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 세 번째 리뷰입니다.

 

빛과 그림자의 에튀드의 막이 곧 오를거라는-

그야말로 끼 다분한 샤먼의 대사와 함께 지난 리뷰를 마쳤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카 다이치의 스페어, 섀도우 다이치.

샤먼은 어떤 목적으로 그를 만든 것일까요.

상처입은 몸으로 불완전한 시험까지 거쳐가면서.

 

아직까지 그 답은 여전히 수수께끼인 채로.

 

 

 

 

 

 

 

 

 

 

 

 

한편, 장면은 바뀌어 다시 라비와 다이치들-

즉, 마동전사들의 여행여정으로 돌아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전히 제 2에리어.

매직카르고를 다이치 핸드메이드 빙상썰매에 태워

얼음위로 미끄러트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마동전사 일행.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윽..."

 

묘한 모션을 취하는 다이치에게로 라비와 가스의 시선이 집중되지만

정작 먼저 묻는 것은 가스.

 

"왜 그러시죠, 다이치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르겠어. 갑자기 엄청 한기가 들었는데."

 

새빨개진 코를 문지르며 대답하는 다이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그럼 안 되지요. 다이치군.

감기인가요?"

 

가스의 말에 부정하려드는 순간 콧속으로 밀려드는 극감.

 

"아닌 것 같은...흐에취!!!"

 

잠시간 두 사람 사이에 흐르는 조용한 공기.

 

"...감기로군요. 교대하죠."

"하- 바보."

 

마지막 대사는 라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화이어 프린스의 참기 대회에서

쓸데없이 용쓴 탓이라고."

 

라비의 비아냥에 얼굴을 붉히며 입을 앙다무는 다이치.

 

그랑죠 TV판 32화에서의 이야기로, 화이어 프린스라고 하는

사동족의 음모에 의해,

마동전사 일행들은 즉석에서 열린 '추위 참기 대회' 에 출전하게 되는데요.

라비는 초장에 그만둬버리고-

가스, 구리구리 순으로 탈락하고 결국 마지막에 다이치가 승리합니다.

(뭐, 그래도 전투는 하지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아, 그렇구나 어딘가의 근성없는 녀석처럼 후딱 포기해 버렸으면 되는 거였구나."

 

다이치의 되받아치기 비아냥거림에, 이번에는 라비의 얼굴이 붉게 물듭니다.

화살표로는 '타인에게는 이런저런 소리 잘 해대면서도

정작 제가 들으면 화내는 타입'

 

...어울려요. 잘 어울립니다, 왕자님.

 

"...뭐...어...라...고...이 자식!!"

 

뚝뚝 끊어서 말하면 무서울 것 같습니까.

택도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야, 라비 왜 그래?

딱히 네 얘기를 한 건 아닌데 말이지-"

 

히죽이는 얼굴의 다이치.

능글 다이치의 귀여움도 상승에 반비례해 라비의 성질 주체도는 내려가는 겝니다.

더불어 거기에 시신덴 누님들의 자필 대사.

 

'화난 얼굴도 좋아하지만 말이야-'

 

11살이라고는 도무지 믿을 수 없는 능글맞음.

(물론, 원작에 의거한 나이로- 시신덴 동인상은 12살.)

 

불싸질러진 라비에 대응해 착실하게 파이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작 애니에서도 최장 수면시간을 자랑하는 메이 할머님.

언제나와 같이 주무시고 계시는 중에 방해받은 모양.

 

"시끄럽구나. 정말이지 잠을 못 자게 하는구나-"

 

그리고 옆에서 고개를 쏘옥 내민 구리구리.

 

"나도 끼워주라, 구리!"

 

...라면서 다이치 등 위로 점프합니다.

잘 안 보이지만, 은근슬쩍 히트 먹였다며 좋아하는 라비의 사악한 미소도 함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름의 방향이 묘해지기 시작했구나."

"그렇군요, 할머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이나 안 내리면 좋으련만..."

 

그리 말하고 옆으로 고개를 돌리니 그곳은 아직도 수라장.

사이좋게 셋이서 뒤엉켜 먼지구름을 공정하고 있었습니다.

 

"조금쯤은 조용히 못 하겠니, 너희들은!"

 

브이 메이의 호통에 잠자코 수그러드는 착한 아이들.

무게 잡아주는 신뢰성있는 연장자란 멋진 것이로군요.

 

"가스, 진로를 오른쪽으로 바꿔주렴.

가까운 마을에서 역시 머물다 가는 것으로 하자꾸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네, 할머님."

 

그야말로 '평화로운' 마동전사 일행의 한 때.

기이하게 변해가는 구름의 모양이 이후를 암시한다해도

현재의 그들은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채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편, 한 페이지를 장렬하게 잡아먹으며 넘어간 장면에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섀도우가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쟈하라독시드- 쟈하라독시드."

 

나시티 아래로 쭉 뻗은 팔뚝에 눈이 가는 건 저뿐인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 페이지로 전장을 잡아먹으며 그려진 컷이지만-

솔직히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그냥, 섀도우가 나와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문을 외고 나자, 발치에서 수선하던 이계의 물체들이 바닥으로 꺼져 내려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둠 속에서 동동 떠있는 섀도우.

 

그리고 그 뒤에서 조심성이라곤 없이 나타나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먼.

 

"대단한 힘이로군."

 

"......."

 

그러나 이쪽은 샤먼을 보자마자 배경부터 사선 들어가는 태세.

확실히 샤먼같은 남자가 박수를 치면서 입가에 미소를 띠고 칭찬해준다면

...왠지, 기분 나쁠 것만 같지요?

 

그대로 나와 함께 복도를 걷는 두 사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조적으로 만들어진 너는, 너의 마스터인 하루카 다이치와는 달라서

네가 가진 힘을 사동력으로서 쓸 수 있다."

 

뾰로통한 다이치 표정,왠지 안 보고 있어도 샤먼에게는 읽힐 것만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재능력이 얼마나 되던지간에,

지금의 네게 있어 각성 전의 마스터는 손쉬운 상대지."

 

"............"

 

오리지널의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의 힘이 그보다 높다는 소리를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아래로 떨구는 섀도우.

하지만 정작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전혀 달랐습니다.

 

"흥미 없어, 마스터 다이치 따위."

 

"어딜 가지?"

 

자신의 소유물에 대해 발걸음 하나하나 추궁하는 이 남자.(푸핫)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닥터 바이블한테.

사동력 증폭기 안정장치 만드는 걸 돕고 있어."

 

역시 같은 다이치인지라

기계관련 분야에는 관심도 흥미도 재능도 풍부한 섀도우.

설정의 세심함이 드러납니다.

 

정작 카피본이라고 해놓고 삼각관계 비스무리한 것만 얽다 말아도 그러려니 할 것을

참으로 세심하게 신경쓰셨습니다.

브라보, 시신덴 누님들.

 

"그런 것은 네게 필요없다, 기다려- 다이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손을 뻗어 다이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럽게 말하는 샤먼.

 

"너는 오늘부터 출격해 줘야겠어."

 

팽돌아진 표정을 숨기지 않고 있던 섀도우,

이번에야말로 샤먼을 손을 그대로 뿌리쳐버립니다.

 

"일일히 만지지마!"

 

그러나 전혀 듣지 않는 이 마이페이스 남자.

 

"첫 출진이로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그래- 그럼 나갈 시간 되면 불러."

니가 나가요냐

여전히 쌀쌀맞게 샤먼에게서 등을 돌려버리는 다이치입니다만-

등 뒤에서 덧붙여지는 샤먼의 한 마디에는 흠칫하고 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물의 마동전사를 데려와라."

 

".......!"

 

...네 놈이 이러니까 스토커 소릴 들으시는 겁니다.

┐-

(이 명령의 이유에 대해서는 이유 찰스다윈 3권들에서 설명하게 될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비를....?"

 

고개를 숙인 다이치에게서 흘러나오는 띄어한 말소리.

실제로 목소리가 되어 들린다면-

아마도 성대 안쪽 깊은 곳에서 쥐어짜듯 힘겹지 않았을까, 라고 상상해 봅니다.

 

"그래."

 

"어째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답할 의무는 없다.

조금 후에 닥터 바이블에게로 연락하로도록 하지."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등을 돌려 가버리는 샤먼.

뭘 좀 아는 겁니다.

사람 애태우는 방법이라던가.

...과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인 미청년의 장생長生 노하우.

 

"...윽."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먼!"

 

뒤돌아선 섀도우가 샤먼을 외쳐불렀을 때

이미 그는 저만치 가버린 이후였습니다.

 

정말이지 아주 작은 엇갈림들로만 가득한 두 사람의 관계.

(...라는 건, 엇갈림이 없었으면 뭔가 있었을 거란 소리가 아닙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편, 닥터 바이블은 신났습니다.

두 천재가 모였으니 뭔가 좋은 결과가 나긴 났겠지요.

연구의 성공에 대해서 기뻐 날뛰고 있는 닥터 바이블.

 

(기억 못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사족.

닥터 바이블은 사동족 측의 과학자입니다.

어둠의 9 사동신에게 팔다리를 만들어 붙여 전투머신으로 승화시킨다던가

애들 사동력 쪽쪽 빨아 샤먼 피골이 상접해지는 시험용 증폭기를 만든다던가.

 

그리고 제대로 다뤄지지는 않지만- 이전 리뷰에서 언급했던 월면에서의 이야기.

즉, 솔라 크라운을 손에 넣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기에 슬쩍 등장하는

니진스키(닌진스키라고 해서 당근 박사라고도 합니다.) 박사의

지인이기도 한 닥터 바이블입니다.)

 

"아직 싱크로 안 해봤잖아."

 

너무나 기뻐하는 바이블의 모습에 슬쩍 염려를 내비치는 섀도우지만

간단히 그 염려 걷어버리는 닥터 바이블.

 

"그런 건 금방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는 샤먼이 만든 파일럿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재능이 있어."

 

어찌 들으면 마음부터 상하고 볼 칭찬에도 섀도우는 어린애다운 얼굴로 웃습니다.

 

"헤헷."

 

다이치는 다이치로군요.

한편, 두 사람의 학구적 분위기를 깨며 샤먼으로부터 통신이 들어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닥터 바이블, 거기에 다이치가 있나?"

 

"뭐야, 샤먼. 방해하지 말라고."

 

"뭐야."

 

더블로 방해꾼 취급.

그러나 데미지는 제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출격이다."

 

샤먼의 당연한 듯한 명령에 쳇, 이라는 표정을 숨김없이 지어보이는 섀도우.

그대로 통신기가 꺼지고 출격을 위해 갑옷을 차려입는 섀도우에게

우물쭈물 닥터 바이블이 말을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와 줄 거지?"

 

손가락을 문지르며 어렵사리 말하는 닥터 바이블에게

섀도우는 그야말로 다이치다운 미소로 웃으며 대답합니다.

 

"응. 나 당신은 싫어하지 않으니까."

 

"♡"

 

그 시원한 대답에 미소로 섀도우를 보내는 닥터 바이블.

확실히 이 두 사람은 같이 있으면 죽이 잘 맞을 것 같기는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샤먼의 부름에 응해 가 보니 그곳에는 샤먼의애마전용기인 와이버스트가.

어째 승강장에서 미묘하게 리얼 메카의 향기가 난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법은 알고 있겠지?"

 

"아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걱정할 것 없다. 네 힘은 압도적이야."

 

얼굴 안 보이며 왠지 음흉하게 말하고 있는 샤먼에게로는

시선 한 오라기도 주지 않을 듯 연신 짜증 섞인 얼굴로 채비하는 섀도우.

 

"별로 걱정같은 거 안 해. 채 오면 되는거지, 라비를?"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

 

또 슬쩍시리 접근하는 샤먼에게 섀도우, 앙칼지게 선을 긋습니다.

 

"만지지 말라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됐으니까 귀를 내밀어."

 

"뭐야앗-"

 

'귀를 내밀어.(耳を出せ)' 에서 가슴이 무참하게 두근거렸다는 것은

긴귀부족 - 특히 큰귀부족 - 을 향한 애정의 증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쌀내미의 눈물어린 호소와는 무관계하게도

샤먼이 섀도우의 귀에 한 짓은 통신기 달기.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놈...!

 

"이것으로 네가 어디에 있던지간에 나와 통신이 가능하다."

 

언제라도 어디라도♪

...아니, 뭐 이건 이것대로 괜찮노라고

1초에 자신의 뜻을 꺾는 쌀내미가 여기에.

어얼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잠시 샤먼의 얼굴에 컷이 집중된다 싶더니-

 

"...?"

 

다시 한 번 어리둥절해하는 다이치의 얼굴, 이번엔 뺨으로 손을 뻗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

 

뻗더니.

(잠시 여기서부터는 제 사족 빼고, 장면과 대사만 넣겠습니다.

필시 그 편이 나을 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럼...가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빌어먹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

 

...Y다. 이건 Y인거다.

정진정명 피해갈 수 없는 질풍노도와도 같은 Y인거다.

 

제가 말하기는 조금 그렇습니다만-

저 상황에서 샤먼이 섀도우에게 키스해야 할 이유같은 것은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서비스 목적이외에는.

 

아름다운 꽃띠 주종관계를 드러내고 싶었던게야.

그런게다- 라고 스스로에게 도닥이는 쌀내미.

 

뭐, 여하간 이로서

커플링 확정되었습니다.

(...라고 하기엔 이후의 결과가 좀 아닐런지도;;;)

 

그리고 잠시 이야기는 공간을 뛰어넘어서 다시 마동전사에게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엑-"

 

오리지널 하루카 다이치, 갑자기 격렬하게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앞의 돌연 키스씬에서 문득 심각하게 머리싸매쥐고 있다가

이 컷에 푸훗, 하고 웃어버리는 팬심.

 

...그야, 기분 나쁠 만도 하겠군요.

쌍둥이의 공명이랄까.(푸핫)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이치군."

 

갑자기 그대로 털썩 쓰러지듯 무릎을 기울여버리는 다이치에게

가스가 다가와 묻습니다.

 

"다이치군, 왜 그러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으...응.

갑자기 기분이 굉장히 나빠져서- 얼레?"

 

잠시 스스로도 의아해하던 다이치는 곧이어서-

 

"아, 나았다."

 

"괜찮습니까?

다이치군, 요전부터 조금 이상해요."

 

"응...나도 그렇게 생각해.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든단 말이지."

 

공명이라니까요, 그러게.

샤먼에게 능욕당한 스페어와의 공명.

어쩐지 등골 짜릿.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 눈이 내리기 시작했네요.

쌓이기 전에 돌아가죠."

 

"이런이런. 두 세시간이만에 이 정도면 오늘도 이동은 무리겠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일은 맑을 겁니다."

 

"...라고 한 것도 벌써 삼일째야, 가스."


"싸움은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몸을 쉬게 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응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곤 척척 가버리는 가스.

 

"아앗, 기다려 줘-"

 

그렇게 말하고 급히 가스의 뒤를 따라서려던 다이치의 머리 위에서

나뭇가지가 파르르 흔들리더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으왓- 뭐야?!"

 

눈덩이가 되어 그대로 폭신폭신하게 눈에 파묻힙니다.

겨우 빠져나와, 미처 숨을 돌릴 틈도 없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악의 척박한 손길이.(껄)

 

톤과 선과 흰 여백으로 타격을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했습니다.

점눈 다이치 재등장.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눈밭에 쓰러져버립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 다이치 곁으로 정체불명의 발이 다가오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이치군-"

 

한참 앞서나갔던 가스가 뒤따라오지 않는 다이치를 걱정해,

다시 돌아왔을 참에.

 

"무슨 일이죠? 뒤따라오지 않으니까 걱정되서-"

 

"아아, 미안. 넘어져서- 지금 갈게."

 

묘하게 분위기가 변해 있는 다이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이치...군?"

 

그리고 그것을 캣치해내는 가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응? 왜 그래, 가스?"

 

가스가 잠시 느꼈던 위화감은

봄눈 녹듯 사라지고, 순식간에 언제나와 같은 느낌으로 돌아온 다이치의 모습에

가스는 머리를 뒤통수를 긁적이며 예의 그 환한 얼굴로 웃어보입니다.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돌아갈까요."

 

"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다란 지게를 짊어지고 그마당쇠 본능성실성을 보여주는 가스 뒤를 따르는 다이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 이 시점에서 오리지널과 섀도우는 그 물리적 위치가 바뀌어 있었습니다.

이리하야 섀도우는,

간단히 가스의 의심을 거두고 일행이 있는 장소로 가게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밖에서 다이치들을 기다리고 있던 라비.

하늘에서 퐁퐁 내리시 시작한 흰 결정들을 보고 버럭 짜증부터 냅니다.

 

"뭐야, 또 눈이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길, 작작 좀 내려대라고.

이대로 계속 여기에만 처박혀 있으라니, 따분해 죽겠단 말이다."

 

혼잣말 참 잘도 하는 왕자님.

눈내리는데서 여름 옷 입고 참으로 잘도 버티고 계십니다.

 

물론, 원작서는 뭔가 두르고 다니긴 하지만-

만화주인공으로서의 숙명일까요.

캐릭터의 오리지널리티를 위한 질주에 잠시 이불을 덮어주고 싶어지는 쌀내미.

옵션은 다이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저 편에서 가스와 다이치가 종종 달려오는 것을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야, 늦었잖아- 빨리 장작 가져오라고."

 

"네, 미안합니다."

 

성질을 일일히 부리는 라비도 라비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 넘기는 가스도 가스.

정말이지 인격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가스와 라비가 떠드는 것을,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바라보고 있는 섀도우.

 

".............."

 

그 표정에서 읽어낼 수 있는 감정은

경이보다 조금 그 크기가 작은- 놀라움이었습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감정.

섀도우는 지금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억에 의존하지 않고

실물의 라비를 만난 것이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응?"

 

그리고 그런 다이치를 본 라비.

 

"뭘 멍하니 서 있는거야, 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비..."

 

"뭐야."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있고-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는 토끼 귀를 가진 소년.

마냥 순수한 감정으로 좋아 어쩔 줄 모른다고 해도-

어린아이의 그것이라도 해도.

그에게 있어서는 유일한 존재.

 

나는 다이치가 아니야.

나는 너의 다이치가 아니야.

하지만 나는 그와 같은 개체.

그가 너를 생각하듯-

나도 너를 생각하고-

 

하지만-

그렇다면 네가 생각하는 다이치는?

 

아마도 그건, 내가 아니겠지.

 

섀도우는, 이렇게 라비와 처음 접했습니다.

당연한 듯 자신을 바라보는 에메랄드빛 눈동자와.

정확히는, 자신에게서 오리지널- 마스터 다이치를 보는 라비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라비...아..."

 

라비가 보기엔 마냥 어쩡쩡한 다이치의 행동에

당연히 어색함을 느낀 라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너?"

 

그제서야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어쩌면 바로 추궁할 기회가 되었을지도 모르는 것을.

 

"냄비가 부글부글 끓는다, 구리!"

 

"아앗, 스튜가!!"

 

급히 오두막 안으로 달려들어가는 라비.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즐거워하는 가스.

 

"아아, 오늘밤은 스튜로군요."

 

"할멈, 냄비 좀 봐달랬잖아!"

 

어수선하고 떠들썩하며, 평화로운 분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그 사이에 허락도 말도 없이 들어와 자리한 섀도우.

착잡한 마음의 한 구석의 묵직함은

그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채로, 눈처럼 쌓여만 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 깊도록, 눈은 결국 그치지 않았습니다.

마치 섀도우 다이치의 속내처럼.

일단,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뭐랄까, 정말로-

페이지 진도에 비해서 그림이 무참하게 많군요. 껄.

 

확실히 거의 모든 컷을 다 넣어 설명하려하니

리뷰가 길긴 길군요.

하지만 감정적인 부분은 역시 제 설명을 넣는 것보다도

역시 컷으로 뵈는 쪽이 낫지 싶어서요.

절대로 귀찮아서가 아니다

 

심리적인 묘사가 많아지면

필연적으로 조금 더 말이 많아지겠지만요.

정작 대사는 적은 데에 비해 가장 심리적 요소가 많이 부각된

세익스피어이기에 더욱 그리 되리라 싶습니다.

수다쟁이에게 날개를.

 

여하간- 이리하야 오리지널과 섀도우의 위치가 바뀐 통에,

그 사실을 모른 채로 마동전사 일행에 뻗쳐오는 어둠의 손길은 과연

본연의 목적인 라비 채가기를 어찌 수행할 것인가?(두둥)

 

푸하하.

사실 왠지 운 띄워보고 싶은 부분은 꽤 많습니다만-

여기서 다 떠벌였다간 뒤의 리뷰의 의미가 사라지겠지요.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다 답할 수 없던 라비, 다이치와 마찬가지로.

 

그러니- 여기까지만.

 

참, 제 컴퓨터로만 이 리뷰를 하고, 또 보아온지라

지금까지 별 생각이 없었는데-

이거 생각보다 꽤 어둡게 나오더군요.

폰카로 바꾼 뒤로 계속.

 

보기 피곤한 분 계신가요?

그나마 짧은 리뷰라면 그냥 제멋대로 진행할 수도 있겠찌만

워낙에 앞으로도 이야기가 창창하니

걸리는 점은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성 싶어 여쭙습니다.

 

밝게 한다 해도 레벨 조정 정도겠지만

일단 의견을 들어보고자 해서 적어봅니다.

물론, 여타의 의견이 없을 시에는

종래와 같이 그대로 진행해 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그리던 거나 마저 그려야겠군요.

 

그럼. 즐거운 토요일 밤 되시기를.

쌀내미는 이만.

쟈하라독시드.

 

 

 

 

:
BLOG main image
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63)
그랑죠 (169)
리뷰 (177)
그랑죠 외 (124)
동인여행 (90)
생활일화 (330)
왜 사냐건 웃지요 (108)
바톤 및 테스트 (81)
끄적임 (71)
해외뉴스 (7)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