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다윈 3-2권의 마지막 리뷰가 됩니다.

종강기념이랄까, 방학맞이랄까.

여하간 그런 의미에서 잽싸게 또 한 번.

(전혀 잽싸지 않아..)

 

이걸로, 전혀 다른 이야기에로 돌입준비 완료입니다.

이번 리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음 리뷰가 될 3-3권은 통채로 라비루나가 아닌,

아델라이드의 이야기가 될 터이니까.

 

그리고 신세한탄 조금.

그럼, 들어가겠습니다.

 

 

 

 

 

 

 

 

 

 

언제나와 같이

[ ] 및 ' ', " " 안에 들어간 것만이 본문에 등장하는 대사 및 나레이션입니다.

들어가지 않은 것은 저의 해설 및 주관적 심리 묘사 등이오니

적당히 흘려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리뷰에서 구리구리에게 마음을 허락받고

다시금 자신의 자리로 되돌아온 다이치로부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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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루나는 그야말로 참혹한 전쟁터가 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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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지지마!"

 

구리구리가 밝은 얼굴로 사유리에게 탑을 향해 달려가는

다이치의 뒷모습에 대고 그렇게 외칩니다.

 

"나는 조금 저 아이를 과소평가하고 있었던 것 같구나."

 

부활해서 원래의 모습으로, 아니 그 이상의 강인한 모습으로 우뚝 선 다이치를 보며

브이메이가 그렇게 혼잣말처럼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가스, 그 말을 받아-

 

"저도 그렇습니다. 할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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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이치군은 강인했던 겁니다."

 

가스 역시도 그리 앞서 달려나간 다이치의 뒤를 따라가며,

브이메이에게 그렇게 말합니다.

두 사람을 떠나보내는 브이메이의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이 섞여듭니다.

 

[아이라고,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나는 마음 한구석에서...이미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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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서 싸우며

앞으로 전진해 나아가는 이 아이들은

소년은 어느 사이엔가 성장해 있었다.

 

이런 싸움터로 이 아이들을 밀어넣었으면서도,

한편으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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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이들이...

영영 아이들인 채로 남아있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른들의 영원한 딜레마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품 안의 자식은 언젠가 자라서 넓은 세상으로 발돋움에 나아가 버리는 법.

거대한 시련과 맞서 싸우며,

세상과 대치하며- 성장해나가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로는 영영 순수하고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자신의 품 안에서 머물러주길 바라는

이중적이지만, 결코 이기적이라고는 할 수 없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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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나 파워를 발생시키고서도

여력이 남아있을 줄이야...대단하군.

아슈레이 이상의 힘일지도 몰라.'

 

힘겹게 다이치들에게로 돌아가고 있는 라비에게,

어디에서 누군가가 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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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만두라고 해봤자 너 역시

듣지 않겠지?'

 

그리고 드디어 라비 앞에 그 모습을 드러내는 이는, 다름아닌-

 

"...유령 형씨...? 물의 이동신전의..."

 

라비의 수호정령, 아쿠아비트였습니다.

 

"...한층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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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지셨구만..."

 

세월로 그리 오랜 시간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심리적으로는 그야말로 끝도 없을 정도로 오래 헤매인 끝에

다시 마주하게 된 얼굴들.

 

라비도, 아쿠아비트도 살풋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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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암흑대사산의 힘 앞에

두 사람은 극심하게 고전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현격한 '힘' 의 차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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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싸움을 지켜보던 세 사람 가운데, 사유리가 문득 입을 엽니다.

 

"그랑죠의 봉인을 풀지 않으면..."

 

그리고 그 말에 브이메이, 놀라 반응합니다.

 

"...그런가...태양왕!"

 

"제 2차 아델라이드 전쟁의 종전후,

솔라 크라운에는 대지의 정령양의 계약이 봉인되어 숨겨져 버렸습니다.

그것을 손에 넣은 지금, 남은 것은 태양왕 눈뜨게 할 열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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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 블레이드- 하늘의 별을 벨 수 있다고 하는 태양의 검..."

 

솔라 블레이드의 해석도, 원작과는 조금 다릅니다.

원작에서야 뭐 업그레이드 아이템 수준이었달까

아쉽게도 엘디카이져 완전체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았었지요.

 

"아버지는...그 힘을 두려워해 검은 9조각으로 나누어 봉인했습니다."

 

"9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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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어둠의 9사동신 안에...?!"

 

"바로 그 설마입니다."

 

"어찌 그런...그래서, 어둠의 9사동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

 

잠시 대답이 없던 사유리.

 

"탑 내부의 어둠의 마법진에 의해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무언가를 눈치채는 브이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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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바보같은...

어둠의 마법진 안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처음부터 각오하고 있었습니다."

 

생명이 위험하다는 말을 하려는 브이메이를 앞에 두고, 사유리는

도리어 정갈하게 눈을 내리깔고 차분하게 결심을 밝힙니다.

 

"이...유일하게 그들의 손에서 지켜온 라마스의 문장을 마법진의 중심에 놓음으로서

봉인을 푸는 것이 가능합니다.

단, 지금 그 반쪽이 샤먼의 손에 있어, 그것을 되찾아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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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상.

라비가...마리우스가 지금 바로 이 근처에 있다네."

 

"........"

 

말없이 암울한 하늘을 올려다보는 사유리와

꺼질 듯 땅을 내려다보는 브이메이.

 

"아버지가 한 일은,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메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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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마리우스를 부탁드립니다."

 

"...알았네."

 

죽음을 각오하고 가야하는 그녀를 만류하지도 못한 채

이 싸움의 종결만을 기원할 수밖에 없는 브이메이는

사유리를 안타깝게 바라보다 못해 눈을 감아버립니다.

 

"힘을 빌려주고 싶지만 내게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그리고, 사유리는 브이메이를 두고 달려가 버립니다.

죽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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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우리들도 결착을 짓지 않으면 안 돼.]

 

'이마크...들리는가?

우리들의 힘을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시기가 왔어.

 

저 아이들이 라비루나의...

세계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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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크, 힘을 빌려주게...!'

 

그렇게 간절한 기도 끝에, 다시금 재회하게 된 오랜 친구.

룩스의 탓에 비중이 높지 못했던 브이 이마크의 등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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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번역하라고 하면 쌀내미 성냅니다.

고로 패스하여- 여하간 꿈쩍도 안 하는 암흑대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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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건가!

전혀 공격이 먹히지 않아!"

 

곤혹스러운 표정의 가스와

 

"젠장...!

어떻게 해야 하지?"

 

역시 기를 쓰고 있는 다이치.

 

그런 그들의 뒤에서 한 번 더 의연하게 나타나

새로이 싸울 의지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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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다이치의 가장 사랑하는 사람, 라비였습니다.

변함 없이,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임에도

다이치의 어깨는 욱신거려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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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고 있어...]

 

[라비의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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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을 지르고 있어-..]

 

"어깨가...뜨거워"

 

그리고 문득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세계에서 가장 따스하고 커다란 여인의 음성.

 

[그 때에, 너는 어떻게 하겠니?]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던

어린 시절의 기억.

그 아래 깔려있던, 어머니의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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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다이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포기하거나 하지 않아.']

 

[지금, 눈 앞에 라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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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과...이 아픔 중-

어느 쪽의 무게가 더하지?]

 

더할 나위 없이 순수한 애정과

그에 반하는 배신.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서 꿰뚫려진, 자신의 어깨.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흘린, 자신의 피.

사랑하는 사람에 의해 헤집어진, 자신의 심장.

 

[어떻게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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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떻게 하고 싶은걸까?]

 

라비의 괴로워하는 마음.

다이치의 괴로워하는 마음.

라비의 사랑하는 마음.

다이치의 사랑하는 마음.

 

그 모든 것은, 이 모든 것은 결국-

하나의 귀결점을 맺을 수밖에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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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어안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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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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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돌아왔어]

 

주문을 외는 라비의 등으로 따스하게 느껴지는, 마음의 온기.

다이치의,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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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였잖아? 라비-']

 

섀도우의 환영은 라비의 안에서 사라지는 것이 바로 이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비는, 이제 더 이상 다이치가 상처받을 것이 두려워

그를 묶어버리고 봉인하고 가둬둘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므로.

 

그를, 믿을 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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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L FREEZE!"

 

주욱 막막했던 대치상태에서, 조금이나마 공격이 통용된 듯한

첫 타였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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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와, 가스의 얼굴에 살풋 미소가 얹혀집니다.

 

"...정말이지."

 

그리고, 라비의 밝은 얼굴.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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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군."

 

"너...지나치게 적당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거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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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역시 주역은 이렇게 등장해야 제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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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전투를 잊지 마라!]

 

아. 나도 잊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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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여섯 개, 다리 세 개.

뭔가 무분별한 균형이로군요.

다리도 여섯 개가 되면 순식간에 19금이 될 터인데.

(.........)

 

자아, 장면을 전환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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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는, 샤먼으로부터 라마스의 문장 반쪽을 되찾아오기 위해

그를 찾고 있었습니다.

 

"샤먼...!

어디에 있나, 샤먼...?!"

 

그 부름에 답해,

저 멀리 암흑 속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남자가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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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모르게 그로부터 느껴지는 압박감에 눌리면서도

그녀는 자신의 해야만 하는 일을 완수하려 합니다.

 

"라마스의 문장을 건네주길 바란다."

 

"응할 수 없다."

 

"...그렇다면 힘으로 빼앗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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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험상궃은 분위기로 곧장 몰아닥쳐 가는 상황에서

왠지 홀로 무심한 샤먼.

 

"그랑죠는 태양왕을 부활시키기 위한 최후의 열쇠...

그것이 없으면 사신상의 힘을 봉인할 수 없다..."

 

자신이 열쇠를 가져가야 하는 이유를 말하는 사유리에게,

샤먼은 반론합니다.

 

"봉인인가...

그러나 그래서야 언젠가 제 2, 제 3의 아그라만트가 나타나

같은 일, 같은 역사가 반복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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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의 힘을 방출하는 문...

인페르노의 문을 영원히 닫지 않는 한 말이지."

 

"!!"

 

이제 사유리에게는 경악이 더 컸습니다.

어째서, 이 남자는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일까.

대체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런 게 인간에게 가능할 리가...!!"

 

하지만 샤먼의 비릿한 미소에, 사유리는 말을 끝맺지 못하고 흠칫합니다.

인간에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인간이 아닌 그 무언가에게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소리와 같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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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 마동전사가 태어나서는 안 돼."

 

그리고 처음으로 목적을 두드러지게 입으로 말합니다.

이 모든 것을 끝내어, 마동전사를 두 번 다시 태어나게 하지 않겠노라고.

그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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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누구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다듬어진 사실밖에 알지 못하는

너희들, 현現 아델라이드의 후예들에게

들려줄 말은 아무것도 없다."

 

그리고 검세를 잡는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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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라마스.

 

라마스...

 

라마스...]

 

아주 미약한 소리였음에도, 아그라만트는 과거의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천천히 눈을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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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대체..."

 

[라마스-...]

 

"...메이...!

이마크...!"

 

무언가를 깨달은 듯이, 브이의 칭호를 받은

자신의 옛 동료의 이름을 소리내어 부르는 아그라만트...아니, 라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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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질은 계속되고 있는데 사유리가 당최 이길 성 싶지가 않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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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힘까지 동원해서 싸우고 있는데도

이 현격한 차이는 무엇인지.

 

[...안 돼. 힘의 차이가 압도적이다.

격이 다른 강함.

내츄럴 포스라기보다는-

 

이래서야 마치-]

 

샤먼의 정체에 대해, 직접 겪어보면서 '어떤' 가설을 떠올리는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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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자신에게 공격이 향해져, 여기에서 끝인가라고 생각하면서

마지막으로 가장 여한이 남는, 아들의 이름을 외치는 어머니의 모습.

 

[마리우스!]

 

그리고, 전투 도중이건만 라비는 똑똑히 그 외침을 전해 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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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힛 당할뻔한 라비와 아쿠아비트를 감싼 것은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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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왜 멍하니 서 있느냐는 질타가 섞인 의문으로 라비를 보지만,

정작 라비의 시선은 천리안처럼 먼 곳의 샤먼과 어머니를 보고 있었습니다.

 

[저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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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군!"

 

"...........!!"

 

"아쿠아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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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촉즉발의 상황.

바로, 그 다음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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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는, 그 몸만을 자신을 부르는 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 왔습니다.

물의 신관 고유의 힘 중 하나인 '이동능력' 을 이용해서.

자신의 어머니의 앞에 서서, 샤먼을 향해 라비, 외칩니다.

 

"역시 네놈이었구나.

네놈과는 먼저 매듭을 지어두지 않으면 안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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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비웃듯 쿡, 하고 웃어보이는 샤먼.

십여년 남짓만의 재회는 눈물조차 덧없었습니다.

 

"...마리우스..."

 

타인을 보는 듯한, 냉랭한 라비의 시선.

(*원작에서와의 라비-사유리의 관계가 많이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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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문장의 반쪽은 이 녀석에게서 빼앗아서 내가 전송하겠어."

 

"...마리우스..."

 

눈앞의 싸움에, 어머니와의 재회마저 저버리고

그 의미조차 알지 못하면서도 죽으라고, 가라고 떠미는 라비.

이 모자는, 이렇게밖에 재회할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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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유리가 떠난 뒤에, 남겨진 샤먼과 라비.

샤먼이 여전히 비웃듯 말을 건넵니다.

 

"괜찮은건가? 모처럼 재회한 어머니를 사지로 내몰아도?"

 

"웃기는 소리.

우리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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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목숨을 걸고 있었다고!"

 

공격태세를 취하는 라비에게, 다시 한 번 뜻모를 미소를 샤먼은 내비쳐 보입니다.

현재로서는 당최 의미불명인, 그의 정체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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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이다...탑에 라비가!"

 

'...기다려라, 다이치.'

 

"나는 라비처럼 텔레포트 못 해.

서둘러, 그랑죠!"

 

'다이치. 저기에 가면 너는...'

 

어쩐지 다이치가 탑에 가는 것을 말리려 하는 듯한 그랑죠에게,

다이치가 일침을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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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

 

"...그랑죠.

나는 알지 못하는 것이 너무 많아.

그렇게 당신이 침묵하는 한 말이지.

나는 스스로 깨닫지 않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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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연한 다이치의 말에, 그랑죠마저도 잠시 침묵하고 맙니다.

 

'..........'

 

"다이치군!"

 

결국, 그 뒤를 쫓아 탑으로 향하는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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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자트에서 내려 탑 안으로 들어섰지만

그곳은 이미 곳곳이 위험으로 그득 차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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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 못한 위기의 순간, 자신의 감싸 주는 강한 바람.

 

'사랑스러운 나의 전사...'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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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또 슬픔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앞으로 더 나아갈 경우, 그의 마음에 그 어떤 상처가 더 덧씌워질런지도 모른다고

마음 상냥한 윈자트는 가스를 걱정해 그리 말합니다.

 

당신은 또 슬퍼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은 또 고통스러워 하게 될 것입니다.

적이 당신을 공격하듯, 당신 자신이 당신을 공격하고

세상이 슬픔이고 슬픔이 세상인 것마냥

당신에게는 차례차례 흰눈처럼 슬픔이 내리쌓일 것입니다.

이 앞은, 그런 곳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윈자트를 앞에 두고 잠시간의 텀을 둔 가스.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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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습니다.

당신의 마동전사이니까."

 

세상 그 무엇보다도 굳건하고 편온한 미소로 그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굴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상처 입음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나는 슬퍼하게 됨을 두려워 않을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을 바람과 같이 받아 감싸안고

내가 믿는 그들을 지탱하겠습니다.

그것이 나의 사명입니다.

그것이 나의 존재 이유입니다.

 

내게는 지켜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니, 나는 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당신의 마동전사입니다.

 

윈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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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윈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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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공격.

덱스 찍고 다이스를 굴려 공격

 

"무의미하다."

 

라비의 필사적인 공격에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응대하던 샤먼이

보다 못해 그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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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싸우지?"

 

"...이전의 나라면 진작에 도망쳤을 거야.

하지만 지금은 어떻게 해서라도 지키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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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키지 않으면 안 될 것, 이라는 소리에 샤먼이 소리없이 반응합니다.

이미 샤먼에겐 없어진-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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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너희들은?!]

 

"샤먼!"

[이 싸움에 끝이란 없다.]

 

"윽..."

 

[그것이 어째서인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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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드의 백성에게도 지구인종에게도

탄생 이전부터 유전자에 의해 짜여진

명령인자가 존재한다.]

 

[그것은 단지]

 

['싸워라-'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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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살해 행위에 의해 뇌를 발달시켰다.

고대로부터 계속되는 싸움의 역사는 그대로 인간의 문명의 진화에도 연계된다.

그렇게 해서 우리들은 모든 생명의 정점에 군림해 왔다.

 

'싸움은 인간의 본능에 각인된 지상명령인 것이다-']

 

의미심장한 버섯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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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미리 짜여진 각본처럼

사람의 '생' 자체가 파괴를 불러들인다.

도달하는 곳은 항상 똑같다.

 

그 힘을 어둠의 것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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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령 본능이라 할지라도

인간 한 사람 한 사람은 전쟁 따위 바라지 않아!

평화를 비는 기도가 우리들 마동전사를 낳는다고 할머니가 그러셨어!

그것이 존재하는 한, 우리들은

세계를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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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왕을 도와 싸울거야!"

 

세 사람의 한껏 진심이 담긴 말에,

한없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샤먼.

 

"기도가...낳는다고?

마동왕을 도와?"

 

묘한 샤먼의 기색에 라비마저도 공격을 멈추고 굳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샤먼은 그야말로 폭소하기 시작합니다.

 

'[마동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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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왕이

너희들에게 있어

무엇을 위한 존재인지 아직도 모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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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그렇다면 진실을 깨닫도록.]

 

갑자기 샤먼이 뱉어낸 빛 속으로 빨려드는 세 사람.

 

"라비!"

 

"가스!"

 

그들이 다시금 의식을 되찾은 곳은, 다름아닌 샤먼의 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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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피폐하고 끊겨버린 기억으로는 모든 것을 선명하게 보여줄 수는 없다.

지금의 나로서는 이미 그 기억과 동화마저 불가하지만...

너희들에게는 보일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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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꿈을 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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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고 온, 바닥 없는 나락을...]

 

혼자 우아하게 착지하는 샤먼입니다만

어느 새 따라붙은 자가 있었는지

곧장 어떤 기운이 등뒤로 달려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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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에게 있어서는, 이미 퇴색되어 버린 기억 속에서도

조금쯤은 익숙한 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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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힘으로

사법관을 통하지 않고 직접 사람에게 손을 뻗는 것은

하늘의 이치에 등돌리는 대죄가 아니었던가?"

 

분명 맹공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힘이었으나

샤먼은 그 정체불명의 힘마저도 간단하게 피해버립니다.

 

"게다가...당.신.들.로.서는

나를 진정한 의미에서 죽음에 이르게 할 수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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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십시오."

 

어둠에 가리워진, 세 개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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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왕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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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초단위로 루나는 멸망에 가까워져가고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라비루나, 일찌기는 아델라이드였던 그들의 신성한 토지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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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진실이라고 하는 이름의 끝없는

 

악몽]

 

 

To be continued

 

NEXT 진화론 - The third season -

제 3부 <부화>

 

 

그리고, 뒤에 이어지는 서비스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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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빨간 장미꽃에 둘러쌓여 눈을 뜨고 쓰러져 있는 샤먼의 모습입니다.

2도 인쇄 쓴 김에 화려해져야지요.

이야기의 주역급으로 상승하는 캐릭이니.

 

이것으로, 찰스다윈 3-2권의 모든 리뷰가 끝났습니다.

이제 이어지는 3-3권에서는

샤먼이 다이치들에게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가 될 예정입니다.

 

얼마나 옛날 이야기냐고 한다면-

성지 루나가 옛 이름을 가지기 이전의 이야기.

아델라이드가, 아델라이드라고 불리워지기 이전의 이야기.

마동왕들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고,

세계에 4대 원소의 정령왕의 존재했을 때의 이야기부터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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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마동전사들과 함께.

찰스다윈 전체, 그리고 이 [진화론] 의 시발점이 되는 세 사람의 이야기로부터

모든 이야기는 출발합니다.

 

전 찰스다윈 시리즈 가운데 가장 두꺼운 3-3권.

동인지를 사 온 것은 작년 요맘때였으니

벌써 근 1 년이 되었는데 이제 돌이켜보면 리뷰는

아직 7권밖에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화보집과 일러스트집 제외)

 

찰스다윈 완결까지는 세 권, 그리고 이후의 성장판 아이들의 이야기는 9권이 남았군요.

뭐, 어찌보면 써먹을 거리 많이 남아서 전 좋은 걸지도.

리뷰를 함으로서 보다 깊은 이해도를 추구하는 것도 있고요.

 

오랜만에 또 끄적여 보았습니다.

3-3권의 리뷰에 앞서 다시 한 번 정독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워낙에 내용도 한자도 어려운 것 투성이인데다

그랑죠라고 보기 어려울 수준으로 오리지널이라서.

 

그럼, 오늘은 이만.

책이나 읽으렵니다.

오랜만에 로빈 쿡 의학소설.

 

독서 및 취미활동과 함께하는 즐거운 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글.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

최근의 넘버원.

 

갈릴레오 갈릴레이 7권의 다치바나상 후기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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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다치바나입니다.

겨우 낼 수 있었던 가리가리(갈릴레오 갈릴레이) 7권입니다~♪

이 책으로 가리가리 시리즈는 종료시킬 생각이었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아직 이어집니다.

페이지 수를 대폭 늘려서라도 라스트는 1권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만

최근 아무래도, 그 페이지 수를 클리어하는 것이 불가능해...(中略) ]

 

여차저차, 이 페이스로 노력해서 완결을 내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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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가리 7권 나온 게01년이란 말이죠.
 
나 고 3 때다, 쉣더퍽!
;ㅁ;ㅁ;ㅁ;ㅁ;ㅁ;
 
작년에 재록으로 '15의 여름' 달랑 하나 내놓고.
정말 완결 낼 마음이 계시긴 하십니까, 으이!!!
;ㅁ;
 
하가렌 잠깐 좀 쉬시고 그랑죠 완결 좀 그려주세요오...
W&T도 그만 좀 그리시고 그랑죠 완결 좀 제발 내주세요오...
가리가리와 15 볼때마다
메일을 쓰려다가 쓰려다가 쓰려다가 매번 등돌리는 이 마음을
알아주세요오오오!!!!!!!
 
누님들 미워잉.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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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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