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찍어서 일주일 내내
메모리카드에만 들고 다니다가
드디어 리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노느라 너무 바빠서...후...
오늘도 유준상*박해일 커플 이끼 보고 오느라 바빴긔...
(................)

헛소리는 넣어두고, 표지부터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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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어른스러워진 다이치와 라비의 앞뒤로 찍은 투샷입니다.
흰색의 표지는 찰스다윈 2권 재판 이후로 처음이라
이것도 나름 느낌이 새롭더라고요.
^^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짧게 사족을 덧붙여볼까 싶네요.
이번에는 시점이, 조금 특이하게 오오하시군이예요.

오오하시가 누구냐고 하신다면-
그랑죠 소설판에 나오는 다이치의 친구로,
달의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반인이랍니다.

시신덴이 이 설정을 적극 활용,
여름 한철 외에는 라비를 만나지 못하고
겨울에는 다중이(...)가 되곤 하는 다이치의 뒷바라지 역할로
새로이 그려냈답니다.
^^

얘도 다이치랑 친구만 안 먹었으면 평범하게 잘 살았을 것을
이래저래 난민 라이프예요...
이거 다 보시고 나서, 나중에 아날로그 하트의 인터뷰 다이치편을 다시 보시면
좀 더 공감이 깊어지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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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야기의 화자인 오오하시군이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간지나게 영어로 대화하면서 담배를 물고 있긴 한데...

Can I help you가
캔 아이 헤르프 유 겠지...
(최근 일본인의 영어발음에 익숙해져 삐딱해진 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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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The girl want to become lunatic
She is waiting for the moon

(소녀는 미치고 싶어했다
그녀는 달을 기다렸다)

오오하시, 무언가 이야기를 마치고 전화를 끊자마자
'젠장!' 이라면서 여행가방을 꾸리며 성질을 부립니다.

그런 그를 조용히 바라보는 것은 다이치의 애견 그랑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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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8일이나! 크리스마스 직전에!"

갑작스레 양복을 차려입고 뿔이 나 있는 오오하시.
알고보니 학회에 참석을 해야 하는데,
남들 다 노는 주간과 겹친 모양입니다.
저거 서럽지요.

"...라이벌도 없는 평화로운 물리학회에서 무슨 소리야.
게다가  게다가 합계 하루는 이동시간.
하루는 H대 학장주최의 크리스마스 파티.
학회시간은 6일. 네 발표시간은 15분,
그 뒤에는 네가 좋아서 청강하는 발표가 전부
날짜가 제각각인 것뿐이잖아."

다이치가 얄밉게 꼼꼼하게 찝어주네요.
그러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는지 슬쩍 훑어봅니다.

"뭐야. '해명되는 이 미스테리 서클의 수수께끼' 라는 건?"

그 순간 얼굴을 붉히며 오오하시가 문을 박차고 돌아와서 책을 뻇네요.

"시끄러! 숨 좀 돌리려고 그런다,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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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회원으로서 말하자면,
달랑 15분의 발표를 위해서 홀로그래프까지 가지고 들어가는 건 우리들이라고!
이 칭찬해 마땅할, 기합 넣는 방식에 비하자면..."

"물성계분과회에서 수트를 새로 어울리게 만든 것도 너희들이지."

(다들 학생이라 코미케처럼 수더분한 차림들이었던 것을
다이치가 비꼬고 있음.)

"넌 상관없잖아, 넌!
이번엔 가뜩이나 학회 패스해버려서 속 편한 주제에!"

코트를 입으면서 꿍얼거리는 걸로도 부족해서
오오하시군, 기어이 소리 한 번 더 지릅니다.

"난 학회 끝나자마자 학회지에 낼 논문 작성까지 해야 한단 말이다!"

"난 이제 곧 끝나."

태연한 얼굴로 다이치가 그렇게 말하자,
바로 그 등에 달라붙어 오오하시, 눈을 반짝이자
마지못해 다이치가 알았다면서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조교수하고 만나기로 한 시간이야."

그 말에 재빨리 뛰쳐나가는 오오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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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내가 돌아올 때까지 바보짓 하지 마."

갑자기 엄중한 얼굴이 되어 그렇게 말하는 오오하시에게,
다이치는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산뜻하게 웃어보입니다.

"뭐가?"

"시끄럿! 널 이 무렵에 혼자 놔둬서
변변한 꼴을 본 적이 없어!"

"괜찮아."

"그랑죠! 이 바보를 부탁한다!"

알았다는 듯 힘차게 대답하는 그랑죠(犬).

그리고 장면을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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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들려온 벨소리에 오오하시, 바로 전화를 받는데
어쩐지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이치냐?"

"응."

간단한 대답에 비해서 전화 저편의 비정상적일 정도로 실내가 시끄러운 듯합니다.

"........."

".........."

"뭐 하고 있어?"

"친구들이 와 있어. 린다하고 마이크.
그랑죠에게도 먹이 잘 주고 있어."

다이치가 친구 불러다 시끄럽게 놀고 있다는 말에 오오하시가 안심하다가도,
마음에 걸렸던 한마디를 기어이 묻고 맙니다.

"그래...편지...안 썼어?"

"편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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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됐어. 크리스마스 다음날에는 돌아갈거야.
방 너무 어지럽히지 마."

"알았어...응...응, 그럼."

어쩐지 오오하시에게 보고한 것과 달리, 방은 벌써 이미 지저분하고
친구가 와 있는 기색은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랑죠가 불안한 눈빛이네요.

"...정말이지. 걱정이 너무 많아 탈이야., 저 녀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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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편지 정도를 갖고
뭐가 어쨌다고 그러는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책상 위에는 편지를 쓰려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새 종이와 연필, 그리고 구겨서 버린 종이.

"...그렇지 않아?
라비..."

다이치가 지구에 홀로 있을 때를 위한 홀로그램 영상기입니다.
마치 정말로 라비가 곁에 있는 것처럼, 다이치는 그렇게 말을 겁니다.
결코 대답해줄 리가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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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로 4일째. 벌써 후반부다, 내일은 일단 내 발표회가 끝난다.
그때까지 저 상태라면 어떻게든 되겠지...그랑죠도 있으니까.
그렇지만 그 목소리...묘하게 무감각하지 않았던가?
'평소와 마찬가지로'...겨울 무렵의 '그녀석'이 되어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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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3년간 매년 보아온 그녀석의 광기...'

그러다가 문득 다른 친구들을 떠올리는 오오하시.

'신년 10일까지는 돌아가겠지만...'

'나는 정월 3일부터 가족여행이라...'

'린다는 며칠부터 간다고 했었지?
21일이다! 내가 다이치이게 전화하기 하루 전날!
마이크는? ...모르겠어. 그렇지만...'



실제로는 마이크도, 린다도 부르지 않고 그저 혼자서
편지를 쓰고 있었던 것이겠지요.
오오하시가 자기 일에 치여서 그것을 조금 늦게 눈치채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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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거짓말쟁이 자식!'

둘러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납니다.

"왜 그러지? 미스터 오오하시."

"죄송합니다, 잠깐 전화를 좀..."

그렇게 말해 양해를 구하고 자리에서 일어선 오오하시.
바로 집에 전화를 걸어보는데...받질 않습니다.

"젠장! 그 바보!"

초조함에 거칠게 수화기를 내려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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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내야 돼. 요전 전화 때 상태가 어땠었지?
그 목소리...역시 혼자 놔두는 게 아니었어!'

황급히 새로이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며,
끝까지 전화를 받지 않는 다이치를 타박합니다.

"전화 정도는 받으라고!"

'적어도 그쪽에서 눈이라도 내리고 있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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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야, 달님.
당신이 겨울 무렵의 다이치를 죽이고 있다고...'

빈 밥그릇을 깨닫고 다이치에게 다가간 그랑죠.
그렇지만 바닥을 뒹굴고 있는 상태가, 이미 좋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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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하시군, 지금 돌아가는 건가?"

"죄송합니다, 교수님!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앗...자네...!"

결국 교수도 뿌리치고 예정보다 이른 비행기로 돌아오게 되는 오오하시.

'젠장! 대체 내가 왜 이렇게까지!'

짜증을 내면서도 결국 어쩔 수 없이 다이치를 신경쓰고 마는
자기자신이 참 지겹다는 투입니다.

[독일 연방 베를린
12월 25일 오전 0시 크리스마스]

아마도, 배경이 된 다이치와 오오하시의 거주지는
현재 독일이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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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만에 돌아와본 집에는
창유리가 다 깨어져 눈과 바람이 실내로 들이닥치고 있었습니다.

오오하시는 심기가 불편한 얼굴로,
그런 다이치와 그랑죠를 보며 한마디 합니다.

"...산타클로스께서 돌아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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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그랑죠. 역시 설산구조견답구나.
너를 다이치에게 붙여둬서 다행이야."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해주는 오오하시에게,
그랑죠가 걱정된다는 듯 끄응, 하고 소리를 냅니다.

"괜찮아...아직 살아 있어."

그러나 방은 상상한 그대로 엉망진창입니다.
그야말로 절로 얼굴이 찌푸려질 수밖에 없겠네요.

"그만큼 어지르지 말라고 말했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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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본 것이 벌써 몇 번째일까.
이 계절이 되면, 몇번씩 다이치의 주위에서 일어나곤 하는 기묘한 현상.'

사람 키가 닿지 않을 창문 위쪽까지 죄다 깨져 있기에 뭔가 했더니
다이치가 돌이라도 던져 깬 건 아닌 모양이네요.
그리고 그걸 오오하시는 폴터가이스트라고 하고 있고요.

'이전, 불씨라곤 없는 이 방에서 화재를 낸 적도 있었다.'

다이치가 가진 본연의 힘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죠.

그러다가 문득 오오하시의 시선이 가 닿은 곳은-

'이건...'

편지였습니다.

'제정신으로 하는 연애가 아니야...'

[라비 건강해? 이쪽은 벌써 X마스....
올해 크리스마스는 혼자서...오오하시 녀석은 지금...
학회 발표로....이 발표...11월부터...CG를...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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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편지 앞에서 다시금 숙연해져버린 오오하시.
이 계절이 되면, 매번 드러나곤 하는 다이치의 광기에는
언제나 라비의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11살, 그 어린 시절- 달로 향했던 작은 휴가에서 만났다는
달의 주민-
다이치의 연인.

"내 방으로 가자. 여기 있으면 이번에야말로 동사해버릴거야.
너야말로 어제부터 아무것도 못 먹었지?"

여전히 다이치와 오오하시를 걱정하고 있는 그랑죠에게
걱정말라는 듯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오오하시가 그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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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푸른...저 빛이 다이치를 광기로 떨어트린다.
편지를 채운 세 장, 겨우 그 세 장의 문자가 녀석을 죽음으로 유혹한다.'

'어쨰서...
이런 사랑을 해야만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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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번에는 일본에 귀국시켰어야 했나?
-아니, 이녀석의 광기를, 이녀석의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는 없어.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매년 이 녀석에게 얽매일 필요가 있나?
어머니도 새해에 안 돌아오는 나를 섭섭하게 여기고 계신다.

이미 한 번, 클래스메이트로서의 생활도 집어치우고
이녀석을 내버리지 않았던가.
대체 왜 여지껏 나는 이런 귀찮은 녀석을...

하루카 다이치-

아카데미에 오고 나서, 반복한 스킵의 횟수는 4번째.
이론물리의 천재라 불리며,
밝고 행동력 있는 성격으로 학부에서의 인망을 얻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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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이런 다이치는..아무도 모른다.'

망가지고, 괴로워하며, 밝음이라고는 눈곱만치도 찾아볼 수 있는 괴로움 덩어리,
스스로를 망가뜨리기를 원하는, 엉망진창의 좌절뿐인 다이치.

'라비...너도 모르겠지?
나는 옛날부터 이 녀석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았어.
공부든 스포츠든...여자아이에 관한 것도 그랬지.
아카데미를 받은 것도 원래는...'

다이치에 대한 경쟁심, 질투심에서 시작된 라이벌에 가까운 우정.
그것이 지금은...

'그런데 어째서
이녀석의 이런 모습을 알고 있는게
나, 바로 나여야만 하지? 왜 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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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오오하시가 생각에 잠겨 있자니,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뜬 다이치가 묻습니다.

"...오늘이 며칠이지?"

"2시간 전부터 크리스마스야."

"내일 밤...에 돌아오는 거 아니었어?"

"예정대로라면 말이지.
내일밤에 돌아왔으면 너 아주 제대로 냉동참치가 되어 있었을 걸."

"달이..."

"시끄러. 40도나 열이 난다고, 너."

"달이 멀어져 가고 있어..."

"지구, 달 사이의 조수마찰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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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3cm, 2년이면 6cm.
46억년이 지나면 약 15km.
달은 지구로부터 점차 멀어져가."

오오하시가 그 말을 마침과 동시에
심상찮은 소리가 등뒤에서 들려 급히 다이치에게 뛰어가니
다이치는 마악 어떤 약을 입에 넣고 있었습니다.

"뭐하는 거야?! 너...입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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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가 입에 넣은 약을 억지로 뱉게 하고는
있는 힘껏 뺨을 후려치는 오오하시.

"...이거 마약이잖아...
너 언제부터 이런 걸..."

"잠들지 않으면 달에 갈 수가 없어.
눈을 뜨면 언제나 나는 지구의 중력에 사로잡혀서
움직일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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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나를 책망하고 있어..."

"다이치....아무도 너를 책망하지 않아."

"내 곁에서 누군가가 우는 거야...
카구야히메가 달에 돌아가고 싶다고 우는 것처럼..."

"그게 아니라고, 다이치!"

갑갑한 소리만 늘어놓는 다이치에게, 결국 참다못한 오오하시가
소리를 버럭 지릅니다.

"카구야히메는 달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울었던거야!
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것도 책망하지 않아!
왜 너는 그렇게 너 자신을 상처입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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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집어치워]

'나는 그 말을 삼킨다'

[그런 사랑은 집어치워]

'몇번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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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몇번이나 하려고 했던 말.
그렇지만, 그건 이 남자에게 있어서
'사는 거 집어치워' 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다.

"돌아가고 싶어..."

결국, 또 같은 말만 반복하고 마는 다이치.
'라비'가 있는 달이기도 하지만,
다이치에게 있어서는 '라비' 그 자체와도 마찬가지인 달.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오로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다이치는 애절하게 반복합니다.
그렇게 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오오하시는 이번에도 그런 친구를 쓰다듬어 주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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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쳐버린 사랑이다-
그 마음의 스스로를 갉아먹는다...

조금씩...조금씩 소리를 내면서 무너져 간다.
편지가 거기에 박차를 가한다.

1개월에 1번, 정기적인 편지다.
'좋아한다' 라든가 '만나고 싶다' 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는 일기 같은 편지.

차마 쓰지 못하고 버려진 내용은
그 1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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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다이치를 광기의 못으로 빠져들게 한다.
대체 뭘 어떻게 해야 이런 사랑이 가능한 걸까?

상대방에 대한 생각만으로 미쳐버릴 정도로...
모든 걸 내던져버릴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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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런가. 그런 거였구나.'

갑자기 다이치가 라비에게 쓴 편지를 손에 들고는
무언가 깨달았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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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저런 바보자식을 돌봐주는 건지 알았다.'

높게 뜬 달, 지면 가득히 깔린 흰 눈.
우편함에 편지를 넣고 그랑죠와 함께 돌아서는 오오하시.

'나는 분명...녀석의 그런 사랑이 부러운 거다.'

"자,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 들러서
따뜻한 우유 사줄게, 그랑죠."

"왕♡"

그렇게, 또 어느 겨울밤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Fin]










아득한 연인을 그리워하다 못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남자가 있고-

그리고 그런 남자를 이성적으로 지켜보며 말리고 싶어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순간에서는 그러지 못하는,
그 광기까지 어릴 수 있는 감정을 갖는 것을 부러워하는 또 다른 남자의 이야기.

이 단편은, 일상 앞에서 무너지지 못하는
다이치를 보는 씁쓸하면서 동시에 미묘하게 끝맛이 단,
바닥에 제대로 섞이지 않은 시럽이 깔린 진한 아메리카노 같은 느낌이네요.

오오하시의 존재가 가장 크게 느껴졌던 한 편인 동시에,
정말로 시련을 겪는 부분이 다른 시점을 통해 드러나
다이치와 라비라는 아이들이, 정말로 더 이상 아이들이 아님을
절실하게 깨닫게 해 주는 한 편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 뒤에 이어질 라비의 이야기는 더욱 그렇죠.
정말 알아갈수록 애절한 우리 아가들입니다...



오늘 근무가 벅찼던지 좀 힘드네요.
타이밍이 안 좋았던 탓에
벌써 며칠쨰 이걸 붙잡고 있었던 건지...

사족을 덧붙이자면 한도 끝도 없이 덧붙일 수 있는 파트이지만,
이만 마치겠습니다.

그럼, 다들 좋은 밤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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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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