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악플러라는 종족이 있습니다.
(...인종인가.)
오늘 포스팅은 더 할 생각이 없었는데, 갑자기 일이 좀 생겨서 분노의 일발 포스팅입니다.
요 몇 주에 걸쳐, 저희 사부가 네이버 포함 두어 군데의 웹툰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답니다.
저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하며 매번 업데이트를 즐겁게 기다리고 있지요.
사부도 자가이긴 해도 연재라는 형태를 빌어서 이렇게 해보긴 처음이라며 분발하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게- 좀 내내 잡음이 있었던 겁니다.
사부가 현재 그리고 있는 만화는[한의원 생활 만화]라는 타이틀로,
(*클릭하시면 목록으로 갑니다.)
[의학지식 및 의료계와는 전혀 상관없는,
어쩌다가 한의원이 배경이 되었을 뿐인
생활 4컷 만화입니다.
만화적 표현을 위해 과장과 각색을 했습니다.]
...라고 매화 첫머리마다 확실하게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저와 사부가 내내 가만 보니까, 악플러가 한 분 붙으셨더군요. 최근에.
근데 이게 아주 재미있더군요.
처음에는-
만화 캐릭터의 성별 가지고 시비를 겁니다.
사부는 여기까진 사실 시비 걸린줄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냥 정말 헛갈려서 그렇게 썼나보다, 라고.
저도 굳이 뭐라고 할 건 못 되어서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었고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을 때 옷을 벗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그걸 [만화적으로 각색] 해서 아주 잘생기고 귀여운 남자 환자가 와서
아프다고 살살해달라며 눈물을 글썽이는 내용을 그렸었습니다.
그 편에 달린 덧글이 이렇습니다.
그리고 악플이 달린 바로 직후에 어느 친절한 분이 저 악플러 꾼이라면서
알려주셨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직후에-
불특정 다수에 대해 이미 이놈저놈하는 것이 상식 결여로밖에 여겨지지 않습니다.
게다가 한글도 잘 못 읽어서 [만화적 과장과 각색]은 자신만의 필터링으로 잘 걸러냈습니다.
뭐, 읽지도 않았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도 사부는 곱게 넘어갑니다.
저는 이미 길길이 날뛰면서 성질 부리고 있었지만요.
그 다다음 편인가가 올랐을 때, 또 덧글이 달렸습니다.
'같은 여자라도' 에서 대조된 '여자 의사' 가 누군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세계에 홀로 빠져 있으며,수준 미달이라는 말을 썼는데
정작 자신은 한글 및 웹사이트에서 노닐 수준 미달이란 걸 모릅니다.
쯧쯧.
그리고 드디어 오늘.
동인녀 관련 내용도 아닌 부분에 이젠 대놓고 시비를 겁니다.
허허, 거 참.
당장 신고하라고 사부에게 저는 소리를 바락 질렀지만
사부는 경고 한 번 하겠다면서 아직 참습니다.
만화가 마음에 안 들면 안 보면 그만이지, 라는 소리는 않겠습니다.
관심 기울여주시는 분들께 죄송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냥 심심해서 짖으러 다니는 악플러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려고
우리들은 만화를 그리는 게 아닙니다.
오로지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기 위한 소리를,
키보드만을 통해 안전한 장소에서 비겁하고 찌질하게 씨부리는 것은 정말 못 봐주겠군요.
개도 못 짖게 성대결절 수술 할 수 있습니다.
그만 짖으세요.
무엇보다, 동인녀가 싫은 건 당신 성향이니 제 알 바 아니지만
당신 아이디로 찾아가본 당신 블로그도 별로 그리 즐겁진 않아요.
주인 닮아서 아주 찌질하던걸.
혼자서 그야말로 바들거리며 웃었다고.
신고하는 거 어려워서 안 하는 것 같지요?
하도 어려워서 어렵사리, 어렵사리 터득했답니다.
부탁이니까 한 번만 더 하세요.
우리 착한 사부 결심 무뎌지기 전에.
똥이 더러워서 피하지 무서워서 피하냐고들 하죠.
더러우면 치워버려야죠.
치울 마음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으니 안심하고 계~속 하던 짓 하세요.
남자라면 한 우물을 파야죠.
...뭐,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림 그리다 말고 불받아서 몇 마디 적었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