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편인 'Before the moonrise / Side S - 01' 과 곧장 이어집니다.
이미지가 많아서 나눠서 포스팅한 것이니
이전 포스팅을 보신 분은 바로 이전 포스팅인
'Before the moonrise / Side S - 01'을 먼저 읽어주세요.

>ㅅ<










다이치의 데이트 신청에
집 근처 공원으로 나가는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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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는 무슨 얼어죽을-
그 바보, 아침에 싸운 거 이걸로 때울 셈인가."

입으로는 투덜대고 있는데
얼굴은 활짝 폈습니다.
ㅜㅅ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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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휘파람인지 콧노래까지 부르다가
자기도 모르게 멈칫.

"...나 지금 뭐한다냐..."

그리고 아무도 없는 길 한복판에서 홀로 자폭.

"나 들뜬 거 아니거든?!

입 다물고 하늘로 날아나 가시지...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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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까지 그 녀석 편을 들다니.
견우와 직녀가 퍽이나 감사하겠군."

칠석이라고 견우와 직녀까지 들어가며 투덜거리는 토끼.

"에또, 요앞에서 오른쪽이었지."

'하여간, 기왕 이럴거면 데리러 나오라고.
이 동네 지리는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처음 와 본 곳]

[모르는 거리]

[위험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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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가 있을 곳 따위는 없다]
 
[알고 있어. 그럼에도 묘하게 마음이 놓인다]

[공기같은 건 라비루나 쪽이 몇백배는 더 맑다지만...
비로 씻겨내려간 공기가 기분 좋아]

[촉촉하게 나를 감싸는,
녀석이 태어난 공기 속에 지금 나 또한 감싸여 있다]

[밤에는, 하늘에 녀석이 보는 달이 떠오른다]



[그것만으로도 이 거리가 나의 것이 된다]

다이치와의, 링크만으로-

공기가, 거리가, 지구가, 이 세상이
사랑스럽다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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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그렇게 생각하며 길을 걷고 있자니,
물이 살랑거리며 라비에게 말을 걸어 옵니다.
지구에 온 것을 즐기고 있는 라비를 타박하듯이.

"네네, 잘못했다고요.
가스에게 말한 건 2할 정도는 구실이었어."

한편, 저 쪽에서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옵니다.

풍선을 놓쳐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울고 있는
작은 여자아이의 울음소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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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기다려."

그렇게 말하곤 아이의 머리를 턱, 하고 짚고는
가볍게 몸을 띄워서 풍선을 가져다 주는 라비.

"자."

"굉장하다아!"

울음도 뚝 그치고
하늘로 날듯이 점프한 라비를
놀라서 바라보는 귀여운 여자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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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한 거야? 오빠?"

"응? 오빠는 말이지.
달에서 온 대~마법사거든."

진실을 거짓말처럼 이야기하는 재주가 있는 라비군.

"거짓말~"

여자아이는 믿지 않습니다.
(...난 단박에 믿어버렸을 것 같은데...;; 뭐야 얘 나보다 똑똑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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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아니야.
자, 봐."

그렇게 말하고는 물웅덩이에 고인 물을 움직여
날아다니는 나비의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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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아♡"

그런 여자아이를 바라보면서, 라비는
예전의 구리구리같다고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이제 울지마."

"우리 동네에 왜 왔어?"

풍선을 돌려받고, 마법사를 만나서
기분이 좋아졌는지 생글생글 웃으면서
여자아이가 그렇게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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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녀석이 말이지.
내가 없으면 울거든."

찰스다윈 때까지만 같았어도 저 말에 동의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지금의 다이치라면 울지 않겠죠.
여튼 귀여운 커플이라니까요.

공이 울어도 전혀 거부감이 없는 것도
참 저 개인적으로는 드문 일이라서요.
뭐, 다이치를 좀 어려서부터 봐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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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길을 지나가는데
라비를 보고 유카타를 입은 여자아이들이
귀엽다고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합니다.

"저기, 봐봐. 저 애."

"응응, 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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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의 서비스 윙크에 얼굴이 붉어진 2인조.

'나도 참 절조없군.'

자기가 하고도 얼굴을 붉히는 라비.
스스로에게 질렸다고 하지만,
어차피 다이치 외엔 보이지도 않을 눈 윙크 좀 던졌다고 죽나요.
서비스가 생명이죠, 토끼는.

[무언가 손에 닿을 때마다 끌어안고 싶어진다]

생판 모르는 여자아이들이 지나가는데 미소를 지어 보일 정도로,
생판 모르는 여자아이를 위해 마법을 써서 미소를 짓게 할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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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나 증오했던 푸른 별인데...
지금 나는 행복감에 겨워, 전신이 갈갈이 찢어지기라도 할 것만 같다.

이대로 이 푸른 별 속에 떨어져 버리기라도 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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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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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지금 막 태어난 것처럼 아름다운 세상...]

[무언가를 '아름답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것도
녀석을 만나고 나서부터다.]

다이치가 없었다면,
아마도 라비에게 이런 세상은 존재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세상은, 세계는 언제나 똑같이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을 테지만
라비에게 아름다운 세계라는 것은
다이치가 있음으로서, 다이치가 라비를 사랑하고 아껴서
라비가 행복을 느낌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니까요.

다이치로 인해 사랑할 수 있게 된 세상.
다이치로 인해 인지할 수 있게 된 세상.
사랑스러운 다이치의 세상.

나의 세상.

[황혼 무렵, 마법사는 약간 감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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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빌고 싶어진다]

[그야...]

등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을 깨닫고
입술 끝을 슬쩍 끌어당겨 미소를 짓는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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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상에 있는 모든 행운이 나를 끌어안기 위해서 다가오고 있으니까...]

라비의 뒷편에서 미소를 지으며 라비를
상냥하게 바라보는 다이치.

지상 모든 행운이라는 녀석, 오늘따라
조금 어른스러운 미소를 걸치고 계시네요.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모르는 거리가 황혼 무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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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순간이 영원히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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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니...예쁘다고 생각해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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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최고야."










이걸 보고 나면, 저도 모르게
다시 Side D를 보게 된다니까요.

라비의 미소를 보고 느꼈을 다이치의 감정과
다이치를 기다리면서 느꼈을 라비의 감정이 너무 사랑스럽고 애틋해서.

정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요만큼만 행복하고 달달하게 진행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여튼 이렇게 15의 여름도 거의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맨 뒤에 15의 여름에 특전처럼 추가된 몇 페이지의 단편과
덤 페이지만 리뷰하면 끝이네요.

가능한 한 후딱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가리가리의 여정도 아직 남았으니...

안경이 잠깐 친구의 손에 있어
아침부터 밤까지 렌즈를 끼고 있으려니 조금 피곤하네요.
오늘은 후딱 내려가야 할 성 싶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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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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