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릴미 곡곡마다 포스팅하려고 해석하던 중에
영어에 잠깐 진물을 느끼고 외길로 샜습니다.
(...비공개 글 몇 개가 모조리 다 쓰릴미...)

여튼, 잠깐 독어입니다.
물론 전 독어 몰라효.
'Mein Herz brennt(말뚝 돌에 심장 타네(...내 사랑 람스타인...))'하고
'Ich liebe dich(알랍~♡)', 'Guten Morgen(안녕!)',
'Ich bin musik(나는 음악)', 'Hier In Wien!(여기는 빈!)'이
아마 제가 아는 독일어의 전부일 듯.
(어휘도 출처가 빤히 보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튼, 제가 뮤지컬 엘리자베트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ich gehör nur mir - 나는 나만의 것'입니다.

오스트리아 황후인 엘리자베트를 주인공으로,
그녀의 삶에 다소 판타즘의 요소를 섞어 재구성한 뮤지컬 '엘리자베트'.

우리나라에서는 내년 예정이었다가 일 년 미뤄져서
2012년에 첫 무대가 오를 거라고 하더라고요.





주인공 엘리자베트, 공작의 딸로 태어나서 오스트리아의 황제와 엮여
황후가 되어 신분상승 겁나게 한 것까진 좋았는데,
되어보니 막상 장난이 아닌거라.

황궁은 갑갑하지, 시어머니가 시집살이를 시키려 하는데
대비마마라 차마 맞먹지도 못하지,
본시 자유로운 성정의 엘리자베트는 결국 참지 못하고
황제인 남편 프란츠 요제프에게
자유인 선언을 하기에 이릅니다.

'나는 내 거야! 내 인생 내가 살 거니까 냅둬! 싫어? 그럼 까든가!'

...보수적인 황궁의 여자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정열적이고 자유로운 여자 엘리자베트.
정말이지 당차고 멋집니다.
=ㅅ=

(...뭐, 역사적으로 깊이 파고들어가 보지만 않으면...;)





(*독일어 - 일어 - 한국어의 중역이라
실제 가사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Ich will nicht gehorsam, gezähmt und gezogen sein.
Ich will nicht bescheiden, beliebt und betrogen sein.
Ich bin nicht das Eigentum von dir,
denn ich gehör nur mir.

나는 유순해지고 싶지 않고, 얌전해지거나
깍듯하게 예의만 차리게 되고 싶지 않아요
나는 겸허해지고 싶지도 않고,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싶지도 않고, 속고 싶지도 않아요
나는 당신의 소유물이 아니예요
나는 나만의 것이예요

Ich möchte vom Drahtseil herabsehn auf diese Welt.
Ich möchte auf's Eis gehn und selbst sehn, wie lang's mich hält.
Was geht es dich an, was ich riskier,
denn ich gehör nur mir.

나는 외줄 위에서 이 세상을 내려다 보고 싶고 얼음 위를 걷고 싶어요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요
내가 위험한 일을 하는 것이 당신에겐 문제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나만의 것인걸요!

Willst du mich belehren, dann zwingst du mich bloß,
zu fliehn vor der lästigen Pflicht.
Willst du mich bekehren, dann reiß ich mich los
und flieg wie ein Vogel ins Licht.

당신이 내게 충고하려 할수록
나는 성가시고 까다로운 의무에서 도망치고 싶어질 뿐이죠
당신이 내 생각을 바꾸려 한다면, 나는 그걸 뿌리치고
빛을 향해 새처럼 날아가 버릴거예요

Und will ich die Sterne, dann finde ich selbst dorthin.
Ich wachse und lerne und bleibe doch wie ich bin.
Ich wehr mich, bevor ich mich verlier.
Denn ich gehör nur mir.

별을 따길 원한다면 나는 내 손으로 그걸 손에 넣을 거예요
나는 성장도 하고, 배우기도 하겠지만 그러면서도 나 자신으로 남을거예요
스스로를 잃어버리기 전에, 나는 나를 지키겠어요
왜냐하면, 나는 나만의 것이니까!

Ich will nicht mit Fragen und Wünschen belastet sein.
Vom Saum bis zum Kragen von Blicken betastet sein.
Ich flieh, wenn ich fremde Augen spür.
Denn ich gehor nur mir.

남들의 질문과 부탁으로 휩쓸리고 싶지 않아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모두에게 주시당하는 것도 싫어요
타인의 시선을 느끼면 나는 도망쳐 버릴 거예요
나는 나만의 것이니까요

Und willst du mich finden, dann halt mich nicht fest.
Ich geb meine Freiheit nicht her.
Und willst du mich binden, verlaß ich dein Nest
und tauch wie ein Vogel ins Meer.

당신이 나를 손에 넣으려 한다면 나를 붙잡으려 해선 안 돼요
나는 자유를 저버릴 수는 없어요
당신이 나를 속박하려 한다면 나는 당신의 둥지를 떠나
새처럼 바다로 뛰어들어 자맥질하겠어요

Ich warte auf Freunde und suche Geborgenheit.
Ich teile die Freude, ich teile die Traurigkeit.
Doch verlang nicht mein Leben, das kann ich dir nicht geben.
Denn ich gehör nur mir.

Nur mir!

나도 내 친구들과 함께 있고 싶고 남에게서 비호를 받고 싶어요
기쁨도 슬픔도 서로 나누고 싶어요
내 삶을 송두리째 원한다는 그런 말 마세요, 드릴 수 없으니
왜냐하면, 나는 나만의 것이니까요!

오로지 나만의 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 인물이었던 엘리자베트 폰 비텔스바흐(Elisabeth "Sis(s)i" von Wittelsbach).
(통칭 시씨)

정말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황후였다고 하는데
이 초상화만 보면 그림같은 사람이었겠구나 싶어요.
실제로 오스트리아 인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여겼던 황후라고도 들은 바 있습니다.

이런 여자가 '나는 내 인생 살거야!' 라고 하는데
누가 뭐라고 할까 싶더라고요.
=ㅅ=

가끔 기분 처질 때면 꼭 듣곤 하는 곡입니다.
그래, 내 인생 내 건데 누가 뭐래! 하면서 말이죠. ^^

오늘 날씨가 더워서인지 좀 처지기에
서늘한 쓰릴미에서 속시원한 엘리자베트로 잠깐 빠져 보았습니다.
>ㅆ<///





덤.

프란츠 요제프 황제의 답변.





'그러삼.
님하가 짱 드시고 하고 싶은 거 다 하시고
부디 날 버리지만 마삼. 사랑만 해 주삼'

마당쇠 본능, 나쁘지 않다...

(아, 그리고 저 이 뮤지컬 본 적 없어요...
이거슨_예습의_결과물.jpg)

:
BLOG main image
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63)
그랑죠 (169)
리뷰 (177)
그랑죠 외 (124)
동인여행 (90)
생활일화 (330)
왜 사냐건 웃지요 (108)
바톤 및 테스트 (81)
끄적임 (71)
해외뉴스 (7)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달력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