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에도 그닥 크게 관심은 없었지만...
셜록 케벡수 더빙판이 워낙에 제 가슴을 심하게 흔들어놓은 터라
친구가 알려주자마자 미친듯이 포스팅을 팠습니다.





"짐 모리어티라고 해. 셜록 홈즈더러 나한테 전화하라고 해.
전화번호 줬는~데~"

"저 전화는 거짓입니다. 음성의 주파수를 분석해보면,
루피와 모리어티가 한 사람의 목소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강수진! 넌 이제 딱 들으면 누구나 다 알아!"

거기다 뽀로로에 텔레토비 나레이션까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꺠알같아서 미치겠음요.

장민혁 님(셜록 홈즈 役) 사랑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강수진 님(짐 모리어티 役) 경애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시상식에선 못 뵌 듯하지만 박영재 님(존 왓슨 役) 애정합니다!!!!!!!!!!!!!!!!!!!!!!








일단 저는 이 영상 하나만 퍼왔는데...
원래 포스팅을 하신 분 블로그에 가서 보시면
훨씬 더 깨알같은 내용들이 많아요!
관심이 있으시거든 꼭 가서 보시라능.
ㅠㅠ

101217 KBS 올해도 어김없이 성우연기대상이 왔어욬ㅋㅋ

길고 정성스런 포스팅 보시고 나면,
감사 댓글 하나 정도는 남겨드려야 예의겠죠?
(제 블로그엔 안 남기셔도 좋으니, 가서 보시거든 꼭 남겨주시라능!!)





저는 다시 가서 셜록 좀 파야겠어요.
엊그제 ㅈㄹ 났던 동방신기 팬픽은 다 읽었고...(.....)
아, 제가 팬픽 소설을 돈 주고 사서 읽고,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빌려주는 난리를 칠 줄이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셜록 드라마 안 보신 분은 꼭 보시길 권하고 싶고!
그거 보시고 마음에 드시거든 KBS 버젼 더빙판도 놓치면 안 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저는 BBC에서 제작한 '호킹'과 '반 고흐' 그리고 베네딕트 컴버배치(셜록 배우)가 나레이션을 깐
BBC 해양 다큐도 팬들에게는 강같은 영상물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을 뿐이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최근에...
데탑과 넷북의 바탕화면은 물론이요,
휴대폰 벨소리, 대기화면, 전화발-수신, 휴대폰 켤 떄, 끌 때 화면 모두를
셜록으로 바꿔버렸어요...

아 정말 좋아 디지겠음...

여기저기 뒤지다보니 셜록 벨소리가 버젼도 이거저거 있어서
(심지어 채찍소리도 있더라 ㅠㅠ)
신나게 넣고 알람소리, 벨소리 등등으로 쓰는 중임요.
ㅎㅎㅎㅎㅎㅎ

..성우 연기대상으로 시작했는데 어쩐지 흘러가는 건
또 셜질...

마지막으로 주옥같은 셜짤이나 몇 개.
나중에 이것도 모아서 한 번 포스팅을 하든가 해야겠어요.
;ㅁ;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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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만 다시 셜질하러 감.
이러다 저 영어 뚫리겠음요 ㅋㅋㅋㅋㅋㅋ
나 영어 뚫리면 베네딕께 조공 보내드려야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요새 셜덕질 하느라 갤질도 하고...
근간에 산 책만도 수십권에...
친구, 지인들하고 약속은 족족 잡고 있고...

...여튼 잘 놀고 있습니다.
오늘은 셜록 더빙판 마지막 방영일이기도 해서
출근 전부터 이미 가슴은 쿳닥쿳닥.

그 와중에, 어제 노래 한 곡을 듣고 가슴이 벌렁거려서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급히 포스팅으로 갈무리해 보려고요.

영혼의 쌍둥이 리미님께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소설 '위키드'-
그 소설을 원작으로 나온 뮤지컬 '위키드'의 곡 중 하나인데
그냥 들어도 노래가 너무너무 좋은데
특히 내용을 알고 들으면 절로 눈물이 흘러내리기라도 할 것처럼(주관)
주인공 엘파바(와 글린다)의 감정이 뭉클하게 느껴지는 씬에서 나오는 곡이예요.

제목은 'defying Gravity'
중력에 맞서기. 중력에 저항하기.

누구나가 다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현실에 더 이상 안주하지만은 않겠다고,
잘못된 OZ의 현실, 억압받는 동물들을 위해 자신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 엘파바가
친구 글린다와 함께 진정으로 삶을 살기 위해서, 날아오르기 위해 부르는 노래입니다.

이걸 제가 최근에야 보고 있는(왜 이걸 이제 봤을까!!! 엉엉)
미드 Glee(글리)에서 디바 대결이라며
제가 좋아하는 목소리의 주인공 2명이 함께 부르더라고요.
너무 좋아서 이것만 지금 서른 번 넘게 돌려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Something has changed within me
내 안에 뭔가 변했어

Something is not the same
무언가 예전같지 않아

I'm through with playing by
이젠 지쳤어 다른 사람이

The rules of someone else's game
정한 규칙대로 사는 건

Too late for second-guessing
이제 후회하긴 너무 늦었지

Too late to go back to sleep
도로 잠들어 버리기에는 너무 늦었지

It's time to trust my instincts
이젠 내 직감을 믿을때야

Close my eyes and leap!
눈을 감고 도약해봐



It's time to try defying gravity
이젠 중력에 맞설 때야

I think I'll try defying gravity
내가 중력에 맞서 보겠어

Kiss me goodbye I am defying gravity
작별인사를 해 줘 중력에 맞설테니

And you won't bring me down!
넌 날 끌어내리지 못할거야



I'm through accepting limits
이젠 지쳤어 한계를 인정하는건

'Cause someone says they're so
남들이 말했다고 인정하지 않겠어

Some things I cannot change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도 있겠지

But till I try, I'll never know!
하지만 해볼 때까진 모르는거야

Too long I've been afraid of
너무 오랫동안 두려워하기만 했어

Losing love I guess I've lost
이미 잃은 사랑을 잃을까봐

Well, if that's love
그게 정말 사랑이라면

It comes at much too high a cost!
사랑의 대가는 너무 커



I'd sooner buy defying gravity
차라리 중력에 맞서 보겠어

Kiss me goodbye I'm defying gravity
작별인사를 해 줘 중력에 맞설테니

I think I'll try defying gravity
내가 중력에 맞서 보겠어

And you won't bring me down!
넌 날 끌어내리지 못할거야



I'd sooner buy defying gravity
차라리 중력에 맞서 보겠어

Kiss me goodbye I'm defying gravity
작별인사를 해 줘 중력에 맞설테니

I think I'll try defying gravity
내가 중력에 맞서 보겠어



And you won't bring me down!
넌 날 끌어내리지 못할거야

Bring me down!
끌어내리지 못해











고난의 길을 걷겠노라 다짐하는 엘파바.
그리고 글리의 주인공들,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커트(영상의 남자아이)와 겹쳐서
정말 뭉클할 정도로 감동적이었습니다.

레이첼(영상의 여자아이)의 목소리도 너무너무 좋고 전율이 느껴질 정도지만,
개인적으로 깨끗하고 깔끔한 커트의 목소리가 좋아 죽을 것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구입 끝낸 글리 앨범 중에서도 이 곡은 제 엠피삼에서 백만번 돌아가리.

그럼 이제 슬슬 이 끓어오르는 가슴을 부여잡고
오늘밤의 마지막 셜록 더빙판을 준비할 시간이로군요.
더빙판 보기 전의 준비자세로 3편 한 번만 더 보고...
시간 되면 1편도 한 번 더 보고.(....)
메이킹 필름도 좀 보고.(....)

...예전엔 준 셜로키언이라고 우겼는데
이젠 그냥 한마리 셜덕일 뿐.
이에 관련한 더 가슴아픈 이야기가 있지만
이건 덕력이 너무 높아 민망스러우니 언젠가의 기회로 미뤄두겠어연.




그럼 다들 즐거운 일요일 밤 되시기를 바라며
저는 이만!
셜덕 분들은 저와 함께 오늘 케벡수를 찬양하자고요.
ㅎㅎ

쟈하라독시드!
>ㅅ<////


:



최근에 빠진 미드 '화이트 칼라(White col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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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수사관 피터(오른쪽)와
예술품 전문 사기꾼 닐(왼쪽)이
함께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수사물인데,
매일 피비린내 나는 것만 보다가 이런 걸 보니
어찌나 유쾌하고 귀여운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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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요랬던 두 사람.

차차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불신의 자리에 신뢰가,
의구심 대신 호감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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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앍 너무 사랑스러워서 손발이 오글거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염 돋는 피터!!!!!!!!!!!!!!!!

이렇게 머쓱한 아저씨의 모습도 보여주시는가 싶고,
닐 역시도 참 유들유들하구나~ 싶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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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 드라마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효!
제가 쌀내미인 한!!!!!!!!!!!!!!!!!!!!!!!!!!!!!







1시즌이 14화로 종결이 났는데,
지금 2시즌 한참 하는 중이랍니다.

전 한 시즌 묶어놓고 봐야 직성이 풀려서
아직 시즌 2는 손도 안댔어요.

게다가 시즌 1 마지막에서는 거의 올레!!!!!!!!! 를 외쳤던지라.
(이건 보셔야 암...후...나란 녀자...)

남자 사람은 수트가 진리다!
하시는 분은 꼭 보시길 권합니다.
내내 양복만 입고 나와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게다가 맷 보머(닐)의 저 상큼한 사랑스러움이란!!!!!!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예전에 마린블루스의 성게군이 모 미드를 가리켜 그런 소릴 했더랬죠.
'아직 안 본 사람이 부럽다. 인생의 낙이 나보다 하나 더 남아 있으니까' 라고.
동인녀들에게 화이트 칼라를 가리켜 똑같은 소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ㅅ<

어느덧 또 새벽이 깊어가네요.
저는 이만 잠을 청하러 갑니다.
다들 좋은 꿈 꾸시고, 즐거운 휴일 되시기를.
(비록 전 출근합네다만...ㅠㅠ)

쟈하라독시드!


:



영화 가운데 가장 즐기는 장르를 고르라면
단연 공포, 그리고 개그와 판타지, SF, 히어로물(특히 뮤던트) 등을 꼽는 것이
저의 취향입니다.

특히 공포 영화라면,
안 무서운 거 빼고는 대체로 다 좋아하는 편입니다.
스플래터건 고어건 슬래쉬건 다 봐요.
좀비는 별로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근년에는 일본 쪽의 공포물에 빠져 있답니다.
뭐랄까...일본 쪽 공포가 굉장히 기묘한 맛이 있거든요.
볼 때 기분 나쁘고(...), 보고 나서도 오래도록 뇌리에 남아요.
마치 뇌 속에 스크래치를 만든 것 같달까요?

제가 수작으로 꼽는 몇 작품들은 특히나 그렇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도리어 욕을 먹곤 해서...

제 주변에 공포를 즐기는 지인들이 몇 있는데,
어쩌다 보니 그 중 몇은 집안 환경상(?) 공포를 끊고,
지금은 저와 K님만이 좋다고 사방팔방에서 공포물을 끌어다 보고 있답니다.

'그림 러브 스토리'라든가,
'마스터즈 오브 호러' 1시즌 13편 '임프린트'라든가,
'기니어 피그'라든가, '도쿄 잔혹 경찰',
'마레비토', '악몽 탐정' '그레이스' 같은 거.

(참고로~ 엔간한 호러 매니아가 아니라면,
악몽 탐정 하나 빼고는 전부~ 비추예요. ^^)

이전엔 쏘우 1, 2와 큐브 1이
인생 최고의 영화였다 했으니
뭐, 말 다 했지요.

전 좀 껄끄럽게 오래오래 남는 영화가 취향인 것 같은데...
그게 꼭 플러스적인 감정이 아니라,
무언가를 보면서 느끼는 불안감이나, 역겨움, 껄끄러움도
감독이 보는 이로 하여금 느끼게끔 의도한 게
성공한 거라고 여겨지니까요.

여튼, 또 개중에서도 난감한 영화를 엊그제 한 편 보았답니다.
이전부터 찾고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최근에 찾게 되어서 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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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혼몽(HAZE)' 라는 작품인데,
1시간이 채 못 되는 짧은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보고 나서 바로 꿈에 등장할 정도로 강렬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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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좁고 꽉 막힌 방에서 눈을 뜬다.
그곳은 대체 어디인가? 그는 왜 방에 누워있는 것일까?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그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며 피를 흘리고 있다는 것이다.
의식이 조금씩 또렷해질수록 방은 점점 그를 죄어오고,
남자는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몸부림친다.]


대략적으로 저런 스토리입니다.
저 이상의 설명은 저도 좀 힘드네요.
추측만이 난무할 뿐.
제일 확실한 코드는 '탈출' 이고요.

이 감독의 특수성 중 하나인데...좀 많이 불친절해요.
이해하고 싶으면 알아서 이해하고,
갖다붙이고 싶으면 알아서 갖다 붙이렴~

나는 떡밥만 줄게,
너희가 알아서 낚아서 손질하고
요리해서 드링킹하렴!


...딱 이런 느낌이랄까요?
매우 불민함. 관객에 대한 배려는 확실히 별로 없어요.

그리고 그 애매모호함 이상으로,
보는 내내 느꼈던 불쾌감과 소름은 잊기 힘드네요.

게다가, 보고 나서 딱 드는 생각이...
'아...나쁜 짓 하지 말아야겠다. 지옥이 저런 데면 어떡해.' 싶더라고요.
(저는 윤회론 쪽이 매력적이라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요.)




적다보니 이거 영화 리뷰라기보다는,
그냥 문득 다시 깨닫게 되는 제 취향에 대한 이야기에 가깝네요.

여튼, 혼몽 보고 좋다고, 이런 거 너무 취향이라고 하자
영화를 보여준 K님의 반응이 도리어 더 인상적이었지요.





[K] 쌀님, 혼몽 콜! 님의 말:

ㅠㅠㅠㅠ

다른 사람들 보면 기겁할 영화라고 설명해주센

악 진짜 ㅠㅠ

님이 신야 좋아하는 건 너무 좋은데 ㅠㅠ

이딴 거 공유하는 내가 시러짐 ㅠㅠ

이걸 또 영구파일이라고 외장에 고이고이 보관해둔 난 더 시름 ㅠㅠ

찹쌀공룡, 쌀나라의 미래는 그랑죠에게 달렸습니다님의 말:

........

영구 저장용으로 하드에 옮겨놓고

백업하드를 꺼내든 저는 제가 별로 싫지 않은데요..(....)

취향인 걸 어쩌겠어요?






...이런 취미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참 다행입니다.
K님,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그래도 스웨덴과 네덜란드, 프랑스 공포 영화를
느낌으로 구분하는 K 본좌님 따라가려면 멀었어...)

여튼 오늘도 뇌에 스크래치 좀 만들어볼까 하고
공포영화를 뒤적거리다 보니 어느새 잠들 시간이 가까워졌네요.



자기 전에 잠깐 이런저런 이야기 해봤습니다.
저는 그럼 이만 자러 가야겠네요.
좋은 꿈들 꾸세요.(혼몽 같은 거 말고...절대; )

쟈하라독시드!
>ㅅ<///


:



우연히 보았는데, 너무 좋아서 보고보고 또 보다가
지인들 생각나는대로 보여주고,
또 저도 보려고 올려봅니다.

마침 다음 TV팟에 있기에
그쪽에서 링크해서 올려봅니다.
^^

개인적으로 전체화면 추천이예요.









그냥, 뭐라 설명할 수 없게
마음이 편안해지는 영상과 음향이네요.

음악은 'Barcelona'의
'Please Don't Go' 입니다.
^^

짧게짧게 들리는 걸로는(....)
가사도 애절하고 너무 좋네요.
어디까지나 짧게짧게 들리는 걸로는 말이죠(....)

이런저런 일들로 생각이 많은 요즘입니다.
가끔은 오만 생각 다 접고 푸른 바닷속을 들춰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깔리는 음악도 몹시 마음에 들고요.

그럼, 이웃 여러분들
모두 평안하시기를...

:



며칠 전에 일드 '아이보(파트너)'에서
게이 소재의 드라마 한 편을 보고 나니,
이번엔 우리나라 드라마가 생각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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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당시 제가 교복을 입고 있었지요...
그러나 제 머릿속은 지금처럼 싱그러웠고.............
아, 이미 저건 지난 세기가 되어버렸구나...
앙골모와 대왕은 왜 안 내려왔는지 거 참........

여튼, 제목부터 조금 90년대 삘이 나지요.
(전 사실 제목 다시 찾아보고 격뿜.............ㅜㅜㅜㅜㅜㅜ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동성애 소재가 나온 것 자체가 꽤나 대단한 일이었지요.
저는 몰랐는데, 꽤 이슈가 되었다고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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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이라 했는데
사람들은 반역이라 했다.]


이 나레이션이 잊혀지질 않아서
힘내서 찾아보았던 거임.

그럼 전 역적 중의 역적......
당장 참수당해 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간단한 스토리 설명과 함께

스샷을 올려봅니다.
(영상은 아무래도 저작권 문제가 될 것 같아서...)









맨 처음 장면은...부부간 정사씬이니 패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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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배우이신 김갑수 씨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합니다.
어두컴컴한 새벽 전철 안에서, 양복을 깔끔하게 갖춰 입은 김갑수 씨가
매우 좋지 않은 표정으로 생각합니다.

'난 그 자식을 죽이고 싶다'

여기서 말하는 그 자식이 누구인지는
곧바로 이어져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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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돌아온 주진모 씨와 대립하는 김갑수 씨.

김갑수 씨는 회사의 창원 멤버였으나
최근 실적 부진으로 인해 문제가 되고 있었고,
젊고 승승장구하는 주진모 씨는 그런 김갑수 씨를 치고 올라가려고 하죠.

자, 여기서 한마디만 할게요.

둘이 커플입니다.

앗! 스토리 다 이야기해버렸다!
(...........)



여튼, 회사에서 여러가지로 곤란한 입장에 처하게 된 김갑수 씨.
그런 김갑수 씨를 어째선지 가만 놔두지 않고,
주진모 씨가 동정심처럼 따라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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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 안 좋았습니다.

김갑수 씨는 '나는 이대로는 못 죽어, 니가 젊으니까 글치
언제까지 그렇게 떵떵거리고 다닐 수 있을 거 같아?
너도 내 나이 되어 봐, 임마' 식입니다.

주진모 씨는 낡고 불합리이라는 점을 들어
김갑수 씨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것 같았고요.



그런데 갑자기 계속 무게잡고 있던 주진모 씨가
어떤 남자를 만나면서
이야기는 흐름을 달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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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내다 왔다는 주진모 씨는 게이였던 것.
그리고 위의 아릿답지는 않은 분은 주진모 씨의 연인이었다고 나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나 여자랑 결혼할란다, 그러니까 우리 그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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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 시부랄놈이?

그러나 별 말 못하고 보내줍니다.
그리고 혼자 술을 퍼마시며 속을 달래보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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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야기나 좀 하자면서 이름모를 남자가 말을 거는 걸 보니
아마도 여긴 90년대 게이바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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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샵없이 아릿답던 시절.
진모 옵화 99년이면...25쯤이셨겠지요.
그러나 피부관리는 미녀 때보다 덜 되어 계셨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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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닥다리 스타일이어도 간지나는 옵화셨어요.
이런 옵화를 11년 전에 보고도 기억을 못했던 저 스스로를 반성.

여튼, 짝짓기 이외의 스토리는 좀 다 털어버리고(....)
한국에 돌아와서 친형의 행적을 찾으려 했는데
그것이 뜻대로 안 되어 우울해진 주진모 씨,
자기를 배신한 나쁜놈에게 이야기나 하자고 연락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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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여자 만나. 이렇게 맨날 남자들한테 치이면서,
언제까지 친구 하나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

'세상 사람들의 말, 시선...그게 그렇게 중요했니?
우리가 사랑하는 것보다 더...?'

'...........'

'떠날 땐 모두 다 똑같은 말들을 하는구나.
내가 남자라서 떠난다고...?
사랑할 땐 내가 남자인 게 문제가 안 되더니,
떠날 땐 내가 남자인 게 문제가 되는구나.'






솔직히 위의 주진모 씨 두번째 대사에선 손발이 오글해서
상반신을 모니터 앞에서 틀었습니다(......)

여튼, 편하게 살라는 구남친의 말에
다시 울적해지는 주진모 씨.
여튼 그래서 혼자 다시 술을 퍼마시다가
문득 생각이 난 김갑수 씨에게 전화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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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술마시다가...너무 재미가 없어서.
같이 술이나 한 잔 했으면 해서요.
한국엔 아는 친구가 없어서...'

'내가 니 친구냐?'

'그런 뜻이 아니라...'

그야말로 확 잘라버리는 김갑수 씨.
이때만 해도 회사에서 자기 위치를 위태롭게 만드는
주진모 씨가 미워 디집니다.



여튼 그 뒤에 좀 이러저러 일이 있어서
약간 껄끄럽게 평화협정 비슷한 걸 맺게 되고,
둘이 술이나 한 잔 하러 가자고 하죠.

그리고 서로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분위기가 조금 부드러워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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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취해도 되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둘이 실컷 술을 마시고,
신난다고 주진모 씨가 길거리에서 고성방가를 해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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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보고 처음으로 주진모 씨에게 미소를 보여주는 김갑수 씨.

그러면서 주진모 씨는 '이게 얼마나 시원한데요! 한 번 해보세요!' 라고
김갑수 씨에게 함께해요 고성방가를 권하지요.
신나게 길거리에서 소리를 지르는 두 남자.

그리고 술을 너무 마셔서 떡이 된 주진모 씨를
안되겠다 싶어서 집까지 데려다 주는 김갑수 씨.

다 토하고 나더니 자기 씻어야겠다고
샤워하는 주진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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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씨, 샤워 마치고 나오자마자
곧바로 침대에 누워서 이불도 못 덮고
바로 쓰러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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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씨, 그런 그가 약간 안쓰러운 듯
이불을 덮어주고 뒤돌아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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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안잤지롱.

어쨰 이렇게 김갑수 씨에게 들이대나 했더니
알고 보니 주진모 씨 캐릭터가,
게이인데다 친구도 하나 없는 외로움쟁이였음...

게이여도 같이 클럽 갈 칭구는 있어야지 않겠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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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씨가 돌아가는 뒷모습을
창에서 내려다보면서 묘한 기분에 젖어듬.

여기까지가 1부 내용이예요.
이거 2파트로 나뉘어져 있고
러닝 타임은 총 2시간 가깝지요.





여튼 곧바로 이어지는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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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를 피우면서,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김갑수 씨를 반추하는 주진모 씨.



그리고 그 다음날, 주진모 씨가 게이라는 사실이
김갑수 씨의 귀에 우연히 들어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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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이어서, 김갑수 씨의 지방 좌천 발령 건이
나오게 되죠.

지방으로 갈거냐는 주진모 씨의 물음에
'네가 남자를 만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한테 호의를 베푼 것도 그 때문이냐?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그런 너랑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라며
냉철하게 잘라내려는 김갑수 씨.

결국 둘은 서로에게 등을 돌립니다.



그러나 서로 힘든 일이 겹쳤을 때,
우연히 전철의 같은 칸에 타게 된 두 사람.
바람이나 쐬러 가지 않겠느냐고 주진모 씨가 말을 걸어,
결국 두 사람은 뜻하지 않은 바다로 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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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좋게 담배도 나눠피고~
석양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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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슨 여인숙 st.
이제는 사어(死語)가 되어버린 그 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란히 앉아는 있는데 어째 눕지도 않고 잠도 안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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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정줄을 놨을 뿐이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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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가만히, 주진모 씨의 손을 쥐는 김갑수 씨.

'난 이런 감정이 뭔지 잘 모르겠다.'

'전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진모 씨가 사랑드립 치자마자 곧바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숙소를 옮겨버리는 김갑수 씨.
결국 둘 다 밤바다로 나와 파도소리를 들으며
밤을 지새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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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왜 동성애자가 됐냐.'

'당신은 왜 이성애자가 됐습니까?
당신이 대답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 또한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내 뜻이 아니었습니다.
당신이 늙어가고, 회사에서 밀려나는 게
당신이 뜻이 아니었던 것처럼...'

'여자를 사랑한 경험이 있냐.'

'그전에도 남자라서 사랑한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진우라는 남자를 만나고, 경민이란 남자를 만났지만
그 사람들이 남자라서 만난 건 아니었습니다.
당신은 당신 부인을 여자라서 만났습니까?'

'.................'

'난 남자를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남자였을 뿐입니다.'

'우리, 다신 만나지 말자.
회사에서도 부딪치면 모른 척 하자.
널 몰랐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난, 남잘 사랑하는 법을 모른다.'

'당신은, 사람을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 건 아닙니까?
당신은 당신 아내와 아이, 당신 자신조차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난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는 사랑을 하고 있지만
그래도 당신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은 알고 있으니까요.'



사람을 사랑하는 데에는 그 어떤 터부도 가지지 않았다고 말하는 한 남자.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만은 가졌다고 하는 남자.

요새 라인은 '난 남자가 좋고 남자한테만 서요' 가 대세인 듯하지만,
동인계만 해도 당시에는 이런 풍이 꽤 만연했습니다.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우연히 내가 좋아하게 된 사람이 남자였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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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서로에게 어떤 답도 되지 못한 채로
찬바람만 레알하게 잔뜩 쐬고 돌아온 두 사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진모 씨에게 큰일이 벌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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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낯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까지
찾으려고 했던 형이,
자살을 했다는 걸 알게 된 거죠.

정말 대놓고 짐승 모드로 진입해서
상태 뻑적지근항께 나 건들지 마쇼 포스를 풍기는 주진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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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무슨 일이 있든, 당신이 무슨 상관이야. 가.'

그렇게 말하며 애써 찾아온 김갑수 씨를 밀어내려 하지만,
그가 가지 않자 결국 형이 죽었다고 썰을 풀면서
자신의 고통을 토로하는 주진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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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단 한 사람, 형이 있었기에 괜찮았는데...
그 형마저도 이젠 가버렸지요.

게다가 철저하게 자기자신만 생각한 죽음의 형태,
'자살'로 죽어버렸고...
그러면서 김갑수 또한 죽어버린 자신의 형과 마찬가지로
비겁한 인간이라면서 힐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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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을 만지고 싶었던 게 아냐.
잠자리를 하자고 한 게 아냐!
...사랑하자고 한 거야.
외로우니까, 서로 위로하자고 했던 것뿐이야.'

'...미안하다.
나도...아마 네 형도, 혼자서 참아내고 싶었는지도 몰라.
사랑하는 사람들,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당신은 혼자 견딜 수 없어요.
...난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었어.
난 당신을 내 형처럼 버려두고 싶지 않았어.
사람이 사람을 사랑할 수 없다면, 이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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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이대로 어두워져요.
키스씬은 어둠 속에서.

(사실 이 두 사람의 관계적으로 보자면
그 뒤의 직접적인 성행위는 없었다고 보는 쪽이 맞지만...
그랬다간 제가 너무 슬퍼져서 저는 곰플을 돌렸습니다.
각자 뇌내 망상으로 커버하시기를...)



[그 밤, 그 포옹을 누구는 욕정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터진 그 아이의 입술에서 내가 받은 건 위로였다.
가엾은 서로에 대한, 안쓰러운 위로.]


...라는 김갑수 씨의 나레이션이 흐르고,
이야기는 이제 마지막으로 달려갑니다.

주진모 씨는 형의 장례식을 치르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하고,
김갑수 씨는 지방으로 내려갈 결심을 합니다.

...참, 그리고 제가 깜빡 잊고 배제했는데...
김갑수 씨 캐릭터, 아내 있어요.(......)
전 왤케 여자를 잘 까먹을까요,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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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주진모 씨 캐릭터)이 떠난다
가지 말라고 잡고도 싶지만
잡을 수 없다
준영은 내가 그를 사랑했던 것을 알까
그가 떠나는 날 힘들 것 같다]


이걸 마누라 보라고 당당하게 메모장에 써두는 속내.
동인녀의 가슴 속에 피어난 잿빛 비둘기 같은 마음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나 여기서는 어째
이게 불륜도 뭣도 아닌 흐름으로 가버려서
마눌님 삐지고 질투하고 할 틈도 없이 쉬리릭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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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끊었니?'
'네, 다음주 목요일이예요.'

'그래, 공항에 못 나가겠구나.
나 그날 창원 간다.'

'부인한텐 말씀하셨어요?'

'어. ...어렵겠지만 다시 시작해 봐야지.'

'저 미국 가도, 전화해도 돼죠?'
'물론.'



[준영은 다시 연락한다고 했지만,
나는 그가 연락하지 않을 것을 안다.
그 역시 내가 기다리지 않을 것을 알 것이다.
우리가 다시 보지 못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이 있으랴.
서로의 가슴에, 서로가 남겨져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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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모 씨가 재채기를 하자,
감기 걸렸냐고 물어보는 김갑수 씨.
날이 추워져서 그런다 하자,
다정하게 손을 잡아줍니다.

'따뜻하네요.'

그리고 드라마는 손을 잡고 길을 걷는
두 사람의 뒷모습을 비춰주며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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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이 지나서 다시 보고 나니,
'아...이것이 90년대로구나' 를 새삼 다시 느꼈지요.

그 당시의 드라마 작가분들은
지금보다 좀 더 소설 같은 걸 좋아하셨나 보다....싶더라고요.
게다가 10년이 지나서 여러모로 시각이 달라진 제 입장에선...

'얼어죽을 가슴에만 담겨있음 뭐 해!!!!!!!!
삐- 가 삐- 에 삐- 해 있어야 할 거 아냐?!!!!!!!!!!!!!!!!!!
장난하냐?!!!! KBS!!!!!!!!!!!!!!!!!!!!!!!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름 당시 시대에서는 공영 방송에서 틀어줄 수 있는
아슬한 수위의 영상이었다고 봅니다.
-ㅂ-

게다가 당시에는 친구와 둘이서 손을 꼭 붙잡고
봤냐고 난리를 쳤었지요.
저도 나름 순수하던 시절이라...(......)

다시 보고는 시시하다고 혀를 찼지만,
개인적으로 조 모 남우의 궁디만 실컷 보고 산으로 가버린
쌍X점 보다는 이쪽이 낫네요.(스토리와 감정 흐름 라인 등이)

...여튼, '아이보'처럼 우리나라에도 ㅎㅁ 드라마 있었돠~!
...라는 이야기 한마디를 하고 싶어 힘내서 리뷰해 봤습니다.
(캐삽질.....)






괴혼 시나리오맵 새로 나온 거
다 꺠고 나니 또 허무할 뿐이긔...
ㅠㅅㅠ

그럼 좋음 꿈들 꾸시길.
저는 공포영화 한 편 보고 이만 자러.

쟈하라독시드!

:



작년에 산 책 중에서
'백귀야행' 으로 유명한 작가 '이마 이치코' 씨의
'뷰티풀 월드(원제는 '모에의 사각(萌えの死角)')'라는 책이 있답니다.

제가 산 직후에 우리나라에도 정발된 듯.
ㅠㅠ
이럴 떄가 칭구들에게 사다달라 해놓고 젤 미안함...

여튼, 거기서 '相棒(아이보우 : '파트너'라는 뜻)'라는
일본 드라마의 에피소드에 대한 소개가
짧게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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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이마 이치코 씨가 어느날 일하시다가,
아점을 드시고, 전날 1시간 정도밖에 못 주무신 까닭에
그만 책상을 베개삼아 깜빡 잠이 드셨었답니다.

그런데 갑자기 TV에서 왠 엄청난 대사가 들려오더래요.

(남자 목소리)
"남자를 사랑한 죄입니까?
남자를 사랑하는 것은, 나쁜 것일까요?"


헉! 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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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습니다.
사랑한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숨겼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이러한 비극을 낳은 것임에는 틀림 없지요."

그리고는 END.
작가님은 이게 뭐냐고 외쳤답니다.

대낮에 남 자는 머리맡에서
대체 무슨 드라마를 방영해주고 있는 거냐!!! 라고요.
ㅋㅋㅋㅋ





저거 항상 찾아봐야지, 하다가
겨우 엊그제사 생각이 나서 검색 좀 해서
찾아보았지요.






그리고 엔딩.





헐 죽은 남자 매우 귀엽게 생기셨다!!!!!
비록 비(非)안경남이지만!!!!




여튼 이렇게 저는 또 뿌듯한 짓을 하나 했던 것이지요.

드라마 한 편을 통채로 다 보았는데,
진짜로 저 안 죽은 쪽 남자는
냉혹, 냉정, 냉철한 공무원의 대명사 같은 느낌이라...
대체 어디서 어떻게 만나서, 어떻게 연애질을 한 건지
심각하게 궁금합니다.
ㅠㅠ

스토리는 별 거 없는데 이거 되게 신경쓰여요.
아 이렇게 또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이마 이미코 씨도 그에 관해서는 의견이 비슷하셨던 듯.
그 뒷페이지에 보면



'그런 냉철하고 오만한 남자가
부하, 그것도 유부남하고 불륜이라니...

어디서 만난걸까?
어느 쪽이 먼저 이야기한거야?!
뭐가 계기인건데?! 누가 수야?!!

숨기니까 좋은거야...!!
역시 '상상을 불러일으킬' 수준이 가장 좋아...!!'



...라고 아름다운 감상을 토해내고 계세요.
동감합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저로서는 떡밥이 조금만 더
주어졌으면 싶기도 하지만요.
>ㅅ<

아, 저는 살아남은 쪽을 수로 밉니다~
후후후후후훗.



여튼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
오늘은 내내 방정리하느라 좀 무리를 했더니 피곤해서 일찍 자야...헉.

왜 3시인거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까 좀 굴려서?! 젠장 ㅠㅠㅠㅠㅠㅠㅠ
마의 괴혼 같으니라고!!!!!!!!!!!!!!!!!!!!!!!!!!!!!!!!!!!!

내일은 베르사체를 이겨먹은 피규어 이야기를 할...수 있길 바라며.
저는 이만 자러 갑니다.

쟈하라독시드!












* 대사가, 책에 게재된 것과
제가 쓴 것, 그리고 자막본이 다 조금씩 다릅니다~



:



Toby, I couldn't faced with last my life living here without you.
토비, 난 너 없이 여기서 못 살아.
Don't you say I did what I did for love.
널 사랑해서 그랬어.

If you really love me, then leave me alone.
네가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나를 놔 줘.

...I can't.
...그렇게는 못 해.

Listen to me, listen to me.
내 말 좀 들어 봐.
I loved alcohol, I loved heroin.
나는 알코올을, 헤로인을 좋아했어.
I had put them behind me, because they're poison.
하지만 난 그것들을 끊었어. 왜냐하면 그것들은 중독성이니까.
Death.
나를 죽음으로 이끄니까.
You are death, let me live.
너는 네게 치명적이야. 날 살게 해 줘.

...I can't.
...안 돼.

motherfucker!!!
개자식!!

Toby, I love you.
토비, 사랑해.









요전에 H-ero군이 추천해줘서 본
'Wrong hole'가 너무 아름다워서 내내 듣고 있지요.

그러다가, 문득 가사 중에 거론된 HBO의 OZ라는 드라마는 뭘까 궁금해져서
별 생각없이 시청을 해 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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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교도소 스토리더라고요.
이전에 프리즌 브레이크도 슬쩍 봤는데...허허허.
뭐랄까...생동감이 전혀 달라요.
(물론 P.B도 명작이지만.)

진짜 인물 오지게도 많이 나오더군요.
딱 시즌 1-1편 보며서 깨달은 진리는 하나.

'특정 캐릭터에 대해 애착을 가지고 보면 안 되겠구나.'

죽거든요.

병신되어서 죽거나.
맞아서 죽거나.
불타서 죽거나.
찔려 죽거나.
목이 부러져서 죽거나.

여튼 죽거든요.



위에 말한 게 우습게도,
내내 모 캐릭터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답니다.

...그야 안 볼래야 안 볼 수가 없었어요.
음주운전으로 어린아이를 치어죽인 범죄자,
(그러나 개중 멀쩡했던) 그런 남자가 OZ 감옥에 수감되자마자
바로 누군가의 성노예가 되는 것부터 1-1이 시작되니까.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게 야오이였으면 얼마나 즐거웠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런데.....즐겁다고 하기엔 무리가 참 많은 스토리였고;

도저히 가만히 볼 수가 없어서 거의 스킵해서 보긴 했지만,
시즌 8이나 되는 드라마를 이례적일 정도로 짧은 기간에 다 보았지요.

그리고 개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 있어서
몇십 번 반복해서 보면서 영어 듣기 평가 하는 기분으로
받아쓰기 해본 게 맨 위에 적은 문장들이랍니다.

맘 같아선 아예 영상을 퍼다가 보여드리고 싶지만,
아무래도 '게이'가 아니라 '야오이'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눈에 독이 되실 것 같아서 패스합니다;
(생긴 게 제 취향이 아니라서, 다른 사람도 아닐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 판단에 의거)

과외하러 가야겠습니다.
오늘은 다녀와서 제가 기절하지 않는다면 주말에 못한
시신덴 리뷰 할게요.

그럼, 저녁들 맛나게 드시고 좋은 밤 되시길.
>ㅅ<///


:




몇 편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결국 포기하고 접게 마련인 게 무릇 미드라는 장르인데.....

이 드라마는 진즉부터 아니었어요.
ㅜㅜ
진즉부터 아니었다고!!!!!!!!!!!!!
달랑 한 시즌이 13편짜릴 보는데 두달이 걸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버릴 수가 없다....
마치 ㅈㄴ 시망인 뮤지컬에 브래드 리틀이 출연하신 격이랄까.
이제 걍 주인공 하나 바라보며 시청해요.

멀린은 주인공이 아니라 화자여...
주인공은 아더여....

11화 에피 가운데 또
넘치게 훈훈했던 장면이 있어
살며시 포스팅해 봅니다.



왕자 아더가 유니콘을 죽인 죄로,
왕국 카멜롯에 저주가 찾아듭니다.

자신의 백성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다 못해
저주를 풀기 위해 시련을 받아들이는 아더.

홀홀단신으로 왕구에서 떠나와서, 미로를 지나서 해변에 도착하니
거기에는 멀린과, 유니콘의 수호자라는 할아버지가 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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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린과 아서를 앉혀놓고 룰을 설명하는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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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로 한 잔 마시고
다음 세상에서 보라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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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명인지 남의 생명인지도 모르는데
일단 걸고 봐야 하는 이 상황에 아더는 화를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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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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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멀린.
머릿속에 왕국은 개뿔도 없고
그저 아더를 살리고자 하는 마음뿐인 멀린.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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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독잔은 결정도 못했는데
일단 독이 든 게 어느 건 지 확인만 되면
자기가 마시고 아더 대신 죽겠다는 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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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그러셔쎄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 시건방지고 오만무례한 왕자님은
다른 건 몰라도, 의무와 책임감(duty)에 대해서만큼
정말 이야기 속 왕자님 같아요.
그 점이 너무 귀여워 미치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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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좋은 관계이긴 해도,
멀린이 설마 자기를 위해서 죽겠다 할 정도일 줄 몰랐다며
미소를 짓는 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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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초반부만 해도
저 시건방지고 오만방자한 멍청이 왕자가
왜 내 운명이냐고 성질부리던 멀린이었어요.

아더를 목숨을 걸고 믿는다면서,
좋아 디지겠으면서 애가 또 절케 빼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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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glad you here, Merlin."

헐........
눈화는 아더 니가 이 드라마 주인공이라 기쁘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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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멀린이 묘책이 떠올랐다며
아더에게 방법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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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한 잔엔 독이 들었으니
누가 죽는지 알 수 없는 것보다는
확실하게 한 명이 죽음에 이를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하는 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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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멀린을 무시하는 발언만 일삼는 아더.
여기까지 와서도 밉살스런 소릴 그치지 않아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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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사실 칭찬이지?" 라면서
웃어보이는 멀린.
좋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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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도 안 넘어갈 속임수에 넘어가
잠시 멀린이 한눈을 판 사이에
술잔을 하나로 합쳐버리는 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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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마시면 안 된다며 아더를 저지하는 멀린,
그렇지만 아더는 듣지 않고 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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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너는 내 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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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각오하고 독잔을 내려다보는 아더.
그가 멀린에게 남기는 마지막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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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know me, Merlin.
I never listen to you."

엉엉엉엉엉엉엉엉엉엉어엉엉엉엉엉엉엉엉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 왕족 공이 이 정도는 되어야지!!!!!!!!!!!!!!!!!!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렇게 말하고 곧장 원샷해버리는 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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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 눈을 감고 그대로 실신 크리.
아래는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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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멀린 상위이기는 하지만
이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인가요.

늬들 바닷가에 데이트하러 온그야?
;ㅁ;

물논.
┐-









여튼 이렇게 새해맞은 여인네 가슴을 뛰게 하는 아더였습니다.
친구 말을 듣자하니, 아더 배우 완전 신인이래요.
아. 정말 이 드라마 시즌 10까지 나왔으면 좋겠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나저나 스샷으로는 아더의 미모가 다 살질 않네요.
살아 움직여야 정말 아름다운 청년인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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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발벽안이라는 게
이렇게 멋진 건 줄 몰랐어요 으허허허허허헣헝.
라비 때문에 저는 금발에 초록눈을 선호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푸른눈 미치겠음.
무슨 사람 눈이 청금석(라피스라즐리) 같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캡쳐하면서 다시 아더도 실컷 보고 했으니
커피 내려서 할 일이나 좀 해야겠군요.
다들 좋은 날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



요전에 지나가면서 이야기했던 영드 멀린(merlin) 말인데요.
사실 제가 그거 요새 열심히 보고 있진 않아요.

왜냐면, 시즌 2가 지금 하는 중인데다...
시즌 1도 달랑 13편인가로 종영이거든요. ㅠㅠ
이거 마이너임!!!!!!!!

근데 확실히 보면, 왜 마이너인지는 알겠어요.
구성도 허술하고, 캐릭터가 너무 적어서 너무 뻔하달까.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제가 좋아하는 수사물 등에 비해서, 좀 빈 느낌?
개그도 없고.

에, 물론.
그래도 보죠. (......)

제가 영드에 환장해서가 아니라...
커플이 좋아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여, 보통 미드나 영드로는 커플링 잘 안하걸랑요.
ㅠㅠ
진짜걸랑요.





이것은 4화!
H-ero군과 함께 보았어횬.

대강의 스토리는...

[멀린이 사악한 마술사의 계략에 빠져 아더를 대신하여 독에 중독,
왕자 아더가 아버지의 명을 거역하고 멀린을 살리기 위해서
약초를 구하러 위험한 곳에 발을 들였다가 무사히 잘 돌아오고
멀린도 잘 낫습니다. 짝짝.]

...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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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H-ero군도 이 스샷엔 웃으셨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인녀 여친과 7년쯤 사귀고 나면
이제 이런 걸로 웃으실 수도 있게 됩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얘가 멀린이예여. 독에 중독되었음.
자나깨나 님 생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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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인 아버지에게 개기면서
멀린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약초를 구하러 가겠다 하는 아더.
물론 왕은 안된다 하지요.
달랑 왕자가 저거 하나뿐이거든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

아더 생긴 거 좀 보세요!
핥핥
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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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를 구해와서는 왕에게 다시 조릅니다.
자긴 가둬도 좋으니까, 일단 약초를 전해서 멀린이나 살려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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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샷이 좀 안좋네요.
그래도 빛을 발하는 저 미모.

진짜 제가 생각한
'건방지고 미숙하지만 패기있고 남을 위할 줄 아는 아직 정치를 모르는 왕자님!'의
이미지에 너무 잘 들어맞아요.
ㅠㅠ




여기서부터는...
걍 보센.
ㅠㅠ

결국 일은 잘 해결되고,
아더가 구해온 약초로 생명을 건진 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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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아있네."

"어, 그래, 살아있어.
고마워."

"아, 별것 아니었어.
괜찮은 시종 한 명 구하기가 꽤 힘들거든."

".............."

"그냥, 네가 괜찮다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어."

"............"

"내일 바로 일 복귀해."

"물론이야, 그럴게, 해 뜨자마자."

"..........."

"아더."

".........?"
 
"...고마워."

"...나도 그래. 좀 쉬어."























...걍 애정 소설이구만...
후....................................

충! 성!!!!!!!!!!!!!!!!!!!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저 모종의 노동을 좀 해서
자러 감.

이 페이지를 10시 반쯤 펼쳐놓은 거 같은데
이제야 마무리를 짓고 올리네요.
ㅠㅠ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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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와 순길이와 셋이서
한 달쯤 전에 미리 예매해둔
뮤지컬 '영웅'을 보러 다녀옴.

안중근 의사를 주인공으로 한,
우리나라 독립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류정한 씨 나오신단 말에
앞뒤도 보지 않고 카에한테 보러 가자고 했다 ㅋㅋ

게다가 심지어 잠시 벼락이 떨어진
미칠듯한 할인으로 1만원!!!!!!!!!!!!!!!!!
보러가지 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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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난 뒤 매우 행복해하며
포토존에서 한 장.

류정한 씨와 정성화 씨의 더블 캐스팅이라
머리와 마음을 비우고 류정한 씨 걸로 보겠다 했는데...
개인적 취향에 의거하여 잘 한 선택인 듯함.
그러나 보고 나니 정성화 씨 버젼도 보고 싶어지긴 하더라...

사실 애국지사 이야기라고 해서
속으로는 내심 이거 좀 심심하거나
너무 애국심 고취되는 거 아니야? 헐퀴...이러면서
조금 심적 부담을 안고 출발했지만...

첫 장면에서 류정한 씨 일행이
자작나무 숲에서 결의를 다지면서 노래부르는 순간
그런 거 알 게 뭐냐가 되어버렸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무대장치 멋지고!!!!!!!!!!!!!!
배우들도 좋았긔!!!!!!!!!!!!!!!!!!!!!!!!
노래도 환상!!!!!!!!!!!!!!!!!!!!!!!!!!!!!!!!!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 두 명만 더해지면 이미 떡실신급 뮤지컬...)

다만 아쉬운 거라면...역사 속 위인이 주인공이라서인지
'이야기 속 인물'로서 '안중근'의 매력을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는 거다.

차라리 반동 인물인 '이토 히로부미'의 캐릭터가 조금 더 인간미가 느껴졌을 정도.
좀 더 감정이입할 수 있는 주인공이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였다.
(남의 인간적인 고뇌를 매우 사랑하는 쌀)

초연이었다고 하니 앞으로 조금씩 변할 수도 있잖을까 싶어
가만히 기대해 본다.

노래는 '영웅'과 ' '그날을 기약하며' '누가 죄인인가'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음.
추격전 부분도 연출과 액션이 흥미진진해서
눈도 못 떼고 봤다, 진짜...





뮤비도 있길래 다시 보면서 핥핥!

이걸로 부족하다 싶으신 분은
이 링크를 눌러서 더 들어보시길.
쌀은 이미 수십 번 듣고 있음.

음반 나오면 후딱 사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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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세이가 선물해준 뱀범(ㅋㅋ) 윗도리를 장착하고 감.
어디서 이런 내 가죽을 찾아온검미?!!!!!!!

집에 돌아와서 제대로 찍는다고 찍었으나
지저분한 뒷배경과 폰카의 저화질로 시 to the 망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고맙게 잘!!! 잘 입고 있다옹!!!
;ㅁ;


: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남싱 선수 3명에 대한 이야기는 끝났고,
이번엔 남싱 쪽으로 즐거운 이야기들 좀 해볼까 싶어서
덤 포스팅을 써봅니다.







첫번째는 일단 야교주부터 갈까요.
야구딘이 국내에서 '멸구딘'으로 불리게 된 사연부터 짚어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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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현대카드 슈퍼매치 때 이야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한참 그때 연아 부상 많고, 성장기라
팬이 칼슘 많이 먹으라고 주고 간 거 같은데...
그걸 싹 가로채서 자기 것인 양 뿌렸다는 멸치남 야구딘.
일명 멸구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어디 그뿐인가.
제냐도 야교주도 러시아 남자라 그런지
죽이 서로 아주 잘 맞았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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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이 제냐 아래쪽이 야교주로 알려져 있음.
복분자주에 다운된 모습이라 하네요.
아니 왜 초청받고 와갖긔 대기실서 굴러다녀 이 금메달리스트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정말...
알수록 사랑스러운 옵화들이심.
;ㅁ;


게다가 그때 목동 아이스링크 불나는 바람에
롯데월드 아이스링크로 오고 해서
사람 장난 아니었는데...

저도 동네이기도 하고 갈까 하다가
사람에 밀려 죽을 것이 두려워 안 갔었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후회...코미케도 갔는데 고작해야 거길 왜 못 가 ㅠㅠ)

여튼, 근데 그때도 두고두고 회자될 에피소드가 있었답니다.
이건 제냐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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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헝헝헝헝ㅎ어헝헝ㅎ엏엏엏엏엏엏ㅇ
제냐는 그나마 좀 심란한 척이라도 하는데
야교주 저 만면에 미소 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고날 수도 있었는데 좋냐?!!!!!
저렇게 큰 건물에서 큰 불이 났는데
가능하다면 좀 더 멀어질 생각은 안하고 불 난 데 불구경.
;ㅁ;ㅁ;ㅁ;ㅁ;ㅁ;ㅁ;ㅁ;ㅁ;







자 그럼 이번엔 제냐(예브게니 플루셴코)의 이야기로 넘어가 볼까요.
그러나 이야기의 무대는 역시 화재 당시의 목동 아이스링크.

아래는 당시 스포츠 조선에서 동영상과 함께 배포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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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한 외국인 선수

한 외국인 선수

한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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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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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몽둥이 찜질 소환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무리 피겨 전문 기자가 아니라고 해도 그렇지!!!!!!!!!!!!
스포츠 신문에서 세계 탑싱 선수를 어케 익명의 외쿡인 취급을 할 수가 있음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때 진짜 팬들이 영상이랑 기사 보고 입을 떡하고 벌렸었어요.
우리 제냐 듣보잡 외국인 됐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후에 저 화재가 담뱃불 때문이었음이 밝혀지자
또 센스만점 디씨갤러 한 분이
이걸 가지고 포스터를 만드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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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빤쮸당]

[담뱃불 없는 세상]

[안전한 공연 할 수 있게 하겠다능!]

[기호 7번 한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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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진짜 이거 보고 의자 뒤로 넘어가도록 웃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래서 미드갤 피겨갤이 있는  한 디씨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니까요.

그럼 여기서 또 짚어볼까요.
황금빤쮸?
그 사연은 아래 영상에서 찾아보시면 될 듯합니다.

여러모로 전설이 된 갈라입니다.



예브게니 플루셴코 / 갈라
'Sexy Bomb'






세상에서 근육 셔츠와 황금 빤쮸 입고 올림픽 금메달 딴 뒤에 갈라한 사람은
이 오빠밖에 없으실 거임.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향후 백년간은 회자될 갈라였다고들 하지요.
우울할 때마다 보면 좋음.
이 외에도 변종 'Baby Sexy Bomb' 등이 있습니다.
통칭 베베 섹밤.
그것도 귀여워요.

마지막으로 최근에 이야기 나왔던 거에서 웃었던 게 있어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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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렇지 않다고
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금발인데다 길어서 까만 거 입히면 좋단 말이야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야 연아의 죽무 의상이 환상적이었다는 건 당연하지만...







일단 제냐 이야기는 저기까지 하고,
그럼 이번엔 또 브라이언 오서의 이야기로 가볼까요.
연아의 코치로 유명하시죠.

아니, 뭐 사실 현역 시절이 하도 오래 전이다 보니 이야기는 몰라요.
그냥 우연히 그분이 갈라를 보고 '...헉' 했던 것뿐.


브라이언 오서 / 갈라
'The Lion Sleeps Tonight'





대...대단하신 브라이언.
젊은 시절에는 저런 분이었다는 걸 알고
진중하고 부드러운 미소의 젠틀맨이 마음속에서 떠나갔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긴 지금도 백플립으로 쌩쌩 날라댕길 정도로
쇼맨십이 있으신 분인데, 현역 때면 말해 뭐할까요...








이번엔 오다 노부나리.
사실 전 편애하는 선수 시합밖에 안 보다보니
제가 아는 선수 외엔 거의 깡통이랍니다.

그런데 우연히 친구가 보여준 이 영상을 보고
귀여워서 내내 쿡쿡 웃으면서 보았던 기억이 나요.

오다노부나리 / 2005 주니어 월드 SP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이게 갈라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중에 깜짝 놀랐지요.
어쩐지 박수와 환호 소리가 적더라...

이 선수도 듣자하니, 프로그램을 아주 기막히게 잘 짠다고 하더라고요.
음...나중에 내키면 찾아볼지도...라고 생각한지 몇년인지 모르겠지만;;
이 오다마리오 하나만은 참 좋아합니다.

아. 얘 생긴 게 내 취향이 아니구나. (.........)







그리고 개그로 넣자면...떠오르는 게 더 있긴 한데....
랑비(얼룩말)랑 일리아(랩소디)는 뺌.

후...오다는 귀엽기라도 하고,
제냐랑 브라이언은 갈라이기라도 하지
귀엽지도 않고 흉흉(?)한데 심지어 경기면 어째 좀...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리고 경기 자체는 취향이 아니지만
(너무 여성스럽고 부드러워서.)
연아와 함께 브라이언 코치의 지도를 받는다고 해서
잠시 주목했던 아담 리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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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아이의 얼굴을 보고
일리아 쿨릭의 뒤를 이어줄 것을 기대했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생긴 건 정말 피겨 사상 최대치로 제 취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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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만해도 그나마 아직 어려서 이쁜가 보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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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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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어어어억!!!!!!!!!!!!!!!!!!!

서양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마의 열다섯 계곡은 진즉 지났고!!!!!!!!!
심지어 곱슬!!!!!!!!!!!!!!!!!!!!!!!!!!!!
 미치겠다!!!!!!!!!!!!!!!!!!!!!!!!!!!!!!!!!!!!!!!!!!!!!!!!!

근데 연기는 제 취향이 아님.
(.............)

정말 슬프다.
(............)

하긴 얼굴보단 연기가 중요하죠.
(...........)






이렇게 몇 개 정리해 봤습니다.
금요일 아침이라 쌀쌀하지만 기분은 좋네요.
후후후훗, 오늘 오후만 지나면 주말의 자유가!!!!!!!!!

그럼,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주말에는 그랑죠 리뷰 포스팅으로 사랑스런 남자들 맥을 잇겠음.

쟈하라독시드!


:



알렉세이 야구딘, 일리아 쿨릭에 이어 3탄.
돌아온 황제, 제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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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 플루셴코(Evgeni Viktorovich Plushenko)

애칭 제냐, 황제, 짜르 등.

마악 지난 러시안 컵에서 1위를 하셨지요.
왕의 귀환을 기뻐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의 SP와 LP를 핥고 또 핥았습니다.
;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이분은 유독 '최초'가 많은 분입니다.
4T-3T-2Lo 점프 착빙(1999 NHKTrophy)
 +
4T-3T-3Lo 점프를 착빙(2002 CoR)
 +
비엘만 스핀

처음 4-3-3을 보았을 때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무슨 인간인지 팽인지 구분이 안 가잖아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게다가 남싱 선수가 왠 비엘만 스핀이여!!!!!!!!
몸이 꺾이는거냐!!!! 무서운 제냐;;;;)

이 선수도 한 번 부상으로 은퇴를 하셨다가
오는 2010 밴쿠버 올림픽에 참가한다 밝히고
이번 그랑프리에 참가하셨죵.
말 많아지니 일단 영상부터.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LP
"Godfather(대부)"











포즈 잡고 카메라 노려보시는 순간부터 기절해서
그 뒤가 잘 기억나지 않음.
이 영상 볼때는 항상 그런 마음.

"4T-3T-2Lo 보셨나요? 3A-2T도 이렇게 뛰는 거랍니다."

 1분 30초가 지났을 때 해설자가 이렇게 말하지요.

"이미 충분합니다. (다른 선수들은)
금메달은 잊어 버리세요"


이런 압도적인 남자를 어케 안 사랑할 수 있겠옹.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좀 풋풋하실 때도 너무너무 좋음.
순서대로 가지요.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 LP
"Carmen(카르멘)"









이때의 유연함도 20대 남성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었죠.
아직은 좀 여리여리하단 느낌이었는데, 너무 좋았어요.

야교주가 금메달을, 그리고 제냐가 은메달을 땄던
'믿을 수 없는 기적적인 연기'를 2개나 볼 수 있었던 02년 솔트레이크.

혹 제가 세계와의 개입 없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제일 먼저 첫번째로 그들을 보러 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ㅂ;








그리고 제가 자다가도 생각나면 일어나서 보는 프로그램입니다.
 
2004 러시아 내셔널 LP
"Tribute to Nijinski(니진스키 헌정())"











1950년대에 사망한 바츨라프 니진스키(Vatslav Nizhinskii)라는
안무가 겸 무용가가 있었습니다.

저는 무용 쪽은 잘 알지 못하지만,
어설프게 알기로는 굉장히 중성적인 춤으로
독보적이었던 분이라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연기도 정말 성별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저 숨막히게 한없이 아름다워요.

이 옵화 팔다리가 쭉쭉 길어서
까만 거 입고 스텝 좀 밟기 시작하시면 잔상 보임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리고 아래 이어지는 영상은, 솔직히 저도 잘 못 봅니다.
팬들에게는 금지 영상처럼 되어있기도 하고...

2005 2005 Worlds SP
"Moonlight Sonata(월광)"










아마 이 영상이 아니었다면,
저는 제냐도 넘어질 수 있다는 사실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때 그는 부상의 고통 탓에 진통제를 맞고 빙상 위에 섰었다고 하네요.
그것도 가축용으로 쓰이는, 엄청나게 강한 약이었다고 해서
러시아 정부에도 비난이 몰아쳤었다고 들었고...

볼때마다 가슴이 아파서 입술을 깨뭅니다.
월광 멜로디만 들어도 가슴이 저릿해요.

하지만, 이 모든 게 제가 맨 위에 올린 06년도의 '대부'와 이어지는 거죠.
제냐는 이듬해인 06년도에 당당하게 금메달을 거머쥐니까요.
ㅜㅜ

거듭 말하지만 이런 남자 어케 안 사랑하냐능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리고 부상 심해서 은퇴하셨다가...
며칠 전의 그랑프리 2차 러시아에서 당당하게 또 1위하셨죠.
요 며칠은 그거 핥고 살았습니다.

마저 보시죠...








2009 ISU 피겨 그랑프리 2차 SP











쉰다더니 링크에서 맨날 쿼드만 뛴 거 아님...?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2009 ISU 피겨 그랑프리 2차 LP











SP가 바닥을 치고 환호하게 만들었다면
LP는 숨을 막히고 닥치게 만드는 연기였죠.
아 정말....

보통 1위를 하고 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 좋았습니다.'가 보통이잖아요?
근데 이 남자는 자기가 금메달 따는 게 당연하다는 듯한 포스를 풍겨요.
그 점도 너무 좋아 죽을 거 같음.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옵화!!!!!!!!!!!!!!!!!!!!!!!!!!!!!!!!!!!!!!!!!!!!!!!







뿐만 아니라 제냐는...
부르다가 내가 죽을 'Sexy bomb'으로도 유명하시죠.
ㅜㅜ
포스팅이 너무 길어지니
그건, 한 번 더 덤으로 개그만 모아보려고요.

이 포스팅 보고 황홀해해다가
다음 포스팅을 보고 뒤집어지려고
스스로 준비. 나능햐 사리사욕 쌀.





컴이 불안정해서 어째 닥닥 걸리는군요.
밥값을 하라는 신호라 생각하고 저는 이만.
좋은 하루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



 

LG가 좋아졌다!!!!!!!!!!
림들도 아래 영상을 보시고 나면 LG가 급속도로 사랑스러워지실 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장인이 손수 만든 뉴 초콜릿폰]








아아아앍
너무 멋진 센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풀버젼이 유튜브에 올라온 게 또 있기에
그것도 올려봅니다.
(영자막!)






이 영상 아래 보니까
댓글이 달렸더라고요.
어떤 멋진 칭찬이 달렸을까 하고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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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거 같단 소리엔 발끈했지만
아래 댓글에 빵터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분노에 찬 저 댓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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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친숙하다는 평을 듣는 이런 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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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을 떠올리게 하는 이런 것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더욱 LG의 센스가 빛을 발했다는 느낌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밤도 깊어져 가니 저는 이만 본분에 충실하러.
즐겁게 웃으시고 좋은 밤들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



제가 가장 사랑하는 남싱 선수를 소개하려다 보니
필연적으로 첫번째는 야교주님이 되셨습니다.

음, 사실 이번 포스팅은 마침 복귀도 하셨고(왕의 귀환 ㅠㅠ)
제냐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했지만
제냐는 현재진행형이시니, 은퇴한 분 먼저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분은 야구딘이나 제냐보다도 더 오래된 분이시죠.
(아래 사진은 지난 8월에 열렸던 09 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에서
춤추시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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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 쿨릭(Ilia Kulik)

야구딘보다도 더 앞선 시대의 분입니다.
최고의 전성기를 맞던 98년에 은퇴하셨던 걸로 알고 있거든요.

이분은 부상으로 은퇴하신 게 아니라서
지금도 세계각국을 돌면서 공연을 갖고 계세요.




그럼, 제가 제일 좋아하는 프로그램부터.

1997 Art of Russian Skating
"Liebestraume(사랑의 꿈)"









...진짜 왕자님이셨음.

의상부터 표정, 연기, 손동작 하나의 모든 몸짓까지
이분은 왕자님이셨어요.
'빙상위의 시인'으로도 불리웠다고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모든 남싱 선수들 의상 가운데
가장 저도 모르게 제 안에 숨어있던 여심을 자극한 의상입니다.
왕자뉘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연기 하나에 반해서
이분에 대해서 또 알아보고 댕겼더니
그야말로 쌍팔년도에 은퇴하신 분이라 충공깽.

후...이분 은퇴하신 게 10년도 더 된 일이란 걸 깨닫고
잠시 우울해졌습니다.
정작 그때는 피겨라곤 페어밖에 몰랐는데...




음, 은퇴하시기 전의 올림픽 영상도 같이 올려봅니다.

1998 나가노 올림픽 SP
"Revolutions"










점프 거 참 쉽죠(...)
발에 스프링을 다셨나...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제가 주목하는 이분의 연기의 최강점은 서정성입니다.
빠르고 스피드하고 힘에 넘치는 게 취향이라 남싱을 좋아하는 건데
이 분은 정말...보는데 그냥 가슴이 메임.
거기에 파워와 스피드가 더해지니 뭐 그냥 눈물이 줄줄.

피겨라는 것이 이렇게나 아름답고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거구나! 라는 걸
제게 알려주신 분이었어요.

아, 근데 레볼루션은 음악이 취향이 아님.
쩝. 음악만 바꿨음 좋겠다.(...건방진;)





그리고 또 제가 좋아하는 영상 하나.
조각 같은 왕자님이 별 걸 다하셩∼♡ 하면서
입벌리고 쳐다보는 연기입니다.

1998 갈라
"Mortal kombat(모탈컴뱃)"











다큐멘터리 같은 거에서, 검무를 추는 장면 같은 것을 보면
무(武)와 무(舞)는 정말 아름다운 것이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는데...
뭐 이건 좀 더 엔터테이먼트적인 요소가 더해진 것이긴 하지만
처음에 이 연기를 보았을 때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나저나 까만 도복 좋네요.
금발 주제에...후....(......)

뭣보다 모탈컴뱃 겜을 제가 왕년에 좀 사랑했었음.
한 3까진 피튀기는 거 보느라 온갖 기술 다 써보는 재미에
열심히 플레이했던 기억 ㅋㅋㅋㅋ





위에서도 적었지만, 이분의 은퇴는 부상이 아닌
'좀 더 예술적인 스케이팅을 추구하고 싶어서'라는 이유였던지라
지금도 아주아주아주 높은 수준의 스케이팅을 선보여주시고 있답니다.

09 하우젠 아이스 올스타즈









흙흙흙흙흙흙흙흙흙흙흙흙

인터뷰 영상도 링크 걸어둡니다.
아래 폰트를 클릭해서
2분 15초부터 보시면 돼요.

8월 20일자 (아이스쇼 애프터 인터뷰)

(그 앞쪽은 셰린 본 선수의 인터뷰인데, 그분도 아주 멋진 스케이터세요.
다만, 이 포스트는 일리아를 중심으로 쓰고 있으니 조금 넣어두겠다는 의미에서...)



덤 하나 더.
이것도 퍼가기가 안 되어서 링크해욤.
개인적으로는 사랑의 꿈 다음으로 좋아하는 연기인데!!!!

검색하다가 새로운 별칭을 알게 되서 격뿜었는데...
통칭..."반반무마니"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8 Ultimate  팔리아치

엉엉엉엉어엉ㅇㅇ엉엉어엉엉ㅇ엉엉
저기여 이거 슬픈 곡이거든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너무 잘어울려 아 난 몰라
이제 팔리아치는 기억도 안나고 "치킨, 왜 치킨의 진리 있잖아!!!!!!"
이러고 있을 거 같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럼 마지막으로 제일 좋아하는 짤 두 개 더 추가하고
이만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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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왕좌뉨.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그럼 다음은 당연히 왕의 귀환.
ㅋㅋㅋㅋㅋㅋㅋ

제냐와 멸구딘, 복분자주의 이튿날에 대해서도 나가면
제냐 삽시간에 개그 될 듯.
아예 제냐는 시리어스랑 개그로 나눠서 포스팅할까부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시려운 아침입니다.
다들 건강 조심하시고, 상쾌한 월요일 아침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ㅅ<////





:



저 자신이 몸치이고 운동에 통 관심이 없어서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은 언제나 저와 먼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다 몇년 전 어느날, 우연히 새벽의 TV에서
어딘가의 피겨 스케이팅 방송을 하는 걸 보게 되었죠.
제 기억에 그때 제가 10대였으니 좀 오래된 이야깁니다.

지금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페어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마침 다케우치 나오코(세일러문 작가)의 피겨 만화를 보고 난 뒤라
조금 흥미가 생겨서 보다가, 그대로 푹 빠져서 잠을 설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에도 내키면 가끔 보는 정도로,
사실 지금도 그렇게까지 열광적이진 않습니다.

다만, 제가 열정을 보이면서 닥본사를 외치고
그냥 이 선수가 계셔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선수가
몇 분이 계셨고, 계십니다.

요새 또 경기가 있기도 하고,
내년이면 고대하던 올림픽이지요.

관심이 드높아지는 가운데,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피겨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몇 번 보여드렸더니 생각보다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주시더라고요.
여튼, 그래서 내친 김에 정리나 해보려고요.



특집!

[내가 놔두고 보려고 포스팅한다
~ 역시 사리사욕이 최고의 동기! ~]


...입니다.





첫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선수는
지난 2003년에 은퇴하신 분으로, 현재는 활동하고 계시지 않습니다.
여기까지만 해도 이미 빠삭하신 분들은 '아!' 라고 하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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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콘스탄티노프 야구딘(Alexei Konstantinovich Yagudin)

통칭 야구딘
애칭 야교주, 야신.

뭐, 이분에 대해서는 길게 적을 필요도 없습니다.
영상 하나만 보여드리면 그 뒤로 더 할 말이 없어요.

2002년 솔트레이크(SLC) 올림픽 쇼트 프로그램(SP)
'Winter'











저는 처음에 이 영상을 봤을 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제 가슴이 뛰는 걸 느꼈습니다.
이건 진짜 뭐 CG나 애니메이션도 아니고
대체 저런 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하면서도
눈을 떼질 못하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벌써 몇년째 이 영상을 보면서도,
볼 때마다 두근거리는 것을 어쩌지 못합니다.
전신이 오싹해져서, 손가락이라도 깨물게 돼요.

음악과의 완벽한 조화,
자신감과 힘에 넘치는 동작과 안무,
신들린 연기,
교과서나 다름없는 깔끔한 점프,
전설이 된 토스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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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그의 쇼트 점수표입니다.
지금과는 채점기준이 달랐고요.
(6.0 만점)









쇼트에서 이런 연기를 보여준 그의 LP 또한
전설이 되었습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SLC) 올림픽 롱 프로그램(LP)
'Iron mask'











당시 그의 나이 22세(한국식)이었습니다.
그 해 금메달은 물론 야교주님이 받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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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 점수표는 이랬다고 하고요.








이렇게까지 세계를 환호시킨 그는,
이듬해인 2003년에 은퇴하게 됩니다.

부상으로 관절에 무리가 심하게 가해져서
더 이상 빙판 위에 설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이후에도 재기를 꿈꾸며
전신에 인공관절 대체수술을 받는다고도 했으나
결국 그 꿈도 무너졌고요.

여러모로 정말 드라마틱한 분입니다.
보고만 있어도 맘이 아프달까.
저런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할 말이 없어지죠.

은퇴 영상은 볼 때마다 이를 악물게 되서
이제 안 봅니다.
그냥 저 두 프로그램만 마르고 닳도록 보죠.
뭐, 우울한 이야기는 일단 여기까지만.



그럼 또, 널리 사랑받는 다른 프로그램을 하나 더 걸어놓습니다.
...뭐, 제가 보려고 걸어두는 거지만.


2001년 세계 선수권 롱 프로그램(LP)
'Gladiator'











야교주님 연기 가운데
가장 사랑하는 3 프로그램 올려 봤습니다.
이제 매번 검색 안 하고 제 블로그에서 보면 된다는 것.
아이 좋아.(........)

네이버 쪽에서도 사실 메모로그에 해놨었는데
이쪽으로 옮기면서 메모로그는 싹 날려먹고 잊었음. 쩝.

올리는 김에 덤도 하나 올려볼까요.

4-3-3 컴비네이션(웜업)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정말로 넋을 잃고 바라보게 만드는 연기를 보여주셨던 알렉세이 야구딘.
빙상 위에서, 세상 그 누구보다도 빛났던 당신이 그립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가 하도 팀버튼을 좋아해놔서.
최근에 사부가 '크리스마스 전야의 악몽' DVD를 줘서
그것도 보는 김에 팀버튼 시리즈 좀 훑어보고 있었는데
즐거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내년에, 팀버튼 감독 버젼의 앨리스가 개봉한다네요.
앨리스 자체가 너무 기괴한 이야기라(...전 그렇게 느꼈음.)
팀버튼 같은 감독이 만들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전부터 생각했었는데
진짜 나온다니 너무 기대가 돼요.

그냥
앨리스 + 팀버튼이란 거에서
쌀은 이미 떡실신 지경.





팀버튼 감독님은 이야기라던가 연출도 물론이지만
배우의 선정과 환상적인 배경에 있어서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생각해요.
;ㅁ;

컬러가 너무 멋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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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장수 조니뎁.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놔 이 컬러 좀 보라구요!!!!!!!
너무 예쁘잖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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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퀸이 헬레나 본햄 카터.
이분도 분위기 독특하셔서 아무나 소화 못할 역을 꼭 맡으시곤 하는데...
기대가 큽니다.
;ㅁ;

그냥 비쥬얼만 봐도 너무 좋아요.
늠늠 잘 어울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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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는 어린아이는 아니고,
저는 잘 모르는 소녀같은 외모의 윗분께서 맡으심.

비쥬얼적으로는 기대가 큽니다.
참 곱고 예쁘게 생기셨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화이트 퀸에 앤 해서웨이.
진짜 이분은 보면 볼수록 얼굴에 여백이 없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고전적인 것도, 현대적인 것도 무시무시하게 잘 어울리는 배우죠.







개봉은 내년이라 아직 멀고도 멀었는데
(그전에 에반게리온 '파'가 국내개봉 해주길...후....)
일단은 영상 보면서 손가락 쪽쪽 빨며 기다릴 생각입니다.

문득 영상이랑 스샷들 보고 있자니
예전에 즐겁게 플레이했던 게임이 생각나더라고요.

아메리칸 맥기 앨리스(American McGee's ALICE).

메르헨에 호러가 매력적으로 섞이면 어케되는지
잘 보여주는 실로 멋진 게임이었음.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위 링크에 이미지샷이 있으니
한 번 보세요.
^ㅅ^




오늘도 택배를 받고 싱글싱글하고 있는 쌀이었습니다.
나중에 이 영화 나오면 주변 사람들 손잡고 다같이 보러 가고 싶네요!!!

그럼, 즐거운 저녁들 보내시길.
쟈하라독시드!


:




요즘 제가 뮤지컬에 초큼 빠져있습니다.
극적인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하트에 와서 쿵 하고 녹네요 그래.

여튼, 뮤지컬 이야기는 하려면 너무 기니 다음에 자세히 하던가 하고...
뮤지컬 때문에 생각이 나서 예전 하드를 좀 뒤져보니
오페라 영상이 나오더라고요.

오랜만에 영상 돌려보다가 제가 좋아하는 성악가분의 버젼을 찾아서
링크해봅니다.







미쳤구나, 미쳤어
이런 어리석은 꿈을 꾸다니!

불쌍한 여자여, 나 하나뿐이로구나!
이 파리라고 불리는 사막 속에서!

내가 뭘 더 바랄 수 있을까?
어쩌면 좋을까?

한껏 즐기면서
나 자신을 쾌락의 소용돌이에서 죽을까?

나는 항상 자유로이 기쁨을 쫓아 날고 싶네
내 삶을 쾌락의 길을 따라 걷고 싶네

해가 저물든 지든
영원히 웃음과 기쁨에 도취해 있고 싶네








(가사는 아래 영자막에 제가 기억나는 걸 좀 덧댄(?)거라
대강 이런 느낌인가보다~ 라고만 생각해주세요.
영어로도 모자라 이태리어라니 정줄이 자동로그아웃할 지경임.)






원작 '춘희', 베르디 작곡의 오페라 'La Traviata'의 한 장면입니다.
'잘못된 길을 간 여자'라는 뜻으로,
주인공인 비올레타를 직접적으로 가리키고 있습니다.

고급 콜걸의 인생을 살아온 비올레타가 귀족 청년 알프레드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서 새로운 삶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결국 알프레드를 걱정하는 가족(알프레드의 아버지)가
창창한 내 아들의 앞길을 막지 말아달라고
비올레타에게 부탁, 비올레타는 알프레드와 헤어질 결심을 합니다.

결국 알프레드는 상세한 사정을 알지 못하고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배신했다고 비난하며 떠나가고,
비올레타는 앓던 병 탓에 쓸쓸하게 홀로 죽어갑니다.
순수한 사랑을 지키고, 그를 위해서 바른 선택을 했노라는 뿌듯함을 가슴속에 품고서...

알프레드는 그 사실을 아주 뒤늦게 알게 되어
비올레타의 가슴에 통탄하지만, 때늦은 한탄이라...뭐 그런 줄거리입니다.





솔직히 스토리는 짜증나요.
-ㅂ-

저런 저런 사랑 안 좋아함.
그럼에도 이 오페라는 듣고 듣고 또 볼 수밖에 없음.
노래가 너무 좋아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영상은 안젤라 게오르규(Angela Gheorghiu)라고 하는 성악가분의 버젼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합니다.

알프레드에 대한 사랑이 자신의 내부에서 피어오르는 것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처지를 알기 때문에 쉬이 긍정하지 못해요.
그래서 기쁨의 노래임에도 거의 절규에 가깝게 들리죠.

이 부분의 직전도 상당히 볼만한데
우연히 뒤지다가 딱 이 부분을 찾아서 올려봤습니다.

요샌 진짜 컴 켜면 저런 영상 뒤져보고
음악 듣고, 공연 영상 찾아보고...
계속 이 반복이네요.



새로 컴을 밀고 윈도우 깔아서
매우매우 개운한 밤입니다.
이웃분들도 모두 좋은 밤 보내시고
월요일 아침 즐겁게 시작하시길!
>ㅅ<

쟈하라독시드!


:



작년 즈음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코챈에서 잠깐 붐이 되었던
'나홀로 숨바꼭질(히토리카쿠렌보)'

워낙에 일본은 도시괴담류의 소재들이
영화화 되는 일이 잦으니
이것도 되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가 나왔더군요.

근년간 공포영화 보고 무서워진 적이 없어요.
매번 기대하면서 보지만
이번에도 '아 무서웠다'라고 느끼기엔 좀...;

결론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안 무섭다.
필사적으로 무섭지 않음.
ㅜㅅㅜ

입술 꼭 깨물고 염통이 쫄깃해지는 공포 보고 싶으다


그래도 그 와중에서
제일 무서웠던 장면(?)을 소개해봅니다.






주인공 카시와기,
연락이 끊긴 동료 선생 타무라를 찾아
직접 타무라의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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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보니 사람은 없고
컴퓨터 화면에 불이 들어와 있기에 다가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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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면에 불길한 '나홀로 숨바꼭질'
주인공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그녀는 그 폰트에 커서를 가져다 대고 클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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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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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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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생활 속 공포...
리얼하게 움찔하긴 했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지인분께서 보고 싶다 하시기에
백년만에 자막 만들어봤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자유롭게 퍼가셔도 돼요.




그나저나 내일까진 덥다네요.
화요일에나 비 온다는데...

비 오고 나서 좀 시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더우면 전 또 공포영화에 절어 산다능...

여러분도 이런 더운 날에는
시원~한 공포영화 한 편 어떠신가요.
^ㅅ^

그럼 쾌적한 밤 보내세요~





* 아래 접은 샷은 초큼 무섭심.
귀신 보고 싶은 분만 펼치세연.







:







* 공연 관람기이므로 감상을 포함해서 화제 자체가 내용 이야기가 많습니다.
더불어 만화책을 보시고, 약간의 역사적 지식을 갖추시면
더욱 깊이있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L님의 권유를 계기로 함께 보러 가게 된
김진 선생님 원작, '바람의 나라' 뮤지컬 2009.
벌써 지난달 27일의 일입니다.

가기 전에 미리 보여주신 네이버 쪽의 영상을 접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오랜만에 좋은 공연 하나 보고 와야지~ 였었죠.

그렇지만 L님과 예술의 전당에서 만나서
자리에 앉아서 무대가 시작되는 순간.

솔직히 정말로 압도당했습니다.
필설로는 그 느낌을 표현하기 힘들어요.

일단, 이 방대한 이야기를 한 번에 다 포스팅하기는 어렵겠다고 생각했기에
몇번에 나눠서 하려고 합니다.

좀 더 많은 분들께 소개를 해서,
09년도의 공연은 끝났지만, 그 이후에 또 공연을 하게 되면
'바람의 나라'를 사랑하시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싶거든요.

물론 저는 이후에 공연하면 또 보러 갈 듯합니다.
;ㅅ;




==============================================================================================================



# 1 ) 명림의 숲


[Flash] http://serviceapi.nmv.naver.com/flash/NFPlayer.swf?vid=91EA2D9F7784A591F302EAEEFB71A5BD30BF&outKey=V1250f9b0f2f954cbd639e02f448c29271f60c5b2e975c3a43770e02f448c29271f60




김진 선생님의 그림인 무휼이 배경에 펼쳐지고,
그 앞에서 배우 '무휼'이 백의를 입고 검무를 추는 광경에서
이 뮤지컬은 시작됩니다.

이 뮤지컬의 중심 세계관인 '부도'와
고구려 '대무신왕'(무휼)의 이야기를 간단하게 글로 설명해주며
흑백으로 된 무휼의 이미지가 떠오르고,
음악이 장중하게 흐르기 시작하죠.

이 '부도'에 대해서는 설명이 어렵습니다.
만화와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 그나마 가장 쉬운 개념으로 옮기자면,
'왕 될 자가 꿈꾸는 길' 정도로 저는 해석했습니다.

남의 머리 위에 설 자가 발밑에 둔 자들을 데리고
가야 할 목표이자 종착역.

뮤지컬에서의 표현을 빌자면
[신라 박제상의 부도지에서 차용한 명칭으로,
바람의 나라에서는 단군신화의 신시와 혼용한다.
또한 이는 본 작품의 중심 세계관]이라고 합니다.





(호동 / 무휼)

좀 더 쉽게 풀자면-

무휼의 부도는
 '고구려의 깃발을 주몽과 해모수, 단군 이전의 선천을 좇아 그 멀고 먼 땅에 꽂는 것'


그리고 그의 아들 호동의 부도는
'모두가 피 흘리지 않고 행복하고 따스하게 살 수 있는 세상 위에서 행복 나누며 사는 것'


...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에 언변에 부족한지라, 실제로 가진 느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우니
이것이 아리송하다 싶으신 분들은
필히! 원작과 뮤지컬을 보아 주시기를.(후훗)



이미 음악에서부터 심장이 녹아내렸단 느낌이었어요.
어째서인지 그 음악이 너무 슬프고,
뒷배경으로 걸린 무휼의 차가운 얼굴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도 원작(만화책)을 보았기에 감정이 이입이 된 것이지 싶었달까요.



그리고 위 링크 영상의 4분대에 들어서면
무대 아래쪽에서 망령들이 나타나 무휼을 배척하기 시작합니다.

무휼 이전에 유리왕의 태자였던 '해명' 태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버지 유리왕의 눈 밖에 나, 죽으라는 명을 받들어
약관의 꽃다운 나이에 자결하고 맙니다.

그 해명 태자를 따르던 무리들이 살던 '명림의 숲'이
이 뮤지컬의 첫번째 무대입니다.
해명의 연인이었던 새타니(무녀) '혜압'이 등장해서
해명과 연을 맺었던 이야기를 노래로 표현하죠.
이 노래는 BEST 3에 들 정도로 좋아합니다.





song2. [저승새의 신부]






해명은, 죽으러 가기 전 날에 혜압을 찾아와
이승에서의 마지막 인연을 맺습니다.





















만화책을 볼 때에도 저 부분의 이야기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이 씬이 뮤지컬의 첫 장면으로 나올 줄은 몰랐어요.

그런데 정말 이별을 직전에 두고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의 노래라
애절하고 구슬프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가사만 들어도 가슴이 아려요.



[우리 사랑 손에 쥘 수도 놓을 수도 없어라
맘 깊이 피어도 시들어도 슬퍼
나는 눈 감고 있으려오, 그대 눈앞에
세상이 눈물 뿐이니]




가장 좋아하는 구절인데, 정말로 그냥 배우분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질 정도예요.
기어이 창고를 뒤져 책을 오랜만에 다시 꺼내보게 만들죠.
 


그리고, 해명이 남긴 군사들이 무휼의 뜻을 듣고
'해명의 뜻을 이어가려는 당신을 나의 왕으로 삼겠다' 라면서
그의 신하가 될 것을 맹세합니다.

이 부분의 노래 또한 호쾌해서 멋져요.





song3. [바람이 분다]

 



본디 '해명'을 따르던 무리들은
제 아비 유리왕에게 역모의 혐의를 받고 자결한 아들을 따른지라,
그 또한 죄받을 짓이라 해서 대다수가 죽임을 당하지요.

그 중에 살아남은 군사들이 새로이 태어난 고구려의 왕이자 해명의 동생인 무휼에게서
'나의 갈 곳은 [부도]이다' 라는 뜻을 전해듣고
그와 함께 하기로 결심을 하지요.



혜압 / [마로야 기억하느냐? 해명 태자님이 말씀하셨지.
'나는 죽어 아우의 머리 위에 얹히리라.']

마로 /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꾸려나? 꿈이란, 이루려 꾸는 것.
허튼 바람은 아니지. 고구려의, 주몽의 꿈! 해명의 꿈!]




그리고 무휼에게 해명의 꿈이 이어져 계속될 것임을 알자,
혜압은 굿을 올려 원혼들을 위로합니다.
이 부분 또한 넋을 쏙 빼놓을 정도로 멋진 연출이 돋보이는 씬이었습니다.





song4. [망무기 굿]





음악도 아름답거니와, 무녀 혜압이 입은 옷의 색채와
백색의 의상, 바닥을 가득 수놓은 색색깔의 조명들의 화려함,
일사불란한 움직임에 시선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이승일랑 걱정을 말고 이승소리 듣지도 말고
시왕포 길가름에 한풀고 가거라
죽은자야 새가 되어라, 날개 달고 날아가거라
저승의 강 건너서 저승새가 되어라
한숨 눈물 다 버리고 걸음걸음 꽃길 가라
저승의 꽃새 되어 날아서 가거라]



혜압 역을 맡으신 배우 분의 연기력과 노래가 정말로 돋보이는 씬이었습니다.
이 노래 또한 밝고 즐거운 노래가 아닌데도
그냥 영상이 흐르면 저도 모르게 빠져들어 내내 보게 되어버리는 듯합니다.


==============================================================================================================




일단은 첫 배경이 되는 명림의 숲 부분까지만 하고 오늘은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애정이 북받치다 보니, 몇마디 말로 포스팅하기엔 너무 아까워서 못하겠습니다.
;ㅅ;



제가 개인적으로 바람의 나라 원작에서
무휼과 호동이를 너무너무너무너무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이 뮤지컬을 보고 나니까 이제 좋다하다 못해 걍 보면 눈물이 다 날 지경입니다.

만화책 앞쪽을 보면 무휼에게 감정이입이 되어서 가슴이 아린데
또 후반부(15권 이후?)로 가면 호동에게 이입되어서 어쩔 줄 모르겠고...

대체적으로 1막은 무휼에게의 링크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정말로 이렇게나 맑았던 그인데...
만화책을 보면서도, 뮤지컬을 보면서도
그가 변해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나 안쓰럽고 슬펐습니다.

해명이 말했던 '나는 죽어 아우의 머리 위에 얹히리라'라는 말의 무시무시함은
이 작품을 접한지 거진 십여 년 만에 깨닫게 된 듯합니다.
제가 이 만화를 처음 본 게 댕기에서였거든요.
전 국민학생이었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 또 끄적이다 보니 뭔가 쓸데없는 이야기가.
그럼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두겠습니다.
모두들 즐거운 밤 되시고,
상쾌한 월요일 아침 되시기를!

저는 이만.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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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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