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때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마치고

이제 시신덴의 오리지널 스토리에 해당되는

15세부터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찰스다윈 시리즈의 끝과 곧바로 이어지는 [15의 여름].

 

책의 발행년도는 05년이지만

재록본이니, 원고 자체는 찰스다윈 이후부터

바로 이어진다고 보셔도 무방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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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자랐습니다.

아직까지는 11세 때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그래도 사동상과의 싸움이 끝난 뒤라는 것,

그리고 세 마동전사의 진정한 싸움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커다란 분기점이 되겠지요.

 

그럼, 곧바로 시작하겠습니다.

> <

 

 

 

 

 

 

 

* 언제나 그렇듯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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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표지.

 

눈부신 여름 햇살 아래서

언제까지고 밝게 미소지을 수 있기를.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언제나 마음만으로는 바라봅니다.

 

 

 

 

 

 

첫 장면은 쾌청한 하늘 아래, 교내에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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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카 선배님.

졸업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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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배를...좋아했어요.

선배도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고...

하지만...그게 아니더라고요.

역시 오오하시 선배 말이 정말이었군요."

 

"미안."

 

"그런...사과하지 마세요.

선배가 사과하시면, 저..."

 

누군가와 다이치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다이치와 자신이 연인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다이치는 그게 아니었다는 뜻을 담아 사과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말을 부정해주길 바랐던 건지, 그 누군가는

다이치의 사과에 당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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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12살 때부터 좋아하는 녀석이 있어서

지금도 그 녀석을 좋아해, 미안..."

 

"선배는 그런 식으로 상냥하시니까

여자애들이 착각해버린다고요.

하지만...그런거...

...너무하세요..."

 

"미안..."

 

잠시 둘은 말이 없었고,

짜악 하는 소리가 공중에 울려 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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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 좋은데...

눈 앞에서 울고 있는 여자 아이한테

그럴싸한 말 한 마디 못 해주다니

이거야 원...

꽤나 중증이로군."

 

그리고 맞은 뺨에 손바닥을 대며

'얼른 집에 가서 편지나 쓰자' 라고 중얼거립니다.

 

15의 여름

제 1회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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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비, 건강해?

 

나, 하루카 다이치는 무사히 중학교를 졸업했어.

 

중학교 생활 최후의 행사는

여자아이에게 얻어맏는다는 해프닝으로

 

막을 내려버리고 말았지만

 

나는 아주 건강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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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거짓말이야. 잘 지내고 있지 못해.

풀이 잔뜩 죽어서 어쩔 수 없이 참고 있어.

 

여름인데...

또 여름이 왔는데...

 

올해는 달에 갈 수가 없어.

라비, 너와 만날 수가 없어.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작년 여름이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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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열 넷, 네가 열 다섯.

 

마지막으로 본 네 얼굴은

역시 입꼬리만을 슬쩍 끌어올려 웃고 있었어...

열 다섯의 너는.

 

내년에는 열 일곱의 너와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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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보다도 훌쩍 키가 자라서...

머리카락도 길어지고...(그럴지도 모르고)

마법도 더 숙련될테고

 

분명 지금까지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도 다시 만나겠지.

 

또 바보처럼 떠들어대고...

 

하지만-

 

올해의 너를 나는 알지 못 해.

 

열 여섯의 너만이

내 길디긴 인생에서 빠지게 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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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10년 뒤에도

열 여섯의 너는 아무데도 없어. ]

 

거기까지 생각한 다이치.

스스로가 너무 침울해져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사고를 중단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뒤에서 크게 외쳐 부르는 이 있으니.

 

"하루카 다이치!"

 

그와 동시에 뒤에서 달려와 다이치를 팡, 하고 칩니다.

 

"아프잖아, 오오하시..."

 

"뭐야, 너!!

혼자서 감사 파티를 쏙 빠져나가다니 비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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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돼.

그런 데 어떻게 진짜 앉아있냐.

게다가 그거 끝나고 나면

그 다음에 뭐가 이어질거라고 생각하는거야.

 

담임 선생하고 반 애들이 전부 보여서..."

 

[하루카 다이치군 격려회]

[힘내라!]

[우리 학교의 영광]

 

그 광경을 생각하고 말없이 시선을 낮추는 두 사람.

아주 유명한 부속 고등학교에 시험을 치게 되어서

다른 아이들로부터 말 그대로 격려를 받게 된 모양입니다.

 

"농담이 아니라고, 진짜...

지금쯤 담임 꼰대, 눈에 핏발 서서 우리들 찾고 있을 걸."

 

그렇게 말하고 있는데, 옆을 슬쩍 바라보던 다이치의 얼굴이 창백해집니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뛰어, 오오하시!"

 

둘이 있는 곳으로 몰려드는 대인원.

정말로 쫓기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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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 조금이라도 너희들을 격려해주려고-"

 

"네네, 안다니까요-"

 

"이 녀석들아! 알고는 있는거야?

무모하게 연방대학 부속고교 시험을 치겠다는 건

우리 학교에선 너희들 밖에 없다고!"

 

"그렇다고 그럴 필요까진-"

 

그렇게 궁시렁거리던 둘 앞에,

펜스가 나타납니다.

 

다이치, "날 용서해라, 오오하시" 한 마디만을 남겨두고,

오오하시의 발을 밟아 도약을 해서 홀로 펜스를 넘어버립니다.

 

"다...다이치!!"

 

"미안.  내일 모레 세미나에서 점심 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고는

그대로 쏘옥 사라지는 다이치.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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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이 배신자야!!!!!"

 

이후로 오오하시군의 모습을 본 자는 없다고 합니다.(...)

농담이고...

한편으로 다이치는 잘 도망쳤습니다.

 

한숨을 돌리게 되는 장소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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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물을 마시면서,

아까의 이야기를 지워버리고

새로운 편지의 내용을 정리하시 시작합니다.

 

[ 라비- 건강해?

 

나 하루카 다이치 15세, 잿빛의 수험생.

 

네가 없는 여름은 예년보다 조금 더 길어질 것만 같아. ]

 

만나지 못하는 그리움에 대해서

많이 갈무리한 내용을 짧게만 언급하게 됩니다.

 

'어차피 너는 내가 있건 말건 별로 변함이 없겠지만.'

 

확실히 라비가 좀...지나치게 다이치에 대해 쿨하기는 하지요.

츤데레 토끼와 사귀고 있으니 그 정도는 양해하시라- 소년.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비교적 짧아서, 그래도 손댈 각오가 생겼달까요.(...)

이 정도 양으로 리뷰하면 15의 여름은 15-6편 정도가 되겠군요.

봐서 양은 리뷰해보면서 맞추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리뷰에서 또.

저는 이만.

^^

 

쟈하라독시드.

 

 

 

 

 

 

 

 

 

 

덧.

 

 

1. 본래 일본의 편지 예절에 의하면, 편지상에서는

자신과 동등한 상대에게는 물론, 자신보다 낮은 상대(친자식, 동생 등)에게라 할지라도

존대를 쓰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서는 [라비, 건강합니까?] 등의 경어체로 적혀 있으나

저희의 감각에는 조금 어색하다 생각해

제 임의로 평어체로 바꿨습니다.

 

 

 

 

2. 시신덴의 설정에 의하면, 라비는 다이치와 가스보다 1살이 많습니다.

본편인 애니에서 다이치와 가스가 11살, 그리고 라비는 12살이었다고 설정을 한 셈이죠.

 

실제로 원작에서도 라비의 생일은 제대로 밝혀지지 않습니다.

(나이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원작에서는 11세의 소년이라고 밝혀져 있고요.)

 

저도 라비가 둘보다 굳이 1살이 많을 것이라 생각지는 않습니다만

일단 시신덴의 시리즈에서는 전체적으로 저러하니

그렇게 알아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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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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