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종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Y만화책 마흔 여권 (...짐작력이 부족하여 양을 스무 권 가량으로 본 바보;) 을
받게 되었었답니다.
곧장 주말이었던데다, 어제는 휴일이기도 해서
오늘 택배를 받아보았는데-
도착한 게 뭔가 라면박스 급.
;ㅂ;
제 인생이 빛으로 충만하다고 느껴지던 바로 그 순간.
잽싸게 박스를 뜯어 보고는 또 한 번 놀라고 말았답니다.
처음에 보내주신다고 하셨던 것 외에도
10권 가량의 책을 더 넣어주셨더군요.
그런데 사실 그보다는 포장에 더 놀랐습니다.
책을 8권씩 따로 에어캡으로 곱게 싸주신데다, 비닐에 넣고
그걸로도 모자라 박스에 계란 30개용 종이판자까지 대어서
정말 깔끔하게 보내주셨더군요.
포장에서 빛이 나!!
식구들이 마침 다 있던 저녁 시간대인지라
거실에서 어머니가 먼저 가위를 꺼내드시더니
뜯을 준비를 하시더군요.
그리고는 자연스럽게 쏟아지는 식구들의 질문.
"이거 다 뭐냐?(어무이)"
"응응,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어떤 분이 만화책 정리하신다고
무료로 보내주신다기에 신청했다가 당첨되어서 다 받은거야!"
"헤에, 누가 이렇게 많이 공짜로 줘?
복 터졌네, 쌀내미. 근데 이거 다 무슨 책들이야?(어무이)"
"언니, 이거 내가 볼만 한 거 뭐 있어?(일반인 여동생)"
"아, 그야--
"...없지."
"...아아, 또..."
"씨X금이구나?(말투가 바뀌는 여동생;)"
동생의 냉랭한 시선 뒤로 하고
방으로 일단 끄져날려서 혼자 뜯어보기에 바빴습니다.
그리고 뜯으면서 내내 환호성을 질러댔지요.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으면 죽인다.]
누구님의 말씀을 빌어 야오계의 슬램덩크(...풋;)
'돈이 없어' 의 화보집.
사실 화보집보다는 뒤에 수록된 만화 쪽에 관심이 있지요.
그리고 그림체와는 별개로 컬러링 기법은 좋아하는 편이라
굉장히 기쁜 선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b-boy LUV 6 / 폭군특집]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표지를 보고 오래비놈이 두 발짝 물러섰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ㅁ;
뭔가 처음보는 시리즈.
[사랑이지 사랑] 1~6
표지에 작가 이름 많이 들어간 걸 보면 앤솔로지 같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정에 없었던 소설책도.
[사랑 대소동] 1, 2, 3
[사랑받는 귀족의 신부]
[음란한 연인]
[달콤하고 위험한 계약]
[사랑받는 귀족의 신부] 는 드라마시디로도 꽤 즐겁게 들었던 작품이라
기대가 됩니다.
게다가 [음란한 연인] 쪽의 일러스트는 무려 몬치상이군요.
;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게다가 뭔가 원서.
[ S☆☆フレンド] / S☆☆ 프렌드
[おもいっきり好きになって!] / 맘껏 좋아해 줘!
[君主サマの戀は勝手!] / 군주님의 사랑은 제멋대로!
[ 素直になれ! ] / 솔직해져!
[浴びる純情] / 쏟아지는 순정
[わりとよくある男子高校恋愛事情] / 비교적 흔히있는 남학교 연애사정
[군주] 하고 [연애사정] 은 사실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달링은 음유시인]
[간호사의 일]
[동정 전문가]
[오렌지 빛 나날들]
[지금은 연애연수중]
[달링은 음유시인] 은 전작인 [음유시인의 사랑] 을 갖고 있기에
더욱 기뻤습니다.
사실 후속작 있는줄도 몰랐거든요.
;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크레이지 스타]
[발칙한 체리 보이스]
[마음대로 하소서]
[Feverish]
[판사님의 연애사정]
하나도 본 적 없는 것들!
사실 응모하면서도 제가 본 책이 거의 없어서
그게 더 기뻤답니다.
;ㅅ;ㅅ;ㅅ;ㅅ;ㅅ;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이료 최강괴담] 1, 2
[애인 있어요] 1, 2
세이료는 이전에 누군가에게서 추천을 받은 적이 있어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드라마 시디 쪽도 분명 하드 어딘가에 있었던 듯한데.
;ㅂ;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멀고도 가까운 우리]
[사랑의 스위트 보이스]
작가 이름을 보니 [멀고도~] 는 [세이료~] 의 전작인 듯합니다.
으허허헝. 막 좋아요.
;ㅁ;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각권들.
[못말리는 파파] 2
[AFTER 5는 KISS의 비] 5, 6
[봄을 안고 있었다] 8
[메인디쉬] 3
[귀여운 사람] 2
[돈이 없어] 3
[아름다운 야수들] 2
이쪽들은 훑어보고, 봐서 앞권을 사서 보충하던가
주변에 시리즈 사고 있는 사람들 있으면 나눠주던가 할 예정.
[귀여운 사람] 은 사야겠군요.
그림 예쁘고 연출 취향이니까.
>ㅅ<
많기만 할까봐.
책도 거진 다 새것입니다.
사실 전 제 책은 좀 험하게 보는 편인지라-
제 책에 비하면 거진 프랑스 혁명 전의 농민과 귀족급으로 확연한 차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