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분실 때문에 좀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가
안 돼 충전이 필요해 하면서 자다 말고 일어나 셜록을 튼 쌀냄...

책상 위를 주섬주섬 치우면서 셜록을 보다가
전자항공권 발행확인서를 찾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이겈ㅋㅋㅋㅋ모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두 번 봤을 때,(막공도 뭣도 아님)
다음날 점심 먹으면서 간단하게 정리한 거 같은뎈ㅋㅋㅋㅋㅋ

간단하게 옮겨보겠음.





조니크리쳐 벤빅터 / 1회 / 17시간 큐잉시간을 적어놔떸ㅋㅋㅋㅋㅋㅋㅋ

초반 씬은 그저 그저 충격 숨도 못쉬고 봄. 
무대장악력이라 해야하나 이걸.
기괴한 무대배경, 장치...미리 장치 속에 들어가 있었던 배우.
조니의 크리쳐는 힘이 넘친다. 무대 위를 기어댕기는데 내쪽 올까봐 흠칫했을 정도다, 쩔어

조니는 냄비를 안 엎었다 그리고 2회에서 베니는 엎었다 모냐고 이겈ㅋㅋㅋㅋ

발음은 조니가 더 어눌하다 아밀라아제 분비 짱. 지금부터 널 폭포남으로 임명하게따 나 대체 먼 생각으로 연극 본거니 ㅠㅠㅠ

펠렉스랑 아가타가 요정드립치면서 나와달라고 했을 때 객석에서 YES라고 한 새끼 나와
병풍 뒤에서 향냄새 맡게 해주마 이색햐

...어라, 여자 크리쳐 쩐다....

벤빅터는 병신이다. 좆병신. 왜 크리쳐가 저리 애같나 했더니 젠장 만든 놈이 중2병인데 당연하자나
베니 캐릭터긴 하지만 레알 시발놈이다. 여자 만들랬더니 씐난거봐 중2도 아니고 초딩이다 그리고 이걸 본 나라는 놈도 초딩 ㅠㅠ

기회가 주어지면 착하게 살겠다는데 세상에 그렇게 안 놔뒀다는 식으로, 세상을 비난하는 조니크리쳐

크리쳐가 빅터 목을 졸랐을 때, 날짜에 따라 위치와 방향이 다르다

칼 갖고 다가갈 때 베니빅터 시발놈 실제로 베니라고 적고 위에 찍찍 그어져 있다

Rab 귀여워 유일한 개그캐릭터다 ㅠㅠ

언빌리버블, 벤의 대사는 개그로 받아들여지고 조니는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다, 스타일 차이?

'She will never awake' 개놈 썅놈 시발놈 빅터가 크리쳐한테 짝 만들어준다 해놓고 배신때렸을 때

'My mind is superb' 죽여!!!!!!!!!!버려!!!!!!!!!!!!!!!!!!!!!!!!!!!!!!!!!!!! 시발 크리쳐가 죽인 자기 약혼녀 살리겠다고 방방 뛰는데 아버지가 이 미친놈아 작작해라 하고 말리니까 자기 정신은 말짱하고 심지어 초인적이라며 개기는 장면
내 글씨가 분노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지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앍

조니크리쳐는 엘리자베스에게 몹쓸 짓을 하기 전에 선언을 하는 느낌이었다.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나 한다.
그런 느낌









...직후에 위키드를 보기 위해 일어나서 나갔던 듯 싶어요. 빌린가?
ㅋㅋㅋ 아 진짜
이걸 나중에 리뷰에 보태쓰려고 했단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벤크리쳐 쪽은 좀 더 멀쩡하게 쓴 거 같으니 그건 나중에 쓰고...
아니 그나저나 팬이라면서 보면서 난 왜 빅터 욕만 했을까 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긴 난 빅터 욕한거지 베니 욕한 거 아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니 블론드는 황홀했어 선샤인 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저는 출근 준비하겠음.
역시 저한테 필요한 건 밥보다도 베니였던 듯...
셜록 정기를 받아 살아나고 있어요 살아나고 있어...우훗

리뷰 2도 지금 쓰고 있는데...
아 요새 근무하기 싫으네요 진짜 ㅠㅠ (장기휴가 보내줬더니 이 ㅈㄹ...)

그럼 저는 이만.
쟈하라독시드.

 
 
:

 

 




프랑켄슈타인 대본에 의하면, 이 극은 총 30개의 씬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를 3파트로 나누어 리뷰하고자 합니다. (뒤로 갈수록 씬 하나하나가 점차 길어집니다.)
빅터와 프랑켄의 대사는 가능한 한 다 살려서 올리려고 하다 보니 조금 길어질 듯합니다.

이 리뷰가 끝난 뒤에, 씬 1에선 누가 어쨌다 저쨌다 하며 덧붙이는 형태로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조니 리 밀러의 크리쳐, 빅터의 연기를 중심으로 각각 더 적어볼 생각입니다.
일단은, 공연을 보지 않은 분을 위한 설명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가능한 한 세세하게 적었습니다.

...번역은 모두 다 제가 한 것이다 보니 아무래도 어설픕니다.
다시 말씀드리건대 저는 일본어 전공이지 영어는 으흐흐흙(...)한 poor lost thing일 뿐입니다.
오역은 발견 즉시 알려주시면 감사하고, 어느 정도의 의역은 거슬리시더라도 가벼이 넘겨 주시기를 바랍니다. ㅠㅠ

그럼...






(사진은 무대의 움직임의 이해에 도움이 될까 싶어서 첨부합니다.
...다른 더 잘 찍은 사진들 웹에 있을테니 엔간하면 이런 직찍은 퍼가지 마시고요...)



씬 1 / 시작 전에 종소리가 울린다. 어쩐지 사람을 압도시키는, 잔인하고 공포스런 울림이다.
시작 15분 전부터 회전 무대 위에서 느릿하고 소름끼치게 돌고 있던 기묘한 모형물이 있다.
조명은 붉고, 둥그런 형태를 한 그 모형물은 얇은 가죽막을 몇 개 둘러싸고 안쪽이 보이지 않게 되어 있다.
안쪽에는 얼핏 어떤 형태가 보이는데, 공연 시작 전까지는 그 형태가 어설프게만 보인다.
그리고 이윽고 공연이 시작됨과 동시에 조명이 들어오고, 그 안에 무언가가 있음을 관객으로 하여금 깨닫게 한다. 
사람 크기의 무언가다.
그 가죽의 막을 틑어내며(실제로는 찢어내며) 크리쳐가 머리-상반신부터 등장한다. 
그 모형물의 의미는 자궁이었다. 심지어 탯줄마저 엿보인다.



씬 2 / 세상에 나온 크리쳐가, 자신의 존재, 특히 육체적인 면에 대해서 깨달아가는 장면.
온몸을 떨며 경련하다가, 어떤 상태가 가장 자연스러운 것인지 찾기 위해서 기어도 보고,
밸런스를 잡기 위해 엉덩이를 치켜들고 팔과 다리로 지탱해서 서 보기도 하며,
무대 위를 미친듯이 웃으면서 뛰어다니기도 한다. 
실제 갓난아기가 했다면 사랑스럽고 자연스러웠을 광경이, 크리쳐의 모습으로 하니 광기가 느껴진다.


씬 3 / 한참을 뛰어다니던 크리쳐, 지쳤는지 자궁막 앞으로 다가와 쓰러진다.
그리고 뒤늦게 등장한 그의 창조자, 빅터가 크리쳐를 보고 크게 놀라워한다.




자신의 연구가 성공했다는 생각에 기뻐 크리쳐에게 다가간 빅터는, 크리쳐가 정말로 살아 움직이며
자신에게 다가오려고 하자, 기겁해서 크리쳐에게 자신의 망토를 덮어주고 줄행랑을 쳐버린다.


씬 4 / 잉골스타트(지역명)의 밤. 광부, 매춘부, 거리의 사람들이 뛰어나와 연기를 뿜고 불티를 흩뿌리며 강렬하게 등장한다.
크리쳐는 이 모든 것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다는 듯이 놀라고 당황해 소리를 지른다.
거리의 사람들 중 하나인 매춘부 그레텔이, 행패를 부리는 손님에게 끌려가다 크리쳐를 보고 도움을 요청한다.
크리쳐가 망토를 뒤집어쓴 채로 이상한 소리를 지르며 다가오자 손님은 도망가고,
그레텔은 크리쳐가 자신을 도와준 것이라 생각하고 웃으면서 다가와 고맙다고, 같이 와인이나 마시자고 한다.
물론 크리쳐는 그레텔의 행동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그레텔은 얼굴 좀 보여달라며 망토를 뒤집어쓴 크리쳐의 머리 부분을 걷어내고, 드러난 그의 얼굴을 보고는 경악한다.
그리고 그나마의 선의로, '소리는 안 지를테니 나 그냥 가게 해달라'고 하며 와인을 놔두고 급한 걸음으로 사라진다.
와인을 한 모금 마셔본 크리쳐, 맛이 없었는지 확 뱉어버린다.


씬 5 / 사람들이 다시 한차례 몰려와 괴물이라며 크리쳐에게 돌을 던지는 둥 박해를 거듭한다.


씬 6 / 천장의 무대장치로 이루어진 눈부신 별빛을 보고 소리를 지르는 크리쳐.
뿐만 아니라, 이글거리는 석양에 대해서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라
그저 거칠고 우악스럽게 팔을 휘저으며 소리를 질러댈 뿐이다. 그 와중에 망토는 다시 벗겨진다.
십수 마리의 새가 하늘로 두 차례 날아오른다.
크리쳐는 가슴 깊숙한 곳으로부터 이 세상의 신비에 대해 그저 기쁨의 탄성을 내지른다.


씬 7 / 무대 위에 긴 잔디가 깔린다. 그 잔디가 의미하는 것은 숲이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를 맞는 크리쳐. 처음에는 깜짝 놀라지만
곧 그것이 썩 나쁘지 않다는 걸 깨닫고 자신의 몸을 씻어주는 비에 몸을 맡긴다.
비가 그치고 나자, 춥다고 느낀 크리쳐는 아까 벗겨진 망토를 다시 찾아 몸에 두른다.
도구의 사용법을 하나하나 익혀가는 것이다.
그리고 풀을 뜯어먹어본다. 맛이 별로인 듯 풉 하고 뱉어낸다.
회차에 따라서는, 변을 보는 듯한 동작을 하는 장면도 있었다.
잔디 위에 엎드려 누눠 앞뒤로 몸을 비비는 장면을 얼핏 자위를 하는 건가 싶기도 했지만,
표정을 봐서 그건 아니고 그냥 맨몸으로 풀을 감촉을 느꼈던 모양이다.
그저 모든 것이 신비하고 경이로운 듯, 크리쳐는 백치처럼 웃는다.
그러다 주머니에 든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일지를 발견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크리쳐는 그것을 먼저 입으로 가져가 씹고, 맛을 보려 한다.
그러나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어눌하고 투박한 손놀림으로 종이를 휘리릭 넘겨본다.
파라락, 종잇장 넘어가는 소리가 객석까지 들려오고,
종이가 넘어가며 들리는 소리와 그 감각이 재미있다는 듯 즐겁게 웃는다.
갓난아이가 같은 동작을 했으면, 꺄르륵이라 표현했을 법한 동작이지만,
흉터투성이의 거대한 남성이 하는 동작에서는 기괴함이 느껴질 따름이다.


씬 8 / 관객에게 자신의 감각, 감동을 전달하고 싶다는 듯 팔다리를 휘두르며
다듬어지지 않은 성대로 소리를 지른다. 그러나 뜻은 전혀 알 수 없다.
얼핏, 그가 지금 세계라는 거대한 존재 앞에서 모든 것을 신비로워하고, 또한 재미있어 한다는 것 정도만 느껴질 뿐이다.
생명, 삶이란 것에 대한 감동.
그는 즐거워한다. 행복해 보이기까지 한다.


씬 9 / 두 명의 거지, 구스타브와 클라우스가 나타나서 모닥불을 피우고 토끼고기를 요리해서 먹는다.
(이때 실제로 무대 장치를 이용, 바닥에서 불이 타오른다.)
약간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던 크리쳐의 괴이한 신음소리를 눈치채고 두 거지가 꺼지라고 하자,
크리쳐는 그들과 똑같이 소리를 지르며 응대한다.
크리쳐의 기괴한 모습에 놀란 그들은 짐이며 냄비를 두고 도망을 친다.
홀로 남은 크리쳐는, 냄비 안에서 좋은 냄새가 나는 것을 깨닫고 손을 뻗어 음식을 손대려다가
손이 데어 크게 혼이 난다. 생전 처음으로 느껴보는 화상의 고통에 악에 받친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곧, 냄비에 걸쳐 있는 숟가락을 보고, 슬쩍 손을 대어 나무로 된 숟가락은 뜨겁지 않다는 것을 알고
그것으로 음식을 퍼서 입에 넣는다. 매우 머리가 좋다. 착실하게 학습중.
한 입을 먹고는, 그것이 뜨거운지 '어허허! 어허허허!' 하고 훅훅훅, 숨을 내쉰다.
두 번째 맛보고는 맛에 만족했는지 또다시 크게 소리높여 웃는다.
곧 모닥불은 꺼지고, 거지들이 두고 간 짐가방을 베개 삼아 크리쳐는 잠에 든다.


씬 10 / 곤히 잠들어 있는 크리쳐에게 몰래 다가온 지난밤의 두 거지.
거지들은 손에 들고 있는 몽둥이로 있는 힘껏 크리쳐를 내리치며 자신들을 겁주고, 저녁을 먹어치웠다고 화를 낸다.
썩 꺼져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말라는 말만 남기고, 챙길 것을 챙겨서 두 거지들은 도망친다.


씬 11 / 왜 자신이 박해를 받는지, 왜 이렇게 부당하게 얻어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은 아직 없는 상태이지만
그 와중에도 무언가 불합리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듯한 크리쳐.
감정을 가진 생명체답게, 억울함과 고통에 몸부림친다.


씬 12 / 천정 위에서 반투명한 구조물이 내려온다. 그 구조물은 오두막을 의미하고, 안쪽이 다 훤히 비친다.
안에는 간단한 테이블과 의자가 있고, 오두막 앞에도 긴 의자가 놓인다.
눈먼 노인 드 레이시와 그의 아들 펠릭스, 그 아내 아가타가 새로이 등장한다.
그들은 전쟁 탓에 먼 산골로 이사, 산을 개간해서 농부가 되려하는 이주민들이다.
환경은 말할 것도 없이 척박하지만, 젊은 펠릭스와 아가타는 희망에 차 있다.
눈이 먼 탓에 노인은 그들을 돕지는 못하고, 집안에서 기타를 연주하거나 소일거리를 하며 보낸다.
펠릭스와 아가타는 서로 깊게 사랑하고 있고, 펠릭스는 어서 아가타가 자신의 아들을 낳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펠릭스와 아가타가 사이좋게 땅을 개간하러 간 사이, 노인은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오두막 주변에 있다가 생전 처음으로 듣는 음악에 깜짝 놀란 크리쳐, 슬쩍 그 오두막으로 들어가본다.
노인은 예민하게 누군가 들어왔다는 것을 깨닫고, 지혜롭게 대처한다.
'나는 눈이 멀었고, 당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다. 음식을 원한다면 내 식사가 있으니 들어라.'
크리쳐는 머뭇거리다가, 노인이 자신에게 음식을 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황급히 그것을 집어먹는다.
노인은 곧 크리쳐가 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노인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더 하는 사이에, 음식을 다 먹어치운 크리쳐는 노인의 기타를 집어들어 그에게 내민다.
'꺼져! 꺼져버려!' 영판 엉뚱한 소리를 하는 크리쳐.
노인에게 기타를 더 연주해달라고 하고 싶은데 아직 그에게는 언어체계가 없다.
그래서 유일하게 들어 기억하고 있는 말, 거지들의 말을 흉내낸 것이다.
그러나 노인은 기타를 건네는 행동과 더불어, 그 말의 의미를 깨닫고 기타를 연주해주기 시작한다.


씬 13 / 펠릭스와 아가타가 산 정상의 벌판에서 황망해하고 있다. 
말 그대로 돌무더기라, 이걸 다 골라내야만 밭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아득해서이다.
그러나 곧 둘은 기운을 차리고, 어서 빨리 시작하기로 한다.


씬 14 / 노인이 크리쳐를 가르치고 있다. paradise라는 단어를 가르치기 위해 발음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노인.
다 불러준 뒤에는, 노인이 크리쳐에게 그것을 종이에 써보라고 한다.
크리쳐는 어눌한 말이나마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낙원. 나 좋아. 좋은 말.'
그리고 거기에 열중한 크리쳐에게 노인이 손을 뻗는다. 
자신의 얼굴에 난생 처음 타인의 손이 닿자 불에 데인 것처럼 놀라 물러나는 크리쳐.
'이게 내가 보는 방법이다.' 라고 하면서 부드럽게 부탁하자, 망설임 끝에 크리쳐는 노인에게 순순히 얼굴을 내민다.
그리고 얼기설기한 봉제 인형처럼 망그러진 그의 피부를 만져본 노인은,
그가 전쟁통에 무슨 사고를 당한 것이리라 짐작한다.
대체 너는 어디서 왔느냐, 너희 부모님은 어디에 계시냐고 노인은 크리쳐에게 묻지만,
크리쳐는 여전히 그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낙원, 하!' 신이 난다는 듯이 소리치고 흥이 난 걸음으로 반쯤 뛰어 무대 뒤로 사라지는 크리쳐.
노인은 한숨을 쉰다.


씬 15 / 펠릭스와 아가타가 드디어 땅의 돌을 다 골라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를 대략적으로 알려주는 씬.
그들은 기쁨에 차서 서로를 깊이 끌어안고, 어서 밭을 일구기로 한다.


씬 16 / 하늘에서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난생 처음 보는 눈에 깜짝 놀란 크리쳐는 노인에게 그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것이 별로 아프거나 고통스럽지 않다는 걸 알아챈 크리쳐, 마냥 신기한지 구르고 난리가 났다.
노인은 엄하게 그만하고 앉으라고 말한다. 그 말에 슬금슬금 오두막 앞에 있는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 크리쳐.
오늘 공부할 주제는 원죄라고 노인이 말하자, 크리쳐가 그것을 따라한다.
공부가 많이 진행된 것 같다. 그리고 시대상에 맞춘 가르침이었겠지만, 현대인인 관객들로 하여금 실소를 머금게 한다.
죄라는 주제에 대해 듣고 있던 크리쳐가 퍼뜩 말을 꺼낸다. '나 나쁜 짓 안 했어'
그러자 노인은 알고 있다, 너는 착한 마음씨를 가졌노라고 도닥인다.
그러자 크리쳐가 이번에는 '왜 나 배고파? 왜 내 음식 없어?' 라고 묻는다.
노인이 너한테 내 식사의 절반을 주고 있지 않느냐고 대답해도 여전히 크리쳐는 납득하지 못한 눈치다.
노인은 '원래 사람은 배가 고파지는 생물이다'라고 설명해주자, 크리쳐는 '왕이랑 황제는 안 그러던데!' 라고 반문한다.
노인은 내심 혀를 차며 '네 학습속도는 참 빠르다' 고 한다.
'왜 나 왕 아냐?'라고 다시 묻는 크리쳐. 노인은 '그야 모르지, 어쩌면 넌 왕일지도 모르지'라고 대답하자,
신이 난 크리쳐가 '응! 왕! 그거 내 이름?' 하고 또 다시 묻는다.
노인은 모른다고 하며 '너 나한테 네 이름 한번도 안 가르쳐줬다'라고 한다.
'전혀 안 들어봄, 알지 못해'라는 크리쳐의 대답에, 노인은 안타까워한다.
'너는 poor lost thing'이라 하자 천진난만하게 크리쳐, 노인의 말을 따라한다.
'하지만 나는 네게 어떻게 말하는지 가르쳤지, 어떻게 읽는지도. 거기에 희망이 있다.
세상 누가 네가 이런 성취를 이루리라고 짐작이나 했겠니?'라고 노인이 위로하자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크리쳐가 매우 시무룩하게 다시 운을 뗀다. '날 미워해'
노인이 다시 묻는다. '누가 말이야?' 크리쳐는 대댑한다. '남자들. 여자들. 애들, 개들'
노인이 그렇지 않다 하지만, 크리쳐는 듣지 않는다. '돌을 던져. 나를 때려. 어디서나, 어디서나!'
눈먼 노인 이외에는 모두 크리쳐에게 그리 대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노인은 안타까워하며 농부같은 사람들은 원래 무지하니 읽고 쓸 줄 아는 우리가 이해해주자고 한다.
더불어 그들이 아마 너-크리쳐-를 두려워해서, 자기 가족들을 지키려고 그런 것일 거라고 말해준다.
'내 생김 나빠?' 크리쳐의 질문에, 노인은 차마 대답을 하지 못한다.
'아가타 안 같아'라고 크리쳐가 이어서 말을 하자, 노인은 갑자기 왜 아가타의 이야기를 하나 해서 되묻는다.
'아가타?' '아름다운 아내!'
'그래, 아가타는 확실히 아름답지, 그리고 펠릭스는 선량해. 너를 소개하게 해 주렴'
이것이 과연 몇 번째 반복된 대화인지 알 수 없지만, 크리쳐는 이번에도 노인의 요청을 거절한다.
'안 돼.' '왜?' '날 미워해'
'아니, 안 그럴거란다! 걔들은 아직 너를 만나보지도 못했어!
그러니 여기서 기다렸다가 걔들이 집에 오거든 나랑 같이 맞이해주자꾸나.'
그러나 크리쳐는 그대로 밖으로 뛰쳐나간다.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춤을 춘다.
'눈이다! 눈, 눈!'
그는 점차로 배워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여전히 인간이라기보다는 poor lost thing일 뿐이다.


씬 17 / 펠릭스와 아가타가 각각 무엇을 손에 들고서는 서로에게 이것 보라며 난리를 친다.
펠릭스는 밖에서 장작용으로 잘 손질된 나무를, 아가타는 내장을 제거하고 잘 마무리된 산토끼를 보여준다.
누군가가 그들을 돕기 위해서 가져다준 것이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 하고 궁금해하던 두 사람. 펠릭스는 아마도 이게 요정이 한 짓일 거라며
그저 당신(요정)에게 감사하고 싶으니 나와서 인사를 받아달라고 숲 저편에 소리친다.
아가타는 그런 펠릭스를 나무라며 그냥 이건 우리의 노력의 결과라고 한다.
'우린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함께 뭉쳐서 힘을 냈고, 서로 사랑하는 걸 결코 멈추지 않았잖아요.
그리고 마법같은 일이 일어난 거죠.'
그렇게 말하며 아가타는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펠릭스의 손을 슬쩍 자기 배 위로 가져간다.
펠릭스는 그것이 임신의 의미라는 것을 깨닫고 눈을 빛내며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노인을 찾는다.


씬 18 / 저녁 무렵, 크리쳐와 노인은 함께 숲속을 산책하고 있다.
'저녁 때가 점차로 따스해지고 있구나. 이제 곧 봄이 올 게야. 얼마나 좋은지!'
노인의 말에, 크리쳐가 궁금함을 표한다. '왜?'
'그야- 봄, 너도 알잖느냐. 하하!' 이 부분은 객석의 웃음을 자아낸다.
봄의 싱그러움, 희망참, 기쁨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하는 크리쳐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마음이지만,
모든 생명체와 사람에게 봄은 새로운 시작이며 추운 겨울 이후에 이어질 따스한 날들의 약속이다.
노인은 그 점을 들어 기뻐하고 있는 것이리라. 크리쳐가 다시 묻는다.
'봄이 당신을 행복하게 만드나? 왜?' '음, 우린 아직 살아있잖니!'
그리고 노인은 곧 슬슬 어두워지니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러자 크리쳐가 다시 묻는다.
'어떻게 알아? 당신은 장님이잖아.'
노인은 '저 새소리가 들리느냐? 저건 나이팅게일이야. 그건 지금 어두워지고 있다는 걸 의미하지.'
'그 새가 어둠을 만든다고? 그건 말도 안 돼.' 언어는 제법 매끄러워졌지만, 여전히 크리쳐는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친구여, 그게 아니라- 기억 안 나니? 밀튼(시인) 말이다. '잠을 깨우는 나이팅게일...''
'잠 깨우는 나이팅게일!'
크리쳐가 맞장구치며 시를 읊는다. 이미 다 그는 암기하고 있다. 노인은 그의 성장을 기뻐하며 조용히 그것을 듣는다.
'에덴 동산의 밤이지(시의 내용). 달이 보이느냐?'
크리쳐는 노인을 붙잡고 달이 있는 무대의 왼쪽으로 몸을 돌리게 한다.
흐릿하고, 차가워 보이는 커다란 달이다. '저기. 저기 있다.'
'달이 어떤지 내게 알려주련.' 그러자 크리쳐는 '고독하다(solitary)'고 대답한다. 
둥글다 하얗다가 아닌, 보다 추상적이고 어려운 단어로 설명해낸 크리쳐에게 노인이 참 좋은 단어라고 칭찬해주자,
크리쳐가 제 말을 잇는다. '그리고 슬프다, 나처럼.'
'왜 슬프지?' '왜냐하면 고독하니까.' '왜 너는 슬프지?' 
'왜냐하면 내가 읽은 모든 것들, 내가 배운 모든 것들로 인해 나는 내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알게 되었으니까.
그 생각들이 나를 우박처럼 난타해. 내 질문은 끝이 없지만 거기에 답이란 없지.
나는 누구지? 나는 어디서 왔지? 내게 가족이 있나?'
정말로 그는 높은 수준의 언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까지도 품게끔 되었다.
장족의 발전이다.
그 말을 들은 노인은, 그의 외로움이 안쓰러웠는지 이렇게 말한다.
'네게는 우리가 있잖니. 내 아들은 너를 외면하지 않을 거란다. 내 약속하마. 내 아들에게 나와 같이 인사를 하자꾸나.'
그러나 크리쳐는 그 말에 격렬하게 거부반응을 보인다.
노인과 함께 더불어 산 기간동안, 다른 사람에게 박해를 받지 않았다곤 하나
그 이전의 아픈 기억이 쉽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체 왜? 이건 아주 쉬운 부탁이야. 대체 뭐가-'
크리쳐는 노인의 팔을 뿌리치고 노인의 곁에서 강하게 물러나며, '두 번 다시 내게 그런 부탁하지 말라' 고 한다.
크리쳐는 떨어지고 나간 거리를 유지하며, 다른 이야기를 꺼낸다.
'나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읽었어. 황제의 삶들.'
'오, 그래. 고대 로마의 발견자들 말이지. 세상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람들이지!'
그 말에 크리쳐는 다시 더 묻는다.
'왜 사람들은 도시에서 무리를 지어 살지? 나는 도시를 상상할 수가 없어.
나는 로마를 상상조차 할 수 없어! 숫자가 너무 엄청나.'
'우리는 단결해서 누군가를 돕고, 또 선(善)을 행하지.' 이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노인에게, 크리쳐는 반격한다.
'하지만 당신들은 서로 학살하잖아!' '그래, 그건 모순이지.'
노인은 정말로 선량한 사람이고, 또 온화하고 인자하지만 크리쳐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는 없다.
크리쳐에게 세상은 노인 한 명을 제외하고는 죄다 적일 뿐이었다. 
도시건 어디건, 최소한 노인은 인간으로서 받아들여져 사회의 일부분으로 기능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크리쳐는 그렇지 못했다. 
'나는 모순이 싫어! 왜 그래야만 하지?!' 이젠 심지어 철학적이다. 노인은 나도 모른다고 한다.
자신이 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심하는 크리쳐를, 노인은 달래려고 한다.
'나는 모른단다. 네가 좀 더 나이를 먹으면 너는 더 많이 배우게 될 거고-'
'드 레이시! 항상 당신은 모른다고 하지만- 실은 알고 있잖아! 왜 당신은 모든 걸 가졌고, 나는 아니지?
나는 문 밖에 서 있어. 나는 안쪽을 들여다보지. 하지만 감히 들어갈 수가 없어.
노인은 '정확히 무엇이 너를 두렵게 만드는게냐?' 고 묻는다.
'다! 모든 것이 다! 왜 당신은 숲속에 헛간에 살지? 거대한 도시가 아니라?'
노인은 자신이 가난해서 그렇다고 대답하자, 크리쳐는 왜냐고 또 묻는다.
노인은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건 전쟁탓이라고 한다. 크리쳐는 '나는 가난한가?' 라고 묻는다.
노인은 '그래, 하지만 언젠가 너는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누군가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라고 답한다.
'그럴까?'라고 다시 묻는 크리쳐.
'그렇지! 착한 사람에겐 그럴 자격이 있어. 너는 고운 마음씨를 가졌어.
네게 누구이건간에, 누군가 너를 사랑할 사람이 나타날게야.'
노인의 인자한 말에, 크리쳐가 또 다시 묻는다. 아주 묵직한 의문이다.
'사랑이 뭐지?'


신 19 / 이것은 크리쳐의 꿈이다.
무대 한가운데, 객석으로 움푹 들어간 곳에서 장치가 열리고 여성 크리쳐가 엎드린 채 무대에 등장한다.
마법의 주문처럼, 크리쳐가 그녀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깨어나라, 나의 짝, 나의 처, 천상에서 온 가장 훌륭한 선물이여, 항시 새로운 나의 빛이여! 깨어나오!'
그러자 그녀가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깊게 호흡을 들이쉬더니 뒷걸음질로 무대 위로 올라간다.
걷잡을 수 없는 음률, 스패니쉬 혹은 집시풍의 배경음악이 혼란스러움을 한층 더한다.
거기에 그녀가 경련을 하는 것인지 춤을 추는 것인지 짐작할 수 없는 동작으로 무대 위를 활보한다.
거기에 맞춰 함께 움직이는 크리쳐. 서로 닿고 싶어하고 가까워지고 싶어하지만 마치 보이지 않는 힘이 그것을 방해하는 듯하다.
경련하듯 움직이는 크리쳐의 뒤로 다가가는 그녀. 뒤에서 두 팔을 직선으로 죽 뻗어 크리쳐의 겨드랑이 아래로 넣는다.
끌어안는다기보다는 기절하는 사람을 받아 안듯이, 꿰어차는 동작이다.
그러나 그 어설픈 동작에 크리쳐는 전기에 감전되기라도 한 양 몸을 바들바들 떤다. 환희일까?
그러나 그도 잠시, 또다시 이상한 힘에 이끌리듯 여성 크리쳐는 뒤로 물러난다.
한 걸음 가까워졌다가 다시 물러나길 반복하며 멀어져가는 그녀의 얼굴에는 미소가 살짝 떠올라 있다.
이윽고 그녀는 무대 뒷편으로 사라지고 크리쳐의 꿈은 거기에서 끝이 난다.


씬 20 / 노인이 오두막 밖으로 나오면서, 신 19와 바로 장면이 이어진다.
크리쳐가 말한다. '나는 건물에서 나와 달렸어. 어두웠어. 무서웠어.'
노인이 묻는다. '그게 네가 기억하는 전부냐?'
크리쳐는 기억이라는 것 자체를 모르겠다고 하고, 노인은 네가 기억력을 가져서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이라 알려준다.
그러나 역시 크리쳐에게는 와닿지 않는다. '그게 어떻게 되는 건데? 과정이 어떻게 되는 거야?'
노인은 모르겠다고 하지만 크리쳐는 자꾸만 이어 묻는다.
'나도 모른다니까! 건물에서 뛰쳐나왔다고? 그리고 그게 잉골스타트였다고? 그 일지의 저자가 말하길, 그는-'
크리쳐가 일지의 앞부분을 보며 말한다. '제네바. 그는 제네바에서 왔어. 빅터 프랑켄슈타인. 제네바 시민-'
노인이 묻는다. '프랑켄슈타인?' 크리쳐는 고개를 끄덕인다.
'제네바가 어디에 있는데?' 노인은 아주 멀다고 답해주고는 계속해서 일지를 읽어보라 시킨다.
크리쳐는 그 말대로 일지를 계속 읽고, 노인은 그게 당최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홀로 중얼거린다.
그리고 그 중얼거림 속에 나오는 남자, 여자라는 단어를 캐치한 크리쳐가 자신의 꿈에 관해 이야기를 꺼낸다.
'나 잠자면서 뭘 봤어!' 노인은 그것이 꿈이라고 알려주며, 무슨 꿈을 꾸었는지 묻는다.
크리쳐가 갑자기 들떠서 꿈속의 '그녀'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 노인은 짐짓 걱정스레 묻는다.
'좋은 꿈이었느냐?' 그러자 크리쳐는 그야말로 신이 났다는듯 답한다. '아주 좋았어! 그런데 그게 좋은거야?'
노인은 어정쩡하게, '좋은 꿈이 꼭 실제로 좋은 건 아니란다. 그건- 그냥 나쁜 꿈이 아니라는 것뿐이지.'
관객들이 웃는다. 그러나 크리쳐는 그게 걱정스러운지 슬쩍 묻는다. '나쁜 꿈도 있어?'
노인이 미처 대답을 하기도 전에, 저 멀리서 펠릭스와 아가타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들이 일을 마치고 돌아온 것이다.
노인은 여기서 기다려서 내 아들과 며느리를 만나보라 하지만, 크리쳐는 그렇게 못하겠다며 겁을 먹는다.
노인은 열심히 크리쳐를 설득한다.
'그 아이들은 착한 사람들이란다. 절대 다른 사람들같지 않아! 벗이여, 나는 네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 세상에 협력을 위한 곳, 사랑을 위한 곳이 있다는 걸 안단다! 편견은 극복할 수 있는 거야.
그러니 여기 있으렴. 내가 너를 위해 잘 이야기해주마.'
노인의 설득에 힘겹게 마음을 굳히는 크리쳐. 일지를 주머니에 넣고, 예의바르게 그들에게 인사할 준비를 갖추고 기다린다.
그런 크리쳐의 손을 잡아주며 용기를 북돋아주는 노인.
그래도 가겠다고 하는 크리쳐를, 자기를 믿으라며 약속하겠다고 노인은 끈기있게 다독인다.
그러나 결과는 비참했다.
힘겹게 용기를 내서, '좋은 날입니다(Good day, sir)' 라고 인사한 크리쳐에게 펠릭스는 경악의 눈길을 보낸다.
크리쳐는 매우 긴장을 한 상태였고,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떨면서 '그그그그굿데이......써'라고 하는 그 모습은
확실히 정상적이진 않았다.
그러나 여기에 펠릭스와 아가타는 매우 격렬하게 반응한다. 몽둥이를 들고 와서 당장 크리쳐를 두들겨 패며
자기 아버지(노인)에게서 떨어지라고 하는 펠릭스, 쳐죽이라며 비명을 높이는 아가타.
노인은 필사적으로 그러지 말라고 말리지만, 펠릭스와 아가타는 그럴 정신이 없어 보인다.
크리쳐는 흠씬 얻어맞고 도망쳐 나가면서, 노인에게 약속이 다르다고 울부짖는다.
크리쳐가 사라지고 나자, 겨우 그 자리의 소란이 멎어들었다.
노인에게 괜찮냐고 묻는 펠릭스와 아가타.
노인은 '그는 굶주려 있었어! 그는 내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 너희들은 당최 자비심이란 게 없는 게냐?!'라며 화를 내지만
둘은 여전히 잘못을 저질렀다는 의식이 없다.
왜냐하면, 크리쳐의 모습을 보고 사람이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눈이 보이는 모든 인간들에게- 크리쳐는 그저 괴물일 뿐이다.
남몰래 행복한 부부 뒤에서 그들을 바라보며 살며시 일을 거들어주었던 것도,
노인의 소일거리를 도우며 열심히 사회의 일부가 되기 위해 공부를 했던 것도 모두 허사였다.
전부 다 쓸데없는 발악이었다.
눈이 먼 노인으로 인해 잠시 꿈꾸고 품었던 크리쳐의 희망은 이렇게 부서지고 만다.
노인은, 그제야 자신이 저지른 짓이 무언가를 깨닫고 슬퍼한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신이시여, 대체 제가 무슨 짓을 저지른 겁니까?' 
대답은 없다.


씬 21 / 크리쳐가 쫓겨나 들판 한가운데에서 춤을 추는 것처럼 발을 구르며 빙글빙글 돌고 있다.
그 동작은 분노에 차 있고, 그의 입에서는 기괴한 신음이 흘러나온다.
도저히 흥분과 광포를 참을 수 없다는 듯 몸을 쉬지 않고 움직인다.
'이런 감정이 느껴질 때, 그들은 어떻게 하지?
영웅들, 로마인들- 그들이 무엇을 하지? 알고 있다.
그들은 음모를 꾸민다. 그들은 복수한다!'
크리쳐는 오두막으로 다시 다가가 장작 하나를 빼어들고, 불을 붙인다. 실제 무대 위에서 장치를 이용해 불이 붙는다.
'나는 복수할 것이다!'
노인과 펠릭스, 아가타를 집안에 가둔채로 크리쳐는 크고 쾌활한 동작으로 오두막 주변을 뛰어다니며 불을 지른다.
장작에 붙은 불을 실제로 옮기는 것은 아니고, 조명이 붉게 타오를 뿐이다.
연기가 오두막 안에 가득 차고, 노인과 펠릭스, 아가타는 그 안에서 쓰러진다.
오두막이, 불탄다. 크리쳐의 유일한 평온의 장소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사감 줄이고 장면 설명만 넣었거든요?
대사도 빅터랑 크리쳐만 그냥저냥 적고 나머진 대강 스킵신공했거든요...
.......후.....내가 진짜 말이 많긴 많아.......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리뷰는 계속됩니다.
제 기억을 제가 정리하기 위해서.

그럼 저는 이만 자러 감미돠...
좋은 꿈들 꾸셨기를.



:



머리가 멍하다.
JAL타고 12시간 가량을 히드로에서 나리타까지 날아왔는데,
처음에 영국 갈 때는 이 좁은 데서 어떻게 잠을 자나 싶었는데...
밥 먹고 맥주 마시고 나서 깨보니 도착 40분 전이랜다.(...)
허허허 이제 쌀내미 잠자리는 안 가릴 듯...

...좋아, 굳은 머리도 녹일 겸 횡설수설이라도 리뷰를 해보자.
할 말이 워낙에 말아야 말이지....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하나.



총 벤빅터를 2번, 벤크리쳐를 4번 봤다.
총 6번...썩 마음에 차는 숫자는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막공인데다, 내가 일주일내내 큐잉한 게 아니니까.



일단, 연극 전체에 대한 감상부터.
백퍼 주관에 입각한 소리이니 '의견'이라고들 생각해 주시라옹.

처음부터 당장 깨는 소리같지만, 이 연극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대본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흐름, 씬에서 다음 씬으로 넘어가는 것에서 개연성이 깊게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내가 기대했던 '절정'이 부족했다.
고백한다. 나는 프랑켄을 여섯 번 보면서 딱 한 번밖에 울지 않았다.
(달랑 한번씩 본 위키드에서는 두 번, 빌리에선 세 번을 울었다. 나 진짜 잘 운다...)

반대로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였다.
생눈으로 영접한 내가 당당하게 이거 한마디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묻겠다. 당신은 베네딕트의 팬인가?
혹시 그 사람 좋아하는 것에 있어서, '덕질' 혹은 '빠질'이라고 하여
주변 사람에게 숨기거나, 조금이라도 부끄럽게 여긴 적이 있는가?

절대, 그럴 필요 없다고 나는 말하고 싶다.
그 남자는 그의 연기를 본 모든 시청자, 관객을 팬으로 만들고도 남을 힘이 있는 사람이다.

특히나,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그를 보고 사랑에 빠지지 않는 건
소시오패스나 할 수 있는 짓이다. (ㅋㅋㅋㅋㅋ)

물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멋졌지만, 주인공 투톱에 비할 바가 못 되어서
그 점 또한 많이 아쉬웠다.
프랑켄의 대본은 관객들로 하여금 빅터와 크리쳐 이외의 인물에게
거의 여지를 주지 않았으니까.

 

원래는 6번 보고 전부 다 각각 따로 리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그건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6번 각각 뭐가 달랐는지 안 본 팬들은 솔직히 알 바 아니잖아 ㅎㅎ

비교해서 천천히 적어보려고 했는데 아우 손 얼어서 치기도 힘들다.
다 집어치워.
제일 중요하고 귀하디 귀한 우리 벤크리쳐에 대해서만 먼저 좀 썰을 풀어야지.

 

 그의 크리쳐는 아기 같다.
처음에 봤을 때의 인상은 '천진난만하다' 였는데
정말 끝까지 그 생각이 사라지지 않았다.
정말로, 갓 태어난 생명체라는 느낌을 여과없이 보여주었다.

초반 20여분가량, 크리쳐로 등장한 벤은
태어나서 자기 몸을 못 가누고 어쩔 줄 몰라하다(그 기적같은 연기를 고작해야 이따위 말로밖에! ㅜㅜ)
자기 창조자인 빅터에게 버림 받고
사람들로부터 외모 탓에 괴물이라 박해를 받고
그게 어떤 뜻인지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밤하늘의 빛나는 별에 대고 소리를 지르고,
태양을 보고 어쩔 줄을 몰라하며
날아가는 새를 보고 낄낄 웃다가,
비를 맞고 경이로워하고,
풀을 씹어 먹다가 뱉어내기도 한다.

정말로, 갓 태어나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가
몸만 어른의 것을 가진 것처럼 느껴진다.
그 존재하지 않을 것만 같은 정신적 불균형이
초반엔 발랄한 천진함으로 표현된다.

백치, 정신박약아에 가깝던 그의 정신이 눈먼 노인을 만나
교육을 받으며, 점차 그는 인간에 가까워진다.
그 변화는 정말로 모든 관객들을 납득시킬 정도의 힘을 가진 연기로 표현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되면서,
크리쳐의 세상에 대한 불만은 차츰 만족을 향한 추구의 욕망으로 변해간다.
그리고 그것은, 눈먼 노인의 말에 의해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것으로 굳혀진다.

세상에 오로지 혼자뿐인 자신.
사회의 일부로서 받아들여져 인간과 함께하고 싶지만
흉측한 외모 탓에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자, 그가 선택한 최종적인 방법은
자신과 같은 괴물의 여성형을 만들어달라 창조자인 빅터에게 부탁하는 것이었다.

빅터는 얼토당토 않은 소리라며 처음엔 거절하다가
결국 스스로의 평안, 과학에 대한 지나친 열망 탓에
결국 크리쳐의 리퀘스트를 받아들인다.

그리고 뒤늦게사 일의 심각성을 깨닫고 만 빅터에 의해
자신의 단 하나뿐인 희망이었던 여성형 크리쳐를 잃어버린 그는
복수를 맹세하며 사라진다.

그 순수한 열망이라니!
사랑을 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것을 쏟아부을 대상을 원하는 그의 마음이 정말이지 아플 정도로 느껴졌다.
물론, 주고받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그의 경우는, 그저 피하지 않고 그것을 받아줄 누군가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희망만으로도
충분히 벅찼을 텐데.

빅터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그의 약혼녀인 엘리자베스를 강간하고 죽인 그는
진심을 다해 슬퍼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 '그러나 빅터가 약속을 깼기에, 나도 어쩔 수 없이 내 약속을 깬다'
'나를 이해하려 해 줘서 고맙다'
...남의 아픔 따위를 이해하지 못한 괴물이라면, 절대 알 수 없을 슬픔이 느껴졌다.

직후에 나타난 빅터에게, 자신을 죽이라며 소리를 지르던 것 또한 절로 가슴이 아려올 정도로 비통했다.
왜 창조자인 빅터는, 그를 고통 속으로 몰고가기만 하는 걸까?
버리고, 외면하고, 죽이려 들었다가, 희망고문을 하는가 싶더니 결국 기회가 왔을 때 죽여주지조차 않는다.

결국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다다른 두 사람.
크리쳐인 벤은 자신보다 약한 몸을 가진 빅터를 비웃으며, 그로 하여금 자신을 뒤쫓게 한다.
그러나 빅터가 정작 죽었다는 생각이 들자 자기도 모르게 절규한다.

어그러지고 일그러졌다고는 하는, 이 세상에 유일하게 단 한 사람-
크리쳐 자신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존재가 사라진다는 건
얼마나 끔찍한 일일까.
이어지는 대사는 더욱이 소름돋는다.

'죽지 마, 날 혼자 두고 떠나지마. 당신과 나, 우리는 하나야.'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은 나도 살아. 당신이 죽어버리면, 나도 죽어야 해.
마스터, 죽음이란 뭐지? 어떤 느낌이지? 나는- 죽을 수는 있는 거야?'

쓰러진 빅터를 향해 애원하다 못해 같이 바닥에 누워서
차갑게 식은 빅터의 얼굴을 마주하고 벌벌 떨면서 계속 말을 건다.
그리고, 크리쳐 자신이 빅터에게 저지른 만행 아닌 만행들에 대해 사과를 한다.
제기랄, 니가 왜 사과를 해. 정말 절로 이가 악물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빅터가 힘겹게 다시 눈을 뜨고 숨을 쉬자,
크리쳐는 더 이상 즐거울 수가 없다는 듯이 벌떡 뛰어오르며
'마스터, 당신은 날 사랑해! 당신은 날 사랑한다고!' 라고 기쁨의 환호성을 외친다.

그러나 빅터는, 결국 끝까지 그런 크리쳐를 거부한다.
물론, 서로 갈데까지 간 상황에서 그럼 우리 둘이 먼 데로 도망쳐서 파라다이스 하! 놀이하며 살자...라곤 못하겠지.
(...아, 그건 Y네...이런 뭣같은...;;)

빅터는 크리쳐를 거부하고, 크리쳐는 그 거부를 수용한다.
빅터와의 관계가 아예 끊어지는 것보다는, 빅터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계속 증오의 고리를 잇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그래야만, 살아있을 수 있으니까. 살아있다는 실감을 하기 위해서-
이 세상 단 한 사람, 자신의 잔혹한 창조자가 필요하니까.

그리고 무대 뒤편으로 크리쳐가 펄쩍펄쩍 점프를 하며 빅터를 부르고,
빅터는 크리쳐를 파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그를 좇는다.
그리고 무대는 끝이 난다.

 

 

 자, 이제 그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저런 게 연기로 가능하구나, 라고 하는 경지까지 갔다. -ㅅ-
배우는 눈빛 연기가 어쩌니 해도, 사실 무대 보러 가면 배우 눈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난 산만해서 무대 전체를 보고 싶어하는데다, 내 눈은 작은데 다른 볼 게 너무 많거든.

그런데 베니는 그런 걸 용납하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을 보라는 듯이 그의 전신, 그의 연기에서 눈을 못 떼게 만든다.
그가 등을 돌리고 있으면 등을 따라가고, 다리를 떨면 다리를 보고....
알몸으로 나와서 처음엔 눈을 어디다 둬야 하나 생각을 솔직히 했다.
이 연극 실제로 보게 되면....그런 거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미안해 미안해 베니좌니 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내가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를 표현하기를,
(만화 유리가면의 주인공) 기다지마 마야 남자 사람 영국판이라고 하곤 했다.
그의 연기에 경외심을 담아서.
영국 오기 전의 소리다.

...진심으로, 지금은 저 인간이 홍천녀를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고 있다;;;;;;;;
...어 근데 아마 될 거야...
(땅불바람물 연기 좀 해봐 이 사람아 -ㅂ-;;

이것이 베네딕트 컴버배치라는 배우다! 라고
온세상에 소리쳐 알리고 싶을 정도로 멋진 연기였다.



그러고보니 순수하게 큐잉에만 53시간을 썼다.
스테이지 도어에서 기다린 거하고 공연 본 시간까지 다 합치면
약 70시간.

태어나서 처음 간 런던, 영어권 국가에서
8박 9일을 보냈는데, 시간 환산해보니 대략 220시간이었다.
그 중에서 70시간을 이 연극을 위해서 쓴 거다.

스스로 보기에도 이건 또라이짓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눈곱만치도 후회하지 않는다.
아니, 다음에 이 남자가 공연한다고 하면 분명 또 오겠지.
...사막 안 가길 잘했다. > < (....)



여하튼 맛봬기 가벼운 리뷰는 이렇게만.
다음 리뷰는 아마 모든 장면을 설명하고, 그때 얘가 어떻게 움직였다는 걸 쓰고 싶은데...
역시 자기만족을 위한 리뷰가 되겠지만 난 이거 써둬야 해.....
내 머리로는 이거 한 달을 못 가...남겨둬야 해...

아구 머리야. 아직 5시도 안 되었는데 멀고먼 뱅기 출발.
이건 뭐 큐잉도 아닌 주제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닥터후나 읽어야겠다 ;ㅁ;





더욱 상세한 리뷰는 귀국 축하 파뤼 이후 새근사근 잠든 칭구과 애인 곁에서 지큼 쓰고 있슘미돠.
각 씬마다 설명, 그리고 벤크리쳐와 벤빅터 버젼을 따로 더 쓸 예정입니다.
저 할 말 많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베니 사진도 올려야디 올려야디 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지금 돌아와서 잠도 안자고 뭐하는 짓이래 엉엉


[##_http://ykeath.tistory.com/script/powerEditor/pages/1C%7Ccfile10.uf@1426F8434DC1D60E096548.jpg%7Cwidth=%22400%22%20height=%22300%22%20alt=%22%22%20filena





To ssal, Thank you. Benedict Cumberbatch.

내가 가져간 게 아니라, 베네딕이 다른 팬에게서 양해를 구하고 얻어서(강조) 
나에게 사인해서 직접 준 것.
심지어 NT내의 북샵에서 팔지도 않는 포스터♡ (폴란드인 칭구가 매우 부러워함 ㅋㅋ)
...페덱스 가서 코팅해야지. 이게 대체 무슨 사이즈야 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이거 안 구겨지게 공수해오느라고
막날 일정 중 하나를 아예 버린데다 (내 런던 던전 엉어엉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뱅기 안에서도 내내 품에 끌어안고 있었음요 ㅠㅠ
병신돋지만 행복합니다. 
이 맛에 덕질♡
> <




:



저, 베네딕 만났습니다. 네 김트루...

네....안아도 줬어요.

음...이게 정확히는 어제부터 미라클의 연속이었는데요.
어젯밤에, 스테이지 도어에서 베니 나오길 기다리는데 약간 일이 있었습니다.
왠 뒷태가 매우 베니와 닮은 남자가 저희를 스쳐서 슥 들어간 거예요.(나온 게 아니라, 들어간 거임.)


저희가 스테이지 도어로 들어가서 '베네딕이야?!' 라고 할 수는 없는 거고(예의)
저게 분명 베네딕인데, 생각에 그가 사라지고 나서...
저 진짜 우울해졌었습니다.


조공물은 한층 더 무겁게 느껴지고, 눈앞에서 지나갔는데도 확신도 못하다니
이게 무슨 팬이야...하면서 정말 기분이 땅끝으로 꺼졌었어요.
그래서 표정이 너무 안 좋았나봐요.


그 전날 사인을 받은 바 있는 조지 해리스 씨(연극 프랑켄슈타인에서 무슈 프랑켄슈타인-빅터의 아버지- 역을 맡으신 배우분)가
지나가시다, 저를 보고 표정이 왜 그러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베네딕같은 사람이 좀전에 들어갔다고, 오늘 다시 안 나올 것 같다고 말을 하려는데
갑자기 눈물이 왈칵 치솟는 거예요.
아, 여기서 레알. 저 울지 않았음 -- 징챠로.


근데 눈물이 진짜 나오려고 해서 급히 얼굴을 가렸는데,
그걸 보고 해리스 씨가 절 다독이면서 안아주시더라고요. All right, girl, all right. Don't cry 라시면서.
...이 양반아 나 안 운다니까?
근데 또 품이 따스하니 다시 눈물이 치솟아서 급 당황.


절 달래려고 그러신건지 이어서 말씀하시길
'Listen to me, girl? ok? just hear me out(제가 자꾸 괜찮다 하면서 말 끊었음).
I like KOREANS, OK? I love Korean food- Kim-chi.' 라고 하시는 바람에
제가 풋 하고 웃으면서 진짜냐고 했더니 마주보고 웃어주시더라고요.


그리곤 진짜로 베네딕한테 원하는 게 뭐냐길래
한국에 팬클럽이 있는데, 내가 그 선물을 가지고 왔으니 그저 그가 이걸 받아줬음 좋겠다고 했죠.
그리고 사인 해주면 더 좋고.
그랬더니 다짜고짜 절 데리고 스테이지 도어로 들어가시는 거임.
(거긴 배우 전용이라 원칙적으로 일반인은 들어가면 안됨)


그리곤 시큐리티 중 요 며칠간 본 언니한테 '얘 알지? South Korean girl.' 이라시는 거임.
멍하니 있는데 옆에 있던 다른 시큐리티 가이까지 'Sure.' 이라고 해서 당황.
...엄마 나 유명세 탔어.(...)


여튼 그러고는 일단 선물들을 여기다 맡겨라.
내가 직접 베네딕한테 말해서 사인을 해달라고 해서 너한테 전해주겠다.
선물도 꼭 직접 전해주겠다...라고 하신거임.


저 진짜 어쩔 줄을 몰라서, 정말로 그래도 되느냐고 했더니
그 시큐리티 언니가 웃으면서 '아유 그래~ 괜찮아. 어떻게 해줄까?' 하시길래
가져간 셜록 딥디(사인 받을 용)하고 대본(역시 사인 받을 용)하고 횽들 팬레터하고 조공, 그리고 내 조공을 내밀었더니
정확하게 사인받을 위치까지 지정하라시더니 잘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시큐리티 언니, 자기가 내일 7시부터 근무하니까 그때 오라고...
그전에 미리 받을 수 있으면 받아서 자기가 사인본 나한테 주겠다고.
반드시라고 장담은 못해도 가능한 한 꼭 해주겠다고.


그때 진짜 거의 반쯤 울고 있었을지도;
실망감이 아니라 감사함에 절로 눈물이 다 나더라고요.
멀리서 온 거야 온 거고, 내가 뭐하러 이분들이 이렇게 잘해주시나 싶어서...
특히 해리스 씨한테는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 여튼.
이게 어제까지의 이야기고요.
중요한 건 오늘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의 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6시 50분에 갔지요.
그랬더니 그 언니가 아직 안 나오셨더라고요. 잠시 기다렸더니 출근하셨길래
슬근슬근 인사하고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미리 사간 먹거리들을 좀 드렸고요.
성공을 했건 실패건 그건 둘째치고, 여튼 제가 너무 감사하고 있단 것만은 전하고 싶었으니까.


근데 이 언니가 웃으면서 잠깐 앉아 있으라고 하길래
머지 지금 상황이 어케 돌아가는 거야 하고 있는데.....


베니 등장.
...어라? ...얘가 살아있네?


듣자하니, 제 옆에 내내 같이 있었던 폴란드인 친구 엘라(엘리라고 했는데 지가 엘라라고 하니 이제부턴 엘라)가 그러더라고요.
'너 계속 He's alive'라고 중얼거렸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그 말밖에 안 나왔음.


아니 근데 얘가 저기 앞에서 사인을 하는데...그...진저 헤어가.....뭐랄까.
햇볕같달까 눈부시달까........아니 그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쟤가 요기잉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진짜 굳어서 암말도 못하고 아, 아, 아만 반복하고 있었어요. 돋는 병신;;;


베네딕이 사인을 다 마치기에, 그대로 갈 줄 알았더니(그야 공연 30분 전이니까)
갑자기 제쪽으로 오는 거예요.
'Oh, you? Close to me'
...여기서 제가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1. 닥치고 땅을 접어 달려가야겠다
2. close가 뭐더라? 문 닫겠단 건가? 멀? 니 마음의 문? (...우리 교수님은 뭘 믿고 제게 대학 졸업장을 주신건지...후...)


정답은 2.
여튼 저 굳어서 발발 떨고 있는데 옆에서 엘라가 얼렁 가라고 절 밀었음.
제가 비척이며 두 걸음 걷는 동안에 이미 베니는 다가왔고...
저를 똑바로 보고, 그 말도 안되게 예쁜 눈으로 상냥하게 웃으면서 그러더라고요.


'I'd heard about you last night, South Korean girl. But I'm sorry, I was...'
...어제 피곤했고, 아마 어무니랑 같이 레스토랑에 저녁 식사 예약해놔서 그거 가느라 급해서 스테이지 도어로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야 요새 스테이지 도어에 있는 거 죄다 벤빠니까, 나오면 일단 잡히니까...그렇지.


...응? 지금 너 나한테 쏘리라고 했니? 벤베니, 지금 나한테 쏘리라고 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폭발...
벌벌 떨면서 일단 말 비슷한 걸 싸기 시작했으나 뻔뻔함은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저는 'Never mind- never! and I'm sorry! forgive me.' 라고 했지요.
그랬더니 머가 미안하냐고 하더라고요.
'I'm sorry to bother you, I suppose you sick of this, girls like me...'


...그랬더니 웃었다.
그 예쁜 눈으로 괜찮다며 웃었다....세상에나...........................


그리곤 'If you want...' 실은 그 뒤는 저 못들었음. 안들렸음; 기억 안 남;;;
안아주겠다고 하면서 팔을 내밀었는데,
저 오늘 박물관 도느라고 상태 진짜 거지여서 화장도 다 날아가고 먼지, 땀투성이였음.
어떻게 감히 거기에 안길 엄두가 안나서 입만 벌리고 손을 내젓고 있는데...


엘라가 저를 다시 밀었어요.
...엘라 니가 구세주다. 너 서울 좀 와라 내가 한우 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저는 진짜 제 몸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손가락 하나 까닥 못하고 안겼음.
...아 얘가 크긴 크더라. 내가 완전 폭 안기는구나...하긴 얼굴도 높았지...


그리고는 선물 고맙다고 팬클럽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했음.
(중요해!!!!!!!!!!!!!!!!!!!!!!!!!!!!!!!!!!!!!!!!!!!!!!!!!!!!!!!!!!)


그리고는- 아. 공연 시작 전인데 왠 남팬들이 문밖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걔들이 날 보고 안으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베니가 그 남자들 중 한명이 들고 있던 프랑켄 대형 포스터를 하나 달라고 한 듯.(저 여긴 혼 나가서 거의 이해 못했음)


그리고 갑자기 제 앞에서 사인 시작.
그래서 전 그 남팬한테 사인해주는 줄 알았는데...
'Your name is, double S and...'
...응? 
나?
나?
나 말이야?
레알 나?
김트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대형 포스터는 지금 저희 민박집에 소중히 모셔져 있습니다.
저 한국 갈 때까지 그거 안 풀어볼 거임...이거 뭐 진짜 썸씽 매지컬이라...
마법이 풀릴까봐 심히 두려움;;;;;


그리고 저한테 그걸 준 베니는 공연을 위해서 사라져갔지요.
병신돋게 저는 니 연기 좋았다는 그 말 한마디도 못하고 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이후에 엘라에게 전해들은 뒷이야기 몇 가지.


1. 베니가 엘라한테 저 돌봐줘서 고맙다고 했대요.(...제가 좀 혼이 나간데다, 영어 딸려서...)


2. 엘라 이 또라이가(ㅋㅋㅋ 샤릉훼) 공연 앞둔 베니한테 나중에 커피 한잔 하자 했대요 셋이 같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 미치광이얔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착하디 착한 베니가 너무도 곱게 'I'd love to, but I have no time' 이라고 너무 곱게 거절했대요.


3. 저 오늘도 밤새고 큐잉하는 거 엘라가 베니한테 이야기했더니, 베니가 그럼 취소된 티켓 빼줄까 물어봤대요.
나 분명 여기서 대답했는데 기억이 없어;; 나 뭐야;;;
내가 원하는 건 오로지 A열이라 고맙지만 필요없다고 했다네요. (...후...나란 년....)
...하긴 난 A가 좋긴 하더라. 니가 뛰는 게 고스란히 내 다리를 타고 전해지는 바로 그 A가...

 

 

 


그리고 지금 현재 베니 크리쳐 막공에 큐잉중이죠.
하하하 미친 인간들이 공연이 9시 반에 끝나느데 9시부터 줄서고 난리임 ㅋㅋㅋㅋ
날 죽이려고 ㅋㅋㅋㅋㅋㅋ 그러나 나도 선다 ㅋㅋㅋㅋ 내가 질까보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뭐하러 런던에 온지 알기나 해 이놈들아 ㅋㅋㅋ 난 지지 않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공연 끝난 뒤에 스테이지 도어 가서, 해리스 씨 드릴 작은 선물 산 걸 전해드리려고 기다렸는데
이분 정작 오늘은 안나옴;;; 머야 안 기다릴 땐 나오더니 ㅠㅠ 납흐시다 ㅠㅠ
나 오늘은 레알 벤베니 안 기다리고 당신 기다렸는데 무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내일도 있으니까...


게다가 심지어 오늘 조니 또 봄. 2번째로.
왠일야 오늘은 웃어도 주고 무지하게 상냥 돋았음;
Good night 이라고 웃으면서 사라지는데 쟤는 조각이 왜 자꾸 살아 돌아댕기니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대강 이러합니다.
나중에 정신이 들어도 여기서 더 추가할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해요.


...아 베니 배하고 팔이 생각보다 단단했다, 정도? 근데 남자 원래 그래요.
그리고 땀내도 안나더라. 미친듯 일곱시간 발품 판 내가 더 냄새 났을거여 후........
하긴 괜찮아. 나같은 애들 한둘이겠어. 그냥 베니는 날 기억에 묻어줄거여....응.
괜찮다.

 

 

여튼 인증샷도 초큼 첨부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포스터는 집에 가서 다시 열 거라 지금은 놔두고 ㅋㅋㅋㅋㅋㅋ
아 나의 꾀죄죄한 대본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아있길 잘했어 영국 오길 잘했어 덕질하길 잘했어 참말로 ㅠㅠㅠㅠㅠㅠ

 

 

포스터는 한국 돌아가면 까렵니다.
매직이 풀릴 거 같아...

저는 이제 슬슬 배터리가 끊겨가서 이만.

...다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저는 벤베니의 크리쳐 막공을 보기 위해 줄서고 있나이다.

제 인생에 한점 후회도 없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 이 글은 어제 새벽에 쓴 것이고, 정오를 향해가는 이 시점에서
저는 오늘의 티켓팅도 승리하여 A열에서 낮공 밤공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화장하고 밥먹고 베니 보러 갔다올게효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타디스 소리가 멀리서 들려 ㅋㅋㅋㅋㅋㅋㅋㅋ



 

 

 


:


앞서 적습니다. 베네딕은 아직 못 뵈었어요.
그런데 그거랑은 별개로, 정말 너무 기쁘고 감사한 일이 있었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진짜 영국 댕겨오면 일년동안 이 이야기만 하고 살지도 몰라 ㅋㅋㅋㅋㅋㅋㅋ
조지 해리슨 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빅터 프랑켄의 아버지, 무슈 프랑켄슈타인 역할의 배우)
날 두 번이나 안아준 남자는 당신이 처음이야 반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오늘에야말로 베니딕을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저는 다시 나갑니다.
저 시큐리티 분들하고 조지 해리슨 씨 드릴 선물 사러 가야돼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진짜 머야 이 남자들 왜 날 사랑에 빠지게 하냐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전 도로 나감미다.
새벽에 큐잉(대기)하면서 한가해지면 다시 또 짤막하게 글 쌀게요
> <


 
:


24일 도착.
런던에서 뱅기 내리니 오후 3시 조금 넘어있었지요.

도착하자마자 일단 짐을 놓고 세인트 제임스 파크쪽으로 가서
도심 한가운데에 있는 식물 동물 사람들이 어우러진 자연에 감탄을 하면서
나도 나중에 애인 데려와서 오수를 즐기겠다고 굳게 다짐.
(...아니 머 지금 퍼져자도 별로 먼 일이 있을 거 같진 않은데...알람이 없어서...)

그리고 거길 지나쳐서 트라팔가 광장, 내셔널 갤러리 문앞에까지만 들렀지요.
트라팔가 광장에선 셜록 덕질하느라 잠깐 사진 찍고 행복하게...
그 뒤를 돌면 공연 티켓을 할인해서 판다는 고마운 TKTS가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일요일은 4시까지라 7시 반에 도착한 하찮은 쌀은 그냥 물러나서...
걷고 또 걸어서 빅벤 보러 갔습니다.

신나게 보고 사진 찍고 나니 슬슬 날도 저물었길래 다리 하나 건너서
런던 아이를 바라봅니다.
탈까말까 고민하다가 이건 관광객의 특권이라 생각하고 돈ㅈㄹ을 ㅋㅋ
단, 맥주를 당최 안 팔아서 맨정신으로 탄 게 너무 후회됨.
(...아,  근데 맥주 들고 탈 수 있는지는 몰라요. 안 될지도 모름...)
야 다섯살 세훈이 너 서울아이 짓지마 이색히야 진짜 쪽팔리거든 볍신아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내셔널 씨어터(프랑켄슈타인 하는 곳, 통칭 NT) 가서 위치를 확인한 후에 숙소로 돌아가니 대략 10시 반.
짐을 놓고 준비해온 겨울 잠바를 꺼내입은 뒤 다시 NT로.
11시 20분에 도착했는데 이미 앞에 오신 분들이 계셔서 제게 용기를 주셔뜸 오오오옹

밤새 컴하고, 트윗하고, 책 읽다가...해 뜨고 나서야 깨달았죠.
아...박스오피스(티켓 판매소) 여는 게 오전 9시 반이 아니라 오후 4시였어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23시에 왔는데 다음날 16시까지 기다리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렸습니다.
--
(...................)
전 덕이잖아요.

...지금 영국 날씨 최고예요.
최고기온이 24-6도 인데 최저기온은 8도 정도?
여름과 겨울이 공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살의 따스함이 진짜 얼마나 고맙던지...
심지어 줄선 곳에는 정오가 넘어도 햇볕이 비치지 않음.
썬크림이고 지랄이고 나는 모른다며 잠깐잠깐 오가며 미친듯 태양열을 흡수하며 버텼지요...
그게 첫날.






그리고 25일 월요일은...뭐 별 거 있나요.
오후 4시에 티켓팅했는데.
그래도 A열 받았음 ㅋㅋㅋ 맨앞자리.

여튼 그거 받고 돌아가서 얼렁 씻고 조공물 다시 챙겨 나와야 하니까 시간이 없어서
관광은 못하고 그냥 TKTS만 다시 가서 '라이온킹' 하고 '빌리 엘리어트' 예매했어요.
'위키드'는 안 판다고 해서 직접 가서 사기로 함.

그거 사고 숙소 돌아가서 씻고 바로 다시 나가니까 민박 주인이 당황.
대체 뭘 하시길래 이렇게 돌아다니시냐고 하는데 나는 뭐라해야하나요.
그냥.....그냥.
....클럽 간다고 할 걸 그랬나.................

그리고 행복에 젖어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아이폰 떨굼ㅋㅋㅋㅋㅋㅋ
앍 병신중의 상병신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잃어버렸을 때 당시엔 눈물이 왈칵 나올 정도로 당황했는데
생각해보니까 뭐 여권 잃어버린 것도 아니고~
친구한테 빌린 카메라도 무사하고~ 돈이랑 티켓도 무사하고~
팬레터 및 조공품도 무사하고~

...그럼 된 거 아닌가? 응.
일단 신고는 하기로 함.




그리고 26일, 어제 화요일
상태가 여러모로 에러라서 5시에 일어나서 티켓팅하려고 했는데 실패.
왜냐면 폰이 없어져서 알람이 없으니까효!!!! ㅋㅋㅋㅋㅋ

그래도 귀신같이 6시간 반만에 일어나서 급히 NT로 향했더니
아이구 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앞에 40명이 있어 ㅋㅋㅋㅋㅋㅋㅋ
2시간 정도밖에 안 기다린 결과는 역시나 스탠딩.

여튼 그거 티켓팅하고, 오늘은 관광을 다시 하자! 라는 마음이 되어서
아이폰 분실물 신고도 할 겸 (...하...난 전화는...안되나봐...ㅠㅠㅠㅠㅠㅠㅠㅠ)
베이커 스트리트로 향했어요. 거기 있다더라고요.
어차피 셜록 홈즈 박물관 가야 되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전에 살며시 차이나 타운 좀 가봤지요.
아니 우리 셜로긔가 촬영했자나여.(...)
안 갈 수가 있나....그게...가깝기도 하고...........

그 전에 숙소에서 가까운 식당 가서 적당히 파스타랑 머핀을 먹었는데
언니도 친절하고 참 맛났지만 런던 도착하고 먹는 첫 끼니에 놀란 장님 분노.

차이나 타운에서 베이커 스트리트로 곧장 향하지 못하고,
화장실을 찾다가............................................................
...................................................................................
...................................................................................
..........................................내셔널 갤러리로 감. 응아하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안해 미안하다고!!!!!!!!!!!!!!!!!!!
그러게 왜 튜브(런던 지하철)에 화장실을 안 지었냐고!!!! 버럭!!!!!!!!!!!!!!
(숙소 근처 빅토리아 역엔 있는데 심지어 유로임;;;)

여튼 그 뒤엔 베이커 스트리로 갔지요.
먼저 분실물 센터 갔더니 유심카드 번호 내놓으라는데
인터넷도 못쓰지, 공중전화는 절반 가량이 고장나서 어케 쓰는지 모르겠지,
한국 국가 번호도 기억 안나지, 시간은 오후 2시 지났지...시차 때문에 가족들에게 연락 포기ㅋㅋㅋㅋㅋ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셜록홈즈 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미칠듯이 셔터를 누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지요.
어쩌면 좋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내가 셜로키언이 맞긴 맞나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아 죽을 뻔했으나 솔까 셜록 내용 80% 이상 기억하지 못하면 가지 마센 ㅋㅋㅋㅋㅋㅋ
제 마음은 그러함 ㅋㅋㅋㅋㅋㅋㅋ
원래 셀카따윈 하지 않지만 기념사진도 찍어뜸!!! (문앞에 있는 경찰관 복장 아찌랑!!!)
기념품따위, 머그컵따위 절대 안사려고 했는데
별로 이쁘지도 않았는데!!!!!!!!!!!!!!!!!!!!!!!!!!!!!!!!!!
왜 로고를 consulting dedective 따윌 넣어가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뜸.
후........................이놈들 나를 읽고 있어?

그 뒤엔 셜록 실제 촬영지로 가보기로 했지요.
아주 멀진 않지만 또 가깝지도 않아서 이날은 신나게 튜브 타고 돌아댕겼어요.
셜록 촬영지는 실제 들어갈 순 없지만, 드라마에서 보면 1층 옆에
speedy's 샌드위치 바 카페라고 가게 있거든요.
거기가 목적지!

gower과 north gower을 구분하지 못해서(거리 이름) 그냥 가다보면 언젠가 북쪽 나오겠지(*상병신) 하면서 걷다가
편도 40분 가량이 지나고 나서야 깨달음.
아...지구는 둥글다는 걸 몸으로 깨닫고 싶다면 내가 할 게 아니라 남을 시켜야겠군화.

여튼 친절한 런던 시민의 도움을 받아 빨빨빨 제자리를 찾아 가봄미다.
아니나 다를까 있더군요.
다만, 셜록 촬영지 자체는 지금 공사중이라 겉에서만 찍고
허드슨 부인네 카페에서 애플파이랑 초코파이랑 커피만 사갖고 나옴.
커피는 냠냠냠냠냠냠냠냠냠냠냠

그 바로 앞에서 간지나게 블랙캡을 '탁쒸~' 라고 잡아서 탈라 했으나
엉엉엉엉엉어엉엉어어엉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엉
10분 넘게 기다렸는데 택시 안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실은 시궁창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나서 드라마에 나온 안젤로네 식당에 가려고 또 지도 확인해가며 한참을 걷다가 문득 머리를 스친 생각.
아, 나는 지금 배가 불러.(...........)
심지어 바로 좀전에 산 초코파이랑 애플파이도 손도 못댔는데.
지금 내가 가면 먹긴 먹을 수 있나?
밥도 안 먹으면서 대체 식당에 뭐하러 가냐고!!!!!!!!!!!!!!!!!!!!!!!!!!!!!
...라는 제대로 된 정신이 어찌된 일인지 돌아와서 가다가 중단....

그리고 나서는 기분 전환 겸해서 리전트 운하 가봄.
그러나 여기서 길을 잃어서(아니 왜 강을 못 건너가게 해놨어 이놈들아 ㅠㅠㅠㅠㅠ)
리전트 파크로 흘러들어갔다가 다시 또 길을 잃음 ㅋㅋㅋㅋㅋㅋㅋㅋ
하마터면 공연 놓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정말 힘을 내서 걸어서 돌아와서;;;
이날은 씻고 그런 거 없고....화장도 안고치고 렌즈만 끼고 옷 갈아입고
조공물 들고 다시 NT로.

벤 크리쳐의 연기는 정말............후.................................
나 이걸로 논문 쓸 수도 있을 거 같음..............................................
카에가 빌려준 오페라 글래스 아니었으면 진짜 눈물났을 거임 ㅠㅠㅠㅠㅠㅠ
표정 하나하나가 너무 주옥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진짜 봐야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오늘 다시 줄서러 가는 거임.
여튼 다 보고, 또 스테이지 도어 가서 기다려 보았으나 무정한 벤베니는 나오지 않아서 그날도 자정 좀 못 되어 후퇴.





그리고 오늘.
오늘은 티켓팅 안하거라 진짜 편하게 7시쯤 느즈막~히 일어나서
마음 편하게.......................................................
아 BBC 런던 주소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뒤늦게 주소 찾아서 또 튜브 탐.

오늘은 한국에서 미리 BBC 투어를 신청하고 왔었거든요.
유료임.

좀 일찍 가서 한국어로 된 가이드도 있다길래 빌리고 할라고 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심카드 번호 한국에 어렵사리 연락해서 받아놓고 분실신고를 안하면 어쩌자는 거야 ㅋㅋㅋㅋㅋㅋ
(정확히는 못한거임. 어제 유심카드 번호 받은 게 새벽이라...그 센터는 이쪽 시간 9-4시에만 하니까)

20분 정도 시간 남았길래 편하게 공중전화 갔다가 안 되서
튜브까지 다시 기어져 들어가 경찰에게 도움 요청.
안경쓰고 순하게 생긴 귀엽고 어린 애가 공중전화 쓰는 법 도와주더니
결국 자기도 못하겠는지 지 폰을 빌려주고 친절하게 다 신고까지 해줌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10분만 더 시간이 있었어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한테 커피라도 쐈어야 하는건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화이트시티(튜브 스테이션, 런던 BBC 방송국 있음) 다시 가야하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고마웠음...

그리고는 가이드고 뭐고 거의 놓칠뻔한 상황에서 날듯이 달려가서 투어 시작.
입구부터 타디스 모형(실제크기)가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애들 다 무심한데 제일 나이 많아보이는 눈 찢어진 동양여자 하나가 미친듯 웃으면서 사진찍기 시작ㅋㅋㅋㅋㅋㅋ

일본에서도 닥터후 인기 많냐고 해서 아오씨 South KOREA 라고 했더니 알았다 함.
그리곤 영어 괜찮냐길래 '응 내가 알아는 들어. 편하게 말해말해' 해서 수다도 좀 떰.

가이드가 남녀 2인 1조인데, 알고보니 여자 쪽이 공연 좋아하는거라.
뭐하러 왔냐길래 나 프랑켄슈타인 보러 왔댔더니 단번에 알아듣고 자기도 볼거라면서
좋았냐고 묻더라.
'My 17 hours is working' 이라고 했더니 17시간이 뭐냔다.
큐잉(대기시간을 이렇게 말하는 거 같다....스펠도 모르겠다, 오늘 아무나 양덕 만나면 물어봐야지)이라고 했더니
날더러 미쳤댄다. I know!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신 맨 앞자리였고, 진짜 배우들 숨소리까지 다 들린다고
특히 벤크리쳐 꼭 보라고 내일이랑 토욜이라고 했더니 알았다 함.

'아침에 가면, 자리 없어?'
'응. 맘 편하게 서서 봐야지'

뭔가 결심한 표정으로 고개 끄덕이던데 오늘이나 토욜날 가면 언니도 있는 거 아니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건 그거고.

뭐, 진짜 관광객이니까 들르는 수준으로 투어를 마치고(원래 현지인은 저런 데 안감...)
그대로 2시 반에 예약한 뮤지컬 위키드를 보러 가기로 함.
근데 시간이 1시간 반 정도 남길래 첫날 역 근처에서 본 '세익스피어' 라는 이름의 식당에 들어가봄.
이름이 저러니 분명 무지하게 맛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세익스피어 너 이색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게 8.75파운드짜리 피쉬앤칩스라는 이름의 똥을 줘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자릿값이려니 하고 전체 지출 중에서 공연비로 쓴 돈이랑 숙박비 차비얼마나 나갔나 확인해보니
그거 빼면 나간게 거의 없었다.(....)
차비는 7일치 오이스터 카드 샀더니 로열 웨딩 사진 들어간 걸로 주더라 ㅋㅋㅋㅋㅋ

여튼...그렇게 정리 좀 하고.
대망의 위키드를 보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문제.

쌀은 런던에 뭐하러 왔을까요?

1. 베니 보러.
2. 프랑켄 보러.
3. 베니 버뮤다 삼각지대 보러.
4. 위키드 보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 1, 2, 3이 정답이었을텐데!!!!!!!!!!!!!!!!!!!!!!!!!!!!!!!!!!!
위키드 보고 나니 답이 4로 바뀌어있는 불합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켄 두 번 보는 동안, 저 한번도 안 울었거든요.
눈시울이 시큰하긴 했지만 울진 않았음.
그리고 둘째날은 스탠딩이었으니 그렇다치고, 첫째날은 기립박수 안쳤음.
그냥 박수만 쳤음. (좁아서 인나기도 힘들었고...)

위키드 1막 끝나고 엉엉
2막 끝나고 엉엉
심지어 박수 너무 치다가 히어로군이 사준 라피스라즐리 반지가 빠져서 앞의 통로로 날아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플북따위 사지 않겄어!!! 라고 생각했는데
공연장 나와보니 플북과 머그컵이 손에 들려있었음.......
.......헑 이제 나 머그컵 25개 넘을텐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몰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지금까지의 일정은 이러함요.
이제 15분 뒤면 다시 또 NT로 나갈건데 짐 다 꾸려놓고 화장하기 귀찮아서 아 몰라몰라 해놓고
앉아서 짧게 정리 좀 해봤어요 ㅋㅋ
이거 사진이랑 같이 정리하면 진짜 내용 길 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내셔널 시어터랑 테이트 브리튼이랑 런던 던전이랑 자연사 박물관이랑 런던탑 언제가냐고 대체 ㅋㅋㅋㅋ
공연 볼 시간도 없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빌리 엘리어트에, 토요일은 다시 프랑켄, 일요일은 라이온킹에 월요일은 프랑켄 막공이얔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박집 사람에게 '저 오늘 안들어오니까 기다리지 마세요' 라고 했더니
'아, 또 줄 서세요?' 라면서 웃는다.
...진짜 걍 클럽 간다고 할 걸...................하긴 이 차림샌데 속을 리가 없지.....후...................

여튼 그럼 저는 이만 감미다.

참 저 아이폰 분실해서 연락 안되니까 하지 마세효~
건강함돠 사랑함돠 이상 쌀내미 통신이었음돠
> <



:



미친듯 싸돌아댕겼음요.
오후 3시 좀 넘어서 내려서, 현지시각으로 지금 자정 막 지나뜸!!

프랑켄슈타인(연극) 하는 내셔널시어터(통칭 NT) 앞에 앉아서 기다리는중.
내 앞에 양오빠 두 분 양언니 두 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러고 기다리는 거돠.

아무 준비도 없이 온 무지한 내게 방석까지 빌려준 양온니 곰아워요
심지어 화장실 가는 길까지 알려준 양온니 샤릉훼요 

경비원이 좀전에 슬쩍 들러서 '...야...지금 12시거든?' 이라고 기가 막히다는 듯 말하니
나를 포함 5명이 이구동성으로 '알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 마실라냔다.
아구 친절 돋아 ㅋㅋㅋㅋㅋㅋ

사진도 미친듯 찍었으나 지금 야외에 앉아 NT 무선인터넷 멋대로 갖다 쓰고 있으니(은혜로워...ㅠㅠ)
그건 나중에 시간날 때 정리해야디
> <

이렇게 저는 런던에 매우 잘 도착하였습니다!!!!





사진은 트윗 쪽에 올려뜸.
...전부 다 셜덕질 사진만.......아니 뭐 멀쩡한 것도 있는데...많은데....기냥....








:





손톱 깔맞춤은 조공을 위한 것.
아싸 나 집안일 안해도 된닼ㅋㅋㅋㅋㅋㅋㅋㅋ

한시반 나리타로 출국예요~
조심해서 다녀오겠습니다 > <
덕질 많이 하고 올게요 :-)

아자아자 고고씽!!!!!!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이제 다음주 토요일이면 런던으로 떠나지요.
요샌 백스테이지에 자주 나온다고도 하니, 몇 번쯤 볼 기회가 있을 성 싶은데...




그 와중에 저는 조공품을 사러 오늘 잠깐 장터를 헤매였지라.
벤베니 줄 거....

단 거 좋아한다 하니 작은 박스에 한국 과자랑 쪼꼬랑 양갱 같은 것들 잔뜩 넣어다 주려고 했는데...
이게 또 문득 싱크빅한 생각이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져버려써...




이거 워뗘? 이거.(...)
Korean traditional....................
temporary toilet......................................................................





....요강....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네 저도 이게 병신같다는 건 암.

근데 어째.
이미 마음이 사로잡혀 버렸는걸.
아니 정말 이거 외엔 더 씽크빅한 다른 게 통 생각이 나딜 않어서!!!!!

오늘 장보러 간 김에 슬쩍 가서 혹시 있냐고 물어를 봤더니!!!!!!!!!!!!



있다.(...)

사이즈도 박스로서 적절하다.
무엇보다, 생각보다 가볍다.............



...배경은 쌀월드 송파점, 내 방 되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끝장이약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전 처음 가는 런던 여행에,
그것도 생전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베니를 영접하러 가는데
선물이 요ㅋ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그는 나를 영원히 기억하것디...(...본명은 안 적을 거니까 뭐...)




사이즈는 대략 이러함.

Korean traditional helmet이라 해볼까 했는데 무리겠다.
..............후....................................
...아 인생 참......즐겁군화................................................................................

이렇게 저는 런던에 갈 준비를 하며 지내고 있슘미다.


:



...이란 제목으로 먼저 보았디.
스마트폰 사용자라면 공감쌀법한 건데...진심 빵터졌다 ㅠㅠㅠㅠㅠㅠ
새벽지하철 첫차에서 혼자 ㅋㅋㅋㅋㅋㅋㅋ 앍 진짜 미틴뇬 같아써 ㅠㅠㅠㅠㅠㅠ





ㅋㅋㅋ 앍
사실 이거 말고 더 더러운 버젼도 많이 봤는데
출처가 기억이 안나서...아마 웹에 돌아댕길거다 ㅋㅋㅋㅋㅋ
아 진짜 미치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내 엉덩이 주변에 얼씬도 하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며칠 경과한 뒤에 껐지요 히밤 -_-
절로 욕이 나옴 ㅠㅠ
잡스옵화 미워따....

봄이 코앞에 느껴지는 날씨네요.
오늘은 좀 많이 따스한듯.
다들 즐거운 봄날 되세요~

>ㅅ<




:


그만두려고 생각한 지 3개월쯤 되었다
1월에 그만두려고 바락바락 별렀지만,
퇴직금이라도 받아야지 생각에
할 일은 하면서 버텼더니 승진이 되었다...:Q

...연봉이 올랐으니 좀 더 개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능햐 속물 :-D

하긴 여름휴가도 아닌데 12일이나 휴무 빼주는 데가 어딨어.
일단 좀 더 버텨보자.

이제 나도 부점장이다 오홍
아올 씐나!!!!!!!!!

...대본 외워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프랑켄 레알 재미짐 ㅠㅠㅠㅠㅠ
명작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ㅎㅎㅎㅎㅎ 하늘이 나 덕질하라고 호텔까지 내려줌요 ㅎㅎㅎㅎ

경유뱅기라 인천 - 나리타 - 히드로 공항으로 가는데,
나리타행이 내가 나가는 날짜가 취소되었다며
항공사에서 연락, 전날표와 +1박 호텔 무료로 해준댄다!!!!!!

일본 가서 잠깐 이케부 들렀다가
호텔서 편히 자고, 담날 런던으로 고고씽하믄 댐!!

나리타 - 이케부까지 대략 편도로 두 시간은 되지만,
모처럼 들를 생각하니 마음이 느무 즐겁돠 ㅎㅎㅎㅎ

소녀로드 가서 책사야지
아올 씐난다 씐나!!!!!!!!!!!!!!

통크게 휴무 늘려준 본사에도 감사
*・゜゚・*:.。..。.:*・'(*゚▽゚*)'・*:.。. .。.:*・゜゚・*





호타카 란이랑 메카노, 출판만화책들이랑 신간소설들 좀 집어와야지
아오씐나!!!!!!!!!!!!!!!!!!!!!!!!!!!!!!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보다가 대박 빵터졌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여자들이란...
그리고 아, 용자들이란...
아아 마왕느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쌀은 즐겁게 대본을 외움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대사를 이렇게 치려나 저렇게 치려나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핥핥함
종증이다...눕자
:DTL


:


ㅋㅋㅋㅋㅋ 대본 와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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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고마워 밀림느님 고마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 UK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손도 발도 못펴고 좋아 디지겠네 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랑 외워야지 하앍하앍하앍!!!!!!!!!!!!!!!
마르고 닳도록 보게뜸!!!!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러고보니 우리 벤벤이랑 더블 캐스팅인 '조니 리 밀러'
누군지도 모르고 별 생각도 없었는데,
이왕 직접 보는 거니까 좀 알아봐두면 더 좋겠다 해서 검색해봤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덱스터에 나온 그 개객끼더라? ㅋㅋㅋㅋㅋㅋ
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잘생기고 샤프한데 좀 허망했던 그 개갴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젤리나 졸리 전남푠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제기랄 더 좋아!!!!!!!!!!!!!!!!!!!!!!!!!!!!!!!!!!!!!!!!!!!!!!!!!!

하아...조연도 알아봐야겠다.
핥을 거리는 많을수록 좋지, 암

일단 대본부터 외우자.
생각보다 안 두꺼워서 할 만할 것 같다♡

5년 전쯤 맛보았던 이 덕심을 이렇게 다시 불태우게 될 줄 몰라써
고마워 고마워 베니 ㅠㅠ 샤릉훼여 ㅠㅠㅠㅠㅠ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옥!!!!!!!!!!!!!!! 샤릉한다긔!!!!!!!!!!!!!!!!!!!!!!!!!
ㅠ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


왕 씐난돠 아오 씐나라!!!!!!!!!!!!!!!!!!!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일어전공,
중국어 몇 마디,
영어기피증 환자(...지만 미드랑 영드로 리스닝은 되는 ㅠㅠㅠ 예라이)
쌀냄은 이번 베니베니 연큭을 즐기기 위해서
미리 예습을 하기로 해써여.

그래서 아마존 UK에서
맨날 장바구니에 쓰릴미 원작이랑
멀린 소설판만 넣었다 뺐다 했었는데(작년내내....)
아무 고민없이 프랑켄 대본을 바로 주문해버렸짘ㅋㅋㅋㅋ
(도움을 준 모횽께 신의 축복이...기왕이면 연애신의 축복이 내리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재고도 있긔~
고작 7 유로로 예습을 할 수 있는 건가효!
어머 이건 사야해

...라면서 빠른 배송을 택하고 보니 30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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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시발 쿰...이었음 좋겠닼ㅋㅋㅋㅋㅋㅋㅋ

갠차나여.
공연을 즐기기 위해 이 정도는 당연한 거니까.
그리고 아마존 함부로 손 못대는 이유가 항상 이건데 멀...

아이튠즈에서 대본 빼곤 다 찾았지만...
이북은 요새 거의 같이 만드는 추세라지만....
올해 발행한 책인 걸 어쩌겠어?

ISBN도 안 떠서 교보에서 해외주문도 안 돼 ㅎㅎㅎㅎ
그리고 난 일분이라도 더 빨리 보고 외워야 하는거긔

이 경우 삼십유로가 아니라 육십유로를 줘도 사야해
책값이 문제가 아니라 공연을 위한 거니까.

자 이제 다음 일은...티켓팅이랑 숙박 알아보는 거랑...
참, 여권 재발행해야지.
사진 찍으러 가야겠다.

헐 나 화장품, 회사에 몽땅 두고 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진은 낼 가야겠다 ㅠㅠ

그리고 새아침이 밝았으니 일단 자야지.
오늘도 수고 많았음 쌀냄!
코 자자 코~


:

고민은 짧게

2011. 3. 22.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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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 영국 가기로.
베니 보러.


 



 
:



올해 들어 어쩐지 시들해져서, 한동안 공연 안 보고 지냈다.
그냥...이제 안 봐도 평생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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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지.(........)
이 좋은 걸 안하고 어찌 살아.

애들이랑 모여서 막걸리를 위장에다 들이부으며
부어라 마셔라 풍악을 울려라 하다가...

[거미여인의 키스 나 40% 할인쿠폰 생겼다!]

[뭐이야?! 정존잘님이 모리놔를 하신다고!!!! 나도!! 나도!!!]

[너 대신 간 조지킬(일이 있어서 양도했었다) 진짜 끝내줘써! 나 또 보러가고 싶어! 빕으로!]

[뭐이야?! 난 포기했는데 그게 그리 좋았다고?!!
나도 갈래! 나도!!!!!!]

..........정신차려보니 16만원이더구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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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괜찮아. 내년엔 다 한꺼번에 골로 간다.(...2012 !!!)
나는 두렵지 아니하다.
(..........)

각설.
오랜만에 스크롤바 내려야 하는 포스팅을 할랬더니
서두부터 길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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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아닌데 공연만 같이 보러 다니는(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애들이 너 나랑 사귀녜...)
이카에와 함께 갔돠.

카에 덕분에 할인도 잔뜩 받고 이런 좋은 공연 놓치지 않아서
이번에도 엎드려 감사할 따름.
(님 우리 다음 티케팅은 담주 수욜이야 핥핥!)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가 본 것은 바로 이 캐스팅.





접힌 부분은 다이제스트.
(내용이 고대로 담겨 있으니 보실 분만 보세요.
요 아래 '줄거리'를 클릭하면 됨!)






슬픈 이야기다.
암울한 이야기다.

그래도, 나는 이 이야기가 좋다.
참 좋은 극이었다.

보고 나니 박은태 씨와 김승대 씨의 무대도 궁금해지긴 하는데...
아마 내가 이미 최고의 무대를 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확신처럼 깊다.
정성화 씨의 예명은 정존잘로 지으셨어야 한다니까.
진짜 이분은 공연 안하셨음 한국 공연계의 손실이었을거여. 흙흙흙흙

존재 자체로 점수 마구 드려서(타나토노트)
다음 생 열라 맛깔지게 살게 해드려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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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포스터에 실린 거 보고 식겁했는데...
은태 옵화, 땀구멍은 어디 갔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옵화가...매력적이긴 하지만
솔까 잘생긴 분은 아니자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내 염장이 쫄깃하게 불러주셔서
밤이고 낮이고 내 하찮은 고막과 영혼을 떨리기 했던 그분의 얼굴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었자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팬이라면서 잘생기게 찍어줘도 ㅈㄹ...)

옵화가 곰보여도 난 옵화를 샤릉함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아오는 길에는 카에랑 동대문까지 설렁설렁 걸었다.
그리고 두타 1층 카페에 앉아서 노닥노닥 덕덕한 토크를 나누다가
무난하게 11시쯤 헤어져서
막차를 놓치지 않고 집에 들어왔다.

그리고 밤새 비행기표와 휴무 대체, 아이폰 셋팅, 독타에 시달리다
이제야 포스팅 마치고...자야지.

새벽 근무 생각보다 나쁘지 않돠.
수면 시간이 정확하니 의외로 건강도 딱히 나쁘지 않고.

아이폰 벨소리도 셜록으로 바꿨겠다 이젠 자야겠다.
오늘 알람도 다시금 상콤하게 셜록 오프닝으로 깨어나겠군화.






아...오늘은 출근 전에 장을 봐야지.
집에 야채가 없어............내 식이섬유..................


:








돈이 많아서 이러는 건 절대 아닌데 말이야
우리 베니(셜록 배우) 프랑켄(연극) 공연 끝나기 전에
영국에 쏠랑 한 번 다녀오겠다고 하면

나 미친거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른거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ㅅㅂ 조난 가고 싶어 존나 보고 싶다고!!!!!!!!!!!!!!!!!!!!!!!!!!!!!!!!!!!!!
대체 그 기다지마 마야 남자 사람 영국판(...길다)
귀상어 베니가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존나 미친듯 궁금하거든
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금사막 집어치우고 영국이나 갈까...
셜록홈즈 박물관도 가고...
BBC 가서 기념품도 사오고............
라우리스톤 가든에도 가고.........................................
타디스 컵도 사오고...........................................
아아아아아아아앍

일단 스마트폰부터.

어이 김쌀 돈 존나 많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나 캄다운이 안된다고 좌니보이!!!!!!!!!!!!!!!!!!!!!!!!!!!!
버럭!!!!!!!!!!!!!!!!!!!!!!!!!!!!!!!!!!!!!!!!!!!!!!!!!!!!!!!!!!!!!!!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갤질은 타이밍.
디씨 벽반이를 위해서
나는 스마트폰을 사기로 결심했다.

아이폰이건 디자이어건 뭐건 좋으니
일단 사고 나서 생각하기로 하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벽반질 해야겠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황홀한 새벽이어뜸....
님들아 이 맛에 디씨질하는 거임!!!!!!!!!!!!!!!!!!!!

아이폰 사자아!!!!!!!!!!!!!!!!!!!!!!!!!!!!!!!!!!!!!!!!!!
점!!!! 핑!!!!!!!!! 벤벤!!!!!!!!!!!!!!!!!!!!!!!!!!!!!!!!!!!!!!!!!!!!!!!!!!!!!!!!!!!!!!!!!

(근데 난 아직 갤러는 아냐. 너무 늅늅해...빨랑 사고 참가해야지)


:



히어로군에게서 프리지아를 받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개인적으로 선물로 받기에 가장 좋아하는 꽃이다.
향이 너무 좋아! 

받고 나서 보니 화이트데이.
집에 박스로 있는 간식거리 늘리느니 이게 훨씬 좋다.
아스피린 집에 있음 쪼개서 좀 넣어 줄텐데...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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