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환자가 있어
요 며칠 간병하느라 병원에서 좀 머물렀더니...
아주 온몸이 다 뻑적지근하다.
사실 몸은 그리 심하지 않은데,
이런저런 부담감에...아침 일찍 집에 돌아오니
또 처리해야할 일이 그득 쌓였더라...
이놈의 형제놈들은 왜 밥을 한꺼번에 무식하게 지어서
항상 막판에 가선 누린밥이 되는건지 ㅠㅠ
반찬은 하나 하지도 않으면서 밥은 챙겨먹으려 드는건지 ㅠㅠ
그래도 나 오기 전이라고 세탁기 돌려놓은 게 용타...후;
워낙에 익숙한 일이라 별 생각 안했는데,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꽤 받았나 보다.
이번엔 쭉 있었던 것도 아니고, 2박 3일(...여행 기분...허...놓자, 놔...)
그것도 밤에 환자 따라서 자다 깨다 하느라
잠을 못 자서 낮에 내내 병든 닭처럼 졸았는데도
가져간 책 6권을 모조리 읽었더라.
오늘도 볼일 보러 돌아다니면서 필사적으로 읽고 또 읽어서
한 권 더 읽고, 새로 또 한 권 시작했다.
신경써주고 맘써주는 사람들 많아 다행이다.
항상 즐거울 수 있는 취미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정말 이럴 때마다 내가 얼마나 복 받은 인간인지 새삼 깨닫게 되는 거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파스나 붙이고,
즐거운 자랑 포스팅 하나 하고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