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뻥광고 뒤에 이어진 찰스다윈 리뷰입니다.

기다려주신 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진짜 소문나겠다;)

 

(파란쪽에 사진을 너무 들입다 올린 탓에

사양이 낮은 컴퓨터에서는 로긴해서 화면을 옮기는 즉시

멈추더군요;)

 

그런고로

오늘은 아침부터 도서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리뷰.

그럼, 재빨리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부터, 랄까-

찰스다윈 전체의 '굴레' 와 한줄기로

이제는 샤먼의 이야기가 정말로 시작되는 파트인가 싶습니다.

 

이전에 아그라만트의 힘을 가볍게 물리치고

그를 타고 넘어선 샤먼이 무언가 꿍꿍이를 가지고 있노라는 내용을

리뷰했었습니다.

 

본편을 읽지 못하신 채로 제 리뷰만으로 내용을 파악하시는 분들께는

리뷰의 띄엄함과 더불어 조금 아리송해지실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천천히 밝혀지는 비밀에 흥미를 느끼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리뷰의 마지막은, 다시 일어선 다이치의 모습까지였지요.

라비의 배신 아닌 배신이 섀도우의 환영을 다시금 불러 왔고,

그 섀도우는 라비에게 다이치를 믿으라고 강하게 다독여주지요.

 

2도인쇄의 화려한 그림발 뒤로 이어지는 다이치는

2권 리뷰 첫편에서 심정을 토로한 가스의 말마따나

진정한 강인함을 그 속에 품고 일어나려는 듯, 눈부시게 며칠사이 성장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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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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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갛네."

 

"저 실루엣- 대사신이 부활한 거로구나."

 

식사를 가지고 간 가스의 뒷모습과 함께 다이치의 뒷모습만이 보입니다.

그것을 시야에 담고 있던 가스는, 불안감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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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군."

 

라비를 또 다시 빼앗긴 상황에서 이번에는 한층 더 업데이트된 고난이

다이치를 위협한 것이니까요.

혹여라도, 지난번(=셰익스피어)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가스의 심정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소리에 가스를 돌아보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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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막으러 가야겠지, 가스."

 

비관의 예측과는 다르게, 다이치는 그 본연의 모습으로

어두운 하늘아래 홀로 빛나는 듯이 결연한 미소를 지으며

가스를 바라 보고 똑바로 말을 걸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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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하는 것도 한편, 몸의 회복이 아직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휘청거리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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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군...!"

 

트레이를 떨어뜨리고, 급히 다이치를 부축하는 가스입니다만-

 

"아직 몸상태가..."

 

"아아.

주치의가 부재중이니 고생이네."

 

"....."

 

가볍게 농담까지 던지는 다이치.

그 미소에, 가스 잠시 안색을 달리하며 깊은 안심을 보입니다.

 

"걸을 수 있겠습니까?"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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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편, 장면은 넘어가 샤먼에게 주도권이 넘어간 사동제국의 탑으로.

그곳에서는 에느마가, 땀을 흘려가며 사력을 다해 술을 걸고 있었습니다.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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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에게.

그녀의 술을 받아들이고 겨우 몸이 회복되어 힘겹게 눈을 뜬 라비.

 

"정신이 들었니?"

 

하지만 눈 앞의 적에게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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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느...마!"

 

급히 도망칠 곳도 없는 침대 위에서 시트를 움켜쥐며

미간에 주름을 잡지만, 이어지는 에느마의 말을 전혀 뜻밖의 것이었습니다.

 

"...알겠어?

너는 조종당하고 있었어."

 

떠오르고 마는 것은,

뇌리에 가슴을 찌르는 편린으로 남아 내내 아프게 뜨끔거렸던 것은.

 

"아무 기억도 안 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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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있어.

...전부, 기억하고 있어."

 

어떻게 잊어버릴 수 있을까요.

 

세계에 유일한, 이 우주에 단 한 명뿐인 자신의 애정의 대상을

자기자신의 손으로 파괴하려고 했던 것을.

그 생명을 취하고 자신도 뒤따르려고 했던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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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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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꿈은 꾸지 않아."

 

라비의 훌쩍 성장해버린 듯한 표정에서,

강한 결의와 그 밑바탕이 된 고뇌가 느껴지는 한 컷이었습니다.

 

몇 가닥 가느다란 빛을 내리쬐이며 라비는

이제 더 이상 꿈은 꾸지 않노라고 합니다.

꿈을 꿀 필요가 없으며, 꿈을 꿀 이유가 없노라고.

 

다이치는, 다이치 내면의 강인함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스스로 미쳐 생명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자기 자신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그러니까, 그런 다이치를 믿고 이제 라비 자신도

나아갈 것이라고.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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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라비를 조용히 바라보던 에느마.

두 사람은 서로 주고받을 말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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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말도 안 되는 것을 깨워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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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느마, 잠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뜨고는

이번에야말로 예상외의 말을 합니다.

 

"시간이 없어. 도망치렴."

 

"?!"

 

물론, 라비는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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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힘으로는 너를 깨우는 게 고작이야. 하지만-

이 탑의 어둠의 결계에서 빠져나가면, 네 정령왕의 가호는 되돌아올 거야.

텔레포트로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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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뭐든지 다 그 인간의 뜻대로 하게 놔두고 싶지 않을 뿐이야.

못된 장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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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인가."

 

라비는 그것을 잽싸게 눈치채지만

에느마는 답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무응답에 라비도, 읽는 사람도 모두 납득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어나."

 

장면은 바뀌어, 다시금 마동전사들의 곁으로.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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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가까스로 일어나, 가스의 부축을 받으며

브이메이와 구리구리의 곁으로 오는 다이치를 보고

브이메이가 놀라 그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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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우리들, 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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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릴 하는거니, 그렇게 심한 부상을 입고서는..."

 

갑자기, 위 컷부터 묘한 낌새를 보이던 구리구리가

가스에게로 꾹 달라붙습니다.

 

"...이 성지 루나에 제대로 된 전력은 이제 더 이상 남아있지 않아.

싸울 수 있는 것은 우리들 마동전사와 마동왕뿐이야."

 

"하지만 다이치..."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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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위해 우리들을 찾은거잖아?"

 

물론 비난도 원망도 없는 뜻입니다만

당사자인 브이메이의 귀에 그것이 그렇게 순순하게 받아들여질 리가 없습니다.

지금도, 죄책감 아닌 자책감에 가슴이 뻐근할 지경일테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이메이의 칭호를 가진 그녀는

그 말에 대꾸할 수 없습니다.

그저 손을 모아 그러쥘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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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 너희들밖에 없어."

 

갑자기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놀라 다이치와 가스가 벌떡 일어서며

그 인물을 바라봅니다.

 

"당신은...!!"

 

"셰이드...!"

 

그리고 그런 다이치와 가스를 날카로운 외침이 만류합니다.

 

"기다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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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브이메이.

그녀는, 셰이드- 사유리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사유리...사유리로구나."

 

순서는 바뀌지만 그 말에 얼핏 애매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사유리.

 

"다이치, 가스, 이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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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의 엄마란다."

 

"엣?!"

 

놀라는 것도 잠시, 사유리는 먼저 사과부터 합니다.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브이메이.

적을 속이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이치가 입은 부상을 보더니

조용히 그에게 다가가, 그 앞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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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와 마찬가지로 물의, 치유의 힘을 가진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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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하군요.(...)

 

하지만 상처 치료가 끝난 후에도 어째선지 계속 남아있는 흉터를 보며

사유리가 의아해합니다.

 

"어째서 상처가...?

심리적은 것이 아닌 이상 남을 리가 없는데..."

 

그리곤 사유리 그 말을 하다가 스스로 헉, 하고 깨닫습니다.

 

"마리우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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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가 입힌 상처라면, 마리우스가 낫게 할 수 있을거야."

 

하지만 다이치는 도리어 뚱딴지같은 소리를 합니다.

 

"이건 남겨둘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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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우스라고 하는구나, 라비의 진짜 이름.

예쁜 이름이야."

 

그리고 또 다시 예의 그 해바라기 같은 얼굴로 웃어보이는 다이치,

그리고 그런 아들의 연인을 바라보는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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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가자- 가스."

 

"네."

 

하지만 가스를 붙잡은 구리구리의 손이 어째선지 떨어지지를 않습니다.

 

"구리구리쨩."

 

그녀는,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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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구리, 걱정하지마.

반드시 돌아올게."

 

그렇게 말하고 싱긋 웃지만, 구리구리의 두려움은

걱정이나 불안에서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손을 뻗는 다이치에게 흠칫하며,

한층 더 가스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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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미묘한 공기를 그제사 나머지 사람들도 읽어냅니다.

 

"구...구리구리쨩.

왜 그래요? 다이치군이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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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서,

구리구리와 같은 높이로 시선을 맞추고

다이치가 조용히 입을 엽니다.

 

"그렇게...

내가 무서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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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겠지.

나조차도 내가 두려워서 견딜 수가 없으니...당연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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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구리구리."

 

구리구리의 공포의 원인은, 다이치의 폭주에 있었습니다.

이전 셰익스피어 때도 사실 폭주는 했었지만 그 때에는 눈 앞에서 보진 않았으니까요.

라비에게 받은 몸의 상처와 마음의 상처로

심신이 일순 무너져 내려, 내면의 어둠을 보이고 만 다이치.

 

그 힘의 폭주에, 어린 구리구리가 두려웠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당찮은 힘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

...뭔가 조금 동물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 다섯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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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쓸쓸하게 돌아서서 가려는 다이치에게,

구리구리가 뛰어듭니다.

 

"안 무서워...안 무서워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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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너무 좋아해구리!"

 

"...응."

 

"나는 다이치가 너무 좋아구리..."

 

그 말에, 작은 온기에

자신도 모르게 다이치의 눈에는 물기가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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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구리구리."

 

하나의 갈등은 이렇게 해결을 맺습니다.

반면에, 라비가 빠져나간 것을 알게 된 샤먼 쪽은 조금 신났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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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조차 가지 않고 선 에느마 앞에서

복식을 달리한 샤먼이 무표정하게 그녀를 바라보다가 그녀에게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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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동작 하나 없이 거센 폭력.

 

"...지금 네가 뭘 했는지 알고 있어?

물의 사법관이 깨운 사동상과 공명하면 초토되는 건 라비루나 선에서 끝나지 않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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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어.

멸망하는 건 이곳 달? 아니면 지구?

그도 아니면 시공 전체?"

 

아무렇지도 않게 너무나 커다란 범위로 넘어가버리는 에느마의 말에

샤먼은 잠시 입을 다뭅니다.

 

"........."

 

"어찌되어도 좋아. 나하고는 상관없는걸, 당신의 목적따위..."

 

"그렇다면 같잖은 훼방 놓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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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놀랐어.

나도 조금쯤은 당신을 화나게 할 수 있는 모양이지."

 

그 말에 샤먼 등뒤로 급변 그라데이션 배경 들어갑니다.

 

"나를...죽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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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시선이 잠시 오간 뒤,

샤먼이 내뻗은 손에 움찔하며 잡힌 에느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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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은 예의 그 '아무것도 보지 않는' 눈으로 말을 건넵니다.

 

"...너는 죽임당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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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도리어 그 손에 입을 맞추는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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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기지 못해.

당신은 그 아이들이 무엇을 위해...

무엇을 지키려고 싸우고 있는지 알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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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같은...아무도...누구도...

자신조차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나름 아픈 말이라고 던졌으나, 잠시 돌아본 샤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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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조차도 무시해버립니다.

긍정도 부정도 없이, 힐끗 쳐다보기만 한 것뿐으로.

 

그리고, 에느마를 두고 방에서 나가버리는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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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를 살려두는거야?!..."

 

"죽여!"

 

그리고 주르르 미끄러져 바닥에 주저앉아버리며, 활자화되지 않은 작은 글자로

조그맣게 속삭입니다.

 

".....가지...마......."

 

에느마는, 어찌할 수도 없을 만큼 이 말도 안 되는 남자를 사랑하고 말았던 게지요.

그리고 그런 에느마를 버려두고 온 샤먼도

나름 속생각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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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이전에는 그런 이름의 평온함을 알고 있었다.'

 

'그래.'

 

'알.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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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나지 않아...'

 

잠시간의 호흡.

 

'내 기억은 [생] 의 누적에 의해 퇴적되어버렸다.'

 

'선명히 기억에 남는 것은-'

 

누군가의, 피.

선명한, 붉은 빛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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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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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어차피 시간이라는 망각에 스러져버릴 것이라면'

 

'전부 지워져버린다면, 차라리...'

 

'...그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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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즉에'

 

'생각하는 것은 그만두었을 터.'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샤먼의 독백도 여기까지로, 이 다음 페이지는 또 다른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샤먼은 어째서 '망각' 또는 '누적' 과 같은 단어로 말하는 것일까요.

사랑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는 그의 진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그 와중에 단 하나 선명한 피에 젖은 손.

그 피는 누구의 것이며, 그 손을 또 누구의 것일까요.

 

그것은 또 이후의 이야기에서.

슬슬 수업시간이 다가오는군요.

 

오늘도 즐거운 작문 수업,

점심시간을 거친 뒤 J양과의 토크타임에

K교수님의 비즈니스!

 

행복한 화요일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즐거운 날 되시기를.

두건쓰고 중무장한 쌀내미는 이만 배움의 장으로 갑니다.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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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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