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second season' 네번째 리뷰입니다.

솔직히 이번 2권의 이야기 전개방식은-

'성격탓' 에 나온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진행방식입니다.

누가 왕자님한테 자백제 좀 갖다줘요오

 

여하간 왕자님과 다이칭 얼굴에 볕들 그날을 위해

오늘도 달립니다, 쌀내미 타이핑.

 

(" " 또는 ' ' 안에 들어있지 않는 것은 제 치우쳐진 리뷰입니다.

물듭니다.

걸러서 읽어주십시오.(;;))

 

 

 

 

 

 

 

 

 

 

 

 

다이치와 라비, 제각각의 가슴을 찢어놓고

줄임표를 찍은 지난 이야기.

 

사실, 지난 리뷰와 시간적인 차이는 별로 없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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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군, 늦었네요.

먼저 먹었습니다. 다이치군도 먼저 돌아왔고요."

 

언제나와 같이 가스는 돌아온 라비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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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말없이 바구니를 내려놓는 라비에게

사려깊은 그답게 짐짓 아무렇지 않게 슬쩍 신경을 써줍니다.

 

"라비군, 식사는?"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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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 미모의 비결은 삼시세끼의 과일 찹찹이었구나- 라고

혼자 납득하고 있는데, 내려앉은 시선 그대로 라비칭이 조용히 입을 엽니다.

 

"...가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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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주체가 안 되지? 다이치 녀석."

"하?"

"그러니까- 엄청 기분 나빠 뵌다거나..."

"하아?"

 

가스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되받습니다.

곧 죽어도 스트레이트하게는 안 물어보는 토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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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일 하루쯤 지나면 다시 펄펄해질 테지만..."

"...라비군."

"벼, 별 거 아니고...조금..."

 

다이치랑 썸씽이 있어서 원더풀 투나잇을 치뤘는데, 그 뒤로 그 녀석이랑

어쩌다 보니 사귀는 분위기로 흘러갔는데 내가 아까 걷어찼다- 소리는 차마 못 하지요.

우물거리며 슬쩍 다이치에 대한 걱정을 내비치는 라비이지만-

정작 가스의 심플한 대답.

 

"다이치군 멀쩡했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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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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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봉제인형화化.

 

"다이치군, 기분 좋게 돌아와서는 밥도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뭐라고?"

 

가스의 점눈에 대항해 라비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이건 또 무슨 옆구릴 찌르는 전개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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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나서, 어째 너무 많이 먹었다고

배가 아프다고 해서, 지금은 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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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군, 싸우기라도 한 겁니까? 그럼 못써요."

"아- 아니, 그런 게 아니라..."

 

도리없이 멀쭘해져선 뒤통수를 긁적이는 라비.

마땅한 코멘트가 나올 턱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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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다시 자연스레 라비의 혼돈으로 장면이 옮겨갑니다.

그런 라비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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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닌 침실이었습니다.

어둠 속에서, 소리도 없이 파묻혀 자고 있는 다이치.

어째서인지 자느라 돌아간 등마저도 뭐라 말 할 수 없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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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무 소리 못하고, 그대로 침실 문을 닫고 돌아서는 라비.

굳이 덧붙일 말이 필요없을만큼 표정으로 모든 감정이 설명되고 있습니다.

어둠으로 표현되어 그 틈을 좁혀가는 문 또한.

 

그대로, 밤은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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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자고 일어나 밖으로 나오는 라비.

평소에는 라비와 다이치가 한 침대에서 자지만, 아마도 이 날은 그리 하지 못했을 성 싶습니다.

대체 어디서 어쩌고 잤는지 굉장히 신경쓰입니다만-

부연설명은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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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신난 소리가 귓가를 스쳐와, 라비가 그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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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보드를 타며 다이치와 구리구리가 놀고 있었습니다.

정말로 아무렇지도 않은 것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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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보고  또 마냥 '잘 됐네' 라고 하지 못하는 라비 심정.

뭐라 말할 것도 없는 상황에 조용히 뺨만 긁적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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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와보니 가스와 브이메이가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라비군."

"응."

"일어났구나,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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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누구의 시선도 향하지 않지만, 톤이 뒤덮인 컷으로 드러내고자 한 것은

라비의 직시할 수 없는 시선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제 3자로서의 부대상황일까요.

개인적으로 약간 궁금한 연출입니다.

 

"자, 라비군."

 

가스가 아침식사용 생선구이를 라비에게 내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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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그만 놀고 어제 말한 그 신전으로 안내해주렴."

 

브이메이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라비로서는, 어제의 일 때문에 그런 것은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는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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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어요- 그래도 좀 기다려요.

어차피 저녁 때가 되잖으면 그 푸른 광선은 안 보일걸요."

 

하지만, 다이치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존재할지도 모르는 제 4 에리어의 '문' 인 물의 기둥의 실마리까지 꼬박꼬박 챙기며-

그야말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멀쩡하게 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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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라비, 너희들도 와라."

 

그리고는 같이 놀자고 부릅니다.

 

"네, 지금 갑니다. 다이치군."

 

사정을 모르는 가스, 쉬이 OK라 말하며 사람 좋게 웃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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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힘내서 남은 생선을 아구아구 먹더니-

 

"자아, 라비군도 함께 하죠."

"아? 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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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생각할 틈도 없이, 그대로 가스가 라비의 손을 이끌고

다이치들을 향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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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는 어디선가 공을 하나 주워와서는, 깜찍하게 다이치를 부릅니다.

너도 황금충이냐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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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을 보고 마침 잘 되었나 싶었는지,

다이치가 여전히 웃는 얼굴 그대로 말합니다.

 

"축구라도 할까?"

"그거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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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해."

"라비군."

 

간단히 다이치의 제안을 거절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라비에게,

이번에는 가스가 신경을 씁니다.

라비 성격상, 지금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넷이 어울려

공차기를 하는 것은 확실히 무리지요.

 

라비의 거절에 아주 잠시 고개를 숙인 다이치.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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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빌려줄게."

"앙?"

 

여전히 미소띤채로 라비에게 제트보드를 내미는 다이치.

다이치에게 매달린 구리구리도 '이것도 빌려줘버릴게 구리' 라면서

해피를 내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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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제트보드 빌려주는 거 싫어했잖아."

"괜찮아. 전부터 계속 타보고 싶어했었잖아?"

 

라비가 의외라는 듯 말하는 데에 비해

다이치의 대답은 준비된 것마냥 깔끔하기만 합니다.

 

"하자, 가스!"

"네, 다이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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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보드를 받아들고, 가스와 놀러 가버린 다이치를

복잡한 심경으로 흘깃 바라보니, 거기에는-

정말이지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이 태양 아래서

눈부시게 웃고 있는 다이치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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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결국 참지 못하고 다이치를 부릅니다.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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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기다려, 가스. 구리구리, 이리 와 봐."

 

부른 것은 라비인데, 대답은 가스에게 하고 있습니다.

가스 역시 그것을 눈치채고 라비 쪽을 보지만

다이치는 정작 구리구리를 부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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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다이치..."

 

왠지 말칸마저도 조그마한 소리로 라비가 다이치를 부르는데,

여전히 다이치는 신경 쓰지 않고 구리구리에게만 이야기를 걸고 있습니다.

 

"작은 소라조개야."

 

도리어 중간에서 걱정하고 있는 것은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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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군. 라비군이 부르고 있습니다."

"아, 맞아."

 

표정 없는 얼굴 위에 한 겹 두른 톤이-

하나의 방향을 접은 시선과 함께

'보이고 싶지 않은 속내' 를 드러내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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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피리 만들어줄까?"

 

다이치의 제안에 눈을 동그랗게 빛내며 구리구리, 기뻐합니다.

영문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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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군..."

 

이젠 정말로 가스도 부르고 있지만,

다이치는 구리구리에게만 신경을 쓰려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는, 옆통수가 신경쓰여서 못 견디겠다는 것을 극구 감춘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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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라비는 거기에 날카롭게 반응합니다.

주먹을 꼬옥 쥐고, 분노를 터뜨리려하는 라비도 있겠거니와

중간에서 분위기를 읽어낸 가스가 다시 한 번 다이치를 재촉하지만-

 

지워지지 않는 미소로 결코 옆을 돌아보려 들지 않는 다이치에게,

드디어 라비가 성질을 터뜨립니다.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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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얼어붙고 마는 공기.

구리구리도 뭔가 풀죽은 얼굴로 나지막하게 다이치를 불러보지만-

그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그제야 라비를 향해 얼굴을 돌리고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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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시선을 피하며, 거리를 좁히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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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효과로 넣은 분위기 톤만으로도

둘 다 심기가 편하지 않음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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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라비가 돌아섭니다.

 

"잠깐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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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또 놀아줄게, 구리구리."

 

다시 한 번 구리구리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다이치도 말없이

그 뒤를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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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있다가 퍼뜩 남겨진 두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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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러는거야구리?"

"...역시 싸운 모양인데요."

 

어쩔 수 없다는듯이 가스가 눈을 감고 한숨을 쉬듯 그리 말합니다.

사실, 구리구리와 가스 콤비의 탄생은 이런 절차인 거지요.

...제놈들끼리만 놀아니니. ┐-

왕자님에겐 뭐라고 하지 않겠지만 다이치 넌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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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소를 바꾼 두 사람.

앞서 걷고 있던 라비의 표정에 멀쭘함과 심란함이 사이좋게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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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라비."

 

일행에게서 어느 정도 떨어져 나오자,

걸음을 멈추고 다이치가 묻습니다.

이미 얼굴에 꾸며내었던 웃음기는 사라지고 없는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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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가 아닐텐데-"

 

툭툭 굴리고 있던 공을 멀찌감치로 차 보내면서,

라비가 짐짓 다이치의 속내를 다 알고 있다는듯이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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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말 있지? 들어줄 테니까 후딱 하라고."

 

그렇게 자신의 본심은 털어놓지 않으면서 선심을 쓰듯 하는 라비의 태도를,

다이치는 표정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받아냅니다.

도리어 더- 냉정하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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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이야기같은 거 없어."

"..........."

 

지나치게 태연한 다이치의 태도에,

라비가 흥이다, 라는 표정으로 다이치 쪽을 힐끔 바라봅니다.

그리고는 한다는 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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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난 또.

네가 영락없이 꼴같잖은 태도로 툴툴대고 있구나 싶어서 말이다."

 

조금 전의 다이치에 태도에 대해, 라비가 한껏 비꼰 어조로 그렇게 말합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애시당초 원인 제공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결코 입에 올리지 않는 토끼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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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일부러 친절하게 이야기 걸어줬더니-"

 

다이치도 더 이상 굳이 참아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는지,

슬며시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듭니다.

 

"안 그러려고...하고 있잖아."

"헤에...너도 조금은 성장한 모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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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그것도 잠시, 다시 평온해지려고 노력하는 다이치.

이대로 화를 내봐야 자신이 손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좋아했다고 생각해서 진심을 말하고, 다가섰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이유가 없지요.

아니, 도리어 그러지 않아야 하는 겁니다.

 

라비를 잊으려고 노력하려면.

하룻밤 사이에 그것이 다 잊혀질리도,

잊으려고 노력한다고 해서 잊혀지는 것도 아니건마는-

다이치는 최선의 방법으로 자신과 주변을 위해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사랑받고 자란 아이.

흔들려도, 기울여도- 다시 자리를 되찾는.

뿌리가 없는 풀처럼 약간의 바람에도 주체를 하지 못하는 라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하루카 다이치' 본연의 강함입니다.

 

...그래도 얄밉습니다.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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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걸 생각으로 불러낸거라면, 상대해줄 생각 없어."

 

확실하게 잘라내는 다이치의 말에, 라비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집니다.

시비를 걸 생각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런 식으로밖에 흘러가지 않는 상황.

그리고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은 자기 자신.

 

그리고 무엇보다도-

어제까지만 해도 지겨울 정도로 따라다니며 방실방실 웃던 다이치의

단호한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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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너하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다이치의 어른스러운 태도.

실 연령대를 생각하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침착함이지만-

그건, 어른 대 어른의 경우에나 어찌 되는 거지요.

무엇보다도, 저 침착한 태도는 끝은 끝이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미, 이별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종류의 침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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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그걸로 끝낼 셈이야? 비겁하잖아!

지금까지 좋아한다 뭐다 실컷 떠벌인 주제에 고거 한 마디에..."

 

...이 녀석들의 배로 나이를 먹어버린 지금에 와서는

저 한 마디가 솔직히 가소로울 지경입니다.

말을 마시오, 퇴깽이 왕자님...이라고 하고 싶지만

지금 이쪽은 심각하지요.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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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말을 잇지 못하고 잠시 입술을 깨무는 라비칭.

말을 하면 할수록, 밑천이 드러나는 상황입니다.

 

'내가 뭐라고 한 마디 한다고 그렇게 쌩 돌아서는 게 어딨어?

좀 더 끈질기게 달라붙어야잖아!' 라고 말하는 건-

...제아무리 라비라고 해도, 여기서 그리 말하는 것은

차마 못할 소리였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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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에서 조금 냉정하게 굴었다고,

손바닥 뒤집듯 '응, 그럼 안녕' 이냐?"

 

...이 아니었나 봅니다.

솔직히 저는 여기서 얼굴이 다 붉어졌습니다.

저 정도로 말한 거면 본심은 말 그대로 다 까발려진 것이 아닌지.

내가 좀 그랬기로서니 네가 그러면 안 되지- 라는 소리잖습니까.

 

"동정이나 호기심으로 저 내킬 때 손을 내밀었다가, 그게 아니면 손을 떼버리지!

네놈들은 언제나 그래!"

 

여기서 조금 철렁.

라비의 분노가 향하는 방향이, 조금 틀려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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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네놈들' 이라니..."

 

다이치 또한 그것을 깨닫고 반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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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

 

그리곤 동시에 다짜고짜 다이치에게 덤벼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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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갑작스런 라비의 공격에 변변찮게 대처도 못하고

그대로 뒤로 넘어가는 다이치-

곧 고개를 들고 뭐라고 화를 내려고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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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손바닥도 아닌 주먹이 다이치의 안면에 내려꽂힙니다.

별다른 액션 연출 없이도, 톤의 무질서한 사선깎이로 타격이 표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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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사람을 내려다보기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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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좋아했었다' 고?

정말로 사람을 원한 적도 없는 주제에 헛소리 지껄이지마!"

"라비...너, 무슨 소리를..."

 

얻어맞아 정신없는 가운데에서도, 라비의 분노가

뭔가 이그러져 있다는 것을 깨닫는 다이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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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쭉 혼자였어! 옛날에도 지금도 혼자라구!

혼자인 쪽이 훨씬 나아, 너같은 거...!"

 

이제서야 2인칭이 '너' 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다이치 또한 잠시 잊고 있었던 분노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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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은 거 필요없어!"

 

대체, 어째서-

다시 한 번 이런 소리를 본인에게서 들어야 하는 걸까요.

사정을 모르는 다이치 입장으로서는 억울하고 슬플 뿐일텐데요.

 

3인칭으로 아이들을 바라보는 입장으로서는,

라비의 힘들었던 시절을 다이치가 알아주길 바라지만-

꿈으로 표출된 라비의 이야기를 사실 다이치는 모른다는 점에 문제가 있습니다.

 

모르는 겁니다.

지금, 대체 라비가 왜 이러는지.

'네놈들' 이 누구인지.

더불어, 그 '네놈들' 로 파고들어 좀 더 생각해볼 여유를 뺏은 것은

다름아닌 라비 자신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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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결국 그 듣고 싶지 않은 한 마디의 반복에,

자기도 주먹을 들어 라비를 치고 마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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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라비의 멱살을 잡아 땅바닥에 그대로 내다꽂습니다.

워낙에 심적인 여유를 잃고 있었던 탓인지,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포지션이 뒤바뀝니다.

그리고 다이치, 성질난 얼굴로 비명을 지르듯 말합니다.

 

"알았다고 했잖아, 내가!!"

 

처음에는 말로도 알아들었는데 왜 때리냐-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알았으니 그 말 반복하지마' 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그까짓 주먹 한 대 맞는 것보다 말로 얻어맞는 것이 필시 더 아팠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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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긴 뭘 알아..."

 

태평한 네 녀석 때문에 있는대로 불안해하다 못해 한 소리에,

너는 그대로 돌아서서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녀석들과 마찬가지로 안녕이라고 잘랐어.

너는 동정이나 호기심으로 내게 손 내민 녀석들과 같은 짓을 했어.

네가 편하려고 멋대로 내게서 내민 손을 너 좋을 때 거둬갔어.

있는 거라면 감정뿐인데, 나는 그게 두려운거였는데-

너는 그 두려움을 근원부터 잘라냈어. 너는 감정을 아예 없애버리겠다고 했어.

나를 잊겠다고, 나를 더 이상 좋아하지 않겠다고 노력한다고 했어.

그런 네가 뭘 알아?

 

...이젠 거의 고집이랄까, 오기입니다.

하지만- 결코 말로 하는 법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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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다이치 또한 오기를 부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까지 확실하게 싫다, 싫다 소리를 반복을 해대는 라비에게

대체 무슨 말을 더 해야할까요.

 

응, 나 몰라- 그러니 가르쳐줘-

지금 순간 같아선 열한살바기 입에서는 죽어도 못 나올 소리입니다.

더불어, 나온들 무엇하겠습니다.

대화가 지나 주먹까지 휘둘러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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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상태에서 불쑥 손을 뻗어 다이치의 멱살을 잡는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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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좋아한단 소리 따위 하지마...

내 이름 부르지마, 말도 걸지마!"

 

(...찰스다윈 드라마 시디를 울부짖게 했습니다.

사실, 동인 드라마 시디도 없는 것도 아니니-

이거 누가 좀 만들어줄 수 없나요?)

 

대체 라비는 지금 어떤 목소리로 저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요.

라비 자신의 주관대로라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열받는 소리만 족족 골라해대는 다이치에게

대체 어떤 마음으로, 마지막 문까지 닫아버리려는 걸까요.

여기서, 다이치가 그러시던가- 라면서 손을 정말로 떼버리면.

...어쩔 셈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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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마."

 

그리고는 다이치, 입을 다물고 그대로 눈을 감습니다.

그것이 정말로 라비의 바램이라 해도 '그랑죠' 의 주인공으로서

들어줄 수 없는 소리일겝니다.

 

일단 쌀월드적 사상하에 신혼여행으로 왜곡이 되어있기는 해도,

라비루나는 구해야잖습니까.

(왠지 이 리뷰를 하고 있자면 라비루나 구하기는

아주 하찮은 일이 되어버리는 듯합니다.

┐-)

 

그리고 다이치, 천천히 일어서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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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한다고는...이제 말하지 않을거야."

 

대사와 함께 심정적으로도 라비에게서 손을 떼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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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잖아."

 

(그게 싫다는 거잖아.

그리고 잊을 수 있도록 노력해서 아싸 잊었다, 하면 그게 잊혀진 거더냐.)

 

여러모로 굉장히 어른스러운 다이치입니다만-

역시 몇 가지 감정적인 점에 있어서는 아직인듯합니다.

하지만, 역시 다이치로서는 언제나 그렇듯 그게 최선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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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길...한 번 채이고"

 

라비에게서 얼굴을 돌리며 일어서는 다이치의 얼굴이,

상처와 그늘진 표정으로 어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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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도 부족해서 왜 내가 다시 또 채여야 하는거야...젠장."

 

그것은 이들이 열한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다이치는 평범하게 자랐기 때문에

라비의 성장과정 자체를 짐작해 이해할만한 주변머리가,

라비는 채이면서 컸기 때문에

다이치처럼 솔직하게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솔직해질 소갈머리가 없는 겁니다.

 

자신이 지구로 돌아간 이후의 일들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민하기에는 너무나 낙천적인 다이치와

과거의 경험들과 비추어 일찌감치부터

겁을 내지 않을 수 없는 비관적인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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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통난듯한 표정으로 조용히 자신에게 등을 돌리며

반대편으로 가버리는 다이치를 보며 라비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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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지...찬 것은 내쪽이잖아...

이걸로 개운해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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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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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하지만 대사와는 달리, 이 표정에서 읽히는 것은

분노가 아닌 안타까움과 아쉬움입니다.

왜 이 표정을 일 분 전에 지어보이지 못하는 건지.

하여간 보는 사람 여러모로 속 터지게 하는 왕자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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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가...

버림받은 것 같은 기분이 되어야 하냐고...!!'

 

받았으니 그렇지요.

누군가를 버린다는 건, 자신 또한 버려진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잘라낸다는 것- 자기도 잘려지는 거니까요.

한쪽만 일방적으로 잘린다는 건 한쪽의 감정이 없을 때 가능한게죠.

 

라비는, 자신의 감정을 간과했습니다.

더 깊어져서 상처받지 않으려고 시험한 끝에 잘라낸 거면서도-

자신이 상처받을 것까지는 미리 재보지 못한 눈먼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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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자식!!"

 

반사

...솔직히 딱 그 소리밖에 안 나온다,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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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는 없지만, 양과 늑대의 이야기와 함께

라비의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기막힌 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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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다이치는, 약속대로 구리구리에게 피리를 만들어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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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금방 다 돼, 구리구리."

"캬웅!"

 

마냥 기뻐하는 구리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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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피리 위로 뚝 떨어지는 물기를 보고

피리에 정신을 팔고 있던 시선을 들어, 다이치를 바라봅니다.

 

"...비 온다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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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같은 거 안 와, 구리구리."

 

실제로 비는 내리고 있지 않았기에, 다이치는 그렇게 말하지만-

구리구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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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다 구리. 다이치 눈에서 내린다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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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울고 있다는 걸 깨닫지 못했던 모양인지,

깜짝 놀라며 다이치가 얼굴을 듭니다.

붉어진 뺨에서, 구리구리에게 우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는

수줍음도 확실하게 묻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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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구리구리를 위해 만들고 있던 피리마저 내팽개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버리는 다이치.

구리구리는 자신의 피리가 떨어진 것에 얼굴을 찡그리지만-

 

"미안, 구리구리. 눈에 먼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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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자리에서 걸음을 떼어, 바닷가로 박차고 달려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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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딩합니다.

그 광경에 놀란 구리구리가 몸을 움츠리고,

동시에 가스가 그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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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다이치군?"

 

황당하다는 표정.

그야,

멀쩡히 있던 사람이 바다로 달려가 뛰어드니 황당하지 않을 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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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달려와서 다이치를 집어 올리는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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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는겁니까, 다이치군?

이런 데서 빠졌다고 하면 저 비웃을겁니다."

 

들어올려지는 포즈가 흡사 시체입니다.

참, 이 녀석도 티가 덜 난다고 생각했더니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대놓고 고민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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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좀 씻으려고."

"꽤나...난폭한 세수로군요."

 

왜 그러느냐고 당장 묻지 않고, 그렇게만 이야기하는 가스.

더 캐묻지 않는 것이 지금의 다이치에겐 정말로 고마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가스는, 찰스다윈 내에서 이 두 사람에게 전혀라고 할 정도로 개입하지 않습니다.

바람 특유의 온기와 의지를 가지고 언제나 두 사람을 지탱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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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직 멀었어..."

 

문득 느껴지는 소년만화의 감.

다이치의 얼굴이 나오지 않는 것이

도리어 더 궁금증을 유발시킨다고 생각되는 컷입니다.

 

그리고 노래가 한 곡 삽입됩니다.

타이틀은-

'나는 moon 대답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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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밤에 타는 그대의 점성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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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어진 눈물은 바람에 찢겨'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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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자 하는 외로움을 한층 더 깊숙히 밀어넣네.'

 

"잘 됐잖아, 이걸로...전부 원래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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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또 혼자서 맘 편하게 생활하는 것뿐이야...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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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oon 환상 속에서 홀로 헤매이면서'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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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여기로 와 버린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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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oon 눈을 감고, 모른 체 하고 있었던 '좋아함' 과  '싫어함''

 

"뭐, 아무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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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든- 어찌되어도 좋아'

 

"어차피 지금 당장 돌아갈 수도 없고-

잠깐 시간이나 때울까."

 

'비틀린 입술일지라도 거짓에는 연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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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다정함을 염려하기보다는,

조금 아픈 추억을 차라리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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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oon 아무것도 없어 그것밖에 없어 그 외엔 아무것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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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oon 영원히 그 어느 한 순간에도 틀림없이'

 

"바보바보, 가스- 공이 너무 멀리 가버렸잖아!"

"미안합니다. 주워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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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oon 눈부심에 망설이며 날아오른다 해도

그리 된다 해도 그리된다 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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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moon 어디에 있어

너무나 찾고 싶어서 꿈 속에서도 보았지

어떤 moon 뒤따라갈까

어린아이의 눈동자로, 어른의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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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oon 아무것도 없어

그것밖에 없어 그 밖엔 아무것도 없어

나는 moon 영원히

그 어느 한 순간에도 틀림없이

나는 moon 눈부심에 망설이며 날아오른다 해도

어찌 되던, 어찌 되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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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moon 대답을 부탁합니다.'

 

이렇게- 또 하나의 단락이 끝을 맺습니다.

다이치와 라비의 마음이 흩어진채로, 결국 라비 스스로의 입으로는

단 한 번도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밝히지 못한채로.

그리고 그로 인해 서로 상처만 받은채로.

 

리뷰하면서도 속이 꼬이는군요. 아이쿳.

덧붙여, 지인들의 이야기로는-

상업지 2권은 이것이 끝이라고 합니다.

...아, 정말이지 눈 돌아가는 절단신공이로군요.

 

그러고보니 상업지 3권은 또 표지가 못 본 거라서-

(국내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아구, 장 꼬입니다.

 

비블로스에서 참 바람직한 짓 해서 좋긴 좋은데-

저기 혹시...일본에서도 상업지는 3권까지만 나온 거였습니까? ┐-

(맞는 것 같습니다만...혹시 자세히 아시는 분 계시면 일러 주십시오.)

 

참.

지금까지는 블로그에서 보기 편하게,

더불어 사진이 조금 흔들려도 덜 티나게 주욱 픽셀을 조금 낮춰서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뭘 잘못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이즈를 줄이고 jpg에서 gif로 바꿨는데-

리사이즈 하기 전에 용량이 더 크더군요. ┐-

 

원인규명이 되어 사이즈도 용량도 작아지지 않는 한은

이 사이즈대로 갈 생각입니다.

(...음. 스크롤의 압박이 느는군요. 양해를.)

두어 시간 뒤면 날이 밝을 성 싶습니다.

 

밝아오는 오늘 아침도 곰플 속 라비칭과 함께하는즐거운 매지컬되시기를.

그럼,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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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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