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바람인지 하루만에 이어지는 찰스다윈 리뷰입니다.

 

이 리뷰는 이웃분들만을 위한 특전으로-

04 다음 부분에 해당하나, 06으로 그냥 넘어가도 이해에 문제는 없을 겁니다.

 

이웃분들께 뭔가 자그만 거라도 해드리고 싶은데

따로 하나하나 해드리긴 현실적으로 힘들고

무엇보다 제가 최근에 하도 시간이 나지 않아 고민하다가

이런 식의 특전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제 것도 아니고 남의 리뷰를 가지고 특전이라니,

모양새가 조금 우습긴 하지만 그러려니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곧장 들어가겠습니다.

아델라이드를 아내로 맞이하기로 결정한 아인과

그런 두 사람을 지키기로 결심한 사일레스.

그 직후의 알콩달콩한 이야기입니다.

 

 

 

 

전편 리뷰의 마지막에서는

아인이 사일레스에게 멋진 미소를 보여주고,

자신에게 달려 안기는 아인을 사일레스가 받아 안으면서

가슴 속 깊이 맹세하지요.

두 사람을 지켜나가겠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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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더 이상 마을에서 살 수 없게된 두 사람은

마을을 떠납니다.

좋지 않게 떠나는 것이 되고 보니,

배웅하는 이라고는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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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력한 탓에, 자네들에게 축복조차 해 줄 수 없다니..."

 

아델라이드와 아인의 결혼에 직접 가서 축하의 말이라도 해 주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못내 안타깝게 장로는 그렇게 말하지만

그런 장로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는 사일레스가 그런 말 말라는 듯 응수합니다.

 

"식은 성지에서 올리겠습니다.

여러모로 신세를 졌습니다.

장로님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답니다."

 

[약간의 소지품과 식량, 두 마리의 말,

그것이 전부였다.]

 

거의 쫓겨나듯이 마을을 떠나는 세 사람.

등 뒤로는 마을 사람들의 매몰찬 시선이 서릿발 같습니다.

 

"...나...나 떄문에..."

 

울먹거리는 아델라이드.

 

그랴 너 때문이여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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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아디는 나쁘지 않아."

 

"..........."

 

무조건적으로 아델라이드를 감싸는 아인을,

흘깃 바라보고 시선을 돌리는 사일레스.

그는, 어쩌면 무언가를 조금쯤은 예감했는지도 모릅니다.

 

[이리하여, 사일레스는 태어난 마을을

2명은 평화로운 시간으로부터

쫓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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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워...

고동이...강해지고 있어..."

 

"그래.

'사악한 자' 가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야."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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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로 들어서는 세 사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지 못하기에,

세 성전사의 등장에 사람들은 아낌없이 환호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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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사다! 구세주님들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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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내쫓긴 우리들의 눈에 성지 사람들의 환영은

이상하게 비쳐질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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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로 내밀어지는 손

따뜻한 식사

주어진 호화로운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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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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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앞에서 치뤄진 혼례]

 

애들 둘을 치웠단 심정인지

아디보다 내가 오래 살겠단 심정인지는 몰라도

여유작작한 모습으로 두 사람을혹은 한사람 지켜보는 사일레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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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악! 뭐야, 늬들!!! 신혼 첫날 밤이잖아?!!"

 

"그래. / 그래."

 

배게들고 손 맞잡고 사일레스의 방으로 찾아든 아델라이드와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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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내 방에 있는건데?!"

 

"그러니까, 언약의 밤이잖아?"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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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인의 것이지만, 나와 아인은 당신의 것이잖아?"

 

"○X△X○△..."

 

말도 못하고 입만 뻐끔대는 호흡곤란의 붕어 모양새 사일레스.

 

"언약의 밤에 어째서 두 사람만 있어야 하는거야?"

 

"세 명이서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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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이리 와, 라면서 사일레스가 아인의 뒷덜미를 끌어당깁니다.

 

"아인. 너에게는 중대한 일이 있잖아!"

 

"뭐 말이야?"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도리어 반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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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이 녀석에게 가르쳐주지 않았단 말인가?!

성교육!!!!!'

 

뒤에 베이스로 살며시 깔린 것은 그나마의 친구들.

 

'사일레스가 가르쳐 줄 줄 알았지, 뭐~'

 

그리고 오만가지 생각에 빠져듭니다.

 

'지금 내가 여기서 가르쳐줘야 한단 말인가?

신혼첫날밤에?

이럴거면 역시 아디가 초경할 때에도 말해두는 거였는데!

아니, 그 때에는 나도 잘 몰랐었던가...'

 

그러는 사이 이미 신혼부부는 꼬물꼬물,

사일레스의 침대로 기어들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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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장 자리잡고 제 침대처럼 편안하게 눕더랩니다.

 

"야야야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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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양팔을 하나씩 베개로 내어주고,

한가운데서 잠들게 된 사일레스.

 

"따뜻해."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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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원...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금방 잠들어버린 어른의 껍데기를 뒤집어쓴 아이 두 녀석.

그리고 혀 차는 것밖에 할 일이 없는 보모 한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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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두 마리 강아지 같군.

뭐, 아무렴 어때...

머잖아 이런 일도 없어질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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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바람의 정령왕이여-

이것은 내가 세 살 때였을 때의 어린아이.

그렇게 생각토록 하겠습니다.]

 

"정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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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보다도 형제보다도 강하게

사랑보다도 혈연보다도 진한 유대가 확실히 존재한다.

이 유대는 다른 그 누구와도 나눌 수 없을 터.]

 

[신이여-

부대 이 유대를 영원히 지켜 주옵소서...]

 

굿 나잇, 사일레스 마망.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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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말이다..."

 

그리고 다음날부터는 곧장 성교육의 시작입니다.

 

유단자인 이 내가 왜 네 녀석 앞에서

얼굴을 붉히지 않으면 안 되는거지, 라고 투덜거리며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아래 조그맣게 시신덴 누님의 코멘트가.

[네가 그럴 틈이 어딨었는데?]

=ㅅ=;;

 

[그 작은 마을에서의 일이 마치 꿈에서 일어났었던 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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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알았냐? 라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는 사일레스지만-

 

"그래."

 

하면서, 곧장 실습에 들어가는 아인.

 

"나한테는 안 해도 돼!!!!!!!!!!!!"

 

 

 

 

 

...┐-

난 앙탈공은 싫다, 사일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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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끼리는 하면 안 되는거구나."

 

금새 시무룩해지는 아인을, 사일레스가 급히 달랩니다.

 

"아니, 그건 아니지만...

아니! 아니야!!!!"

 

[너무나도 평화롭게 흘러가는 나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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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기쁨과 작은 불안

작은 즐거움, 작은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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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내 앞에서 벗지 말라고, 아디!!!"

 

헛, 하며 옆을 돌아보자, 그곳에는-

 

"너도 벗고 자지마!!!"

 

삿대질을 하는 사일레스.

 

내 수업을 뭘로 들은거야!! 라며 핏대를 올리고 있지만

정작 아인은 그러고보니 좀 추운가, 하며 태평성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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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누가 좀 도와줘..."

 

더군다나 두 녀석 탓에 옷까지 벗겨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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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변해가는 낮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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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언젠가는, 언젠가는...이라고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ㅅ=

(그거 쓰리섬을 하겠다는 소리 맞지요, 사일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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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샌가 익숙해져버리고 만 사일레스 마망.

 

[변해가는 계절 속에서 작은 변화가 찾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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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름 없이, 자연스럽게

무언가가, 성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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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은 조금 기다려보지만,

두 사람은 올 태세가 아닌지라 겨우 한숨을 쉬는 사일레스.

 

"이걸로 겨우 애인 만들 수 있겠군."

 

그렇게 말하며 책을 덮는 사일레스.

조그마한 글씨로는 아빠는 외롭단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ㅅ=

마망이 아니라 파피였군요.

 

[마치 백일몽처럼 빛나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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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약속 하에 주어진 것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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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냥 개그스런 이야기를 따로 나눠보고 싶었던 것뿐입니다.

조금 귀여운 이야기라면 뒤에도 또 이어지지만,

여하간 이 세 사람의 쓰리썸이 끝나던 어느 날.

 

음...어쩐지 아델라이드에 대해서, 저는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갖지 못했습니다.

동정이라던가 연민을 조금쯤은 느끼지만

스스로를 책임지지 못한 어린애를 싫어하는 것처럼, 마냥 혐오가 컸달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그녀의 캐릭터는, 마리 앙투와네트와 닮은 구석이 조금 있군요.

캐릭터적으로는 매력적이라고 느꼈지만,

저는 혁명이 일어나기 전의 그녀를 좋아했던 적은 결코 없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에서 아델라이드를 바라본 것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프린팅하고 후딱 자야 또 새벽 다섯시에 기상할 터.

NCIS 한 편 보고 이만 자리에 누워야겠습니다.

 

그럼, 또 즐거운 밤 되시기를.

BL신이여, 꿈에 금발머리 츤데레 왕자님 좀 보내주세요.

저는 이만.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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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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