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중간계의 역사 유물 탐방기'에서 소개해드릴 작품은, 다름 아닌
세인트폴 역, 대성당 앞에 있는 동상 베네베로스(Beneberos)입니다.
다른 쟁쟁한 동상과 볼거리에 밀려 별 관심을 못 받고 있는 조형물이지만
세상 어느 누구나 그렇듯이, 여기에도 알고 보면 사연이 있는데...
원래 베르베로스의 머리는 세 개였는데 하관 무게를 견디지 못해 괴로워하자
보다못한 마크 개데스가 개체를 쿨하게 나눠주었다.
그러나 본디 하나였던지라 세 마리가 이후에도 한몸같이 움직였으며
귀상어 모양의 독특한 꼬리를 달고 있다.
이 사나운 괴물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대항법은
바이올린 연주인데, 실력이 형편없으면 달려들어 하관을 길게 늘여놓는다고 한다.
본디 명계의 주인 개데스의 소유였으나
비글에 버금가는 더러운 성깔을 이기지 못하고 개데스가 런던에 갖다 버리자
전쟁 중에 양을 몽땅 잃어버린 양치기 중년 존 왓슨이 앞도 뒤도 안가리고
이를 냉큼 줏어와 더러운 팔자를 자초함으로서 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한다.
한편 이게 하관은 좀 길어도 양이겠거니 했던 존 왓슨은
이놈의 양색기가 하는 짓이 더럽고, 수시로 사람을 깔보며, 정작 젖은 안 내놓고
창고에 숭악한 것들을 갖다놓고 바람난 개처럼 남의 뒤를 캐고 다니니 실로 가관이라.
나날이 늘어가는 미간의 주름에 온갖 욕을 늘어놓지만
개데스는 반품불가 정책을 내세우며 생깐다.
그러나 가뜩이나 비글같은 게 마릿수까지 늘자
인간계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염려되어 전지전능하신 모패우스께서
존 왓슨의 절규를 들으시매, 베네베로스의 이빨을 죄다 뽑아버린다.
베네베로스는 가뜩이나 지루한 인간계에 버려진 것도 짜증 터지는데
(자기 기준으로) 개간지의 상징인 이빨까지 뽑히고 젖에 빨대까지 꽂자 성질이 난 나머지
그만 삐진 표정을 짓고 말았는데 이것이 이후 굳어져 그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었다.
(중략)
배고픈 이들에게 젖을 주며 너른 유럽 대륙을 누빈 끝에
양치기 중년 존 왓슨과 베네베로스는 성자로서 칭송받게 되고
결국 세인트 폴 역 앞에 이렇게 동상으로 남아 영원히 사람들에게 칭송을
받을리가 있냐 개뿔 뭔 개소리가 이렇게 길어 멍멍멍 끗
세줄요약
베니 양젖에
빨대 꽂은
중년 양치기 존 왓슨
...아니 뭐 문제라도...?
쑤키, 지랄은 니가 해라
장단은 내가 맞춘다...
허스키가 세인트 폴 역 앞에서 보자마자 '뙇!!!!!! 이건 합성해야해!!!' 라면서
사진을 찍었다면서 절 보여주더라고요.
제가 뭐 꼭 베니 얼굴이 데스마스크보다 장절해서 좋았던 건 아니고
그냥 귀욤귀욤해서 좋다고 낄낄댔더니
가지라고 로고도 넣어줘뜸.
이거 내거임(...)
...랄까 아무도 소유권 주장 안하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맠ㅋㅋㅋㅋㅋㅋ 꺼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궁금하신 분들 있을까봐 원본도 첨부.
보자마자 무슨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렇지 않나요.
당신도 벤베니 팬이라면 이걸 본 순간 합성긴 그를 떠올리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요.
하여간 삼라만상에 깃든 상베니, 너...
카페베네 같은 놈
김창숙부띠끄 같은 놈
편강탕 같은 놈...
(아시는 분은 다 아시는 감성돋는 싸이월드 일기 문구가 제 마음에 젖절하여 빌렸습니다...)
....아 매미가 우네.
전 자러 갑니다.
다들 좋은 아침 맞으시길.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