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번을 아시는 분은, 이 뒤에 무삭제판 리뷰가 있으니
페이지를 넘겨, 그쪽 리뷰를 봐 주세요.




유클리드 두번째 리뷰입니다.
앞편이 라비의 속내에 대한 것이었다면,
이번엔 다이치의 속내에 대한 이야기가 되겠네요.

이쪽은 밝은 느낌이라,
그다지 쌍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나레이션이 많아서 이번에는 제 잡설 없이,
대사를 그대로 옮기는 식의 리뷰로 가볼까 합니다.
^^

그럼, 바로 들어가지요.
내용은 '유클리드 - 01'에서 바로 이어진답니다.






'기하학적 착시(geometrical optical illu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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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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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말로 옮길 수 없는 생각에
속만 태우고 있는 것도 아닌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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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렇게 둘이서 전망이 좋은 언덕이나,
서늘하고 상쾌한 바람이 부는 나무 그늘로 발을 옮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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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거나, 낮잠을 자거나,
별 쓸모도 없는 기계를 조립한다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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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늘어져서 분에 넘치게끔,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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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보석보다도 귀중한 이 시간을
라비는 때때로'

"시간 낭비야."

(어쩌냐, 이 쌓인 일거리들...)

'...라고 돌이키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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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쌓인 일을 처리하려는 기색도 없이
자잘한 입싸움에 의한 시시한 오기로 다투기

...라도 하지 않는 한은,
매일 질리지도 않고
나의 킬링 타임에 어울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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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떠오르는 서광과
가볍고 매끄러운, 이 여름의 더위 속에서
나는 겨우 나 자신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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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시간 속에 빠져든다.

나를 둘러싼 시간을 모두 거짓으로 만들어 버릴 것만 같은,
눈을 감고 있어도 아른거리는 빛의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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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내부를,
작은 배에 타고 요동하면서
물결에 휩쓸리고 있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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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치며 집어 삼키려고 하는 파도와...

빛나는 수면.

백과 흑-

둘 다 같다, 똑같은 나.

괜찮아, 지지 않는다.

나는

지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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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빛 속에서 눈을 뜨면
그 사람이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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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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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꺼풀을 깜빡일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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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강해진다.
이 시간을 영원하게 만들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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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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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조금 야위었을까?
아아, 그렇지만 얼굴은 좀 더 부드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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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가 기분 좋다.
이쪽을 보지 않는 걸까?'

(뭐야? 먹고 싶어? 조금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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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하다면 웃는 얼굴로 바라봐 주는 쪽이 좋다.'

'화난 얼굴이라도 좋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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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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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머리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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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풀잎색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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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나를 한없이 팔불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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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하시만이 아니라,
세상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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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분위기를 파고들어,
라비에게 엉큼한 짓을 하려는 다이치.

대낮부터 왜 이러냐는 라비에게
'네가 날 유혹한 거다' 라고 했다가 한 대 쥐어터집니다.

그러고도 결국 손길이 쉬지 않고 음흉해지자,
라비가 그만하라고 하지요.
그러자 다이치가 뻔뻔하게 대꾸를 합니다.

"뭐 어때서 그래.
닳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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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닳거든, HP가!!!!!!!!'

(*힛트 포인트 : 체력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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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하냐, 그렇게 몇번씩이나 당해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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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그리 화내고 그래?
엄청 아팠단 말야)

(시끄럿! 자업자득이야!
좀 더 아래쪽을 공격당하지 않은 걸
감사하라고!)




[FIN]





이번 리뷰, 그러니까 유클리드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뒷부분은 참 산뜻하고 귀엽지요?

라비와는 또 다른 각오로, 자기 자신의 어둠을 받아들이며
결코 패배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굳히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권이었습니다.

함께 같은 상대와 싸우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군요.
같은 방향인데도 결코 함께할 수 없는 싸움을,
둘은 이렇게 각자의 길에서 밟아나가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쪽은 그래도 좀 더 뿌듯하고,
라비를 정말로 소중하게 여기고, 동시에
연애하는 남자답게 '이쁜 내 애인 자랑하고파~'의 포스가
너무 귀여워서 빙그레 미소짓고 마는 이야기였습니다.

하여간...진상하고 다이치는 패야 맛인 듯.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하루에 두 번 해주면 저흰 감사하죠 뭐....
(다이치만 팰 일이 아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번 리뷰에서 가장 제가 마음에 들어했던 컷은!
단연 이 샷이었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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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시점에서 다이치는 라비를 '사진으로만' 오오하시에게 보여준 상태랍니다.
혹시라도 오해 없으시길.

여튼, 오오하시에게만이 아니라
이렇게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연인을
온 세상에 자랑하고 싶다는 건
인간적으로 당연한 거겠죠?
;ㅁ;

여튼, 같잖긴 해도(....)
이번에도 옷 벗기려고 하고, 맨 피부도 쓰다듬기에
공개수위를 살짝 낮췄습니다.
후후후후훗.

다음 리뷰는 '아인슈타니움'이 될 예정입니다.
예~전에, 찰스다윈 2권 다음에 리뷰했던 '아인슈타인'의 부속편 같은 느낌이지요.

그런데 애들 나이 먹고 나서, 찰스다윈 이야기 다 나온 뒤에 보시는 게
이해가 빠를 것 같아서 뒤로 미뤄뒀지요.
보시기 전에 '아인슈타인' 리뷰를 한 번 보시는 것도 괜찮을 성 싶네요.
(......또 느긋해지겠지요...네, 요새 휴무가 좀....)
^^

그럼 좋은 밤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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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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