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찰스다윈 시리즈의 마지막 권입니다.

드디어 클라이막스를 지나 종장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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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동인계의 전설이 되어 온 가죽 양장의 찰스다윈 마지막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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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지엔 다이치와 라비의 행복한 모습이 선명한 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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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의 끝은 주로 [그리고 그들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로 끝을 맺지요.

하지만 사실 현실에 그런 엔딩은 거의 없습니다.

 

무언가 하나가 끝났다는 것은, 또 다른 무언가가 시작된다는 것과 상통하니까요.

살아있는 한 고통이나 기쁨을 반복해서 누리겠지요.

그 누구라 할지라도...

 

그렇다 해도, 순간의 행복, 저 마주안을 수 있는 온기는

살아있는 한 진실이었노라고 여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걸 깨달아버린 우리들의 삶이나마,

사랑스런 두 아이들을 통해 영원한 것이 있다는 것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들이 오래도록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찰스다윈 시리즈의 마지막 권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4권의 시작에는, 다른 분들의 축전 등이 있습니다만

본편의 내용과 관계가 없는고로 그것은 싣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번에도 앞부분에 이미지송과 일러스트가 같이 실렸더라고요.

그건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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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song by 폭풍 슬럼프]

 

어린시절에는 느낄 수 있었지

눈에 보이지 않는 그 힘을

 

모두 확실히 믿고 있었지

거대한 의지를 가진 힘이 있다는 것을

 

너를 좋아하게 됨으로서

지금, 떠오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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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깊은 숲 속에서

우리들은 울고 있었지

 

눈물,  갈갈이 찢긴 우리들의 사랑

하늘에, 우주에 내내 존재하겠지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영원한 신화는 되살아날 거야

 

어른이 되어, 걷기 시작한

빈 허물같은 사랑의 세계를

 

미움, 싸움이 일어나

산과 들에는 꽃조차 피어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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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가슴에 안겨

지금, 떠오른 것은...

 

그 무거운 안개 속에서

우리들은 부르고 있었지

 

과거와 미래는 틈새에 있는

어둠의 우주에 우리들이 있어

 

돌고도는 생명은 바람에 둘러싸여

사랑했던 기억은 멀어져 가고

 

눈물,  갈갈이 찢긴 우리들의 사랑

하늘에, 우주에 내내 존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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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흘러 멈추질 않아

가슴에 마음에 네가 있어

 

눈물,  갈갈이 찢긴 우리들의 사랑

하늘에, 우주에 내내 존재하겠지

 

눈물, 다시 만날 때

사랑할 용기를 되찾겠어

 

영원한 신화인 채로...

 

 

 

 

 

사실 가사 전체는 그냥 그랬지만,

마지막 한 문장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달까요.

영원한 신화인 채로.

 

이런 이미지 하나, 하나가 작가분들께는 어떤 영감을 전해주는 것인지도 모르지요.

그럼, 본편 내용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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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페이지는 푸른 창공과 산천에서 풀들이 살랑거리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마치 싱그러운 풀내음과 따스한 햇살이 느껴길 것만 같은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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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 고동치고 있는 장면이 컷컷 이어집니다.

흘러 넘치는, 생명.

 

"이랴...이랴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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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이 아니니 낙타는 아닌 듯한 그런 종류의 동물에 탄 다이치가

풍요로운 들판 가운데 서서 샤먼(아인)이 남긴 말을 곱씹고 있습니다.

 

[내가...]

 

[내가 이기면, 당신은 해방되는거야?!]

 

[...그건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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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드...]

 

그리고 넓은 초원에 흐드러지게 핀 꽃송이들과,

그 위로 어디까지고 펼쳐진 푸르디 푸른 하늘.

 

[그녀의 이름이, 세상이 되었다-]

 

이렇게나, 아름다운.

그녀만큼이나 아름다운, '세상' 이 되었다...

 

"...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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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아델라이드)는 당신이 사랑한 사람처럼 이렇게도 아름다워.

언젠가 봐 주길 바라.

다시 한 번 더 당신의 눈에도

이 아름다운 광경을 보여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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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문득 느껴지는 인기척에, 놀라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뒤에 선 그림자에게 말을 겁니다.

 

"그렇지? 그랑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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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저기, 그랑죠...당신들 정령왕에게는 혼이 없다고 들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다이치...

우리들 아스트랄의 왕은...]

 

그랑죠는 세계의 관리자, 그리고 마동전사들의 감시자로서

스스로가 혼이 없다고 말하려 하지만

다이치는 그 말을 가로막습니다.

 

"물론 나도 내 자신에게 그런 게 진짜 있는지

그게 어떤 건지조차 모르지만...

만약 혼이란 게 나한테 있다면, 필시 당신에게도 있을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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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는 다른 혼이..."

 

그렇게 말하는 다이치의 표정은, 11살의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을만큼

불쑥 성숙했습니다.

무언가를 내부에서 갈무리한 자만이 지을 수 있는 표정.

 

[..........아무래도 '인간' 이라고 하는 것은 자신들과 닮은 모습을 한 자를

자신과 같다고 생각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군.

우리들 아스트랄의 왕은 항시 존재하며 항시 존재하지 아니하는 자들.

너희가 보고 있는 이 모습 또한 진정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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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혼을 갖지 않는다]

 

"왜? 존재하는 밑바탕 자체가 달라서?"

 

[............]

 

"태어나는 방법이 달라서?

...그래서 마음이 없다고 말하는거야?"

 

그렇게 물으며, 다이치는 묘하게도 슬픈 표정을 지어보입니다.

 

"이상해. 그랑죠는 마치 마음이 없는 편이 더 좋다고 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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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보았어.

태왕왕이 조금씩 보여준 그 광경...

내가 가진 관념으로...라고 말했었으니

사실은 다른 것일지도 모르지

가장 본질적으로 가까운 형태라고..."

 

다이치는 이전에 보았던 그 끝없이 펼쳐진 우주 위에 존재하던 숲들과

큰 나무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건- 세계의 모습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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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나, 놀라지도 않았어.

아아, 그런가. 그랬구나...하면서....

묘하게 납득해버리고 말았지.

 

세상은 한 그루의 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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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에리어의 세계수보다도 훨씬 더 거대한...거대한 나무야.

저 나무가 우리들의 세계...?태양계?

그렇지 않으면 은하계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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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점점 높아 올라...

그 커다란 나무 꼭대기보다도 높이 올라가서 내려다 보았어.

그랬더니, 그 나무조차도 종래에는 별로 커보이지 않게 되었지.

 

나무는 점점 작아져갔어.

그랬더니 여기저기 비슷한 나무가 많이 있어서

아득한 상공에서 내려다보니

결국 그 광경은 하나의 숲이 되었고...

 

그러고도 계속 나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서,

그 숲마저도 작아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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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은하와 은하들이 모인 것 같았지...

그 가운데 어디까지가, 당신이 주관하는 세계야?

우리들의 나무만이 아니지?

아니, 하나의 수해일까?

 

...아니, 분명 그보다도 더 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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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훨씬 더 먼 존재인거지. 당신들은."

 

그렇게 말하며 다이치 역시도 아득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하지만 나, 그렇게까지 멀리 갔는데도 내가 돌아올 곳을 알고 있었어.

그게 왜라고 생각해, 그랑죠?

...내가 돌아갈 나무가 가장 따스했어.

그래서, 무한히 펼쳐진 수해에서 어느 것이 내가 돌아갈 나무인지...

나는 전혀 헤매지 않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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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지.

소중한 숲에, 병에 걸린 나무가 있다면

보통 베어버리지 않아? 다른 나무에게 감염되기 전에..."

 

[다이치...]

 

"응...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건 잘못하는 것일지도 몰라.

하지만 좀 다르게 말하는 법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그 저편에서 강하게 느낀 것들은-

 

 슬픔과...고통과...상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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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면 그걸 이렇게 부르겠지.

[사랑] 이라고-"

 

"우리들은 아득하게 먼 태고에서부터 당신들에게 사랑받아 왔어.

깊게...우주의 심연보다도 깊게...

그것이 우리들의 나무를 없애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겠지."

 

[...우리들의...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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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아델라이드의 '인자'의 힘을 부여하지 않았다면

신에게 가까워지려는 그런 불경한 생각 자체도 생겨나지 않았겠지...

너희들 마동전사의 존재 또한...]

 

"그렇지 않아...! 그랑죠!

그건 반드시일어날 일이었던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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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세계가 아니었더라도

언젠가, 어디선가 반드시 일어날 일인거야.

...만약 당신들이 힘을 부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진화해.

 

생물의 위에 군림하고 신이 되려고 하는 마음을 먹게 돼.

그리고...잘못을 저지른다고!

다른 세계가 그렇지 않다고는 할 수 없어!

 

...하지만 분명 당신은 그 나무조차도 사랑하겠지.

그리고 어떻게든 도우려고 괴로워하겠지.

 

그 정도로 깊은 사랑이...

혼도 뭣도 없는 당신에게서 태어날 수 있을까?"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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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싸우기로 했잖아?"

 

"나는 그 때 처음으로 마음 속 깊은 속에서 생각했어.

당신들이 이렇게도 사랑해주는 세계를...

나 또한 지켜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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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싸울 때에는 두려워.

왜 내가 싸워야만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생각해.

이런 일이 없었다면, 나는 그저 평범한 아이로서

평범한 어른이 되었겠지."

 

그것이 다이치의 솔직한 심정.

사실은 싸우지 않을 수 있었으면,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있을 수 있었으면 그 또한 좋았을 것이라 말하는 어린 다이치의 속내.

 

하지만, 그 어떤 비극과 접하더라도

다이치에게는 이 운명과 마주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선 라비와 만날 수 없었을 거야.

나, 꽤 운명에게 감사하고 있어."

 

라비와 만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모든 운명을 용서해.

나는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어.

 

라비의 손을 잡고, 그 뺨을 어루만지고, 온기를 느낄 수 있어서...

나는, 지금의 나로 있을 수 있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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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LAST SEASON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비교적 짧군요.

 

다이치는 그 어떤 가혹한 운명이 다가오더라도

그것을 라비라는 단 한 사람이 자신의 품에 안겼다는 것으로서

이겨낼 수 있느라고 말합니다.

 

라비는, 과연 어떨까요.

 

이번 4권은 지금껏 라비와 다이치가 서로 겪어온 혼돈에 대한

해답의 편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치와 라비가 서로를 받아들이는 방식을

앞으로의 리뷰에서 보실 수 있겠지요.

 

 

 

 

 

 

페이지를 계산해보니, 4권이 대략 70p가 조금 안 남았군요.

이 분량의 리뷰를 이번주 내로 정리할까 합니다.

 

내버려두면 또 언제까지 개길지 알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고,

이 뒤에도 사실 내용들이 더 있는지라

언제까지 찰스다윈의 리뷰만 하고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서, 일단 이번주내로 4권의 리뷰를 마치려고 합니다.

찰스다윈 시리즈 자체는 그걸로 끝이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찰스다윈이 아닌 다른 시리즈들로 이어질겁니다.

 

매일, 하나씩 포스팅하겠습니다.

오래 끌어 보는 맛이 상당히 떨어졌는지도 모를 리뷰입니다만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사실은 압력이 조금 들어왔거든요.

오늘이 친구의 생일이었는데-

 

선물로 뭘 원하냐는 제 물음에

망설임없이 단호하게 딱 잘라 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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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다윈 리뷰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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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래. ...미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계속 미뤄온 제 죄가 좀 깊구나 싶더라고요.

오죽하면 생일선물로 리뷰를 해달라고 하냐 싶어서

어찌나 미안해지던지...

ㅠㅠ

 

여튼 그래서, 생일 축하와 사과의 뜻을 담아

이번주내로 4권의 리뷰를 끝내겠노라고 약속했답니다.

ㅠㅠ

 

찰스다윈 4권 리뷰의 공은 모두 다 치키냥 그대의 것...

림 생일 축하한다긔♡ㅋㅋ

앞으로도 두손잡고 룰루랄라 달콤살벌한 동인의 가시밭길 함께 해!

 > <

 

 

 

 

 

 

 

 

 즐거운 밤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또 내일 분량 몇 페이지나 될지 정리해봐야겠네요.

그럼 이만.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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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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