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얼마전에 히어로물 영화를 하나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라서...
타이틀은 '왓치맨'이었는데, 간만에 좋은 영화 보았다고
뿌듯해하면서 나왔지요.
뭐, 그 영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ㅋㅋ
그 영화에서 보면, 인류 사회의 진행과정이 얼핏 오프닝에 나오는데
그때 닉 암스트롱(달에 최초로 간 남자)의 영상이 나옵니다.
그때 그는 말하죠.
"Good Luck, Mr.Gorsky."
(행운을 빕니다, 고르스키 씨)
이 발언에 관해 고르스키가 누구냐는 인터뷰가 당연히 들어왔고,
적당히 '소련의 라이벌 비행사'라고 얼버무렸지만,
당시 소련의 비행사 가운데에는 고르스키라는 사람이 없어
이후에도 오래도록 의문으로 남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난 어느 날,
모 강연회에서 암스트롱이 강연을 하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도 어떤 기자가 예의 '고르스키 씨'에 대해서
질문을 했습니다.
대체 그가 누구냐고.
그랬더니 암스트롱 왈,
"오랜 세월이 흘러 아마 그분들도 이미 고인이 되셨을 것 같다.
이제는 말해도 명예에 흠이 되지 않을 것 같으니 말하겠다." 라면서
고르스키씨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고 해요.
암스트롱이 어렸을 때, 마당에서 놀고 있다가
공이 이웃집 정원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몰래 이웃집에 들어가서 공을 찾다가,
우연히 그 이웃집의 침실 쪽으로 다가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암스트롱이 공을 집기 위해서 근처로 다가가자,
웃음섞인 이웃집 부인의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고.
"뭐라고요, 오랄을 하고 싶다고요?
설마 당신, 내가 정말로 그 짓을 해주리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말도 안 돼, 옆집 애가 달나라에라도 가거든 해 드리지! 그러니 꿈 깨시구랴."
...그 옆집 부부의 성이 고르스키였다고 하네요.
그 이야기를 들은 순간 암스트롱은 내 안에서 위인일뿐만 아니라,
인격자로 자리매김했다.
멋진 사람...
유머로만 들어서 알고 있던 이야기가
실제로 저렇게 영화에서 영상으로 나와서
H-ero군과 엄청 웃었어요.
ㅜㅜㅜㅜㅜㅜㅜㅜ
소원을 이뤘습니까, 미스터?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찌뿌드드하게 시작한 아침이 지나고
점심시간이 다가오는군요.
맛난 점심들 드시고
쾌적한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쟈하라독시드!
*고르스키의 스펠링은 제가 적은거라 틀렸을 수도 있어요.
* 오랄이 뭔지 모르시면 저한테 묻지 마시고, 사전을 찾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