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살다보면 '아, 내가 이런 선물을 받을 수도 있구나' 하는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태생 황금충이라 매사 사방팔방에서 아낌없이
이쁘고 귀엽고 좋은 물건들을 나눠주셔서 받곤 합니다.
물건은, 시간이 많이 지나면 망가질 수도 있고
용도를 다하거나 수명을 다해서
못 쓰게 되거나, 잊힐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받았을 때의 기쁜 마음, 감사함,
상대방이 자신을 생각해주었구나 하고 깨닫고서야만 얻을 수 있는 충족감.
그건 정말, 비할 데가 없는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선물 그 자체보다도 더 선물같죠.
마음이란 건.
정말 제가 이런 걸 받아도 괜찮을까 하면서도
마냥 너무 즐겁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다가
이런 건 자랑해야 돼!
백 번 해야 돼! 라는 생각에
호들갑스럽게 포스팅을 또 해봅니다.
;ㅁ;
블로그 이웃인 원더키디 님께서 얼마 전에
모종의 선물을 보내주고 싶으시다면서
주소를 물으신 적이 있었습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세상에) 시신덴의 라비 다이치 굿즈라는 말씀에
염치불구하고 그럼 부탁드릴게요, 하고 넙죽 주소를 보내 드렸습니다.
페이퍼 프린트 같은 걸 천에다 하신건가 하고 짐작하면서요.
그리고 택배를 받았지요.
늦게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보니
작은 편지봉투가 아니라 왠 커다란 우체국 박스가
와 있어서 제가 다른 택배 받을 게 있었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렸을 정도.
심지어는 '파손주의' 표시까지...
이게 대체 뭘까 싶었죠.
일단 뜯습니다.
안에 뭐가 든지 몰라서 프로의 솜씨로 끝부분만 살짝 칼로 걸고
나머지는 테잎을 죽 잡아 뜯어보아효.
오옹!!!!
맛봉이다!!! (우마이보)!!!!!!!
색깔만 봐도 알 수 있어, 저것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콘포타쥬(옥수수) 맛!!!!
치즈맛이랑 이게 젤루 맛남
ㅠㅠㅠㅠㅠㅠㅠ
꼬셔요, 정말 살살 녹게 고소함!!!!!
아아 나의 맛봉!!!!!!!!!!
밥보다 까까를 먹고 사는 쌀냄인 걸 이분은 아시는 거돠!!!
그렇기에 쪼꼬에 맛봉에 럭키 스트라이크에(그것도 딸기맛!) 아폴로!!!!
이것만 선물이어도 이미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는데,
심지어 이건 에피타이저일 뿐!!!!!!!!
메인은 정말 무시무시할 정도로....
무시무시할 정도라...
정말 무시무시해서!!!!!!!!!!!!!!!!!!!!!
어머~
가리가리 3권 앞표지 그림인데,
소형 사이즈 캔버스에 정말 손으로 그린 것처럼
예쁘고 세밀하게 그림이 그려져 있네~
이걸 봐! 이걸 봐!
내 안의 몬스터가 이렇게 크게 자랐....(?)
뜨아아아아아엄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다이치하고 라비 15, 16세 버젼이돠아아아아아아아아
다이치는 별 보고, 라비는 그 품에 기대 잠들었돠아아아아
너무 평화롭고 예쁘돠아 엉엉어엉어엉엉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제기랄 근데 왜 완결은 안 내냐고 대체에에에에에에
와뚜와리와리
다이라비 굿즈돠아아아아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좋아 죽을 뻔했음...
지금까지 시신덴의 그랑죠 굿즈라곤
편지지가 다였는데!!!!!!!!
그것도 받고 예쁘다고 좋아서 다이아몬드 스텝을 밟았는데,
이건 캉캉춤을 춰야겠다능!!!!!!!!!!!!!!!!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일단 이렇게 모셔두어 봅니다.
장품이 냉장고를 가렸지만, 저 아이는 아침과 저녁에 두 번밖에
열리지 않으니까 괜찮아요.(목적은 보존이니...)
으허어어어어어엉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볼수록 너무 곱고 이쁘다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를 어쩌면 좋아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현재는 이런 상태.
거울을 내려놓고 다이라비 캔버스를 택한 것은 자연의 이치일 뿐.
(여자보다 오덕이 소중한 것이야...)
고개를 오른편 위쪽으로 들면 찰스다윈 전권 세트가 있고,
오른편 아래쪽엔 그랑죠 오르골이 예쁜 소릴 내고 있고,
왼편으로 돌리면 다정한 포즈의 예쁜 아이들 캔버스 일러스트가 있어요!!!!!!!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좋아 디지겠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원더키디 님,
정말정말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 좋아 죽어여, 진짜...
예쁘게 굿즈로 만들어주신 걸로도 부족해서,
받침대까지 맞춤 사이즈로 예쁘고 귀엽게 같이 보내주셨어요 ㅠㅠ
지금도 입에 맛봉을 물고 오물오물 처묵처묵하며
행복하게 바라보고 있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실물이 훨씬 예뻐요...
아...이거 위에 뭘 발라야 얘를 평생 가져가나!!!!!!
그저 그 생각뿐이고!!!!!
사람이 너무 좋으면 지랄병이 나기도 하는 거임...
원래 그런 거임...
식구들이 비록 좀 욕을 하기도 하지만,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거임...
여튼 그렇게 보고 또 보고 하면서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서 인사하게 생겼어요...
자기전에 잘자라고 인사할거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백 년 뒤에 시집가면 신혼집 침대 머리맡에 둘거라옹!!!!!!!!
우리 토끼랑 다이치!!!!!!!!
: ω ;
오늘은...일찍 자야겠습니다.
얘들한테 인사하고 싶으니.
(...직접 못 본 분들은 이 맘 모름...비난하지 마센...ㅠㅠ)
그럼 다들 좋은 꿈꾸세요!
꿈속에서 다이치와 라비가 알콩달콩하게 천체관측하는 거
4D로 관람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
보내주신 원더키디 님께서
업체에 주문제작한 특수품이라고 합니다.
고로 판매처 및 가격에 대한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