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도 쓰라면 동인토크 쓸 거리는 있는데-

(..........)

 

이쯤되니 동인남녀나 마찬가지로군요.

꾸밈없는 실생활로 지존이란 소리 듣고 싶지 않습니다.

한 박자 쉽니다.

ㅜㅜ

 

 10월 들어서 벌써 세 번째, 예식장에 다녀왔습니다.

이종사촌 언니와, 고종사촌 오라비들의 결혼식으로

전주부터 옆동네까지 골고루 누볐지요.

과연 가을이다 싶습니다. 웨딩 시즌이예요.

 

게다가 저도 슬슬 졸업 시즌이 되는데다,

제 친오래비가 2대 독자의 몸이시다 보니

어째선지 정작 제가 모든 화살을 받고 있습니다.

애인도 있겠다 시집가라고.

 

그럴 때마다 받아넘기는 멘트는 오직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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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길, 이럴 때 애인 없다고 해야 선 보러 다니는 시늉하면서 정장 한 벌씩 싹 얻어입는 건데.

(...이것이 20대 중반에 들어선 여자의 지혜? ㅠㅠ)

 

제 안의 풋내나는 동인이 좀 더 무르익으면 가도록 하겠나이다.

축의금으로 도쿄 이케부쿠로에 맨션 하나만 계약해주시면 졸업 전에라도 까짓 거 가죠, 뭐.

 

 

 

 

 

 

 

 

 

 

오늘이 세 번째, 오늘은 어린이 대공원 웨딩홀에서

둘째 고모님의 오라비의 결혼식에 다녀왔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에도 웨딩홀이 있었구나,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가보니- 어쩐지 건물이 눈에 익더라고요.

혹시나 해서 들어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어린이 대공원 과학 전시관인가 하는 한옥식 건물이었습니다.

국민학교 때 뭔가 현장체험 등의 사유로 가본 적이 있었던 그 곳.

감개무량해하며 슬쩍 둘러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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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돌이 발견!!!

 

;ㅁ;

 

어이구, 93년도면 찰스다윈 1권 재판 나왔을 때여.

유수와도 같은 세월이, 더할 나위 없이 쌀월드적인 비유와 함께 몸에 스미더군요.

 

뭐, 그래서 식 잘 봤느냐 하면-

지각해서 겨우 맹세하는 것만 보고-

가족 사진에 얼굴 좀 드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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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요거였던 게지요.

(...축하가 아니라?)

 

요새는 부페도 귀찮은 겁니다.

그려 차려놓은 게 제일 좋아~ 하면서 실컷 먹었습니다.

종류는 적어도 하나하나 다 음식이 깔끔해서 입이 즐거웠어요.

 

저희 집 관례대로(?) 챙기기도 엄청 챙겼고.(...)

 

그리고 신부 측에서 친가 어르신들께, 라면서

이불 한 채와 화장품 세트를 받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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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기초화장품 떨어져가던 터라,

기초화장품 세트면 나 줘! 라고 닥달했다가 답삭 챙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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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뛰드 물방울 세트 쓰던 제 피부에 아이오페씩이나!

호강하게 생겼군요.

;ㅅ;

 

새언니께 캄샤!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무거운 어꺠짐을 벗어놓고, 챙겨온 전리품(...)들을 늘어놓아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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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우리는 유쾌상쾌통쾌한 모녀 도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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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맥주에 환장한 셈 쳐두겠습니다. (...)

 

후일, 누가 왜 가죽가방 끈이 떨어질락 말락 하느냐고 하면

예식장 돈 탓이라고 답하고 입 싹 닦으리오.

 

왠지 양식구비한 것 같아 마음은 뿌듯해요.

(.......)

 

 

 

 

아, 그리고 이전 월초에 있었던 이종사촌 언니의 결혼식 사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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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잘 안 보이시겠지만,

형부 되실 분의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 인상인 겁니다.

TV인 것 같은데, 제가 TV는 사실 거의 안 보니

연예인이라면 범위가 정말 좁거든요.

 

식장에서 내내 고민하다가 집에 돌아와서야  바닥을 치며 난리쳐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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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히로야!!!

히어로즈heroes의 나카무라 히로 닮았어!!!!]

 

 

 

 

 

 

매우 러브리한 형부가 생겼습니다!

ㅜㅜ b

 

참, 그러고보니 이번에 예식장 돌 일이 많아서

마망께서 깔끔한 옷 한 벌이 필요하다면서

정장틱한 자켓과 바지, 스커트를 세트로 맞춰주셨어요.

 

멀쩡한 옷을 입었으니 내가 나중에 찍어서 보여주겠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말을 해뒀었는데-

그 때 조명이 너무 어두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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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코가 나왔더라고요.

...레벨 조정한 것도 아닌데.

 

100% white 로 선 네 개 그은 거 이외엔 일절 수정없는 이 사진.

...무섭군요.

인간도 안 보이는데 옷이 보일 리가.

 

그리고 오늘은 스커트 쪽을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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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별로 안 보이시는 것 같습니다.

신발은 쌀내미의 넘버원, 웨스턴 부츠.

 

이래서 링이 루프로군요.

화장실이면 사다코가 아니라 하나코인가.

ㅜㅅㅜ

 

저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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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평소처럼 집시라던가 인디언이라던가 분위기 쪽이 맞는 듯합니다.

요건 코믹 패션.

 

가슴이 없으면 조금 슬픈 옷이지만,

기능성 속옷이 최후의 보루인 클리프 행어 쌀내미.

 디딜 곳? 없지요.

 

 

 

오늘도 그럭저럭.

오늘은- 이제 돈 벌어야 하니

스피치 대회용 원고 초안을 작성해야겠습니다.

 

멀쩡하게 잘 해야 할텐데.

실은 소재거리 고르느라 무지 힘들었답니다;

 

오타쿠 이야기라던가

오타쿠 이야기라던가

오타쿠 이야기라던가

...하는 것만 할 수가 없어서,

어떻게든 좀 대중적인 걸 찾느라고.

 

그럼, 오늘은 이만.

도서관에서 빌린 책도 슬슬 반납시기고 하니-

마저 읽어야겠군요.

 

풍요로운 가을, 여유로운 휴일 저녁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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