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한 새벽에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인해 상처입은 가슴 안고

리뉴얼 TV판을 다시 감상하던 중에 메신져가 울렸습니다.

 

드밀어진 것은 옥션의 주소.

뭐야 또 뭔데, 하면서 클릭하고는 쓰러졌습니다.

 

이 새벽에 생쇼하는 거개룽언니하고 저뿐인 줄 알았더니

절대 그렇지 않다고 증명이라도 해듯.

ㅜㅜ

 

[롱기누스의 창]이 야후 옥션(일본)에 떴습니다.

농담인 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정말 상품으로서 떴어요.

그것도전세계 단 하나뿐인 초 한정품 굿즈로, 오로지 야후 옥션에서만 단 1개를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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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롱기누스의 창이란

 

「롱기누스의 창」 의 명칭은, 책형에 처해진 예수 그리스도를 찌른 창으로서

성서에 등장하는 것으로,크리스트교에서는 성배등과 함께 성유물의 하나로 꼽힙니다.
그 이름을 본딴 「신세기 에반게리온」 에 등장하는 「롱기누스의 창」 또한,

매우 수수께끼에 쌓인 존재였습니다.
끝이 두갈래로 나뉘어진 창끝과 나선형의 모양새는,

생명의 근원, 유전자 DNA의 이중 나선을 상기시키며,

이야기의 테마와도 깊게 관련된 디자인입니다.
이야기 속에서는, 생명의 진화를 촉진시키거나 혹은 제어하기 위한 장치와 같이도 그려졌고

또 이것을 아야나미 레이가 0호기를 타고 던져,

위성 궤도상의 사도를 섬멸하는 무기로서도 사용되었습니다.

구극장판에서는 초호기와 융합하여 생명의 나무로 변화하는 라스트 씬이 인상적이었지요.

 

그러한  「롱기누스의 창」을,

여러 작가와 에바의 공동 작업 기획 「EVA AT WORK」 에서 만든

하나의 작품으로서 제작된 것이 바로 이번 출품물.
단철 장인인 와타나베 카오루씨가 화로에서 새빨갛게 구운 강철에서부터 시작하여,

직접 두들겨서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 사양 >>

 

길이 /약 2미터 20센티미터.

폭 / 약 20센티미터.

무게 / 약 28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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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실 이게 뭐 어쨌다고 쓰러진 건 아니고요.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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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찰하시겠습니까?]

 

300,894,000엔부터 입찰 가능합니다.

  

 

 

 

 

 

 

 

숫자는 전부 9자리.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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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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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텐코가

입찰하기라도 한 거냐?!!

 

 

 

 

 

 

 

이걸 가지고 개루코 언니와 한참을 떠들어댔습니다.

웃겨 죽는 줄 알았어요.

여하간 그래서 상황을 좀 봐야겠다 싶어서 상품 정보를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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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단가 : 300,893,000 엔

남은 시간 : 5일

최고액 입찰자 : 누구씨

수량  : 1

입찰건수 : 784건

개시가격 : 150,000엔

입찰 단위 : 1,000엔   ]

 

 

 

 

 

...5일 남았는데 3억엔.

ㅜㅜ

 

머릿속을 스쳐지나가는 건 작년인가의 플스 3 때.

그 때 장난 입찰 때문에

999,999,999 엔 뜨고 그랬었거든요.

 

이것도 진심으로 입찰하는 인간은 아마 얼마 안 될 것이고

낙찰이 5일이나 남았으니 장난 기분으로 덤비는 사람이 많은 것 또한 사실이겠지요.

 

뭐, 그닥 정확히 정황을 읽어낸 거라 자신할 수는 없어도

5일 남았는데 지금 가격 올리고 있는 거면

적어도 진심으로 낙찰받을 마음은 없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입찰 전력을 좀 보았습니다.

세 페이지 나오더군요;

 

(* 원래는 닉네임 등도 함께 나오지만 일부러 잘라서

금액과 시간만 나오게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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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엔이면 사실 강철이기도 하고

이거 케이스 포함된 거라 원가나 뽑으려나 싶었는데...

 

처음 다섯 시간동안은 네 배가 올랐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예상 범위 내죠.

세상에서 하나뿐인 거고.

(별로 이해가 간다거나 납득이 간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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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날짜인 31일 저녁 9시가 넘으면서 백만엔대로 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9월 1일 정오까지 130만엔까지 올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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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문제는 마지막 페이지인 여기죠.

 

얌전히 160만엔까지 나름 현실적(....)으로 올라가던 것을

어느 미치광이가 10배로 올려버립니다.

단번에 1,500만엔 대로 상승.

 

그리고 2,000만엔 대로 단번에 올라가더니

오늘 새벽 3시 경에 들어서면서 1억엔까지 올라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캡쳐는 안 했습니다만 9월 2일 오전 6시 4분 현재 최고 입찰가는-

 

[350,001,0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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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5천만엔.

 

환율 8로 곱게 계산해도28억원.

 

 

 

 

 

 

가이낙스가 무서운건지.

일본인들이 무서운건지.

오타쿠들이 무서운건지.

...아, 다인가?

 

뭐, 위에도 적었다시피 어차피 아직은 장난일거고

어떤 심리인지 전혀 모르겠는 건 아닙니다.

 

[이 역사의 현장에서 내 닉네임이 단 한 번이라도 최고 입찰자에 머물러 봤으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성가시고 별로 좋은 건 없어도 나중에 취소할 수 있고

어차피 진짜 살 사람이라면 5일 남은 지금 시점에서 덤빌 일은 아닐 테니까요.

 

뭐, 개인적으로 저 심정 모르는 건 아니지만

이런 식의 편승 장난질은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정말 입찰할 마음이 있는 사람만 해줬으면 싶긴 하지만요.

 

말은 그렇게 해도 사실 이거 재미있긴 재미있군요.

저도 *왓치 걸어두고 보고 있는 판인걸요.

5일 후에 과연 얼마에 낙찰될 것인지.

나중에 낙찰자 신문에 날지도 모르겠군요.

 

(*입찰은 하지 않고 상품의 가격이 오르고,

남은 시간과 날짜 등을 메일 등으로 알려주는 방식의,

옥션 아이디를 가진 사람에게 주어지는 서비스)

 

아닌 밤중에 한참 웃었습니다.

아휴, 즐겁군요.

 

하루종일 국내 웹, 일웹을 가리지 않고

에바 관련 기사들만 읽고 다닌 것 같습니다.

덕분에 내용과 관련된 네타도 듬뿍 당했고.

=ㅅ=;;;

 

슬슬 자렵니다.

오늘 손댄 요코미조상 책이나 마저 읽고 후딱 잠들어야 할 텐데.

결국 오늘도 해뜨고 잠드는 짓거리를 반복하고 있군요;

 

그럼, 즐거운 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

 

그러고보니 저도 에바 굿즈 가운데 원하는 것이 하나 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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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리스 접시 & 롱기누스의 창 포크와 나이프 세트.

 

저거 진짜 한 2세트만 사서 장래 신혼집에 두고 쓰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귀여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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