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내미 인생에 몇, 혹은 몇십 혹은 몇백 편의 만화가 있습니다.
눈에서 비늘 떨어지게 하는 것들.
부럽다던가, 나도 이런 거 그리고 싶어라는 소리 나오기 이전에
일단 마음 사로잡히고 마는 그런 작품들.
오는 9월 1일, 일본 전국에서 그 막을 올리게 되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포스터가 공개된 건 사실 꽤 되었지요.
한두 달 된 것 같은데.
이거 공개적으로 포스터 뜨고 한참 이를 바득바득 갈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올 여름 공개라기에 저는 당연히 8월에 할 줄 알고
이번 코미케 때 맞춰 가서 볼 수 있으려나, 하고 기대에 부풀어 있었거든요.
근데...
2007년 9월 1일 공개
후훗
썅놈의 세상
다 망해버려라
뭐, 그건 그거고.
일단 신작 극장판을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기쁜 일임에 틀림없죠.
트레이딩 영상이 엊그제 떴기에
잽싸게 올려봅니다.
나머지는 접힌 글 아래를 봐주세요.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세요]
퀄릿이 가히 무시무시하군요.
세월을 지나 더욱 올라간 저 초 하이퀄.
그러고보니, 위에 첨부한 포스터 말인데-
저것도 처음에 말 많았지요.
당연히 다들 하는 소리는-
아스카는 어디로?
...였다지요.
뭐 당연하지요.
투탑의 히로인인데.
(저 개인적으로는 에바 내 넘버원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웃겼던 루머 중 하나가
이번 극장판에서 히로인이 바뀐다는 소리였죠.
TV판에서 아스카 첫 등장씬처럼 태평양을 거대 함선이 지나고 있는데,
그 배 앞머리에서노란 원피스를 입은 한 소녀가 당당하게 바람을 마주하고 서 있는 거예요.
고마운 바닷바람은소녀의 치마자락을 살포시 들춰주고-
어째서인지그 안은 노팬티-
소녀의 이름은나기사 카오루.
...라고 하는 즐거운 루머♪
(...솔직히 진짜면 좋겠다고 생각은 했다.)
그랑죠만큼은 아니어도 에바도 이제 고전에 가깝다 보니
사실 요새 세대에 이야기하기는 어렵지요.
(제 세대가 에바를 '당시에' 본 가장 어린 세대가 아닐까 생각했었어요.)
여러모로 찬란했던 중학 시절, 에바를 처음 접했을 때의 감은 솔직히-
쇼크 그 자체.
당시에는 영상을 다운받아 보거나 하던 시절이 아닌지라(모뎀이여; 아아;)
동네 비디오샵에서 저작권 밥 말아먹은 컷트 비디오가 10편에 걸쳐 나뉘었던 것을
빌려다 보았었답니다.
뭐, 에바에 대해 이야기하라면
솔직히 시신덴 리뷰 이상 뽑을 자신 있습니다.
=ㅂ=
그러니까 차라리 자르죠.
오늘 코믹 갔다가 새로 나온 11권을 P언니로부터 빌려받아 보고는
불현듯 몰아닥친 그리움에 극장판을 몽땅 다시 보았답니다.
역시 너무 좋아요.
나이를 먹어서 다시 보면 볼수록...
이해도가 높아지는군요.
처음 TV판 끝부분(인류 보완 계획)하고 극장판을 봤을 때의 느낌은
[.....시비 거는거냐? 지금 내게 싸우자는게냐?] 였는데.
ㅜㅜ
참 그러고보니-
극장판 다시 보다가 두어 부분에서 멈칫했는데,
이거 제 착각인건지 아님 제 귀가 애정에 의해 너무 지나치게 열린 건지 궁금해서
해답을 찾고자 올려봅니다.
* 둘 다 The End of EVA입니다.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세요]
Running Time / 17 : 15
[第二層は完全に制圧。/제 2층은 완전히 제압.]
[플레이 버튼을 클릭하세요]
Running Time / 24 : 14
「こ。。これは。。。!/ 이...이건...!」
음...이 목소리.
...아상 아닌가요?
=ㅂ=
맞다면 오탁 소릴 들어도 이제 더는 할 말 없을지도...
(아냐, 역시 그래도 삼총사 히로인의 쓰리싸이즈가 입사 시험 문제로 나온다는
가이낙스의 원조들에 비하면 난 아직 택도 없는걸.
괜찮잖을까? 응. 이건 애정인걸. 필시 괜찮을거야.
아상이 워낙에 아상이라 확실하게 목소리에 티가 났는걸.
이건 애정 문제지, 그닥 내가 깊이가 있어서 그런 건 아냐. 응.)
...따위 포스팅을 하며 노는 동안 날이 밝았군요.
오늘도 코믹입니다.
뭐, 오늘은 좀 느긋하게 갈 거라 아직 여유롭지만.
그림 좀 그리다 가야겠습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기를.
저는 이만.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