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건 웃지요

야동 이야기

찹쌀공룡 2007. 2. 14. 11:17

 

 

 

 

 

 

 

요사이 있었던 야동 관련 이야기입니다.

요즘은 어째 현상現像 관련 포스트 뿐입니다만-

뭔가 억울해서.

 

 

 

 

* 일부 눈쌀을 찌푸리게끔 만드는 육두문자에는 줄을 그었습니다.

 

 


 

 

 

 

 

그저께 새벽 X시 경.

띠리리링♪

 

실로 오랜만에 일반인 친구 HS양에게서 문자가 왔더군요.

심심했는지 짧게 안부를 묻는 내용에 답문을 보내고,

곧 되돌아온 답장은 야밤에 뭐하냐는 내용.

 

 

 

 

[뭐하냐?]

 

별 생각없이 쌀내미 답문하기를-

 

 

 
 
 
[...야동 봐.]
 
어째 바로 전번에 비해 문자가 굉장히 느리게 온다 싶더니만-
 
 
 
 
 
 
 
 
 
 
 
 
 
 
 
 
 
 
 
 


 

 
 
 
[너...아직도 그런 거 보냐?]
 
뭔가 점점이 가슴아파 별 소리 안 하고 슬쩍 다른 화제로 넘어가
두어 통이 더 오가고 그 새벽의 대화는 종료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오후, X시경.
이번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뭐하냐, 쌀내미]
 


 

 
 
 
[...야동 보는데...?]
 
잠시 수화기 저편은 무중력지대.
붕 뜬 공기가 핸드폰을 통해 흘러들어오는가 싶더니...

 
 
 
 
 
 
 
 
 
 
 
 
 
 
 
 
 
 
 
 
 
[...개색히...]
 
전화는 그렇게 슬피 끊겼습니다.
뭔가 죄지은 기분이 드는 건 어째서였을까요.
 
 
 
 
 
 
 
 
 
 
 
그리고 당일 새벽, 이번엔 메신져에서 또 만났습니다만-
 
 
 
 
 
 
[뭐하냐, 쌀내미? ㅋㅋ 또 야동보냐?]
 


 

 
 
 
[...............................]
 
 
 
 
 
 
 
 
 
 
 
 
 
 
 
 
 
 
 
 
 
 
 
 
 
 
...우워어.
 
 
 
 
 
 
 
[개색히!!!하루에 대체
몇 편을 쳐 보는거야!!
 
아니, 하루종일 대체 뭘 하는거야?!
 
대가리에 든 게 야동뿐이냐?!!!
 
니가 남중딩이야,쌍뇬!!!
 
더러워,
나한테 접근하지마!!!!!!!!!!!!!!!]
 
 
 
 
 
 
 
 
 
...조금 무서웠습니다.
그리고는 메신져에서 사라진 HS양.
=ㅅ=;;
 
당분간은 연락말고 조용히 있어야지 생각하고 있던 쌀내미.
어제 새벽, 다시금 폭탄이 터졌던 거이지요.
 
한참 야동 보는 중에 핸드폰이 울리기에
식구들 벨소리에 깰까봐
이불 위에 던져둔 폰을 잽싸게 들어서 받았던 겁니다.
 
[여보세요?]
 
HS양의 목소리가 핸드폰을 타고 전해져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쌀내미 방 안을 채우고 있던 또 하나의 소리.
 
 
 
 
 
 
*[앙! 앙! 아앙! 아아아, 이쿠, 이키소오!!!!]
 
 
...그 소리 고-대-로- 쌀내미 폰으로 흘러들어간 게지요.
 
 
 
 
 
 
뭐 됐다 싶었는데...
 
 
 
 
 
 
 
 
 
 
 
 
 
 
 
 
 
 
 
 
...여하간 결과적으로...
 
 
 
 
 
 

[...그워어어어어....!!]


 

 

 

 

 

 

 

 

 

 

 

 

 

 

...말 한 마디 없이 전화 끊겼습니다.

 

 

 

 

 

 

 

 

 

 

 

 

 

 

 

캬악.

허탈해서 문자 및 전화로 제 쪽에서 먼저 연락해서

뭔가 변명이라도 해야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는군요;;;

설마 뭐 컬쳐쇼크 정도로 우정도 같이 싸잡아 끊기진 않겠죠;;;

 

음...하지만.

HS양의 타이밍에 문제가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습니다.

고 이틀간 달랑 네 편 봤는데

어떻게 그 사이에만 연락을 해올 수가.

=ㅅ=

 

이건 HS양의 레이더야말로

야동을 향해 쉬임없이 다가서길 원한다는 뜻이라구요!

 

엣찌에로군을 어제 만난 김에 이야기했더니

웃으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더군요.

...어째 손에 들어간 힘이 좀 셌던 것 같은 것과

시선이 석양을 향해 있었다는 건 기분탓 같지만.

 

...뭐, 당분간은 조금 자숙해야겠다고 생각중이긴 합니다.

이젠 전화 받기 전에 스피커 꺼버려야겠군요.

그리고 너무 사실대로 밝히지 말 것도.

솔직하게 살아가기 힘든 세상, 흙.

;ㅅ;


하아.

오늘은 NDS 게임이나 하다가 자렵니다.

응원단 게임 재밌더군요. 영판, 일판 같이 하고 있습니다.

하이킥도 벌써 이틀째 못 봤으니 한 편 보고.

 

그럼, 오늘밤도 즐거운 야지컬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뭔 뜻인지 모르시는 제 이웃분들께는 그 알폰소 외피같은 굳건하심에 감탄을 표합니다.
쌀월드를 접하고도 아직도 순수함을 갖추고 계십니다. =ㅅ=)
 
*야동 좋아해로 블링크나 만들까 했더니 금칙어로군요.
쳇쳇.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