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죠 TV판을 통털어 가장 아리따운 토끼의 자태가 선보여졌던

38화의 다이치, 라비 커플의 시신덴판인 지난 리뷰에 이어지는 세번째 리뷰가 됩니다.

...마는, 이젠 그다지 겹치는 부분 없습니다.

 

내용 전개는 겹칠지언정 그 속에서 읽히는 부분과

제각각 마동, 사동전사들의 심정이라던가-

38, 39, 40, 41편.

 

원작에서는 네 편으로 끝났던 그 파트가

시신덴의 찰스다윈으로는 다섯 권이 되는군요.

...징하다면 징한거고.

하지만 팬으로서는 마냥 즐거울 따름입니다.

 

 

 

 

 

 

 

 

 

전편, 데빌리우스가 민호의 하트를 갯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흑무사와 연계플레이로

토끼를 채어갔더랬지요.

그래서 이야기의 시작은 사동제국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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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이 힐끗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라비는 얼굴을 매섭게 찌푸립니다.

그야, 라비 성격상 샤먼 얼굴 좋게 봐줄리야 없으니

눈썹 사이 빗금은 본디 성품 탓이라 치더라도

빨래판 빗금들은 섀도우 탓이겠군요.

 

라비에게 있어 샤먼은

'내게서 다이치를 앗아갈 놈' 이 된 게 아닌지.

아니, 이거 말로 옮기면 옮기수록 수렁이로군요.

갸여운 샤먼.

(그러나 섀도우에게 의미심장한 대사 던지면서 키스한 순간부터 자업자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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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까지다."

 

샤먼, 문득 걸음을 멈추더니 흑무사를 뒤에 둔 채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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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라비는 허공에 떠오르고,

뒤늦게 사태를 감지한 흑무사가 버럭 소리를 지르지만-

 

"...무슨 짓이냐!"

 

이미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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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부터는 현상금 사냥꾼 따위가 고개를 들이밀 장면은 없다.

셰이드."

 

한편, 라비는 동동 떠가지고 옆에서 컷도 없이 말만 줄줄 늘어놓고 있는데.

 

'야아, 이 자식아- 당장 못 내려놓냐-

어이, 내리라고- 느 줘 패버린다-'

 

...협박도 정말 앙증맞게 하고 계십니다.

저러다 내려주면 또 성질부리죠.

여하간 바닥에 떨궈놓고 샤먼 툭 한 마디 내뱉는데-

 

"조금쯤은 얌전히 있어줬으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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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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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놈만은 용서 못 해...!!"

 

섀도우.

또 다른 다이치.

눈 앞에서 무력하게 잃어야만 했던-

또 하나의 라.비.의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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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우 슬레스트!"

 

샤먼에게로 솟구쳐 날아가는 물의 마동력을

문자 그대로 눈썹 하나 까딱않고, 샤먼 물리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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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패한 표정도 잠시,

곧장 이어 채찍을 꺼내들고 재차 공격에 나서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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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은 그조차도 간단히 막아버립니다.

 

"꽤나 미움받고 있는 모양이군.

뭐- 무리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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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도리어 제 팔에 감긴 채찍으로 라비를 제 품에 끌여당겨서

강력하게 복부에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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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님, 그대로 정신을 잃어버리고

천인공노할 이놈의 샤먼은 제멋대로 다이치에게만 허락된

금단의 자세를 취해 라비를 옮기려 하다가

흑무사 쪽을 힐끗 바라보고 이야기합니다.

 

"걱정 마라.

이 이상 난폭한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

셰이드..."

 

이쪽의(시신덴) 샤먼은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말합니다.

라비에게 난폭한 짓을 하건말건 현상금 사냥꾼으로 위장하고 있는 한은

상관없는 일일터인데.

 

잠시 다이치들에게로 돌아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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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그랑죠에서 사뿐하게 내려와 지면을 디디는 다이치.

그를 맞는 가스의 표정은 굳어 있습니다.

 

"다이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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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쳐다보지 마, 가스. 괜찮아."

 

옆에 조그맣게 '무리도 아니지만' 이라고 다이치의 중얼거림이 적혀 있습니다.

그 말에 그제야 한숨을 내쉬는 가스.

가장 소중한 사람을 눈앞에서 두 번째로 채임당한 다이치가

과연 이번엔 어찌 참신하게 폭주할지

그는 걱정하고 있었던 것.

 

그리고 실수로 잘렸지만, 아래에 구리구리가 다이치에게 달려가

덥썩 안기는 컷도 하나.

 

"아무데도 아픈 데 없어구리?"

"응,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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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분...무사하면 좋을텐데."

 

아야가 걱정스럽다는 얼굴로 라비가 사라진 하늘의 저편을 올려다보고 있자-

언뜻 태평하게 다이치, 구리구리를 무등태워 주며 말합니다.

 

"곧 도와주러 갈 거예요."

 

하지만 컷 배분에서 알 수 있듯, 심정은 다음 컷에 확연하게 드러나고요.

 

"반드시."

 

목 마른 놈이 우물 판다.

갈증 느낀 놈이 엔피 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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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님. 괜찮으세요? 얼굴이 새파랗습니다."

 

"아아, 괜찮단다. 고맙다, 가스."

 

한편, 이쪽은 또 이쪽대로 걱정이 태산입니다.

섀도우와 다이치의 진정한 연관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현재로선 브이메이와 잡혀간 라비, 그리고 잡아간 장본인 샤먼밖에 모르니까요.

그 샤먼과 대치해야 하는 라비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빨리 성지에 올라갈 방법을 찾아야겠구나."

 

...앞으로 벌어지게 될 미래에 대해서도.

 

친숙한 소 씨 동상이 펼쳐지고, 어두침침한 사동제국이 다시 떠오릅니다.

아그라만트에게 칭찬받고 있는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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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 샤먼."

 

"황공합니다."

 

둘이 지지고 찧고 빻는 사이에 깨어난 라비는

자신이 눈을 뜬 곳이 어디인지부터 인식하려고 사방을 둘러보다가,

옥단이 할아범아그라만트를 발견합니다.

자신이 생전 처음 보는 곳에 와 있다는 사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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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너는?!"

 

난데없이 곱게 댕기머리 땋고,

사우론 또는 사루만에게 생기를 죽기 직전까지 흡수당한 듯한 반신불수 영감이

허공에 둥둥 떠있으면 확실히 놀랄만도 하겠죠.

...랄까, 저 양반이 나메크인으로 보이는 건 저뿐입니까?

(어째,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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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라비루나 침공군 최고사령관 아그라만트 총사이시다.

그 이상의 무례는 용서하지 않겠다."

 

오랜만의 나브이고, 또 오랜만의 멀쩡한 대사입니다만-

슬프게도 '라비루나 침공군 최고사령관 XX 총사' 에서

천둥 쳐도 감출 배꼽이 없는 중사를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건프라 안 합니까?

 

잡설 중지.

에느마는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는 가운데

나브가 이야기 진행을 위해 당연한 것을 묻습니다.

 

"...아그라만트님. 이 꼬마에게 어떤 가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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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으로 하여금 사동상을 일깨울 것이다."

 

라비가 주춤하는 컷과 이어, 아그라만트의 명령이 계속됩니다.

 

"너희들은 곧 다가올 결전의 때에 준비하여

사법관의 침입을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될 터."

 

"그 임무를 부디 저 나브에게!"

 

그리고 에느마도 자신 역시 출격 준비를 하겠노라며 나브의 뒤를 따라 나갑니다.

샤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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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얌전히 정말 출격준비하러 가는 나브와 에느마와는 달리

샤먼, 백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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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할 것 없다면서 결박부터 하고 보는 할아버지.

실버의 대가大家이신건지 정말로 코미케가 가까워진건지는

알아볼 도리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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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라. 아름답지 아니하냐."

 

미적 기준이 유달리 독특하신 옥단이 할아버님의 말씀입니다만

토끼의 동의는 전혀 얻지 못한 채로

컷은 진행됩니다.

 

"이것의 이름은 [암흑대사신] 이라고 하여-

이 이름을 붙인 것은 하찮은 긴귀부족이었다고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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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속에 봉인되어 잠들어 있는 힘은, 신의 힘이다.

단, 그것이 파괴와 멸망으로 치닫는 힘이기 때문에

녀석들은 이를 악이라 일컬었지.

그렇게 아델라이드는 둘로 나뉘어졌다.

아득히 먼, 수십만년도 더 된 옛날 이야기다.

전시대의 사동족과의 월면에서의 전투로,

큰귀부족의 선조는 이것을 부활시켜 사동족을 격퇴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재앙을 초래하고 말았기에-

큰귀부족은 죽음의 세계가 된 월면에 방치되었지."

 

(이 이야기는 아인슈타인의, 제 2대 마동전사의 이야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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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이제 내 손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

나의 몸 속에 흐르는 피는 나와 같이 긍지높은 큰귀부족의 혈맥이니.

내 사랑하는 손자여..."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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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브이 라마스다."

 

그랑죠 방영 시작 89년도-

스타워즈 첫 극장판 01 편 78년도-

 

...감독, 팬이었던거야.

그런거야.


"...느껴지느냐? 우리들 큰귀부족의 오랜세월 축적된 한이...

악한 종족이라하여 공기도 없는 죽음의 황야로 추방당해

스스로의 마동력만을 의지삼아 천년 이상의 기나긴 세월을 살아왔다.

함께 남겨진 어둠의 탑을 지키며, 복수만을 곱씹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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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어머니도...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긴귀부족에게 죽임당했지."

 

"죽임...당했다고?"

 

힘없이 사그라드는 라비의 얼굴.

 

"나는 이로서 라비루나에 대 전쟁을 일으켜,

일족을 다시금 불러모을 것이다.

이 낙원을 지배하는 것은, 우리들 큰귀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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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위해 너의 힘이 필요해.

사동상의 봉인을 풀기 위해 필요한 아르테미나 파워...

그 힘을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큰귀부족의 정순한 혈족임과 동시에

또 강대한 이력을 지닐 수 있는 자가 아니면 안 된다.

그것은 고대로부터 단 한 명으로 한정된 사법관, 그리고...

"우리의 위대한 라마스가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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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너다-"

 

[마리우스 폰 라마스]

 

라비의 머리를 깨먹을 양인 듯 울어제끼며 폭주하듯 공명이 시작됩니다.

 

"마...마리...우스..."

 

'그것이 너의 진정한 이름...'

 

"자아, 마리우스여.

우리들을 잊고 이 아름다운 낙원을 자신들만이 누려온

긴귀부족에의 원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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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푸는거다-'

 

"...복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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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우리들에게..."

 

그렇게 중얼거리며 무너져내리듯 다시 혼절하는 라비,

제 손자 도박판에 팔아먹을 아그라만트,

부남자腐男子로 거듭나려는지 먹에다 그라데이션 톤 제대로 깔고

토끼들의 대화를 엿듣는 샤먼.

 

'드디어 행동에 나서는가, 아그라만트...'

 

그리고 슬며시 그 자리로부터 떠납니다.

 

'나도, 슬슬 서두르지 않으면 안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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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은 제 1 에리어의 음악당.
성지 루나로 올라갈 방법으로 원작에서 채택된 것은

수제 거대 오르골을 만들어 거인의 정력을 되살려 주기- 였더랬지요.

 

다이치의 천재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인 반면에

로사 윈자트는 몸으로 때우는 한편-

폭넓게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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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라던가.

 

"다이치군."

 

다이치ㅡ, 넋놓고 앉아있다가 가스의 부름에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대답합니다.

 

"아, 응. 진행상황은 어때?"

 

"오늘 중에는 어떻게든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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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역시 대단하네요.
과연 다이치군."
 
"고마워. 가스."
 
그 사심없는 웃는 얼굴에 뜨끔한 것은 이번엔 도리어 가스 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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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손을 뻗어 다이치의 머리카락으로 가져갔다가-
황급히 물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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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정말로 강아지같이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그 눈동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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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답삭 끌어안고 토닥여버리고 맙니다.
 
"절대로 라비군을 구해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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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평화로운 분위기 또 띵까먹고
어둠의 수경으로 설렁설렁 다가서는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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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낡은 겉옷...을 대신한 자.
마계의 기록자여, 그 문을 열고
잠든 지식의 뱀이여, 깨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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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 아래로 올 지어다,
봉인이여- 풀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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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간의 화려한 연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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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성의 변모랄까, 새로운 복식을 입고
샤먼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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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동제국의 것과는 확연하게 다른 디자인의 옷을 입고
당당하게 고개를 들어보입니다.
(물론, 시신덴 오리지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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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모든 불안한 앞날에 대해 마냥 두 손을 모아 기도하는 브이메이.

 

'정령왕이여, 부디 지켜 주시옵소서...'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

사실, 별 내용은 없군요;

 

브이 라마스와의 관계가 드러나 혼돈하는 라비는 앞으로 어찌될 것인가, 라는

실마리를 남기고-

샤먼의 뒷태에 대해 앞으로 어떤 식으로 재조명을 받을 것인가, 라는

복선을 깐 채로.

 

뭐, 사실 제가 하도 찌르고 다녔으니

이제와서 은밀하게 복선이랄 것도 없습니다만.(껄)

게다가 한참 심각해야 할런지도 모르겠는데

어쩐지 저놈의 댕기머리 할아범만 보면 열이 뻗쳐서

개그로 일변했는지도요;

시밤쾅. 변발이나 할 일이지.(....)

 

일연의 거북이 뒷편 그리는 중입니다.

진심으로, 이제 계속 그리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군요.

이러다 진짜 은혼 원고와 지금 하는 원고와 섞여서

안 그리고 쫑내버릴지도.

그것만은 제발;;

 

완결은 둘째치고 감금만은 그려보겠다고 발악중입니다.

BL의 정령왕이여, 파워를 주소서.

솟아라 곰같은 박카스 힘아.

 

그럼, 이만 곰플 돌리며 밤을 불사르러 갑니다.

즐거운 망상의 새벽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원문은 [ブロースラスト]입니다만

이걸 블로우 슬레이스트라 해야할지,

블로우 슬레스트라고 해야할지

블로우 스레스트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

깊고도 높은 벽, 자글리쉬여.

 

생각난 김에 나중에 그랑죠 기술이나 좌악 정리해 봐야겠군요.

연표라도 만들어볼까요. 허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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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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