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리뷰하기 위해서 쌀은 제일 먼저 무엇을 했을까요?

1. 빨래
2. 청소
3. 세탁
4. 득도
5. 책 찾기
(.......)



숨겨진 가리가리를 찾느라 방안을 뒤지고 있는 이런 상황.
후....원래 제가 좀 제자리의 개념이 얕아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리뷰 안하고 책장에 꽂혀만 있는 책들이
젤 안전하답니다...



이미지만 정리해놓고
제대로 된 리뷰는 내일로 미룹니다.
일단 중간의 맛보기 아버지 이야기 한 번 보시죠.




[나른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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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21세기.
어딘가의 건설현장입니다.

여기서 밝혀지는 하루카 집안의 밥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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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다이쇼!"

연세가 좀 있어 보이는 인부 아저씨께서
다이치의 아버지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부릅니다.

"이야, *아저씨."

"이제 좀 괜찮나?
쓰러졌다고 듣고선 무슨 천변지이라도
일어난 줄 알았지."

"아픈 데 찌르시는 건 여전하시네요."

분위기를 보아하니 서로 잘 아는 사이인 모양입니다.
다이치의 부친이 근무하는 회사의 동료가 아닐까 싶어요.


(*大將 : 요미가나가 확실치 않아 일단 상식적인 선으로 읽습니다.
얼핏 듣기론 아버지 이름은 다이키라고도 했던 것 같은데.)

(*다이치의 부친이, 자신보다 연상인 사람을 부르는 호칭이라
'어르신'으로 할까 '아저씨'로 할까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리도 '어르신'은 제 이미지에 공사장에서 일하시게 하면 안 될 것 같아(;;)
다이치의 부친 역시 아저씨이지만, 아저씨라는 호칭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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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기운이 없구만. 뭐 고민이라도 있나?"

그렇게 물으며 아저씨가 자신의 도시락 보따리를 들고 내려와
다이치의 부친 옆에 자리를 잡고 앉으십니다.

"아니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시작한 두사람.
이윽고 아저씨가 크게 웃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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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여쁜 아내에, 잘 자란 자랑스런 아들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
고민이라니, 자네도 참 배부른 사람이구만!"

아직 제대로 운을 떼지도 않았는데, 아저씨는 다이치의 아버지가
자식들 걱정에 기운이 빠진 것이 배부른 소리라고 합니다.

"...그렇죠."

"큰 아들의 수험 때문에 그러나?
그렇지만 그...연방대학 부속고교지?
거기라면 떨어져도 붙어도 부끄러울 게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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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설령 붙는다 하더라도
입학해서 일년 뒤에는 본교로 가버려서,
여간해선 못 돌아오게 되어버렸다간
그거야말로 쓸쓸하지 않겠어?"

아들의 수험공부가 걱정되는 것이리라고 지레짐작을 하신 아저씨.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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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큰 아들이라면 괜찮아.
아직 가능성이 산더미 같잖나.
한두 가지 좌절에 쓰러질 리가 없다니까.
정말로 좋은 눈을 가지고 있어.
요새 젊은 애들에겐 보기 드물 정도야."

보기 드문 눈을 가지고 조금 패륜했을 뿐.(...)
아주 조금 불효했을 뿐.(...)
괜찮아요 대는 히로타카가 이어줄 거니까.(...)

"...네에."

그렇게 대답하면서도 다이치의 부친이 여전히 어깨를 늘어뜨리고 있자,
아저씨가 보다못해 등을 손바닥으로 한 번 칩니다.

"기운 좀 내라고!
세상에는 자기 자식이 잘못된 길로 빠져서
눈물짓는 부모들이 5만명이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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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그 연배다운 방식으로
식사를 마치고, 컵에 차를 따르는 아저씨.

한편, 다이치의 아버지가 아득한 눈을 하고 하늘 저편을 올려다보며
무겁게 닫혀 있던 입을 엽니다.

"저어...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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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응?"

"아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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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 빠지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그나마 덜할까요..."

궤적을 그리며 바닥을 향해 낙하하는 찻잔.
이 집안 남자들은 남 놀래키는 데 재주가 있는 것 같아요.
ㅜㅜ

그렇게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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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람 사는 게 여러가지니까."

"...네."


사람 사는 게 여러가지여서 아들이 달나라 마동 전사에
토끼 귀 가진 금발 왕자가 며느리.
...와아, 스펙터클한데요?
ㅜㅜ

[아버지여 마음을 단단히 다지시오.
오늘밤엔 필시 전쟁입니다.]

마지막 두꺼운 폰트의 나레이션이,
이어질 피바람을 예상하게 합니다.
이거 흐름이 같거든요.

아마 지금쯤 다이치는 구여친과 만나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듣고 있지 않았을까요.
아빠 힘내요! (...)












내일은 다이치와 라비의 대화가 이어집니다.
허리가 아파서 오래 앉아있기 힘드니 저는 이만.
좋은 밤들 되세요.

쟈하라독시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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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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