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시험.

내일도 시험.

모레도 시험.

 

내일은 중국어 그리고 동양고전.

모레는 일본문화 그리고 미술의 이해.

 

...중국어도 동양고전도 일본문화도 아마 쌀내미 기억장치가 용해되지 않은 한은

한자 파티임에 틀림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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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는 컴 앞에 앉은 걸까요...

 

시신덴 리뷰도 그리 따지면 한자 파티인 건 마찬가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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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보다 소중한 게 있기 때문이다!!!

 

 

 

 

아예 사나이답게 요리 말하고 토껴버릴까보다.

 

 

 
 

 

 

지난 리뷰에서, 조금 심상찮은 감을 안고 끝났지요.

마지막 전투를 앞에 두고, 아델라이드를 두고 떠난 아인과 사일레스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아델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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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떠난 직후, 아델라이드는 수경을 이용해

무언가를 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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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일레스와 아인은 그들의 검을 피로 적셔가며 전쟁터에.

그 뒤로 음울하게 따르는 세로컷은,

이전에 슬쩍 언급한 바 있는 '난민의 무리' 였습니다.

원로회에서, 문제 없으니 개종 시킨 뒤에

자신들의 국민으로 받아들이자고 한 힘없는 무리들.

 

"...곧..."

"...이제 곧..."

 

그들의 망령든 듯한 중얼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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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의 시선 끝에 닿아있는 것은 다름아닌 봉인된 암흑대사신.

 

한편, 아델라이드는 수경을 통해 부엇을 하고 있었느냐 하면-

 

'...고동이...

점점 높아져 간다...

사람의 혼의 목소리가 [사악한 자] 를 부르고 있어.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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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들어간다...!'

 

갑자기 물속에서 튀어나온 검은 덩어리에, 불시에 공격당할 뻔한 아델라이드.
마법진으로 공격은 막아내고, 악의 기운은 사라지지만

그 다음 순간 수면에 떠오른 영상으로 인해,

그녀는 지금까지 놓치고 있던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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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였어...'

트윈픽스, 그리고 암흑대사신을 향해

길고 긴 행렬을 지어 느릿느릿하게 전진하는

난민의 무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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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지금 이 성지에 병사는 얼마나 남아있습니까?"

 

갑작스런 아델라이드의 거동에 신관들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델라이드 님?"

 

"있는만큼의 병사와 이력사를 소집해 주십시오.

트윈픽스로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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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무슨 일인가?"

 

병사를 모아달라는 아델라이드의 말에,

그제사 일의 심각성을 조금이나마 깨달았는지 사람들은 설명을 요구하지만,

마음이 급박해진 아델라이드는 시간을 빼앗기지 않으려 단칼에 자릅니다.

 

"서둘러 주십시오! 시간이 없습니다!"

 

성 안은 때 아닌 소란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이제 승전보만을 기다리면 된다고 느긋하게 있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불을 놓은 듯 정신없이.

 

"빨리!

가능한 한 마을의 아이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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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드의 아이를 안은 한 시녀가 아델라이드에게로 다가왔습니다.

 

"아델라이드 님..."

 

자신의 목에 걸고 있던 목걸이를 벗어, 시녀에게 건네주는 아델라이드.

 

"이것을...조금쯤은 도움이 될 거예요."

 

이곳을 떠나라는 소리와 진배없는 말에, 시녀는 놀라 아델라이드를 쳐다봅니다.

 

"말로 서둘러 달리면, 3일이면 북쪽 마을에 닿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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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도착하거든 모두에게 알리세요.

될 수 있는 한 멀리 도망치라고..."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살아가렴..."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글썽거리는 시녀에게, 아이를 건네주는

아델라이드의 얼굴은 그야말로 어머니, 그리고 물의 사법관 그 자체였습니다.

 

"이 아이를 부탁합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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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장 여자와 아이들이 마차에 태워져 성지로부터 떠나가기 시작합니다.

 

"아델라이드 님...부디 무사하시기를..."

 

[현명한 자(사지) 라 사일레스가 이름을 붙여준 아인과 아디의 아들은

제 1차 월면 대전쟁 후 국명을 '아델라이드' 로 고친

이 대지의 지도자적 입장에 서게 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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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스러운 세계와 사람들, 그리고 이력을 이끌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난 후에

삼대제관가의 자리에 올랐으며, 큰귀부족의 시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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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다행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으나

그는 자신이 사법관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살아 생전 알지 못한 채 숨을 거두었다.]

 

사지라고 이름붙여진 아인과 아델라이드의 아이.

사실, 그에 관한 기록은 이 책에서도 이것이 끝이며- 마지막일 것입니다.

 

이야기는 다시 숨막히는 전개로 리턴됩니다.

 

'...어째서...'

 

사람들을 이끌고 선두에 서서 말에 박차를 가해 달리고 있는 아델라이드.

그녀의 머릿속에는 한시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감만이

그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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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걸까?

부탁이야, 제발 늦지 않기를...!!!'

 

계속 불길한 [고동] 이 울려퍼졌고,

이윽고 암흑대사신 앞에 아델라이드보다 한 발 앞서 도착한 난민들은

그를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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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주여...부디...들어 주십시오..."

 

망토가 너덜너덜해지고,

난민으로 오해받을 모양새로

오로지 하나의 소망만을 품고 그 먼 모래사막을 건너온 이들의 입에서

처음으로 터져나온 말은 이러했습니다.

 

"심판의 날이 왔습니다.

이 지상을 황야로 만든 골육상쟁을 계속할 오리석인 자들에게 재앙을...

저희들은 모두 미력한 이력밖에 갖지못한 미천한 자들에 지나지 않으나..."

 

무리의 가장 앞에 섰던 이가, 품에서 단검을 뽑아들었고-

 

"이 수만의 피를 바치겠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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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심판의 업화를!

우리들에게 영원의 안식을!!"

 

고동소리는, 점점 두터워져갔습니다.

 

'부르는 목소리를 그 힘을 우리들의 것으로 하고 있었다.

욕망의 목소리만이 아니었어...'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살 곳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것에 지친 약한 자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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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는 절망'

 

망설임 없이, 그 단검은 주인의 목에 가 꽂혔습니다.

칙칙한 색의 생명과 함께 트윈픽스, 그리고 암흑대사신 앞에 흩뿌려진 절망.

 

그들은, 모든 것을 잃고

자신들이 잃은 것만큼 가해자에게 돌려주길 바랬던 것입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남지 않은 몸을 이끌고 이끌어

사막의 모래폭풍을 지나-

암흑대사신에게로.

 

'그게 '사악한 자' 를 부르는 거였어...!'

잠시간, 극소은 집단자살과 같은 광기의 현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스스로의 목을 베고, 심장을 찔렀고,

더러는 살의 없이 서로의 가슴을 꿰뚫었으며,

어미는 자신의 어린 아이를 가슴에 품은 채

스스로를 꼬챙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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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델라이드가 달리고 달려 도착한 그곳은,

이미 수만의 피가 흘러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 그만둬!!"

 

그녀의 비명과도 같은 외침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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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든 것이 늦어있었습니다.

돌이킬 수 없게 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마악 숨이 끊어진 수만의 시체 위에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자처럼 우뚝 선 아델라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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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워...

...아파...

...살려 줘...

...아인...]

 

동시에 그녀의 몸에,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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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아플 정도의 빛이 번뜩였고,

그것은 봉인되어 있던 암흑대사신에게도 유효하게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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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그것을 깨달은, 아인과 사일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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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세계가 지금 그야말로

끝나려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동시에, 사자(死者)가 생명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스스로의 목에 심장에 검을 꽂고 죽은 사람들이

좀비가 되어 호흡없이, 박동없이 일어나

산 사람을 공격하기 시작했던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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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사악한 자' 가 눈을 뜬 건가!"

 

혼란 한가운데에서도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일레스.

하지만 아델라이드에게 이름을 불리운 아인은

전쟁 중임에도 불구하고 잠시 넋을 놓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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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멍하니 서 있는거야, 아인?!"

 

"...아디...

아디다...!"

 

그 말을 남기고, 어딘가로 황급히 향하는 아인.

 

"아인!"

 

전쟁터를 이탈하는 아인을, 사일레스가 급히 말려보지만

무용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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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날듯이 사라져가는 아인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이력을 사용하는 사일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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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레스가 사용한 주문은 정령소환.

그에 의해 소환된 것은 다름아닌 그리폰이었습니다.

(...참 괴기스럽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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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마라!

아직 우리에게는 2명의 성전사가 함께하고 있다!"

 

용기를 북돋기 위해 그렇게 말해보지만,

죽은 자들과 망령들이 살아 걸어돌아다니는 판에 어찌 멀쩡하게 검을 휘두를까요.

하긴, 산 사람에게 검을 휘두르는 쪽이 더 제정신이 아닌 건지도 모르겠지만.

 

방금 사일레스가 소환한 그리폰과 심히 분간 안 되는 괴물 한 마리가

그들을 덮쳐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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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 아디!!!

어디야?!!"

 

검을 휘두르고, 휘두르며 앞으로 나아가려 하지만

아델라이드가 있는 곳은 정작 알 수가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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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와중에 검까지 부러집니다.

 

뒤에서 덮쳐오는 괴물을, 이력으로 물리치는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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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자신이 소환한 그리폰을 타고, 아인에게로 달려온 사일레스.

그는 제일 먼저, 아인의 팔을 붙들었습니다.

 

"놔, 사일레스!"

 

"아인, 정신 똑바로 차려!

아디가 '사악한 자' 와 언제나 공명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

아인...

아델라이드는 이제..."

 

마지막 말을 끝맺지 못한 사일레스의 눈에는 눈물이 어려 있었습니다.

 

'아델라이드는,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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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레스...!

아디는 인간이야!

그녀가 마성이라면 우리들도 마물이라고!"

 

드물게도 사일레스에게 진심으로 화를 내는 아인.

 

"아디, 대답해 줘! 나는 여기에 있어! 아디!!"

 

아인의 그 피를 토할 듯한 외침에,

아주 조그마한, 드문드문 끊기는 대답이 어디선가 들려옵니다.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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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는...마성의...아이...아디...는 어둠에...따르는...자...]

 

그 소리에 사일레스와 아인의 표정이 바뀌며, 나뉩니다.

그것은, '사악한 자' 와 공명을 넘어 인간의 광기에 의해 동화되어버린

아디의 노래였기 때문에.

 

"노래다...

아인, 아디는 살이있어!"

 

"아디!! 아니야...!

너는 인간이야, 마성따위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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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나의 아델라이드!"

 

아인의 그 말에, 사일레스가 화살을 장전하며

주문을 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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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쏘아올린 화살에,

어둠이 걷히며 암흑대사신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거대한 신상의 얼굴 한중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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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저기다...!"

 

'검을...

내게, 신을 베어낼 수 있는 검을...!!'

 

"지크가이프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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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 엘디 카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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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기세로, 암흑대사신의 이마를 검으로 그어버린 아인.

 

그리고, 과거의 영상이 문득 겹쳐집니다.

 

'...이리 와.'

 

'내가 지켜줄게.'

 

'네 이름은?'

 

어린 시절의 아인.

그녀, 아델라이드와 처음 만났던 시절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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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드...'

 

지켜주고 싶었던 미소.

사랑하고 싶었던 영혼.

함께, 영원을 향유하고 싶었던 둘도 없는 존재.

 

그것이, 지금 깨어져 부서지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녀의 손과, 아인의 손이 서로를 향해 뻗어져 나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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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두 사람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두 팔을 벌려 서로를 안으려 합니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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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의 엘디카이져의 검격에 의해 생긴 충격.

그러나 아직 쓰러지지 않은 암흑대사신.

신관들은 자신들의 힘을 모아, 최후의 일격을 가합니다.

 

"힘을...저것에 우리들의 힘을...!!"

 

하늘에 떠오른 세 개의 원은, 세 성전사들의 표식이자 정령왕의 마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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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힘이 하나가 되어, 세 마법진은 하나 되었고-

사악한 자들이 부활과 함께 날뛰기 시작했던 '있어선 안 될 것' 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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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부터 밀려드는 눈부신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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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두 손이 부드럽게

암흑대사신을 감쌌습니다.

 

아마도, 마를 두려워한 사람들의 일념이 빚어낸 소망과

빛의 마법진으로부터 발원한 거대한 힘이 불러낸-

노마 다오의 간섭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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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대사신이 쓰러진 순간,

사람들도 모두 쓰러져 있었습니다.

생명이 그 몸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너무나도 큰 힘의 격돌에

정신을 잃은 듯.

 

그리고, 여기에서 시간은 한 단계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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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문을 거세게 두들기고 있는 사일레스.

 

"왜 이런...!

신상은 봉인되었잖아?! 우리들에게 무슨 죄가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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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가 있다는 것이 아니다.

민중은 아디가 '사악한 자' 를 일깨우고 그 화신이 되는 것을 보고 말았다.

폭도로 변한 그들로부터 자네들을 지키기 위해선 이럴 수밖에 없어!"

 

사람들은 밖에서 흉흉한 기세로

성전사들을 죽여라, 괴물을 내놓아라, 라며 떠들어대고 있었습니다.

 

"아디가 행방불명인 채란 말이다...!"

 

사실, 사일레스가 날뛰고 있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그것이었습니다.

어째서인지 눈을 뜬 뒤, 그 참상 속에서

아인과 접촉 직전이었던 아델라이드는 사라지고 없었던 것입니다.

 

"찾고 있다! 발견되는대로 반드시 이리로 데리고 오겠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거의 오열하는 기세로 문 앞에 쓰러지고 마는 사일레스.

그 뒤로 아인이 조심스레 다가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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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이 사일레스의 어깨에 손을 얹자,

사일레스는 아인을 돌아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습니다.

 

"...뭐야, 그 눈은...

뭐야, 너는..."

참혹하게 일그러지는 바람의 성전사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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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그래."

 

여전히 크게 표정 변화가 없는 아인을 상대로

사일레스, 냉정을 되찾지 못하고 아인을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그랬었지. 중요한 때에 언제나 가장 냉정한 건 너였어.

그렇게 해서 슬픈 듯한 눈초리를 하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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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돌연히 아인을 물리적으로도 공격합니다.

주먹으로 크게 휘둘러 아인을 쓰러트리고,

그 위에 타고 올라 비릿한 미소를 짓는 사일레스.

 

"필경 나는 꼴사납겠지!

차라리 비웃기라도 해 보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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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인간이야..."

 

아인의 멱살을 움켜쥔 사일레스는,

스스로 하는 말의 의미조차 깨닫지 못한 듯 내뱉습니다.

 

"그저 인간이야! 너처럼 선택받은 자의 얼굴을 하고서

초연하게 굴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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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언제나 우리들을 지켜 줬잖아..."

 

아인의 뜻밖의 그 미소에, 정신을 차리는 사일레스.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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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몇 살을 먹어도 어린애인 채 그대로야.

전부 허세란 말이다.

나는 너희들을 지켜야 한다고

자신을 타일러서...

 

숙명의 무게에 버텨왔을 뿐이야..."

 

처음으로, 슬픈 듯 미소를 지어보이며

본심을 드러내는 사일레스.

언제나 믿음직하게 맏이의 자리에 서 있던 그의 속내는

사실 연약해빠진 인간의 그것이었음을 흘리고 마는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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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켜줬어.

나는 네가 절대로 곁에 있어즐 거라는 자신이 있었기에...

방황하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어."

 

"...넌 아무것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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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전부 알고서 하는 소리인거냐...?"

 

허탈해보이기까지 하는 사일레스의 가려진 표정,

그리고 콧날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한 눈물.

 

"이제...나아갈 길 따윈...

아무데도 없다고..."

 

아디가 마성화해 버렸기 떄문에.

그 원인이 설령 인간들 자신에게 있고,

아델라이드는 자신의 고유의 성질대로

그 어둠을 받아들여 버린 것뿐이라고 해도.

 

아델라이드를 버릴 수 있을 턱은 없고,

그것이 아니라도 성전사라는 포장아래 한 세트로

사람들에게 표명되어 왔던 세 사람에게

이제, 더 이상 인간으로서 살아갈 방법은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을-

 

사일레스는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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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지금...

사람들에게 있어 우리들은 한갓 괴물일 뿐이야...

공포의 대상이 되어 배척당하고, 쫓기고...사냥당할거야...!"

 

한 마디가 더해질 때마다 급속히 무거워져가는 절망.

절망.

절망.

 

"우리들은 대체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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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괜찮으니까...울지 마. 사일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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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어...아디도 있어.

...우리들은 살아있어.

사람도...살아 남았어.

...지금은 이런 시대니까, 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해져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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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언젠가는 사람들은 또 꽃과 노래를 사랑하게 될 거야.

...우리들이 생명을 걸고 지켜낸 사람들과 세계니까.

 

반드시 그렇게 될 거야."

 

창 밖의 지구를 바라보며,

확신에 찬 시선으로 사일레스를 보듬으며 아인은 그렇게 말합니다.

 

인간은, 또 다시 서로 사랑하게 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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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땅으로 가자. 숯 속에서 우리들 셋이서...

사지를 데리고...또 옛날처럼 사는거야."

 

그 말에 기운이 빠진 듯, 사일레스의 표정도 함께 온화해져 갑니다.

 

"봄에는 꽃을 따고...

여름에는 강에서 물고기를 잡고

가을에는 나뭇잎 위에서 뒹굴거리고...

겨울에는 불가 앞에서 옜날 이야기를 하면서 아디의 노래를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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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울 것 같군."

사일레스의 힘없는 응답에, 아인은 눈을 감은 채로 미소를 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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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자, 사일레스.

그 시절로..."

 

창 바깥쪽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빛을 받으며,

무너지듯 아인을 붙잡는 사일레스, 그리고 아인.

 

그렇게 두 사람은 음유시인의 노래같은,

앞으로의 기약되지 않는 미래를 이야기합니다.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꿈인 것을 알면서도.

 

'돌아가자, 그 시절로.'

 

 

 

 

 

 

 

 

 

 

 

 

 

 

 

 

 

 

 

 

 

 

그렇게, 이번 리뷰도 끝이 납니다.

이제 한 번만 더 하면 길고 길었던 3-3의 리뷰도 끝.

시험과 함께 끝나주기를.(....)

 

아침부터 외유하다가 오후 넘겨 들어와서는 이러고 있습니다.

ㅜㅜ

 

모 동인작가님의 말씀마따나 원기옥이라도 외쳐부르고 싶군요.

"오타쿠들이여, 나에게 힘을!"

(...이랄까.)

 

...안 줄 것 같아요. =ㅂ= (....)

 

기분 상으론 하루종일 NCIS나 봤음 싶지만

시즌 4의 끝이 두려워 그것마저도 끊긴 상태.

결국 의지할 데라곤 그랑죠뿐이로군요.

ㅜㅜ

 

(dpg로 인코딩해서 NDS에 넣어두고 봐야지~♡)

 

여름 코미케 때 시신덴에게로 보내는 팬레터 모집은 내내 계속합니다.

생각해보니 칠월초는 달려라 달려 원고중일터이니

이번 주말부터 일역 부탁하실 분들은 조금 일찌감치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포스트를.

[http://blog.naver.com/ykeath/100037993073 ]

 

그럼, 즐거운 화요일 밤 되시기를.

과외도 취소된 지금, 저는 한자에 파묻히러 갑니다.

그럼 이만.

 

쟈하라독시드.

 

 

 

 

 

 

 

 

 

덤.

 

날도 더우니 서비스 샷 하나.

가리가리 중간에 나오는 컷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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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버젼 라비 & 다이치입니다.

변신버젼은 아마 컷이 이뿐일거야요.

시신덴 누님들께서 오로지 서비스 정신에 입각해서 넣어주신 컷이라고 여기며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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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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