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지인에게서 선물받은 PASH(*여성전용 애니메이션 매거진) 지난 1월호에서
오오후리 성우분들의 인터뷰를 읽었답니다.
혼자 읽고 말랬지만 원고하느라 수고한 SEER의 노고를 위로할 겸 겸사겸사 ㅋㅋ
(*상기 이미지는 역시 PASH에 실렸던 포스터. 사이좋은 아이들이 사랑스럽네요 ㅠㅠ)
<에이스와 4번, 사이좋은 콤비는
맨얼굴(연기자)도 명 콤비!>
에이스 미하시를 연기한 요나가상과 4번타자 타지마를 연기한 시모노상.
작중에서 그들은 사이가 좋지만, 연기자 두 분 역시도 실로 사이가 좋으시다고 한다!
폭소에 이은 폭소 속에 진행된 인터뷰의 상황을, 여기에!
정말로 미하시와 타지마?!
성우 두 분도 호흡이 척척
- 타지마와 미하시는 사이가 좋은데, 현장에서의 두분은 어떻습니까?
시모노 - 서로 엎치락뒤치락 싸웠었죠.(웃음)
처음 만난 순간부터 주먹과 주먹을 나누면서.(웃음)
갑자기 '이 자식~~!!' 이라면서 말이죠.
요나가 - 맞아요, 그런 느낌이었죠.
진짜 삽시간에 전투모드로 들어가서...잠깐, 그럴 리가 없잖아요!!
시모노 - 그런가. 미안미안.(웃음)
요나가 - 만약 그랬다면, 여기서 대담같은 걸 할 리가 없잖습니까!
시모노 - 아니, 그야 모르지?
주먹과 주먹을 나눈 끝에, 처음으로 서로 이해하게 될 지도 몰라.
석양 아래서 '너도 제법이군.' '그러는 너도.'...라고 말이야.(웃음)
요나가 - 아아, 그래서 친해졌다고요.(웃음)
- 정말로 호흡이 딱 맞으신데, 처음부터 그렇게 손발이 척척 맞으셨던 건가요?
요나가 - 저는 이 작품이 첫 현장이어서....
처음엔 제가 봐도 거동이 수상할 정도였어요.(웃음)
시모노 - (웃음)
요나가 - 어쨌든 주변이 전부 대단한 분들이어서, 계속 어쩔 줄을 몰라했었죠.
시모노 - 아아, 그 때는 요나가도 귀여웠는데....(웃음)
요나가 - 뭡니까, 그건.(웃음)
시모노 - 그치만, 이전에는 '그렇습니까~ 시모노상~' 이런 식으로 솔직했는데
지금은 '어이~!' 라면서 일단 먼저 태클부터 걸잖아? (웃음)
요나가 - 그야 태클 안 걸 수가 없으니까 그렇죠.
시모노상이니까 안심하고 태클 거는 거예요.(웃음)
시모노 - (웃음)
요나가 - 하지만, 정말로 현장에서도 여러가지로 도와주신 선배죠, 시모노상은.
시모노 - 내가 그렇게 도와줬었나? '오오후리'의 현장은,
정말로 한 성깔에 한 성질있을 법한 사람들 뿐이니까...(웃음)
하지만, 이 기사를 누가 읽는다거나 하면
*나카무라상 근처에서 무슨 소릴 들을지 모르지만.(웃음)
(*아베 다카야의 성우, 나카무라 유이치를 말함.)
- 시모노상 입장에서 보면, 요나가상의 첫인상은 어떤 느낌이었습니까?
시모노 - '긴장하고 있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웃음)
미하시의 연기자체가 그런 오들오들 떠는 연기라서,
긴장하고 있는건지 연기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요.(웃음)
다만 휴식 시간같을 때의 분위기를 봐서는 긴장했었구나, 하는 거죠.
아, 그리고 웃음소리가 굉장히 커요!(웃음)
나도 남말할 때가 아니긴 하지만.
요나가 - 그래요! 시모노상도 크시잖아요.
시모노 - 하지만 윙(요나가상의 별명) 넌 시끄럽다고?
갑자기 봇물이 터진 듯 웃어제끼잖아.(웃음)
- 두분이 연기하고 계신 미하시와 타지마는, 부활동 이외의 부분도 그려져 있네요.
수록할 때 즐거웠던 씬은 어떤 부분입니까?
시모노 - 즐거웠던 씬은 많지만...
저는 제 2화에서의 예의 그 버스 안에서의 충격적인 대사가 있네요.(웃음)
아니, 정말 여러 군데에서 말을 듣고 있어요, 그건.(웃음)
그런 주목받는 씬에서 그런 소릴 할 줄은 몰랐으니까.(웃음)
요나가 - 그야, 주변 사람들이 말릴만도 하죠.(웃음)
시모노 - 특별히 어려웠던 씬이라면, 마지막회.
그때까지 타지마는, 설명다운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직감적으로
자신의 감정에서 우러나온 대사를 입에 담는 것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마지막회에서는 타지마늬 말이 너무 빨라서, 따라가느라 필사적이었습니다.
제 안에서 마지막회를 다시 녹음하고 싶을 정도로.
요나가 - 그 정도예요?(웃음)
시모노 - 응, 다시 녹음하고 싶어. 이건 타지마가 아니야~ 란 느낌.(웃음)
요나가 - 확실히, 타지마군 그 때 굉장히 떠들었지요.
시모노 - 연습할 때엔 괜찮았는데...굉장히 이를 악물었었고.(웃음)
이런 소릴 해도, 니시우라 멤버한테는 '원래 그렇잖아' 라며 태클이 되돌아올 것 같지만요.
- 참, 시모노상은 NG가 많으시다고 들었습니다만.
시모노 - 그렇네요. 수록중에 재미있어서, 저도 모르게 보거나 듣거나 해버리고 합니다...
성우로서 해서는 안 될 실수를 여러가지 저질러버리곤 하지요.(웃음)
요나가 - 하지만 이해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빠져서 보게 되어버린달까.
자신의 순서가 없을 때에는, 다른 분들의 연기에 집중하게 된답니다.
그러는 와중에 어느새 자기 차례가...(웃음.)
진짜 갑자기 돌아온다니까요.
시모노 / 요나가 - 아~앗, 사고쳤다! (웃음)
시모노 - 어느샌가 일개 시청자가 되어 버리는 건, 성우로서는 안 될 말이죠...정말.
요나가 - 기분 전환을 해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재미있으면 또 어느새 멍하니 보게 된다니까요.(웃음)
성우가 직접 이야기하는 '오오후리' 그 이후는...?!
- 원작은 계속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 이후의 니시우라 나인에 기대하고 싶은 점이라던가?
요나가 - 아직 시합해 보지 못한 학교가 많이 있으니까요...여러가지 나오고 있지만요.
시모노 - 개인적으로는 한 번 졌으면 싶습니다.
한 번 지고, 거기서 다시 일어나주길 바란달까...
1학년들이 쭉쭉 연승해버리면 콧대 높은 팀이 되어버릴 것 같아요.
- 그렇게 말씀하시긴 해도, 금방 져버리면 토세이 멤버들에게 면목이 없겠네요.
요나가 - 그렇네요, 종이학도 천 마리나 받았는데.
받아든 하나이군이 제일 압박감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요.
시모노 - 하나이군은,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고 만다니까요.
- 자신의 캐릭터 이외에, 연기해보고 싶은 '오오후리'의 캐릭터는?
시모노 - 저는 타지마를 좋아합니다...윙은 뭐 있어?
요나가 - 저는 아키마루군을 해 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마츠카제상의 하루나를 조율 못 할 것 같아요.(웃음)
(*마츠카제 마사야 : 하루나 모토키의 성우)
시모노 - 하루나는 좀 다르죠...적어도 그 연기까지 할 자신은 없네요.(웃음)
요나가 - 그럼, 하마다군이라던가 어때요?
시모노 - 좋네, 하마쨩! 마지막회의 응원할 때 '플레이~~' 라고,
정말로 응원단이 마음을 다한 것처럼,
목소리가 뒤집혀버렸던 *키사이치상의 연기는 재미있었어요.(웃음)
(*키사이치 아츠시 : 하마다 요시로의 성우)
요나가 - 하지만 'OK입니다.' 가 되었죠.(웃음)
그 표현이 리얼해서, 반대로 OK가 떨어진 겁니다, 실제로.(웃음)
시모노 - 아, 그리고 사카에구치도 좋죠.
요나가 - 그 치유 오오라를 뿜어낼 수 있을까요...
그건 치히로상 특유의 마이너스 이온이네요.
(*스즈키 치히로 - 사카에구치 유토의 성우)
시모노 - 하지만 '오오후리'의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면 멈출 수가 없어요.
지금, 생각났는데, 마지막에 *카와이상과 *타카세상이 우는 씬이라던가,
뭐 시합 중간서부터 '그만 우세요' 라고 생각했었어요.(웃음)
...그 두 사람의 씬은 정말 대단했죠!
(*카와이 카즈키 - 토세이의 포수 / 타카세 쥰타 - 토세이의 투수)
요나가 - 대단했죠!
시모노 - 그건 뭐 레코딩 끝나고 나서 끌어안던가! ...라는 느낌이었으니까요.
그 실제 모습은 음성으로는 다 전해지지 않겠지만요. (웃음)
요나가 - 그 때의 니시우라 멤버 모두들 텐션이 떨어져버렸어요.
우리들이 이긴 거, 이거 진짜 괜찮은거야? 라면서. (웃음)
시모노 - 조금 애절한 느낌이었죠.
끝난 순간, 뭔가 잘 모르겠는데도 한숨이 나왔었어요. (웃음)
(인터뷰는 여기에서 종료)
성우 셀릭트 요나가의 셀렉트 제 1위!
제 24화 [결착]
요나가 - 마지막 매듭이 지어지기 전에, 사카에구치군의 '자- 와라! 라는 말로 시작해서,
하나이군이 '네가 던지는 공이라면, 아무도 불만 없어!' 라는 멤버의 격려입니다.
코믹스로 읽었을 때에는 정말이지 성우분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해서...눈물이 다 나와버렸죠.
미하시 자신은 정작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겠지만요.
성우 셀렉트 시모노의 셀렉트 제 1위!
제 23화 [엄밀하게]
시모노 - 토세이전에서 '웃샤!' 를 외쳤던 때로군요.
싱커를 쳐내지 못하고, 이제 자신의 타순은 끝이라고 생각하던 참에
팀 멤버들이 격려해 주어서, 찬스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한 방 날려줬구나, 타지마! 라는 씬!
만화에서도 몇 번을 읽으면서도, 몇 번이나 울었는지!
그 편만은 한 번에 본방으로 해내고 싶었습니다.
리허설 용의 VTR도 그다지 보지 않았네요.리얼한 감정을 내고 싶어서.
코믹스를 읽었을 때부터, 이 씬을 연기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카페에도 올려볼까나....하고 있습니다.
슬슬 저녁이로군요.
즐거운 마무리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