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어제 나우전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S님의 도우미로 가게 될 예정이었는데
일은 됐으니 그냥 놀러 오라고 해주셔서 룰루랄라 갔다가...
J님의 도우미를 했습니다.
판매전이원래 다 그렇지 뭐!!!!
사실 일이라곤 해도 힘든 일은 정작 다른 분들이 도맡아 하시는데다
저는 또 개장 지나고 가서 지인분들과 놀면서 슬렁슬렁 일한 게 다지만요.
여튼, 또 사들고 간 먹거리들 넘치는 식탐에 맛봐 가며
아는 분들 지나다니면 인사하고
또 감사하게 신간들 받아 박스 꾸렸지요.
어제 행사가 끝나자마자 도로 또 산으로 올라온지라
문제는 아까 택배가 도착했는데 집에 사람이 없다고 기사분께서 또 연락을 주셨다는 거.
정말이지...
제 핏덩이, 제 살덩이를 쌀월드 송파점에 두고 온 기분입니다!!!!!!
S님 신간하고 J님 신간만 들고 왔거든요.
권수가 좀 되서, 이거 택바 안 부치고 그냥 들고 가고 싶다고 그랬더니
우리의 호프, 치밍 언니 말씀하시길
[어떻게 이 책들을 다 들고 가냐?!]
(쌀) [이, 이까짓 것 따위 행복의 밀도에 의하면 깃털과도 같아!]
(치) [그래, 그러니 200권을 들고 왔겠지.]
(쌀) [아씨 122권이라니까 자꾸 늘릴거야?! 여튼 난 이거 그냥 들고 갈거야!]
(치) [제발 그만둬! 이또라이야!]
이젠 김오덕도 모잘라 또라이 소리까지!!!
근데 문제는 반박할 수가 없다는 거?
OTL
그리고 어제 또 요 엊그제 받은 코미케 신간 중에서 [17세의 은밀한 욕정 번외편]을
치밍 언니가 보고 싶으시다고 하셔서
해석을 해서 가져갔더니, 보고 마음에 드셨는지 갖고 싶으시다시는 겁니다.
이제 마악 사온 책이긴 하지만,
평소에 워낙에 치밍 언니께 이쁨을 많이 받고 있는 터라
나중에 그럼 만다라케서 한 권 사지 뭐 하는 생각으로
내밀어 본 겁니다.
[이게 뭐야?] 라시는 치밍 언니.
(쌀) [언니 갖고 싶으시대매. 난 나중에 사면 되니까 언니 가지셔.]
(치) [...야.]
(쌀) [응?]
(치) [...네 책을 받고 내가밤에 발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아?관둬.]
크하하하하핫!!!!!!
웃자! 웃어버리자!
ㅜㅜ
근데 옆에 있던 사람들 모두 다 그 소릴 듣더니
[너한테 무서워서 책을 어떻게 받아;] 라며 고갤 끄덕였다는 거?
┐ㅜ
그른겁니까?
하긴, 그러고보니 꽤 오래 전에
저희 어머니가 저에 대한 정의를 딱 4음절로 내리셨더랬죠.
[책.미.친.년]
친부모마저도!!!!!!
승복하겠습니다...
ㅜㅜ
여튼 그렇게 즐겁게 마치고,
또 지인분들과 보노보노로 뒷풀이 가서
맛난 것 얻어먹고 수다 떨고 놀았습니다.
허리띠 풀어놓을 정도로 먹었어요.
> <
결국 용량초과한 나머지 새벽내내 화장실행이었지만
뭔가 포스팅 끝내놓고 나니 매우 미칠듯 웃어제끼는 라이토틱한 하루였군요.(...)
어서 산에서 내려가 사랑스런 저의 택배를 두 팔에 끌어안을 금요일만 오매불망 기다려야겠습니다.
그럼, 슬슬 점심 차리러 가야겠군요.
맛난 식사들 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