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시울 붉힐 일들

2009. 3. 30.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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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여신! 여신!!!!!!!!!!!!

;ㅁ;ㅁ;ㅁ;ㅁ;ㅁ;ㅁ;ㅁ;ㅁ;

웡!!!!!!!!!!!!

 

 

 

흠흠.

좀 사람답게 진정하고.

 

어제는 우리 연아 덕분에

대낮부터 TV 앞에서 콧잔등이 찡했습니다.

 

소리를 질러가며 이를 악물로 마음 속으로 연아를 응원했는데

이렇게나 멋진 결과를 보여주어서,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감동을 받으셨겠지요.

가슴이 어찌나 벅찼는지 저는 점심도 잘 안 넘어가더라고요.

> <

 

 

 

그리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아침부터 제 눈시울을 붉힌 일담이 하나 있기에

소개해봅니다.

 

연아 쪽은 사실 지금 어디를 가도 난리라서 쉽게 접하실 수 있겠지만

이 쪽은 그나마도 연아에 비하면 덜 알려진 이야기라고 생각되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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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글 첫머리에 바로 '정말 죄송하다'는 말 밖에 쓸 수가 없네요...

많은 분들이 늘 건강을 염려해주시고 계셨고,
 저 또한 연재를 중단한 사건 등 여러모로 죄송스러운 것이 많아서
하루 빨리 완쾌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런데 요 최근 또 숨이 막혀 헐떡거리고,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있어
좀 견뎌보려다가 아는 분 소개로 큰 병원을 찾게 되었습니다.
진단을 한 결과.. 심장병이니 수술이 필요하다는군요...
휴우...............

생각해보면 지난 4년간 툭하면 호흡 곤란증세나 손발에 기운이 없어 걷다가 쓰러지고 오만 난리를 피웠죠..
그 동안 여러 잡다한 진단도 받았었고 무당 불러서 굿도 두어번 했었습니다....
가슴통증이 오직 위 관련 증상이라고만 생각했던 것이 실수였습니다.. 바보같이...
그때 알았더라면 바로 수술받고 할 만한 처지였는데... 하지만 지금 상황은..

몸이 아프다고 일도 손놓은지 꽤 되었고...
모아둔 돈은 생활비며 진단하느라 다 써버렸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수술할 돈을 마련할 수 없네요...

경제위기에 저희 집안 사정 또한 어려워서 집까지 내놓아
식구들이 빚을 갚으려 안달이 났는데,
이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저에게 큰 수술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일은 당장 아끼던 피아노부터 팔려고 합니다... .....

왜, 왜 신은 저에게 시련만 주시는 걸까요..왜..
이제는 좀 괜찮아지나.. 행복해지나 싶었는데..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불행 중 다행이 최근 진료 총액에서 의료비 본인 부담이 20%에서 10%로 줄었다는 군요..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천만원이라는 돈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어디서, 어떻게 모으면 좋을까요...

어젯밤 밤세워 울고 고민고민하다가...
그나마 생각한 방법은 이것입니다.
그림을 팔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제가 그나마 팔 수 있는 능력이니까요...

여태 어디서 광고 그림 제안이나, 캐릭터 산업제안이나..
수십 번은 더 왔던 이런 제안들은 다 거절해왔던 저 였습니다...
그림에 대한 제 프라이드가 너무 강했기 때문이죠...
누구는 그 프라이드를 몹쓸 프라이드라고도 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그날 벌어 그날 먹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놈의 작가정신이 무슨 밥먹여주냐고..

제가 비록 그림을 그려 돈을 받는 작가이긴 했지만
스토리가 없는, 의미가 없는 그저 '돈'이 목적이 된 그림을 그리는 건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프라이드를 꺽습니다..
너무나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그 '돈'이라는 것이...

비록 '돈'이라는.. 어쩔 수 없는 목적이 걸려있지만
도와주시는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담아 하나 하나 그려보내고자 합니다.
마음이 담기지 않는 그림은 그리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지금도 가슴통증이 있어서 제가 이 글을 제대로 잘 쓰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 의사가 여러분에게 제대로 잘 전달되었다면..
꼭 좀 도와주세요... 그렇게 큰 돈을 바라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도움 하나하나가 모이길 바랄 뿐입니다.

다들 힘든 세상에 과연 몇 분이 선뜻 도와주실런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저는 이렇게라도 도움을 청해야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끝으로 정말 미안해요...
.
국민은행 ******-**-****** / ***
으로 1만원 입금하신 후,
댓글에 그림을 받으실 주소와 성함을 남겨주시면 정성을 다해 발송하겠습니다.
저도 이런 제 모습이 싫지만.. 물불을 가릴때가 아니기에.. 죄송해요..
하지만 정성을 다 하고 진실되게 행동하겠다고 꼭 맹세합니다.
부탁드립니다.

 

(* 계좌는 일부러 지웠습니다.

선의는 좋지만, 작가님 본인이 모금을 완료한 시점에서

허락 없이 계좌번호를 남기는 게 미묘하다 생각해서...)

 

 

===========================================================================================================================

 

 

한 발 늦어 저는 오늘에야 알았지만

이것이 며칠 전의 일이었다고 하네요.

 

저도 도자기는 네이버 웹툰 가운데 가장 좋아했던 만화였고,

아픈데 돈이 없다는 게 얼마나 서러운 일인지 통감하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꼭 돕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글에 링크되어 있던 작가님 본인의 블로그로 가 보았죠.

그랬더니...

 

 

 

<여러분 감사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 >

 

 

 

즐겁게 읽고 있던 만화 하나가 어느날 갑자기 연재 종료가 되어 많이 서운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아프셔서 그랬던 모양입니다.

 

이미 더 이상의 입금은 받지 않겠다고 하신 상태라고 합니다.

한편에서는 수술만 하고 나서 땡이 아니니 더 계좌를 열라 하시지만

호연(들몰)님께서는 그것을 거절하셨습니다.

 

이렇게 빚어진 결과물을 접하는 것만으로도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훈훈합니다.

정말 가슴이 찡했어요.

 

저도 한 발 늦게 알게 되어서 직접 도움을 드리지는 못했지만

일단 미뤄두었던 책부터 한 권 사야겠네요.

저와 같은 뜻을 가진 분들은 계좌번호를 찾으시는 것보다는

책을 한 권 구입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

 

 

 

이렇게 연아에 심장병 모금에...

참 흐뭇한 일들이 연이어져 터지면서 주말과 첫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 <

 

모두들 흐뭇하게 즐거운 월요일 하루 시작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덤.

 

저는...스구리(스케이터, 日) 별로 안 좋아해요.

관심이 없어서 호불호의 감정 자체가 옅달까.

누구빠와 누구까는 국적과 인종을 막론해서 다 싫고.

 

그런데...

 

<피규어 스케이트 세계 선수권 여자 쇼트 프로그램에서 스구리 후미에의 연기>

 

 

출처는 마이니찌.

사진 원본은

 

http://mainichi.jp/enta/sports/graph/2009/worldfigureskatingchampionships2009/83.html

 

...에서.

전 연아 좀 보고 싶었을 뿐인데 얘 누군지 식겁했을 뿐이고.

어째 자국민 스케이터의 이런 사진을 올린걸까 잠시 생각해보았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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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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