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월요일, 그리고 이번주 월요일에
연달아 잠실 롯데로 향했습니다.

지난주에는 롯데월드를 갔었고,
이번주에는 아이스링크 다녀왔어요.
>ㅅ<////




롯데월드는 히어로군이랑 단둘이 다녀왔죠.
평일 오전인데다, 비가 올듯말듯한 날씨여서인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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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까지 오다 마는 귀여운 노랑병아리들이
소풍왔는지 종종 걷고 있었어요.
ㅠㅠ

아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여튼 아침도 든든히 먹었겠다
일단 오늘은 동심으로 돌아가 타고 죽자는 마음으로
1층부터 돌자고 했죠.

저는 놀이기구에 공포는 없어서...
무서운 것도 잘 타고, 조금 유치한 것도 좋아라 하지연.
다만, 회전목마와 커피잔은 못 타요.
좌우로, 그것도 어중간한 속도로 핑핑 도는 건 멀미를 해서...

여튼 그래서 '신밧드의 모험' 하고
'툼 오브 호러' 로 가볍게 시작했는데...
세 번째 코스였던 '후룸라이드' 를 타다가
살며시 문제가 생긴 거임....

경사가 져서 떨어지는 곳에서,
신나서 소리를 지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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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서 나홀로 목을 삐었다.
(........)

물론 그 누구도 무엇도 내 핏대선 목을 건드리지 아니하였음...
신난답시고 지르던 비명이...

"으하하하하하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앍!!!!!!"


...이 따위로 변한 거지요.
진짜 내리자마자 뒷목부터 부여잡았어요.
ㅜㅜ

내리자마자 히어로군이
착잡하다는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니
어깨를 정성껏 주물러 주었답니다.
쌀이의 신체연령에 감복한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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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한 20 여분 쉬는데
아무래도 상태가 나아질 낌새가 보이지 않는거라.
평소 같으면 가지고 다녔을 파스도 그날은 어째 똑 떨어져 있었고.

무리하면 안 되니까 이대로 돌아가자는 히어로군의 말에
쌀냄의 아줌마 근성이 혀를 차더군요.
아픈 목 부여잡고 당당하게

"나 바이킹 탈래연"

"..................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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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야 근성쌀.

자유이용권은 그 가격이 매우 고귀하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튼 계속 미친듯 타고 돌아다녔어요.
또 향후 몇년간은 안 올 것 같은데다,
히어로군이 같이 유원지 가자고 한 게
벌써 몇년 전부터였던지라
아예 맘을 먹고 온 거죠.

그 뒤로도 계속 삔 목에 무리를 아낌없이 주며
재미난(= 속도감, 충돌감 쩌는) 기구들을 누볐지요.
'크레이지 범퍼카'라든지, '후렌치레볼루션' 같은 거.

'후렌치레볼루션' 탄 뒤에는 이제 골통까지 흔들려서....
그나마 좀 쉰다고 살살 타고 다녔지요.

히어로군과 단둘이 온 건 처음이기에
나름 분위기 낸답시고 천장에 붙어 도는 '풍선비행'을 타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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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런 순한 기구~ 시시하돠~
게다가 다른 커플하고 같이 타서 더욱 시시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나름 느긋하게 잘 탔는데...
반 바퀴쯤 돌고 나니 갑자기 물을 버리고 싶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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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X살, 남친과 함께하는 생일 맞이 데이트에 뭐 이런 거대한 시련이 다 있나요...

쌀냄 몸속이 하찮아서 배설과 배출은 못 참음...
사람이 쌀 건 싸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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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머지 반 바퀴는 아주 발을 동동 굴렀어요.
...히어로군, 그때 내가 내 정신이 아니었다오...

여튼, 저 고문기구(...) 내린 뒤엔
좀 쉬었다가 매직 아일랜드(야외)로 나섰지요.

제일 먼저 '회전그네'부터 탔어요.
추워서 죽으려는 히어로군을 약올리며
저도 추워 죽었고(.....)

그래도 속도가 꽤 빨라서 재미있었음.
그 다음으론 '번지드롭' 타고....
그거 타고 나니 재밌다고 살아나서 다시 또 '자이로드롭' 타고...
라스트로 '자이로스윙' 타고...

전 좀 속도감 있는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고,
고소공포증도 전혀 없다 보니
되레 막판에 더 팔팔 살아났던 거 같아요.

10시 반에 가서 5시에 나왔는데,
그동안 15개의 기구를 총 16번 타면서
정말 신나게 미친듯 놀았지요.
...삔 목 부여잡고.(.....)

롯데월드서 나와서는 다산 콜센터에 전화해서....
"여기 잠실역인데, 여기서 제일 가까운 한의원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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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노는 건 노는 거고 살아야지요?
다행히도 롯데캐슬에 한의원이 있어서
거기서 찜질받고 침을 맞았지요.

의사 선생님이 "어쩌다 목을 삐셨어요?" 라고 물으시더라고요.
저는 그저....

"우, 운동하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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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크러워서!!!!!!!!!!!!!!
쌀처녀 푸크러워서!!!!!! 그럴 수밖에 없었다옹!!!!!!!!!

...후...함께 다녀준 히어로군 고마워요.
ㅜㅅㅜ

여튼 그렇게 지난 월요일엔 잘 놀았다옹.

 
 
 
그리고 엊그제인 이번주 월요일에
친구들과 함께 롯데 아이스링크를 갔었지요.
올해 꼭 해보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스케이트 타보기! 였거든요.

정작 하고자 마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못하고 있는 게 있잖아요.
올해에는 그런 걸 몇 개 목표를 정해서 하기로 한 김에
친구들을 꼬셔서 가 봤어요.

'남자의 자격' 한 번 보고 나서
뭔가 깨달음이 있었다고나 할까.
4-50 대 아저씨도 하는데 내가 왜 못하나 싶기도 했고요.
 
여튼 그래서 사람 득시글거리는
롯데 아이스링크에 가서,
생애 첫 스케이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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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질 땐 반드시 2인 이상 동반 승차를!!!!!!

(.......)

근데 의외로 두어 바퀴 천천히 걷듯이 돌고 나니까
탈 수 있겠던데요?
그래서 나중엔 남의 손도 잡아주고 댕겼음
ㅎㅎ

좋다고 속도도 내서 좀 달려도 보고 했어요.
사람 많아서 어차피 별로 빨리도 못 달리고 하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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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고 귀여운 얼굴들이지만
신상보호를 위해 모자이크.
맨 뒤에서 입 찢어진 게 저임.

눈은 아주 동자를 잃고 초승달처럼 휘어져 있었음...
친구들 얼굴은 신상 보호 차원에서 가렸지만
제 얼굴은 보는 분들 시력 보호 차원에서 가렸어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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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난다~!!!!!
나는 스케이트가 매우 좆타~!!!!!!
ㅋㅋㅋㅋㅋㅋ

좀 신났던 터라 이 여세를 몰아 겨울 가기 전에
마저 놀아보려고, 토욜에도 히어로군이랑
목동 아이스링크 가기로 했어요.

후후후훗.
얼음위의 동인남녀 배틀이 벌어질 것임....
┐- b





엊그제 또 뮤지컬 보고 온 게 있어서
그것도 포스팅해야 하는데...
언제나 포스팅할 거리는 넘쳐나죠.
즐거운 쌀냄 인생.

벌써 새벽이 깊다 못해 아침이 다가오네요.
그럼 저는 이만.
지금쯤 좋은 꿈들 꾸시길.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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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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