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여유로운 출근길 아침

하릴없이 그랑죠 OST CD를 들으며, 흥얼거리며 걷고 있자니

문득 상당히 근원적인 의문이 떠오르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그랑죠를 왜 좋아하더라...?

 

네, 갑자기 떠오른 것 치곤 상당히 의표를 찌르는 의문이었습니다.

잠시 생각하고 있자니 진심으로 궁금해지더군요.

 

자아, 그래서 오늘의 헛소리 또 시작입니다.

 

왜 이토록 그랑죠에모에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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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가 좋아서?
메카 자체도 그다지 즐기지 않지만, 나는 메카라면 리얼메카 쪽이 차라리 취향일텐데.
어린 시절에 즐겁게 봤으니까?
사실 다시 보면서 기본 설정 말고는 거의 새로웠는데?
애들이 머리 크고 다리 짧아서?
크고 아름다운건 좋아해도 그건 아니지.
 
점점 출근길의 의문은 깊어져만 갔습니다.
 
세계관 설정인가?
하긴, 메카 판타지도 특이하거니와 달 속의 세계란 점도 재미있지.
하지만 난 치밀한 세계관 쪽을 좋아하지 않았던가?
거긴 달 속의 세계라면서 하늘에 지구가 떠 있단 말이다
 
아무리 훑어봐도 제가 좋아하는 것들과는 좀 거리가 있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포커스를 조금 돌려 봤습니다.
바로 캐릭터로.
 
그야, 라비와 다이치는 저로 하여금 블로그를 열게 하고
일본행을 굳게 다짐하게 했을 정도이니 당연히 사랑스럽지요.
하지만 그것만으로 이 정도로 미치진 않던데 말입니다.
캐릭터만으로 일일히 반했다면 저는 지금쯤 카드날 갈아 세운 걸로
제 목에 대고 덜덜덜 떨고 있어야 할 겁니다. 손에는 청구서를 들고.
 
라비와 다이치 말고 대체 모에할 요소가 뭘까.
 
일단 라비와 다이치의 경우는 사실상 굳이 거론할 필요를 못느끼지만
이놈의 라비, 다이치 패치는 또 한 마디 덧붙이고 마는군요.
 
일단 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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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의 달인으로, 채찍을 사용합니다. 테크닉의 황제이십니다
살랑거리는 금발 머리에 무려 에메랄드빛 눈동자.
거기다 자그마치우사미미십니다,우사미미!
차림새만 보아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그마치 허리에는다이치를 위한오비 패션에
결박용 천까지 칭칭 둘러메고 있습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권력자의 손자죠, 흔히들 말하는 왕자님인겁니다.
나중에는 마법까지 익히게 되니 가히 라비는
설정상으로도 천하무적, 인 겁니다.
 
어찌모에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다음, 다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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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건강한 남성성을 취향삼으시는 여성분들과 일부 남성분들을 위한 캐릭터입니다.
의외로 속은 튼실해서 퍼렁 와이셔츠 안쪽으로는 근육이 비치는 열한살입니다.
저 굵직한 눈썹도 실은 컨셉의 일부인 겁니다.
무엇보다도 라비와의 그 우정이라고 쓰고 애정이라고 읽습니다.
 
주저없이모에
 
다음, 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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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돌이 취향의 일부 여성분또는 남성분들을위한 캐릭터입니다.
일단 컨셉은 정열의 붉은 머리띠에 구릿빛 피부,
단단한 몸매에 그를 드러내는 나시와 핫팬츠 타입의
장래성 유망한 천하장사마당쇠입니다.
쌀은 개인적으로 그의 바보스러울 정도로 우직한 성격과 불뚝한 근육을 좋아합니다.
 
하여간모에
 
다음은 구리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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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미만의범죄적순수함을 즐기시는 분들을 위한 캐릭터입니다.
우사미미 옵션에 마법소녀이기도 합니다.
목소리도 말 못 하게 귀엽습니다.
무엇보다 나이가 어리므로 앞으로의 조교육효과를 심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모에
 
이번에는 샤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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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발패치 쌀에게
이 대우주 미남 악역 미청년스토커전사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만 비칩니다.
성격도지랄맞아강단이 있어 다이치를마동전사 일행을
쫓는 모습도 봐줄만 합니다. 모로보나 애정구걸
게다가 열여덟입니다, 열여덟!
미청년이 순식간에 미소년이 되고 있습니다.
 
아유, 물론모에지요.
 
이어서 에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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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죠 유일의 등신비례 되는 미녀 캐릭터입니다.
누님계열 분들을 위해 준비되었습니다.
사실 누님계열이라 하기엔슴가와나이와 라이벌이 좀 부족하지만
하여간 그나마슴가선보이는섹시한 캐릭터라곤 그녀뿐이지요.
바운딩 좀 해 줘
 
일단 모에
 
다음은 이어서 데빌 삼남매의 큰형님 나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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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조막만한 사진도 그나마 겨우 구한겁니다.
이미지 찾기 정말 힘들었습니다.캡쳐하긴 귀찮고
이 분은 취향이 조금 남다른 분을 위해 마련된 캐릭터입니다
현시연의 카나코나 되어야 즐길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뽀죡한 대머리와 등신비례는 둘째치고 인체비례를 아예 제낀
게딱지 앞가슴 근육이 멋진 분입니다.
게다가 안경을 끼면 훌륭하게 엘리트 필로 변신합니다.
 
그러니모에
 
그럼 이어서 흑무사,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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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쿳 다이치 장모님
이 분 역시도 조금 특수한 팬층을 위해 마련된 캐릭터입니다.
남장여자 되겠습니다. 트랜스 계통을 좋아하시는 분께 권해드립니다.
샤먼과의 일반 커플링도 나쁘지 않지만 역시 별로입니다.
라비 아버지가 샤먼이라니, 다이치와의 관계가 너무 복잡해집니다.집어치워
하여간 검은 갑옷 위로 흩날리는 아름다운 금발.
 
두말할 것도 없이모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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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타인과의 차별된 자신만의 취향을 원하시는 분께 자신있게 권해드리는
실버지온 브이메이 할머님.
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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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하면 이 사람 역시 빠질 수 없지요.
브이메이 할머님과 동급일 터인데 어려서 한약을 잘못 다려 먹었는지
제대로 삭아버린 사동제국의 총수 라마스 할아버님.
저 빛나는 옥단이 댕기머리를 보십시오.
옵션으로 노망끼도 붙어 있습니다.
제대로 실버(남)입니다.
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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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우사보단 네코를 외치시는 분들을 위해.
우사미미범죄조장마법소녀의 머리 위에 살며시 실어주셨습니다.
삐삐는 축생계열이지만, 세상에는 많은 취향이란 것이 존재하잖습니까.
네코미미 네 글자에 돌아버리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것도 무려 천연입니다.
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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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축생계는 싫다!
좀 더 새롭고 참신한 것을 원한다!
이런 분들을 위해 마련된 병안목(柄眼目) 달팽이과 연체동물, 매직 카르고.
끈적임과 미끌거림이라는 가슴 뛰는 특성에
생명의 모래라는 옵션까지 붙어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에도 용이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하여간 끈적임에
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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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빼먹고 넘어갈 뻔한 우리의 그랑죠.
이 분은 무려빨갛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로3배 빠르죠.
그러므로 3배 더
모에
 
 
역시, 랄까요.
그랑죠 모에의 이유는 차고도 넘쳤던 거로군요.
 
BL, 쇼타, 우사미미, 스토커, 로리, 누님,
 
마쵸, 대머리,수염, 트랜스, 실버, 축생에
 
3배 빠르기까지.
 
야동 제목이 따로 없군요
 
집에서 한의원까지 고작해야  십분- 십오분 정도의 거리.
그 출근길의 짧지만굵직한의미깊은 망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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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고작 이 정도로 이런 소리 하는 건 민망하지만 말입니다.
그럼 여러분, 오늘도즐거운 매지컬되십시오.
 
 
 
 
 
 
 
덧말.
 
여러분은 어느 계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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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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