센스가 참 그지 깽깽이시군요.





이놈의 늪살모사가 무슨 뱀인지에 대해서도 '주석 달린~'에서 보면
꽤나 의견이 분분하더라고요.

하여간에 이놈의 홈지언들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덕중에 가장 깊은 것이 자고로 양덕이니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홈즈 팬이시면 '주석 달린~' 시리즈 꼭 읽어보세요.
진짜 새록새록 재미있음.





첨엔 잠시 뭐야 이 파란 옷 누구야 했는데...





주의력 부족. 손에 들고 있는 긴 밤색 머리.
너도밤나무 집 에피소드의 바이올렛 양이더군요.






4층 끝나고 위에 뭐 더 이어지나? 하고 보니 화장실.
쓰는 거 아닙니다. 전시용이예요.
애당초 문을 닫을 수도 없게 되어있음.





얼핏 현대적이기도 해요.





올라가볼까 말까 고민했지만
어차피 저 위에 공간도 없고, 제 덩치로는 못 올라갈 듯해서 포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만 담겨 있으면 무조건 동전이야 ㅋㅋㅋㅋㅋㅋ





찍고 나서 나중에 보니 의도하지 아니한 셀카로군요.
...뭐, 저 같은 거 신경쓰지 마시고 앞의 유리창 속의 디오라마를 보세요.





바스커빌이죸ㅋㅋㅋㅋㅋㅋ
이번에 '셜록' 시즌 2에 패러디가 되기도 할!

...그나저나 인을 발라서 푸르스름하게 발광하는 거 아니었나 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눈이 저렇게 벌거면 진짜 무섭긴 하겠어요.





게다가 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람하고 큰 차이가 없는 사이즈.
...레알 저건 머리만 두 개 더 달리면 바로 케르베로스로 보이겠는데요.
사람들이 놀라 죽을만 함;;;





전세계의 팬들이 보낸 편지.
여기에 있는 건 아이들 것이더라고요.

그거 아세요?
전에 친구에게 들었는데, 221B 주소로 셜록 홈즈 씨에게 사건 의뢰 편지를 써서 보내면
답장이 온다고 하네요.
다만, '현재 셜록 홈즈 씨는 노령으로 탐정 활동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라는 내용이래요.
...써볼까 고민했으나 해결해 달라고 할 만한 사건의 싹이 안보여서 포기.

게다가 영어로 써야하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녠장
┐-

추가하는 김에 잡소리 하나 더.
셜록 홈즈는 현재도 '죽지 않았다' 라고 셜로키언들은 주장한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그렇게 유명인사이므로 그가 타계했다면,
매스컴에서 다루지 않았을 까닭이 없는데 그런 소리가 없다는 거죠.

물론 저렇게 주장하는 셜로키언들은 진정 홈즈가 살아있었노라고 하시는 분들이고요.
저도 정말 살아있었던 거라고 해두고 싶음요 ㅎㅎ





셜록까지 보고 나면 이건 마치 셜록 홈즈의 증거같을 듯 ㅎㅎㅎㅎ
뒤에 있는 담배 상자가 또 깨알같네요.





핥핥핥....................................................................
저 낡아서 닳아빠진 책등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이즈고 크기고 없이 읽다가 막 밀어넣어둔 듯한 저 책장 ㅠㅠㅠㅠㅠㅠㅠ

이상적입니다.
진심.





깃털 달린 펜촉에 잉크 찍어서 편지를 써보고 싶어지는 마음.
...하긴 지브라 여분 아직도 꽤 있긴 해...됐다그래라.
┐-





성냥을 담아뒀을 뿐인데 용기 디자인에 쿳닥쿳닥.





이런데다 누가 차 내오면 진짜 감동하겠지...
그게 설령 인스턴트 커피여도. ;ㅅ;





음. 집에 있는 거랑 바꿔 놓고 싶다.
근데 의외로 이 디자인은 밖에 나가서 적당히 비슷한 걸 살 수 있을 것 같기도 해.
그러니까 저 쟁반을 탐내자. +ㅅ+





안녕, 내 마음의 복분자병.
가기 전에 아쉬우니 한방 더.

마지막으로 내려와서, 기념품샵에 갑니다.(1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놔둘 공간이 없고 쓸모도 없으니 안 사긴 하겠다만(파는 건지도 모르겠고)
머야 이거 레알 귀엽자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니 테디 홈즈가 그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넘어지고 있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기, 어쩐지 2-4층보다 더 충실한 듯한 기분이 드는데?
이럴겁니까?





그러나 문제는 그런것치곤 별로 세련된 것이 없고,
위에서 본 물품들의 레플리카도 없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돈 벌 줄 모르는 것들이라고 속으로 백번 욕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몇층의 어디에 있는 것, 원작에서 뭘 어떻게 쓴 거라고 해서
물품을 만들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미니어쳐로 세트 상품을 만들란 말이다!!!!!!!!!!!!!!!!!!!!!





난 머그컵을 좋아하지만,
이제 곧 서른개를 바라보니까 안살거야...랄까 둘 데가 없어.
게다가 디자인도 별로야. 흥!





초콜렛 살까말까 고민하지만 난 저 박을 간직할 자신이 없뜸.





요건 고민했어요. 이거 진짜 좀 귀엽고, 쓸 데도 있을 것 같아서.





근데 유리잖아?
외국에서 유리 들여가는 건.......후.

이전에 한번 해봐서 아는데 진짜 주의 요망하는 일이라
저처럼 아이폰도 떨구고 다니는 칠칠이에겐 무리.

안냥...
담에 짐꾼(...앵웅, 혹은 앵웅, 아니면 앵웅.) 있을 때 오면 사갈게 ;ㅅ;





...자꾸 컵으로 유혹하지 말아줄래?
나 스댕 안 좋아하거든?
(...그러면서 요강은 들고 갔디 -ㅅ-)





모자 퀄이 좀만 더 있었어도 샀을지도.
...그러나 이건 뭐...삼천원에 팔아도 안 살 퀄.

됐다 그냥 국내 들어와서 비슷하고 더 예쁜 걸 사련다.





ㅋㅋㅋㅋㅋ 요기서도 팔고잉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까 잠깐 고민했으나 프랑켄이면 모를까 굳이 갖고 있는 셜록 딥디로
코드 문제 걱정하긴 싫어서 패스.
(프랑켄 딥디 안나왔습니다...2011년 6월 13일 현재까지는.)





앍!!!!!!!!!!!!!!!!!!!!!!!!
 

안 살라 그랬는데!!!!!!!!!!!!!!!!!!!!!!
너 디자인 솔까 별로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저놈의 자문탐정이.
┐-
아올.

..네, 지금 그걸로 우유 마시고 있어요.
...아니 뭐 컵은 원래 하루에 하나씩 바꿔가면서 한달 쓰는 거고....응...





입구를 지키던 메이드 옷을 입은 언니야.
허락받고 찍은 것까진 참 좋았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죄송해요 역광이라.

포샵 켜고 밝히기 귀찮다고 넘어가는 쌀냄.

참, 여기 말고- 박물관 쪽 입구(작은 출입구) 앞에
경찰 제복을 입은 분이 한 분 서 계신데,
그분께 기념촬영 부탁드리면 같이 찍어주세요.

덤으로 모자하고 파이프로 빌려주심 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남기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꼬옥 찍어보시라.

이걸로 셜록 홈즈 박물관은 끝!
뭔가 사진이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옮기다 날아갔나.



에잉 몰라.
지금도 자동 임시 저장 기능 탓에 타자치기 힘듬 ;ㅅ;




이번엔 튜브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BBC 셜록의 실제 촬영지인 'Speedy's Snack Bar'하고 드라마 속 221B가 있는 곳으로.
실제 주소는 North Gower Street 187번지더라고요.

그 포스팅은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 잇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제 슬슬 자러. 해 떴네요.

말 많고 잡다한 포스팅 읽어주시는 분들, 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





차이나타운을 돌면서 보고 싶었던 것 다 봤으니
이제 베이커 스트리트(Baker Street) 역으로 향합니다.
셜록 홈즈 박물관 가야죠.

...인데.



 

배탈났엉...
ㅇ-<-<

나의 섬세하신 장님.
어째 매지컬 푸드를 한계까지 밀어넣는데 괜찮으시다 싶었다...
후.후.후♡

레스트 스퀘어 역으로 돌아가서 화장실을 찾아보고자 한 런던 초심자 쌀.





건물이 멋지니 화장실을 찾아 헤매는 와중에도 찍습니다.
저기도 뭔가 전용공연장일거여...

여튼, 배탈 정도로는 약은 커녕 당황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베테랑이니까.


...배탈에...




그렇게 깨닫고 보니 공연히 슬퍼졌었습니다.
...그리고 이걸 쓰고 있는 현재도, 아까 실컷 소곱창 잘 먹었다고
트윗에 있는대로 자랑하고 귀가길에 후.후.후♡



말을 말자.






진지하게 지금 와서 생각해보는데,
저게...진짜 낙서한 게 아니라 원래 저런가 봐요.(....)

아니 진짜 내가 수염을 그려주고 싶은데
미안해 눈화가 지금 좀 급해 마이 급해(...)






레스트 스퀘어 역으로 돌아와서 깨달았습니다.
후후후훗, 런던 튜브엔 화장실이 없어.
있어도 유료야.

정녕, 응아하는데 돈을 내란 말이더냐?




흥.
천하의 황금충쌀을 뭘로 보고.
그리하여 저는 다시 걸음을 재촉합니다.





...후....제가 사랑한 해리 포터는 1화에서 죽었죠.
...네, 죽었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좋아한 건 다니엘 군이 아니라 1화에 나온 아가 해리였습니다.
(베니랑 셜록 좋아하는 거랑은 달라요...)





뭐...뭔가 간지난다.
돼지와 소가 사투를 벌여서 이긴 자가 햄버거가 되는 건가!!!!!!
...배, 배탈만 아니었어도 한번 먹어보고 싶엉...!!!!





헐리벌리 쇼가 대체 뭔가
무엇이기에 원초적 욕구에 사로잡혀 남의 나라 길거리를 헤매이는
내 눈을 붙잡고 놓아주지를 않는가

누님 진짜 눈알 튀어나올만큼 매력적이돠

...아, 그건 그거고 나 런던 한복판에서
베니와 관련되지도 않은 일로 국제망신 당하긴 싫여!!!!!!

 

그렇게 말했더니 지인이 묻습니다.
그럼, 벤베니 관련된 일로 데일리 메일에 나는 건 괜찮냐고.




한국에 돌아와서 모든 인연이 끊기는 건 싫어...☆

여튼 자꾸 딴데로 새고 있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화장실입니다.
저의 찮은이표 장님을 수용해줄 작은 변기가 있는 1평 안 되는 공간 고거 하나.

황금충쌀이 생각 끝에 향한 곳은-






내셔널 갤러리입니다. 국립 미술관.
...여긴 국립이고, 입장료 무료고....
...화장실 있고..............................................
.....................................................................
...........................................................






...레스터 스퀘어 역에 유료조차 없었다고 하면 제 변명을 들어주실 건가요.
...아니 뭐 찾을 마음도 없긴 했지만...............






입구가 지상에서 한 층 더 올라간 곳에 있고, 거기서 다시 지하로 내려가면 화장실이 있습니다.

...런던에 가서, 이 근처 배회하실 분들 봐두세요. (심지어 권유)
적당한 데 찾기 힘들 거예요. (합리화)
아 진짜라니까요? (강요)





...삶에 희망은 멀리 있지 않으매.
아아, 모든 고뇌와 설움이 눈녹듯 사라져간다...

...하면서 프랑켄 대사 읊조려보기.
┐-

여튼 마치고 나오면 그때부터는 새생명을 얻은 기분이 됩니다.
나능햐 뉴쌀냄♪





마음이 극도로 풍요로워지고 넓어지는 타임.
앞에서 공연을 하시는 분이 계시길래 사진이나 한 장 찍을까 하고
일단 돈을 먼저 넣었습니다.
관광객이니까 기분좋게.

돈을 넣으러 손에 돈을 들고 저분 발치의 그릇으로 다가갔더니,
'왁!' 하고 놀래키셔서 잠깐 깔깔대고 웃었답니다.

Thanks for your service 라고 인사하고
사진 좀 찍을게요~ 하고 카메라를 꺼내드니 바로 포즈를 취해주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웃었습니다효.

이제 다시 가던 길을 갑니다.





B를 빼면 더 장사가 잘 될 텐데, 따위의 생각을 해 보아뜸.
B를 빼지 않아서 아무것도 사지 않아뜸.
룽룽룽♪





담요를 뒤집어쓰고 지나가시는 분이 있어서 뒷모습을 찍었는데...
저거 나 대학생 때 st자나...동방에서 살던 그 시절의 내 모습이자나...
이게 왜 런던에 있나...하는 마음에.(...)

...저기요, 근데 오른쪽 분. 죄송한데 포즈 안 취하셔도 되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죄송합니다, 댁 찍으려던 거 아니었어요 ㅠㅠㅠㅠㅠㅠ
근데 간지나신다....





이제 진짜로 베이커 스트리트로 가야지요.





항상 노선도를 확인합니다.
어느 쪽으로 가는 건지는 일일이 확인해야 하니까.





왠지 이젠 너무 익숙해.






랑랑랑랑
베이커 스트리트가 코앞입니다
아올 씐난다!!!!!!!!!!!!!!!!!!!!!!!!!!!!!!!!!!!!!!!!!!!!!!!!!!!!!

이쯤되니 다시 흥분이 마구 치솟더라고요.
부족하나마 셜로키언으로서, 9, 10살 때부터 좋아했던 셜록입니다.

영국에 가겠다는 생각을 한 건 바로 요 몇 달 전이지만,
셜록 홈즈 박물관에는 어려서부터 가고 싶어했어요.
그게 존재한다는 걸 안 순간부터.

너무 기뻤습니다.
> <





헐!!!!!!!!!!!!!!!!!!!!!!!!
역 구내에 매부리코 탐정님의 아이콘이 떡하니!!!!!!!!!!!!!!!!!!!!!!!!!!!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춤춰, 춤춰, 춤추라고 쌀냄!!!!!!!!!!!!!!!!!!!!!!!!





레골라스가 춥니다, '기쁨의 댄스'.

...미안, 레골라스...



씐난 김에 벽의 타일을 자세히 좀 들여다보기로 합니다.





오오오옹 멋지다!!!!!
이것이 셜로긔의 나라!!!!!!!!!!!
;ㅁ;

레알 매부리코 홈즈님이야!!!!
셜록이 아니라, 홈즈님이시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뜯어보고 있자니...





파이프 폭파.
안면화상.





...총 맞았음.
중상 혹은 사망.






...즉사.

뭐여 이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우리 홈즈 아찌한테 이래놔써?!!!!!!!!!!!!!!!!!!!!!!!!!!!!!
제기랄 좀 갈아줘!!!!!!!! 테이프라도 좀 붙여달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부짖어봤자...





셜록 홈즈 박물관 바로 옆에 마담 투소의 밀랍인형 전시관도 있습니다.
사실 거기도 갈까 말까 하다가 일단 셜록 홈즈 박물관 보고
내키면 가려고 했지요.





오오오옹!!!!!!!!
바로 역 앞에 셜록 홈즈 동상님이!!!!!!!!!!!

아아!!!!!!!!!
여러분!!!!!!!!!!!!!!!!!!!!!!!!!!!!!!

이분이 바로 제 모든 '추리 및 호러 취향'의 근본에 계신
셜록 홈즈 님이십니다!!!!!!!!!!!!!!!!!!!!!!!!!!!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엎드려 절을 하고픈 심정인데
길거리에서 사람들 댕겨서 그러진 않았어효.
*^^*





왼쪽으로 보면 마담 투소의 박물관 보입니다.
몰라 나 지금 불붙어써!!!!!!!!!!!!!!!!!!!!!!!!!!!!!!!!!!!!!!!!!!!!!!





악세서라이즈.
그러고보니 이 브랜드가 영쿡거였죠?

제 친구 하나가 회사 소속 액세서리 전문 디자이너인데, 가끔 액세서라이즈 쪽에서 수주 맡겨서
자기 작품 나온다며 보여줬었습니다.
칭구야 니가 몹시 자랑스러워!!!!
> <





길을 모르겠돠.
그러나 건물이 멋지니 헤매면서 찍자.

...거의 이런 식으로 많이 돌아다녔어요.
급할 때 빼곤.





왠지 해리포터 목도리가 생각나는 귀여움.
ㅋㅋㅋㅋㅋ





...아가들이 나랑 키가 비슷해.
나 나름 한쿡에선 작은 키 아닌데...
아이고 저 치마 아래 다리 늘씬한 거 보게...

길을 건너갔다가 교복 여학생들에 이끌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갑니다.
........아뇨, 쟤들 따라가는 게 아니고요.
왠지 쟤들 가는 길에 제 목적지가 겹쳐질 거 같아서요. 그냥...
...그냥.



아니 진짜라니까요?
저 셜록 홈즈 박물관 가기 전에 들를 데 있었다고요!






분실물 센터.
┐-

제기랄 내 아이폰.





영어가 안되는지라 진짜 한마디 한마디 고생을 했습니다.
...아니 나 말고 상대방이.(........)

아이, 해브, 로스트, 마이, 아이폰, 오케이?
아이, 원트 투- 어...어- 유, 파인드, 마이, 아이폰-플리즈-

..................................제가 말했죠? 사람이 급하면 어떻게든 된다고.
...상대방이 속 터져 죽지.

여튼, 여기서 중요한 건 '유심 번호' 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이 분실물 센터에 올 필요는 없고, 전화를 하라네요. ^^

손발 다 써가면서도 설명하기 힘들어 죽을 뻔했는데 뭐?
뭐 이자식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어곶아를 우습게 보다니!!!!!!!!!!!!!!!!!!!!!!!!

...그렇지만 난 셜록 홈즈 박물관에 가야하니 다음에 보자.





튜브 분실물 센터 나와서 오른쪽으로 몇십여 미터 걸어서 바로 길 건너면 셜록홈즈 박물관 있습니다.
> <

아이됴아.

일단 그쪽은 또 사진이 100여장 가까이 되는데...
...뺄 게 없어 흙...나는 셜덕이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 정리해보고 쓰면...올리는 건 오늘밤이나 내일쯤이 될 듯하네요.

그럼 일단 셋째날의 두번째는 여기까지!
...이건 별 내용도 없는데 짤은 머 이리 종류별로 들어갔나...

슬슬 지금쯤 일어나실까요?
좋은 아침들 되시길!

쟈하라독시드!



:


 



안녕하세요.
오늘도 계속되는 치매예방 여행기입니다.

4얼 26일, 런던에 도착한지 셋째날이었던 이날은
그나마 좀 여기저기 관광객답게 돌았습니다.

> <

차이나타운 - 셜록 홈즈 박물관 & 분실물센터 - 리전트 운하 &  리전트파크 - NT

욜케 댕겼죠.

일단 사진이 이날도 좀 많아서, 파트를 분류합니다.
일단은 차이나타운부터.

이 전날 17시간의 큐잉으로 좀 무리를 한데다,
결정적으로 알람이 없었던 저는
6시 반까지 숙면을 했습니다.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세수만 하고 쌩얼로 미친듯 NT로 내달렸죠.





지하철 풍경.
한국식으로 말하면 '안전선 밖으로 한걸음 물러나시오' 인데...
전 이게 꼭 벤베니 프레이즈 같아서 너무 좋더라고요.
> <

갭 조심해라잉.
셜록 보고 빠지면 약도 없다잉.
Mind the GAP!!!!!!!!!!!!!











아이쿠야
┐-

그러고보면 런던에서 돌아오고 나니까
튜브 내 방송하던 우렁차고 낮은 목소리가

슬쩍 그립기도 하더라고요. ㅎㅎ





자전거 둔 곳부터 시작입니다.
흐흐흑 자전거 둔 곳에서 2m 뒤가 원래 내 자린데!!!!!
(초딩심리) 내 자린데!!!!!!!!

뭐, 푹 잤으니까 됐어효.
진짜 꿀잠이었음...

이불도 있고 시트도 있고, 실내고...







기다리면서 책을 읽습니다.
큐잉 카드를 몇번까지는 주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날은 참 아쉽게도 제 앞 3명부터인가 스탠딩을 받았더랬죠.
ㅜㅅㅜ

그러고보니 이날도 한국인 언냐들 두 분과 만났는데,
이후에 받은 전화번호가 연락이 되지 않아 아쉽게도 포기.
이분들은 원래 셜록을 보지도 않았고, 베네딕 팬도 아니라셨었는데
저랑 같이 스탠딩 보고 홀딱 반하셨다며 스테이지 도어에서 그날 기다리셨었죠.
ㅋㅋㅋㅋㅋㅋㅋ

마성의 벤베니.





박스 오피스 왼쪽에 북샵이 있어요.
왠 신문이랑, 홍보지 같은 게 있는데 이건 왜 밖에 있지?
무료 배포인가 하고 들여다보러 가니까...


 




사이즈가 줄어서 안 보이는군요.
Please pay inside라고 써있습니다.

...다행이다. 아는 단어라 도둑은 면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아침마다 우아하게 들어가서 문 열고 정리하던 북샵 직원이 얼마나 부러웠는지...
후..............





40번쯤 되면 카메라를 꺼내들 여유도 생기더이다.
이전엔 항상 한자리수 번호라 바로 지갑 꺼내들어야 하니
사진 찍을 엄두도 못냈었죠, 그러고보니.





계산하려고 지갑 미리 꺼내서 돈 챙기는 김에 찍었습니다.
이날 아침에 오이스터 카드를 샀어요.

오이스터 카드가 5 파운드에, 7일치 프리패스를 샀더니 대략 32 파운드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1존 편도가 4파운드인 걸 생각하면 그러려니~ 예요.
사실 저 돈이면 한국에선 서울 내에서 한 달 정기권 끊고도 17,000원쯤 남을 돈인데.
흐규흐규.

나름 로얄 웨딩 직전이라고 한정판이라고 저 카드 줄까? 하고 매표소 언니가 물어보시기에
그때는 또 하이텐션이었던지라 '예이~ I love it!!!'이라며 깨방정을 떨었지만
보면 볼수록 저놈의 대머리 숑키...
┐ㅜ

야 너 나름 왕자 아니냐?
머리 심을 돈 없냐?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니가 잘생겼음 난 로얄 웨딩 쫓아가서 부조도 했을거여 이눔아 ㅠㅠㅠㅠㅠㅠㅠ





패배의 스탠딩.
그러나 가격은 무지하게 쌉니다. 달랑 5 파운드.

제가 본 게 죄다 쌌어요.
A열은 죄다 12파운드에 스탠딩 한 번은 5 파운드였으니까.

실제로 관람하기에 A열은 좋은 자리가 아니어서 저렴했던 거고,
일반적으로 좋은 자리(가령 예를 들어 빕석)는 38 파운드,
최대 45 파운드까지 했더라고요.

어째 싸더라고...난 국립 극장이라 싼가 했지...-ㅂ-





그러나 실망할쏘냐
일단 위키드도 사러 빅토리아 역으로 돌아갑니다.

아올 위키드다 씐난다 씐나!!!!!!!!!!!!!!!!!!!!!!!!!!!!!!!!!!!!!!!!!!!!!!!!!!!!!!!!
무조건 좋은 자리 다 내꺼!!!!!!!!!!!!!!!!!!!!!!!!!!!!!!!!!!!!!!!!!!!!!!

자, 이제 대망의...





밥을 먹습니다.
OTL

...고백합니다.
저게 런던 와서 첫 끼니였습니다.

그 전날은 솔직히 진짜 먹을 정신도 없었고, 자신도 없었음.
공연 보러 가기 전엔 원래 긴장해서 식사 잘 안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이날은 관광을 좀 하고 밤에 가서 공연 볼 거니까
일단 최소한 한끼는 먹어둬야지 생각에 적당히 깔끔한 카페에 들어가봤습니다.

메뉴판을 봐도 잘 모르겠는데 치즈 맛 나는 파스타 먹고 싶어서 물어보니까,
재료를 다 제가 골라서 선택해야 한다더라고요.
씐났음.

브로콜리하고 치즈 듬뿍 넣어달라 해뜸!!!!





머핀이 맛있어보여서 하나 사서 파스타랑 커피 같이 받아서 자리에 앉습니다.
여긴 머핀이나 푸딩류는 참 싸요.
그냥 머핀을 길거리에서 사면 비싸지만(1 파운드에서 비싸면 3 파운드까지 함)
슈퍼마켓에서 사면 이거보다 좀 작은 사이즈 4개가 99 펜스.(0.99 파운드)






헤헤헤
근데 음식이 죄다 매지컬 푸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먹어도 먹어도 줄질 않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당분이 너무 필요해서 일단 머핀하고 커피를 다 흡입한 뒤에,
파스타는 반절을 남겼어요.
그리고 미안해서 쪽지 남기고 옴.

'Food was great, but too much to me.
Thanks.'

...뭔가 착하게 굴려고 노력한 쌀.
저기 몇 번 더 갔었거든요.
남의 나라 가서 내 나와바리 만들기.
> <

밥 다 먹었으니 인나서 오늘의 첫 목적지인 차이나 타운으로 향합니다.
셜록 촬영지 고고!!!






지하철에서 많이 본 광고.
차조심하란 광고인가 했는데...








결론적으로 지하철 타란 광고인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사실 런던에선 이런 사고 한번도 못봤어요.

...일본은 꼭 나 갈 때마다 인신사고(人身)로 전철 정차하는데........
.......................................우엥!!!!!!!!!!!





전차 자체는 정말로 크지 않고 아담합니다.
그렇게 신식이란 느낌도 없고요 ㅎㅎ
그래도 굉장히 정감 있어요.





누가 이런데다 흉기를!!!!
의외로 런던에도 여기저기 쓰레기 버려진 건 많이 봤습니다.
(젠틀한 나라라 없을 거라 생각했음.)

여튼 차이나 타운이 있는 레스트 스퀘어(Leicester square) 역으로 갑니다.





표지가 참 잘 되어 있어서 좋아요.
제가 거의 다 유명한 관광지만 돌아다녀서 더욱 그러기도 했고. ^^





옹 듕국어돠
꼭 신림 간 거 같으다 신기하다(...에라이...)





아침 일찍부터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더라고요.
셜록 촬영 때는 굉장히 사람 많은 것 같았는데 ㅎㅎㅎ





뭔가 신기한 풍경을 지나고 지나다 보니





아싸라비야!!!!!!!!!!!!!!!!
찾아따!!!!!!!!!!!!!!!!!!!!!!!!!!!!!





2화 '눈먼 은행가' 에서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올 씐난다 씐나!!!!!!!!!!!!!!!!!!!!!!!!!!!!!!!!!!!!!!!!!!!!!!!!!!!!!!!





아아 이 기둥이 우리 셜로긔가 지나갔던 기둥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근데 자전거 누가 매놨니.
깬다, 빼라...┐-





...중국문화는 잘 몰라요.
도리이(鳥居)라고 생각했었음.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뭔가 이름이 훌륭해서 먹어볼까 고민했지만
매지컬 푸드를 섭취한 지 현재 두 시간도 되지 않아서 무리.
제 장님은 시시하니까효.





어쿠 한쿡 과자를 파는군화?
그러나 사먹진 않아요. 네, 전 유학생이 아니라 관광객이니까.





요렇게 고기를 걸어놓고 파는 집이 많았음.
칠면조일까요?
H-ero군과 왔다면 한마리 사서 좍좍 뜯어가며 먹어보자 했을텐데.
거듭 말하지만 매지컬 푸드가 엉엉엉엉





듀리안을 팔기에 조금 고민함.
그러나 돌아다니기에 짐이 되어서 포기.

한번도 먹어본 적 없거든요.
과일의 왕이라 불리고, 그 냄새가 사람을 기절시킨다는 전설의 듀리안.

안냥~
다음_기회를.jpg

이러다가 마켓을 한군데 콕 찝어 들어갔습니다.




...랄까 그냥 이름이 슈퍼마켓이던데요.





뭔가 중국 음식&식재료가 가득하고, 라벨도 전부 한자인데
가격만은 파운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쿡 속의 중쿡이네효.
이런 것조차도 전부 신기했어요.





뜻하지 않게 셀카가 된 경우(유리창 안쪽을 찍으려다 비쳤다든가)를 제외하고
제가 11박 12일의 일정 중에서 유일하게 찍은 셀카입니다.

...가지 마세요. 이웃 끊지 마세요. 안아주세요.(....)





까까다앗!
> <

어느 나라 거든 라면과 까까류는 대환영입니다.





한쿡 식품 코너가 있어쒀
방가워써





근데 비싸써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우리나라만큼 버라이어티한 걸 바란 건 아닌데,
...이러니까 외국 애들이 한국 하면 신라면밖에 모르지...
대단한데?

...순한 맛도 있으니 진라면을 파는 게 낫지 않는가 생각하는 1人.





구기자를 이렇게 해서 팔아요.
차 끓여마시면 좋겠지만, 영쿡 와서 홍차도 못 마셔본 판에 내가 지금
한의원 쌀장금 시절 떠올리게 생긴 건 아니자나?





밥거리는 안 사도 간식거린 있어야함.
과일푸딩류 좋아해서 한덤배기 삽니다.

리치랑 딸기가 매우 기대되었지요.
실제로도 맛나뜸. 저게 몇 파운드였더라...





ㅋㅋㅋ 익숙한 한자이지 않습니까?





아싸 국태민안!!!!!!!!!!!!!!!

나라는 떠들썩하고 백성은 쏘오시오패스지만!!!!!!!!!!!!!!!!!!!!!!!!!!!!!
남의 나라 씹을 때도 아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씐난돠아!!!!!!!!!!!





뒤쪽에는 또 다른 문구가 적혀있지만
셜로긔 지나갔으니 땡.
(...........)

...랄까 드라마에서 본 국태민안밖에 관심이 없었돠.





오오 이거 레알 차이나타운인데?
...라고 느끼게 해 준 시정.

사람들이 옹기종이 모여서 제각각 무언가 잡숫고들 계셨음.





동대문 처마 위처럼 손오공들이라도 있으려나 줌을 땡겨봄.
없었음.
차이나타운은 서유기 아가들이 수호하지 아니하는군화...





정자 바로 앞에 있던 샵.
여기도 기념품점이었는데 뭔가 필요없고 물건은 많이 들어가겠고 전혀 예쁘지 않은 가방들을
4-5 파운드 정도에 팔고 있었어요.
물론 저는 필요없어서 패스.

일단 차이나타운은 여기까지.
사진이 170장 정도 남았으니...봐서 셜록홈즈 박물관 가는 길하고,
셜록홈즈 박물관하고, 스피디스 스넥(BBC 셜록 실제 촬영지)을 각각 따로 포스팅하게 될 듯요.
...말도 많은데 사진도 많고 참 -ㅂ-




일단 차이나타운 돈 건 BBC 셜덕질은 여기까지.
그럼 근간에 다음 포스팅으로 뵙겠습니다.

쟈하라독시드!
> <


:





앞으론 사진 올릴 때 아예 왼쪽 정렬로 맞추렵니다.
글도 그렇고...

아니 왜 가운데 정렬이 깔끔하게 안되냐고 ㅠㅠ
(티스토리에 유일한 불만)

그리고 지난 리뷰에서 230장 넘는 사진을 올렸더니
진짜 타자가 거의 안 쳐지더라고요.




그럼 최대 지정해둔 50장만 올리등가...


알따 ㅡㅡ 잘못해따.
앞으론 사진도 좀 초이스해서 올려야겄다.
몽땅몽땅 있는 거 다 올리지 말긔...




여튼 24일 야밤을 지나
현지인도 길거리에 보이지 아니하는 시각에
저는 엠뱅크먼트 역을 지나 다시 숙소...아니 NT로 갑니다.

이미 제 앞에 4명.
여2 남2이셨는데 이분들은 아마도 각각 커플이셨던 듯.

두 커플 가운데 맨 앞에 있던 2명 중 여자분은
거의 모피를 두르고 계셨고,
남자분은 한겨울에 스키타러 간 차림새으나
그걸 보고도 연상능력이 낮아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못한 쌀냄.





심심해서 넷북 켭니다.
한쿡은 오전 8시.
영쿡은 자정이 가까워진 시간.

은혜로운 NT가 큐잉하는 잉여 외롭지 말라고
무선 인터넷을 제공해줌미다.





언제쯤 열릴까?
새벽 4시 반에 진짜 누가 와서 열어주나?





자물쇠를 숙청하고 싶은 마음.
점점 추워지고 손발은 오그라들고
책이라도 보고 싶은데 난 냉증이 있눼
손을 꺼낼 수가 없눼

몇 시간 지나니 넷북 배터리도 안냥~





가지뫄 셜로긔!!!!!!!!!!!!!!!!!!!!!!!!!!!!!!!!!!!!!
언제까지나 내 곁에 있어주기로 했잖아!!!!!!!!!!!!!!!!!!!!!!!

안 그랬다

어 그래



...혼자서 너무 잘 노는 거 같아.
이러다 인격이 분할될라.





제가 몇박을 보낸(...)
NT 바깥쪽 큐잉하는 곳의 공간.

실내인데, 건물 천장이 바깥쪽까지 드리워져 있어요.
비 와도 어느 정도는 버티겠구나 싶었음.
그러나 실제로 비가 왔으면...
...아마 큐잉은 하고, 전 죽었겠죠.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친절한 오스트레일리아 양언니 아만다가
저한테 자기가 쓸 방석을 깔고 앉으라고 빌려주시고는,
자기는 지금 며칠째 하는 거라면서
화장실 혹시 가고 싶으면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려주시겠다고 함.

...생각해보니 화장실은 생각도 안한 쌀냄.

물 안 마시면 안 싸는 거 아닌가효?
밥 안 먹으면 안 나오는 거 아닌가효?
그럼 안 먹고 안 마시면 그만이제.(.......)





덕질에 생명 걸지 맙시다.
┐-

여튼 화장실에 가 봅니다.
위치를 알아둬야 나중에 다른 사람 귀찮게 안 하고 댕기지...하는 생각에.

원래 스테이지 도어 안쪽에 있는 화장실이라,
일반인용이 아니라 스태프, 배우들이 쓰는 곳이예요.
들어갈 수 없음.

그러나 큐잉(QUEUE-의 현재진행형, 대기-대기시간을 뜻함)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자정이 지나 새벽이 되면 시큐리티 가이들이 화장실 쓰라고 해줍니다.
엎드려 절을 하지요.





엄훠 여기가 배우분들이 쓰시는 화장실인가!!!
딱히 뭐 별다르지는 않눼?!!!!

...하면서도 카메라 들고 가서 미친듯 몰래 찍은 것까진 좋은데
생각해보니 여긴 여자화장실이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남자 화장실이면 찍어서 뭐했을 거냐는 질문에는 응답 않겠습니다. :-)





이날 이후로는 정식 큐잉 카드(...라고 해봐야 코팅한 거)를 주셨는데
이때 경비분은 그냥 종이를 주심.

이거 원래 나중에 도로 받아가시는데
요건 안 가져가셨길래 그냥 읽던 책에 책갈피로 끼워댕겼었죠.

지금은 어디 갔는지 모름 -ㅂ-





아 아름다운 아침이다
그런데 뭐?

박스 오피스가 오전 9시 30분이 아니라 오후 4시에 연다고?






...4시 30분?
나, 전날 11시부터 기다렸는데?





아..................





아...............................................





아.........................................................................






아아아아아아아앍ㄹㅇㄹㅇㄹ!!!!!!!!!!!!!!!!!!!!!!!!!!!!!!!!!!!!!!!!!!!!













야 이시러베잡놈들아
연극 한번 보겠다는 사람 죽일 셈이냐
제기랄 그래 예매 안하고 온 내가 병신 중의 상병신이라고 치자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사람을 러매ㅣㅑㄽㅁㅁㅈㅅ4ㅕ세4ㄱ섲ㄷ러ㅣ닝허젷




뙇!!!!!!!!!!!!!!!!!!!!!!!!!!!!
노찌롱이와 영혼이 하나되던 그 순간.
ㅡㅡ



어쩐지 사람들이 아침에 왔다가 그냥 가고, 가고, 가더라고요...
전 그때 정줄 반쯤 놓고 수렁에 빠진 곡물이 되어 있었던지라
남들 대화 들을 형편이 아니었고...(뇌가 얼었다)

오후 4시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사람들이 아침 일찍 큐잉하러 왔다가
그냥 간 거였구나...
근데 난 그것도 모르고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밤 11시부터 큐잉을 했엌ㅋㅋㅋㅋㅋㅋㅋ
아만다도 몰랐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일단...














웃어불자.
┐-

칵퉷.

이미 10시간 가까이 기다렸는데
이제 해도 떴는데 뭘 못 기다려.
괜찮아, 해 뜨면 체온 더 올라갈거야.

이 추위의 대가는 조니의 무적의 쉐가레와 베니의 구레나룻으로 받겠다.
┐-

...반대면 더 보람차겠지만 이미 뇌가 얼었음.
어차피 저 상태로 어디 돌아댕기긴 무리였고
오기가 너무 생기더라고요...

아...나란 녀자....





오후가 되니까 그제야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당신들은 스탠딩에나 서라!!!!!!!!!!!!!!!!!!!!!!!!!!!!!!!!!!!!!!!!!!!!!!!!!!!!!
나는 맨앞자리 앉겠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제 뇌는 아직 냉동중
:-D




어머_여기_내_방인가봐.jpg

...정겨운 노숙터.
마지막 하루 빼곤 항상 저기가 제 자리였거든요.







...나중에 4시 되어 박스오피스 문이 열렸을 땐,




너나 할것없이 사람들이 전부 감격해서 박수를 치더군요.
...진풍경이었어요.

거기서 가장 미친듯 눈에 눈물까지 글썽이며 굳은 표정으로
연신 박수만 친 동양인 여자가 있었다면 그건 접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날은 일정 내내 즐거운 일행이 되어준 엘리자베스(폴란드인, 애칭 엘라)와
만나긴 했지만 십여 분 광합성을 하며 대화를 했을 뿐.
우리가 그렇게 붙어다니게 될 줄은 아직 몰랐었지요.

여튼 티켓은 샀습니다.
진짜 A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머 벌써 5시야
공연은 7시 반 시작인데 오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호

날아라 쌀내미
샤워를 해야잖것니





NT 앞에서 헌책을 저렇게 늘어놓고 팔고 있지만
지금의 나는 저걸 볼 시간이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
참새에게 방앗간 앞도 지나가게 하는 무시무시한 프랑켄





후후...
...따스하십니까.





들릴 데가 있어서 집까지 걸어 갑니다.
표를 사고 났더니 안도감 탓인지 꽤 정신이 돌아왔어요.





옹?
경찰 아찌가 말 타고 댕긴돠
우와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승마경찰!!!!

그나저나 시간이 없으니 내내 거의 경보를 합니다.





프랑켄 표 샀는데 뭐가 그리 급하냐고 물으신다면.





TKTS!

나는 빌리와 라이온킹과 위키드 표를 사야함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17시간 큐잉이고 뭐고 내 빌리랑 스카랑 엘피언니는 놓칠 수 없옹!!!!!!!!!!!!!!!!!!
비록 쩌리라지만 나도 뮤덕이요 흥흥!!!!





위키드는 TKTS에서 판매 안 한대요.
그래서 라이온킹이랑 빌리만 사뜸.

평소엔 하지 못하는 돈ㅈㄹ이지만 이때만큼은 편한 마음으로
'Give me best seat what you have.'

...문법? 저 그런 거 모름.
What you have 붙인 것만으로도 달에 한걸음 내디딘 상태라고효!!!!

빌리는 1층의 앞에서 7번째인가 하는 자리로 받았고,
라이온킹은 무대 장치를 전체적으로 즐겨야 한다고
쌀의 영혼의 쌍둥이 리미♡님께서 알려주셔서 2층으로 잡았습니다.

여튼 샀다 샀다
> <




다시 더 몰로 갑니다.
세인트 제임스 파크 돌지 않고 그냥 앞으로 죽 걸어나가는 게 제일 빠를 듯해서.





안냥 트라팔가?
하루만이군화.





옹 히잡을 둘러쓴 온니들이 다니신돠
곱다 입흐다





귀여운 아가들이 영국 국기를 들고 댕기더라고요.
관광 상품이니 그렇겠지, 라고 무심하게 넘겼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로열 웨딩 직전이어서 더욱 흥했던 듯.





고즈넉함. 여유로움. 한적함...은 니네 것.
나는 씻고 프랑켄 보러 가야 한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텐션 최고조.
햇살이 따스해서.
ㅜㅜ





헐 아찌 정면 한번만!
나도 태워줘!!!!!





...이건 뭘까.
교복 입어야 할 것 같은 어린애들이 우글우글 타고 있었어요.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면서 봄.





영화 속을 걷는 착각이 들 만큼 멋진 거리 풍경.
정말 신기한 건, 앞으로 한걸음 한걸음 디딜 때마다 영화 속인데
한참 앞으로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거기에도 영화 속 한장면이 있더라는 거.


제가 한 몇 달 살았으면 익숙해졌을지도 모르겠는데,
있는 동안은 정말이지 내내 환성의 연속이었습니다.





빌리 전용공연장 찾았긔
> <





빅토리아 퀸즈 역 바로 근처에
빌리 엘리어트 전용공연장과
위키드 전용공연장이 있더라고요.
(라이온킹 전용공연장은 채링 크로스 역 쪽에)




그리고 이날, 저는 A열에 앉아서 온갖 환희를 다 맛보았으니...

 




얼른 숙소로 돌아가서 시체놀이를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
어서.

스테이지 도어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으나 장렬히 패배했죠.
여튼 11시 좀 안 되어 얌전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게 가장 필요한 잠을 취하러.

그리고 돌아가는 길에 행복에 겨워서 정줄 놓고 있다가
아이폰을 떨어트렸죠...........

















...지갑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빌린 카메라도 무사하고.
티켓도 무사하고.
넷북도 무사하니까...뭐.

괜찮지 않나? (....)
보험 들었으니 새 거 받음 되자나.
어차피 세상 만물 언젠가는 사라지잖아?

응, 티켓이랑 돈이랑 여권만 있음 죽진 않어.
그러니까 여행이나 즐겨야디♪
> <



연락이 단절된 사이 가족과 일부 친구들은
매우 똥줄이 탔었다고 합니다.
물론, 일부 지인들은 걱정하지 않았다고도 하고요.

그 일례로- 고고 언니는 연락이 단절된 쌀냄이 걱정되어
'얘 어디 가서 죽은 거 아닌가?' 라고 했더니
K님께서 '...(그 인간이) 디졌을리가요...' 라고 했다던 이야길
귀국한 뒤에 들었습니다.

고고 언니, 샤릉훼요.
...K님, 사.................
나의 죽음을 K님께 알리지 말라.
┐-




여하튼 그렇게 셋째날도 마무리가 됩니다.
넷째날은, 그날 공연이 조니크리쳐라 굳이 목숨을 걸고
티켓팅에 덤비지 않았지요.
그래서 그냥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큐잉하러 갔지요.

그럼 이렇게 마무미를 짓고 오늘은 이만.
좋은 꿈들 꾸세요.

쟈하라독시드!
> <


:






...전체 일정중에 3번째로 사진이 많은 날입니다.
사진에 설명 덧붙이는 정도로만 가도 충분할듯.
사진 나눠서 사이즈 맞춰 올리는 데만 하루 여가시간 꼬박이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아올 좋아
> <





여튼, 전날 저녁의 편안한 잠자리를 뒤로하고-
오전 9시 경에 나리타 공항으로 다시 향했습니다.

뱅기 자체는 11시 반 건가 그랬는데,
영드갤 당주님(트윗)께서 서점이 있다는 깨알같은 소중한 정보를 주시매,
저는 조금 일찍 가기로 했죠.

전날은 죄다 동인지만 샀는데,
오며가며 읽을 멀쩡한 소설책이 없었음.
ㅜㅜ




이렇게 한산한 거 솔직히 처음 봤습니다.
...이 나라도 앞으로 참 많이 힘들어지겠어요.




짐을 다 부치고 나니 손이 가벼워져 행복!!!!
> <




아올 서점이다 씐난다!!!!!!!!!!!!!!!!!!!!!!!!!!!!!!!!!!!!!!!!!!!!!!!!!!!!!!!!!


한 시간쯤 어슬렁거린 끝에,
이사카 코타로의 '칠드런'과
요전에 한국에서 개봉해서 화제가 되었던 '고백'
원작 소설을 샀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
고백 레알 진짜 갑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돌아와서 제일 먼저 본 영화가 고백이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서 세번째 11:45가 제가 탈 뱅기.
JL401.

이때는 런던의 ㄹ자만 보여도 가슴 뛰는 상황. 쿳닥쿳닥.




아항 면세점~
랄랄라랄랄라랄라라랄라라
스머프 걸음으로 스루합니다.





명품은 안사도 사치는 한다.
안마 의자는 지나칠 수 없다.
그것이 쌀내미st




얼렁 날 런던에 실어다줘
이숑키들아!!!!!!!!!!!!




이날은 정말 날씨도 어찌나 좋던지.




숙박비 할인용 말보로 레드 1 보루(나머지 2 보루는 다른 짐가방과 트렁크에)
좀전에 산 소설책 2권, 전날 산 우츠보라(만화),
셜록딥디(어째선지 이건 내내 들고 다녔....)
프랑켄 대본, 가이드북, 노트, 지갑, 파우치.

...절 짐쌀내미라 명명하셔도 좋습니다.





뱅기 뜨마자마자
술내놔 포스.

일본주도 와인도 진도 보드카도 브랜디도 매실주도 필요없고!

맥주 주십시오.

더 주십시오.
안주도 주십시오.
(........)




비성수기인 탓에
좌우가 비었더이다.
덕분에 아주 쾌적한 여행을 하였지요.




엠피삼으로 셜록 목소리 듣고
책 읽고 혼자 끼룩끼룩 여기저기 외기러기 하고 노니

....아,한쿡에서랑 하는 짓이 똑같자나?
..................Aㅏ................




한국에서 일본 갈 때는 시간이 짧아선지
밥이 진짜 '이거 먹고 힘내라고? 장난하냐?' 정도밖에 안나왔는데

영국 갈 때는 아무래도 시간이 열몇시간이다 보니까
밥이 디게 잘나옵니다.

심지어 양식 일식 고를 수도 있었음.
하겐다즈도 주고 ;ㅁ;




커피는 약간 쓴 걸 좋아하는 입맛에 맞을 탄맛.
저 빵은 나중에 먹으려고 아껴뒀었지요.

아니, 런던에서
길 잃어버리면 빵조각으로 표시해뒀다가 NT 찾아가려고.(....)




영화 무료제공 뭐 볼 거 있나 뒤자고 있으니
블랙 스완하고, 미트 페어런츠하고,
킹스 스피치 하더라고요.

킹스 스피치나 다시 볼랬더니 더빙이길래 패스.
^^

콜린퍼스느님 목소리가 갑이죠.
┐+




역시 나탈리 온니는 입흐다
곱다

그러면서 론리 아일랜드의 '나탈리 포트만의 랩'을 듣는 쌀냄
 온니 사랑해효.




까까를 챙겨봅니다.
흐, 흥 딱히 과자에 환장해서 이런 건 아냐!
(...........)

 



쌀은 '우메보시 중독'에 당했다!

체력이 10 떨어졌다!
저항력이 5 떨어졌다!
일시적으로 미각을 잃었다.

알레르기 없이도 유일하게 못 먹는 음식이 우메보시입니다.
매실절임...OTL

...왜 냄새로 알아채지 못했을까...
우우우욹....;;;;




옆자리가 비어서 행복해요.


 



한가하니 가이드북이나 다시 체크해볼까?




다이어리에 실제로 갈 곳을 옮겨 적어봅니다.
생각보다 적습니다.
마음으론 한 100군데쯤 가려나 싶었는데
역시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한 법.

정리하면서 니나니노 하고 있자니 또 밥이 나옵니다.




와앙 완두콩이 껍질채로 들어간 미트소스 파스타다 > <
먹었으니 자야디
나는 짐승이니까.

그렇게 잠이 들었다가 어느 순간 깨어났더니...




양놈이다!!!!!!!!!!!!!!!!
외적의 침입을 받았는갑다!!!!!!!!!!!!!!!!!!!!!

...갑자기 마음이 흥선대원군.




공항 내에선 맘대로 사진 찍는 게 아닌데
이날은 몰라서 몇 컷 찍었더랬지요.
내려보니 시간은 오후 3-4시 가량.

뭔가 하루 번 기분.
> <




...근데 뭐랄까...'히드로(Heathrow)' 라는 이름에
내가 너무 많은 기대를 했나.
나리타, 라든가 인천, 보다는 뭔가 있어 보인다고 생각한 건
단순히 익숙지 않은 탓이었던 듯.

낡았어 좁아 뭔가 후줄근해

갠적으론
인천 > 나리타 > 히드로였어요.

그러고보니 노숙하기 가장 좋은 곳이 인천공항이라고
H-ero군이 살며시 알려준 바 있었지요.
뭐 이자식아?(.....)




길고 긴 게이트웨이를 빠져나와 버스 타러 갑니다.

지하철(런던 튜브, 언더그라운드 - 이하 튜브로 통일) 타도 되고
리무진 버스라 할 수 있는 내셔널 익스프레스 타도 되는데
가격이 거의 그게 그거인데다 무거운 짐 들고 튜브 타기 싫어서
그냥 리무진 타기로 했어효.



왕 다리 긴 언니들이다 핥핥




길이 오지게 김.
무빙 워크 해놓는다고 해도 길어 엉엉
게다가 겨울잠바에 가죽부츠 신었는데 더워
ㅜㅜ




유료일것이야...
세상에 남은 공짜는 망상 정도밖에 없어(.....)





내셔널 익스프레스 표 사려고 줄을 섭니다.
어머낫, 나 그럼 이제 영어로 솰라솰라 대화해야 하는 거야?




- 빅토리아 코치 플리즈
- OK.

 
......응? 영어? (....)




도착역이 제 숙소와 아주 가까워서 좋았습니다.
(NT(: National Theatre) 말하는 거 아닙니다 --)

5 파운드밖에 안하는 착한 가격.
(런던 1존에서 프리패스 안 끊고
그냥 1 정거장이라도 가려면 편도가 4 파운드예요...오오미)




왕!!!!
2층 버스님이시다!!!!!!!





not in service가 이국적이야!
(...남의 나라 말이니까.....)




드라마에서 보던 자판기다 > <
(...누가 보면 자판기 없는 나라에서 온 줄 알겠습니다 허허)

버스를 타고 한시름을 놓고, 이제 40여분 걸린다는 길을
마음 편하게 가기로 했지요.




아니 그런데 이게 무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창밖의 풍경을 닥치는대로 찍었을 뿐인데
이미 나는 드라마 속에 잉눼



아 진짜 내가 문화권이 쌩 다른 나라에 와 있구나, 라는 게
드디어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빅토리아 코치(ctoria Coach Station) 역에 내렸습니다.

이 동네가 일주일간 내 나와바리인가...(...)
존나 카와이하게 마킹해볼게요☆




그래서 경찰서로 갑니다.




헛소리같죠?
아닙니다.




정말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25cm쯤 커보이는 덩치 아저씨에게
영국에 도착해서 기념비적인 문장으로 된 영어 첫마디를 건넸지요.




순순히 폰을 넘기면 유혈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 Can I borrow your phone?







쌀 이놈 너 뭔 지랄한 거냐, 라고 물으신다면....

경찰 아찌, 발음도 이상한 눈 째진 동양애가
난데없이 경찰서 와서 전화기 빌려달라니
대관절 네가 무엇이냐는 눈으로 바라보다 말씀하십니다.

- ...요 앞에 공중전화 있어.

- 알어. 고장났든데?(I know, but that isn't working.)

- ...건너편에도 있어.

- 에멀전시 온니래! 웁스!(emergency only, oops!)

...네, 고백하건대 전 이때까지 아이폰을 무사히 갖고 있었습니다.
...그게 말이죠오, 자동로밍이라서요.
1통에 최소 2900원부터 시작하더라고요.(......)
진짜로 고장났는지 안 났는진 전 모르고요.(....)

전 이런 푸크럽고 하찮고 시시한 곡물입니다.
-ㅅ-

경찰관 옵화는 뭔가 말하려다가 성가셨는지 폰을 순순히 빌려주셨습니다.

제게서 패왕의 기운을 느끼신 것인지
바바예투의 환청을 들으신 건지
귀찮아 꺼져 대신인지는 즈도 모름미돠.

옵화 고마워요.

여튼 민박집에 전화해서 마중 나와달라 했으니 전 다시 갈 길 갑니다.







런던이 보행자 천국이란 말은 들었는데
확실히 횡단보도 많고 도보 정비가 잘 되어있긴 했어요.
다만, 한국과 비교해서 이게 굳이 뛰어난 수준인지
이때까지는 알지 못했음.




횡단보도마다 왼쪽 살펴라 오른쪽 살펴라 다 쓰여이뜸.
영어루다가.




아올 날씨 좋군화 좋아 하면서 기다리는데
암만 기다려도 신호가 안바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신호대기 버튼 눌러야 바뀌는 거였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안 누르면 백년을 기다려도 안 바뀌엌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처럼 때 되면 알아서 파란불 빨간불 바뀌는 게 아니랔ㅋㅋㅋ

영국 맞구나.
내 나와바리 아니구나 --




제가 묵었던 한인민박촌의 앞마당.
사장님께서도 친절하셨고 가격도 아주 저렴했습니다.

다만, 전 거기서 거의 잠을 안 자서
추천해달라 하시면 드릴 말씀이 없...(...)

짐 풀고 숙박비 선불 계산하고 담배 팔아먹은 뒤에
룰루랄라 짐을 내려놓고 관광을 하러 갑니다.



사족.

빅토리아 코치 역과 빅토리아 역은 별개인데,
빅토리아 코치 역은 버스가 다니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고속터미널, 강변터미널' 이고
빅토리아 역은 기차와 전철이 함께 있는 '서울역' 이었습니다.




잔돈이 필요해서 산 껌.
아무거나 집었는데 뒤에 ordinary 붙여주고 싶어뜸.




...영쿡 애들도 한쿡인과 다르지않아.
아아,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야.
왠지 마음이 훈훈해졌습니다.

그래,포스터가 있으면 낙서를 해야지.

얘야 난 나중에 수염 그려줄게
> <

그러나 이 약속은 다행히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먄.........



어쩐지 수용소를 연상시키는 빅토리아 역의 철창.
실제로 보면 으시시하다기보다는 멋졌습니다.




코치 역 앞에 왠 멋드러진 이름의 가게가 있더이다.
이름하여 세익스피어.

대체 얼마나 맛있으려고?
저는 반드시 이곳에서 한끼를 먹어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위--키-----드----------!!!!!!!!!!!!!!!!!!!!!!!!!!!!!!!!!!
엘피 누니이이이이임!!!!!!!!!!!!!!!!!!!!!!!!!!!

엉어어어엉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ㅇ엉어엉

누님 제가 갈게요 꼭 갈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쌩귀에다 대고 defying gravity 불러주시는 거죠 ㅠㅠㅠㅠ
저 빕석으루 갈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ㅗㅠㅠㅠㅠ
누님 사랑함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시 정줄을 놓았다가 여튼 길을 걷습니다.
이날의 목표는 해가 질 때까지 이곳저곳 돌면서
NT까지 가는 길을 정비해놓기.
길치라서 전 몸으로 익혀야 함 ㅠㅠ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 가는 길




아 가드다 가드다~



깃발이 있으면 여왕이 계신 거라고
얼핏 가이드북에서 읽었던 것도 같음.
남의 로얄 내는 모린데이....




왠 아이가 찍어달라고 서있음.
내 사진 안찍을 거니까 대신 찍어줄게.
(세간에선 이걸 도촬이라고...)



흐, 흥 난 딱히 장식을 찍고 싶었던 건 아니야!




커다란 분수가 있는데...




왜 사람들은 물만 보면 동전을 던지나효.
우리집앞에 사설 분수 하나 만들어서 나 돈 좀 벌어볼까.




저 멀리 런던 아이(London Eye)가 보인다!
왠지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좋아, 런던 아이까지 걸어서 가보자!' 가 되었어요.




헐 이분은 발을 담그고 계셔...
암만 봐도 발 담그셔도 됩니다 분위긴 아닌데 ㅠㅠ
흐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몰(The mall)라고 하는 길디긴 길입니다.
11시 반부터인가 근위병 교대식이 이루어지는 길인데
한번쯤은 봐야지~ 라고 생각만 하고
결국 한번도 못봤습니다.

그러고보니, 근위병 교대식이니 뭔가
요란뻑적지근 간지좔좔의 이름이 있을 거라 기대헀는데...

Guard changing.
...가드 체인징.

......음, 심플한 나라로세...




한가하고, 어차피 지금은 근위병 교대식도 안하니까
바로 옆에 붙어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 Park)로 들어가 봅니다.

런던 도심 한가운데 얼마나 커다란 공원이 있나 봐주겠어!!!




아...많이 크시군요.
...네, 제가 뭐 좀 몇백미터 물러서서 안 보일 정도로 멀어지지 않는 한
한 프레임 안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크시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기랄 좋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서울 한가운데 이런 공원 있음 진짜 좋을텐데 ㅠㅠㅠㅠㅠㅠㅠ



오리다 오리다
호수 있다!!
=ㅁ=




백조다 백조다
매튜본에 나온 백조...




...는 아니었지만 어찌나 용맹하시던지.
백조에게 치근덕대던 저 아해는
이후에 백조의 응징을 받고 눈물을 뿜으며
마미에게로 사라졌습니다.

전 제 빵 뺏길까 봐 멀찌감치 떨어져서 사라짐...




엄마 여기 오셨으면 징챠 좋아하셨겠지.
예쁜 꽃에 나무에...
나는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쩐지 다리가 있으면 올라가고 싶어지지 않나효.
저만 그런가효.



다리 위에 올라가보니 다시 또 저 멀리 런던 아이가 보입니다.
줌 당겨서 찍어봐도 저 정도니...얼마나 가야 되는 걸카나?




잠깐 앉아서 에너지를 보충하기로 합니다.
아까 뱅기 안에서 남겨온 빵.

여행 다닐 땐 텐션이 높아져서
끼니를 잘 거르게 되더라고요.

배도 잘 안 고프고 잠도 좀 덜 자도 별 탈 없고.
그런 건 방지하기 위해서 가능한 한 일부러라도 먹을 거 꼭 챙기자고
다짐한 1일째였습니다.

...........응, 1일째...



백조님 배꼽인사
-ㅂ-




거의 다 끝으로 나오니
어쩐지 드라마에서 절대 나왔거나
혹은 어딘가의 매체를 통해서 보았을 것 같은 동상이 보였습니다.

사실 저 동상을 찍고팠던 게 아니라,
건물을 찍고 싶었던 거라 동상엔 관심이 없어뜸 ㅠㅠ



...그렁께 이 집에 대한 설명이 앞에 있었고,
내가 그걸 내 아이폰으로 찍었었단 말이제.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웃자....잊자.....




어느새 한켠에서 뉘엿뉘엿 해가 저물어갑니다.
정말 고즈넉하네요.

공원 풀밭에 엎어져서 셜록이나 보며 뒹굴거리고 싶었습니다.




버킹엄에서 나와서 공원까지 돌았는데도
뭔가 궁전같은 건물이 자꾸 제 마음을 잡아끌기에
앞으로 앞으로 걸어봅니다.




모래와 잔자갈로 된 길.
런던의 제가 다닌 곳은 어디건간에 참 걷기 좋았습니다.






멀까 대체.
왕이 사는 덴 아닐텐데 참 간지 돋네.




나중에 가이드북 뒤져보니 호스 가즈(Horse Guards)라던데요.
머여 마굿간이여? 하면서 지나친 쌀.
(...어디 가서 이러면 쪽 당하니 아무 말 맙시다)




가드는 우리의 칭구
사람들이 3초 단위로 계속 옆에서 베프인 척하며
사진을 찍습니다.

가이드북에는 인기만점이라고 적혀있었던 거 같은데
실제로는 뭐랄까...........................

초상권이여 안녕이란 느낌..............


 



그러니까 나도 찍어야디 하고 발랄한 빨간티 아저씨와의 샷을
특별히 골라 찍은 쌀싸르내미.




버킹엄 궁전에서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안 들어가고
더 몰로 쭉 나왔다면, 이 문으로 나오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문을 나오면 전방에 바로-




트라팔가 광장!
&
내셔널 갤러리!!!!!!!





아오오오오오올!!!!!!!!!!!!!!!!!!!!!!!



뭔가 감격적이야!!!!!!!!!!
아래서 찍지 않으면 전체를 찍을 수가 없눼!!!!!!




아...사람들이 참 열심히 올라가서 찍고 계시더라고요.




심지어 혼자만 올라가기 외로워서 칭구도 함께.




런던 올림픽 카운트 들어간다고
광장에 설치해둔 날짜표시계.
460일 7시간 10분 남았댑니다.

....좋댄다.

...좋겠다.




으흐흐흐흙
그러나저러나 내셔널 갤러리라니 감동적임
흐규흐규




전시회 같은 걸 좋아하긴 해도
문외한에 가까운 제가 왜 좋아서 이렇게 깨방정을 떠는가 하면...




- 우리 어디감?
- 도움 쪼까 받으러.




- 느 다 들은 거 알거덩?
구간반복 업ㅂ다 껒





...누구나 아이폰에 셜록 영상 하나씩은
넣어갖고 다니는 거 아닌가요?



내셔널 갤러리 앞에서는 항시
뭔가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아...뭔가 모델러 덕후 횽들이 보면
핥핥대게 생겼다.
핥핥..................






길 모르니까 막 가볼까?
손바닥에 침뱉어서 탁 하고 튀기는 방향으로 갈 기세.

그러나 2X살에 차마 그짓은 못하니
목을 좌우로 꺾어서 소리 안 나는 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좋아 왼쪽이다!!!!!!!



슬쩍 보니 대여 자전거가 즐비한 게 보이더라고요.
저거 가격 싸면 지하철 타지 말고 자전거나 한 일주일 대여해서 쓸까 싶었음.





건물들이 다....................
궁전이여........워미..................




'믿거나 말거나' 박물관이 있네? ㅋㅋㅋㅋㅋ
그러나 난 다른 박물관 보기도 바쁘니 저건 패스

유치한 내 취향에 너무 잘 맞지만 일단 오늘은 바빠.
티켓팅 하고 와서 보자




어딜 가나 기념품 천집니다.
빨간 전화박스 너무너무 귀엽긴 한데
난 파란색을 원하거등.

BBC 투어 예약은 며칠 남았거등.
나능 BBC 방송국 가서 퍼런 놈으로 살란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올
이게 바로 소문으로만 듣던 전용관!!!!!!
일년 365일(...은 아니지만) 공연 하나만 한다는!!!!!!!!!!!!!




여기저기서 뮤지컬 티켓을 팝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바가지를 쓰거나
잘못 예약될 우려가 있다고 들어서
전 처음부터 직접 가거나, 정식 모음 판매처인
TKTS에서 사려고 생각하고 있었음.




맥도날드 앞에서 B-boy들이 공연을 하더이다.
좀 보았으나 그다지 갸들 몸이 취향이 아니어서 그냥 갑니다.





왕!!!!!!!!!!!!!!!!!!!!!




Aㅏ..................
일욜엔 오후 4시까지래.....난 안될거야........




포기하고 런던 아이를 향해 걷기로 합니다.
빅벤(Big ben) 보러 가야디♪




오오 런던의 저녁인가!!!!!
아 근데 진짜 건물들이 다 너무 휘황찬란해서
길거리 걸으면서 넋을 잃게 돼요;;





...저 빤쭈 사고 싶어써.
사서 H-ero군 선물하면 입어줬을 것도 같긴 한데...




가는 길에 주한영국문화원 발견.
혹 도움을 받을 일도 있지 않을까 따위의 생각을 해보았지만
그런 일 없었음.





헐?
펍(Pub) 이름이 셜록 홈즈시다?!
얼마나 맛있으려고 이 잉간들이 아까부터 자꾸!!!!!!!
(뮤지엄 아닙니다-)




자전거 빌리는 거 생각난 김에 얼만지 봅니다.

무인대여기에 상세하게 적혀 있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쌉니다.

하루에 1 파운드
일주일에 5 파운드
일년에 45 파운드
(*환율계산은 대략 1 파운드 = 1800원 생각하심 됨)

근데 좀 더 자세히 읽어보시면 무서워짐.

늦게 돌려주면 벌금 150 파운드
안 돌려줬다가 걸리면 벌금 300 파운드
자전거에 손상 갔을 경우에도 최대 300 파운드

.....아, 훌륭한 정책이다...
고로 나는 튜브를 타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 다리...
암생각도 없이 씐나게 쏘다녔었는데...



(드라마 2편에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Aㅏ................................

그러게 2편을 제대로 좀 봤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런던이 젤 많이 나오는 건 사실 2편이라긔 ㅠㅠ
흐규흐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지금 다시 보니까 추억 돋네요.
저 다리 진짜 NT 가느라 하루에 두 번씩은 꼭 걸어다녔는데 ㅋㅋ




그러나 저때는 저 다리를 건너지 않고,
템즈강(River Thames)을 끼고 런던 아이를 저만치 바라본 채로
빅벤을 향해 걸어봅니다.




...국회의사당이었던가?
(.........)

건물은 멋졌는데, 이거 사진 죄다 아이폰에 찍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자 ㅡㅡ








와옹!!!!!!!!!!!!!!





슬슬 어두워지면서 조명이 켜지니까 그게 또 겁내 멋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성룡느님께서 올라가 매달리셨던 빅벤이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내가 올라가 매달리면 바로 부러져서
내 영혼은 직녀성을 향해 날아가것디...




직찍에, 사진이라곤 제대로 찍을 줄도 모르는
제가 찍어서 이런 정도입니다.
실제로 보면 어떨까요?

그냥, 저기서 발을 멈추지 않고는 못 배길 겁니다.




여기서 그냥 해질 때까지 개겨서 야경을 볼까 고민하다가,
아차!
런던 아이에서 봐야지!!!!!!!!!!!!!!!!!!!!!!!!!!!




런던 시내 곳곳에는 이런 지도가 있습니다.

저, 엄청난 길치예요.

방향감각이랄까 공간감각이 심히 떨어져서
지도를 내내 손에 쥐고 다녔습니다.

어디 역 몇 번 출구, 이런 건 잘 찾지만
몇 블럭 앞으로 가서 꽃집에서 왼쪽으로 꺾어서 들어가다 보면-
뭐 이런 식으로 된 길은 거의 못 찾아요.

...참 생각해보면 무식하고 용감해효.
영어도 못해 지인도 없어 길치야...

.........근데 베네딕은 봐야겠고.................
--




강 건너오니 드디어 런던 아이가 바로 앞으로 보입니다.



오오오오옹 빅벤 멋있어 간지나 둑흔거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리고 나중에 알았는데, 제가 씐나서 빅벤 보면서 건너온 저 다리 역시도
웨스트민스터 다리(Westminster Bridge)라고 유서깊고 유명한 곳이었음.

...미안, 성룡 아찌가 내 상념을 지배해서.




런던 아이 티켓을 미리 끊을랬는데
제 비자 카드, 체크 카드인 탓인지 결제에 애로사항이 꽃펴서
성질나서 관뒀습니다.

잘 기억 안나는데 17~19 파운드 정도.

관광객이나 그 비싼 돈 내고 타지 흠흠...이지만
난 관광객이니까!!!!!!!!!!!!!!!




런던 아이 표 끊고 시간 기다리면서
잠깐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첨엔 누가 변기 뚜껑 떼어 간 줄 알았다.
(..........)

.....런던의 변기 뚜껑은 방패로 재활용되고 있는가.





그러고 생각을 해보니, 런던 아이를 타는데
맥주가 없어서야 말이 안 되는 거 같아!!!!!!!!

급히 주변을 돌면서 맥주 파는 데 없나 찾아봅니다.

없어! 없어!

없다고!!!! 왜?!!!!!!!!

맥주 좀 팔어 이숑키들아!!!!!!!!!!!!!!

흑맥이건 쌩맥이건 캔맥이건 병맥이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야경을 보면서 맥주 한 캔 안 깐다는 게 말이 되냐고오오옹!!!!!!!!!!!!!!




...못 샀습니다.

그리고 듣자하니 맥주 들고 타지도 못한다던 듯.

게다가 알고보니 런던에선 법으로 금지되어 있어서 밤 11시 이후인가부턴
편의점에선 맥주 못 판대요.

술은 술집 가서 마시란 거죠.

그리고 맥주(beer)가 아니라 일반적으로 에일(ale)을 더 많이 마신다 하더라고요.
이것도 몰랐음.



 



후후훗 카메라 제대로 못 다뤄서
아이폰으로 주로 찍었던지라
푸르스름한 빛 없이 깔끔하게 찍힌 야경은
죄다 런던에 버리고 왔죠.
o-<-<





30분 정도 걸립니다.
야경 좋아하는 분들껜 권해드릴 만하고,
뭣보다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습니다.

인공의 불빛이란 게, 정말 높은 곳에서 보면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아름답죠.




여튼 내려와서 바로 옆에 보니
회전목마 하나.

메리메리메리고라운드~얼쑤 하면서 지나쳐서
NT를 향해 갑니다.




...인쇄본 신문고인가 하는
뻘생각도 해보려는데...
...아...춥다....



오오오오오오오옹!!!!!!!!!!



(드라마 2편에서)




셜로긔야 셜로긔야!!!!!!!!!!!!!!!!!!!!!!!!!!!




감탄은 감탄이고 걸음은 멈추지 않습니다.
드디어 도착!




세로로 길게 깃발이 걸린 내셔널 시어터!
NT!!!!!!!!!!!!!!!

나의 꿈과 희망과 사랑과 욕망과 정열을 쏟아부을
바로 그 곳!!!!!!!!!!!!!!!!!!!!!!!!!!!!!!




옹옹옹옹오옹오오옹오오옹오오오오옹
그래 프랑켄이 진짜 하고 있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징챠로 하고 있었던거야!!!!!!!!!!!!!!!!!




문닫은 박스오피스는 을씨년스럽지만
어서 열어주길 바랄뿐임미돠...




근처를 둘러보니 아직도 킹스스피치의 여운이 남아있네요.
하긴, 워낙에 멋진 영화였죠.




자아, 위치를 확인했으니 숙소로 돌아갑니다.
짐을 놔두고, 노숙할 준비를 해서 다시 와야지요.
(숙소에 잠바 벗어두고 왔었음)




그니까 이 다리를 진짜 몇십번 다녔는데 ㅠㅠ
여기가 촬영지인줄을 막판에 알았으뮤ㅠㅠㅠㅠㅠㅠ
볍신 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NT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워털루(Waterloo),
그리고 엠뱅크먼트(Embankment) 이렇게 두 곳입니다.

그런데 각자 노선이 달라서 저는 빅토리아 역과 같은 노선인
엠뱅크먼트 역으로 주로 다녔습니다.

셜록이 지난 다리를 건너서.

그 다리 옛날에 없어진 집 앞 육교 생각이 나서 괜히 좋더라고요.
나중엔 걸으면서 통통통 발소리 난다고 혼자 낄낄댐.
...네, 저 조증 있어요.(...)




튜브는 정말로 '지하'철의 느낌이 납니다.
터널이 너무 어둡고 캄캄하고 좁고;;;;;;;;
(역구내 말고요)




차체 자체도 우리나라 쪽이 더 깔끔하고(묻지마 1호선 제외)
크기도 더 큽니다.

다만, 문화의 차이랄까.
'사람들이 다 내릴 때까지 기다려줌.
먼저 타려고 밀고 들어오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진짜 부럽더라고요.
전 지하철에서 저 내리기 전에 누가 밀고 들어오는 거 정말 싫어하거든요.
마찬가지로, 제가 탈 때도 다 내릴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예요.

그런데 사람들 다 내릴 때까지 기다리면 제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이
절 밀치고 우우우 밀고 지나감. --

영국에서 가장 크게 느낀 공공질서 문화의 장점은 그거였어요.

줄은 딱히 안 서지만, 밀지 않는다.
기다리면 언젠간 내 차례 온다.


진짜 부러웠음.
--






여튼 그렇게 숙소로 돌아가서
짐을 정비하고 다시 나옵니다.




안녕 빌리?

눈화가 너 꼭 보러갈게 ㅠㅠㅠㅠㅠㅠㅠ
눈화가 너 많이 사랑한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깡총깡총 미친듯 뛰어줄거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빅토리아 역이 참 많이 큽니다.
이 역도 이제 가면 옆동네 분위기일듯;;;

큰일이야 익숙해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크고 넓은 역에 화장실이 없어 ㅋㅋㅋㅋㅋㅋ

있는 거라곤 유료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펜스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격이야 500원 정도니 비싼 건 아니라지만
이거 어째 디지게 억울하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45분이 맥시멈 타임이라
혹여라도 그 시간 넘기면 또 요금 추가된다더라고요.
심지어 문이 열려버린다는 데도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 500원에 인간의 존엄성 교환하지 말아줰ㅋㅋㅋㅋ
등가교환이 아니잖아 그건!!!!!!!!!!!!!!




그러고보면, 영국은
잠깐 무슨 짓 좀 하면 동전이 마구 늘어버리는 무서운 나라.

한국 동전, 일본 동전은 그나마 작고 가볍기라도 하죠.
여긴 동전 종류도 많고 무겁고;;;

1 파운드는 한 5층 높이에서 떨어트리면 사람 두개골로
파고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어요 ㅠㅠㅠㅠㅠㅠ

지갑에 동전 넣어갖고 댕기는 거 겁나 싫어해서
한국에서도 동전 있으면 기겁하고 써버리는 저로선
가장 괴로운 점 중 하나였음 ㅠㅠ

지갑이 무거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시 엠뱅크먼트 역으로 왔습니다.
바로 앞에 클럽이 있는데, 입장들 하고 있더라고요.
역시 드라마에서나 보면 문지기들이 계심 ㅋㅋ

제가 사진 찍으니까 약간 꺼려하는 눈치시길래
바로 치우는 척하고 한 장만 찍었음.(...)
옵화들 미안. 런던 촌년이라 그래 이해해줘...






역에서 산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갑니다.
여긴 커피빈, 파스쿠치 요런 건 하나도 안 보이더라고요.

젤 많았던 게 바로 요 브랜드.
카페 네로(Nero).

카페 네로하고, 카페 코스타(costa)가 런던 시내에선
가장 흔하게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가끔 스타벅스도 봤고요.

가격은 밥값에 비하면 다들 무난합니다.
한국은 다른 물가에 비해 커피값이 좀 비싼 편이라죠.




11시가 넘은 시간이라
이미 근처 현수막들이며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습니다.




이날은 여기까지.큐잉 시작한 건 자정으로 쳤는지
사진이 25일 폴더로 넘어가 있다라고요.
게다가 이날은 사진 많아서
이거 사진 올리고 이 뻘글 싸는데만도
예닐곱 시간은 가볍게 잡아먹었음;;;

그나마 이튿날 건 사진은 적어...
(...그야 큐잉밖에 못했으니까....)

이렇게 런던에서의 첫날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전 빨리 자야겠네요. ㅎㅎ

요새 점차로 자는 게 늦어지고 있는 듯.
문젠 기상시간도 같이 늦어져서 흐규흐규.

그럼, 다들 즐거운 아침 맞고 계시기를.
쟈하라독시드!



:






안녕하세요, 겔름과 겔름목의 쌀싸르래미입니다.
(........아, 오랜만의 짤이다...)

여행한 지 어언 3주가 훌쩍 지나가는데
이제야 여행기를 올리기 시작하네요.

일단 이건 매일매일의 일정으로 정리하려고요.
혼자 다닌 덕분에 사진 꽤 찍었거든요.
(누군가와 같이 갔으면 안 찍었을 것임...-ㅂ-)

01은 4월 23일 분량입니다.
그날은 (잃어버린)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도 좀 되고,
뭣보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서 1박을 했던지라
사실 거의 아무 일도 없긴 했어요.

그래도 일단 저 스스로 정리하는 의미도 있으니,
공항 출발부터 하나하나 적어봅니다.






일단 H-ero군이 아침부터 배웅을 나와 주었습니다.
그래서 잠실역으로 가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편안하게 인천 공항으로 향했지요.

뭔가 먹을까 했는데, 그날따라 어째 속이 안 받아서 뭘 먹진 못하고-
육포만 하나 사서 뜯었지요.



그리고 일본에서는 가급적 아무 음식도 안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그러나 JAL 비행기 안에서 우적우적 먹었으니 무효...┐-)
일찌감치 육포 한 봉지하고 빵을 세 덩어리 샀습니다.

...이건 뭐 도쿄나 런던을 가는 게 아니라 오지를 가는 여인네.
나능햐 서바이버니꽈.
남의 나라에서 신새벽에 줄 서러 가니꽈.
(...이때만 해도 가볍게 하루 한 번 4-6시간 설 생각이었지...후후후후후....)





원래 제 일정은 4/24 - 5/4 였습니다.
그런데, 요전 원폭 건으로 일본행 비행기가 대거 취소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항공사 측에서 제게 호텔 1박 숙식을 제공하고, 4/23일에
인천에서 출발하게 된 거죠.

일본에 갈 생각은 없었지만,
여튼 간 이상은 미션이 주어집니다!!!!!!!!

공항 - 호텔.
일단 짐을 놓아야디.
요강 무커워요우.
(........)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일단 짐을 풀어 제껴제껴
간단하게 갈아입어입어



호텔 닛포리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갑니다.

그러나 이 날, 비가 살며시 내린데다
공항에 도착한 게 이미 4시쯤이라
목적지인 도쿄 시내에 도착하자마자 이미 밤.
막차가 끊길까봐 미친듯이 내달렸습니다.

그래도 미션은 성공해야만 했긔!!!!!!!!!!!!!!!!!!!!




토큐핸즈와 거대한 게임센터 중간에 껴 있는,
선샤인 시티로 가는 건널목.

아시는 분은 다 아십니다.
이 길을 건너 직진하면, 거기엔 꿈의 낙원이 있다는 걸.




물론 XX 염색체들만의 낙원이긔.
(..........아, 케북에 남성관 생겼등가? -3-)

이건 그나마 잠깐 멈춰섰으니까 찍은 거고-
전 이날 그럴 시간 없었습니다.
ㅜㅜ

심지어 케이북스 동인관이랑 만다라케만 가느라고
라신반도 메이키도도 못갔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건 굴욕이야...

심지어 도큐핸즈 옆쪽 건물엔 북오프도 들어왔던데
(마지막으로 일본 간 게 오래전이었으니 꽤 오래전에 생긴 걸수도 있지만요 :-))
거긴 심지어 울면서 스쳐만 갔어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이 없어.
왜냐면, 난 달렸으니까.

막차 놓치면 호텔로 들어갈 택시 타야 할까봐.
제기랄 블랙캡도 아닌 거 내가 탈까보냐!!!!!!!!!!!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 도쿄 택시 기본요금이 620엔이었거등?!!!!!!!!
껒!!!!!!!!!!!!!!!!!!!!!!!!!!





여튼 힘들게 짧은 시간 쇼핑을 마치고
나리타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호텔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는 다행히도 꽤 밤늦게까지 있더라고요.

다만....




나리타 공항 안에 나 말고 아무도 없을 뿐이다.

...편의점이며 자판기조차도 죄다 꺼진 상태.
...외로워요 쓸쓸해요 안아주세요...
오오미...............

청소원도 없어.........




그래서 앉아서 우아하게 요강 손톱(...)으로
사온 책이나 펼칩니다.
그나마 멀쩡한 보통 책.

(...이라고 하고 싶지만, 이게 나카무라 아스미코 신간이라는 거져)

...아니 뭐. 다른 책에 비하면 멀쩡했거든요. 비교적.




여하튼 이러저러, 4시에 나리타 도착해서
6시 좀 못 되어 짐 풀자마자 미친듯 이케부쿠로까지 갔다가
돌아와보니 10시가 좀 안 되었던 듯.

돌아와서 짐을 풀어봄미다.
이것이 굳이 도쿄 시내로 들어가게 만들었던 나의 미to the션




셜록 동인지 사고 싶었긔!!!
> <

그 김에 GD 메카노랑 미싱링크(호타카 란)랑 오메가도 좀 찾아볼랬지만




막차 시간이....흐미...
아 징챠 산더미 같은 책을 앞에 두고 제대로 둘러도 못 보고
빽턴이라니.......호텔이고 뭐고 그냥 무시하고 책 실컷 보고 피시방에서 밤샐 걸 그랬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런던에 가서도 계속 힘들어야 할 거 일찌감치부터 그러고 싶지 않았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겟템.




그것도 마음이 급해서 천천히 뒤질 시간 없어서
바로 점원 언니한테 달려가서 위치 물어보는 진상짓.
(이런 동인샵에선 기본적으로 엔간하면 스스로 찾는 겁니다...)

'무슨 장르 찾으시는데요?'
'...해외 영화나 드라마요.'


그쪽 코너로 나를 델구 가던 점원 언니가 내가 거의 발을 동동 구르는 걸 눈치 채셨는지
또 더 물어보시더라고요....

'정확히 말씀해주시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이쯤되면 체면따위.
어차피 여긴 옆나라야. 옆동네 아님.




'셜록이요.'

그리고 점원언니 상냥하게 웃으며 사무적으로 말씀하시길

'아, 셜록이라면- 이쪽이네요.'



이예-!!!!!!!!!!!!!!!!!!!!!!

이래서 마냥 옆나라를 싫어할 수도 없다니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멀쩡한 것도 한 권 정도 산 것 같고요.
(그게 나카무라 아스미코 신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진 딱히 안 본 게 없어서...
히다카 쇼코 씨 책도 1권까진 본건데 걍 여행중에 다시 볼까하고
샀지만...읽을 기회는 없었음.

그나저나...



왜 죄다 영화판이야!!!!!!!!!!!!


BBC판 내놓으라고 NHK 이숑키들 늬들 일 이렇게 띄엄띄엄하게 할래?!!!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도, 주드 로도, 곧 2에서 모리아티로 나올 빵발씨도 정말 좋아하지만...
그건 셜록 홈즈가 아니라 액션영화였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젠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긴 홈즈가 수여서 그건 좋더라...)

후...어쩔 수 없지.
NHK에서 방영하고 나서 두고보자.
여름에 또 코미케나 갈까...휴가 날짜나 맞았음 좋겠구만.

 



그래도 그라나다판도 있고 해서
나름 흡족했어요.



기대 안했는데 외화 쪽 코너에서 뒤지다보니
인셉션도 하나 발견했는데
표지가 취향이라 그냥 바로바로 장바구니 마구 담아왔긔
 > <

일본 가기 전에 분명,
'만엔까지만, 만엔까지만' 이라고 중얼거렸었죠.
왜냐면 난 현금이 거의 딱 만엔뿐이었으니까!

그러니까-



차비는 원래 따로 계산하는 거잖아요.
책만 사기에도 너무 짧은 인생이잖아요.
인생 별 거 있나요. 원래 공수래공수거잖아요.




그리고 돌아와서 카페 횽들이랑 트윗에서 가열차게 놀다가 그날은 종료.
새벽에 초큼 늦게 잠들었던 거 같은데...
후후훗.

이땐 정말 몰랐습니다.



그게 11박 12일의 여행 중에서 가장 편안한 잠자리가 될 줄은...



...뭔가 뻔한 이야길 할거면서 요상한 분위기 조장해놓고 01편은 일케 마무리합니다.
뒷편은 Coming soon.

바로 잠자리에 들어야해서 마무리도 없습니다.
요샌 왼쪽 오른쪽 어깨가 번갈아가며 쑤시네요. 흐미.

그럼, 쟈하라독시드!


:




여행기를 써야지....했는데
뙇!!!!!!!!!!!!!!!!!!!!!!!!!!!!!


엊그제 BAFTA 하는 줄 몰라짜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난 영드 관련 쩌리라 사실 BAFTA도 먼지 몰라짜나 ㅠㅠㅠㅠㅠㅠㅠㅠ
에바 올라온다기 전엔 부산 국제 영화제에 관심도 없었던 나자나 ㅠㅠㅠㅠㅠㅠㅠ




중요한 건, 이번 노미네이트에

베스트 드라마에 셜록
남우조연에 마틴 프리맨
(셜록에서 존 왓슨 역)
남우주연에 베네딕트 컴버배치(셜록의 셜록 홈즈 역)이

사이좋게 줄줄이 놓여있지 않겠습니까!!!!!!!!!!!!!!




어머나 이건 봐야해
> <


여튼, 현지 시각이야 사이좋게 저녁 먹는다지만
한쿡에선 새벽 4시에 시작한다 해서
벤베니 팬카페 회원분들이랑 카페에서 채팅창 열어놓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엄마 얘 머리 감고 안 말리고 나왔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빗 좀 제발 누가 빗 좀 갖다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빗겨만 줬으면 내가 원이 없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저게 스타일일 수도 있지만 벤베니니까 일단 안 빗은 걸로 추정해보는그야

이러면서 등장부터 보고 있자니까....




어...라?













구두!!!!!!!!!!!!!!!!!!!!!!!!!!!!!!!!!!!!!!!!!!!!

내가 죄를 지었어
내가 런던에 갔을 때 어떻게든 스토킹을 해서
쟤 신발장하고 옷장을 불지르고 왔어야 했어
국위선양이란 그렇게 하는 거였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키가 184면 뭐하니, 170도 안 되어 보이는데?!!!!
;ㅅ;ㅅ;ㅅ;ㅅ;ㅅ;ㅅ;ㅅ;ㅅ;ㅅ;




이렇게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옷을 저따위로 입기도 매우 쉽지 않을 거인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저 구두 비똥이래 ㅠㅠㅠㅠㅠㅠㅠ
여러분 비똥이로 캠프파이어를 열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복도 무슨 벨벳 재질같은 저거 뭐.........
뭐...........................................
저런 상베니 같은 놈................................





여튼, BAFTA의 결과는 예상치 못하게도
벤베니 팬들에게 있어서 좀 많이 비극적이었어요.

베스트 드라마는 셜록이 받았고

남우조연은 마틴 프리맨이 받았는데

남우주연을 베니가 못 받았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노미네이트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흥분된다고 했지만
그래도 역시 받고 싶었을텐데.
;ㅅ;

이런 표정 정말이지 다신 안 보고 싶으다 ㅠㅠ
우리 베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날은 새벽 6시 다 되도록 그거 보면서 다들 두근두근 버티다가
베니 못받았단 소리 듣자마자 실망감에 입에서 악마의 안개가 깔릴 지경이 되도록 한숨쉬다 잠들었지요.
ㅠㅠ









그리고 다음날.
...저는 웃습니다.
서역언니들 덕분에.




예, 이것이 원본 사진임메돠.
트로피를 들고 다정하게 둘이 웃고 있는데 (마틴 거겠죠)
참 사이 좋아보이고, 비록 상은 못 받았다지만
동료의 시상을 기뻐하는 베니도 참 점잖고 어른스럽게 보이죠.

근데 이게 불과 몇 시간만에.............




 

 

 

 





 



엄마아아아아아!!!!!!!!!!!!!!!!!

여기 게이가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기서도 너무 어색함이 없어서 완전 빵 터졌는데(합성예요 ㅠㅠ)
심지어 더한 게 연달아 터져나옴.




시상식_따위_개나_줘.jpg




손가락이 얽혀있어 얽혀있다고!!!!!!!!!!!!!!!!!

(합성임미다, 젭라 오해 마시긔...)
늬들 약혼 발표하러 갔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티니는 심지어 마눌님도 델구갔는데 ㅠㅠ
이게 머냐고오오오오오오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진짜 이걸 어쩌믄 좋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먼놈의 합성이 이리 돋냐고 ㅠㅠㅠㅠㅠㅠ
역시...덕 중의 으뜸은 양덕임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심지어 오늘은 이런 것도 올라왔대요?
ㅠㅠ




안젤로오오오오오오오오

시상식이고 트로피고 알 게 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로맨틱이나 하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국어 문법이고 뭐고 모른다 st)







그리고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상받아서 신난 마티니가 그만 깨방정을 떨다가
피터 잭슨의 새 영화인 '호빗'에서 베니가 출연한다는 걸 슬쩍 밝혀버렸죠.
(마티니는 원래부터 출연확정이어뜸)

그 말 한마디에 다들 타올라서 대체 무슨역이냐
어느 엘프냐, 호빗이냐, 길가의 돌멩이 1이냐 등등 말이 많았는데...




합성임.
...레알 합성임.




아아, 벤베니 하관에도 볕들 날이 있다더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냥 바루다가 엘프네 엘프ㅠㅠ
저 눈동자 좀 보래 ㅠㅠㅠㅠㅠㅠㅠㅠ
엄뫄 난 몰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덕중의 으뜸은 양덕입니다.
...네, 틀림이 없죠........

근데 이거 레알 프로모션 컷 아님?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젠장!!!!!!!!!!!!!!!!!!!!!!!!!!!!

사상 최초로 귀보다 턱이 긴 엘프 나오나 했더니
이거 왤케 곱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레알 엘프로 나와뜸 좋겠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베니 관련으로 이틀간 뒤집어졌다가 제 자리로 돌아왔다가
아주 생쑈를 하고 있습니다.

대체 호빗에서 베니가 무슨 역을 맡아줄진 모르겠지만,
이제 호빗 2편 나오는 동안 다시 극장하고 친해지겠네요.
마일리지나 쌓자 ㅠㅠㅠㅠㅠㅠㅠㅠ

여행기 쓸라 그랬는데 그럴 정신이 날아가뜸요 ㅠㅠ
밥 먹고 이거 수다 좀 떨고 나니 벌써 쉬는 시간 한타임 끝나고
;ㅁ;

저는 화장품 팔아먹으러 갑니다.
다들 즐거운 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





프랑켄 리뷰 마지막입니다.
캐릭터 소개를 할까 했는데......스캔은 다 떠놨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셜록 덕질하러 다닌 거며 여행기도 하나도 못 쓴 상태라서
지금 머릿속에 할말이 진짜 태산이라 ㅠㅠ

이제 프랑켄은 이걸로 접으렵니다.
그러나 이것조차도 길긔

멀쩡한 리뷰는 아래 링크를.

00 http://durl.me/879cq
01 http://durl.me/7uqjv
02 http://durl.me/879cr
03 http://durl.me/879cs
04 http://durl.me/879ct








대략적으로 기억하는 극의 순서대로 적어봅니다.
횡설수설하고, 헛소리 했다가 좀 진지한 척 했다가 오가락가락해요.
양해 쩜.
:-)
 

 




 일단 맨 처음 시작.

연극이 시작하기 15분전에 관람객들이 들어갈 수 있게끔 되어 있어요.
그때부터 스탭들이 문 열고 표 받고 들여보내 줌.
그리고 관객들이 자리 찾아 가서 앉고 들어오고 하는 게 전부 15분 정도라는 거죠.

그리고 그 15분동안, 그날 크리쳐 역을 연기하는 배우는



요 자궁막 구조물 안에 들어가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어디 가려워도 긁지도 못하고
숨도 크게크게 못 쉬고 트윗도 못하고(...) 마냥 기다려야 하는 검미돠.
나가고 싶단 생각말곤 무념의 상태가 될 듯.

시작 전의 알림종은 3번 울려요. 디게 무섭습니다.
기괴한 자세다 보니 그냥 실루엣만으로도 벌벌벌.
익숙해져? 저스트 벌벌벌.
그것도 세 번 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놀랐어요, 저는.
나만 그러는 건 아니었을 거여...음.

 


베니의 크리쳐는 아가들 걷듯이 다리를 어깨 너비만큼 벌리고
부자연스럽게 뒤뚱뒤뚱 걷는 씬이 있어요.
궁디 부담스럽고 고맙게 실룩거려요.
아 이거 뭐 비슷한 거 없나 하고 다음팟에서 뒤져보는데 다들 왜 앞모습이여...



내가라도 흉내내서 찍어 올려볼...



퉤.(......)

그 탓에 관객들이 크게 웃음을 터뜨립니다.
저는 웃기다기보다는 그 괴이함에 질려있었고요.

서양과 동양의 차이를 새삼 느꼈던 것이 공연 중의 이런 정서 차이였습니다.
저는 장면장면 심각해 죽겠는데, 의외로 그 무거운 연극에서도 웃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웃는 것도 전염되나 저도 나중엔 웃고 있더라고요. 허허...

참, 크리쳐 연기 내내 근육의 경련이 보입니다.
이건 베니만이 아니라 조니도 마찬가지.
발작 일어난 간질 환자보다 조금 덜한 수준으로 파들파들.

 


사람들과 소음 등에 크리쳐가 정말로 어쩔 줄 몰라하는 게 보여서
안쓰러워 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고요.
씬 4에서 사람들이 뛰쳐나오는 장면에선 화약 냄새가 훅 끼치는데...

벤한테 불티 던지지마 이 개객끼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엉 박해하지 말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차라리 날 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맨앞자리에서 저 ㅈㄹ을 하면서 두손 꼭 쥐고 하니 기분으로 참은 쌀냄.
전 ㅂㅅ이지만 다들 이해해 주실 거라고 제맘대로 믿겠삼.
...후... 



셋째날부터는 나름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무대 시작 전에 한번 발도 쭉 뻗어봤는데, 오마이갓.
A열에선 발을 뻗으니 무대 아래쪽에 발이 닿아버리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손 뻗으면 손도 무대에 닿음.



발을 대고 있었더니, 무대를 뛰어다니는 베니의 경련이
발을 타고 느껴졌었지요.

하하, 이것 참...








A열!!!!!!!!!!!!!!!!!
만!!!!!!!!!!!! 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내가 왜 첫날 이걸 몰랐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긴 첫날엔 조니크리쳐였지죠.
조니크리쳐는 힘이 너무 넘치셔서 무대를
초반에 잠깐 진짜 네발로 미친듯 뛰어다녀서
왼쪽 맨 앞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뒤로 물러나게 만드셨을 정도였으니...
내가 발을 대고 바라볼 그런 여유 따위는 없었어횰.

 



씬 7에서 일지를 들고 종이를 넘기고 노는 게 진짜...
아기 그 자체예요.
이제 갓난쟁이들이 그러고 노는 거 보면 평생 베니만 떠오를 겁니다.
이게 연기라니...내내 그 생각만 들었어요.

사실 '무대' 위에서의 연극적인 연기라는 건,
더 격렬하고 더 파격적이어서, 일반적인 '실감난다'는 감각과는 좀 다르거든요.
과장된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게 인간이 아닌 크리쳐가 되니까 허허허허허....

홍천녀나 해라 베니야.
아님 땅불바람물에 마음까지 모아서 캡틴플래닛이라도 되어버렼ㅋㅋㅋㅋㅋㅋ

 




씬 14에서 눈먼 노인이 크리쳐에게 손을 뻗어서 만져보려고 하자
흠칫 물러났다가, 노인이 다시 부탁하자 크리쳐가 조심스레 얼굴을 내미는 씬이 있어요.
조니는 살짝 물러났다가, 노인의 요청에 어쩔 수 없다는 듯 얼굴을 내미는데
베니는 정말로 벌벌 떨고 있었어요. 눈은 똑바로 떴는데 벌벌 떰.
그리고 내미는 게 아니라 노인이 다가오게 기다린다는 느낌.

어찌나 떨던지, 정말로 제가 손을 뻗어서 어떻게든 달래주고 싶어서 안달이 났을 정도였어요.
이건 굳이 베니 팬이 아니더라도 그렇게 느꼈을 것만 같아요.
노인을 믿고 싶어하는 크리쳐의 마음이 너무 잘 전해져서 눈시울을 붉혔던 장면 중 하나예요.

그와 대조되게, 조니크리쳐는 떨림이 덜했고, 눈을 살짝 감았었어요.
벤크리쳐와는 연기 하나하나가 세세하게 달라서 정말 둘 다 비교해 보는 재미가 쏠쏠했죠.

 




씬 16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하자 그걸 보고 크리쳐가 뛰노는 게
정말이지 너무도 천진해요. 그저 신기하고 좋아 죽는 게 아올 씐나 씐난다 씐나임.
이것도 뒷 이야기를 다 아니까 나중엔 눈물나더라고요.

노인이 공부하자고 얌전히 좀 앉자는데 말 안 듣고,
까불까불 깝죽깝죽하면서 슬쩍 발 뻗어서 눈 건드려보고, 그게 녹으니까
입 벌리고 '으히!' 라고 소리 죽여가며 신난 표정이 지금도 선합니다.

그리고 역시 씬16에서 자기 이름에 관해서 물어보는 장면이 있어요.

크리쳐 / 'Why my not a king?'
노인 / 'I don't know. perhaps you are.'
크리쳐 / 'Yes! A king! Is my name?'

씬 16은 오두막 바로 앞에 놓인 긴 의자에서 이루어져요.
노인은 자리에 앉기를 크리쳐에게 종용해서 둘이 함께 얌전히 앉아있다가
크리쳐가 신기함을 못 이기고 슬금슬금 일어나서 눈을 건드리다가
다시 노인과 이야기를 하면서 의자에 앉거든요.
위에 적은 원문 세번째 대사 부분에서, 크리쳐가 의자 위로
폴짝 다를 접고 어린애처럼 올라와서 앞뒤로 몸을 움직여요.

벤크리쳐는, 실로 모든 동작 하나하나가 크리쳐였습니다. 그냥 크리쳐였어요.






 

그러고보니까, 아마 3회차(베니크리쳐)였던 거 같은데,(엘라랑 봤으니까)
바지 다리 사이에 구멍이 뚫려있더라고요.




...아니 뭐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었긔.

다 벗은 거 보고도 다리 사이 계속 쳐다보는 거 뭐냐 하시면
원래 숨김의 미학이라는 게 있는 거거든요.
그, 불완전한 부분일수록 더 눈이 가게 된달까.
결함적일수록 마음을 끌게 되는 그런-

...각설.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문득 깨달았죠.
 아, 우리 베니는 광택이 있는 얇은 재질의 검은 팬티를 이미 입었어...



Aㅏ.................................

너란 남자...
나한테 페이크 쓴 거야? 그런거야?



무대 끝나고 나서 엘라한테 베니 Pants의 Big hole 봤냐고 했더니 엘라도 봤다더라고요 ㅋㅋㅋ
엘라 말로는 급히 입다가 찢어진 것 같다 하길래,
'팬서비스 아니었어?' 라고 했더니 '...ssal, you are...hu, never mind' 라는 반응이 돌아옴
...아니 뭔가 크레이지 소리가 얼핏 들리기도 했어...뭐?
뭔데 엘라...--










씬 19, 꿈속에서 여자 크리쳐가 베니를 끌어안았을 때- 그리고 둘이 접촉했을 때
내내 무표정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보였던 여자 크리쳐가 설핏 웃었어요.
그 표정에 왠지 제 심장이 미친듯 뛰더라고요.

그녀가 너무 아름다워서 두근거린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연극 다 끝나고 생각해보니
그게 또 그렇지 않았던 것 같아요.

제발 부탁이야, 크리쳐를 사랑해줘. 제발. 제발.
내내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아니 나라도 사랑해주고 싶은데 우리 크리쳐 머리카락 없는 거 빼고 머가 어떻다고...

아...아밀라아제 분수남이지 참............
같이 튀기세요. 원래 연인끼린 좀 등가교환하는 거잖아...









씬 20에서 '약속했잖아!' 라고 눈먼 노인에게 크리쳐가 소리를 지르며 실망감에 화를 내는 장면이 있어요.
몇회차에서였던가. 베니크리쳐였는데 'You, you, you promised!!!!!'라고 you를 두 번이나 더 외치더라고요.
얘가 진짜 악에 받쳐서 연기를 하는구나 싶어서 순간 움찔했어요.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씬 21에서 쫓겨난 크리쳐가 분노의 동작을 하는데,
진짜 그 진동이 공기를 통해서도 느껴질 정도였어요. 이날 연기 압도적.
나중에 정리한 끄적글을 보니 '지랄옘병 돋음...♡' 이라고 적혀있어뜸.




...♡는 또 뭘까...
저 여기서 공감대 형성하려고 하면 안되는 건가요.(...)







첨에 쏠랑 도망치곤 내내 안 나오다가
씬 23에서 다시 등장한 벤이, '윌리암! 윌리암!'을 외쳐 부르는데...
1회차, 그리고 막공에서 들은 조니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아요.
그 낮으면서도 우렁찬 목소리가...

...난 분명 베니 팬이고, 목소리도 진짜 베니를 너무 좋아하는데
그 부분 목소리만큼은 조니 쪽이 잊혀지지 않아요.
머릿속에서 재생하면 지금도 아찔할 지경.
조니 진짜 잘생겼어요. 구레나룻조차도 예술.(난 베니 구레나룻도 솔까 싫을 정도라긔 ㅠㅠ)

다만, 무대 위에서는 제 팬심 덕인지 베니가 훨씬 더 빛이 나는 듯했어요.
...스테이지 도어에서 보면 그냥 옆집 자취방 총각이든데...
옷도 맨날 똑같고....(베니야흐흐흐흙)
조니는 내려오면 더 핸섬한데..
대머리를 내 마음의 패션아이콘으로 끌어올렸을만큼 간지 쩔었는데...
GG

 






씬 24에서 크리쳐가 빅터를 억누른 채로 실낙원을 읊는 부분에서
침이 제 관자놀이에 튀었었어요. 벤크리쳐 날이었고요.
아오 너 열심히 하니까 봐준다 하면서 배우들 눈치 못채게 뺨 감싸는 척하면서 바로 닦아버렸어요.
그 이야길 했더니 샨샨과 엘라가 세수도 하지 말라고 난리쳐뜸ㅋㅋㅋㅋㅋㅋ
...팬의 기본 자세가 되어있지 않는 스스로의 재발견.
아니 침은 침이고 팬은 팬이디...

참, 전체적으로 이 연극은 아밀라아제가 돋아요. 매우.
누구건 크리쳐하는 날은 맨앞줄에서 거침없는 수분 입자를 쉬지 않고 볼 수 있음.




...이 짤은 한방이지만 걔들은 입속에 라이헨바흐 폭포를 키우는 걸로 추정됨...




전 제가 무슨 시각적 초능력에 눈뜬 줄 알았어요....레알.

 








그러고보니 착각일수도 있겠지만, 벤과 눈이 두 번 마주쳤었어요.
제가 맨 앞자리의 완전히 똑같은 자리에서 2번 봤는데,
그 두 번 다 위치가 비슷해서인지 눈이 마주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씬 24에서 빅터가 크리쳐에게 노예 운운했을 때,
크리쳐가 공허한 표정을 지었을 때와
역시 씬 24에서 크리쳐가 빅터의 멱살을 잡고 소리를 지를 때...

...혹 범무늬 봤니, 벤벤?
미안, 깝쳐서.
-ㅂ-

정작 너는 연기하느라 정신없었는데 난 네 시야에 나 들어올까봐
흠칫하면서 제길 이걸 몸을 숙이지도 못하고 어쩌나 하고 있었음.
소심한 쌀냄 신경 안써줘서 고맙긔...

 





크리쳐 얼굴의 흉터 자국이, 왼쪽 객석에서 보니
왼편 얼굴이 도드라져서 때때로 피눈물처럼 보였어요.
배우 입장에선 오른쪽 옆얼굴인데...
이 또한 어느 순간 일정 각도에서 보면 말도 못하게 극적이었음!





 

씬 24, 기왕 여자를 만들 거면, 아름다워야 한다고 빅터가 그러죠.
그러자 갑자기 크리쳐가 바닥에 나동그라지듯 쓰러져서 파들파들 떨어요.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그 말에 그야말로 전율함.
사랑의 가능성만으로도, 벼락이라도 맞은 것처럼...
굉장히 '답다' 고 생각했어요.
벅차다 못해 질식할 것 같은 '환희'가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연극을 몇 차례에 걸쳐 보다보니 반지의 제왕이 생각났었어요.
쟤(크리쳐) 발에 제발...


 

신발 하나만 사다 신기게 해 줘!!!!!!!!!!!!!!!!!!!!!!!!!!!!!!!!!!!!

내가 앞으로 십년간 살 구두값을 몽땅 처들여도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프로도 이후 날 이렇게 애타게 만든 맨발남은 네가 처음이다 벤벤.
┐-

그러고보니 베니 맨발이 하도 커서(항공모함...),
노숙에 지친 쑤신 몸에 '아, 저 발로 내 허리 좀 밟아줬으면...' 이란 생각을 잠시 했었다.
...3초 뒤에, 그랬다간 나는 런던보다도 직녀성보다도 더 먼 곳으로
육신을 버리고 날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제가 본 윌리암은 총 3명이었어요.(헤이든 다우닝, 자레드 리차드, 윌리암 네이)
헤이든 군은 미안하지만 조금 많이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패스.
눈이 아주 땡그랗게 생긴 흑인 아이 자레드 군은 빅터를 추궁한다는 느낌이 강했고,
윌리암 군은(얜 실제 이름도 윌리암이었다) 좀 더 장난끼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자레드 군이 더 취향이었다고 해 두죠.

그 친구한테 조니보다도 앞서서 사인을 받았어요, 사실 ㅋㅋㅋㅋㅋㅋ
근데 왤케 귀퉁이에 해줬니 ㅠㅠ




 

그리고 윌리암 군은 자기 사인 없다면서 걍 자기 이름 써줘뜸.





그 옆에다 점눈 한일자 입의 얼굴까지 그려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 귀요미야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씬 28에서 이제 여자 크리쳐의 마지막 완성 단계만 남았다는 걸 알고 크리쳐가 기쁨에 겨워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그녀와 함께 하면 모든 슬픔들이 사라질 거라는 대사를 치죠.

'And all the memory of hell will melt like snow'
will melt like라고 말하면서 빙그르르 한바퀴 돌더라고요.
그때 생각에, 이게 무성영화였어도 분명 크리쳐의 감정을
지금과 똑같이 공감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어요.

응, 분명 그랬을 거임.

 




씬 28.
여자 크리쳐의 숨을 끊어놓은 빅터, 그 곁에서 좌절하는 크리쳐에게
빅터가 으르렁거리듯이 'She will never awake'라고 하는데...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 이 색히 주먹을 부르는구나
이따 스테이지 도어에서보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겨버릴거야 너 이 ㅆㄴ의 숑키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지금도 크리쳐가 그때 빅터 목을 바로 안 꺾어버린 게 참 용타 싶어요.
쟤 저기서 왜 깝죽대는거야 죽을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초딩같은 숑키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쯤되면 벤크리쳐고 조니크리쳐고 구분 없음
그냥 크리쳐가 불쌍하고 빅터가 샹롬일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우리 빅터들은 주먹을 부르는 아해들여뜸.




 

그리고 역시 씬 28에서, 크리쳐가 빅터에게 이렇게 말하는 장면이 있거든요.
'프랑켄슈타인, 넌 네 약속을 어겼다! 우린 다시 보게 될 거야!'

그 직전까지, 여자 크리쳐에게 깨어나라고 하던 울음섞인 당혹스런 목소리라던가
사람들이 오두막에 들이닥쳐서 어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울부짖던 소리가 거짓말인 것처럼
목소리톤이 싹 바뀌어요.

원 대사는 'frankenstein- You broke your word - You may expect me again!'이라고 하는데
그 목소리 톤이 아주 낮고 음산해요.
제가 원래 미각이며 청각적 반응을 등으로 잘 하는 편인긴 하지만,
등에 소름이 오싹 돋았었죠.
순간적으로 The Nightjar 트레일러 가 생각났을 정도.


그리고 잠시 뒤에 사람들이 들어오고 상황이 수습되는데-
빅터는 난데없이 아버지에게 매달려서 엘리자베스랑 결혼하겠단 소릴 하죠.
그리고 자기 일지를 태워서 없애버려달라고 아버지께 부탁을 해요.

그때 제가 받은 느낌은 '이걸 어서 수습해야지' 가 아니라
'어서 이 더러운 오물을 치워버리고 없었던 일로 하고 싶어' 였어요.
특히 조니빅터일 때가 그 느낌이 더 강했음.

빅터는 베니빅터고 조니빅터고 둘 다 재수없기 짝이 없는데,
베니빅터는 굳이 따지자면 가끔 진짜 '죽여버리고' 싶어진단 느낌이고
조니빅터는 전체적으로 저런 천하의 뭔놈...하고 욕을 내내 던지고 싶어졌달까요.
귀족적인 오만함이 두드러진 건 베니빅터고,
과거 사회의 마초이즘(헐)이 두드러진 건 조니빅터라 생각했어요.

 








씬 29가 시작되면, 신혼방으로 배경이 바뀌어요.
무대 한가운데 약간 왼쪽에 침대가 있는데 ㅋㅋㅋㅋㅋㅋ
가까이서 보니까 ㅋㅋㅋㅋ 그게 세상엨ㅋㅋㅋㅋㅋㅋㅋㅋ
침대가 살아있는거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앍!!!!!!!!!!!!!!!!!!!!!!!!!!!!!!!!!!!!!!!!!!!!!!

중간에 거기서 크리쳐가 '왁!' 하고 뛰쳐나오거든요. 서프라이즈 등장.
근데 침대는 그전까지 평평하고요. 이미 침대 아래 공간을 만들어서(팠다고 해야하나)
크리쳐가 거기 들어가 있다가 타이밍 맞춰서 뛰쳐나오는 거예요.

2회차는 멀어서 안보였고(스탠딩) 3회차부터 다시 맨앞자리서 보는데
우리 베니가 저기 들어가 있겠구나 하고 밑을 슬쩍 보닠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아있어 살아있다곸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이지 그래 ㅋㅋㅋㅋㅋ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과 to the 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 시작에선 자궁막에, 중간엔 침대 속에...하여간 크리쳐 니가 고생이 많으십니다.
왜 난 문득 영비천을 사다주고 싶단 생각을 했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왜 박카스도 아니고 비타 500도 아니고 영비천이었을까...)

 






그리고 가까이에서 보면서 새삼 느낀건데...
우리 벤베니 머리 진짜 커요....슬프도록 아름다운 게 아니라 슬프도로 커다란...
그나마도 스테이지 도어에서 만났을 땐 시야가 저도 벤베니도 평지였으니 좀 나았지만
(게다가 그때 전 제정신이 아니었으니까)
무대 바로 밑에서 보기엔 정말 부담스럽게 컸음.

영드갤에서 본 그 수많은 대갈장군 짤들이 머릿속을 한순간 스쳐갔는데
난 이게 주마등인가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강 요런 것들.
내 속에 짤이 너무도 많아 도저히 다 올릴 수 없네...두장만.(닥하횽 죄송&캄사!)

여튼 그때 맘은 순간적으로...
내가 열몇시간 뱅기타고 날아와서 남의 나라에서 이렇게 죽는건가 싶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
왠 주마등이냐고 그것도 머리 큰 특제 벤베니 주마등 ㅠㅠㅠㅠㅠㅠㅠ
제기랄 A열에서 죽다니 나름 오덕답고 영광스런 죽음인가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첨엔 빅터라서 머리가 큰 줄 알았어요.
조니는 지금 머리가 민머리지만, 베니는 자기 머리 있는데 거기다가 분장한 줄 알았으니까.
ㅋㅋㅋ 아니더라 그냥 걔 머리더랔ㅋㅋㅋㅋ




크리쳐를 해도 그냥 크드랔ㅋㅋㅋㅋㅋ 야 이 무적의 대갈장군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도 커 발도 커 키도 커 머리도 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구아구 ㅠㅠ

 







씬 29에서 엘리자베스를 강간하고 죽인 뒤,
크리쳐가 누군가를 향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빅터 들으라고 한 말인진 모르겠지만, 방향은 빅터가 아니라 객석이었어요)
'Now. I am a man!'이라고 외쳐요.
이거 공식발간된 대본집엔 없는 대사인듯요.

...지금 생각하면 제 머리가 썩어서,
저는 여자를 취하고 진짜 남자가 되었다는 걸로 이해를 했는데,
나중에 곰곰히 다시 생각을 해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요.
인간의 최고급 기술인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파멸의 길을 걷고, 천박해졌기에
'나는 이렇게 (더러운) 인간이 되었다!' 라고 한 거였죠.
모르죠, 또. 어쩌면 중의적인 의미였는지도.

 






역시 씬 29에서, 곧 죽어도 자기가 잘났다면서 바락바락 대드는 빅터에게,
무슈 프랑켄슈타인이 한 대 치려는 듯 손을 올렸다가 그냥 말아요.

근데 그게 실제로는 '아오 씨 빨랑 안 내놓으면 한대 맞는다?
뒤져서 나오면 10원에 한대' 라는 느낌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때리지는 않지만 쳐봐쳐봐 하는 한국적이고 어른스러운 바로 그런 모션 ㅋㅋㅋㅋ
그래도 사랑해요 조지 해리스 씨 ㅠㅠ 흐뮤ㅠㅠㅠㅠ

 






씬 30에서 크리쳐가 바다표범 고기를 갖다놓고 빅터에게 먹으라 하는 씬이 있죠.
빅터는 매우 굶주렸는지 시뻘건 생고기로 보이는 그걸 우걱우걱 먹습니다.
고개를 바닥에 거의 처박기 때문에 먹는 게 직접 보이진 않아서
먹는 시늉만 하나 싶었는데, 남은 고기 조각이 눈에 띄게 줄어있더라고요.

처음엔 저게 뭐 참치회나 연어회인가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그럼 냉동일텐데 아무리 몇분이라지만 저렇게 상온에다 방치한 걸 배우들 먹여도 되나 싶었어요.
그리고 세번째 보던 날 알아차렸죠.



수ㅋㅋㅋㅋ박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드에 저장된 단 하나의 수박짤이 왜 혐짤일까에 대한 고민은 접어둠미다 :-Q)

젠장 바다표범 고기래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것도 눈으로 알아차린 게 아녀 냄새로 알아차려쎀ㅋㅋㅋㅋㅋ
맨 앞자리에서 수박 냄새가 훅 끼쳐오자넠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쩐지 영국 다녀온 뒤로 계속 수박이 먹고 싶더라닠ㅋㅋㅋㅋㅋㅋㅋ

여하간 깨알같은 프랑켄 :-)

 



 

 

그리고 양덕 칭구들과 사이좋게 떤 깨알같고 별 내용은 없는 수다 몇 개 추가합니다.
따로 적으려고 했는데, 저 이러다가 여행기와 다른 뮤지컬 리뷰는 영영 못할 거 같아서 ㅠㅠㅠㅠㅠㅠㅠ

애들하고 공연 마치고 나와서 워털루 역으로 향하면서 이야길 했었어요.
중국에선 벤베니 목소릴 'porn voice'라고 한다더라고요.
맨첨엔 못알아들어서 스펠링 알려달라 드립까지 침(...--)

그래서 저도 한국어로 뭐라고 하는지 알려주려고 했죠.
성대에 꿀 처바른 놈, 혹은 젖과 꿀이 내겐 강같은 보이스.
................그런데 난 영어를 못하잖아?



난 안될거야 아마.

Just honey voice.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영어로는 그게 다였어요 ㅠㅠㅠㅠㅠㅠㅠ
제기랄 걔들은 지금도 내가 입도 안 걸고 굉장히 순한 줄 알겠지 ㅠㅠㅠㅠ
아니라고!!!!!!!!!!!!!!!!!!!!!!!!!!!!!!!

제가 그렇게만 이야기했더니 애들이 그것 참 so sweet 하다고 하더라고요.
...늬들한테 내가 소스윗한 3초 셜록을 보여줄 수도 없고 말이다...후.......
(궁금하면 모르고 좀 삽시다. 꼭 알려고 하지 마시고...*^^*) 






이건 영상으로도 있는 거니 첨부.

Benedict Cumberbatch_Stage Door_30 of Aprill_Hello Russia

친구 엘라가 제가 영국 가기 전 주에 이미 스테이지도어에서 베니를 만나서 사진까지 찍었는데
다시 사진을 찍고 싶다면서 며칠을 더 기다린 거예요.
그리고 나오자마자 사인을 더 부탁하면서,
'요전에 당신이랑 찍은 사진에서 꼭 내 얼굴이 프라이드 치킨처럼 나왔으니
나랑 한장만 더 찍어달라' 고 부탁을 한 게죠.

벤베니, 여기서 같잖은 개그드립.
'프라이드가 아니라 프랑켄 치킨이겠지?' 라고 해서
한참 추운데서 기다리던 팬들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었다는 후일담.

...근데 너 옷 계속 똑같은 거 입고 나올래 이숑키야 ㅜㅜㅜㅜㅜㅜ

 






애들이랑 밥 먹으러 이동하면서, 제가 계속 조잘거렸거든요.
어느 순간 화제가 셜록으로 갔는데, 대본도 외웠겠다 (영어고자지만 난 셜덕이니까)
늬들은 젤 좋아하는 대사가 머야? 라고 물었더니
다들 똑같은 소릴 해뜸.

'I'd be lost without my blogger'
'Probably, my answer has crossed yours'

그러고 나서 저는 기어이 하나 더 갖다붙임.

'Is that a british army browning L9A1 in your pocke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았다고 좋은 대사였다고!!!!! 뭐가 어때서!!!!!!!!!!!!!
늬들 왜 그런 어쩔 수 없이 웃어준다는 표정 짓는 건데!!!!!!!!!!!!!!!!!!!!!!!!!!!!!!
세계공용 짐더게이 섹드립이 뭐가 어때서!!!!!!!!!!!!!!!!!!!!!!!!!!!!!!!!!!!!!!!!!!!!!!!!!!!!!!!!!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나는 소녀팬도 아니고 나이브하지도 않어!!!!!!!!!!!!!!!!!!!!

 






안젤로네 식당서 밥먹으면서 부산을 떨기도 햇죠.
셜록이 앉았던 자리라느라 왓슨이 앉았던 자리라느니 사진 찍느라 난리.
그리고 창밖으로 지나가는 블랙캡 찍느라 난리 ㅋㅋㅋㅋㅋ



셜록 자리 왓슨 자리 바꿔 앉아가며 줄줄 찍었지만
이것만.

얼굴과 신체 일부는 흉하여 가립니다.
(샘아 니 얼굴의 모자이크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다. 오해마라...)

그러다가 엘라가 셜록홈즈 원서 꺼내들면서 자기 이거 읽는다고 하더라고요.
'시즌 2에서 다뤄줬으면 싶음 에피소드 뭐가 있느냐' 라는 걸 화제로 꺼냈는데
의외로 애들이 다 저랑 한마음이었음.
'Dying detective'(죽어가는 탐정) 편.

정확히는 그걸 통채로 에피소드를 다뤄줬음 하는 건 아니고, 세 에피소드 중에서
오프닝으로 슬쩍 들어갔음 좋겠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남 엿먹이기 좋아하는 셜록+훈훈한 셜록과 왓슨의 마무리를 기대하는거지라?
늬들이랑 친구 먹어서 정말 다행이야 ㅠㅠ 고마워 얘들아 사랑해
먼나라에서 한마음으로 덕질하게 해줘서 ㅠㅠ








그리고 한참 밥을 먹다가 엘라가 외모 이야길 했더랬죠.
사실 엘라가 어려보이기는 해도, 예쁜 외모는 아니었거든요.
(우리 중에 미인 따위 없었다...후...)

근데 스테이지 도어에서 디게 이쁜 애 봤거든.
피부 하얗고, 플래티넘에 가까운 예쁜 블론드에...여하튼 눈코입 밸런스가
어찌나 좋던지.
엘라가 걔 이야기를 꺼내면서 '세상 모든 애들이 나만 빼고 다 예뻐' 라고
한탄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엘라를 다독이며 'Don't be silly, I'm alive here.'이라 했더니
엘라가 피식하고 웃었었는데...
사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지랄하지마 이뇬아 내가 살아있다'
(...........)

...내가 영어를 잘 못해서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던 거 같기도 하고...참 뭐랄까...

 







애들하고 막공 보고 나와서 절대로 NT는 이걸 딥디로 내야 한다고
열을 올리며 이야길 했었어요.
대체 왜 안내는 걸까 하면서 나한텐 어케 생각하느냐고 묻길래
'NT, I want to devote, Plz Just take my money'라고 했더니 다들 깔깔 웃더라고요.

NT, 애플같은 놈들...후....
나는 바치고 싶은데.....
코드 프리 어케든 할테니까....바치게 해달라고 젭라!!!!!!!!!!!!!!
ㅠㅠ 







그러고보니까 한국에 돌아와서 어느날 수다 떨다가 퍼뜩 기억난 거.
베니랑 만났을 때, 제가 정줄 놓은 상태여서 'Oh my God, He is alive'라고
끝없이 중얼거렸다고 엘라가 나중에 가르쳐줬거든요.
저도 기억이 났고...그러고보니 옆에 다른 배우들도 (아마 다른 연극) 있었는데
내가 넋이 빠져 있으니 그게 재밌는지 귀여웠는지 쳐다보면서 웃었더랬지.

여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베니가 나한테 가까이 오라 그랬을 때,
제가 주춤거리다가 엘라한테 떠밀려서 몇 걸음 겨우 베니한테 근접했을 때
저 베니 면전에다 대고 그랬었어요.

'You are alive...'

벤베니는 다큐인가...
'지구는 살아있다' 라든가
'자연은 살아있다' 라든가
'바다는 살아있다' 라든가
'아마존은 살아있다' .

'벤베니도 살아있다'

 

 

 

 

 

 

 

 


 

....................이런 병신 중의 상병신 같은..................
......................................................................
........아 쌀, 나란 녀자.................................ㅠㅠ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베니도 별로 신경을 안 썼으니까 대꾸를 안 한 거겠지만
말 자체가 너무 참...순백의 제 뇌를 돋보이게 했지요.
아 주름도 없는 깨끗한 내 뇌...

아니 뭐 '니가 (어떻게) (감히) 살아있다니 (내 앞에)' 라고 이해하진 않았겠죠.
이게 무슨 공포영화도 아니고 내가 널 생매장했는데 니가 몇년뒤에 살아서 내눈앞에 나타난 건 아니잖아
그잖아 베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영어고자잖아!!!!!!!!!!! 이해해줘!!!!!!!!!!!!!!!!!!!!!!!!!!!!!!!!!!!!!!!!
프랑켄이랑 위키드는 대본이 있었지만 넌 없었잖아!!!!!!!
널 미리 예습해서 외울 수는 없었다고!!!!!!!!!!!!!!!!!!!!!!
엉엉어엉엉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어어어어어어엉엉엉어엉어어어어엉

 







그리고 흥분이 가시고 나서 갸한테 사인받은 것들 찬찬히 둘러보니까...

제가 베니한테 사인을 받은 게



친구 seermana가 혹시 받을 수 있으면 받아다 달라면서 준 셜록 케벡수 딥디 CD1




케이스째로 들고 오느라 딸려온 CD2



빅터벤 사진 1장(위는 앞, 사인은 뒤쪽에 받음)



프랑켄슈타인 대본

 


베니가 이름모를 팬에게서 뺏어서양해를 구하고 받아서 나 사인해준 대형 포스터

이렇게 5개더라고요.

CD1은 칭구 줬고, 사진도 다른 분 드리기로 했고...
여튼 제 손에 남은 건 셜록 딥디 CD2랑 프랑켄 대본, 그리고 대형 포스터인데...


...베니야, 니가 먼데 마티니 자리에 사인해놨니...
...........너 머니........................




아니 해준 거 진짜 고맙고 기쁘고 이건 내 평생의 보물이긴 한데...
이거 마티니 얼굴이자나...
물론 내가 마티니 따라다니면서 사인해달랄 건 아니지만...응.

'흥, 마틴한테 사인할 자리 따위 남겨줄 것 같아? 팽이닷!' 이라고 하면서
사인해준 건 아니지, 그지 벤베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네 사이 좋은거지? 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정도입니다.
다른 것도 곱씹어볼 때마다 더 기억이 나기도 하지만
이제 베니랑 프랑켄 관련은 그만.
혹여 더 기억이 나더라도 그건 여행기에서나...

어느새 주말이네요.
어서 휴무가 왔으면 하고 기다리는 마음에 여념없는 쌀냄입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시기를!
전 이만 자러 갑니다.

쟈하라독시드!
> <



:



프랑켄슈타인 전체 리뷰 라스트입니다.

(대본에서와의 대사 순서가 크게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제 하찮은 기억에 의존한 것이니 양해 부탁드려요 :-))

 

 

 

씬 29/

무대가 회전한다.
원래 오두막이 있던 자리의 뒤편에 마련된 프랑켄슈타인의 집이 나타난다.
정확히는, 하나의 방이다.
방은 원형 회전 무대의 공간 절반을 차지하고 있고, 벽에는 테라스의 창문이 여럿 있다.
왼편에는 침대가 놓여 있고, 등장인물들은 오른쪽에서 문을 열고 무대 뒤쪽에서부터 등장한다.

첫 장면은, 하인들과 엘리자베스가 술잔을 들고 결혼축가 노래를 부르며
엘리자베스의 방(혹은 앞으로 빅터와 엘리자베스의 침실이 될 방) 앞으로
들어오는 장면까지다.

'서약은 이루어졌고
매듭은 단단히 묶였네
화환은 신랑과 신부에게로
던져졌네

목소리를 드높여라
손에 든 잔을 들어라
그리고 축복하라,
프랑켄슈타인 가(家)를!'
(실제로 무대 위에서는 더 가사가 길었으나
제 막귀로는 대본의 힘을 빈 이것이 최종본 ㅠㅠ)

노래는 단순한 멜로디로, 흥겹다.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메이드 클라리스가 방으로 들어오고,
뒤에서 노래부르는 하인들을 무시하고
클라리스는 엘리자베스와 방에 들어오자마자 문을 쾅 닫아버린다.
문 뒤편에 남겨진 하인들을 무시하는 그 동작에 관객들은 웃는다.

두 여자는, 신혼 첫날밤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그 이야기 가운데서, 프랑켄슈타인이 아직 한번도 엘리자베스와 동침한 적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키스는 고사하고 이야기조차 제대로 나누지 않는 약혼자가,
엘리자베스에게 혼전에 열렬한 구애를 했을 턱이 없기는 하다.
(또한 그 시대에 따른 도덕관 역시 처녀의 혼전 순결을 중시하고 있다)

엘리자베스는 빅터에게 아름다워보이고 싶다면서
클라리스에게 자신을 잘 꾸며달라고 하고,
클라리스는 신혼 첫날밤의 차림새로 그녀를 꾸며주면서
그림처럼 아름답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둘이 기도를 하고, 클라리스가 방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경비를 도는 하인들과 빅터가
속옷 바람이나 진배없는 엘리자베스의 방으로 성큼성큼 들어온다.
엘리자베스는 깜짝 놀라 두 팔로 상체를 감싸면서 '빅터!'라고 부르지만
빅터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하인들에게 보고를 요구한다.
테라스와 지붕에는 아무도 없으며, 호수 쪽에도 사람을 내려보냈다는 보고다.
놀란 엘리자베스는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여기에 경비를 세워뒀어. 문이라는 문 옆에 모두 경비를 붙여뒀지.'
엘리자베스는 신혼 첫날밤을 앞두고 너무나 뜬금없는 빅터의 행동에 설명을 요구한다.
'왜요? 대체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말해줘요.'
그리고 빅터는 그제야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나는 진즉에 이 이야기를 당신에게 했어야 했어.'
엘리자베스가 동의하자, 빅터는 크리쳐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것은- 내 실험 가운데 하나였어, 엘리자베스.
당신은 이걸 믿기 힘들거야, 그리고 설명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해.
하지만 단순한 사실은- 나는 인간을 하나 만들었어.'

물론 엘리자베스는 이해하기 힘들어한다. 빅터는 다시 반복한다.
'내가 한 사람을 만들었다고. 그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것에 성공했어.'
'뭐라고요?'
'내가 남자를 만들었다고!'
'생명을 불어넣어요? 당신 말인즉슨, 당신이 한 남자를 생명을 주었다는 건가요?'
'그래, 그를 내가 살려냈어! 내 창조물, 내가 그에게 삶을 주었어!'

빅터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엘리자베스에게 짜증을 내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의 위대한 과업에 대해서, 이 여자는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업신여김이
슬쩍 엿보이기도 하는 옹졸한 짜증이다.
'당신의 창조물.'
엘리자베스는 그저 그렇게 중얼거린다. 그리고 빅터는 그 말투에서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챈다.

'믿지 않는군.'
'아뇨. 아뇨, 믿어요. 당신이 창조물을 만들어내고 그에게 삶을 주었다고 말한다면,
그럼- 나는 믿겠어요. 물론.'
그렇게 말하곤 그녀는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깨닫지 못한 듯, 웃음을 터뜨린다.
'그게 뭔데요? 강아지 같은 거예요?'

빅터는 버럭 화를 낸다.
'아니, 기능하는 인간- 인간이란 짐승을 만들었단 말이야!'
엘리자베스는 침착하게 그 말을 받는다.
'이건 너무 터무니없어요. 당신이 일종의 창조물을 만들었다고요?
그래, 그게 뭘 어쨌다는 거죠?'
''그것'이 날 좇아와.'

거기까지 말을 들은 엘리자베스, 아무래도 빅터를 다독여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빅터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대화를 진행시키려고 한다.
'빅터, 다신은 지금 아주 아파요. 스코틀랜드에서 당신은 끔찍한 일을 겪었어요.'
물론 끔찍한 일이긴 했다.
다만, 그건 타인에 의해 휘말린 사고따위가 아니라 빅터 스스로가 완전히 주도한 끔찍함이었을 뿐이다.
엘리자베스는 아직 그것을 모른다.

'이것 봐. 여기에- 밖에- '그것'이 있어. 그리고 '그것'은 나를 파괴하고 싶어해!
나는 그것을 여기로 불러들였고, 이제 반드시- 그것이 나를 죽이기 전에 내가 그것을 죽여야 해!'
그 말에 엘리자베스가 반색을 하며 묻는다.
'무슨 말이죠? 여기로 불러들이다뇨?'
'나는 그가 여기로 올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내- 내-'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빅터. 엘리자베스가 그 뒷말을 잇는다.
'결혼식이요?'
바로 직전 씬에서, 빅터가 뜬금없이 아버지를 붙들고 결혼하겠다고 하는가 싶더니
바로 결혼식을 미끼로 썼다는 걸 여기서 알 수 있다.

'그 사람을 초대했다는 건가요? 빅터! 손님 리스트에 없었잖아요!'
아직도 사태파악을 잘 못하고 있는 엘리자베스에게, 빅터는 다시 소리를 버럭 지른다.
'엘리자베스! 난 심각해! 부탁이니 나를 좀 믿어줘!'
'당신이 일종의 몬스터를 만들었다는 걸 나한테 믿어달라고요?'
'그래, 나는-'

빅터는 갑갑해서 거의 내내 소리만 지르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엘리자베스는 빅터에게 생각도 못한 것을 묻는다.
'왜요?'

'뭐라고?'
'왜, 왜 그러셨는데요?'
'그야 내게 완벽에 대한 꿈이 있었으니까.
나는 자연을 따라 그녀의 은신처로 살며시 따라가, 그녀의 비밀을 벗겨냈어.
나는 이 어두컴컴한 세상에 빛의 급류를 가져왔다고.
내가 했어, 엘리자베스, 바로 내가!'
엘리자베스는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빅터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자랑하느라 정신이 없다.

'당신의 천재성을 의심한 적은 없었어요.'
'내가 죽음을 눌렀어! 내가 해냈다고! 내가 살아있는 생명체를 만들어냈어!'
'하지만, 당신이 생명체를 만들길 원했다면-'
'그래, 바로 그거야! 그게 바로 정확히 내가 원했던 거야!'
빅터는 이제야 말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의 반응은 전혀 다르다.

'왜 제게 아이를 주지 않으셨죠? 우린 더 일찍 결혼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말하며 엘리자베스는 침대를 가리킨다.
빅터는 도리질을 한다.
'아니야, 아니야 그게 아니라-'

'이게 일반적으로 생명을 만드는 방법이잖아요, 빅터!'
'나는 과학 이야기를 하는 거야.'
엘리자베스와 빅터의 대화는 여기서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두 사람의 사고방식 차이 때문이다.

'아니, 당신은 자존심 이야길 하고 있는 거예요!
당신은 신께서 하시는 일을 하려고 했어요.
그렇게 말했죠?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요!'

'당신 안에서 나는 낙원을 찾아냈어. 하지만, 우린 이미 선악과를 맛보아버렸지.
되돌아갈 수는 없어.'
'당신은 자연의 섭리에 간섭해서 우리를 혼돈 속으로 이끌었어요.
대체 뭐가 문제였던 거죠?'

엘리자베스는 교육을 받지 못해 언뜻 어리석은 듯 보이지만,
당시의 신앙심 깊고, 과학에 무지한 일반인을 대변하는 캐릭터와도 같다.
빅터가, 이 시대상에 반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빅터는 그 말을 듣고 권총을 고쳐들고 말한다.
'집 근처에 모두 경비를 세워뒀어. 난 내가 만든 이 괴물을 죽일 거야.
그리고 나서 돌아올게.'

엘리자베스는 뭔가 예감하기라도 한 듯 빅터를 잡는다.
'제발, 가지 마세요! 제 곁에 계셔주세요! 제발!'
물론, 여기서 말을 잘 들으면 빅터가 아니다.

'가봐야겠어. 엘리자베스, 당신을 정말로 사랑하기 위해 노력할게.'
'빅터!'
참 대사 하나하나가 찰지게 얄미운 빅터다.
6년 넘도록 기다려준 지고지순한 여자에게 결혼식날 한다는 말이 저렇다.

빅터가 거칠게 문을 닫고 나가버린 뒤,
엘리자베스는 침대 곁에서 객석 쪽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신께 기도를 드린다.
그리고 급한 걸음으로 문으로 향하는데-
침대 안쪽에 숨어 있었던 크리쳐가 용수철처럼 튕겨져 튀어나와
엘리자베스를 거의 끌어안다시피 붙잡고 입을 막는다.




'비명 지르지 마! 나는 당신을 해치지 않아. 소리 지르지 마, 당신 도움이 필요하다.'
엘리자베스는 덜덜 떨고 있지만, 도움이 필요하다는 말에 겨우 조금 진정한다.
그러나 돌발적인 스트레스 상황인지라 어깨는 계속 들썩이고 있다.
'내가 누구인지 짐작이 가?'
엘리자베스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인다. 객석 맨 뒤쪽에서 알아보기엔 힘들 정도로 살짝이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는 빅터가 아무 말도 안 해줬겠지, 안 그런가?'
다시 한 번 엘리자베스가 끄덕인다.
'비명 지르지 마. 지금 당신을 놓아주겠어.'

조심스럽게 크리쳐가 엘리자베스를 구속하고 있던 팔을 푼다.
그러나 크리쳐가 놓아준 뒤에도 엘리자베스는 공포에 압도되었는지 움직이지 않는다.

'뒤로 돌아. 나를 봐.'
엘리자베스는 크리쳐의 그 말에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뒤로 돈다.
그리고 정말 무서운 것을 봤다는 듯이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부터 '히익' 소리를 내며
눈을 크게 뜬다.
크리쳐는 그런 엘리자베스의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 담담하기만 하다.
'나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하다. 요청할 게 있어.'

엘리자베스는 크리쳐에게 이름이 뭔지 묻는다.
그 말에 크리쳐는 기가 막히다는 듯 대답한다.
'내 이름? 내겐 과하다 못해 넘치는 소리로군! 그는 내게 이름조차 지어주지 않았어.'

그리고 크리쳐는 엘리자베스에게, 자신의 머리를 만져보라고 한다.
머리카락이 없는 맨머리 위로, 엘리자베스가 조심스레 손을 뻗고
이윽고 맨살 위로 접촉이 이루어진다.
'무엇이 느껴지지, 엘리자베스?'
'온기요.'

그리고 나서는 크리쳐가 엘리자베스의 손을 잡아, 자신의 옷깃을 벌리고
왼쪽 가슴에 가져가곤 다시 묻는다.
'그럼, 여기는?'
'심장박동이요.'
'그래, 당신 것과 마찬가지로.'

그렇게 말하며 크리쳐가 엘리자베스의 가슴 위로 손을 얹는다.
엘리자베스는 불편하다는 듯 됐으면 손을 좀 떼달라고 부탁한다.
거기서 평범한 여자와, 남자의 대화가 된 것만 같아서 관객들은 긴장을 풀고 잠시 웃는다.

'요청거리가 있다셨지요?'
'마담, 당신의 남편은 착한 사람이야. 하지만 그는 자기가 한 말을 지키지 않았지.
만약 당신에게 아이가 있다면, 그리고 그 아이가 나처럼 생겼다면 당신은 아이를 저버릴 거요?'

그 물음에 엘리자베스는 당치 않다는 듯이 강한 어조로 부정한다.
'전 절대 제 아이를 저버리지 않아요.'
'절대로?'
'결코.'
'얼마나 흉측하게 생겼는지는 상관없이?'
'전혀 상관없어요!'
엘리자베스의 곧고 상냥한 성품이 드러나는 단적인 대화다.

'그러나 당신의 남편은 나를 저버렸지. 그는 나를 버렸어.
왜냐하면 내가 이런 몰골이라서. 왜냐면,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니까.'
그 말에 엘리자베스는 만약 크리쳐가 빅터에게 이 말을 하고 싶은 거라면
자신이 도와주겠다고 한다.

크리쳐는 빅터가 침실로 오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엘리자베스는 그 말에 대답은 않고, 빅터가 자기 행동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한다.
다시 한 번, 크리쳐는 빅터가 첫날밤인데 엘리자베스에게 욕망하지 않겠느냐고 묻지만,
엘리자베스는 불리한 사람 편에 마땅히 서야 한다는 말만 한다.
그리고 크리쳐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이에 크리쳐가 대답하기를-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어, 하지만 일단 태어났으니 살아가기 위해 싸워야지.
모든 삶을 소중해- 이런 나의 삶이라 해도!
그는 딱 하나, 내가 필요로 하는 것, 내가 결여된 것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어겼어.
나느 친구를 원해! 그게 전부요.'

그러자 엘리자베스, 조금 전보다 조금 더 표정이 풀어지며 크리쳐 쪽을 본다.
'내가 당신의 친구가 될게요. 당신이 허락해준다면.'
그러자 크리쳐는 약간 놀랍다는 듯이 엘리자베스를 보며 되묻는다.
'정말 그래줄 거요?'
엘리자베스는 진심이다.
'당신에게 도움이 필요하다면...어디 우리가 뭘 할 수 있나 한 번 보죠.'

그러자 크리쳐는 자기가 뛰쳐나오면서 흐트러진 침대의 이불을 어설픈 동작으로 정리하며 말한다.
'나와 함께 앉아. 나는 당신을 해하지 않을 거야, 약속해. 나는 교육을 받았어!'
그 말에 다시 관객이 웃는다. 크리쳐가 나름 필사적인 것이 보여서일 것이다.
엘리자베스는 잠시 크리쳐를 응시하다가, 이윽고 침대로 다가가 크리쳐 곁에 앉는다.

'놀라워요. 당신은 정말로 대단해요. 알고 있어요?'
이제 엘리자베스는 모든 경계심을 다 푼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내가?'
'그래요, 당신.'

확실히 크리쳐의 존재 자체는 기적이다. 놀랍지 않을 수가 없다.
그 말에 크리쳐가 '아마도 나 또한 천재라서 그렇겠지?' 라고 대답하자
다시 객석에서는 와르르 웃음이 터진다.
엘리자베스는 살며시 미소를 더하며 '아마 그럴거예요. 그럼, 당신은 뭘 잘하시죠?' 라면서
대화를 이끌어나가려고 한다.

'나는 융화의 예술에 능해. 나는 보고, 듣고, 배웠지.
처음에 나는 아무것도 몰랐어. 하지만 인간들의 방식을 나는 공부했지. 천천히 익혔어.
어떻게 파멸하는지, 어떻게 증오하는지, 어떻게 천박해지는지, 어떻게 굴욕감을 주는지.
그리고 나의 마스터의 발 아래서, 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인간들의 기술을 배웠지.
다른 생명체들에게는 없는 기술- 나는 마침내 어떻게 거짓말을 하는지 익혔어.'

그 말에 엘리자베스의 표정이 일그러진다.
말의 내용이 아무래도 점차로 위험해지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거짓말?'

크리쳐는 침대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간다.
엘리자베스가 뛰쳐나갈 것을 예상하고, 그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미리 도주로를 막아버리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밤에 나는 누군가를 만났지- 완벽해.
나를 이해하려고 해 줘서 고맙소. 하지만 그는 약속을 어겼어.
그러니 나 또한 내 약속을 어길 거요. 진심으로 미안해, 엘리자베스.'

'대체 그게 무슨 소리죠?'
그렇게 말하곤, 부들부들 떨기 시작하는 엘리자베스.
이미 도주로가 막혔다는 것을 깨닫고 불안하게 두리번거린다.
길은 없다.

그럼에도 있는 힘껏 달려서 일단 크리쳐의 마수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엘리자베스.
'빅터!'
비명을 지르며 문으로 달려가보지만, 크리쳐에게 붙잡힌다.
크리쳐는 우악스럽게 그녀를 침대 위로 끌고 간다.
(실제로는 원심력으로 거의 회전해서 사뿐하게 침대 위에 내려놓는다.)

그리고 싫다고 울부짖으며 거부하는 엘리자베스를 깔아눕힌다.
엘리자베스의 머리는 침대 발치, 즉 객석 쪽으로 향해 있고
크리쳐의 몸은 정면으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그 상태에서 크리쳐가 엘리자베스의 가느다란 두 다리를 벌리고,
파고드는 동작을 한다. 엘리자베스의 저항은 미약하지 않지만 효과는 없다.

그리고 크리쳐가 막 엘리자베스에게 삽입한 직후,
빅터가 침실로 뛰쳐들어온다.
'엘리자베스!'
크리쳐가 앞뒤로 몸을 움직인다. 엘리자베스는 더욱이 오열하고,
빅터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 엘리자베스의 울부짖음을 듣는다.

곧 크리쳐가 절정을 맞고, 몸을 빼내는 동작을 한다.
엘리자베스는 거의 실신 직전인듯, 크리쳐가 그녀의 머리를 붙잡는데도
거의 저항이 없다.

빠직.
가느다란 뼈가 부러지는 효과음이 소름끼치게 무대 위에 울려퍼지고,
엘리자베스의 목이 크리쳐의 두 손 안에서 돌아간다.
엘리자베스의 몸이 힘없이 그대로 침대 위로 널브러진다. 죽었다.

크리쳐는 엘리자베스의 드러난 두 다리를 긴 치맛자락으로 덮는다.
그리고 빅터 앞으로 간다.
총을 가진 빅터는, 크리쳐를 쏘려고 한다.
'해 봐. 날 쏘라고!'

그러나 빅터는 쏘지 못하고 망설인다.
크리쳐는 그 찰나의 순간, 빅터가 자신을 쏘지 않을 것임을 알아차린다.
죽여주지도 않는 것이다.
곧 사람이 들이닥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빅터가 아닌
전혀 다른 사람의 손에 죽을 가능성도 있다.
크리쳐는 그대로 창문을 통해 달아난다.

곧이어 하인들과 클라리스, 무슈 프랑켄이 들어온다.
엘리자베스를 되살려내겠다며 어서 시신을 옮기라는 빅터의 명령에
클라리스는 빅터가 미쳤다고 한다.
그러자 빅터는 도리어 화를 내며,
'난 안 미쳤어! 내겐 네가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 힘이 있어!
감히 내가 미쳤다고?!'

남들이 보기에 그런 빅터의 분노는 전혀 정당하지 않다.
정말로, 그저 미치광이일 뿐이다.
무슈 프랑켄슈타인조차도 더는 못 참겠다며 그 광태에 분노한다.

빅터는 그런 주변 사람들 따위 내 알바 아니라는 듯
창가로 다가가 달아난 크리쳐에게 들으라고 외친다.
'너! 뒤를 돌아보면 언제건 내가 있을 거다!!'
진정 크리쳐가 바란대로의 행동양상이다.

보다못한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하인들을 시켜 빅터를 억누르라고 한다.
'대체 뭘 한 게냐? 처음엔 윌리암, 이젠 엘리자베스.
온 사방에 죽음뿐이로구나! 네 정신은 어지럽혀졌다, 그건-'

그러나 빅터는 이런 상황에조차 그 말에 반대한다.
'내 정신은 우수해요! 더할 나위 없이 뛰어나다고요!'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빅터를 한 대 치려는 듯이 손을 들지만, 곧 내린다.

빅터와 하인들은 퇴장하고, 클라리스와 무슈 프랑켄슈타인만이 남는다.
자신이 낳은 자식이 무슨 짓을 한 건지에 대해 한탄하는 아버지.
클라리스는 당신께선 최선을 다 하셨다고 위로하지만,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실패했다고 말한다.

 



 

씬 30 - 최종장 /

원형 무대의 뒤쪽, 반달형이 그 아래쪽으로 빠져있어 시커먼 균열이 보인다.
지금까지중에 가장 가짓수가 많은 옷가지를 걸친 크리쳐가 천천히 무대 위로 등장한다.
살을 에일듯한 찬 바람소리가 관객들의 귀에도 들려온다.
뭉게뭉게 무대 위로 깔리는 연기는 닿기만 해도 시릴 것처럼 느껴진다.
그보다 한층 더 냉랭한 목소리로, 크리쳐가 입을 연다.



'나의 마음은 암흑처럼 깜깜하고, 악취가 풍긴다.
내 정신은 한때 아름다움에 대한 꿈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복수가 들끓고 있는 용광로일 뿐!
3년 전에 태어났을 때, 나는 햇볕을 즐기며 웃었고 새들의 지저귐에 울었다.
세상은 그저 내게 풍요로운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눈과 서리로 가득찬 쓰레기로구나.'

그렇게 말하곤 크리쳐는 바닥에 등에 맨 자루를 내려놓는다.
그리고 거기에 들어있던 접시와 술병, 와인잔과 고기를 꺼내어 가지런히 놓는다.

'아들은 아버지가 되고, 주인은 노예가 된다.
나는 타타르와 러시아를 지나, 흑해를 가로질러 그를 이곳으로 이끌었다.
나는 그를 이 얼음판 위로 불러들였다.
우리니 북으로 향했다. 언제나 북쪽으로.
그의 개들은 죽었고 그는 모든 생필품들을 다 소진했다.
하지만 우리 둘은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계약을 맺었지.
그는 살아있는 한 나를 파괴해야만 하고, 나는 그를 이끌어야 한다는!'

그리고는 몸을 돌려, 텅 빈 공동을 향해 소리친다.
'프랑켄슈타인! 오라!'

가라앉아 있던 검은 공간의 무대가 위로 올라오며 무대 전체의 바닥이 채워진다.
온몸에 서리가 내려앉아 얼어버린 듯한 프랑켄슈타인 등장.
그러나 움직임은 매우 느리고, 한걸음 앞으로 걷는 것조차 힘겨워보인다.
그야말로 실신 일보 직전이란 느낌을 준다.
빅터는 썰매를 끌고 있는데, 겨우 한 걸음 앞으로 옮기자마자 풀썩 그 자리에 쓰러진다.

'왜 그러지? 오, 추운가?'
빅터를 보면 무대가 정말 북극처럼 느껴지는데, 크리쳐를 보면 그렇지도 않다.
왜냐면 크리쳐는 방정맞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움직임이 가볍기 때문이다. 연신 폴짝인다.
그리고 쓰러진 빅터를 주욱 끌고 와 음식 앞에 대령시킨다.

'이리 와, 위대하신 탐험가여! 봐- 음식이 있다. 바다표범 고기!
탐험가들의 음식이지!'

조금 전에 크리쳐가 바닥에 꾸린 것은 빅터를 위한 식탁이었던 모양이다.
새빨간 고기는 전혀 식욕을 돋우게 생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빅터는 개의치 않고 얼굴을 파묻고 몇입을 힘겹게 베어문다.
상당히 오랫동안 굶주린 것 같다.

'너는 힘을 원했지. 자기자신을 봐. 스스로를 보라고.
왜 나를 범죄자 취급하지?'

그 말에 빅터가 고개를 쳐들고 겨우 이 씬에서의 첫 대사를 입에 올린다.
답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는 듯이.
'너는 내 아내를 죽였어!'

그러나 그 거센 비난에도 크리쳐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대답한다.
'너도 내 아내를 죽였지.'
'네가 초래한 결과야!'
솔직히 이쯤되면 무대를 뛰쳐 올라가 빅터의 멱살을 붙잡고 싶어지는데,
크리쳐의 대사가 이어진다.

'내가? 어떻게? 내가 뭘 했지? 내가 나를 만들어달라고 부탁이라도 했나?
내가 오물들을 그러모아 날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던가?
나는 남들과 다르지, 그리고 그걸 스스로 잘 알고 있고!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누군가'가 될 수 없지?
왜 인류는 나를 혐오하지?
내게 동정심을 보여준 건 엘리자베스뿐이었다.
사랑스런 엘리자베스, 나는 아직도 그녀의 입술을 기억한다, 그 딸기같던 입술...
난 여전히 그녀 가슴의 온기를, 허벅지를 기억한다...'

빅터는 바둥거리지만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는 듯 이윽고 축 처진다.
'일어나! 가야지, 극지로! 새로운 발견을 해내야지!
뭐라고 했었지? 세상이란 어둠에 빛을 가져왔다고 했었지?! 가야지! 북쪽으로!'

빅터 주변을 가벼운 걸음걸이로 뱅뱅 돌며 목소리를 높이는 크리쳐.
그러나 빅터는 여전히 꼼짝도 않는다.
'마스터?'

크리쳐는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는지 빅터 곁에서 자세를 낮추고 말을 건다.
'벌써 죽어버렸단 소린 하지 마. 마스터?
이제 더 이상은 기력이 없어? 왜, 우린 시작부터 힘겨웠잖아!'
그리고 아예 빅터 곁에 마주보고 누워버린다.

'날 두고 가지 마. 날 혼자 두지 마! 당신과 나, 우린 하나야!'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저릿해질 정도로 절박한 대사다.
그리고 여전히 대답없는 빅터에게 크리쳐는 급한 어조로 말을 건넨다.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은 나도 살아. 당신이 가버리면, 나도 가야 해.
마스터, 죽음이란 뭐지? 대체 어떤 느낌이지? 내가 죽기는 하나?
여전히 빅터는 미동도 않는다. 크리쳐의 두려움이 급증한다.

'나는 우리가 하이킹을 가는 걸 꿈꿨었어.
함께 산책하고, 이야기를 나누길 원했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하는지, 어떻게 여자에게 구애하는지.
내가 당신을 찾아낸 뒤로, 당신은 내게서 등을 돌리기만 했어!
왜 나를 돌아보지 않는 거지?!'



서글프다. 구슬프기 짝이 없는 독백이다.
크리쳐는 몸을 일으켜 빅터의 상체를 약간 들어 안고,
그 이마와 뺨에 입을 맞춘다.

'오, 프랑켄슈타인. 내 잔인함을 용서해 줘. 제발 날 용서해.
나는 계속해야만 했어, 멈출 수가 없었어.
달이 나를 비추고 있어. 저 고독한 달이!
우린 오로지 앞으로만 나아갈 수 있었지. 우린 되돌아갈 수가 없었어.'



그렇게 말하며 크리쳐는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술병에서 술을 잔에 옮겨 따른다.
'마스터! 마셔, 좋은 와인이야! 제발 마셔!'
그리고 그것을 빅터의 입가로 흘려넣는다.
그러나 입술로 들어가는 것보다도 밖으로 흘러내리는 양이 더 많다.
이미 빅터의 영혼은 그 몸을 떠난 것처럼 보인다.

'내가 원한 건 당신의 사랑이었어. 나는 내 모든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했어.
가여운 나의 창조자여.'
목소리에는 물기가 섞여있다. 금방이라도 끄어어, 하고 비통한 울음이 터져나올 것만 같다.

 




그리고 그 순간에 기적처럼 빅터가 재채기를 한다.
와인이 식도로 흘러들어갔던 모양이다.

'마스터! 당신은 날 사랑해! 날 사랑한다고!'
빅터에게서 떨어져 다시 폴짝 폴짝 뛰는 크리쳐는 기쁨에 젖어있다.
빅터가 죽지 않고 살아남으로서, 크리쳐는 혼자가 아니게 되었다.
고독의 비탄에 잠기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크리쳐는 그 어두운 기쁨을 어린아이처럼 표현한다.

빅터는 아주 약한 목소리로 조그맣게 말한다.
'난 사랑이 무언지 몰라.'
크리쳐는 한껏 고양된 목소리로 신이 나서 대답한다.
'내가 가르쳐 줄게!'

여기서 빅터는 처음으로, 크리쳐가 진정 감정을 가졌다는 것을 납득했다는 듯한 말을 입에 담는다.
'그래. 네가 나보다 더 잘 알지. 너는 영혼을 가졌고, 나는 아닌가.'
'나는 몰라! 토론해보자!'

빅터는 죽음의 직전까지 갔기에, 무언가 달라진 듯하다.
어쩌면, 2년이라는 시간동안 크리쳐를 내내 좇으면서
그 안에서 무언가가 변했는지도 모른다.
이전의 빅터라면 절대 하지 않았을 것 같은 대사를 읊는다.

'내가 가졌던 사랑의 모든 기회들을, 나는 날려버렸엇지.
모든 인간적 따스함들을 내가 조각내버렸어. 내가 이해한 건 혐오뿐이야.
공허, 절망, 나는 오래 전에 끝장나 있었어.
하지만 네가 내게 목적을 주었지.'

빅터는 스스로에게 결함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기 자신이 인간적일 수 있는 기회를 포기했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너, 내가 요구한다. 가라. 걸어가! 너는 파괴되어야만 해.'

그 말에 크리쳐는 잠시 암담한 표정을 짓는다.
빅터는 살아있지만, 그의 내부 또한 큰 변화를 겪었지만-
그럼에도 빅터는 크리쳐가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여주지는 않는다.
앞으로도- 평생. 절대로.
크리쳐는 짧은 순간 그것을 이해하고, 수용한다.

그들에게는 이 길밖에 남아있지 않다.

크리쳐는 잠시 침묵하다가, 덩실덩실 춤을 추듯이 스텝을 밟으며
다시 회전하기 시작하는 무대 위에서 움직인다.
'좋아. 바로 그 정신이야! 내 비참한 삶에 끝을 선사하라고!
가라! 북으로!'

크리쳐의 대사와 함께 무대에서 잠시 사라졌던 연기가 다시 자욱이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OST가 점점 더 크게 울려퍼진다.
크리쳐는 덩실덩실 춤을 추듯이, 돌아가는 무대 위에서 움직여
무대 뒤쪽으로 간다.

무대 정면 뒤쪽의 문이 크게 열리는데, 그 안쪽은 온통 하얀 빛으로 가득 차 있다.
그 앞에 무엇이 더 있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빅터는 그 앞으로 힘겹게 몸을 일으켜 무대 뒤편의 빛,
크리쳐를 향해 썰매를 끌고 천천히 나아가기 시작한다.

이윽고 두 사람이 무대 바깥쪽 문 밖으로 다 사라지고,
문이 닫힌다.
연기와 함께 음악도 끝을 맺는다.

그렇게 결론 아닌 결론을 내린 채로, 극은 결말에 다다른다.















전체 리뷰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이제 이후에 정리할 것은...

- 벤크리쳐 / 조니빅터 - 벤빅터 / 조니크리쳐 각각 객석에서 본 느낌의 차이

- 가까이에서 본 연극은 이러했다 및 무대 뒤에서 친구들과 나눈 벤벤 이야기

- 플북과 함께 캐릭터 소개 (할까말까 미정)

...이렇게네요.



참- 그리고 마지막 씬에서 중요한 대사라 뺄 수는 없었는데, 제 영어 실력으로는 해석이 안 되는
그런 슬픈 문장이 있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의역을 넘어서 심각하게 오역인 듯해서 이것만 일단 따로 적습니다.
(어디 이것 하나뿐이겠느냐마는...)

위에서 제가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누군가'가 될 수 없지?' 라 해석한 부분의 원문은
'Why can I not be who I am?' 입니다.
(혹시 바른 번역을 알려주실 존잘분이 계시면 점핑 절합니다. ㅜㅜ)

그럼 이렇게 제 전체 무대 리뷰는 끝을 맺습니다.
다들 상쾌한 아침 맞고 계시기를...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한국식 같아서 해보고 싶어뜸
실은 아무 생각 없었는데, 갑자기 막공 보러 가기 직전에
눈앞에 꽃집이 있는 거여!!!!

나는 벤베니에게 무대에서 꽃을 주고 싶어졌던 거여!!!!!
그래서 벤고흐니까 벤바라기를 샀던 거여!!!!!!

From South Korean fan club, ssal 이라고 적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어제 새벽에, 카페 회원 중 한분인
잉잉횽이 이 링크를 찾아주셨죠...........





Oh My GOD!!!!!!!!!!!!!!!!!!!!!!!!!!!!!!!!!!!!!!!!!!!!!!!!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베니 너 나한테 손짓도 했었냐?
나 그때 굳어서 기억도 안난다야 ㅠㅜㅠ

자리도 하필이면 그날 젤 거지같아서 옆사람 제치고 나가야 하는 자린데 ㅠㅠ
NT는 옆 좌석 제치고 지나가기 힘들게 좌석사이는 좁고 ㅠㅠ

연극 시작 전에 옆자리 앉은 남녀에게 양해까지 구해가지고
끝나자마자 남들은 박수치느라 정신없는데 난 계단으로 나가서 쪼그리고 앉아서
타이밍만 재고 있었잖았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두번 커튼콜 하는 거 알고 있었으니까 첫번째 걍 기다렸다가
두번째 벤베니가 다가오자마자 두두두 달려가서 미친듯 무대 위에 꽃다발을 놨지 ㅠㅠ
그래도 너 혼자라서 그나마 주기 수월했음!!

내가 그때 얼마나 떨었는지 알아 ㅠㅠ 니가 안받아주거나 곤혹스러워할까봐 ㅠㅠ
주면서도 백번 고심했어 ㅠㅠ 주지 말까 줘야 하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잠깐 다시 인사하고는 들어가는데
니가 그냥 가버리는 줄 알고 나 진짜 눈물날 뻔했어 알아 이 말베니야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니가 '아 맞다!' 라는 표정으로 꽃다발 쳐다보고 와줬지 ㅠㅠㅠㅠㅠㅠ
나 진짜 너 들어가고 나서 다리 풀려서 계단에 기대서 잠깐 멍하니 서있었다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 선수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옆자리에 앉았던 고마운 남녀 중에서 언니가 'That was brilliant' 라고 칭찬까지 해줘서
진짜 눈물이 왈칵 났지.
이렇게 프랑켄이 끝나는구나 생각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벌써 두 주 가까이 지난 일이고, 난 진즉에 한국에 돌아왔는데도
이런 영상 하나에 이렇게 가슴이 뛰다니...스스로도 이해가 안가지만-

벤베니야 사랑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넝마가 비록 니 평상복보다 더 멋있었지만 그래도 사랑해 ㅠㅠㅠㅠㅠㅠㅠㅠ




...이리하여 잠도 못자고 밤새 설레임에 지친 쌀내미입니다.
저는 이제 말가방 쇼핑하러 갑니다...아 징챠.
ㅜㅜ

참 아이폰 살렸습니다. 보험 처리.
이제 연락 되어요.
> <

쟈하라독시드!


:






*나날이 의역이 쩔어갑니다.
틀림없이 제게 강같은 오역도 흐릅니다.
도와살려주십시오.






씬 26 /
마지막으로 크리쳐와 빅터가 대화를 나눈 얼음산보다 더 기온이 낮아보이는 곳으로
배경이 바뀌어 있다.
배우 세 명이 무대 위에 등장하는데, 두 명은 그 지역의 현지인이고 한 명은 빅터다.
현지인 중 나이가 있는 쪽은 이완, 어린 쪽은 그 조카인데 랩이라는 이름을 가졌다.

끔찍한 바람이 부는 것을 표현하듯 음향효과로 칼바람 부는 소리가 들려오고,
세 남자는 몸을 숙인 채로 앞으로 힘겹게 나아간다.

빅터가 여기 날씨는 항상 이러냐고 묻자, 랩은 이게 퍽 좋은 날씨라고 답한다.
객석에서 너털웃음이 터진다.
이완은 빅터에게 여기가 살기에 썩 좋은 환경은 아닐텐데 괜찮겠느냐고 묻자
빅터는 자기가 하려는 일에 안성맞춤이라 답하며, 음식을 좀 가져다줄 수 있겠느냐 묻는다.

이완이 음식을 갖다주는 거야 가능하지만 고기 따윈 없고, 생선이 전부라고 대답하자
랩이 달걀이며 귀리 비스킷, 순무 등의 음식을 더 댄다.
착하고 순박해보이지만 약간 얼빠진 청년이다.

겨우 오두막에 들어선 세 사람.
빅터가 짐을 저쪽으로 내려놔달라고 부탁하며, 이완에게 석 달치 오두막 대여료를 내민다.
그러면서,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주겠다면 더 많은 돈을 주겠다고 유혹한다.
이완은 그게 무엇이냐고 묻는다.

빅터는 자신의 전공이 인체 해부라며, 연구를 진척시키기 위해서 여러 재료들이 필요하다 밝힌다.
더불어 이것이 대학내에서는 다소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공리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그 말에 랩은 '듣기에 썩 안 내키는데(Oh, I don't like the sound of that)'라고 답하는데,
마지막 the sound of that은 거의 sun-da-da 로 들리는 특이한 발음이다.
그 어조가 하도 독특한 탓에, 객석에서는 다시 웃음이 터진다.

그러나 랩에 비해 물욕이 있어 보이는 삼촌 이완은 빅터에게 그게 뭐냐고, 합법적인 거냐고 묻는다.
빅터는 이곳이 법과는 참으로 멀리 떨어진 곳이며, 밤은 어둡다며 암시적인 말을 한다.
합법일 리가 없다.

이완이 정확히 원하는 게 뭐냐고 묻자, 빅터는 기다렸다는 듯이 인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 말에 랩이 다시 또 도굴이라며 난리를 친다. 이 연극 전체의 유일한 개그 캐릭터인 듯하다.

우리는 기독교인들이라 그런 것은 꺼려진다는 듯 이완이 말하자,
빅터가 죽은 이들은 죽은 이들일 뿐이고, 그들은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고 타이른다.
또한 재능이 있는 이들-물론 빅터 자신을 뜻한다-에게 할 일을 할 수 있게만 해주면
그게 얼마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상상이나 가느냐고 한다.
질병과 아픔에서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랩은 여전히 겁에 질려서, 이건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빅터의 옆에서 떨어져 삼촌 이완의 뒤로 숨어버린다.
그러나 이완은 이미 빅터가 원하는대로 해주기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

빅터는 질병으로 죽지 않은 젊은 여자의 시체가 있느냐고 묻고,
그녀가 이완의 친척이 아닌지, 외모는 어땠는지를 묻는다.
그녀의 시체는 그야말로 빅터가 원하던 정확히 그것이었고,
당장 그들은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씬 27 /
깊고 어두운,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이다.
무대 맨 앞에 튀어나온 곳에서 이완과 랩이 시체를 도굴하고 있다.
둘은 힘겹게 시체를 무덤에서 끌어내어 빅터 앞에 가져다 놓는다.

빅터는 재료가 도착하자, 이게 시작이라며 정기적으로 장기 또한 가져다주길 바란다 하자
또다시 랩이 '자앙기?(o-rgan?!!)'이라며 기겁을 한다.
이안이 그런 그를 호통치듯 타이르며 그냥 개밥으로 주는 고기 아니냐고 한다.
그리고 무대에서 셋은 사라진다.

한편, 객석으로 이어진 통로에서 크리쳐가 등장한다.
그는 무대에 오르지 않은 채로 객석에서 비통하게 홀로 중얼거린다.
'나는 이렇게 만들어진 건가?'
그 울림은 서글프다.

'젖은 흙에서 한밤중에, 도굴해서? 개에게나 줄 고기로 만들어졌다고? 이건 역겨울 지경이야!
그는 이 오물에서 아름다움을 빚어내 내게 줄 거란 말인가? 그리고 나는 죽음의 악취인 그녀를 원하게 되고?'

분노가 느껴지는 참담함이다.
자신이 만들어진 과정을 본다는 것은, 비단 크리쳐만이 아니라
모든 생물에게 있어 그리 아름다운 장면만은 아니다.
보든 생명체는 피와 채액, 온갖 오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

'나는 지식에 목말라있었다. 하지만 더 배울수록, 나는 더 이해할 수 없게 돼. 바보처럼! 어린애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아무 의문도 품지 않았던 그때가 더 나았어.
바람처럼 빙글빙글 돌며, 숲속에서 울부짖던 그때가 더 나았다고!'

그리고 크리쳐는 무대 뒤편으로 사라진다.







씬 28 /
오두막 안, 늦은 밤 시각으로 추정된다. 빅터는 여성 크리쳐를 만드는 데 몰두하여 작업중이다.
오두막 한가운데, 무대 중앙에는 맨 처음 크리쳐가 태어났을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고무인지 얇은 가죽막이 둥글게 둘러쳐져 있다.
그 안에는 머리카락이 긴 여성이 십자가에 매달려 늘어진 듯한 실루엣이 비쳐보인다.

그러다 문득 오두막 밖에서 사람의 인기척과 노크 소리가 들린다.
빅터는 급히 그 가죽막 위로 천을 뒤집어씌운다. 누가 보지 않도록.
'들어오게!'

들어온 것은 이완이었다. 이완은 또 무언가를 보따리에 가져와서 바닥에 둔다.
그리고 빅터는 드디어 모든 연구가 끝났음을 이완에게 알린다.

'곧 이 섬을 떠나실 건가요?'
'그래, 곧.'
'제가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해드렸습니까?'
'아주 훌륭했다네.'
'음식도 괜찮으셨구요?'
'음식들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네.'

unbelievable이 가진 중의적 의미에 관객들은 또 웃음을 터뜨린다.
빅터는 실험의 결과물에 흥미를 갖는 것처럼 보이는 이완에게 돈을 건네주고 이만 가라고 한다.
이완은 순순히 돈을 받아들고 자리를 뜬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생각에 몹시도 피로해진 빅터.
오두막 안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하나씩 있는데, 빅터가 그 의자에 걸터앉는다.
피로한 듯 잠시 눈을 감는데, 갑자기 이완이 가져온 자루가 꿈틀대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서에서 죽은 윌리암이 튀어나온다.
빅터는 지금 꿈을 꾸고 있다.

기절할 정도로 놀라서 의자를 넘어트리며 뒤로 크게 물러서는 빅터.
윌리암은 천진난만하게, 대체 어떻게 한 거냐고, 자기에게도 그 비밀을 알려달라 조른다.
빅터는 거만한 연구바보답게 어린 윌리암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한다.

학교에서 너무 따분했다는 것, 진정한 과학자들은 연금술사들이었다는 것,
죽은 살에 어떻게 생명을 불어넣을 생각을 했는지, 화학-기술적인 단어를 써가며
윌리암에게 설명을 한다.
그리고 자신이 크리쳐를 만들게 된 궁극적인 심정을 들려준다.

'나는 창연(금속원소)과  안티몬 사이에 생기는 전기를 보고,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지.
삶의 원칙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삶의 실질적인 불꽃은 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걸까?'

윌리암은 프랑켄슈타인 집안에서 건실하게 자란 아이답게 대답한다.
'신이 내리시는 거지.'
그러나 빅터의 생각은 다르다.
'그렇지, 그렇지만 그게 오로지 신만 내릴 수 있는 걸까?'

윌리암은 모른다고 한다.
그러나 빅터는 또 이미 윌리암의 말을 듣고 있지 않다. 자기 말을 할 뿐이다.
'인간이 신이 될 수는 없는 걸까?'
윌리암은 다시 모르겠다고 한다.

결국 빅터는 인간이 신이 되기 위한 방법.
살아있는 생명체, 삶 그 자체를 자신의 손으로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에 크리쳐를 만들게 된 것이었다고 밝힌다.

'나는 그 누구도 도달하지 않은 곳까지 떠나 봤어. 나는 내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 궁금했다.
내가 인간을 창조할 수 있다면, 살아있는 사람을 말이다!
나를 봐, 지금 내가 내뱉고 들이쉬는 게 바로 신의 숨결이야!'

스스로를 신이라 여기는 오만함.
지금 그는 윌리암의 죽음으로 그 방만함의 대가를 치르고도 이런 비뚤어진 소리를 계속하고 있다.
그렇게 자아도취되어 떠들고 있는 빅터를 놓아두고, 윌리암은 슬쩍 여성 크리쳐가 있는 천막을 들추어본다.
그리고 묻는다.

'그들은 그럼 복제를 하겠네?'
생각도 못한 윌리암의 말에 빅터는 이해가 안 간다는 듯 '뭐?'라고 대꾸한다.

'여성형에게 자궁이 있다면? 아이를 낳겠지? 얼마나 빨리 낳지?
주기는 얼마나 돼? 한 번에 몇이나 태어나? 50? 100? 1,000?'
그제야 윌리암이 하는 말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빅터.
그러나 꿈속의 윌리암은 말을 그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들이 다시 또 아이들을 낳겠지? 그들이 형의 명령을 들을까?'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형, 형은 그들의 왕이야. 그것들은 형이 말하는대로 하겠지.
아니면 더 안 좋아질 수도 있겠고? 나를 죽인 '그' 처럼 말이야.'

오두막의 지붕 위쪽에서 갑자기 '프랑켄슈타인!' 이라고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함께
크리쳐가 등장한다.
인간보다 월등한 신체조건에 타당성을 부여하고자 함인지
일반적으로는 발을 디디기 힘든 장소에서 크리쳐는 곧잘 내려오고 올라간다.

윌리암은 삽시간에 무대 저쪽으로 사라져버린다.
빅터가 꿈에서 깨어난 것이다.
'그녀는 어디 있지?'
'여기 있다.'

크리쳐는 여성 크리쳐의 실루엣을 보고 마음이 급해졌는지
허둥대는 것처럼 꿈틀대며 소리친다.
'어서 내게 그녀를 보여줘, 천재여!'
그러나 빅터는 조금 전 꾼 꿈에 마음이 심난해진 탓인지 심기가 좋지 않다.
'기다려!'
크리쳐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빅터.

크리쳐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얌전하게 굴겠다는 듯 주춤주춤
오두막 왼편에 놓인 나무상자 위에 걸터앉는다.
그러면서도 조바심이 나 못 견디겠다는 듯 실루엣 너머의 그녀와,
그녀를 데리러 들어간 빅터를 기웃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곧 음악이 깔리고, 처음으로 완성된 여자 크리쳐가 빅터의 손을 잡고
무대 한가운데에 있는 천막 안에서, 오른쪽으로 나와 모습을 드러낸다.
검은 머리카락은 쇄골보다 약간 긴 정도이고, 알몸에 군데군데 흉터는 남아있지만
창백한 피부의 그녀는 몹시도 아름답다.
크리쳐의 꿈속의 그녀보다도, 더-(같은 배우다)

'아름다워!'
크리쳐는 자연스럽게 감탄성을 흘린다.
자신이 사랑하게 될 여자, 유일하게 자신을 사랑해줄 여자가
이렇게 아름답기까지 하다니!
물론 외모야 중요한 문제가 아니지만, 크리쳐는 자신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다는 생각 때문인지
거의 넋을 놓고 있다.

'그렇지.'
빅터의 대답에 크리쳐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서 그녀의 피부를 조심스럽게 만져본다.
외설적인 느낌은 없고, 신기해하는 것돠 더불어 경배에 가까운 감탄만이 느껴진다.
'정말 섬세해! 머리카락, 팔- 엉덩이의 곡선까지도!'
여성형 크리쳐는 아주 약간의 미동이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 가장 중요한 '정신'적인 부분이 채워지지 않은 듯하다.

'그녀는 완벽해. 완벽한 아내지.'
그렇게 말하며 빅터는 크리쳐를 지나쳐 오두막 왼편으로 움직인다.
완벽이라는 말에 또 기쁨을 느꼈는지 '나는 너를 존경한다!' 라고 외치는 크리쳐.
그러나 빅터는 뜻밖의 말을 한다.
'너에게 그녀를 줄 수 없다.'

그 말에 기뻐 날뛰던 크리쳐가 잠시 얼이 빠진다. 그리고 묻는다. '왜?'
빅터는 이렇게 대답한다.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내가 어떻게 알지? 내가 이 여자를 살아나게 하면?
나는 네가 그렇게 나타날지도 몰랐어. 너희들이 얼마나 위험한 존재가 될지-
내가 이 여자에 대해 뭘 어떻게 알 수 있지?'

크리쳐는 빅터의 말에 필사적이 되어 그를 설득하려고 한다.
'Sir, 만약 가능하다면, 난 내 추한 근본을 극복할 생각이다.
그리고 합리적인 사람으로 변하겠어. 그녀, 내 아내도 그렇게 할 수 있고.'

빅터는 계속해서 부정적인 가능성만을 제시한다.
'만에 하나, 그녀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니, 그렇게 하게 될 거야. 내가 그녀에게 도덕이란 걸 가르치겠어.
눈먼 노인이 나를 가르친 것처럼-'
'하지만 넌 멀리 떠나서 살겠다고 맹세했지.
그녀가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을 더 좋아하면 어떻게 할 셈이지?'
'그녀에겐 선택권이 없어. 우린 아르헨티나로 간다.'

어떻게든 긍정적으로만 생각하려는 하는 크리쳐를, 빅터는 더욱이 몰아붙인다.
'그녀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고 그녀를 만들어내버린 것을, 그녀가 받아들이기 거부하면?!
이봐, 머리를 쓰라고!'
마지막 문장은 거의 호통에 가깝다.
크리쳐가 어쩔 줄 몰라하기 시작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빅터는 더욱 말을 퍼붓는다.

'그녀는 아마 널 거부할 거야. 그녀는 네 모습을 혐오할 거라고!
그녀는 아마 널 보자마자 바로 도망칠 걸! 그녀는 사람하고 살고 싶다고 할 거야,
너같은 괴물 나부랭이가 아니라!'

그 말에 크리쳐가 울부짖듯 외친다. '너는 잔인하기 짝이 없어! 그만해!'
빅터가 다시 여성 크리쳐에게 접근해서 그녀의 머리카락과 뺨을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크리쳐는 그것을 오오, 라면서 손을 뻗지만 감히 나서서 어떻게 하지는 못한다.
'봐. 아주 아름답고 몸매도 빼어나지. 안 그래?'

그렇게 말하고 빅터는 그녀에게 살며시 입을 맞춘다.
'이 여자의 뺨을 봐. 입술을, 가슴을 보라고! 누군들 이 가슴에 욕망을 품지 않겠느냔 말이다!
만약 그녀가 너를 떠나버리면? 그녀가 다른 누군가를 찾으면?
네가 유일하게 침대로 데려갈 수 있는, 너의 유일한 동종(同種)에게 버림받으면,
대체 네 마음이 어떨까? 넌 대체 어떻게 반응할까?'

크리쳐는 오열하듯 외친다. '그녀가 나를 떠나면, 난 미쳐버릴거야!'
거의 짐승의 울부짖음이나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격하다.
'그건 네가 무릅써야 할 위험이지. 안 그래?'

하지만 크리쳐는 더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빅터가 제시하는데도
결코 꺾이지 않는다.
'아니, 그런 일은 없을 거야. 왜냐면 나는 그녀에게 경배를 바칠 거니까!
그녀에게 헌신할 거야! 그녀는 절대 나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게 될 거야!'

그 말에 빅터의 목소리도 톤도 드디어 평상시의 그것으로 돌아온다.
'그럼 그건 내가 떠안아야 할 위험부담이라는 거군.'
'그래야지! 그럼!' 크리쳐가 열광적으로 대꾸한다.
그리고 다시 여성 크리쳐의 머리카락을 살며시 쓰다듬어 보고는,
빅터에게 말한다. 목소리에는 더할 나위 없는 애절함이 묻어난다.

'그녀는 내 거야. 제발. 부탁이야.'
'그녀를 네가 지키겠다는 거지?'
'그래, 물론이지. 그 누구도 그녀에게 위해를 가할 순 없을 거다.
내가 있을 테니까.'

'너는 지금 네가 그녀를 사랑할 거라는 거지?'
'그렇다!'
'사랑이란 누가 누구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야.
마찬가지로 누가 누구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지.
네가 네 영혼 깊숙한 곳으로부터 그걸 느끼거나, 혹은-'
빅터가 이끌어내고자 하는 답이 무엇인지 종잡을 수가 없다.

'오, 마스터! 난 사랑해! 난 그녀를 사랑한다고! 사랑해!'
그 말에 빅터가 다시 또 확인하듯 묻는다.
'그러니까- 넌 지금 네가 영혼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거지?'
'그래! 제발 나를 믿어줘!'

'어떤 느낌이지, 사랑에 빠진다는 건?'
빅터의 그 말에, 크리쳐는 마치 누가 그걸 물어봐주길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더할 나위 없이 쾌활하고 발랄하게 두 팔을 벌리고 무대 위를 폴짝폴짝 뛰며 답한다.
'삶이 내 안으로 용솟음치고, 내 구강으로 흘러드는 것과 같고,
폐는 불이 붙은 것처럼 뜨겁고, 심장은 망치로 두들기는 듯해!
그건 마치- 내가 이 세상 모든 걸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야!
세상 모든 걸, 다!
(It feels like I can do anything in the world! Anything in the world!)'

마지막 대사에서는 하늘로 두 팔을 치켜들고 빙글빙글 돌기까지 한다.
사랑의 행복으로 인해 넘치는 힘을 주체할 수가 없다는 듯 역동적이다.
아직까지는 그저 가능성에 불과한데도.

'그렇게 느낀단 말이지?'
'그래!'
그렇게 대답하고 크리쳐는 다시 여성 크리쳐에게 다가가 그녀의 머리카락을 어루만진다.
그리고 빅터에게 말한다.
'그런 느낌이지. 그녀에게 삶을 부여해 줘. 나는 그녀에게 영원히 헌신하겠어.'

그 말을 들은 빅터는, 크리쳐가 나타난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 말을 기다렸다. 너는 내게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걸 내게 보여줬어.
자, 기다려. 나는 그녀를 완성하겠다.'

빅터가 그녀를 이끌고 다시 천막 안쪽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어물어물 거취를 정하지 못하는 크리쳐를 빅터가 막고 말한다.
'넌 날 도울 수 있어. 우린 그녀를 이 상태로 세상에 내보낼 순 없어.
우린 그녀에게 옷을 입혀야 해. 여왕처럼 꾸며야지.'
그 말에 다시 크리쳐가 황홀하다는 듯 빅터의 말을 따라한다.
'여왕처럼!'

행복에 겨워 어쩔 줄 몰라하는 크리쳐에게, 빅터가 다독이듯 말한다.
'트렁크로 가면 내 약혼녀의 옷가지들이 좀 있을 거야.
네 신부를 위해 제일 훌륭한 옷으로 골라.
자, 이제 난 일을 해야지. 네가 필요하면 부르도록 하지.'
빅터는 여성 크리쳐와 함께 천막 안쪽으로 사라진다.

크리쳐는 기쁨에 겨워 날뛴다.
'그녀에게 레이스와 벨벳을 입혀주어야지. 그녀에게 비단과 진주를 주어야지!
나의 짝, 천사같은 이브와 함께 정원을 거닐어야지!
나는 아담이 되고, 그녀는 이브가 되어서- 모든 지옥같은 기억들은 눈처럼 사라질 거야.'

그리고 크리쳐는 트렁크(실제로는 크리쳐가 아까 앉았던 나무 상자)로 다가가
그것을 열고 옷을 찾아보려 한다.
그러나 거기에 든 것은 서류다발들 뿐이고, 옷가지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이상한 표정으로 상자 안쪽을 더 깊숙이 찾아보려는데,
무대 한가운데의 천막 안쪽의 실루엣이 일렁인다 싶더니
빅터가 무언가를 높이 쳐드는 그림자가 또렷이 보인다.
곧이어, 높은 여자의 비명 소리가 들려온다.
단말마다.

깜짝 놀란 크리쳐는 나무 상자를 팽개쳐놓고 천막으로 다가가,
(원래 회전하도록 만들어진 장치)반대편 가죽막 위에 매달린 여성 크리쳐를
빙글, 돌려서 무대 위에 다시 등장하게 한다.
딱 보기에도 이미 그녀에게 생명의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희디흰 몸뚱이에는 피칠갑이 되어 있고, 그녀의 사지는 축 늘어져 있다.
크리쳐는 울부짖으며 매달린 그녀의 손발에 채워진 가죽끈을 풀어
바닥에 조심스레 내려놓는다.

'네가 사랑의 힘에 대해 뭘 알아?!
그건 비이성적이고, 정신나간 바보들이나 하는 짓거리야!
무질서하고, 변덕스럽고, 어지럽고, 미친 짓이라고!
무엇보다도, 그건 통제불능이야!
수백만의 '너희'들이 지구 위에 존재하게 된다고?
짝을 짓고, 아이를 낳아? 아니! 너는 오로지 너 하나뿐이야.
앞으로도 계속 그럴거고!'

빅터는 흡사 미친 사람같다.
정작 자기 스스로는 인간이면서, 사랑의 모든 것을 부정하고 있다.
사랑의 긍정성에 대해 실컷 논한 열에 들뜬 크리쳐 쪽에 비해서,
인간인 빅터가 사랑의 비논리성을 실컷 공격하는 것이 과연 다른 관객들에게는 어떻게 비쳤을까.

크리쳐는 무릎을 끓고 여성 크리쳐의 늘어진 몸을 안고 소리친다.
'눈을 떠, 나의 짝, 내 아내여! 제발 일어나! 눈을 뜨란 말이다!'

그런 크리쳐 옆으로 빅터가 자세를 낮추고 다가와 으르렁대듯이 말한다.
'그녀는, 절대로, 눈을 뜨지 않아.'

그 말에, 크리쳐가 발작적으로 빅터의 목줄기를 움켜쥐고
있는 힘껏 힘을 준다. 빅터는 옴짝달싹하지 못한다.
바로 그때, 오두막 문 밖에서 사람들이 달려와 문을 두들기기 시작한다.
새로운 등장인물은 셋으로, 보안관과 빅터의 아버지, 그리고 이완이다.

무슈 프랑켄슈타인이 빅터에게 문을 열라 큰 소리로 종용하자,
크리쳐가 분노에 찬 고함을 짧게 내지른다.
'프랑켄슈타인. 너는 약속을 어겼다. 나를 다시 만날 걸 기대하도록!'
음성은 심히 낮다. 조금 전까지 소리지르던 크리쳐같지가 않다.
이제 분노는 그의 안에서 묵직하게 하나의 심연같은 덩어리가 된 듯하다.

그리고 크리쳐, 처음 등장했던 지붕 위로 훌쩍 뛰어올라간다.
그와 동시에 문을 열고 세 사람이 등장한다.
바닥에 쓰러진 빅터를 보고 무슈 프랑켄슈타인이 제일 먼저 달려가 아들을 일으킨다.
이완이 무언가가 지붕 위로 도망쳤다고 외치지만, 그걸 살필 겨를이 없다.

지금 이 오두막 안은 온통 피투성이에,
죽은 여자 시체(그것도 봉합선이 남아있는 시체)에 자상에, 난장판이다.
세 등장인물은 그 끔찍한 광경에 하나같이 눈을 돌려버리고 싶어한다.

'아버지...?'
빅터는 크리쳐에게 목이 졸려 죽을 뻔했던 쇼크에도 불구하고 금방 일어나서
자신의 아버지를 확인한다.
'아버지...오셨군요.'
'빅터, 넌 너무 오래 집을 비웠다! 우린 모두 널 걱정했어!'

그 말에 빅터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는 듯 큰 목소리로 대꾸하며 묻는다.
'하지만, 아버진 제가 뭘 했는지 모르시잖아요!'
'넌 안전하다, 얘야- 나는 널 집에 데려가려고 왔어.'

지금 이 순간 그 무엇보다도 위로가 되는 그 말에 빅터는 과연 어떤 생각을 한 것인지,
그는 돌연 엉뚱한 말을 한다.
'아버지, 전 당장 결혼하겠습니다. 엘리자베스와 당장 결혼해야 해요!
당장, 지금 당장 말입니다!'

그러면서 빅터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일지를 건넨다.
자신이 크리쳐를 만든 과정을 모두 기록해둔 바로 문제의 그 일지다.
'받으세요, 받으라구요! 이걸 없애버리겠다고 약속해주세요, 제발.'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네 일지잖니?' 라고 하지만, 빅터의 얼굴에 드리워진 절박함은 가늠할 길이 없을 지경이다.

'없애주십시오, 아버지. 태워버리세요! 아무도 두 번 다시 그걸 읽을 일이 없도록!
약속해주세요, 치안판사로서, 약속해주십시오! 없애주실거죠?!'
아들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음을 깨달은 무슈 프랑켄슈타인,
더는 묻지 않고 알겠다며 집에 가자고 한다.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빅터를 데리고 오두막을 나선다.

뒤에 남은 두 사람- 보안관과 이완 또한 떠나려는데,
보안관이 이완을 붙잡는다.
'대체 여기서 그는 무슨 짓을 했던 거지? 대답해!'
날카로운 보안관의 질문에, 이완은 자기도 모르겠다는 듯 꽥 소리질러 대답한다.
'그분 말로는 의학 연구라고 했습니다!'
자기도 더 모르거니와 알고 싶지도 않다는 투다.

'의학 연구라고? 신이시여!'
보안관은 그렇게 말하며, 떨어진 천을 이용해 처참한 여성 크리쳐의 시신을 덮는다.
그리고 무대는 다시 회전한다.

















...본사에서 이런 나를 알면 용서하디 않것디.
관광객이 끊겨서 그렇사옵니다.

이제 마지막 씬 2개 남았다!!!!
아자!!!!!!!!!!!!!!!!!!!!!!!!!!!!!!!!!!!!
(그 뒤엔 플북 리뷰랑, 각자 연기 비교 리뷰랑, 그리고 또....엉엉엉어어어어어어어어엉엉)

퇴근이나 하자....


:






저스트 됴타
매우 됴타
OCN 까면 사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번역 별로라고 지가 나서서 깔 땐 언제고... 

아 진짜 레알 이 사진 좋아 디지겠음
 
  




이러니 공무영드가가 나오지 ㅠㅠ
(http://gall.dcinside.com/list.php?id=england_drama&no=96686)

구워서 먹으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오옭 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일부(라고 쓰고 대부분이라 읽습니다) 의역 쩌는 부분이 있습니다.
후우...

*더불어 책으로 발간된 대본과는 일부 순서가 다르거나, 대사 일부가 커트된 부분이 있습니다.
실제 무대에 올라온 대본과 발간되 대본이 약간의 차이가 있는 듯합니다.

 



씬 22 / 연못가. 눈으로 뒤덮인 산이 사방을 둘러싸고 있는 풍경으로 짐작된다.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메이드 클라리스, 다른 하녀들과 아이 두 명이 등장한다.
그들은 숨바꼭질을 하고 있다.
그들 가운데 윌리암(아이, 빅터의 동생)이 술래로 선정되고, 윌리암은 눈가리개를 한 채로
연못가의 물 위에 놓인 다리(선착장 같은 느낌이다)위로 이동한다.
사람들은 윌리암을 놓아두고 신이 나서 숨기 위해 사라진다.

그 뒤로 크리쳐가 살며시 등장한다. '안녕, 소년'
아무것도 모르는 윌리암은 누가 등뒤에서 나타나자 자연스레 뒤를 돌아보려 하는데,
크리쳐가 돌아보지 말라고 버럭 소리를 지름으로서 그것을 막는다.
그리고 지금 여기가 어디냐고 묻자, 윌리암은 순순히 제네바 근처라 알려준다.
그 말에 윌리암을 이용할 생각을 했는지 크리쳐가 윌리암에게 친근한 척 말을 건넨다.
호수가 아름답다느니, 먼 길을 왔다느니, 너도 낚시를 하느냐는 둥의 이야기들이다.
윌리암은 친구들과 놀던 중이라 이만 가봐야겠다고 하는데,
크리쳐는 상관하지 않고 자기 할 말만 계속한다. '내가 누구인지 맞춰보렴'

윌리암은 아마도 우리 가족의 지인이 아니냐고 대답하고, 판사나 시장일 거라 하자
크리쳐는 자신이 판사라고 대답하곤 윌리암의 이름을 묻는다.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있다, 윌리암. 하이킹도 갈 수 있겠지. 저 산을 오를 수도 있고 말이야!'
아무도 오르지 않는 산에 오른다는 소리에 흥분한 윌리암이 신나하자,
크리쳐는 바로 윌리암을 자기 목 위에 목말을 태우곤 어서 가자고 한다.

윌리암은 당황하면서 허락을 못 받아서 안 된다고, 아버지가 화를 내실 거라고 하지만
크리쳐는 요지부동이다. 아직 윌리암은 크리쳐의 얼굴을 보지 못했기에 그저 당황할 뿐이다.
그러면서 놔달라고 애원하자, 크리쳐가 슬그머니 본론을 꺼낸다.

'네가 내 질문에 대답하면, 널 놔주마.'
윌리암이 질문이 뭐냐고 하자, 크리쳐는 기다렸다는 듯 묻는다.
'나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남자를 찾고 있다. 그에 대해 들어본 적 있느냐?'
윌리암은 내 이름이라고 대답하고, 그 말에 깜짝 놀란 크리쳐는
거의 집어 던지다시피 윌리암을 땅바닥에 내려놓는다.
겨우 해방된 윌리암, 처음으로 크리쳐의 얼굴을 보고 놀라 비명을 지른다.
크리쳐는 예상한 듯, 반응하지 않는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그가 네 아버지냐?'
'아니, 빅터는 내 형이예요!'
'어디에 있지?' '집에 있어요. 형은 항상 집에 있어요'
'내가 그를 만날 수 있겠니?' '당연히 안 돼죠!'
'우린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야 윌리암. 우린 저 산들을 함께 오를 수 있어.
단, 네가 나를 빅터에게 데려다준 뒤에 말이다.'
'싫어요! 당신은 역겹게 생겼어!'
아이인 탓에, 윌리암은 그야말로 역겨울 정도로 순수하다.

'그는 뭐지? 뭐 하는 사람이지?'
'형은 학자예요, 천재죠!'
'그가 잉골스타트에 간 적이 있나?'

윌리암은 빅터가 잉골스타트에서 공부했었다고 대답하고,
이로서 크리쳐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자신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를 내게 데려와라. 어서.'
'싫어요! 안 해요!'
결코 자신을 뜻을 따를 뜻이 없어 보이는 윌리암을 다시 거꾸로 들쳐업는 크리쳐.
윌리암은 자기 아버지가 높은 사람이라 크리쳐를 엄벌할 거라며 나름 협박을 해보지만
크리쳐는 '조용히 하라'라고만 하고 무대의 다른 편으로 윌리암을 데리고 사라진다.

 



씬 23 / 크리쳐가 윌리암을 데리고 사라져버린 직후에 다른 등장인물들이 바로 이어 다른 문에서 등장한다.
하인들 모두가 동원되어 윌리암을 찾고 있지만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
무슈 프랑켄슈타인(빅터의 아버지)이 엘리자베스에게 어디서 놀았느냐고 묻자,
엘리자베스는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고 대답한다.
윌리암이 술래였으니 엘리자베스가 그를 못 본 것은 당연지사.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와중에, 무대 뒤쪽에서 성큼성큼 빠르고 급한 걸음으로 빅터가 등장한다.




'윌리암! 윌리암! 조를 나눠! 너하고 너- 날 따라와!'
그러나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그런 빅터에게 이미 수색중이니 놔두고 집에나 가라고 한다.
'지금 윌리암이 사라졌다고요! 사라진 지 얼마나 됐죠?'
점심 때 이후로 안 보인다며 여전히 빅터에게 집으로 가라고 하는 무슈 프랑켄슈타인.
'전 도와야 합니다' 라고 말하지만, 무슈 프랑켄슈타인의 눈에는 동요한 상태의 빅터가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았나보다.

수색은 해도 좋으니 자기 곁에 붙어있으라고 말하는데, 하인 하나가 윌리암의 모자를 찾아낸다.
그리고 빅터, 이번에는 엘리자베스에게 따지기 시작한다.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었느냐, 왜 애를 제대로 돌보지 않았느냐는 질책 섞인 말에
엘리자베스는 화가 나서 그러는 당신이야말로 어디에 있었느냐고 반박한다.
빅터는 윌리암의 말대로 내내 틀어박혀서 연구만 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윌리암은 네가 돌봤어야지! 라면서 일방적으로 자기 할 말만 하는 빅터와 맞받아치는 엘리자베스의 말다툼에 질린듯,
무슈 프랑켄슈타인이 그만하라고 한다.

그리고 바로 이어서 메이드 클라리스가 마을 사람들이 산에서 괴물을 보았단 소리를 했노라고 말한다.
빅터가 무슨 괴물이냐고 묻자 다른 하인들이 입을 모아 무시무시한 괴물이라고 답한다.
하지만 눈과 얼음뿐인 그 산에서 생명체가 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기에 결국 다들 말이 안 된다 생각한다.

그러나 빅터 한 사람만은, 계속 그 괴물에 대해 묻는다.
짐승처럼 생긴 건 아니냐, 괴물- 무슨 생명체처럼 생겼느냐, 대체 정확히 뭐라고 하더냐 등등.
그리고 이때 이미 크리쳐가 자신을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해 약간의 예감을 갖는다.
그런 걱정에 빠져있는 빅터에게, 엘리자베스가 안색이 안 좋아 보인다며 화제를 바꿔 말을 건다.

'마지막으로 당신을 본 게 몇 주 전이었다. 왜 방에만 있느냐' 라고 하는데,
빅터는 이에 대해 '내가 뭐하러 당신을 볼 필요가 있지?' 라고 대답한다.
엘리자베스, 약간 포기했다는 듯 웃으면서 '그야 우린 결혼할거니까요!' 라고 답하자
빅터, '아' 라면서 얼빠진 반응을 보인다. 천재이긴 한데 사회화는 덜 된 남자다.
'가끔 내게 말을 좀 걸어주세요!' 라고 사랑스럽게 말하는 엘리자베스에게,
'할 말이 아무것도 없으면?' 같은 소리를 하는 빅터.

빅터는 내내 방안에만 있었다. 가능한 한 타인과 접하지 않으려고 했고, 심지어 약혼녀인 엘리자베스마저 멀리했다.
다른 연구를 했는지도 모르지만, 주변 사람들의 말에서 빅터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고로 무대에서 보여주지 않은 일면에서,
빅터가 크리쳐를 만들어낸 것에 대한 회한과 불안, 고뇌로 많은 시간을 보냈음을 짐작케 한다.

엘리자베스가 그런 소리를 하는 와중에, 배 한 척이 호수 저편에서 수색대 무리들 쪽으로 천천히 다가온다.
빅터가 잽싸게 달려가 배 안쪽을 보자, 거기에는 죽은 윌리암이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며 한탄하는 가운데, 빅터는 윌리암의 시체 옆에서 종이다발을 집어든다.
일지다. 그날, 잉골스타트에서 자신이 크리쳐에게 덮어준 망토 속에 버려두고 온 일지.
엘리자베스가 그것을 빼앗아들고 이건 빅터 당신 필체 아니냐고 묻는다.
빅터는 '이건 내 일지 같다' 고 하고, 엘리자베스는 그럼 당신 일지가 어디 있냐고 묻는다.
'몰라! 잃어버렸어! 그게 어딨는지 난 모른다고!'

신경질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무대 저편으로 사라지는 빅터. 윌리엄의 죽음의 원인에 대한 감을 잡은 듯하다.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실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슬픈 음성으로 아들의 죽음을 재차 확인하고 무대 저편으로 사라진다.
교회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씬 24 / 빅터는 눈덮인 산으로 두터운 외투를 입고 홀로 헤매이고 있다.
그의 기세는 흉흉하고, 당장에라도 누군가를 윽박지를 것처럼 성급하다.
'여기 있나?! 어디 있지? 여기에 있는 건가?!'

차갑고 매서운 바람이 부는 듯한 무대 위를, 여기저기 쏘다니며 크리쳐를 찾아 부르는 빅터.
'어디 있지? 모습을 보여라, 괴물아!'
무대 왼쪽편에 설치된 산을 의미하는 구조물에는 파이프가 땅바닥에서 몇 미터 위까지 연결되어 있다.
크리쳐는 그 파이프를 타고 가뿐한 동작으로 빅터 앞에 나타난다.

'신이시여! 저 근육 조직 - 눈과 손 - 세포조직 - 완벽한 밸런스! 봉합선은 그대로군!
핸섬하게 만드는 건 실패했지만, 내가 저것에게 힘과 은총을 부여했군!'
빅터가 크리쳐의 모습을 보고 제일 먼저 느낀 것은 경악이나 공포가 아니라 흥분인 듯하다.




그는 크리쳐를 두고 주변을 돌며 감탄을 계속한다.
'세상에 이런 업적을 이뤄내다니! 비길 데 없는 과학의 힘!
신이여, 그날 밤의 광기- 그 열기, 그 땀, 그 주입물들-
그것이 내게로 기어오던 그 순간, 그리고 나는- 그리고 난-'

가만히 그 말을 듣고만 있던 크리쳐가 그 순간 처음으로 빅터 앞에서 입을 연다.
'너는 도망쳤다.'
빅터의 입가의 미소가 굳는다. '뭐라고?'
크리쳐는 다시 한 번 더 일러주듯 말한다.
'너는 나를 저버렸다.'

빅터는 그제야 크리쳐가 자신에게 말을 걸었다는 것을 납득한 듯 놀라서 말한다.
'저게 말을 했어!'
그리고 크리쳐는 이런 빅터의 대응에 거북해하거나 분노하지 않고 침착하다.
'그래, 프랑켄슈타인. '이것'은 말을 한다.'
그 말에 빅터는 다시 놀라 묻는다.
'내 이름을 알아?'

크리쳐는 말없이 망토의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내 빅터에게 휙 던진다.
빅터는 그것을 받아들고, 무엇인지 확인한다. '내 일지!'
빅터의 잃어버렸던 일지다. 죽은 윌리암 곁에서 일부를 찾아낸.
'왜 나를 버렸지?' 다시 한 번 침착하게 크리쳐가 묻는다.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른건지- 나는 두려웠다.'

크리쳐는 마치 빅터에게 가르쳐주듯 그때의 상황을 다시 상기시킨다.
'인간을 만들고, 그에게 생명을 주었다.'
자신의 이야기이건만,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3인칭으로 말하는 크리쳐.

그러나 빅터는 크리쳐의 바로 그 말에 자신이 이 산에 온 진짜 목적을 기억해낸다.
'이젠 그걸 제거하러 왔다.'
크리쳐는 그 말에 비웃듯 짧게 대꾸한다. '오, 그래?'
빅터는 결연하게 '나는 너를 죽이러 왔다!' 라고 외친다.

그러자 크리쳐, 약간 으르렁거리듯 그 말에 응대한다.
어찌 보면 이 연극 전체의 가장 중요한 대사이다.
'나를 죽이러? 그럴거면 대체 왜 나를 만들었지?'(Why then did you create me?)
'내가 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려고!'(To prove that I could!)

빅터는 매순간 거의 외치듯 말한다. 아직까지 담담한 크리쳐와는 대조적이다.
도리어 크리쳐가 더 조용하고 분노를 숨겨 누를 줄 아는 듯이 비쳐보이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그래서 너는 내 생生을 가지고 장난질을 했단 말인가?'

빅터는 당당하다. 귀족적인 뻔뻔함일까?
'이 모든 건 과학에서 비롯한 거야! 너는 내 가장 위대한 실험이었다 - 그렇지만 결과는 좋지 않아.
이 실험은 이제 끝을 내야 해!'
빅터가 그렇게 말하며 자연스럽게, 그러면서도 재빠르게 크리쳐의 목에 실험용 메스를 들이댄다.



크리쳐는 그것을 애들 장난이라도 되는 양, 빅터의 팔을 붙잡아 메스를 떨어트리게 하고
팔을 꺾어 빅터를 구속한다. 그리고 그 상태로 빅터에게 말을 한다.

'움직이지 마라, 천재! 나는 네게 요청할 것이 있다.'
빅터는 '젠장, 넌 요청따윌 할 입장이 아니야!' 라고 답하지만,
크리쳐는 이것이 너무나 절실한 문제이기 때문에 빅터가 아무리 단호해도 물러나지 않는다.

'아니, 할 수 있어. 내 말을 들어. 이건 네 의무다.'
그러나 빅터는 여전히 크리쳐에게 악감을 숨김없이 드러낸다.
'살인자에게 뭔가 해줘야 할 의무따윈 없어.'
'만약 내가 살인자라면, 넌 그런 나를 만들었지.'
여기서 바른 논리를 가지고 있는 것은 빅터가 아닌 크리쳐 쪽으로 기울어진다.
오랜 시간동안, 크리쳐는 정말로 많이 성장했다. 단순 커뮤니케이션을 넘어 반박과 협박, 설득이 가능할 정도로.

그러나 빅터는 계속해서 지지 않고 소리친다.
'넌 내 동생을 죽였어! 내가 아니라, 네가 죽인 거잖아!
나는 네가 태어난 그 날을 저주한다. 내가 어둠 속에서 살아가게 된 그날부터 계속-'
엘리자베스의 투정에도 굴하지 않고, 가족들 모두에게서 기인 취급을 받으면서도 빅터가 두문불출했던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 그 또한 크리쳐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서 깊은 회의를 느끼고 있었던 것.
그 말에 크리쳐, 빅터가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를 꺼낸다.

(의역으로라도 그럴싸하게 해석할 자신이 없으니 여기는 원문 그대로 첨부합니다.)
'Is this the region, this is soil, the clime,
Said then the lost Archangel, this the seat
That we must change for Heaven,
this mournful gloom For that celestial light?'

빅터는 크리쳐의 말에 정말로 놀란다. '그건 실낙원(paradise lost)이잖아! 실낙원을 읽은 거냐?'
크리쳐는 약간의 조소를 담아 '난 실낙원을 좋아한다.'고 한다. 여기서 관객은 아이러니함에 웃는다.
그리고 빅터는 크리쳐의 사고의 흐름의 방향을 약간 짚어냈는지 묻는다.

'왜? 넌 너 자신을 아담이라고 보는 건가?'
'나는 아담이 되어야 해. 신은 아담을 자랑스러워 했지.
그렇지만 사탄은 불쌍하고 가련한 존재였을 뿐이야. 사탄처럼 쫓겨났지만 난 나쁜 짓은 하지 않았어.
그리고 다른 이들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을 때, 나는 내 목구멍 속 깊숙한 곳으로부터 분노가 터져오르는 걸 느꼈다.
그건 사탄의 분노와도 같은 감각이었다.'

그 말에 빅터는 다시금 경의로움을 표현한다.
'이건 정말 놀랄 일이야! 넌 교육을 받았군! 그리고 기억도 할 수 있어!'




'그래, 난 토끼처럼 사냥당한 기억도 있고, 민가에서 도망을 치고, 숲속에서 피신처를 찾아낸 기억도 있지.
내 기억속에 있는 건 내가 얻어맞고 매질당한 것들뿐이야.
그럼에도 나는 착했어. 그저 선하게 살고 싶었다!'
말만 들어도, 크리쳐의 고난이 느껴질 정도로 고통스럽고 애절한 기억들이다.

그렇지만 빅터는 그보다도 다른 점에 집중한다.
'그럼 왜 윌리암을 죽였지?'
'나는 너를 보고 싶었다, 그리고 네가 지금 여기에 왔지. 그렇지 않았다면 무슨 방법이 있었을까?
내가 잉골스타트의 주민들 반을 학살한다 해도, 네가 여기에 왔을까?'
빅터는 그 말에 윌리암이 정말로 아무 죄 없이 희생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우울하게 묻는다.
'네게 친절하게 대해준 사람이 정말 단 한 명도 없었나?'
그 말에 크리쳐는, 눈먼 노인의 이야기를 빅터에게 들려준다.

'한 노인이 있었지. 그는 많은 걸 내게 가르쳐주었다. 하지만 그는 장님이었고, 한번도 내 얼굴을 보지 못했어.
그는 내가 이렇게 생겼다는 걸 결코 몰랐지!
일 년이 지나고, 그는 내게 계절을 묘사해주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이 돌아 하나, 둘, 셋, 넷- 다시 돌아오는 것을 보았지.
내가 한 살이 되었을 때, 노인은 그들이 나를 받아들여 줄거라고 했다.
노인의 아들과 며느리, 아름다운 아내가 나를 받아들여줄 거라고.'

빅터는 인상을 찌푸리고 묻는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리고 크리쳐는 비웃듯 대답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뻔히 알텐데.'
빅터는 후회하듯 고개를 떨군다. '오, 신이시여. 그래, 알겠어.'
크리쳐는 빅터의 말을 무시하듯 바로 자기 말을 잇는다. 그만큼 강렬한 기억이었다는 걸 보여주기라도 하듯이.
'나는 그들을 불태웠다.'

비교적 덤덤한 그 말에 빅터가 묻는다. '후회나 한탄이 느껴지지 않는 건가?'
인간적으로는 당연한 감정일수도 있겠지만, 크리쳐는 아직 인간이 아니다.
더불어 인간이라면 마땅히 받고 자랐을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대해서 전혀 배우지 못하고 저 홀로 자라기까지 했다.
크리쳐는, 노인에게서 배운대로 했을 뿐, 그런 그에게 가책은 없다.
'후회? 내가 마을을 걸어가면, 아이들은 내게 돌을 던져. 내가 음식을 구걸하면, 그들은 개를 풀었다.
대체 그 회한이라는 건 뭐하러 하는 거지?'
이제야 빅터는 자기가 생명체를 만든 것이 돌이킬 수 없는 현재를 구현해버렸다는 걸 깨닫는다.

'미안하다, 나는-'
그러나 그 말에야말로, 크리쳐는 진심으로 분노해서 외친다.
'미안?! 미안하다고?! 네가 이 모든 것의 원인이야! 이게 너의 우주라고!'
그 슬픔과 고통에 찬 호통에 빅터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크리쳐는 이어서 자신의 말을 계속한다.

'프랑켄슈타인. 이것이 내 요구다. 나는 사회의 일부가 되고 싶다. 하지만 인간들은 나와 어울리려 하지 않아.
그러니 나와 같은 종(種)- 기형적이고, 끔찍한 한 명- 그녀라면 이해할 거다, 그녀라면-'
그 말에 빅터는 놀라 다시 목소리를 높인다. '그게 무슨, 난-'
크리쳐는 이에 딱 잘라 자신이 정말로 부탁하고 싶은 바를 드디어 입에 담는다.
'나는 여자를 원한다. 나같은 여자를 만들어라.'

빅터는 확인하듯 되묻는다. '여자?' '너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능력을-'
그러나 크리쳐의 말을 자르고, 빅터는 어이가 없다는 듯 코웃음까지 친다.
'또다른 짐승- 다른 괴물을 만들라고? 아니, 난 안 할 거야, 나는-'
크리쳐가 다시 울부짖는다. '그건 내 권리다!'
홀로 되지 않고 살아가기를 원하는 권리.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짝을 원하는 권리.
그렇지만 빅터는 그마저도 비웃는다.

'너에겐 아무 권리도 없어. 너는 노예야. 넌 내가 네게 여자를 만들어주길 바라지만,
그랬다간 이제 둘이서 더 못된 짓들을 저지르겠지! 아니, 난 만들지 않을 거다.
차라리 네 맘 내키는대로 날 고문해, 난 절대로 하지 않을 거니까!'
'나는 너를 고문하지 않을 거다. 나는 너를 설득할 거다. 그러지 않겠나? 대화를 하자고.'
그렇게 말하며 크리쳐는 바닥에 앉아 빅터에게 옆에 앉으라는 듯 바닥을 턱턱 치기까지 한다.
한편 자신이 만들어낸 괴물이, 자신을 설득한다는 그 말에 빅터는 어이가 없다.

'살인자와 나눌 대화 따윈 없어!'
크리쳐는 이에 더욱 논리적인 말로 대항한다.
'너는 할 수만 있었으면 벌써 나를 죽이고도 남았을 거다! 왜 네 살인은 정당하고, 내 살인은 아니라는 거냐?'
빅터는 그 말에 더욱 기가 차다는 듯 대답한다.
'난 너하고 말다툼할 생각 없다! 신이시여, 산중턱씩에나 올라와서, 나는 지금 토론을 하고 앉았군, 너, 그러니까-'

차마 빅터가 골라내지 못한 말을, 크리쳐가 정확히 짚는다.
'살아있는 너의 창조물하고 말이다!'
빅터는 그 말에 반박하듯 더 가차없는 말들을 내뱉는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닌, 그저 추잡한 덩어리지!
나는 네 마스터다, 넌 내게 마땅히 존경심을 보여야-!'
오만한 귀족적 사고방식이라 해야할까, 만들어놓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았으면서도
꼿꼿하게 빅터는 자신의 우위를 주장한다. 내가 널 만들었으니 넌 내 노예라고.
그러나 크리쳐는 그 말에 따르기에는, 너무나 많이 깨우쳤다.




그런 빅터의 태도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크리쳐는 빅터에게 다가가 그 목줄기를 움켜쥔다.
그리고 저항하지 못하는 자신의 마스터의 숨통을 틀어쥔채로 외쳐 말한다.
'마스터에겐 의무가 있지. 넌 내가 죽도록 버려두고 떠났다! 나는 노예가 아니야. 나는 자유로운 몸이다.
만약 네가 내 요청을 거부한다면, 나는 너를 내 적으로 간주하겠다. 나는 너의 파괴를 위해 살아갈 것이며
너를 외롭게 만들기까지 결코 쉬지도 않을 것이다!'
자신의 감정에 취해 극단적인 행동을 취한 크리쳐는, 거기까지 말하고 곧 그것을 후회한다는 듯
빅터에게서 손을 거두고 무대 반대편으로 등을 돌려 몇 걸음 움직인다.
빅터의 목줄기를 움켜쥐었던 크리쳐의 손을 떨리고 있고, 스스로가 한 행동에 대해 놀란 듯하다.

'사과한다. 나는 근거를 알려주려 했을 뿐이다. 나는 논리할 수 있어.
내가 요구한 것이 모순인가? 나처럼 추악하게 생긴 다른 성별의 창조물.
만일 네가 동의하면, 우리는 영원히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남미의 야생 속으로 떠나서
우리만의 작은 낙원을 만들 것이다. 그리고 평화롭게 사는 거지.
그리고 다시는 인간들은 우리를 볼 일이 없겠지. 자, 뭐라고 할 거지?'
빅터는 점점 놀라기만 할 뿐이다. 설득하겠다더니, 정말로 수긍할 수 있는 논리를 들고 있다.
'정말 놀랍군. 넌 너무 많이, 너무 빨리 배웠군!'
크리쳐가 가진 지능은, 빅터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뛰어났던 것이다.

그 말에 크리쳐는 슬쩍 묻는다. '내가 자랑스러운가?'
그렇지만 빅터는 얼토당토않은 말을 들었다는 듯 양미간을 찌푸린다. '자랑스러워? 아니.'
크리쳐는 되묻는다. '어째서지?' 빅터는 촌음의 여유도 없이 바로 대답한다. '네 논리가 틀렸으니까.'
'어디가 말이지?'
'너는 멀리 사라지겠다고 했지만 넌 아직도 사회에 섞여들어 살아가길 갈망하고 있어.
하지만 만약 네가 계속 도망쳐서 숨어사는 것에 지쳐버리면?
네가 돌아와서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보려고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나?
하지만 바로 지금, 둘이 사라져서 두 배로 더 큰 사고를 치고 다니면? 내가 왜 그걸 가능케 해줘야 한단 말이지?'
'왜냐하면 나는 외로우니까!'

빅터는 그 말에 움찔한 것처럼 보인다. 인간이고, 크리쳐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 살아왔건만
빅터는 정작 잘 알지 못하는 감정이다. 너무나 생명체다운 감정. 외로움. 혼자 있고 싶지 않다는, 온기를 원하는 마음.
이것이 크리쳐가 진정으로 빅터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을 것이다.
'모든 생명체는 짝을 가진다. 하늘을 나는 모든 새도 그렇고, 너 또한 결혼을 하지!
왜 내게는 허락되지 않으면서 너만? 바로 조금 전에 너는 내 지성에 놀랐다.
그렇지만 너는 지금 내 마음을 돌처럼 굳게끔 하고 있어. 제발, 또 다른 모순을 낳지 마. 나는 정말 화가 나!
내가 바라는 모든 건 그저 사랑의 가능성일 뿐이야.'

빅터는 그 말에 얼떨떨한 표정이 된다. '사랑?'
크리쳐는 약간 들뜬 표정으로 긍정한다. '그래!'
빅터는 이해를 잘 못 하겠다는 듯 대꾸한다. '네 생각에는 그게 가능성인가?'
'그래!'
'네가?'
그러자 크리쳐는, 오래 전 노인이 들려준 말을 빅터에게 건넨다.
'착한 사람은 그럴 자격이 있지!'

그 말에 빅터가 묻는다. '네가 착한 사람인가?'
크리쳐는 열망하듯, 환호하듯 대답한다. '나는 선한 사람이 될 거야! 오, 그리 될 거라고!'

빅터는 조금 생각이 바뀌어가는 중인듯, 대답이 약간 느려졌다.
'나는 너를 외롭게 만든 것을 후회한다. 난, 이런 건 예상하지 못했어.'
'내가 감정을 가질 거라는 것 말인가?'
'네게 고백컨대 너는 한낱 방정식이고, 수학식의 정리일 뿐이었어.
풀어야만 할 퍼즐이었단 말이다. 하지만 만약 네가 감정이 있고, 또 네가 떠나겠다면-'
빅터의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다는 것을 눈치챈 크리쳐, 애원하기 시작한다.

'프랑켄슈타인, 네가 내게 반려를 준다면, 나는 영원히 유럽을 떠나겠다. 공기 속으로 사라지겠어.
더이상 그 어떤 파괴도 저지르지 않겠다. 영영 떠나서 돌아오지 않겠어.'
잠시 침묵이 흐른다.

'조용히 살겠다고 맹세할 수 있어?' 빅터가 묻는다.
'물론이지! 제발 나를 믿어줘!' 이때부터 크리쳐의 태도는 이전의 험악함은 사라지고 애절함과 조급함만 남는다.
'네가 내게 여길 영원히 떠나서 두 번 다시- 절대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네가 정말로, 진지하게 맹세하면-'
빅터가 말을 미처 다 끝내기도 전에 크리쳐는 무릎을 끓고 애원한다.
'저 푸른 하늘에 대고 맹세한다. 흰 눈에, 내 가슴 속에서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에 맹세한다.
네가 내 요청을 인정한다면, 너는 두 번 다시 나를 볼 일은 없을 거야.
세상이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절대로- 두 번 다시!'
그 말에 빅터는 또다시 어이가 없다는 듯 대꾸한다. '네 생각엔 그게 돌고 도는 건가?'
크리쳐는 '물론.' 이라고만 대답한다.

빅터는 털을 쓰다듬으며 작업에 대한 가늠을 시작한다.
'넌 이걸 알아야 해. 그 작업은 매우 힘들어.'
'넌 혼자서 해냈어. 넌 혼자서도 충분히 해낼 능력을 갖고 있어.'
맞는 말임과 동시에, 교묘하게 빅터를 부추기는 말이다.
자신의 창조물에게서, 그것도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는 지능과 지성을 가진 크리쳐에게서
이런 찬탄을 듣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빅터의 기분이 매우 고조된다.

'이 세상에 오로지 나 하나- 그 누구와도 비밀을 공유할 순 없지! 봐, 저기 아래쪽을.'
그렇게 말하면서 빅터는 산 아래쪽을 가리킨다. 거기에 존재하는 건 실제로는 객석이다.
관객을 향해, 빅터는 자신의 비뚤어진 우월감을 과시한다.
'그들이 보이나? 작은 인간들, 작은 삶들!'
크리쳐는 그 말에 신이 난다는 듯 폴짝 뛰어가며 맞장구를 친다.



'작은 집들! 작은 인간들!'
실제로 원작에서 크리쳐의 신장은 2m가 훌쩍 넘는다. 연극에서는 배우 본연의 신장으로 처리되었지만,
정말 크리쳐가 느끼는 인간이란 매우 작디작은 존재들이었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결코 받아들여주지 않고, 자신을 박해하는 존재들.
'소인족들 같으니라고. 하지만 나는 달라.'
'너는 왕이야! 과학의 왕! 내게 여자를 만들어 줘. 제발! 신부를 줘.'

'신부는 아름다워야지. 아름다운 눈과 빛나는 머리카락을 가진 신부라야 해.
그녀는 추악한 꼴이 되어선 안 돼. 신부는 가능한 한 사랑스러워야 해.'
그 말에 크리쳐는 바닥에 몸을 구르면서 전율하듯 기뻐한다. '그래!'

'실수를 또 번복하진 않겠다. 우린 앞으로 더 나아가야 해. 되돌아갈 순 없어.'
크리쳐는 환희에 차 빅터를 격려한다. '마스터, 한 번 더 마법을 보여줘! 내 애원할테니!'
빅터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여자라...난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어.
신체상의 차이점 외에 뭐가 더 다를까? 기질? 유머? 기술?'
크리쳐는 이미 기쁨에 가득 차서 정신이 없다. 무대 위를 폴짝폴짝 뛰면서 답한다. '몰라!'
빅터는 계속 중얼거린다. '여자들이 뭘 잘 하지?' '몰라!'
두 광인의 대화같다. 빅터도 크리쳐도 서로의 말을 듣고 있지 않다.
'신이시여, 대체 이 무슨 커다란 도전이란 말인가! 내가 오류가 전혀 없는 그런 걸 만들 수 있다면-
괴물이 아닌- 여신을 만들어낸다면!'
크리쳐는 그 말을 확신하듯 따라한다. '여신.'

빅터는 분명 방금 전까지만 해도 괴물을 만들어내버렸다며 스스로를 저주했다고 하지만,
새로운 도전거리가 자신에게 주어졌다는 것에 어린애나 다름없이 기뻐한다.
크리쳐는 갓 태어난 생명체이고, 머리가 뛰어나다고는 하나 경험이 없어 아직 어린애같다 하지만
빅터의 경우는 멀쩡한 성인의 행할 바가 아니다. 굳이 비하자면, 그는 매드 사이언티스트다.

'그래! 그녀는 완벽해야 해! 상상해봐! 어쩌면 난 저주받았을지도 모르지만, 난 해보겠어!'
이미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으니 사실상 빅터가 크리쳐의 부탁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뻔하다.
그렇지만 아직도 크리쳐는 확신하지 못하겠는지 재차 묻는다.

'내 요청을 받아들여 줄 건가?'
'네가, 내가 약속을 지킨 후에 영원히 여길 떠난다고 약속해준다면 네 요청을 받아들이겠다.'
크리쳐는 물론 당연히 그러겠다고 한다. '그러겠다! 네가 그렇게 해주겠다면, 나는 약속한다!'
빅터가 크리쳐에게 손을 내민다. 악수를 하자는 것이다.
그렇지만 크리쳐는 그 사회적 상호행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게 뭐지?'
빅터는 크리쳐의 언변과 지적 능력에 놀라 잠깐 잊고 있었던 사실을 기억해낸다.
크리쳐는 아직 악수조차도 모르는 어린아이나 다름없는 상태다.
'잡고, 흔들어라.' '흔들라고?'
'우리가 합의를 했다는 뜻이다. 내 손을 잡아.'



크리쳐는 한달음에 사뿐하게 다가가 빅터의 손을 붙잡고, 크게 한 번 흔든다.
반쯤은 크리쳐가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에 가깝다.
그 바람에 빅터의 몸이 흔들려 둘의 거리가 가까워진다.
빅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자신을 붙잡은 그 손을 뚫어져라 응시한다.
크리쳐를 이렇게 가까이서 보고 직접 접촉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고맙다! 정말 고마워! 내 꿈이 이루어졌다!'
크리쳐는 그렇게 말하고, 이 씬에서 처음 등장한 무대 왼편의 산처럼 꾸민 구조물 위로 가뿐하게 뛰어오른다.
몇미터에 달하는 높이지만, 그 움직임은 가볍기만 하다.
'어서 집으로 가서 일을 시작해!'

그 말에 빅터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답한다. '집에서? 집에서 그 작업을 하라고?'
'안될 건 또 뭐지? '내 아버지 집에서 이 작업을 하라고? 안 돼!'
'그럼 어디가 좋을지 찾아보도록. 난 널 지켜보겠다!'

마지막 크리쳐의 대사는 얼음산 위에 쩌렁쩌렁 울려퍼진다. 빅터는 얼음벌판 위에 홀로 남겨진다.
무대는 회전을 하고, 얼음산은 사라진다.



 

씬 25 / 프랑켄슈타인의 집, 정확히는 무슈 프랑켄슈타인의 방이다. 집무실처럼 보이기도 한다.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클라리스와 함께 있는데, 클라리스는 그에게 편지를 가져다준다.
윌리암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의 편지들이다.

두 사람 다 아직 어리고 안타까운 윌리암을 생각하며 슬퍼하는데, 거친 걸음으로 빅터가 돌아온다.
그리고 클라리스 쪽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간략한 명령조로 '나가' 라고 한다.
클라리스는 잠시 눈치를 보다가 밖으로 나가고, 그녀가 나가자마자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윌리암이 죽은 이런 때에 대체 지금까지 어디에 갔다 왔느냐며 아들을 질책한다.

아버지의 호통 따위는 아랑곳하지도 않고, 빅터는 오늘 집을 떠나겠다고 한다.
윌리암의 장례식은 어쩔거냐는 말에도 어차피 떠난 사람이라는 식이다. 너무 냉정하다.
그러면서 자신은 일을 해야하니 잉글랜드로 가겠다고 한다.

그 말에 무슈 프랑켄슈타인의 인내가 바닥이 난 듯, 대체 무슨 일이냐고 따져든다.
몇년동안 잉골스타트에 보내놨더니 어느날 급히 돌아와버리질 않나, 연구를 했다더니 결과물은 하나도 없는데다
돌아와서도 내내 방안에만 처박혀 있던 아들이 얼마나 심난했겠는가.
그래놓고는 지금 다시 떠나겠다고 하니, 이건 정말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빅터는 아버지의 분노 따윈 알 바 아니라는 듯, 자기 고집만 내세운다.
참다 못한 무슈 프랑켄슈타인이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지 말라고 명령하지만, 빅터는 그마저도 거부한다.

그러자 결국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그럼 엘리자베스와의 결혼은 어떻게 할 거냐고 묻는다.
그러자 빅터는 당연하다는 듯이 연기할 거라고 한다. 그녀는 기다릴 거라면서.
6년이나 기다렸는데 조금쯤 더 길어지는 건 별 차이가 없을 거라고 하곤 입을 다물어버린다.

무슈 프랑켄슈타인, 죽은 아내(빅터의 어머니)의 이야기를 꺼내자 빅터가 하지 말라고 버럭 화를 낸다.
그렇지만 무슈 프랑켄슈타인의 말은 계속된다.

네 어머니가 하늘로 갔을 때, 나는 너하고 엘리자베스를 행복하게 결혼시키겠다고 약속을 했다,
너는 밝고, 근심이 없던 아이였다, 그런데 너는 이제 주변 모든 걸 다 무시하더니
오로지 너 홀로 떠나려 든다, 심지어 나를 실망시키기까지 하는구나,
네가 그렇게까지 나온다면 나도 널 안 잡겠다, 갈테면 가라, 대신 엘리자베스한테는 네 입으로 직접 말해라-
등의 이야기를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무슈 프랑켄슈타인.
빅터는 여전히 신경쓰는 눈치가 아니다. 도리어 어머니 이야기가 나온 것에 불쾌해했을 뿐이다.

엘리자베스를 부르러 문 밖으로 나가기 전, 무슈 프랑켄슈타인이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 한다.
'내가 기억하던 내 아들은 어디 갔느냐? 그 아이는 빛나는 눈과 항시 준비된 미소를 지니고 있었지.
그는 어디에 있느냐, 빅터? 어디로 가버렸느냐?'

무슈 프랑켄슈타인은 거기까지 말하고 문밖으로 사라진다.
잠시 뒤, 교대하듯 엘리자베스가 들어온다.
'당신 아버지 말씀에 당신이 떠난다시던데요! 왜요, 빅터? 왜 잉글랜드로 가야만 하나요?'

빅터는 잉글랜드가 전기-화학 계통에 있어 가장 중심적인 곳이기 때문이라 답한다.
엘리자베스는 그럼 우리 결혼식은 미뤄지는 거냐고 하자, 빅터는 실험을 위해선 어쩔 수 없다 한다.
엘리자베스가 그게 대체 무슨 실험이냐 묻자, 빅터는 그건 여자의 영역이 아니라 답한다.
엘리자베스가 결혼할 상대방에게 그렇게 말하는 건 이상하다면서 다시 생각해보라 한다.
대체 어떤 점이 자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거냐고.

그 말에 빅터는 '솔직히, 전부 다.' 라고 답한다.
'당신은 제가 당신보다 덜 총명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라고 엘리자베스가 묻자
이번에도 빅터는 바로 긍정해버린다. 여기에서도 관객들이 빅터의 생각 짧음에 웃음을 터뜨린다.
급히 빅터가 '그러니까 당신은 교육을 덜 받았잖아' 라고 답한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도 할 말이 있다. 엘리자베스는 시대 탓에 학교에 가고 싶었는데도 집안에서 보내주지 않은 것뿐이다.
여자가 공부하는 것이 자유롭지 못하던 시대였다.
공부를 해서 당신의 조수 역할을 할 수도 있다며 적극적으로 활기차고 긍정적인 의견을 늘어놓는 엘리자베스를
빅터는 볼타 전등을 아느냐, 축전기가 뭔지나 아느냐며 무시로 일축해버린다.
그러나 엘리자베스는 전혀 굴하지 않고, 뭔지 모르겠지만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며 꼭 자신을 데려가달라 한다.

빅터는 엘리자베스가 진심이란 걸 깨닫고, 어떻게든 떼어놓을 생각에
척박해서 볼 것이 없다, 나는 온종일 도서관에만 처박혀 있을 거다, 여자가 갈 곳이 아니라고 늘어놓지만
엘리자베스가 원하는 것은 사실 재미가 아니다. 빅터의 곁이다.
'나는 상관없어요! 우린 함께할 거예요.'

빅터가 이건 여자가 나설 자리가 아니라고 하자, 엘리자베스는 나는 당신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보다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다고 한다.
'나는 당신과 당신의 일에 대해서, 세상에 대해서, 음악, 정치, 모든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음악이나 정치엔 흥미없어.'
사랑스럽고 열정적인 엘리자베스의 저돌적인 자세에도 빅터는 귀찮다는 식으로 응대한다.

엘리자베스는 혹시 다른 마음에 둔 사람이 있어서 그런 거냐고 빅터에게 묻는다.
빅터는 그런 것이 전혀 아니라고, 나는 다른 그 누구와도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말에 겨우 안심이 되었는지 엘리자베스, 그간 숨겨왔던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다.
'오, 빅터! 저 너무 외로웠어요. 당신이 떠나있었을 때보다, 돌아온 후가 더 쓸쓸했어요!
나는 무지개며 석양을 당신과 함께 지켜보고 싶었지만 당신은 나와 함께 있어주지 않았죠.
결코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가지 말라고 말해보지만, 전혀 소용이 없다. 빅터는 무조건 떠나야 한다고만 반복한다.
그러자 엘리자베스, 문 쪽으로 다가가서 문고리를 살짝 잠그더니 빅터에게로 다시 다가온다.
'빅터, 내가 당신에게 부탁을 좀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아이를 갖고 싶어요.
당신도 아이를 원하나요?'
빅터는 냉큼 물론 원한다고 답한다.

'당신은 내가 아이를 갖길 원하나요?'
'당연하지, 물론.'
대답은 잘 한다. 그렇지만 정작 빅터는 엘리자베스에게 제대로 애정표현은 커녕 키스조차도 하지 않고 지내고 있었다.
엘리자베스는 그 말에 빅터에게 훌쩍 다가서서, '그럼 키스해주세요. 이렇게.' 라면서
입술을 맞춘다. '어떻게 당신이 아이를 내게 줄 건지 보여주세요. 절 만지세요. 제 심장소리를 느껴보세요!'

그렇게 말하며 엘리자베스, 자신의 왼쪽 가슴으로 빅터의 손을 이끌어 닿게 한다.
그리고 다시 엘리자베스가 키스를 하려 하자, 굉장히 곤혹스럽고 싫다는 표정으로 잠시 그대로 참다가
결국은 엘리자베스를 밀어내면서 자신도 뒤로 물러나버린다.

'꼭 가셔야겠어요? 그냥 여기 계실 수 없나요?'
'가능하다면 나도 그냥 머물고 싶어...! 그렇지만 안 돼!'
이제는 빅터 자신만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윌리암이 희생된 지금에 와서는
빅터가 만약 여성 크리쳐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분명 크리쳐는 빅터의 가족을 해칠 것이기에.

그 절박한 말에 엘리자베스는 내내 짓고 있던 미소를 접고, 결심한 듯 말한다.
'그럼 가세요. 가서 당신이 할 일을 하세요. 그리고 성공하세요.
그 뒤에 집으로 돌아와서, 그땐 정말 내 남편이 되어주세요. 내게 한 다스의 아이들을 주세요.'

그 말에 빅터는 고맙다고 한 뒤에 '당신은 아름다워. 분명 아주 아름다운 아내가 될 거야.' 라고 말한다.
내내 빅터의 신경질적이고 무례한 태도에도 견뎌내던 엘리자베스, 그 말에는 더 참지 못한 듯
'빅터! 당신은 대체 제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슨 나비 표본이라도 되는 줄 아세요?' 라고 쏘아붙인다.

그러나 빅터는 그대로 나가버린다.
무대 위의 조명이 꺼지고, 회전무대가 다시 돌면서 다음 씬을 위해 전혀 다른 배경으로 바뀐다.
(여기서 빅터가 먼저 나갔는지 엘리자베스가 먼저 나갔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나중에 천천히 기억 더듬어보고 생각해내거든 수정하겠습니다.)















일단 2번째는 여기까지.
3번째로 마치려고 했는데 2.5랑 3으로 두 파트로 나뉘게 될 듯 ㅠㅠ

일단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몇 씬이 있는데,
씬 24가 그에 해당합니다.
어쩌면 빼먹은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가능한 한 모든 대사와
제가 기억하는 모든 동작의 서술을 다 적었습니다.

그 이외의 씬은 모든 대사를 다 적지는 않았습니다.
(빅터랑 크리쳐가 중요할 뿐인 1人)

열심히 기억을 되살려가며 정리하고 있긴 한데
인상적이어서 난리를 친 장면 말고는 벌써부터 기억 속에서 흐려져 가네요.
(...주연 2 캐러 외...특히;;;)
얼렁 써야디;; --;;

퇴근하고 와서 마무리하고 저는 이제 자러 감.
아 꿈에 벤크리쳐나 나왔음...아니 뭐 빅터도 좋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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