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느라고 잠시 블로그를 잊었습니다.

마감이 임박하다보니-

조금 포스트가 드문해져도 양해 바랍니다.

 

(그런데 왜 정작 포스팅 안 한 날은 today가 더 올라가는 걸까요;

네이뷁의 신비같으니;)

 

찰스다윈 3-1권 마지막 리뷰입니다.

사실 분량이 좀 되어서 나눠 하려고 하고 보니-

사건이 너무 연결되어서 자르기 뭣해서 그냥 한큐에.

 

 

 

 

 

 

 

 

 

 

 

다이치의 순수함을 걱정하는 브이메이와,

사유리의 정체를 알아차린 샤먼이 의미불명의 소리를 하며

지난 리뷰를 마쳤었지요.

 

이번 리뷰는 당장 전투장면부터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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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사실 리뷰랄까, 설명할 것이 그다지 없습니다.

어스 퀘이커, 기술 발동 들어가고.

이름없는 흑발 토끼 혈향은 못내 향긋해 뵈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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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왕에 탑승한채로 루나를 되찾기 위해

사동제국 군단과 고군분투하는 긴귀부족 사람들 & 마동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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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갑작스런 등장.

 

"하비잔!"

 

사동 3형제의 맏이, 나브의 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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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점에서 참 존경스럽습니다, 시신덴.

그랑죠 팬북이니 원고니 해도 전 마동왕들은 그릴 생각 전혀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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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와의 연계 플레이도 그렇지만

오늘의 다이치는 못내 쌩쌩합니다.

신났습니다.

바라보던 가스가 저도 모르게 감탄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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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꼬마놈들이..."

 

나브, 이를 갈지만 악의 무리 중에서도 쫄따구, 게다가 미남형도 아닌 것을 어쩌겠습니까.

그러는 와중에 나브에게 통신이 들어옵니다.

 

[물러서라, 나브.]

 

"더 해볼거냐?!"

"기다려라, 다이치!"

 

덤비려는 다이치를, 그랑죠가 말립니다.

의아한 얼굴로 그랑죠에게 반문하는 다이치.

 

"그랑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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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님께서 부르신다.]

 

"쳇, 어쩔 수 없군."

 

아그라만트의 호출이라는 소리에 하비잔은 쌩하니 날아가버리고,

그 광경을 보고 있던 가스가 놀라 말합니다.

 

"하비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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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안개같이 자욱한 연기 속에서 홀로 터벅터벅 다가오는 그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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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복식을 새로이 한 블랙 라비가, 거기에 서 있었습니다.

기뻐하기도 잠시, 다음 순간 바로 옆 컷으로 이어지는 것은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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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알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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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된 일은 아냐.

월면의 큰귀부족의 조사로,

유석에 대해서도 정보가 잇닿은 것뿐."

 

사유리와 라비가 각각 반쪽씨 가지고 있는 펜던트를 꺼내들며

샤먼은, 그렇게 말합니다.

 

"아버지가 미운가? 아니면

아버지를 위해 남편도 자식도 내팽개친 자신이 가엾은가?"

 

마침 그 상황에서 복도를 지나치고 있던 에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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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딸로서 아버지의 실수를 바로잡고

그 그릇된 야망을 쳐부수지 않으면 안 되는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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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미상의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샤먼을 기둥 뒤에서 은밀하게 엿보고

이야기를 듣는 에느마.

 

"친아버지인 아그라만트를 죽일 셈인가?"

 

에느마 얼굴에 빨래줄.

 

"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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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방도가 없다면 말이지."

 

그리고 슬며시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을 감지하고는 시선을 돌리지만

자못 눈치채지 못한 척, 속내를 쉬이 감추는 샤먼.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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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샤유리의 주박이 풀립니다.

자유를 되찾자, 그 기쁨보다는 샤먼의 행동에 대해 먼저 이의를 제기하는 사유리.

샤먼의 행동에 대해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에.

 

"네놈이 노리는 건 뭐지?

내게 뭘 시키고 싶은거야?"

 

다이렉트하게 스트레이트하게 물어봅니다만-

 

"너는 너 좋을대로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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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답에 말없이 몸을 돌려 목적지를 향해 달려나가는 사유리.

이 남자에게서, 더 이상 얻어낼 대답따위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이어지는 것은 샤먼의 나레이션.

 

'이미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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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수레바퀴는 이미 돌아가기 시작했다.

가야할 곳으로 나아갈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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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와 가스가 마동왕으로부터 내립니다.

단순하지만 꽤나 사랑스러운 연출이군요.

흐르는 듯한 이미지를 잘 보여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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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할머니."

 

그리고 경계심 없이 라비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서려는 다이치를,

브이메이가 만류합니다.

 

"거기 서거라. 가면 안 돼!"

 

"무슨 소리 하는거예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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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라비라구요."

 

"저 아이의 눈을 보렴."

 

브이메이가 가리키는 대로 다이치가 돌린 시선의 끝에는

라비의 공허한 시선이 있었습니다.

 

"어딘가 이상해."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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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면 제정신으로 돌아올거야! 가스!"

 

"네!"

 

자신있게 주먹을 걷어보이고 싱긋 웃어보인 다이치,

가스까지 함께 불러 라비에게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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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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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소중한 것이...가장 위험한 흉기가 될 수도 있단다!"

 

브이메이, 달려가는 다이치의 등에 대고 충고를 외치지만

다이치는 그것을 새겨듣지 않습니다.

 

'라비가 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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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상처입혀?'

 

'그럴 리가 없어.'

 

'아아, 확실히 이전부터 독기있는 녀석이긴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상냥함의 뒷면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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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 것쯤.'

 

'진즉부터 나는 알고 있었어.'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서, 나는 그 전부를 좋아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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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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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내 사랑스런 나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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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내 곁으로...'

 

"라비..."

 

약간 주저하면서 라비에게 말을 걸자,

라비가 꽃같은 미소로 답합니다.

 

"오랜만이네."

 

"라비!"

 

기뻐하며 다이치가 반색한 순간,

라비- 다이치의 가슴 앞으로 손을 들어 보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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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합니다.

갑작스런 공격에 대비조차 못 하고 있던 다이치는 뒤로 쓸려 넘어가고.

놀란 가스, 황급히 다이치를 부릅니다.

 

"다이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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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그리고 쓰러진 다이치를 앞에 두고, 라비는 천천히 검을 빼어들더니

입을 엽니다.

 

"불꽃의 마동전사, 하루카 다이치...

위대한 라마스의 후예, 이 마리우스가 친히 네 놈을 상대하러 온 거다.

영광으로 여기도록."

 

네, 영광입니다...랄까.

...심각한 건 알겠는데 솔직히 너무 잘 어울려서 뭐라 할 말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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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끝나자마자 쏟아지는 체인 브레이커에

다이치는 대비하지 못한 채 눈을 질끈 감고,

그 앞을 가스가 막아섭니다.

 

"에어 스프릿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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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시덥잖은 짓."

 

"바보같은 짓 그만둬, 라비! 눈을 떠!"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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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한꺼번에 정리해주지!"

 

고속모드로 제대로 달려는 블랙 라비.

그리고 [흉기] 가 되어버린 라비에게 속수무책으로 놓인

다이치와 가스.

 

장면은 잠시 에느마에게로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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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느마는 일부만 듣다 만 모양입니다.

사유리가 아그라만트의 딸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이

샤먼이 아그라만트를 죽이라고 사유리를 부추기는 것만을 들은 모양.

 

샤먼이 어째서 아그라만트를 배신하려 하는 건지,

게다가 사유리는 대체 뭔지-

 

거기에서 얄팍한 자존심으로 궁리를 해냅니다.

이것은 아그라만트에게 고해바쳐, 샤먼의 그 잘난 얼굴에 먹칠을 해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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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감싸주지.

그러니까 실각하는 정도로만 끝나게 될 거야.'

 

별로 품위 넘치고 우아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미소를 짓고는

누구누구는 누구누구를 좋아한대요 수준의 고자질을 하러

아그라만트에게로 가는 에느마의 뒷모습.

 

"아그라만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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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곳에는 선객이 있었습니다.

나브.

 

어쩐 일인지 나브는 겁에 질려 아그라만트에게 왜 그러느냐고 하고 있었고

아그라만트는 못내 냉랭한 눈으로 그런 자신의 부하를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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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이 너의 사동력을 빨리 맛보고 싶어하신다며

흡성대법으로나브를 산 채로 우그적 잡아먹는 아그라만트.

뭐, 아그라만트가 잡아먹는 건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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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다가 새파랗게 질리고 만 에느마.

평소 티격태격했다곤 하나 사동제국의 간부로 함께 고락해 온 나브를

자신의 부하를 아그라만트는 힘을 위해 저리도 간단하게 해치워 버렸습니다.

당장 눈을 떠 깨어있는 현실인지조차도 헷갈려하는 에느마.

그런 에느마에게, 아그라만트의 은근한 목소리가 감겨듭니다.

 

"...에느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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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러지, 에느마. 이쪽으로 와라."

 

너 같음 가겠냐.

멋진 연출로 숨막히는 심정을 표현하며 줄행랑치는 에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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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따라와...

그것이...

따라와!!!!'

 

극에 달한 긴장 속에서, 손이 누군가에게 잡히고

마음의 비명을 울리며 절규하는 에느마.

 

장면은 다시 마동전사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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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에게 실컷 공격을 퍼붓고 있는 라비.
브이메이도 끼어들어 안된다고 말리려 하지만

라비가 비웃듯 말합니다.

 

"관 둬, 할머니.

불꽃의 재관인 당신은 내 스펠을 풀 수 없어."

 

음양오행설이랄까 여하간 불을 물에게 못이기지요.

(...다이치는 예외. 불꽃과 대지의 두 가지 속성을 가졌으니까♪

...랄까, 공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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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비의 주문이 작렬.

케르베로스.

 

"다이치...! 가스!"

 

놀란 브이메이, 급히 아이들의 이름을 외칩니다만-

곧이어 다른 성수가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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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해, 라비-"

 

다니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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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화낸다."

 

"...훌륭하군."

 

불꽃과 얼음이랄까, 괜히 블랙이 된 쪽이

좀 더 라비의 속성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군요.

(...아니 왜 컬셉이 떠오르는거지. ┐-)

 

그나저나 이놈의 '上等だ(=じょうとうだ)' 소리는 왜 이리 가슴뛰는지 모릅니다.

...괭이 오오구시 군.

바람아 멈추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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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

 

한편, 에느마의 손을 붙잡은 것은 다름아닌 샤먼이었습니다.

패닉에 빠져있던 에느마, 일단 '그것' 이 자신을 잡은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겨우 위기감을 조금 지우지만-

 

"뭘 그렇게 떨고 있는거지, 에느마?"

 

"...아..."

 

머리속은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아그라만트님이...나...나브를 신상의 제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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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정작 이쪽은 위기감 제로의 즐거움마저 엿보이는 표정으로 가볍게 미소합니다.

 

"다음은 너 아니면 나겠군."

 

공포로 말미암아 주저앉아 버리는 에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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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아름다워. 죽게 놔두기엔 아까울 정도로 말이지.

내게로 오는 것이 좋아.

목숨쯤은 살려주지."

 

과연- 무슨 뜻으로 내밀어진 손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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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휙 장면 바뀝니다.

살기등등 왕자님.

 

"죽어라, 마동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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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그만하라니까!!"

 

나름 필사적으로 외치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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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째 그리 썩 표정이 좋지만은 않은 라비.

 

"나야!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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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느마는 결국 내밀어진 손을 어쩔 줄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붙잡습니다.

과연 그것이-

인간의 손인지 악마의 손인지조차도 가늠하지 못한 채로.

 

그리고 한편 다이치와 라비의 싸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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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혹성이 이 우주에 두 개 존재한다면'

 

클라이막스를 맞이합니다.

도망치다, 발이 돌에 걸려서 뒤로 쓰러지듯 넘어지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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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배로부터 내려, 도망가'

 

그리고 쓰러진 다이치의 복부를 용서 없이 부츠로 내리찍는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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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다시 이어지지 않을 비극에 눈물 흘리면 그것으로 끝날 거야'

 

"라비...나...나를 모르겠어?!"

 

리버스 당하고 나서야겨우 사태의 심각함을 깨달은 다이치.

하지만 라비의 검은 그대로 다이치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높이 들어올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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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유자철선이 두 사람을 죄어들어도'

 

왠지 아픔마저 느껴지는 라비의 미소.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라고 타인에게 강요하는 듯한, 체념마저 비치는 아름다운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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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지를 정도로 서로 원했어'

 

"겁에 질린 너는 또 각별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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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을 찢고, 다이치를 찢는- 라비의 검.

라비의 마음.

라비 자신.

 

가장 무서운 흉기가 된, 가장 소중한 사람.

 

'만나게 된 것, 그 자체가 유죄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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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를 한 번 찌른 뒤에, 그 피가 묻은 검을 떨구고는

머리를 싸매쥐며 고통을 호소하는 라비.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아그라만트가 라비를 호출해 잽싸게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라비 이외의 마동전사 일행들만 남습니다.

리뷰 직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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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향기

당신의 몸

당신의 목소리도 어째서?'

 

"당신은...뭘 하려는거지...?"

 

"나는 아득해질 정도로 긴 시간을 기다려 왔어.

이'전'의 싸움에서는 실패했지만, 이번엔 반드시 완수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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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몸짓

당신의 있는 그대로의 얼굴

손을 뻗으면 바로 닿아'

 

라비에게 당해 붉은 피를 흘리고 있는 자신의 상처를

아픔보다도 더 강하게 믿을 수 없다는 듯

멍한 눈으로 다이치는 응시합니다.

 

믿을 수 없어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

자신을 상처입히고 죽이려고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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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동이 시작되었다."

 

'얼마나 거짓말을 하면 지옥에 떨어질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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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사신상의 호흡과 고동..."

 

'살의가 깔리기 시작하면 그 사랑은 유죄인데'

 

"이제 곧 시작할거야."

 

에느마를 끌어안고 그야말로 정체불명의 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한 샤먼.

정작 당신은 무엇을 하려느냐던 에느마도 샤먼의 말에

시선을 흐릿하게 놔둔 채 입을 다뭅니다.

 

"들리지? 녀석은 굶주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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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

 

'당신의 향기'

 

'당신의 몸'

 

'라비...'

 

'당신의 목소리도 어째서?'

 

'어깨가...'

 

'당신의 몸짓'

 

'타버릴 것 같...아.'

 

'라...비가...'

 

'당신의 온도'

 

'아...파...'

 

'라비...가...'

 

'나를...'

 

'당신의 머리카락도 어째서?'

 

'당신의 한숨'

 

'아파...'

 

'당신의 얼굴'

 

'...죽이려...'

 

"살아있는 모든 자의 피를 원하고 있다."

 

'라비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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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려고 했다-'

 

'손을 뻗으면 바로 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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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세익에 이어 2차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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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군!"

 

하지만 가스조차도 다가서질 못합니다.

 

"그만두거라...!!"

 

"...아...아....!!!"

 

다이치 또한 비명을 올리고 있지만, 소리조차도 제대로 지르지 못합니다.

눈동자에 그렁한 것은 몸과 마음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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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아아아아!!!!!!!"

 

광인처럼 포효하며, 불길을 더해가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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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아...파...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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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어버릴지도 몰라..."

 

말도 못하게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이 내지른 불길조차 제어하지 못하고

눈물과 피로 지면을 적시며 비척비척 걸어가던 다이치.

 

"살...려...줘."

 

결국 그대로 쓰러지고 맙니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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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가 쓰러지자마자 디스펠을 외쳐 다이치의 불꽃을 없애는 브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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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겨우 진정해 쓰러진 다이치를

착잡한 표정으로 잠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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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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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괜찮단다, 다이치...그래, 그래."

 

다이치의 뺨 위로 흘러내리기 시작한 눈물에,

더해지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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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여운 것..."

 

결국 이런 비극적인 싸움에 아이들을 말려들게 하고 만-

그러면서도 어쩔수 없었노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브이메이의 자책과 고뇌.

 

아프면 엄마를 찾아부를 어린 아이들을

사선에 밀어넣은 것은 분명 브이메이 자신이기에

그녀는 더더욱- 가슴이 아릴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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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단다..."

 

괜찮지 않다는 것을-

다이치도, 가스도, 브이메이도-

모두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는 브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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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continued

NEXT 진화론 The Third Season

제 2부 [미궁]

 

구리구리의 눈물과 함께 이렇게 3-1권은 막을 내립니다.

 

 

 

 

 

 

 

 

 

 

 

 

 

 

 

 

 

 

 

 

 

 

 

 

 

 

 

 

 

 

 

 

음-

처음에 이 책을 들고 순서대로 읽기 시작했을 때

이 파트를 읽었을 때의 감상은 딱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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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단이 할아범을 능지처참하자.

┐-

 

아니, 멧돌로 갈아 죽이자.

거열해서 사지를 찢을까.

일단 손톱부터 뽑자.

피부 한 겹 벗겨서 꿀을 발라 개미굴에 넣을까.

 

...기타 등등, 드럼 등등.

온갖 고문이란 고문은 다 안겨주고 싶었습니다.

┐-

 

...만, 그것도 지난 이야기.

이 이야기가 길어지면 스포일러가 되니 그것은 여기서 스톱.

 

사실, 전 이 부분에서 크게 물렸었습니다.

해피엔딩을 당연히 기대하고 룰룰랄라

귀여운 다이치와 라비의 사랑 이야기를 읽으려고 산 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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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가 울고 있어요.

┐-

 

미안한 소리이고 팬심에서 벗어난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다이치와 라비가 우는 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니까.

...랄까, 라비에게 쌀내미가 바라는 단 한 가지는 울어주는 것뿐인걸

 

하지만 구리구리가 우는 건 싫었던 겁니다.

...랄까, 지금도 싫습니다.

 

상당히 오래전의 소설책 속에서 읽었던 문구가 문득 기억나더랩니다.

김근우씨의 '바람의 마도사'

'아이가 일찍 철이 드는 것만큼 끔찍한 일도 없다.' 라는 구절이었습니다.

 

구리구리의 캐릭터- 랄까요.

행복만이 가득하고 눈앞의 문제에 고심거릴 더해놓고 웃을 일은 있어도

스스로가 고민에 눈물 흘릴 나이는 아니지요.

그리고 연령 문제를 넘어서더라도

구리구리만은 소년만화 그랑죠의 캐릭터로서

있는 그대로 행복해하길 바랬달까요.

 

찰스다윈 분위기에서 헤실헤실 웃고 다니면

그야 굉장히 문제 있겠지만-

여하간 제게는 왠지 너무 싫은 장면이었습니다.

배로 마음이 아팠달까.

 

시신덴 누님들 밉다고 처음으로 버럭.

너무하단 소리는 해봤어도 동인작가가 밉단 생각까지 든 건 생각해보니 그게 처음이었군요.

...참,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좋아 난리치는 것도 어찌보면 우습지만.

 

왠지 어두운 분위기로 끝나 잡설만 길어집니다.

자르겠습니다.

 

3권들은 따로이 일러스트 페이지 등이 없습니다.
그래서 뒤쪽도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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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사람' By ZABADAK

 

노래 가사는 성가셔서 안 올립니다.(....)

다이치의 이미지와 맞춰 투컬러 일러스트와 함께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바람의 마동전사 가스가 표지를 장식한 3-2권의 리뷰가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3-2권에서는 좀 더 샤먼의 정체에 근접할 수 있는 실마리와

라비, 다이치, 가스 각자의 심정과 결의를 중점적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왠지 한 권 끝내고 나서 다음 리뷰까지의 기간은

무지 터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찰스다윈 1, 2권은 이미 오래오래전의 이야기 같달까요.

풋풋하던 시절 문득 그리워집니다.

귀엽게 활개치는 것은 이제  찰스다윈 시리즈 끝나기 전까진

잠정적으로 휴면이니.

 

장마철을 맞이해 파전집 불티날 시기입니다.

어째 감자전이 땡기는군요.

내일은 밀가루하고 감자 좀 사다 감자전이나 해먹어볼까.

 

최근 먹고 살기 위한 실용적인 요리에 맛들인 주부수행자 쌀내미였습니다.

아직까지 패인은 없습니다.

아무도 배탈 안 났고, 두통 안 났고, 설사 안 했고, 약 안 먹었고.

┐+ b

 

그럼,즐거운 새벽되시기를.

저는 원고 쪽 마저 하러 가렵니다.

 

쟈하라독시드.

 

 

 

 

 

 

 

 

 

 


 

 

 

덧글.

*有刺鉄線 : 서로 꼰 철사에, 짧게 자른 철사를 가시와 같이 얽히게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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