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리뷰를 2월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지지난달인가 한 번 리뷰하려다가

제가 분명 '친분이 없는 상태에서 독촉글 금지'라고 한 걸 못 보셨는지

처음 뵙는 어느 분께서 안게글로 곱게 '담 리뷰 해주세요' 라고 남겨주신 덕에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해서 2월의 첫날인 오늘까지 미루게 되었네요.

 

진지하게 그냥 시신덴 리뷰 정리해서

전부 다 이웃공개로 돌려버릴까 싶기도 하고...

그런 생각도 드는 요즘이네요.

그럼 이웃 정리도 해야 할 테고 하니 당장은 무리겠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항상 찾아주시고 즐겁게 어울려주시는 이웃분들께는

항상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럼, 이번 리뷰도 알콩달콩함을 즐겨주세요.

 

> <

 

 

 

 

 

 

 

 

[15의 여름 / 제 6회 - 오늘의 수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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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더워질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며 시무룩한 얼굴로 본분을 다하러 가는데

뒤에서 다이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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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좋은 아침."

 

그렇게 말하면서 오오하시를 뒤돌아보는 다이치의 얼굴이

어쩐지 별로 밝지 않습니다.

 

"응? 왜 그래?

세미나 첫날부터 지친 표정이라니. 왜 그래, 너?"

 

오오하시의 말에 뒤통수를 긁적이며 다이치, 대답하길-

 

"응, 어제 아버지가 쓰러져서 말이지..."

 

"에에?! 니네 아버지가?

진짜?!!

 

다이치네 아버지의 건장함이랄까 건강함을 잘 알기에

깜짝 놀라는 오오하시.

 

대체 누가 쓰러트린 거야? 고질라? 울트라맨?

...등의 라비 팬이 화낼 코멘트를 굳이 손글씨로 덧붙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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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치료주문으로 금방 회복했지만."

 

"뭐라고?"

 

"응, 그러니까 라비가..."

 

"아?"

 

...까지 이야기했다가, 오오하시는 '라비루나' 쪽 이야기를 하나도 모른다는 것을 퍼뜩 깨닫고

다이치, 얼른 말을 돌립니다.

 

"아니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괜찮아.

그보다 너 강의 뭐 듣는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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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일단 연방대부속(통칭 아카데미)의 수험과목하고 국립 일반과 정도..."

 

"흐응."

 

둘 다 아무렇지도 않게 미래의 엘리트들입니다.


 

"저기, 너...

진짜로 연방대부 하나만 원서 넣어도 괜찮겠어?

이제부터라도 도립 쪽 2차 모집에 지원서 내는 편이 낫지 않아?"

 

말을 듣자하니 다이치는 원서를 달랑 하나만 넣은 모양입니다.

그래서 옆에서 일반적인 의견을 다이치에게 들려주는 오오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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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와서 뭘. 그런 거..."

 

"그래도 말이지...일본에서 원서 넣은 사람 30명밖에 없다고.

그야, 원서를 넣으면 전국 넷트워크로 방송되니까 멋지긴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정말이지,

대체 왜 그런 약속을 하필이면 너희 아버지 같은 분하고 해버린거냐?"

 

"냅두시지."

 

지금 말을 들어보니, 이 학교에선 달랑 두 명 지원했다고 하는 그 아카데미는

아마도 무지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모양이고-

전국 방송까지 된다고 하네요.

 

게다가 다이치는, 자신의 아버지와 모종의 약속을 해버려서

그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아카데미 시험을 봐서 합격해야만 하는 상황이었던 모양입니다.

 

* 이 모종의 약속에 대해서는 15의 여름 리뷰에서 이후, 밝혀집니다.

^^

 

 

 

 

 

 

 

 

[15의 여름 / 제 7회 -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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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가 세미나에 가 버렸다.]

 

"...."

 

한가롭군, 이라고 생각하는 라비의 얼굴엔 눈이 없어요.

;ㅁ;

 

[그러고보면 남동생이 있었지.

'그걸'로 놀자.]

 

그러면서 '그거야, 그렇게 하자. 그게 좋겠다' 라고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 반 달걀귀신 라비.

그리고 히로타카의 방으로 가서 방문을 두드립니다.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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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뭐야, 너도 공부중?"

 

"라비상."

 

"상은 됐어. 그건 그렇고 뭐...

너희 형제는 참 공부 좋아하는구나. 안 피곤해?"

 

그렇게 말하는 라비에게 히로타카,

'나 이 사람 좀 어려운데...' 라고 중얼거리면서도 대답을 해줍니다.

 

"형은 둘째치고 저는 별로 잘하는 게 없어서요..."

 

그러더니 잠깐 가만히 있다가 본론을 꺼냅니다.

 

"흐-응...저기."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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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지구어(일본어) 가르쳐줘."

 

"네?"

 

...라고 해서 시작했지만...

 

"뭐야 이거?! 왜 이렇게 종류가 나뉘어져 있는건데?!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

 

"'히라가나'부터 해 보죠."

 

원작에서는 언어의 문제는 소년만화의 특성상 일본어의 우주화로 넘어갔었습니다만-

여기에서 라비는 다이치와 영어와 매지컬어로 대화했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라비가 할 줄 아는 말도 영어와 매지컬어 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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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내가 왜 이런 걸..."

 

...이라고 꿍시렁대면서 히라가나를 연습하는 라비.

가르쳐달라고 한 게 자기 쪽이었다는 것조차 이미 잊고 있습니다.

 

"저기요."

 

"왜?"

 

"형하고요-

키스한 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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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의외로 너무 담담하게 대답을 해 버리자, 히로타카도 어렵잖게 계속 묻습니다.


 

"그럼, 벌써 첫경험 같은 것도 했어요?"

 

"이상한 것만 닮아가지고.

첫 경험 같은 건 벌써 3년도 전에 끝.

그리고 나서도 잔뜩 했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이야기를 하던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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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응. 그렇게 오래 전부터 형을 좋아했었군요."

 

성경험 자체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지 냉정한 히로타카;

하지만 그 말에 라비가 자기도 모르게 열을 올립니다.

 

"바, 바보같은 소리!!

다이치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도 시끄럽게 굴어대서..."

 

그렇게 말하다가 입을 다물어 버리는 라비.

상당히 쑥스러워하고 있는데다, 귀끝도 이미 빨갛습니다.

;ㅁ;

 

그 반응을 보는 이쪽이 도리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히로타카.

 

'...솔직한 사람이구나.'


 

그리고 돌아온 다이치에게 히로타카,

명랑하게 말합니다.

 

"형 우리 집 대는 내가 잘 이을테니까, 안심해!"

 

다이치를 대신해서 내가 감사할게 히로타카.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15의 여름 / 제 8회 - 이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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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서 돌아온 다이치가, 라비와 함께 자신의 방에서

우주의 홀로그램 영상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봐, 이게 지구에서 본 여름의 성좌의 대표격인 전갈좌야.

전갈좌의 심장부에 있는 알타레스의 곁에는구상성단이 있고

꼬리 부분에는산개성단이 있어.

 

그리고 이건 은하수의데네브하고

강을 사이에 둔 2개의 별을 연결한 여름의 대삼각형."

 

(*단어가 어려워서 하이퍼 링크해둡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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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거문고자리의 베가.

이게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칠석의 직녀와 견우야."

 

"아아, 일년에 한 번 만난다던 그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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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사실은 16 광년 떨어진 별이지만 말이지."

 

1년에 한 번 만난다는 말에 라비가 슬쩍 다이치를 홀겨보며

말합니다.

 

"흐-응...

그럼, 뭐 아직은 좀 낫군."

 

"뭐가?"

하지만, 일 년에 한 번밖에 만날 수 없는 속사정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다이치는

라비의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다이치로서는 서로 미성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니까요.

 

한편, 라비 쪽에서는 찰스다윈 4권에서

다이치와 함께 거행한 의식 때문에 함께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고요.

모든 것은 다이치를 지키기 위해서.

 

"뭐, 별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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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별자리라도 지구에서 보면, 달에서 보는 거랑 좀 다르지?

 

"그래?"

 

"응, 비교하면 알 수 있어. 잠깐 기다려."

 

그렇게 말하고 리모콘을 누르던 다이치.

 

"에...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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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다음 건가.

이게 달에서..."

 

...라고 하는데, 떠오르는 홀로그램 영상은 엉뚱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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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의 모습입니다.

훌륭하게 3차원으로 잘 재생되어 있는데,

본인은 눈앞에 있을 뿐이고.

 

"................"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히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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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니 이건, 이게 아니라"

 

실컷 벌개져서 허둥대는 다이치에게, 라비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마디 보탭니다.

 

"...참 특이하게 생긴 별자리시다?"

"아, 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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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너. 저런 게 좋냐?

취향 한 번 희한하네-"

 

왕자님 특기 스킬.

저 좋다는 놈 비웃기.

그 말에 울컥한 다이치.

"나라면 좀 더 볼륨있는 글래머로 하겠다만."

 

"흥, 미안하게 됐네.

남의 취향에 트집 잡지 마.

난 저거면 됐거든."

 

하필이면 이 녀석한테 이걸 보이다니, 크으- 라고

손글씨로 한탄하는 다이치.

 

"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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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라니, 어느 거?"

 

묘한 눈길로 라비가 그렇게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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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랗고 큰 눈이

저렇게 대놓고 응시를 하면 참 기분이 어떨는지.

 

그대로 키스하면서 몸을 낮추는 두 사람.

 

"이.거."

 

"풋. 너 진짜 악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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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비를 안고 쓰러지면서 리모콘을 누르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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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잠그십니다.

 

왜, 지난번에 전자 록에 리모컨까지 달린 걸로 만들었잖습니까.

자작으로.

 

두 녀석 신나셨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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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신나셨습니다.

(....)

 

뒤늦게 혼절의 강에서 생환하신 아버지는 방문 앞에서

끊임없이 아들의 이름을 부르짖고 계셨습니다.

 

"야 이 자식아, 안 나와?!

부모 허락도 없이 뭔짓이야?!

당장 문 열어!!"

 

...따위의, 두 사람 귀에 가 닿지도 않을 법한 소리들을 하고 계십니다.

지못미 아버님 2.

 

힘내세요.

차남이 대 이어 준다니까 너무 포기하진 마시고요.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서버가 계속 문제가 있었는지 몇 번이나 끊기는 바람에

9시 반부터 하던 걸 이제야 마치게 됐습니다.

ㅜㅜ

 

신년 목표 중에서 올해 내로 시신덴 리뷰 마치기도 들어있어요.

오늘의 리뷰는 분발하는 랍츄를 위해서.

> <

 

저도 이만 씻고...

정규방송 놓친 패떴 보러 가야겠습니다.

 

그럼, 좋은 꿈들 꾸시고 활기차게 월요일 시작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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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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