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어버이날.
서로의 부모님 선물을 챙기느라
데이트도 못하게 바쁜 와중에
잠시 H-ero군을 만났다.

일을 하다가 모 지역의 헌책방에 들러서
책을 샀다며 룰루랄라 하던 H-ero군.

"쌀이 생각나서 샀어요."

...라면서 내밀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계산하면서도 수치스러워 않고
그저 기뻐할 내 얼굴만 생각했겠지.
애당초 남자가 이걸 카운터에서 계산할 때,
그 헌책방 주인이 할 생각 같은 건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 거야.
틀림없다.

몬치 일러는 좋지만,
나 일본 소설은 몇몇 작가 외엔 잘 안 읽는 편인데...
망상특급한 이야기인지 제목은 참 좋다.



각설.

종이 남자(...)들보다도,
나는  H-ero군 당신이 더 좋은 것 같다.
당신과 함께라면 평생 정도는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애하면서 백일이니 이백일, 날짜는 안 헤아려 봤지만,
그래도 사귀기 시작한 날짜는 용케 기억하고 있다.
(내 안의 동인녀 이외의 여자를 느낀다.)

오늘로 7년째,
햇수로는 8년이 되었다.

정작 얼굴도 보지 못하고 조용히 지나가는 오늘이지만,
언제나처럼 당신이 나를 사랑해 주듯이
항상 나도 당신을 사랑하고, 믿고 있다.

내일도, 모레도, 일주일 뒤도, 내년에도,
내가 경로우대증을 받게 될 날이 와도-

평생 나에게 저따위 책을 사다달라.
(그리고 이번주 중에 한 번은 얼굴도 보고싶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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