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일요일.
저는 사실, 그 날의 잠실에서 열리는 [빨간도서 전시 판매회](...)에서
제가 사모해 마지 않는 모 작가님의 도우미를 갈 예정이었답니다.
다들 제가 그 작가님을 얼마나 사모하는지 알고 있는지라
놀러 가는게 아님을 알면서도,
제가 그 작가님의 도우미를 하게 되었단 말에
[사랑이 결실을 맺었구나] 라던가
[스토커질 수고했어 도닥도닥] 따위의 애정어린 말들을 해주곤 했지요.
여튼, 그런데 그게 약간의 사정으로
이번에 도우미를 못 가게 되었거든요.
다들 [아유, 우리 쌀이 어쩌니...]
[옷까지 막 새로 사입은 거 아냐? 엉?! 낄낄 이를 어째?] 이러면서
위로들을 해주셨었어요.
(...위로인가?)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저는야 쌀내미.
넘어져도빈손으론일어나지 않습니다.
레드마킹 ㅎㅁ는 쥐고 일어납니다!!!!!!!!
그래서, 저 이번 일요일에...
야해夜海에서 곧 발매될 BL 드라마시디 [Deep Bloody Night]
레코딩 현장구경갑니다.
저는 넘어져도 빈손으론 일어나지 않는다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 2호 뷰티풀 라이프에 실렸던 카인 언니의 단편 [Deep Bloody Night] 을
요전에 야해쪽에서 시나리오화해서, 조금 더 에피소드를 더해
드라마시디로 만들자던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중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고 매체들을 접하면서
굉장히 즐거웠더랬지요.
그게 마침 레코딩이 이번 일요일로 잡혀서,
못 간다는 걸로 되었는데 일이 이리 되어서 구경을 가게 되었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제가 가도 되는 자리인지 좀 걱정이 되어서 카인 언니에게 물어봤더니
언니 하시는 말씀이...
[니가 나 대신 카인이라고 해 줘 제발...........]
이런 부끄럼쟁이.
20p 단편에 씬이 10p...
쌀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카인 언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그림자 무사인거예요.
가서 제가 저 사람도 저도 카인이라고 하는 거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런데, 레코딩이 1시부터라는데
어째서인지 일정이 11시부터인거예요.
스탭 헬퍼로 짐짝이라도 나르는건가 하면서 연유를 여쭤보니
[11시부터는'성우들과의 오찬'이래...]
오찬?
오찬.
오찬.
오찬?!!!!!!!
오차하하하하하하하하한!!!!!!!!!!!
엄마 나 죽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혹시 레코딩이 끝난 뒤 저녁 스케쥴은 댄스 파티냐고 물어볼 뻔했습니다.
┐ㅜ
둘러앉아 당일날 열띤 목소리로 ㅎㅁ를 연기해주실 그분들과
담화를 나누며 식사하는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지금 그래서 일요일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답니다.
오찬, 레코딩, 오찬, 레코딩, 오찬, 레코딩, 오찬, 레코딩....
다녀와서 후기 꼭 써야지요.
ㅋㅋ
그럼, 좋은 밤 되시기를.
저는 당장 내일로 다가온 일요일을 기대하며
침흘리며 이부자리를 펴도록 하겠습니다.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