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 네 번째 리뷰입니다.

주 초에 할 생각이었는데-

사진만 찍어놓고 수정 작업이 미뤄지는 통에

주말에 와서야 포스팅용 폴더가 햇살을 받게 되었군요.

 

지난 번에는 세익스피어 굴지의 커플링을 만들어낸 키스씬과 더불어

섀도우가 마스터 다이치 대신 마동전사 일행에 잠입하는 부분까지

리뷰했었습니다.

 

세익스피어 내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이제 초석이 깔렸구나- 라는 느낌으로요.

 

 

 

 

 

 

 

 

 

 

 

 

라비의 스튜로 기분좋게 배를 채운 가스의

'잘 먹었습니다' 로부터 뒤바뀐 밤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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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 추운 날 먹는 스튜는 최고로군요.'

 

배가 부르면 행복한 가스.

어딘가 쌀내미와 그 행동양식을 일치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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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었어?"

 

"응, 세 그릇이나 비워버렸어."

 

어째서 신혼부부보다는 잔소리꾼 베이비시터와 그 대상자가 떠오르는걸까요.

라비의 시큰둥한 표정 탓일지도.(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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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접시에 고대로 남아있는 당근을 가리켜 비꼬는 라비.

 

"그건 좋은데 말이다.

세 그릇 분량만큼이나 깔끔하게 당근 남겨줘서 고마워, 다이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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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건- 어쩔 수가 없잖...아'

 

보는 것만으로도 얼굴이 붉어지며 뒤로 물러나는 '다이치'

섀도우라고는 해도 정작 마스터와 다른 점은

스스로가 섀도우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는 것뿐.

그야말로 한 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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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어쩔 수 없잖아야, 이 애송이."

 

자기가 만든 음식을 남겼다는 것과 더불어

음식을 남긴다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 살며시 거부감을 가진 토끼 왕자님.

가차없이 섀도우의 머리를 두들겨 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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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휙 돌아 가버리는 자태.

하지만 정작 그 뒤에서 섀도우는 헤죽 웃고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정말로- 마스터 다이치와 매한가지로, 똑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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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내일 날씨가 좋아지기를 기원하는 주문이라도 걸고

이만 자도록 할까."

 

허리를 펴며 일어난 브이메이가 그리 말하는 것을 듣고

가스가 깜짝 놀라 묻습니다.

 

"할머님, 대단하세요!

날씨도 마법으로 바꿀 수 있는건가요?"

 

"무슨 소리를 하는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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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주문' 일 뿐이야."

 

그리고 손으로 들어 보이는 것은 *테루테루 보즈의 우사미미 버젼.

 

"얼레-"

 

귀엽게도 김빠지는 야마모토(11)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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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그리고 깡총깡총 뛰어서 등장하는 구리구리.

'또'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는 걸 보니-

시신덴 동인상의 설정으로는 다이치가 매일 밤 잠들기 전에

구리구리에게 이야기를 들려줬던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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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그래? 그럼 백설공주 이야기를 해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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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어제 했다, 구리."

 

"아, 그래?"

 

멋적게 뒷통수를 긁적이는 다이치. 그리고 곧장 화제전환.

 

"그럼 달의 신과 해의 신의 이야기는?"

 

"그건 못 들었다,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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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늘은 그걸로 하자."

 

그리 말하며 구리구리의 머리로 손을 뻗어 쓰다듬어 주는데,

언제나 구리구리 머리 위에 자리한 해피가 갑자기 몸을 움츠립니다.

사동족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괴생명체 해피.

몸을 틀어 대놓고 다이치를 피하자 구리구리도 이상하게 여깁니다.

 

"왜 그래구리? 다이치가 무서워, 구리?"

 

사동력을 가진, 다이치의 레플리카이기 때문에

미묘하게 반응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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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래, 해피.

내가 싫어져버린거야?"

 

복잡미묘한 표정을 단순한 도형에 담아 드러내는 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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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곧 다이치의 어깨로 옮겨가

간단히 위화감은 사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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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해피."

 

구리구리의 한 마디로 상황종결.

해피조차도 마스터와 섀도우를 구분해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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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면은 설산의 능선을 타고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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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 줘, 놔 줘, 놔 줘!!!!!"

 

잡혀간 마스터 다이치.

막무가내로 펜선 빽빽하게 시끄럽게 소리 질러 교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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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 줘! 뭐야, 너희들은-!!! 나를 어떻게 하려는거야!!!!!"

 

그야말로 악을 쓰고 있는 다이치.

전투원 1이 그나마 온화하게 응수합니다.

 

"시끄러워, 좀 조용히 해."

 

하지만 그 조용한 대꾸에도 소용없이, 도리어 더 열이 뻗친 다이치는-

 

"뭐-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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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 놔! 놔! 놔! 놔달란 말이야! 놔 달라고!!!!!!!!"

 

발악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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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소란에서 피하기 위해

전투원 1, 2, 3은 그 자리를 피하기로 합니다.

아마도, 미리 위해를 가하지 말라는 명령을 받아둔 듯.

그런거냐, 샤먼...?

 

그리고 그들이 나가자마자-

다이치, 묘하게 침착한 모습으로 가라앉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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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랑한 녀석.

 

"저 녀석들 좀 더 교육이 필요하겠군-" 이라며

장작 주우러 올 때 혹시나 싶어 가져온 나이프로 슥슥 밧줄 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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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금 장면은 넘어가, 섀도우가 잠입한 마도전사 일행으로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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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평온한 표정으로 일행 사이에 앉아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하는 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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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날에, 해의 신과 달의 신이 살았습니다.

그들은 매우 사이가 좋은 부부로서

같은 하늘 위에서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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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요정 하나가 달의 신에게 다가와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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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하신 달의 신이여, 당신께서는 매우 무료하신 듯합니다.'

 

'아니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그 분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료할 일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달의 신이여.

위대하신 당신들 부부의 금슬을 한층 더 깊게 다지기 위해

이런 것은 어떠할까요.'

 

달의 신은 호기심에 그만 요정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악마의 속삭임인줄도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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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신은, 해의 신에게로 다가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등 뒤의 그대여.

저는 이제 당신에 대한 애정이 그만 다하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무슨 소리인가, 나의 처여.'

 

'저는 지금 밤의 황제帝로부터 실로 열렬히 구혼받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아이들인 별들도 지금 그를 따르고 있어요.

저는 당신과 헤어져, 그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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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신은, 빙그레 미소지으며

남편의 단정한 얼굴에 노기가 떠오르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부디, 답해 주십시오.'

 

그러나 달의 신의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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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의 신은 그야말로 크게 노해, 그야말로 분노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이 배신자! 네 좋을대로 해보거라!'

 

그리고는 달의 신이 말릴 틈도 없이 그대로 돌아서버리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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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서야 달의 신은 울고 울면서

남편에게 용서를 구했지만, 이미 늦어 있었습니다.

그런 그녀의 눈물은 흉성凶星을 낳아

인간세계로 하여금 불안과 불길함을 퍼뜨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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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면, 달의 신은 아이들인 별무리를 이끌고

밤하늘에 그 자태를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태양의 떠오르면 곧 그 모습을 감춰야만 했지요.

 

해의 신 역시도 마찬가지로 낮이 되면 그 자태를 천공에서 거거하다가도

해가 저물면서 살며시 등을 돌리고 그대로 저물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슬프게도 달의 신은 아직도 해의 신을 사랑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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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끊임없이 맞물리는 관계가 되어

영원히 영원히 서로의 등만을 바라보게 된 이 부부.

그러나 분노와 슬픔에 겨운 해의 신은

결코 그녀를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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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물과도 같은 요정의 못된 지혜는

결국 이렇게도 슬픈 비극을 낳고 말았던 것입니다.

 

...자아, 다이제스트입니다만(번역 아닙니다.)

일단 이야기는 이렇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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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구리?"

 

열심히 눈을 반짝거리며 뒷이야기를 조르는 구리구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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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끝이야."

 

...어이, 열한 살.

자네 너무 인생이 교훈적이지 않은가.

열한 살짜리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가지고 동화를 만들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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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끝이야? 하지만 그대로 끝나버리면 너무 불쌍해 구리."

 

"하지만 끝인걸. 자, 이만 자도록 해-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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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해구리, 불쌍해구리!!!!!!"

 

발악 다이치와 떼쟁이 구리구리.

이번 리뷰는 어째 악쓰는 일들이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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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크게 잡아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컷이지만

왕자님이 다소곳이 바늘하고 있었다는 이유 하나로 등극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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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 그럼 내가 뒷이야기 만들어주지."

 

퉁명스런 라비의 말투에도 아랑곳않고 구리구리는 좋다고 달려듭니다.

 

"라비, 이야기 해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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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또- 그러면은..."

 

귀엽게 고민하는 왕자님.

귀까진 안 세워도 될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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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시당초 처음에 배신한 건 달의 신 쪽이면서

매일매일 끈질기게 따라와서 성가시게 굴다니 언어도단이다, 라며

굳게 마음을 먹은 해의 신은

그녀를 있는 힘껏 걷어차 우주의 저 끝으로 날려버렸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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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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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아아아앙!!!!"

 

"왜, 왜 우는거야!!"

 

여자의 마음을 전혀 몰라주는 이 왕자님.

...당신, 정말로 여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거 맞습니까.

(...동인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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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해에 구리이이이..."

 

"라비군."

 

"내가 뭘 어쨌다고!!"

 

말을 말던가요, 왕자님.

여하간 취향 한 번 극렬하십니다.

그렇다고 여자 엉덩이를 걷어차 우주 저 끝이라니.

 

뒤늦게 수습에 들어간 다이치.

 

"그럼, 이렇게 하자-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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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또,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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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의 신은 날이 밝아와 달의 신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을

언제나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눈치챈 달의 신은 새벽녘이 되면 그 기쁨으로

온 몸을 찬란하게 빛내게 되었습니다.

두 신은, 언젠가부터 서로에 마음을 다시금 이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서로의 앙금이 사라지고 두 사람이 마주볼 수 있게 되는 그 날,

다시 한 번 하늘에는 달과 태양이 동시에 뜨게 되겠지요.

그 날은 어쩌면 그리 먼 훗날이 아닐런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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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어때- 구리구리?"

 

"그럼 다시 만나는거야구리?"

 

"응, 언젠가는."

 

"그럼 됐다, 구리. 이제 잘래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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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르르 자러 가는 구리구리의 뒷모습에 겨우 다이치가 한숨을 내쉽니다.

 

"이런이런."

 

"과연 다이치군이로군요."

 

여전히 싱글벙글하고 있는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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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네가 요사한 이야기를 만들어내서 그런거잖아-"

 

투덜대는 라비에게 다이치도 뾰로퉁하게 대꾸합니다.

 

"물론 그건 그렇다쳐도, 마지막에 제대로 기름을 부은 건 누구야?"

 

"저기 말이다, 그건 그저-"

 

목소리 높아지려는 라비와 다이치 사이에 잽싸게 끼어들어가 중개하는 가스.

 

"오늘은 이만 하고, 그만 자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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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어쩔 수가 없구만."

 

투덜투덜, 종알거리며 종종 침구로 향하는 라비.

뒤에서 공범자와 같은 느낌으로 웃고 있는 다이치와 가스.

누가 봐도 귀엽단 게지요- 요는.

 

그리고 다시 장면은 돌아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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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마스터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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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사종 페이스 풀셋으로 힘내는 불꽃의 마동전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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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 성공했습니다.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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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밖으로 나갈 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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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하게 대놓고 묻기.

그런데 전투원 1이 워낙에 모자란 놈이지라 친절하게 가르쳐줍니다.

(.........)

그런갑다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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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짜리가 가뿐하게 그걸 때려눕히고-

(사동제국 앞날에 구만리 안개가 엿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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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 이쯤이야 가뿐하지-"

 

...라며 혼자 우쭐하고 있다가 다른 전투원에게 들켜

결국 뜀박질 시작하는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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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기랄, 제트보드만 있었어도!!!'

 

오랜만에 맨몸으로 달리면서 고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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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간 겨우겨우 그들의 눈을 피해 눈밭으로 빠져나온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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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을 딱 보기에도 참 난감해 뵙니다.

 

"그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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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돌아간다지?"

 

나홀로 설원에.

왠지 무지 불쌍해보이는 하루카 다이치, 11세.

 

그리고 다시 장면은 바뀌어 잠들어 있는 라비의 얼굴로 시선이 내려꽂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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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우의, 시선이.

 

".........."

 

섀도우로서는 자아와 타아의 경계선이 희미해질 지경일지도요.

하루카 다이치가 있고, 그가 사랑하는 라비가 있고.

섀도우 다이치가 있고, 마스터가 사랑하는 것과 마찬가지 감정을 가진 자신이 있고.

 

라비 또한 '다이치' 를 사랑하지만- 그것은 섀도우 자신이 아닌

마스터에 대한 감정.

 

하지만, 마스터와 섀도우는 완전히 똑같은 구성, 똑같은 인간.

똑같은 성질을 가진 도플갱어와도 같은 클론.

 

중요한 것은-

마스터와 섀도우가 동시에 설 자리는 없다는 것.

마스터는 어디까지나 마스터이고

섀도우는 어찌 용을 써도 섀도우일 뿐.

 

그 두 존재가 뒤바뀔 수는 없고

라비가 선택할 쪽은 아마도 명약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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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

 

곁에 있어도, 그 온기가 느껴져도 좀처럼 실감하고 안도할 수 없는 섀도우.

...랄까, 이 다음의 대사가 조금 더 그 심정을 그럴듯하게 대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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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또 꿈 꿨어?"

 

자다 깨서 약간은 짜증스런 말투로 머리카락을 넘기며 그리 묻는 라비에게-

섀도우는 도리어 되묻습니다.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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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꿈이야.

...꿈인거야, 이건."

 

내가 네 곁에 있고,

네가 내 곁에 있어서-

 

네가 나를 보고,

네 온기를 느끼며 잠들고

목소리를 들려주고

네가 나를 다이치라 불러주는

 

꿈.

 

내가, 네 곁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처럼

흘러가버리는 현실.

꿈, 같은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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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정작 라비는 섀도우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채이기에

가볍게 꿀밤을 먹이며 핀잔을 줍니다.

 

"무슨 잠꼬대를 하는거야, 바보."

자, 잠이나 자.

내일 맑으면 출발이라고 하니까."

 

"응...라비?"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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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이야..."

 

속삭이듯, 망설이듯 살며시 '자신' 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던 섀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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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아무것도 아니야.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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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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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또 설화가 쌓여가는 밤을 서로의 온기로 잠재우며.

 

이번 리뷰는 여기까지입니다.

가까스로 여기까지 했달까요, 솔직히 스스로 대견스러울정도;

...졸리거든요.

 

내일은 어쩌다 알바 일정이 오전으로 잡혀서

두어 시간 전에 누웠어야 하는건데-

인간, 하루 안 자도 안 죽어라면서 버팅겼건만.

껄.

 

그래도 사진 찍은 데까지는 다 했습니다.

뒷부분은 섀도우의 감정이 굉장히 애잔하게 묻어나는 부분이라

조금 더 세세하게 리뷰하고 싶었습니다만-

 

현재로선 무리.

귀에서 왱알앵알 소리 울릴 것만 같습니다. 껄.

 

그러니 여기까지.

어째 부실한 마무리입니다만 부디 이해를.

오늘 오자 유독 많을지도.

내일쯤 보고 난감해하는 사태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며 이만.

 

쟈하라독시드.

 

 

 

 

 

 

 

 


 *테루테루 보즈 - 날씨가 맑기를 기원하며 거는 순일본식 전통 의식 중 하나.

헝겊 인형에 얼굴을 그려넣고 그 목을 매달아 걸어둠으로서 그 다음 날의

맑은 날씨를 기원하는 것으로서-

만화와 애니, 각종 드라마 등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누군가를 위해서라면 한 번쯤 해봐도 괜찮을 듯.

 

단, 얼굴을 그릴 때에는 유성펜으로 그리셔야 낭패보지 않습니다.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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