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은, 전날에 아침 6시 반에 집에 돌아와
짐을 싸놓고 잠을 청한 관계로(근무 스케쥴이 원래 그래요)
오후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H-ero군을 만났답니다.

그리고 대학로에 예매해둔 연극 '라이어'를 보러 바로 향했지요.
그러나, 금강산도 식후경.





이전에 트친 분 가운데 한분이(아마도 진셜횽?) 골동면이란 곳에서 김치비빔국수를
맛있게 드셨다고 했던 게 설핏 기억나서 척척 들어가 보았답니다.

H-ero군은 무슨 국밥같은 걸 시켰고, 저는 바로 그 김치비빔국수를 시켰어요.
약간 달고 시원~한 게, 입맛 없는 저에게는 딱 좋았지요.





거미다 거미다~ 거미님이다!
우리 여행 잘 다녀오라고 거미님이 식탁 위에서 내려와서 축복해주셨뙇!
> <

...전 치워달라고 아르바이터 분을 불렀는데, 휴지로 바로 죽여버리시더라고요...
...좀 후회했음. 그냥 내가 잡아서 밖에다 놔주든가 할 걸...
아니 독거미도 아니고 왜 눈앞에서 죽이니 그래...ㅠㅠ

여튼 그리고는 바로 지하철 출구 앞에 위치한 공연장으로 가서
몇십분동안 미친듯이 웃어대며 공연을 즐겼지요.

그냥 빵 터져서 미친듯이 웃어보고 싶으신 분들께 권해드립니다.
'라이어'
2하고 3도 있다는데, 나중에 또 보러 갈까 생각중이예요.





원래 배우분들 사진이면 모를까, '함께' 찍는 사진은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기회는 언제나 뻥뻥 걷어차는 건방진 쌀내미인데...
이날은 어째 기분도 좋았고, 내 얼굴따위 나중에 모자이크해야디☆ 라는 생각에
신이 나서 찍었습니다.

다만, 스탠리 배우분(제 오른쪽의 아프로 헤어를 하신 파란 저지 남자분)이 너무 좋아서
조금이라도 저분 곁에서 찍고 싶었던 탓에, 그분 곁으로 다가서다 보니...

'애인 아니신가...?'

...누가 물어보셨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아뇨, 뭐 맞긴 한데요. 저희 안 싸웠고요. 아니예요, 안 싸웠어요 ㅠㅠ 애인 맞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웬수 같기도 하고 부부 같기도 한데 여튼 호적 아직 안 섞였으니 애인 맞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ero군은 조금 섭하셨을까요. 죄송...
스탠리 배우분과 사진 찍을 기회는 제가 평생 한번이잖아요.
연뮤덕 앤을 두셨으니 널리 이해하시라능...♡

여튼 그 뒤엔, 종로 5가 단골(예정)의 돼지곱창집에 가서
소금 막창 3인분을 시켜서 한 점도 남기지 않고 다 먹고,
TV에서 해주는 300을 보면서 날을 샜습니다.
아, 정말 스파르타 너무 훈훈하셔서...흙흙흙.





8월 16일이 부산 여행의 중심이었지요.
사실 관광한 건 이 날밖엔 없었음.

아침 7시 반에 예매해놓은 KTX를 타러 서울역으로 갑니다.
처음 타보는 KTX, 처음 가보는 부산이라
서울 촌놈 둘은 두리번 두리번 거리느라 정신이 없었지요. ㅎㅎ

 




횽은 자고, 쌀은 혼자서 트윗과 카톡을 벗삼아 놀아효.
잤어야 했는데 ㅜㅜ 자라는 잠은 안 자고 거 참 허허허허...
...쑤키야 우리 그때 무슨 이야기했니...여하튼 수다떠느라 정신없었던 것만 기억나는데...

한참 트윗질하고 놀다가, 모종의 아이템을 가지고 왔던 것을 떠올린 쌀.
바닷가에서 뛰놀면서 H-ero군이랑 부산 인증 사진이나 찍을가 하고 가져갔던...





탄빵 모자.

...저 이 빵 진짜 좋아하지 말입니다. 진짜진짜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귀엽다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참 내가 안 귀엽지...................................................

그러나 이것을 머리에 쓰면 AT 필드가 형성됩니다.(...)

 




나는 여자다.jpg

...오, 목 색과 얼굴 색이 현저하게 다르군요.
쌀놈, 화장을 고친 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 사진을 올린 이유는 단 한가지.
저 같이 안 나와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물보다 이게 훨 낫다 젠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글라스 만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이 사진 보셔도 저 못 찾음 ^0^



이렇게 혼자 잡쌀이 배터리 절반을 깎아먹고 부산역 도착.





역에서 나오자마자 본 첫 광경.
오...오오 부산이다 부산이야!!!!

그런데 문명의 이기적인 그대 KTX 탓에 너무 빨리 와서
부산이란 느낌이 들지 않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ero군이 미리 프린팅해둔 걸로 보고 길을 찾아갑니다.
티머니 교통카드가 부산에서도 되는지 안 되는지 몰라서
트위터에 한마디 올렸더니 부산러 횽들의 열화과 같은 멘션잌ㅋㅋㅋㅋㅋㅋㅋㅋ
횽들 고마워써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버스를 타고, 간단하게 해운대 해수욕장 앞에 도착했습니다.
목적지는 해수욕장이 아니었지만, 기왕 앞에 있으니
잠깐 바다나 보고 가자고 하고 자리를 잡아 십여 분 정도 바다를 바라보았어요.

휴가 기간에, 이렇게 마음 편하게 멀리 흐린 바다를 바라보고 있자니 참 운치도 있고 좋은데...





...쭉빵이 누님 어딨냐?











 




나보다 10cm 크고 나보다 10kg 덜 나가고 나보다 두세 컵 큰 어여쁜 쭉방이 온니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 쩌는 배신감...
현시창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뫄 바다 쟤 때려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ero군과 쌀은 원기를 충전하지 못해 크게 화가 났씀미다
초콜릿 복근의 훈남은 찾아보지도 않았네 그러고보니. ㅡㅡ



이날 날씨가 흐려서 이동하긴 참 좋았어요. ^^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야경을 보지 못해서 그건 좀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여튼, 목표했던 아쿠아리움에 들어가봅니다.



들어가자마자 이 상태.

와 꼬기다 물꼬기다~ 물꼬기~ 이쁘다~ 크다~ 신기하다~ 이쁘다~ 꺄~
...그러니까 나이가 20살만 어렸어도 괜찮은 상태였는데 말이죠.
┐-

그러나 깨방정을 떨다 뒤를 돌아보니 H-ero군도 마찬가지 상태랔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아 아쿠아리움 오길 진심 잘했구나 싶었지요.




H-ero군이 쌀내미 물꾀기들하고 사진 찍어준다 캐서 앞에서 폼 잡아봄.
의기양양한 썩소를 보니 제가 진짜 많이 즐거웠었나 봄...





까만 녀석들과 눈싸움 중.
니네 나와바리 오늘로 내가 접수ㅋ 알간?



자아, 여기서 문제.

다음 중 부산 아쿠아리움에 어울리지 않는 동물은 무엇일까요?

1. 해파리 2. 망치상어 3. 물개 4. 해마 5. 타란튤라















 




...정답은 3번입니다.
...네 물개는 없어요.
...대신 타란튤라는 있습니다.

...아, 안녕 타순아? (...)
...너, 너도 참 예쁘다....

...그런데, 리즈횽이 그러는데 너...구우면 맛있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동거리는 게 너무 귀여워서 우리 남생 횽님 보여드릴라긔 찍었는데
횽님이 정작 '어머 귀한 약재다'라고 하셨음.
...아, 무서운 쿰을 쿠었구나.

근데 전 자라하고 거북이하고 남생이가 어떻게 다른지 아직도 잘 모르곘음.
따로따로 두고 보면 그나마 좀 구분이 가긴 하는데...학술적인 구분은 모르겠네요.
자라가 등껍데기가 젤 무늬가 적었던 듯.

제가 장차 키우고 싶어하는 설가타는 없더라고요.
하긴 육지거북이니 아쿠아리움에 없는 게 정답일지도.




...아 참 예쁜...








...곱등이?
...물에도 사나?

무식 돋게 이러고 있는 쌀내미에게 H-ero군은 인내심 甲스럽게
'새우예요' 라고 정정해주었습니다.
...진짜? 진짜임? 저거 물에 사는 예쁘디 예쁜 곱..............



알아쪄염 그만할게요뿌잉뿌잉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새우래요.(...)





이거 생각보다 잘 안 보이네요.
해초처럼 생긴 신기한 해마였는데. ^^





해마들은 참 신기해요.
이렇게 생긴 생물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지경.

전 정말 해마가 어릴 땐 바다(海)에 사는 말(馬)인 줄 알았던 적도 있었죠.
그래서 바닷속 물고기들이 바쁠 때는 해마 타고 댕긴다고...

.......................................아부지가.............................




...아부지 고마워.......

중 2때까지 가수는 목 속에 칩을 심어야 한다고 가르쳐준 내 아부지...
열나니까 살살 놀라면서 유치원 가는 나한테 날개 뗀 파리를 쥐어준 아부지...
...아부지 사랑해...아부지...........................................
┐-

그리고 이날의 하이라이트!!!!!!!!!!!




해파리!!!!!!!!!!!!!!!!!!!!!!!!!!!!!!

이 해파리가 가장 큰 가운데 원형 수조 안에 있었는데,
느릿한 해류를 타고 춤추듯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전, 사실 제가 생각하는 '천사'의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건
아기라든가, 날개 달린 사람이 아니라 해파리에 제일 가까워요.

중력과 무관하다는 듯 사뿐하고 느릿하게,
아주 커다란 의지에 따라서만 살아가고 움직이는 듯한 모습이...





그리고 H-ero군과 좋아 죽었던 뿌잉뿌잉즈.
아니 진짜 얘네가 너무너무너무 귀여워서 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내 목소리 지워버리고 영상 올려야 되는데 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왜 말은 해 갖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H-ero군도 얘들은 진심 키우고 싶다더라고요. 후훗.





반투명한 모습이 너무 신비스럽지 않나요?
정말 넋을 잃을 정도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더니, 옆매장 언니 왈
[니가 아직 해파리에 안 쏘여봤구나, 쌀내미.]

...아, 네....해수욕장에서 파도에 떠밀려 온 거...밟아는 봤는데요......네....
........해파리 초무침이며 냉채는 좋아라 하는데...그게.................
왠지 저 뿌잉뿌잉즈한테는 쏘여도 사랑할 것 같기도 한데...

미경험자는 닥칩니다.





선두주자랑 후발주자가 같이 선명하게 찍혔으면 정말 귀여웠을 텐데 ㅠㅠ
얘들 진짜 귀여웠지 말입니다 ㅠㅠ
아고 저 주뎅이 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얘들 말고도 알록달록, 비늘색이 뭐라 말로 형언할 수 없게 예쁜 물고기들이 정말 많았어요.
꼭 조물주가 장난친 것 같은 느낌의, 당최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은 온갖 컬러풀한 물고기들이...^^



그리고 참.
아쿠아리움 안에, 상어 수조라는 게 따로 있답니다.
거기는 일인당 6,000원인가 돈을 내고 들어가서 바닥이 유리로 된 보트에 타고,
수조 안을 한바퀴 돌면서 배 아래로 지나다니는 물고기들을 구경하는 곳이예요.

약간 재미난 이야기를 몇 개 들었어요.

일반적으로 상어의 이빨은 무시무시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정작 그 이가 약해서. 한번 물고기 잡고 나면 한두 개씩 빠진대요.
그래서 평생 몇만 개가 난다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앍!!!!!! 네딕아!!!!!!!!!!!!!!!!!!!!!!!!!
벤베니야!!!!!!!!!!!!!!!!!!!!!!!!!!!!!!!!!!!!!!!!!!!!!!!!!!!!!





가오리도 좋아합니다.
헤엄치는 모습이 아주 우아해서요.





베니야 날 좀 봐!!!!!!!!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게 어디가 베니같냐시는 분들이 있으실지 몰라
증거사진을 첨부합니다.





(....출처 몰라요. 죄송합니다.)
...봐요 베네딕 맞잖아요! (....)

아 근데 상어 종류가 다르다...
뭐 어떄, 각지든가 하관만 길면 됐지...(...)





여튼 아쿠아리움에서는 그렇게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는 것보다는 구경에 치중했기에 사진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적어요.
구경한 건 정말정말 많았는데...후후.

혹시 고작해야 이 정도로도 관심이 생기셨다 하면, 꼭 가보시길 권합니다.
이 하찮은 리뷰의 50배는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 <






그리고 그 뒤에는 일단 고픈 배를 잠재우러
시장 쪽으로 가서, 부산 트친분들께 추천받은 음식 중 하나인
'돼지국밥'을 먹었습니다. 부산 명물이라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순대국밥보다 맛있었어요.

....그냥......돼지라 배탈이 나서 그렇지...
(...............)

그리고 밥을 먹고 나서서, 잠깐 해수욕장을 따라 걸을까 하다가 보니까...





어? 유람선이다!
좋아, 우리 처음 온 부산에서 처음으로 유람선을 타 보아효!

...가 되어서, H-ero군과 유람선을 타기로 합니다.





가격은 조금 비싼 편이라 생각했는데,(성인 1명 19500원)
알고보니 원래 유람선 가격이 그렇대요. 서울에서도 비슷하다 하더라고요.
배 타는 경험이 흔한 것도 아니고 아이 씐나♡





출항하기 전에 출렁거리는 물결 위에서 흔들흔들거리는 배 위에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꼭 찍어야겠다며 우기는 쌀놈과 딜을 친 H-ero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든 이걸 쓰면 사랑스러워진다고요!!!!!!!!!!!!!!!!!!!!!!!!!!!!!!!! (우긴다)



여기서부터는 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어요.
그래서 H-ero군이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으로 대체.

 




배에서 바라보는 풍경에 참 기분이 묘해지더라고요.
진짜 먼 바다로 떠나면서 보는 풍경은 어떤 느낌을 안겨줄까 싶기도 했고요.
...최근에 걸리버 여행기를 다시 읽어서 그런가. 갑자기 왠 뱃사람 마음;;;





배에 타기 전에 깨알같이 사둔 새우깡을
있는 힘을 다해 갈매기인지 기러기님들께 투척합니다.

예전에 인천에서는 거의 헌터 수준으로 제가 손에 들기만 하면 채가시던 그 재빠름은 간데 없고,
이곳은 배가 너무 빠른데다 그날 파도가 좀 높아서 얘들이 따라오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보이더라고요.
가능한 한 많이 주고 싶어서 열심히 던져보았으나 ㅠㅠ
헛스윙이 압도적으로 많았음...




저 멀리 떨어져서 나는 새우깡 따위에 굴하지 않는다, 라는 고고한 분위기를 풍기신 멀리 나는 새.
너는 조나단인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멋있었어 얘





오륙도 풍경들.
파도가 높고, 날이 흐려서 물결 색이 굉장히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오륙도라는 섬 이름은,
바다에서 보면 섬이 여섯 개인데 육지에서 보면 다섯 개여서 그렇게 이름 붙었다고 하네요.





바위섬의 하얀 무늬가 참 특징적으로 아름답다 하면서 바라보고 있으려니까
친절하신 선장님께서 아나운스해주셨음.

[철새들의 배설물입니다]

...........................................친절한 설명에 감사드립니다♡





오륙도에서 돌아서 오는 길에는 수면부족 탓에 꾸벅꾸벅 졸고 있었던 쌀.
후반 15~20분은 기억에 없습니다...ㅜㅜ
즈질 체력이라 미안해요 H-ero군...







그리고 이후에 아쿠아리움 바로 앞에 있는 엔젤리너스에서
삼디횽과 파비횽, 잉잉횽을 만났습니다.

너무 늦게 들어가시라 할 수도 없고, 저도 H-ero군과 단둘이 온 여행이라
짧은 시간밖에 뵙지 못해서 심히 아쉬웠어요.
그 상태로 24시간은 안 쉬고 더 수다떨 수 있는데!!!!!

고로 잉잉횽과 파비횽은 일단 다다음주,
그리고 삼디횽은 11월 엠티 때 또다시 자리를!
+ㅅ+

일부러 보러 나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반가웠고요.
> <//////





그리고 저녁은 H-ero군과 밀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 부산에서 3끼는 먹을 생각이었는데...제 장님이 뭐 그렇게 타이트한 분도 아니시고.




단가를 생각해보면 개당 1000원이라는 고귀한 가격의 만두님들.
다 집어치우고 맛있었어요.
피는 쫄깃하고, 속은 야들하고 꽉 차있고!!!!!!!!!!!!!!
ㅠㅠ 이렇게 맛난 만두 오랜만이었던 듯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대망의 밀면.
물밀면만 2개 시켜서 먹었는데...전 이것도 냉면보다 좋더라고요.
저희가 먹은 집이 맛났던 것 같기도 하고, 진짜 5분만에 후다닥 다 먹어치웠어요.

그날 하루 돌아다닌 피로를 싹 씻어내주는 듯한 그 시원한 맛이라니.
> <

완당과 동네파전을 못 먹은 것이 좀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그리고...그럼 슬슬 열차를 타러 돌아가자 해서 부산 역으로 돌아온 것까진 좋았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KTX 홈페이지에서 봤을 땐 차시간이 12시 2시 4시 막 이렇게도 있었거든요....
그게 새벽 말이죠.....그래서 저흰 당연히 아 24시간인가보다 하곸ㅋㅋㅋㅋ
아무런 사전 준비 없이 갔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돌아올 때는 적당히 시간 편하게 오자고 예매따위 안 하곸ㅋㅋㅋㅋㅋㅋ

그냥 매표소에 가서 물었지요.

[KTX 지금부터 제일 가까운 시간 언제예요?]

[끊겼는데요.]

[...네?]

[좀전에 막차 끊겼는데...]




...다행히도 무궁화 막차가 남아있어서, 11시 10분발을 타고
새벽 4시 반에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택시를 타고 송파로 돌아왔지요.

 

 

힘들었지만 너무나 즐거웠던 무박 3일의 휴가의 마지막엔 역시 이거지! 라면서
카스를 편의점에서 사온 쌀.

...그러나 H-ero군은 알지 못했습니다.
잠을 거의 자지 못한 쌀이 맥주 한 캔에 얼마나 꽐라해질 수 있는지....




...얼핏 기억나는 것 + 들은 이야기로는

[형, 뱀파이어 되면 저 물어주세요. 뭐? 싫어? 왜 안 물어? 나쁘다.
전 뱀파이어 되면 형 물 건데. 그냥 콱 물어서 권속 만드는 게 아니라
형 지하실에 가둬놓고 딱 배 안 고플 만큼만 피 빨고 다시 가둬두고
며칠 뒤에 또 빨고, 가둬두고 그럴거다 이히히히히힛!!!!!!!!
좋겠지? 좋겠지? 그러다가 형 늙을 거 같으면 그때 잽싸게 뱀파이어 맹그러야디 히히힛
씐난다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힛
뭐 싫다고요? 나만 뱀파이어 하라고? 어케 그럴 수가! 싫여! 그럴 순 없다!!!!
좋아 쌀이가 노래를 불러주지.
내~ 사아랑 그대~ 내 곁에 있어줘어~ 힘~겨운 날에~ 너마저어~ 떠어~나면~
뭐여? 이 노래가 싫어?! 그런건가! 감히 김현식 씨를 싫다고 하다니! 이히히히히히히히히힛]

...대강 이런 거 같은데.

...아냐 쌀 니가 싫은거여....





후후훗. 나 이런 녀자야.
어서 뽀삐처럼 나를 예뻐해줘요.
우리집 강아지 뽀삐처럼 나를 예뻐해달란 말이야!!!!!!!!!!!!
(........)

형아 쌀이 근데 배탈나써여 뿌잉뿌잉
(.........)

우리 다음에 또 바다 가요. 음...고요의 바다? 침묵의 바다도 좋음.
(..........)



.......응?
나는 H-ero군의 마음을 읽고야 말아따?








...뭐 이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일어나서는 거의 잠, 잠, 잠으로 일관했고요.

진짜 부산은 가 본 적도 없는 곳이라,
감히  갈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삼디횽이 일러주신 덕분에
아주 즐거운 휴가 보낼 수 있었어요.
아쿠아리움 정말 정말 너무 좋았음♥
삼디횽 고마워요! 덕분에 좋은 추억 만들었어요. 캄샤합니다
>ㅅ</////



집구석에 시원한 수돗물 놔두고 피서는 무슨 피서야를 외치던 곡물은
그렇게 뿌듯한 휴가를 마치고...
...아 일하기 싫어 죽겠네....

그래도 이번 여름은 더웠던 기억이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진짜 한 2~3일 더웠나. 나머진 죄다 비, 비, 비라서...





세줄요약

해운대 아쿠아리움 가봐라
꼭 가라 두 번 가라
해파리 짱

> < b



그럼 저는 이만 가겠슴.
막판에 와서 음슴체 ㅋㅋ

쟈하라독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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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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