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를 그리거나 보거나 읽거나,

소설을 쓰거나 읽거나 하고 있으면

새삼 깨닫게 되는 건데-

 

세상엔 참 많은 종류의 창작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있지요.

 

그 가운데에서 사람은 자신의 취미에 따라

작품을 선호하고 작가를 따르는 둥

개인만의 고유한 취향을 유동적으로 고정시켜 가는 일련의 활동을 하며

문화 게이지를 충족시켜 가는 듯합니다.

 

음, 사실 제가 좀(...) 마이너 취향인 건 알고 있었는데-

그림마저 마이너 취향인 줄은 몰랐던 모양입니다.

 

엊그제, 사부와 이야기를 하고 있던 도중에

눈에서 비늘 떨어지는 깨달음이 내렸더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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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마이너랩니다.

 
 
(:D)TL
 
 
 
 
 
 
 

 

 

사부와 공모전 이야기를 하다가,

이런저런 화제로 수다를 떨었는데-

문득, 취향 이야기가 나온 겁니다.

 

그래서 책장에 있는 책 중에서

[제가 보기에 그림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책] 들을

꼽아서 서로 취향 이야기를 했지요.

 

뭐, 물론 제 책장에 당장 꽂혀 있는 책 중에서

눈에 띄는 몇몇 작품만을 선별한 거였지만-

결론은 확연했던 것 같습니다;

 

* 순서에는 대중이 없습니다.

* 작가명 / 작품명 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 작가 선생님 대부분이 제가 소개하는 작품 이외에도 많은 작품들을 그리셨으나,

여기서는 자료사진으로 찍은 작품의 제목만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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챠아마치 스구로 樣  /
붉은 유희

 

이 분 그림은 사실 일러스트에서 반했었답니다.

사철나무에서 출간된 소설 '여름의 소금' 시리즈에서 보고 참 예쁘다 느꼈었지요.

정적인 느낌과 가느다란 선이 주는 신경질적인 날카로움이 참 예쁜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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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 님 / 상사

 

이 분은, 한국 국내 여성만화가 무크지인 '써너클'의 1호 회지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그 뒤로 단편집과 '적루' 등을 보면서 폭 빠졌었찌요.

동양적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그림이 정말로 단아하고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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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미코토 樣 / GO! 히로미 GO!

 

이 분의 작품은 전작인 '천연소재로 가자!'에서 현란한 연출과 개그에 반해서

팬이 되었는데-

그림이 너무나 예쁩니다.

 

톤과 선으로 인해 반짝반짝한 유리같은 느낌이 컷 밖으로 전해지지요.

거기에 더해지는 엉뚱하고 현란한 개그는

그야말로 극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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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키 오쿠세 樣 / 저속령 DAY DREAM

 

대학 초입에 동아리방에서 1권을 들여다본 뒤

제대로 내용조차 모른 채로 사서 읽기 시작했던 작품입니다.

그림이, 그야말로 제 취향이었거든요.

 

컬러도 그렇지만 원고의 그림이 깔끔하고 가늘면서도 가볍지 않고 아름답습니다.

...내용은 심령 사건 해결물이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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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 게이코 樣 / 3번가의 기적

 

이 분 그림은 아주 오래전에, '후지미 교향악단' 의 삽화를 통해 처음 접했더랍니다.

당시 읽었던 것이 해적판이라 3번가의 기적에서

멋대로 이런저런 이미지를 긁어서 갖다붙인 삽화였음에도

그 이미지는 아름다웠지요.

 

이 만화도 사고나서 읽어보니 이게 의외로 그림에 안 맞게 개그였던지라

아주 즐겁게 읽었습니다.

지금은 조화롭다 여기고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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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미야 라라 樣 / 사랑한다고 말하는 마음

 

사실 이 분 작품은 이거 외엔 못 봤습니다.

이전에 대거 Y계열 만화책을 선물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그림이 워낙에 제 취향이라

군계일학이라며 즐겁게 읽었었지요.

 

이런 동글동글 사랑스러운 그림체-

그리고 그걸 연출과 그림 양쪽으로 물씬 뿜어낼 수 있는 그림.

참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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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미 쇼코 樣 / KAMUI 카무이

 

이분에 대한 사랑은 좀 오래되었지요.

'우리는 사내아이' 로 시작해서, '누나는 위원장' 그리고 '코인 로커' 에 이르기까지.

 

블랙 & 화이트임에도 불구하고 사랑스럽고 귀여운 느낌에 반해서 책을 들었다가

내용에 더욱 반해 팬이 된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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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메타 고지 樣 / 안녕, 절망선생

 

이 분 작품은 사실 이것밖에 못 접해봤습니다.

표지만 보고도 취향이라 그냥 집어와서 읽었더니

속 그림은 더 예쁜데다 내용도 취향이라 브라보- 했던 작품.

 

이렇게 단순한 듯 치밀하고 특색이 있으면서(이 경우는 일본색)

단촐하고 정적인 그림체, 아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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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레이코  樣 / 달의 아이

 

이분에 대한 사랑만큼은 굳이 마이너로 치부당하지 않아도 좋겠지요.

'월광천녀' 도, '달의 아이' 도, 기타 단편집 및 최근에 나오고 있는 '비밀 도.

 

아름답다, 아름답다.

(8등신을 넘어갈 때가 있어 때때로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리하여도 아름다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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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아키 사무라 樣 / 무한의 주인

 

일본색이 이런 거구나, 라고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던 작품입니다.

게다가 저 탁월한 선.

 

한이 느껴진달까요. 하염없달까, 무상하다는 느낌이 그대로 묻어나는

가늘고 거친 펜선들로 이어지는 역동적이면서도 정적인 액션들.

죽도록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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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모토 다카하루 樣 / 아가르타

 

이분은 펜 쓰는 것, 톤 쓰는 것, 각도 잡는 것, 표정, 배경...

거의 모든 면에 있어서 취향입니다.

 

여자 주인공, 반쯤 미쳐가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미칠수록 예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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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자키 다케시 樣 / 정령사

 

이 분은 선과 톤이, 가히 극한까지 단련되었다는 느낌이 드는 그림을 그리십니다.

그림만 봐도 입이 떡 벌어진달까.

 

소년 만화체로서는 거의 이상에 가깝습니다.

정말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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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정 님 / 호텔 아프리카

 

뭐, 이 분 그림도 안 예쁘다고 생각하는 게 어렵겠지요.

그냥, 대놓고 예쁘지요.

=ㅅ=

 

지요 알랍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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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기시 교코 樣 / 카페 키치죠지에서

 

좀 동글동글한데다 순정체여서 처음에는 별 신경 안 썼는데

각도도 잘 잡으시고, 순정적으로 아주 가볍고 귀여운 개그에 걸맞은 필력을 갖고 계십니다.

그러면서도 (작품선상에서) 온갖 분위기를 내는 데에

전혀 위화감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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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 구스모토 樣 / T.V.EYE

 

'K의 장렬' 이라는 작품을 통해 처음 접했습니다만

그나마 가장 덜 마이너틱한 작품으로는 'KISS XXXX' 가 있습니다.

흑백의 진수를 보여주시죠.

 

이후에 '메말라버린 태아' 에서 이 분이 톤 썼을 때에는

놀라기까지 했달까요.

 

일러스트도 예술이지만, 만화도 예술입니다.

컷 하나하나에서 뿜어져나오는 고정적인 치밀함이 느껴지는 작품을 그리시죠.

나레이션에 공감을 느끼는 건 거의 없는 일이지만,

그럼에도 감정 전달력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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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치바나 미즈키 樣 & 사쿠라 린코 樣 / C.DARWIN

 

처음으로 이 분들을 접한 것은 'JANE' 였죠.

하도 과학적인 스토리였던 탓에 어린 마음에 제대로 이해하며 읽진 못했는데도

그 그림만은 너무 예뻐서 좋아했었습니다.

 

아마 그랑죠가 아니어도 좋아했을테지요.

...도리어 20세기 이후의 그림에는 조금 흥미가 떨어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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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 다마키 樣 / 은뱃지

 

그림에서 뿜어져 나오는 서정적 분위기가 극상입니다.

왠지 울퉁불퉁해 보이면서도 하늘거리는 느낌의 그림에

작가 특유의 연출이 더해지면 정말 독특한 작품이 나오지요.

 

컷 하나에 반해서 작가의 작품을 모두 사버린 케이스도 드물지요.

제게는, 그런 의미의 그림을 그리시는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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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메 케이 樣 / 흑철

 

보자마자 귀여워를 연발하며 일단 샀던 기억이 납니다.

뭉툭하면서도 동양적인, 마치 먹을 쓰는 듯한 느낌의 그림을 그리신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는 좀 느낌이 덜하지만, '흑철' 에서는 그야말로 강렬했지요.

 

귀엽고 예쁜 그림입니다.

선의 강약이 흐르듯 조절되어 아주 특색적입니다.

제 눈에는 이 그림체에서 살인마조차도 큐트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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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노 고타 樣 / HELLSING

 

이분은 '먹' 을 참 특수하게 쓰시지요.

처음에 1, 2권 대까지만 해도 그렇게 그림이 예쁘단 생각은 못했었는데

뒤로 갈수록 제 취향의 그림이 되어서 지금은 내용보다 그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외각의 두꺼운 선으로 인한 차단감에

먹과 짙은 톤으로 인해 작품의 분위기를 물씬 살리는 그림이죠.

 

괴물류를 굳이 좋아하느냐면 별로 그런 것도 아닌데

보고 있으면 절로 감탄이 나오게 예쁜 그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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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타 다케시 樣 / DEATH NOTE

 

'어둠의 인형사 사콘' 때부터 좋아하긴 했는데, '고스트 바둑왕' 이후로 유명세를 타서

지금은 '라르 그라드' 까지 이어지고 있지요.

 

이 분은 그림을 보고 있으면 나날이 발전하는 것이 손에 잡힐 듯 느껴져서

그야말로 절로 존경심이 드는 분입니다.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는 느낌이 물씬 풍기거든요.

 

'고스트 바둑왕' 후반부부터 'DEATH NOTE' 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그림이 아름답지요.

사실 인물보다는 옷 주름이라던가 배경이라던가 소품 쪽이 좀 더 취향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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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 쇼 樣 / 다중인격탐정 싸이코

 

제가 흑백에 많이 약한 편입니다.

이 분의 그림은 제가 생각하는 흑백의 분위기를 최대로 살리는 분위기의 작품에서

현재 그려지고 있는데다-

무기물적 느낌이 참으로 좋습니다.

 

인간과 조형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무심함,

일정하고 가느다랗고 섬세한 펜선,

세계의 어둠처럼 작품 전체에 내려깔린 먹.

 

참 예쁜 그림입니다.

아주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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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쿠라 유이치 樣 / 킹 오브 밴디트 징

 

전작인 '왕도둑 징' 까지만 해도 1, 2권은 그냥 보았던 듯한데-

막판 7권에 이르면서 그림이 죽도록 예뻐졌었죠.

그러더니 '킹 오브~' 쪽으로 나오면서 컷마다 예술이 되어서리.

 

어째서인지 제 안의 소년물적인 느낌에선 조금 멀어졌습니다만

(레벨 업이라거나 게이지가 보이는 격투가 적어서?)

아주 예쁜 그림을 그리시는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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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모토 요시유키 樣 / 신세기 에반게리온

 

허무한 선이 좋아요.

'에반게리온' 은 애니판을 먼저 보았기에,

코믹스판으로 나오는 것이 얼마나 그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까 하고

별로 기대하지 않고 있었는데-

 

왠걸요, 애니판과는 차별되는 분위기로 작품을 진행하고 계시죠.

이런 뚝뚝 끊기는 듯한 선에

만화체로 '어떤 연령대, 인종, 성별' 을 그려도 전혀 위화감 없는 그림체

아주 좋아합니다.

 

더구나 이분의 컬러는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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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미 유키네 樣 / 내 마음을 훔쳐봐

 

껄껄.

Y계에서는 그닥 그림체로 좋아하는 작가분은 없는 편인데-

이 분 그림 정말 귀엽고 예쁘죠.

 

사실 스토리는 취향이 아닌 쪽이 훨씬 많은데도 불구하고

신작이 나왔다거나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사버리고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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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마 가즈사 樣 / WILD ROCK

 

이분도 사실 스토리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취향이 아닙니다.

Y물이라고는 해도.

 

처음엔 인체에 혹해서 봤는데

정말 인물을 예쁘게 그리시죠.

인체는 가히 아름답다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그리고 분위기와 서정성도 멋지게 살리십니다.

 

 

 

 

 

 

 

 

 

 

 

 

뭐랄까...위에 제가 소개한 작가분들 가운데

만화를 그리지 않고, 읽기만 하는 일반인 독자가

그림만을 보고 접근할 만한 그림을 그리시는 분이유독 적더군요.

그게 제 취향이 마이너로 향해 달리고 있다는 소리가 될 줄이야.

 

작품과 함께 보아 매력적인 작품이야

제 책장에도 지금 소개한 것의 몇 배는 당장 꽂혀 있습니다만

순전 취향에 의거해서 그림만을 보고 뽑아본 겁니다.

 

사람마다 취향은 제각각이지만...

허허.

 

현재 그리고 있는 그림체도

지향하는 그림체도

좋아하는 그림체도

사이좋게 삼박자가 다 마이너 퍼센테이지가 높다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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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서글프다.

(....)

난 내 취향대로 그려서 각광받을 일은 죽어도 없겠구만

 

뭐, 그러한 이야기였습니다.

슬슬 다시 표지나 마저 그리러 내려가야겠군요.

어쩐지 밑그림에 조금 버벅이고 있습니다.

 

그럼, 즐거운 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

 

최근에 가장 감명 깊게 본 만화 중 하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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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관 나오키'

 

(아, 이건 그림 귀엽다곤 생각해도 예쁘다곤 생각 안 해요.)

 

도서관에서 4권까지밖에 안 들여놔서 아직 4권까지밖에 못 읽었는데

검은 집 보고 돌아오는 길에 반디 앤 루니스에 들러 보니 6권이 나왔더군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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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인지향의 냄새가 풀풀 나더라고 생각은 했었지만...

야마다 유기상의 특별 보너스 만화 수록이라고 하면

안 사 볼 수가 없잖아으아으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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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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