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 첫번째 리뷰입니다.

 

학교 컴퓨터가 제 블로그를 거부하는군요.

벌써 세 대째 멈췄습니다.

...뭐야, 수호천사 깔았어? 미네랄

 

찰스다윈 광고에서 나오기로는 아인슈타인과 세익스피어 The Sun & Moon은

특별 외전이라고 나오는데-

혹여 구입하실 분들을 위해 재차 말씀드립니다.

 

찰스다윈 시리즈의 순서는

찰스다윈 1권 - 찰스다윈 2권 - 아인슈타인 -

세익스피어 The Moon - 세익스피어 The Sun -

찰스다윈 3-1, 3-2, 3-3, 3-4 권, 찰스다윈 4권.

 

저리 됩니다.

아인슈타인과 세익스피어를 빼고 책을 읽으면

당최 이해가 안 되실 겁니다.

경험담입니다.(....)

 

여하간 1, 2권까지는 그럭저럭 원작 애니 그랑죠에 맞춰 나가던 찰스다윈 시리즈가

지난 리뷰였던 아인슈타인에서 전폭적인 방향 틀기를 시작하면서-

세익스피어로 들어서게 됩니다.

 

여기에서부터는 라비, 다이치의진정한 수난시대가 열립니다.

더불어 샤먼의 극한까지 치달은 스토커짓도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혹여라도 라비와 다이치가 마냥 무구하게 행복하길 바라신다면

더 이상 제 리뷰는 읽지 않으시는 쪽이 좋습니다.

 

원작을 보는 내내도 샤먼이 영 스토커로 보이긴 했지만-

세익스피어 두 권을 다 읽고 나서는 아예 돌이킬 수가 없게 되어버렸다지요.

흠흠.

누님들의 인도하심으로 여기겠습니다.

 

 

 

 

 

 

먼저 잠시 옵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찰스다윈 1, 2권은 사실 그리 화려하지 않죠.

두께를 제외하고는 그리 돋보이는 것이 사실상 없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아인슈타인에 들어서면서 전설의 단풍잎과

한지스러운 표지를 안고 화려해졌다가-

세익스피어에서는 한 단계 더 올라갑니다.

 

일단, The Sun & Moon 두 권이 다 하드커버입니다.

시신덴 그랑죠 책 중 하드커버인 책은 종권終券인 찰스다윈 4권을 제외하면

이 시리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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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 The Moon 앞표지 이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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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 The Moon 뒷표지 이미지입니다.

 

부르기 쉽도록 The Sun & The Moon이라 하고 있으나-

사실상의 순서는 The Moon이 먼저입니다.

타로트 카드와 같은 순서로, 표지에도 타로트 카드의 숫자가 매겨져 있습니다.

열 아홉 번째 메이져 카드이자 18의 숫자를 가진 'The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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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인 표지를 펼치면 속이 이리 샤라라하게 드러납니다.

은색의 얇은 펄지와 같은 종이에 검은색으로 찍힌 아름다운 문양.

 

인쇄된 검은 카드에는

운명의 수레바퀴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역시, 타로트 카드에서 기인한 것인지라 숫자는 로마숫자로 10이 적혀있어,

메이져 카드의 11번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메이져 타로트 카드는 0의 'The Fool' 부터 시작하므로

실제 적혀진 숫자와 카드 번호가 틀립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를 넘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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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타로트 카드의 Death. 사신의 카드입니다.

사신의 모델은 샤먼.

세익스피어와 더불어 이후 찰스다윈 시리즈의 주역이 되는 그가

멋진 옵션으로 권두 컬러를 장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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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이 인쇄된 것은 반투명지.

뒤에는 반투명지의 밑바탕용으로 깔린 약간 노릇한 종이.

흰색의 반투명지가 더욱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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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 시작 직전의 페이지.

양 페이지에 걸쳐 암흑에게 안긴 쉐도우 다이치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 아이는, 불꽃과 대지의 마동전사인 하루카 다이치이면서도-

그렇지 않은 존재입니다.

편의를 위해, 여기에서는 쉐도우 다이치라 하겠습니다.

 

그럼,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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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지역인 라비루나 제 2 에리어에 다다른 마동전사 일행.

제 3 에리어에서 월면으로 튕겨졌다가 이후 솔라크라운을 손에 넣고

현재의 장소에 다다라 있습니다.

 

식량을 구하러 나온 다이치와 라비로부터 장면이 시작됩니다.

 

"지구가 보여..."

 

"다이치! 땡땡이 그만 치고 너도 일해!"

 

여느때와 같이 딴짓거리에 정신이 팔린 다이치를 라비가 질책합니다.

 

"괜찮잖아, 잠깐 정도는.

이렇게 맑은 날씨도 오랜만인데."

 

에리어 자체가 워낙에 추운 곳인지라 언제나 눈보라에 휩싸여 있기 일쑤라

다이치의 말이 맞기도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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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가 놀고 있는 다이치를 곱게 봐줄리가 없습니다.

 

"푸른 하늘로 마음은 맑아져도 배는 안 채워져.

하여간 이래서 굶어본 적이 없는 어리광쟁이는 어쩔 수가 없다니까."

 

"...삭막해, 라비."

 

뒤에서 멀쭘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다이치.

사실 라비가 이런 면에서는 좀 애답지 못하긴 하지요.

놀다가 배고파지면 후회하는 쪽이 차라리 열한살 다우련만.

애가 굶고 자라놔서 생존의식이 투철합니다.

 

하지만 정말 어른이라면 저런 다이치에 대해 저런 식으로 비꼬지는 않을텐데.

...귀여운 왕자님.

하여간 어떤 각도에서건 라비 추종자는 도리가 없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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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두 사람을 소리없이 내려다보는 한 마리의 새가 있었습니다.

 

"난 현실주의자라고. 자, 돌아가자."

 

"응."

 

새의 눈에 띈 이채로 하여금, 그다지 평범한 새가 아님이 연출상 드러납니다.

근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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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많이 잡았잖아."

 

낙관적인 다이치에 비해 라비는 심드렁하기만 합니다.

 

"그래봐야 가스 먹을 몫밖에 안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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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히 대꾸라는 라비에게 조금 질렸다는 듯 다이치가 눈을 슬쩍 뜨고 말합니다.

 

"저기, 일일히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지 않아?"

 

"시끄러, 나는 나라고. 옛날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변할 일 없어."

 

크게 투닥거리지 않고 조금 조용한 무드입니다만-

사실상 그렇지도 않습니다.

말칸 옆에 붙은 자필대사를 보면 더더욱이나 귀여워 죽겠습니다.

 

'나도 꽤나 그것 때문에 눈물 뺐고 말이지.'

 

'내가 울렸냐, 네가 멋대로 운 거지.'

 

그만큼 라비가 일정장소에서 왕왕 울고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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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런 다이치 뒤로 다가온 아까의 새 씨.

돌연 다이치의 머리카락을 물어뜯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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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머리카락을 한 움큼 물어뜯고 목표달성했다는 듯 날아가버리는 새.

한참 시달리고 있는 다이치에게 도리어 물고기를 지키라며 성질부리는 라비.

 

...다행히도 순정만화 특성상 가마라던가 땜빵은 생기지 않았습니다.

 

새가 날아가고 나서야 정신이 들자, 왠지 억울하단 생각에 라비를 바라보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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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진짜 너무하네, 라비는."

 

쳇, 이라며 노골적으로 실망스런 표정을 드러내보이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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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물고기가 중요한거지."

 

다이치의 한숨어린 한탄에 라비가 간단하게 대꾸합니다.

 

"뭐야, 그런거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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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 당연하잖아! 너는 삶아도 구워도 먹을 수 없으니까!"

 

"~~~~~~!!!"

 

대꾸는 못 하고 얼굴만 붉히는 다이치.

필시 제 4 에리어에서의 복수전 같은데 말입니다.

 

(*찰스다윈에서는 다루지 않은 부분이지만,

원작에서 저 대사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라비가 붙잡혀서 풀어달라고 쨍알대자- 가스가 웃으면서

'괜찮아요, 라비군은 삶아도 구워도 먹을 수 없으니까' 라고 하죠.

그리고 다이치는 말없이 거기에 동의합니다.)

 

"뭘 뚱해 있는거야.

새가 물고기 채가러 또 오기 전에 잽싸게 돌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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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너, 오늘 식사당번이 누군지 잊어버린 모양이지?"

 

"사랑하고 있어, 다이치군."

 

푸훗.

살며시 라비 주위에 늘어선 씹다버린 껌에 가까운 꽃도 귀엽습니다.

그리고 (역시 자필체로) 조그맣게 라비의 대사 옆칸에 붙어있는 한 마디가 더 있습니다.

 

'야아- 오늘도 짱구머리가 더 눈부신데.'

 

...다이치, 사랑받고 있군요.(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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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이치의 원형탈모를 독려하려던 새의 다음 행방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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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의 머리카락으로 정체불명의 거울을 만들어내는 새들.

그리고 그 새들이 이공간을 넘어 그 거울을 들고 간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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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아닌 샤먼의 거처였습니다.

 

'빛과...그림자. 그림자는 빛의 거울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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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아인슈타인에서 마지막으로 쓰러졌던

어둠의 호수로 나온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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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의 새들에게서 그 거울을 받습니다.

다이치의 머리카락으로 된, 거울을.

 

"아직 미처 다 회복하지 않은 내 사동력으로

얼마나 고대마술이 가능할런지는 모르겠지만-

뭐, 아무래도 좋아. 시험해볼 가치는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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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을 수면에 던져넣고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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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주문을 외는 동안, 잔잔했던 수면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샤먼이 주문의 마지막 한 마디까지 마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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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거대한 그랑죠의 표식인 육각별의 벽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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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벽 저편으로부터 '무언가' 가 그 벽을 찢고 다가옵니다.

약간 초조한 표정으로 그것을 응시하는 샤먼.

 

이윽고 그 존재는 손을 뻗어 '이쪽' 으로 다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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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을 드러냅니다.

그런데 어딜 봐도 아주 익숙한 얼굴입니다.

 

샤먼의 주술은, 일차적으로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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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불길에 휩싸여 무상으로 옷을 제공받은 소년에게

샤먼이 손을 뻗습니다.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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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와 불꽃의 전사여."

 

그 소년의 모습은, 온전히 다이치의 것이었습니다.

다이치의 머리카락으로- 어둠의 수경을 통해

쉐도우 다이치를 만들어내는 주술에 성공한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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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시 그 눈을 떠, 자신과 주변의 환경을 자각해내는 쉐도우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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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그와 눈이 마주친 것은, 다름아닌 그의 창조주-

샤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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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라, 하루카 다이치-"

 

샤먼은, 자신의 사동력과 고대마술을 이용해

대지와 불꽃의 마동전사인 하루카 다이치의 스페어를 만들어낸 것이었습니다.

 

어둠의 다이치- 쉐도우 다이치를.

이로부터 세익스피어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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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번 뿐인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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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이 좋지 않아 아이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고로

한 컷 더.

 

일단, 세익스피어 첫 리뷰는 여기까지로 하겠습니다.

이후 찰스다윈 시리즈에서의 라비의 방황의 시발점이 되는 이 이야기.

개인적으로는 소 타이틀이 더 마음에 듭니다.

'단 한 번 뿐인 영원'

 

아직 이야기는 들어가지 않았지만

리뷰를 읽어주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그 전에 다시 한 번 호칭 정리를 해두겠습니다.

 

...라곤 해도, 별 것 없습니다.

샤먼이 만들어낸 제 2의 다이치는 '쉐도우 다이치' 로 통일해 두겠습니다.

아무래도 제 2의 다이치보다는 쉐도우라고 부르는 쪽이 간단하겠지요.

다이치 2호라던가 짜가라는 것도 영 어감이 좋지 않고.

더불어 이야기 속에서 쉐도우 다이치는,

오리지널 다이치를 '마스터' 라고 부릅니다.

샤먼에 대해서는 그냥 샤먼이라도 부르고요.

 

다시 한 번 두려워지는 남자- 그 이름 샤먼.

 

스토커짓도 모자라서, 이제는

스페어까지 만들었습니다.

 

과연 찰스다윈 최강의 남자, 샤먼.

┐-

 

참, 이 부분의 이야기도 물론 완전한 오리지널입니다.

원작에서는 눈과 얼음의 에리어 곱게 잘 지나지요.

...랄까, 샤먼이 고대마술 같은 거 안 씁니다. 끄덕.

 

그럼, 여기까지 해 두겠습니다.

갑자기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터라(레포트와 과제 등등)

리뷰가 늦어질 것이 염려됩니다만-

 

짧게 자주 하는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2권 리뷰할 때처럼 하려 들었다간 언제할런지를 모르겠습니다.

더더군다나 카메라도 다시 폰카밖에 안 남은 상황인지라.

 

슬슬 자리에 들어야 조금이라도 눈 붙이겠군요.

잠은 부족해도 마음은 왕자님과 눈썹대마왕에 대한 애정으로 주렁주렁한 쌀내미입니다.

(...다이치 미워하는 거 아니예요;)

 

그럼, 내일도 따스한 봄날 햇살 아래 거니는 하루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글.

 

 

저라면 왕자님의 스페어를 만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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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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