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래 봐야, 우 책더미에 좌 컴퓨터면 충분하죠 뭐...
...이긴 하지만, 이전부터 계획해왔던 것이 있어
친구들과 1박 2일로 가평에 다녀왔습니다.
몇 달 전에 무한도전에서 특집으로 했던 '오 마이 텐트'에 나온
가평 탑랜드에서 번지 점프 뛰러.
몇년 전에도 강촌에서 25m짜리 국내 최초로 생긴
번지점프대에서 뛰어보긴 했는데...
그건 그 이듬해에 가보니 사라졌더라고요.
그래서 언제 또 좀 가볼까 하다가
올 여름에 급격 계획을 짜게 되었음.
결론적으로는 잘 놀고 쉬원하게 뛰고 왔어요.
ㅎㅎ
몰골이 흉하여 차마 클로즈업은 보여드리지 못하옵지만
다른 친구들은 오만상을 찌푸리거나 비명을 지르고 있는 데 반해
저만 홀로 희열에 가득차 '이히히히히히히힛!' 이라는 음향효과를
동반해야 할 것처럼 찢어진 얼굴로 웃고 있었어요.
어디 그뿐일까, 신나서 낄낄낄낄낄낄 소리내서 웃으면서
바운딩(튕겨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으려니
제 친구들 옆에 있던 다른 남자 일행분들이 그랬다더라고요.
'쟤 쩐다...'
응, 쌀 좀 쩌는 분임.
시설 관리하시는 분께도 '아가씨가 젤 신나게 뛴 것 같다' 라는 소릴 들었지요.
...역시 웃음소리가 좀 방정맞았던 게야...
(그래도 나름 시선 의식해서 팔다리 휘젓기는 안했는데...)
다 뛰고 나니 국내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대(55m)에서
뛴 인증서라면서 뭘 뽑아주시더군요.
자랑스레 들고 사진 한 방~ ㅎㅎㅎㅎ
논 건 많지만 오늘은 여독이 덜 풀려 피곤하니
가장 중점적이었던 번지 이야기만 살짝.
아주 즐거웠답니다.
고소공포증이 딱히 없는 분이라면,
스트레스가 머리 꼭대기까지 차오를 때
한번쯤 도전해보셔도 좋을 듯 싶어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