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시신덴 리뷰를 하고 있노라면-

하릴없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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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푸핫)

 

사진을 찍어서 사이즈 조정을 한다거나 자른다거나 하는

간단한 편집작업을 마친 직후에 화면을 보면 저리 되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면에 반쯤 차서 룰루랄라;

아주 드물게 2/3까지 범람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 그득 찬 적은 없군요.

 

그조차도 한컷마다 토끼 왕자님의 계시다 생각하면

등줄기를 스치는 한줄기 쾌감이지만 말입니다.

뭐, 모든 것이 애정이지 말입니다.

 

...그런데 대체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걸까, 나.

(..............)

 

아.

항시 즐겁게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감상이라던가 코멘트라던가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쌀월드 주절주절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참, 이번 리뷰는 심정적인 부분이 많아서 제 잡설 또 많습니다.

걸러서 읽어주세요.

어디까지나 제 극렬할 정도의 애정관에 손놓은 주관적 해석이니까.

 

(괄호 또는 따옴표 안에 들어가지 않은 것은

모두 상황설명과 더불어 제 개인적 해석입니다.

대사와 나레이션 그 자체는 모두 괄호 또는 따옴표 안에 들어갑니다.)

 

 

 

 

 

 

 

 

 

 


 

 

밖은 아직도 한참 눈발이 날리고 있는 제 2 에리어.

포커스는 다시금 옮겨가, 마동전사 일행의 오두막으로.

침대 위에서 시트를 칭칭 감고 앉아있는 다이치로부터 이번 리뷰는 시작합니다.

 

"다이치군, 식사 하겠습니까?"

 

조심스러운 듯 일견 무심한 듯 사려깊게 그를 배려해 묻는 가스의 물음에

다이치가 예의 '그' 발광 이후 처음으로 긍정을 표합니다.
 응,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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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약도 먹어야겠네요."

 

"...응."

 

"그 뒤에 또 좀 자고요."

 

"...응."

 

그저 다이치가 식사를 하겠다고 한 것만으로도

가스는, 기뻐하며 표정을 환하게 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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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스프 데워오겠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별 말 없이 조용히 입을 꾹 다물고 있던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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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돌아보는 땡그란 몸집이, 눈이, 시선이 귀엽습니다.

바람의 마동전사 군.

 

"...?"

 

왜 불러세웠느냐고 표정으로 묻는 가스에게 다이치가

짧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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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미안해.

걱정 끼쳐서 미안해.

이제, 괜찮아.

그리고

 

...고마워.

 

만감을 담은 한 마디, 다이치의 사과에 가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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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목이 메인다는 듯 말을 잊고 그를 바라보다가,

이윽고 다이치가 지어보이는 미소에 자신도 함께 웃어보입니다.

 

정말이지, 이 셋의 우정(...)에는 가슴이 뿌듯할 지경입니다.

시신덴 동인상이라 해도-

가스의 지탱은 그야말로 엎드려 절을 하고 싶어질 정도입니다.

 

제가 말해도 소용 없겠지만 가스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신덴 동인상으로요!

이미 이 인간, '2차원의 실존하지 않는 인간에 대한' 이란 조건 빼버린지 오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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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은 쑥스러운 듯 평소의 미소로 돌아와

클로즈업 컷으로 웃어보이는 다이치.

웃는 얼굴이 가장 잘 어울린다는 그 흔한 작살문구는

바로 하루카 다이치를 위한 것은 아닐런지요.

 

(라비는 삐진 얼굴 쪽이. 푸핫.)

 

그렇게 가스는 다이치의 방에서 내려와, 브이메이에게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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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구리구리를 품에 안고 살며시 쓰다듬던 브이메이가

가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담아 사과를 합니다.

 

"...미안하구나, 가스."

 

"아니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정도뿐이니까."

 

그러나 사실, 이 '미안하구나' 가 일본식인지 국제적인 의미인지는

어쩐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브이메이의 얼굴에서 느껴지는 것은

일본적인 '미안' 이로군요.

 

(일본적인 미안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상대방에게 폐를 끼치게 되어 미안하다는 의미와

감사의 의미가 복합적으로 포함된 사과를 의미합니다.)

 

"그렇지 않단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별 것 아니었노라고

겸손하게 낮추는 가스의 말에 브이메이는 그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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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 강인함으로 두 아이들을 지탱해주고 있어."

 

어딘지 허무하달까,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브이메이.

그것은 일견 스스로를 향한 질책이기도 했습니다.

정작 브이메이 자신은 그 아이들을 지탱해주지 못하고 있다- 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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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마동전사의 이름에 전혀 부끄러움 없이 말이다."

 

마동전사 1대, 2대, 3대를 통털어 가장 밸런스가 잘 잡힌 것은

언제나 바람의 마동전사. 바람의 사법관이었습니다.

 

너무나 강인한 빛의 밝음으로 인해 어둠을 알지 못하고

균열을 일으키고 마는 불꽃의 마동전사나

처음부터 어둠에 반쯤 걸쳐져 있어

언제나 부否 와 정正 사이에 서 있는 물의 마동전사와는 달리,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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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아무것도 못하는 건 정작 내 쪽이로구나..."

 

고개를 숙이며 침통함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브이메이의 말에-

 

"할머님!!"

 

그 온화한 가스가 화를 냅니다.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할머님답지 않습니다!"

 

연상이랄까 한참 까마득한 노인을 상대로 일갈하는 그의 모습에

누가 이견을 달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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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구나. 이제 더는 그런 소리 않으마..."

 

둘의 대화에 살포시 깨어난 구리구리를 쓰다듬어주며

브이메이는 조용히 입을 다뭅니다.

 

12세의 어린 아이들을 혹독한 싸움으로 밀어넣어버린

스스로의 결단은, 세계를 위해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채로

그 아이들 앞에 펼쳐진 가혹한 운명의 실타래 끝을 잡고

천천히 당기기만 해야 하는 처지가, 브이메이 자신으로서는 얼마나 미웠을까요.

 

굳이 '말려들었다' 가 아닌 '밀어넣었다' 라고 한 것은

찰스다윈 전권을 걸어 벌어지는 사투의 결과랄까, 그 가장 큰 테마는 다름아닌

'마동전사, 스스로의 싸움' 이기 때문입니다.

(브이메이가 손 놓고 노닌다는 뜻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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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브이메이의 모습에 더는 말하지 못한 가스는

역시 안타까운 시선만을 남기며-

장면은 다시금 섀도우와 라비에게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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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작을 주워가지고 돌아온 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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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느냐라던가 시선을 준다거나 하는 일 없이

마냥 침대 위에 앉아 멍하니 있는 라비 쪽을 보고 슬쩍 얼굴을 붉히고는

(카메라 화상 탓에 잘 안 보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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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작과 짐보따리를 내려놓다가 문득 눈치챕니다.

나가면서 섀도우 자신이 부탁한대로, 라비가 식사를 해 주었다는 것을.

자신이 차려놓은 음식을, 라비가 먹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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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었구나?"

 

라비의 그 행동이 기쁘다는 것을 더할 나위 없는 미소로 드러내고 있는 섀도우.

조금 쑥스럽다는듯, 그렇지만 정말로 솔직하고 사랑스럽게 웃어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비는 별 대답이 없는 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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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지? 금방 뭔가 준비할테니까..."

 

"어이."

 

기쁘게 부산을 떠는 섀도우를 라비가 단칼에 자르며 말을 겁니다.

 

"잠깐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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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이어질 말이 무엇인가를 대강 짐작하고 있는 섀도우로서는

멈칫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라비가 경계를 풀고 식사를 했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또 어떤 의미인지 사실상 불을 보듯 뻔한 것이었기에.

 

적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적이 아닌 이상- 라비가 생각할 것은-

 

"...나를 돌려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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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돌려보내.

일이 걷잡을 수 없게 되어버리기 전에."

 

"...."

 

정작 가깝게 잡힌 섀도우의 얼굴을 말없이 두 겹짜리 톤의 늪에 가라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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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벌어지는데?"

 

가볍게 코웃음이치며 섀도우가 라비의 말을 맞받지만

정작 하나여도 될 컷은 2분할되어 사각정이 드리워져 있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충분히 살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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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샤먼한테 돌아갈 필요 없어.

나하고 같이 우리 일행한테 가면 할멈이 어떻게든 해 줄거야.

너에 대해서 내가 설명해줄게."

 

오랜만에 건실한 의견 또박또박 내뱉는 라비입니다만-

 

"다이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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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분명 알아줄거야."

 

라비의 입에서 흘러나온 다이치라는 이름에 반응해서

이미 섀도우의 손이 흠칫하고 있습니다.

물론, 라비는 눈치채지 못한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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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가 알아준다거나 그렇지 않다거나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니야."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웃어보이더니-

 

"라비, 뭔가 잊고 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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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아한 얼굴로 섀도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라비.

그는 섀도우가 전하고자 하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모양.

 

"[대지와 불꽃의 마동전사 하루카 다이치] 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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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이나 있을 필요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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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그제사 섀도우가 하고 싶어하는 말에 대해 감을 잡은 라비가

자신이 놓친 부분에 대해

앗차라는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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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체...같이 가서 뭘 하는데?

내가 가엾다고 동정하면서 울어줄건가?

이쪽에서 사양이야, 그런 건."

 

약간 꼬인 심정이 드러나는 대사입니다만-

사실 틀린 소리만도 아닙니다.

 

"그럼...어쩔 셈인데, 너는?!"

 

일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마는 토끼 왕자.

 

"아주 평생 여기에 나를 감금할 셈이냐?!"

 

그 말에 섀도우의 장작을 쥔 손은 흠칫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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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가능할 리가 없잖아, 그런 거!!"

 

나름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라비입니다만

정작 섀도우의 심중과, 섀도우의 현실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인지라

그 뜻은 전혀 전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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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한 얼굴로 웃어보인 옆모습의 섀도우,

이어지는 말은-

 

"일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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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셈인데 말이지."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섀도우가 묘하게 달관한 얼굴로 그리 말합니다.

그리고 그 반응에 당연히 라비는 또 열받고.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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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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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뜻인지 알 도리가 없는 라비가 의아함을 그림으로 그려놓은 듯한 표정을 지어보이자

섀도우의 말이 그대로 이어집니다.

 

"낮에 했던 설명 중에 빼먹은 게 있어."

 

그리고 음울하게 이어지는 목소리.

 

"나는 분명 다이치의 그림자이지만 완전한 그림자가 아니야.

...마법으로 만들어진 가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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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샤먼 녀석,

사동력이 회복되지 않은 채로 고대마술 같은 걸 써버린 탓에

불량품이 되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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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설마..."

 

사태의 심각함에 눈이 뜨인 라비.

 

"내 일생은 다음번의 인페르노.메이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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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레 새벽이 내 신데렐라의 종이 울릴 때지."

 

"...농담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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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빛을 받는 순간, 나는 소멸해.

그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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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함께 있어 줘."

 

과연 이 말이 어느 정도의 무게를 가진 것일까요.

이 시점의 섀도우에게는 선택권이 사실상 있었습니다.

샤먼에게 라비를 데리고 가서 자신을 완전하게 한다는.

 

하지만- 그는 그리하지 않았습니다.

샤먼에게 넘기기 싫다는 단순한 이유부터 시작해서-

그 대상이 '라비' 이기 때문에.

 

오리지널 다이치가 사랑한 탓으로,

자신 역시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단 하나의 존재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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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라비도 다시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

 

...랄까, 마땅히 대꾸할 소리가 없다는 것이 옳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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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이런 것까지 떠들어댈 셈이 아니었는데.

부탁이니까 동정하지마.

여기다가 네가 날 가엾게 여기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비참하기 비할 데가 없어져."

 

등을 돌리고 앉아 장작을 잘게 쪼개어 천천히 던져넣는 섀도우.

저 등은, 어떤 무게를 싣고 있을까요.

 

"안 해!

내가 동정 같은 거 할 성 싶어?"

 

라비가 버럭 화를 내는 것에 섀도우는 묘한 표정만을 지어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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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코찔찔이 때부터 별 험한 눈초리 다 받으며 자랐다고!

다른 사람에게 동정할 여유같은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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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인지 카피인지는 모르겠다만

날씨가 저 모양이라고.

내일 모레, 아침 해가 뜰 정도로 눈이 그치기나 할런지도 알 수 없어!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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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샤먼이라도 해도 너를 일회용 파일롯으로 만들만큼

무능한 건 아닐 거 아냐?

해결책이 있을 거야!"

 

하지만 쳐진 섀도우의 어깨는 들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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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짓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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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쓸데없다는 거야? 아직 아무것도 시험해 보지 않았잖아!"

 

"........"

 

라비의 다그침에 섀도우는 괴롭게 눈을 감아버립니다.

시험.

섀도우가 현재 시험해볼 수 있는 것은-

라비를 샤먼에게 데리고 가는 것 뿐.

 

하지만 라비를 뱀의 아가리(...)에 밀어넣는다는 것을 제하고서라도

그에게는 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쓸데없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있었습니다.

 

가장, 커다란 이유가.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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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모르겠어?!"

 

놀라는 라비.

 

"나는 만들어진 인간이야.

다이치의 그림자의 이미테이션이라고...!!"

 

손에 쥔 장작은 여러 복합적인 감정을 표하는 매개체로 훌륭히 쓰여지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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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나는...

내가 가진 힘을 100% 자유자재로 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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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건 정말로 [빛의 마동전사] 하루카 다이치의

몇십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는 힘이야.

마스터는 아직 자신의 힘을 각성하지 못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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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뭔데."

 

"진정한 [그림자] 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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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자기 자신이야."

 

점점 애매모한 소리만 하고 있는 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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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는 표리일체. 절대로 나뉠 수 없어.

빛의 마동력이 강해지면 그만큼 어둠에 숨은 그림자도 거대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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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두려운 것은 그림자에게 지배당하는...

어둠의 힘에 집어삼켜진 [다이치] 본인인거야.

만약 내가 지금 마스터와 만나게 되면...

마스터 내면의 [진짜 그림자] 와 공명하게 되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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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했다간...그대로 어둠에 집어삼켜지는 결과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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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잠시간의 태도를 바꾸어 섀도우,

이제 또 은근한 목소리로 유혹하듯 라비를 협박합니다.

 

"어둠에 물들어 미쳐버린 [다이치]를 보고 싶진 않겠지?"

 

어찌 보면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뿐이지만

협박이 되어버리는 말이니까요.


 

미쳐버린 다이치.

어둠에 물들어버린 다이치.

해바라기가, 꺾여버린다는 것이.

그 햇살같은 미소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영영 사라져 늪의 밑바닥으로 가라앉아 버린다면.

 

...라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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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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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일은 아무래도 좋아.

만들어진 존재라는 걸 깨달았을 때부터

전부 알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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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그림자의 이미테이션. 일회용 파일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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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그림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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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살아있다는 의식 정도는 있을 것 같지만 말이야..."

 

섀도우의 그 말에 더 참지 못하고 그대로 의성어를 날리는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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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다이치가 아니야.

아아- 가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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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다이치는...

얼빠진 바보에다 어리광쟁이에다 마마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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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스스로의 생명을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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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어맞은 뺨은 붉고, 입술에는 살며시 핏자국마저 떠올린채로

섀도우는 잠시 라비가 말하는 것을 듣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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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딱 한 가지만 기억하는 모양새로 앞으로 나아갈 뿐이야.

그야, 그리 강하지는 않지만-

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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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가...

어둠에 사로잡힌다거나 할 성 싶어?!"

 

마치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다이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라비의 뒷모습.

 

"너 같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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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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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할 정도로, 혹독할 정도로 사실을 아프게 말하는 라비에게

섀도우는 잠시 침묵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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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어쩌라는거야?

빛의 태양의 신과 어둠의 달의 신이

사이가 좋은 부부였다는 것 따위, 허무맹랑한 이야기야!

빛과 그림자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이지만

결코 하나되는 일 따위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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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싸우고 있는거잖아?!"

 

이 그랑죠 전체의 [싸움] 의 본질에 대해- 섀도우는 그리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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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다이치]가 두 사람이 되었다고 해서

돌아갈 곳이 둘이 된 것도 아니거니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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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두 사람으로 늘어난 것도 아니야!"

 

섀도우는, 오리지널의 어머니를 [엄마] 라고 칭했습니다.

앞에 따로이 [마스터의] 이라는 수식어 없이.

이는, 그가 오리지널의 어머니를- 그 가족을 자신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슬쩍 제시하는 몇 가지의 파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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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반박할 말을 잃은 라비에게, 섀도우는 내친 김에 한 마디 더 합니다.

 

"너 역시 그 녀석의 것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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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니야."

 

또 기질 나옵니다.

일단 상대방이 제시하면 부정부터 하고 보는 비뚤이 심보 기질.

 

그리고 그 대답에 섀도우는 다시금 정색을 하고 묻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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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좋아해?"

 

"!"

 

허를 찔렸다는 듯 얼굴을 붉혀버리는 토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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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얼굴.

똑같은 목소리.

똑같은 몸을 가진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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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과 같이, 좋아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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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두 사람이 된 것이 다이치가 아닌, 네 쪽이었다면?

[다이치]는 [그림자의 라비]를 좋아해줄까?

달의 문장紋章을 짊어진

물의 마동전사인 너의 힘은 가장 어둠과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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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문장을 가진 다이치는 보다 빛에 가깝지.

[다이치]는 [그림자의 라비]를 과연 인정할 수 있을까?"

 

여기에 바로 세익스피어 전체를 걸머진 또렷한 명제가 제시되었습니다.

라비는- 주욱 자신감 따위, 갖지 못한 채로 살아왔습니다.

특히나 사람에 대한 자신감은 그야말로 마이너스에 가까운 제로인채로.

 

신뢰한 적도 신뢰받은 적도 없었지요.

대부분이랄까, 극소수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 의 인간들-

즉, '세계' 는 그에게 누구나 돌을 던지고 경멸하며 이용하려는 수작만을 부릴 뿐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다이치의 진심에 대해서 알고 있으면서도

두려워서 피하고, 또 두려워하며 손을 뻗고-

언제까지나 진심은 꽁꽁 싸매서 피부 안쪽에 숨긴채로

행여 달아날까 사라질까 날아갈까 쭈욱 안고.

 

서로에게 유일한- 그리고 유일할 사람,

빛의 마동전사인 다이치는 그것을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라비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그만이, 이 세계에서 해바라기처럼 웃으며

'가장' 라비를 좋아해 주었습니다.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으며 마냥 곁에서 웃어준

단 하나의 존재.

 

천 마디의 말을 다한다 해도 전할 수 없을만큼의

절실함을 담아

그런 다이치를 바라보는 라비에게-

 

섀도우의 그 질문은 그야말로

삶에 던져진 화두나 다름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이치가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면, [너]는 어찌할 거지?

다이치가 필요없다고 한다면, [너]는 어떻게 할 거지?

다이치가 사라진다면, [너]는 어떻게 될까?

 

변해버린다면? 미쳐버린다면?

지금의 섀도우처럼 웃지 않게 되어버린다면?

저렇게 저미는 미소를 짓게 되어버린다면?

 

라비의 그 공포는-

그야말로 태양의 신과 달의 신의 이야기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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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한 마음을 가진 태양의 신은

달의 여신의 모습을 바라보고는

그 붉은 빛이 이중으로 타올라 하늘을 붉게 물들여 갔습니다.'

 

'너무나도 분노했기에.

너무나도 슬펐기에...'

 

이것은 2권의 라비와 다이치와도 상통합니다.

라비는, 한 번 다이치에게서 도망했었습니다.

버림받기 두려워 자기 쪽에서 먼저 거짓으로 그를 속여 내쳤었죠.

 

만약, 태양의 신과 마찬가지로 너무나 분노하고 슬퍼한 나머지

다이치가 다시 라비를 받아주지 않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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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어둠의 라비]와 [빛의 라비]는 사이좋게 살아갈 수 있을까?!"

 

살아가긴 개뿔.

그 이전에 한 쪽이 내쳐질 것은 명약관화.

내쳐지는 것은 그리고 필시-

라비 스스로가 가장 두려워하는 자기 내면의 부분.

 

인정하고 싶지 않고 도망가고 싶어도

눈을 뜨면 제자리일 수밖에 없는 라비의 삶으로 이루어진 자기자신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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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

 

결국 화를 내버리는 라비입니다.

또, 이런 식으로 진심은 분노처럼 가장해 넘겨버리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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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하는 소리같은 걸 들을 것 같아?!

전부 거짓말이야! 그렇게 될 리가 없어!"

 

그리고 가장 듣고 싶지 않았던, 정곡을 찌르는 소리에

열이 올라버린 라비는-

이번엔 섀도우의 정곡을 찔러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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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짜 자식!"

 

섀도우의 표정에 핏빛이 스쳐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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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앗!!"

 

현재의 섀도우 자신의 심정과도 매우 닮은 불길이,

라비 앞에 맹렬하게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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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금 진정한 라비가 눈을 떴을 때에는-

 

"아아...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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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섀도우의 [사동력]으로 표본의 곤충처럼

사지를 펼치고 자유를 빼앗긴 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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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가 어느 정도로 혼돈했었는지는-

얼마나 욱했었는지는 섀도우의 상태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애를 대체 얼마나 쥐고 흔들어놔야 저리 힘들어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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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천천히 매무새를 잡고 일어선 섀도우.

위기를 느낀 라비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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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악무도한 가짜는

극악무도한 가짜답게 굴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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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해방되어 그대로 바닥에 나동그라지는 라비.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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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진 곳은 시트로 미루어, 랄까-

다음 장면에 알 수 있듯이 침대 위.

동인지로고나, 라는 탄성이 잠시 나온 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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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풀어!"

 

양손을 결박당한 라비가 놓으라고 하지만-

애시당초 풀어줄 마음이었으면 묶을 이유도 없지요.

 

"실력이라면 나도 마스터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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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겁하잖아, 이 쓰레기같은 자식...!!"

 

자신의 정곡을 회피하려고

남의 아픈 [사실]을 꼭꼭 찔러대는 것도 그리 정진정명 올바른 짓은 아니라고

필히 말해주고 싶습니다만-

(어이; 토끼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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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바라시는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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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되어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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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요.

저항이 없으면 미미를 달 자격이 없다?

여하간 뭐 필수요소는 섬겨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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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섀도우의 얼굴에 떠오른 자연스러운 분노.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라비에게 분노해서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얻어맞은 통증 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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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진 라비.

애시당초 원인제공도 그렇고- 맞을 짓 해서 맞는 거지만

...라비가 맞는 것을 보는 것은 여러모로 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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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의 다이치는...

착해빠져서, 이런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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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은 자식...

다이치가 아니야."

 

...번다.

아주 확실하고 효율적으로 단기간에 매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토끼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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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섀도우의 표정에서 아까와 같은 여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동정하지 말라며

대신 아프게 웃어보이던 마지막 한 겹마저 벗겨져버린 맨얼굴은

괴리로 인해 안아야 했던 원죄의 통증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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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나는 인간 쓰레기인 가짜니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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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일 리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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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에 감춰져 숨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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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그림자의 다이치]를 이끌어내는 것은

너일지도......라비..."

 

광기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것은

모든 것을 혼돈으로 이끄는 것은

 

너일지도.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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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눈발이 휘날리는 검은 밤에 감싸여-

라비의 비명은 소리조차 갖지 못하는 날카로운 파편이 되어

...스러집니다.

 

 

 

 

 

 

 

 

 

 

 

 

 

 

 

 

 

 

 

 

 

 

 

일단 오늘의 리뷰는 여기까지.

지금 조금 고민하고 있어서 말이죠.

 

다음 리뷰에 성인향 표현이 일부 들어갑니다.

(혹시, 이거 스포일러가 되는건가요?

하지만 저기서 싹 입닦으면 그쪽은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세익스피어는 특히나 샅샅히 리뷰하고 싶다고 생각한 바인지라-

공개설정을 어디까지 할지 말이죠.

 

이웃공개로 해버리면 간편하겠지만-

사실상 별로 그리하고 싶진 않습니다.

가능한 한 모두 다 전체공개로 리뷰하고 싶다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벌인 일인지라.

 

뭐, 제 그림이야 제 작은 수줍음(...)으로 말미암아

일부 이웃공개로 돌린 것도 있긴 하지만요.

 

최근에 새삼 깨닫고 있는 것은 제 기준과 타인의 기준이 많이 다르다는 겁니다.

제 15금과 타인의 19금이 다르더군요.

일단 저로서는 모자이크가 되던 실제로 그림이 없던

성기가 안 나오면 15금 아닌가-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은혼 동인지 지금 콘티짠 걸로 내서 전체로 팔았다간

코믹에서 잡혀갈지도 모른단 소릴 들었습니다; 거부합니다;)

 

사실 요시나가 후미상의 슬램 동인지를 리뷰하는 것도 아니요,

메카노나 코토부키상 책도 아니니 괜찮지 않느냐라고 하고 싶습니다만-

제 기준이 조금글러먹었어긋났다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메카노에만 경칭을 뺀 것은 서클명이기 때문입니다.)

 

시신덴의 씬은 조금 씬같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연출은 그만큼 재미있지만-

여하간 산전수전공중전에쓰리썸전까지 겪은 동인녀가 보기에는

조금 허무할 때도 있고 말이죠.

 

여하간 조금 고민.

 

일단 내일이건 오늘 새벽이건 올리긴 올려야 할 건데

당장 고민스럽군요.

진작에 생각을 했더라면 좀 더 의견이라던가 들어볼 수도 있었을테지만

그 새삼스러움을 감지한 것이 바로 어제인지라 말이죠.

 

기실 1권의 씬은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고.

(아아- 꼬옥 잡은 손의 저주가 아직까지도 깊게깊게 남았습니다.)

 

덧글로 의견을 들려주시면 감사히 수렴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지금으로부터 4-5시간 가량 후.

...쌀내미는 전쟁터로 갑니다.

 

부디 건투를 빌어주세요.

전투에서 당당히 승리할 수 있기를.

 

그럼, 평안한 밤 되십시오.

쟈하라독시드.

 

 

 

 

 

 

 

 

 

 

 

 

 

 

 

 

 

덧글.

 

선거 관련 질문은 일절 받지 않겠습니다.

더불어 관련 코멘트는 삭제, 또는 무시할 가능성이 높으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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