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으로 이번 여행기도 마지막이로군요.
마지막 날은 하네다 - 김포 편으로 오후 4시 비행기를 타고
유유자적하게 돌아왔습니다.
...짐을 들고 돌아갈 자신이 없어서
일찌감치 엣찌에로군을 공항으로 불러두었답니다.
귀국하자마자 부려먹어서 죄송하지만 짐 좀 들어주세요- 라고.
이 날도 느긋하게 일어나서
Y양과 함께 성가시니 어디 멀리 가지 말고
그냥 주변 중화거리를 좀 돌아보자는 것으로 낙찰되었습니다.
그리고는 제 직감에 의해 가본 적 없는 거리로 용감하게 나섰다가-
길을 잃었더랩니다.
내가 그냥 가던 길로 가쟀지? 엉? 엉?! 어엉?!!!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어째 없는 방향감각에 어디선가 자신감이 바람에 실려와서 잠시 착각을 했어요.
돌다 발견.
아, 이것이 바로 옥션할 때 자주 따라붙는
쿠로네코(검은고양이) 택배편.
여름 한낮,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위에 솟아오른 일본의 주택가.
사람 그림자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앗, 순직해계셔.
그러고보니 매미 시체 참 많이 봤습니다.
날씨가 좋으니 이불을 널어서 말리는 광경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저도 딱 한국이었으면 좀 갖다 널고 싶은 날씨였어요.
건방져!
(*[멈춰!] 라고 명령어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뭔가 연관해서 떠오르는 게 있어요.
북한의 교통 표지판.
...디씨 게시판에서인가 이걸 처음 봤을 때에는
개그인 줄 알았었지요.
좀 더 강하구나.
=ㅅ= b
여하튼 주택가를 거쳐 겨우 중화거리를 찾긴 했는데-
금강산도 식후경.
J양 집 앞에 내내 다니면서 290엔 중화소바집이 있어서
거기에 한 번 가봐야겠다 하고 있었던터라 그리로 갔습니다.
Y양, 카레 좋아좋아라며 시켰습니다.
확실히 맛있긴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는 카레는 아주 매운 카레라던가
새우같은 게 들어가지 않으면 그렇게 특별취급하지 않는터라.
만두도 세트로 시켜서 먹습니다.
멋대로 빼앗아 먹기.
토마토 하나 넣어주면 좋겠는데.
뭐, 내가 시킨 거 아니니까.
제가 시킨 쪽은 자루라멘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소바라고 하면 통하는 메밀소바, 그걸 자루소바라고 하거든요.
차가운 소스(쯔유) 에 메밀로 된 면을 찍어먹는 것.
자루우동이라고 하는 메뉴도 가끔 한국에서 볼 수 있는데
그게 다 차가운 거거든요.
차가운 것이겠거니 하고 시켰는데-
의외로 나온 것은 따뜻한 국물.
달짝지근한 간장국물에 파가 듬뿍.
놀랍게도 내노라하는 라면집보다 면이 더 제 취향이었습니다.
꼬들꼬들, 무지 맛있었어요.
여하간 맛나게 먹은 뒤에 나와서 다시 쇼핑.
하라쥬쿠나 이케부쿠로 쪽에서 옷을 사자고 해놓고
정작 하라쥬쿠에선 치마 한 벌 사고 말았었는데-
싸고 마음에 드는 옷가게를 발견해서 두 벌 더 샀습니다.
이건 사실 마망의 선물용으로 샀는데...
취향이 아니라며 퇴짜맞았습니다.
너나 입어라 요뇬아 라고 생색을 내며 물러주신 마망.
=ㅂ=;;
어제 와이마켓에도 입고 갔던 핑크색의 슬립 원피스.
사부가 주고 간 핑크색 샌들과 매치해서 입으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해서 샀는데
정말 잘 어울려서 대만족.
아직 여름은 좀 더 남았고 내년에도 입어야지 하면서
그렇게 두 벌 더 챙겼습니다.
둘 다 세금포함 525엔의 착한 가격.
그리고 나서는 가족들 줄 선물 겸해서 먹거리를 조금 샀습니다.
사과맛과 복숭아맛 젤리.
우리나라의 기존의 젤리와 크게 다를 바 없어보였는데
Y양의 적극적인 어택에 저도 한 번 사봤습니다.
뭐랄까, 정말로 말랑말랑 야들야들해서 그-
탱탱한 식감이 너무 좋았답니다.
그래서 이미 사라지고 없지요.
=ㅂ=;;
초콜렛을 좋아해놔서 잔뜩 샀습니다.
드림 카카오 꼴이 날까봐 초큼 무서웠지만
이번엔 밖에서 줄 서서 갈 것도 아니니까, 뭐- 하면서 샀습니다.
딸기 초콜렛이 맛있었어요.
;ㅁ;
마망 전용 센베이.
오른쪽은 첫 맛은 굉장히 짠 듯하지만 끝맛은 고소했고,
옆의 건 그냥 대놓고 고소했습니다.
둘 다 그럭저럭.
유부우동(왼쪽) 과 제가 좋아하는 컵누들 씨푸드.
유부우동은 역시 Y양의 추천으로 사봤고,
컵누들은 제가 좋아해서.
아직까지 씨푸드맛만 먹어봤는데
아주 만족스러웠거든요.
건더기가 특히.
짐이 많으니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큰일이니 일찍 출발하자고
12시 반 정도에 일찌감치 하네다로 나섰습니다.
사실 1시간이면 가는 거리이니 짐만 없었어도
2시 반 넘어서 출발할 일인데.
(...국제선 타는 사람은 2시간 전에는 공항에 가도록 합시다;
쌀내미처럼 너무 널럴하게 가는 것도 비추;)
그렇게 공항으로 갔는데-
공항에서 사소한 문제가 생겼었지요.
요즘 좀 많이 엄격해져서 칼날 붙은 종류는 물론 (커터나 면도칼도)
라이터, 화장품(립글로즈 및 마스카라, 로션이나 스킨 등)도
기내에는 반입하지 못하거든요.
부치는 짐에도 안 되는 종류도 몇 있고.
라이터도 그 중 하나였지요.
Y양의 짐을 먼저 검사기에 밀어넣고,
발급받은 항공권으로 서로의 비행기 시트 위치를 확인하고 있었는데-
검사하던 직원분이 저를 부르시더군요.
무슨 일이냐며 슬렁슬렁 다가간 쌀내미.
[何の御用ですか? (왜 그러시죠?)]
[開けてみてもよろしいでしょうか? (열어봐도 되겠습니까?)]
...라면서 가리킨 것은 다름아닌 제 돌돌이.
망상과꿈과 희망으로 가득찬저의 돌돌이.
[えっ、どうしてですか? (왜, 왜요?;;)]
[少々問題がございまして。。。
とりあえず、開けて見ていただけませんか?
(조금 문제가 있어서요...
일단, 열어봐도 되겠습니까?)]
[そーそれがー(그, 그게-)]
거부하면 끌려갈지도 몰라.
나 성태 되는거야?
여기 남의 나라잖아.
아니, 일단 거부가 전제로 머릿속에서 멋대로 기본 설정이 되어있네.
그야-
트렁크 안에 든 걸 생각해봐.
잠시 공황상태에 빠진 쌀내미.
일단 옆으로 덜덜덜 고개를 돌려 Y양을 바라보려는데-
그녀, 이미 미터 단위로 제게서 멀어져 있더군요.
그리고 손을 흔들고 있더군요.
특유의 귀여운 미소를 지으며.
그리고 다시 세관원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열지 마!!!!!!!!!!!!!!!!!
아직 허락 안 했어!
열어봐도 괜찮겠느냐고 물어본 건 댁이잖아!
괜찮다고 하기 전까지 열지 마!
...랄까,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 정도는 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마음 속으로 십수 마디가 튀어나가는 동안
이미 제 돌돌이는 희롱당하고 있는 상태.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내리꽂히는 가운데
돌돌이 안에서 한껏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저의 꿈과 희망과 행복들.
...이러지마...
...눈 둘 데를 모르겠어...
...내 취미는 유린당하고 있어...
토끼 귀 머리띠 쓰고 다이렌쟈 기력체조하는 것보다 쪽팔려.
농담삼아 이런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몇 번 한 적은 있지만
절대로 그건 직접 겪을 것을 전제로 한 이야기가 아니었어.
미안하다고. 씨를 만들어서 미안하다고요.
마음 속 깊이 사죄합니다.
그러니까 한 수만 물러주세요.
의식이 스타게이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사이
돌돌이 안쪽에 있는 화장품 가방을 꺼내든 세관원분.
그 안에 있는 줄도 몰랐던 라이터를 꺼내시더군요.
...한국 나올 때에도 그 상태 그대로였지만 걸리지 않았지 말입니다...
...랄까, 이 라이터 대체 어디서 난 거야.
힘없는 목소리로 라이터를 버려달라고 한 뒤에
돌돌이를 걸어잠그고, 다시 한 번 통과시켜서 별 문제 없음이 확인되었지요.
그리고 비척비척 탑승편 줄에 서려니
Y양이 그제사 다가오더군요.
[...너...너....]
[미안, 쌀. 일행으로 오인받을까봐
그만 민망하고 부끄러워서.]
[...Y야, 너...]
너 내 일행 맞거든?!!
...뭐랄까, 일 년 조금 전의 *페덱스 킨코에서의
기분이 조금 되살아나는 것 같기도 하고.
(*http://blog.naver.com/ykeath/100027701662)
여하간 그렇게 힘겹게 통과해서 이미 넉다운 기분으로
탑승하러 들어갔습니다.
기내에도 가져갈 가방 속에 갖고 들어간 펜촉이라던가
빈 캔 등은 도리어 전혀 걸리지 않더군요.
하네다 공항의 대합실은 조그맣습니다.
면세점도 편의점 수준이고.
김포보단 초큼 더 큰 정도예요.
명품과 내가 대관절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이냐.
불가리의 쁘띠 마망이 하나 갖고 싶긴 하지만.
...쉬게 해 줄게. 한국에 돌아가면 말이지.
내 신체의 일부에게 내가 사과하고 있는 상황.
항상 체크할 때마다 고민하게 됩니다.
7번 항목.
물론 눈을 감고 거짓말을 하지요.
저 날은 트렁크 사건의 직후여서 조금 더 가슴에 남았습니다.
괜찮아. 진실보다 소중한 건 이 책들이 내 방에 잘 꽂혀계실 5시간 뒤의 미래니까.
...라면서, 망가져선 안 되는 상품(대행) 등 몇 개는
미소녀 착한 몸매 수영복 쇼핑백이 조금 부담스러워도
트렁크도 열린 김에 아예 대놓고 당당하게 들고 다니기로 했던 것.
쇼핑백이 망가질까봐 짐에 넣을 수가 없어서 일일히 들고 다녔거든요.
그리고 여기서 오늘의 2라운드.
[あら、米さん?(어머나, 쌀 학생)]
이 아리따운 목소리는,
지난 학기, 그리고 지지난 학기, 지지지난 학기에도
가장 재미있게 수업을 해주셨고, 또 나도 타올라서 열심히 수업 듣고
과제를 하며 공부했던 바로 그 과목의-
[せー先。。。生?(교...교수님?)]
[まあ、お久しぶりですね。元気にしてました?
(어머, 오랜만이네요. 건강하게 잘 지냈어요?)]
[お。。。おかげ様で。もしかして先生もこの4時の飛行機に。。。?
(아...네, 덕분에. 근데 설마 교수님도 4시 비행기 타시나요...?)]
[あ、そうですよ。同じ飛行機なんてすっごい偶然ですね。
(아, 네. 같은 비행기라니 대단한 우연이네요.)]
...아하하.
우연.
거절한다!!!!
오리히메는 아니지만!!!!
ㅜㅜ
...짐까지 들어주셨습니다.
김포에 도착해서도.
결국은 그러고도 가방 속에 Y책을 넣어 가지고 가
왼쪽 동양인 오른쪽 서양인 XY에 둘러쌓여
책을 다 읽고 비행기에서 내린 쌀내미.
분홍광님 말마따나
하마를 위해서라면 경멸당해도 좋아.
...라고 결정한 순간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ㅅ;
그래부끄럽긴 무슨.
이건 내아이덴티티야. 내자아라고.
올 때보다 한결 착해진 기내식이 지친 가슴을 적셔주었습니다.
여전히 양은 적었지만.
야채와 과일이 많고, 튀김이 있었던 것이 좋았어요.
기분 같아선 맥주를 마시고 싶었지만
엣찌에로군을 불러둔 터라 그러진 못하고 얌전히 사과주스와 커피를 마셨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김포에 도착.
짐이 나오기를 기다려요.
한 번도 지금까지 제 짐이 세 바퀴 이전에나와본 적이 없는 듯.
교수님께서 끝까지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학교에서 보자며 바이바이.
=ㅂ= /
그날의 짐 총체.
비닐쇼핑백은 가장 큰 것.
들고 몇 미터 걸으면 미래기술을 원하게 됩니다.
텔레포트라던가
텔레포트라던가
텔레포트라던가.
마중나온 엣찌에로군이 짐을 들어주어서
겨우 집까지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자마자 선물 나눠주고,
가방은 슬쩍 방에 들여놓고 책 풀고 있으니
마망께서 또 한숨을 내쉬더군요.
[...방구들 내려앉겠다...]
뭘, 마망의 예견에 의하면 삼 년쯤 전에 이미 내려앉았어야 했는걸.
그러고보니 스콘부 사왔습니다.
뭐,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서 가끔 들고 다니면서 먹으려고요.
다만, 이거 한 가닥만 먹어도 입맛에 오래 남아요.
J양에게 받아온 에반게리온 캔커피.(빈 것)
네르프 마크와
신지의 고정 대사인 [도망치면 안 돼] 의 패러디 버젼 [마시면 안 돼].
책상위에 잘 늘어두었습니다.
J양, 고마워.
;ㅁ;
이치노미야 시한상의 부스에서 무료로 준 쇼핑백.
1인당 하나씩 무료로 주었는데,
책을 여러 권 샀으니 한 권 더 달라 부탁했더니
2장째부터는 장당 400엔씩 한다기에 말았습니다.
테니프리, 원피스, 은혼 등이 실린 상업지 버젼으로 실린
이치노미야 시한상의 동인지 모음.
테니프리도 분위기 한 번 봐야지 하고 샀는데...
누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사소한 문제가.
=ㅂ=;;;
고토부키 타라코상 좋아해요.
이전에 읽은 적 있었는데 분위기 마음에 들었던
[콘크리트 가든] 과 [시집와 줘].
[시집와 줘] 쪽은 사실 안 본 건데
그냥 씬 많을 것 같아서 샀습니다.
고토부키상이면 보증수표급이니까, 뭐.
타카나가 히나코상의 [그대가 사랑에 빠지다] 와 [악마의 비밀♥].
여전히 귀엽습니다.
챌린져스도 살까 했지만 그쪽은 그림이 덜 취향인데다
씬이 미비해서 안 샀지요.
[불연속세계] 와 [전략].
어디서 본 작가분이긴 한데 그림도 취향이고 해서
그냥 사봤는데 알고보니 좋아하는 작가.
단편집 하나만 본 지라 체크 안 해둔 [흰고양이] 의 작가분이더군요.
이제 네이밍 체크 리스트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내내 살까말까 하다가 이번에 큰 마음 먹고 사버린 [거울이 없는 방].
케이북스와 라신반서도 1575엔짜리를 보았는데
만다라케에서 마침 1050엔짜리를 보았기에 기분 좋게 사버렸습니다.
그리고 내용은 대거 만족.
ㅜㅜ
작년 겨울에 내내 눈에 밟혀 기억에 남았기에 산 [폭풍우 치는 밤에] 동인지.
표지가 귀여워서 이번에 눈에 띈 김에 그냥 샀습니다.
읽고 마음에 안 들면 어딘가에 팔지 뭐- 라는 정도의 기분으로.
공항에서 산 화과자.
가족들과 먹을 것 한 상자와
짐꾼으로 부릴 엣찌에로군을 위해 그쪽 가족들과 먹으라고 또 한 상자해서
두 상자를 샀습니다.
계피향이 나는 얇고 달콤한 밀전병같은 껍데기 속에
팥이 들어있더군요.
예전엔 계피 못 먹었는데.
날이 갈수록 입맛이 변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권에 찍히는 게 나날이 늘어가고 있네요.
일본, 일본, 그리고 일본.
유럽 가고파요
=ㅅ=;;;
어차피 도쿄 내에서 돌아다닐 거니까, 라고 생각해서
이번엔 아예 마음 편하게 사버린 스이카.
보증금 500엔(카드값)을 내고 사서 충전해서 쓰는 식.
돌아갈 때 다시 제출하면 500엔 돌려받을 수 있긴 하지만
동전 만들기도 싫고 잔금이 3-400엔 남아있길래
어차피 겨울에도 올 거 또 쓰자 싶어서 그냥 가지고 왔습니다.
영수증 정리.
이건 전부 책 사느라 쓴 것들.
쌀내미, 굿잡.
=ㅂ=;
만다라케.
케이북스와 라신반.
아니메이트와 망가노모리와 북오프.
문제는 선물이라던가 6박 7일내 돌아다니면서 먹은 음식들의 영수증보다도
책들의 영수증이 훨씬 많다는 것.
...아아, 답다, 다워.
이렇게 지난 수요일에 무사히 돌아온 것으로
올해 여름 코미케 여행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즐거웠던 일주일.
선물은 이미 다 가족들의 위산과 함께 분해된 지 오래고
남은 것은 역시 책뿐.
스스로 생각해도 뿌듯합니다.
문제는 이 뿌듯함이 기억을 미화시키거나 리셋시켜서
다음 여행에서 똑같은 짓을 반복하게 만든다는 것뿐이죠, 뭐.
...역시 난 구원의 여지가 없어.
아니, 사실 이 수렁 질펀해서 그런지 꽤 행복해.
내일부터 개강입니다.
오후 수업이긴 해도, 오전에 일이 있으니 오늘은 조금 일찍 잠들어야겠군요.
즐거운 밤 되시기를.
그리고 즐거운 꿈 꾸시기를.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