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갈릴레오 갈릴레이,
통칭 가리가리의 마지막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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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표지를 스캔뜬 게 아니라
옥션에 뜬 이미지를 그대로 갖고 있었던 듯.
여러모로 애증의 7권입니다.

5권까지는, 제가 일본에 갔을 때만 해도
만다라케 등지에서 구매하는 데에 크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6권과 7권은 옥션에서도
긍지 드높은 가격으로 때때로 재림하시곤 해서
거의 포기했었는데...

고마운 친구 메르양이 일본에 다녀오면서
케이북스에서 찾아다 주었지요.
그것도, 기대해 본 적도 없는 저렴한 가격에.
(책 볼 때마다 감사해연 멜양.)
;ㅁ;ㅁ;ㅁ;ㅁ;ㅁ;ㅁ;ㅁ;ㅁ;ㅁ;

사실, 어렵게 구한 것도 구한 거지만...
완결이 아니라 더욱 안타까움이 남는 가리가리 7권입니다.
뭐, 이거 썰을 풀자면 저 오늘 못 자게 될 성 싶으니
일단 리뷰부터 들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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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

SHISINDEN
2001


15의 여름 / side story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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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권에서, 다이치를 메시지 폰으로 불러낸 쇼코.
센트럴 파크 분수대에서 4시 반에 보자고 했는데
30분이 지나도록 다이치는 안 옵니다.

표정이 암울하죠.
쇼코가 갑자기 여대생으로 쑥 자라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실 수도 있지만
착시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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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이 자식, 여하간 느려터져갖곤.
벌써 5시잖아."

숨어서 쇼코의 동향을 살피는 라비.
보아하니, 다이치에게
센트럴파크 분수대 앞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한 건
라비였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아마도 쇼코에게는
다이치가 불러낸 것처럼 연락을 했겠죠.
두 사람에게 대화할 자리를 만든 걸까요, 이 츤데레 본처 토끼는.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그 녀석 진짜.
쇼코 저러다 가버릴라. 혹시 모르니 이 주변 좀 돌아볼까..."

저 혼자 안절부절 못 하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다이치를 찾으려고 나서는데-

"이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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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갑자기 새된 비명소리가 걸음을 붙잡아,
라비가 뒤를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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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갑자기. 소리지를 것까진 없잖아.
그냥 잠~깐 차나 한 잔 같이 하자고 하는 거야.
따라와."

"쌀쌀맞게 굴지 말고."

"놔요!"

질 나쁜 패거리들에게 걸린 쇼코.
라비는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해 잠시 바라만 봅니다.

"뭐야, 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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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 가서 도와줘야겠단 생각에 걸음을 옮기다가 아차, 합니다.

"내가 나가면 안 돼지, 참."

얼굴을 일전에 보여버렸으니까요.
다이치랑 마주칠지도 모르는데 두 번이나 우연히 만났고,
다이치랑 아는 사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묘해지겠죠.

그래서 누가 좀 도와주겠지...하는 생각에 라비, 상황을 보기로 합니다.
그러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죠.

힐끔힐끔 쳐다보는 사람들에게 겁까지 줘 가며
어디선가 패거리가 늘어난 건달 집단.

"뭐야, 어이...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지구인들은..."

갑자기 나타난 이상한 패거리도 그렇거니와
도움을 줄 생각도 않는 주변 사람들도 이상하게만 보이는 라비.
여기가 무슨 달의 슬램가냐고 중얼거리는데,
그 와중에 쇼코는 본격적으로 끌려가기 시작합니다.

"그만 하라고요!"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모른체를 하며 아무도 안 도와주자,
애가 타기 시작한 라비.
어이어이어이, 하면서 어쩔 줄을 몰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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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빨리 오라고~! 아, 정말.
이걸 어쩐다~?"

그 와중에 쇼코는 어딘가 골목으로 끌려갑니다.
...2001년의 일본은 도시 한가운데서 인신매매가 비일비재했던가요.(...)

"어쩔 수 없지..."

고민을 마친 듯, 중얼거리는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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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이건 다 네놈 탓이야!"

쇼코를 구하기 위해 달립니다.
정의의 토끼예효.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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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렬하게 온몸을 던져 대쉬를 해서 쇼코가 끌려간 골목길에 도착한 라비,
한편 쇼코는 인신매매 당하기 일보직전인 듯,
억지로 차량에 태워지고 있었고요.

"싫어! 살려줘...!"

보통 살면서 겪기 힘든 순간에 조우한 쇼코,
핀치에 몰리자 자기도 모르게 떠오르는 이름을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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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그리고 그 타이밍에, 맞춰
토깽이어사 출두.

"멈춰, 네놈들!"

"엉?"

갑작스런 태클에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는 패거리들.
차량까지 준비되어 있고 넷이면
정말로 인신매매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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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비 역시도 차까지 떡하니 준비되어 있는 걸 보고는
이게 진짜로 좀 위험한 거구나, 하고 깨닫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인신매매단 패거리들은
갑자기 나타난 방해꾼이 고깝기만 하고요.

"...뭐야,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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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삘이잖아."

"근데 남자 아냐?"

라비의 화사한 외모를 보고 수군대는 패거리를 향해,
'어라어라, 너무 쳐다보지 마. 상스러움이 옮을라' 따위의
얄미운 소릴 중얼거리는 여유만만 왕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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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저 눈에 띄는 얼굴을 못 알아볼 리가 없겠죠.
머리색이 달라져서 좀 헛갈려하기는 하지만.

"이야, 또 만났네, 아가씨♡"

먼저 선수쳐서 아는 척을 해버린 라비,
패거리를 곱게 구슬러 보려고 합니다.

"어이, 걔는 나하고 선약이 있어.
미안하지만 그 손 좀 놔 주지?"

일행이 있으니 언감생심 마음 품지 말고
후딱 꺼지란 소릴 돌려 말하고 상황 정리를 하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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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역시 남자잖아."

"...뭔 소릴 하는 거야, 너?
혼자서 폼 잡는 거 아니다.
이거 바보 아냐?"

그렇게 말하면서 패거리 중 하나가 근처에 널려있던
준비된 소품(...) 각목을 집어들자,
기세를 타기라도 한 듯 다른 놈도 큰소릴 치네요.

"쓸데없이 껴들었다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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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아예 이제 둘러싸 버리네요.
지들 말마따나 달랑 한 명 상대로.

"이 녀석 돈도 별로 없어보이는데...
이러면 안 돼지, 갑자기 튀어나와서
분위기를 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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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원. 말이 전혀 안 통하네..."

쇼코를 놔줄 생각은 커녕, 라비마저 위협하고
폭행하려 드는 꼴을 보고 질려버린 듯.
그래도 한 번 더 경고를 해줍니다.

"저기 말이지, 관두는 게 몸보신을 위해서 좋을거야, 형씨들."

"하아?"

"뭐라는 거야, 이 자식?"

...유인원의 아이큐는 있어야 저 말도 알아들을 건데 말이죠...
기껏 친절하게 말려줬으나 도로아미타불이 되었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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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직접 나서셨으니
좀 놀아드리지."

셋이서 하나 밟겠다는 생각에 신이 난 듯.
얼굴엔 찌질하다고밖에 표현할 도리 없는 미소를 띄운 건달놈이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려 합니다.

"...바보! 위험해! 도망쳐!"

넌 남자의 버뮤다 삼각지대라도 까고 좀 도망을 치련, 아가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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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됐지만..."

그 사이에 뒤에서 각목 든 녀석이 소리없이
라비를 내리치려는데, 자기 뒷통수에 눈 달린 걸 증명하려고
라비, 가볍게 피해버립니다.

"이쪽은 프로라고.
날도 더운데 풋내기 사내자식들하고 놀 맘은 안 들지만....
뭐, 밤비들은 좀 살살 다뤄줄게♡"

그리고 당하는 입장에선 천불나게 싱긋이 미소짓곤 손가락 까딱질.
보는 저희는 좋~지요.
아이구 이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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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식이...!"

한 명이 발 헛디뎌서 넘어진 정도로는 정신 못 차리지요.

"어디서 까불어!!"

주먹을 날려 보지만, 감히 옥체에 건드리지도 못합니다.
=ㅅ=
웃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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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쇼코는 마비약이라도 먹었나요
왜 움직일 생각은 하지도 않나요
마치 연인처럼 팔 두르고 있는 놈은 뭔가요
네가 그러고도 다이치를 코끝으로 부리던 여자 맞나요
(........유감이 많았나, 나....)

"어...어이..."

같은 패거리가 맥을 못 추자, 이거 어째 상황 돌아가는 게 좀 이상하다고
눈치를 챈 장발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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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곡예 수준으로 날아댕기며 잘 싸우는 라비를 보고,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마구 휘두른 막대기 끄트머리에
라비의 두건이 걸려버렸습니다.
움찔하는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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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다급한 대로 휘두른 거겠지만,
라비로서는 루나가 아닌, 심지어 달도 아닌 곳에서
두건이 벗겨지면 좀 곤란해서 자기도 모르게 멈칫하지요.

"자, 잠깐!"

그 사이에 잽싸게 한놈이 라비를 뒤에서 붙잡고,
한심할 정도로 맥을 못 추면서 겨우 움직임만 막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쇼코는 수렁에 빠진 남의 딸 되려고
건달들 차량에 실리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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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라고, 멍청이들아!!"

정말로 열이 받은 라비가 화를 내고,
쇼코는 싫어하면서도 저항을 못 하고 끌려가게 생겼지요.

"시끄러, 좀 가만히 있어...!!"

그런데 뒤에서 왠 검은 머리가 등장합니다.
손을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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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를 붙잡고 있던 장발남을 수도로 내리쳐 단번에 비틀거리게 만드네요.
이거야 뭐 누군지 고민할 것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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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고요.

"...뭐 하는 거야?"

"...다이치!"

...다이치는 어려지고, 쇼코는 성장하고...
...교생과 학생 정도로 보이네요.
누님들 왜 그랬음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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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차차차."

잽싸게 다이치에게 가려다가,
자신을 붙잡고 있는 손이 있다는 걸 깨닫는 라비.

"쇼코...?"

차에 실려있는 게 쇼코라는 걸 그제야 깨달은 다이치.
라비가 싸우는 것만 보고 달려온 모양입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려는데,
성질이 난 라비가 버럭 화를 냅니다.

"멍청아! 이거저거 따지지 말고
얼런 가세하기나 해!"

그렇게 말하는 사이에, 수도 한 방에 나가떨어진
장발남이, 리턴매치를 시도하려고
뒤에서 다이치를 붙잡으려 합니다.

"...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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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부부는 통하는 법인지라,
나도 뒤통수에 눈달렸다고 광고하느라고
그대로 팔꿈치로 장발남을 찍어버리는 다이치.

"...할 리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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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뭐야, 대체 늬들?"

그나마 멀쩡하던 나머지 하나마저 간단히 쓰러트려 버리는 것을 보자,
라비를 붙잡고 있던 놈이 손을 떨며 묻습니다.
라비는 서비스라도 하듯이 웃어보이더니,

"그래서-"

두 주먹을 이용해서 양쪽에서 머리를 쥐어박아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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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으윽!"

그거 맞았다고 머리 아파 찡얼대는 녀석을 뒤돌려차기로 해결하는 라비.

"내가 관두라고 했잖아."

이제야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인정했는지,
남은 두 놈이 도망을 치려고 눈짓을 합니다.

"젠장..."

"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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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시동을 걸고, 제 패거리 버리고
도망가려는 놈들의 기척을 깨달은 라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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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지 마!"

라비가 명령처럼 짧게 한마디 하자,
다이치가 한숨을 쉬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차 쪽을 바라보곤
마동력을 사용합니다.

"...정말이지."

붉은 빛으로 기묘하게 다이치의 눈이 빛나더니,
갑자기 멀쩡하던 타이어에 펑크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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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생각 없이 일을 저질러놓고 보니,
눈앞에 일반인 쇼코가 있었죠.
은근슬쩍 마무리를 하려고 머쓱하게 웃으며
펑크가 왜 났을까~ 하며 사족을 덧붙이는 다이치.

'아차, 사고쳤다~'

"럭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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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그 눈치 빠른 쇼코가 다이치의 순간 달라진 눈빛을 놓쳤을 리가 없죠.

'저 눈동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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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처리는 끝.
차 타고 도망가려던 녀석들도 함께 정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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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대로 잠깐 놔두면 알아서 정신 차리겠지."

전부 다 넉다운 시켰다는 소리.
한겨울도 아니고 알아서 인나서 가겠지요.
도쿄 한가운데면 일사병 정도는 걸릴지 몰라도.

"...그래서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다이치의 말인즉슨, 대체 왜 자기를 불러냈으며
거기에 쇼코가 있고, 라비가 이상한 남정네들과 쌈질을 하고 있느냐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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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말이다, 나는 네놈이..."

성질을 내려다 말고 옆을 보니, 위기 탈출해서 멍해진건지
눈도 안 깜빡이고 네 녀석들 하는 걸 지켜보겠다는 건지
눈을 말똥말똥하게 뜬 쇼코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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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말을 바꾸는 라비.

"오오! 다이치잖아! 오랜만.
뭐야, 네놈이었어? 저 애한테 들러붙은 나쁜 벌레란 게?"

라비는 쇼코 이야기를 다 들은 상태고,
라비와 다이치가 아는 사이란 걸 들켜버렸고.
대략적으로 무마하려고 다이치의 손등까지 꼬집으며
협조를 요구하는 라비.

"아아, 오랜만. 이런 데서 만날 줄이야..."

다이치 역시 곤란해 하면서도 결국 말을 맞춰줍니다.

"...아- 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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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 마이클이라고 해.
세미나 같이 들어."

"하-이♡ 나 마이클, 잘 부탁해요-♡"

...일본 여자애들은 아주 귀엽네~ 따위의 멘트를 덧붙이고 있으나...
어색해요. 특히나 마이클 따위의 네이밍이라니,
다이치 그건 아니잖니.

이건 구해준 사람들에게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상황이 이상하다는 것만 눈치채고,
좀전에 다이치가 보여준 묘한 눈빛도 그렇고
묻고 싶은 건 산더미인데...
쇼코로서는 갑갑하기만 한 상황이네요.

그리고 사람들이 이제야 몰려옵니다.

"아, 안되겠다.
어이, 도망가자!"

"에? 왜?"

물론 라비는 태연자약하죠.
연약한 여자애 끌려가려는 걸 도와줬는데 내가 뭐가 아쉬워서? 라는 식.
그러나 폭행치사인지라.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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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코 너도 빨리!"

휘말리기 싫으면 너도 어서 같이 도망가자고 말하는 다이치에게
쇼코가 정신이 들었단 듯이 함께 달리려고 하다가,
다이치가 덧붙이는 말에 흠칫합니다.

"뛸.수.있.지?"

"....!!"

뭐,
임산부에게 뛰라고 할 남자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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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치...?'

기절한 인신매매 패거리들을 남겨놓고 반대편 골목으로 뛰면서,
쇼코는 다이치가 어떤 것을 눈치챘는지에 대해서 고심합니다.
과연,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러나 온갖 난무하는 추측들을 뒤로한 채,
가리가리 7권은, 아쉽게도 여기서 끝입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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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애증이란 게 이런 건가 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솔직히 이제 뒤야 뻔하긴 하죠.

쇼코하고는 어떻게든 빠이빠이고,
쇼코가 워낙에 눈치가 있으니 라비가 다이치의 진짜 정인이란 것도 알아차릴 거 같고.
다이치가 자기와는 어울릴 수 없는 다른 세계 사람이란 것도 납득하게 될 거고.
그리고 라비는 마음 놓고 달로 돌아가야 하지 않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젠장 어떻게 여기서 끝ㅇ르 낼 수가인어ㅣㅅㅇ넘ㄴ햐ㅓㄶㄴ
ㅠ유ㅏㅣ뉴나ㅣㅘㅣㅇ헞ㅇ러지;허ㅣ'ㅠㅏㅔㄷㅎ
ㅠㅣ
;ㅁ;ㅁ;ㅁㅁ;ㅁ람ㅁㄹ밈;ㅁ;ㅁ;ㅁ;ㅁ;ㅁ;ㅁ;ㅁ

누님들 미워어어어어어어엉ㅇ

후기에는! 후기에는!!!!!!!!!!!!!!!!!!!

7권으로 끝내려다가 양이 늘어나서 나눴다면서,
2001년 겨울에 8권 낼 걸 예정하고 있대매!!!!!!!!!!!!!!!!!!!

지금이 2010년도여!!!!!!!!!!!!!!!!!!!!!!!!!!!!!!!!!!!!
밀레니엄 베이비가 초등학교 4학년이라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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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 보살로 만들려고 이런 끔찍한 절단을...
이건 절단신공도 아니고 그냥 절단이여, 절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안 돼...2시야...
전 자야 함.
더 이상 원질을 할 수가 없숴....
ㅠㅠㅠㅠㅠㅠ



여튼, 가리가리 7권까지의 내용은 이렇게 끝입니다.
이제 남은 건 호킹하고 유클리드, 생떽쥐페리, 아인슈타니움이네요.
그거 끝나고 봐서 상업지 찰스다윈 리뷰를 다시 시작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3권까지 나오고 발행 중지한 책이라 과연 어떻게 될 지는 미지수.

여튼...다이치 15세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입니다.
다음은 다이치 16세 버젼인 생떽쥐페리와 유클리드가 되겠네요.

생떽은 사실상 p2p를 타고 꽤 여기저기 돌아댕겨서
아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지만, 워낙에 이야기가 사랑스러워서 버릴 수 없으니
리뷰를 해야겠고....
유클리드는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랍니다.
라비의 고뇌와 다이치에 대한 사랑이 절절히 느껴지거든요.
후후후훗.
(다음 편을 생각하며 가리가리 미완에 대한 분노를 가라앉히기 셀프 시스템;)





그럼 이만 자야하는 시시한 직장인 쌀내미는 이만.
좋은 꿈들 꾸세요.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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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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