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전에 회식을 한다고 양꼬치를 먹으러 갔었습니다.
여자들만 모여 갔던지라, 좀 무난한 걸 먹을 법도 한데
저흰 그런 거 없음.
(심지어 개고기 먹잔 소리까지 나왔었으니...)

여튼 그리하여 왕십리역 이마트에서 가까운,
'한양大 양꼬치' 라는 집으로 갔지요.
(TEL : (02) 2294 - 2645)

감동적인 음식집은 무조건 명함 한 장 빼들고 와야 하는 검미.

여튼, 먼저 한 번 가보셨다는 큰언니의 말씀에 따라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셋팅되는 것을
침을 삼키며 바라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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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제일 평범한 '양꼬치'
10 꼬치인가가 1인분으로 나왔던 듯.

이걸, 개인접시에 덜어주는 중국 특유의 향신료에 찍어먹는데
그게 향이 좀 많이 강함.
그러나 매우 잘 어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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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염통인가의 꼬치였던 듯.
좋게 표현하면 씹는 맛이 있고
나쁘게 표현하면 질김.

매우 꼬심.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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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뭐였더라.
그날 좀 정줄 놓고 먹어서 메뉴가 잘 기억이 안 나요.
제가 맛난 음식 대하면 가끔 좀 정줄을 놓는 습성이 있음.
;ㅁ;

그리고 그날의 가장 큰 유망주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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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앙로스(魚香肉絲 : 어향육사)!

돼지고기와 온갖 요리들을 채썰기로 해서 볶은 건데,
짭쪼름 달콤한 맛이 죽음임!!!!!!!!!!!!!!!!!!!!!!!!!

옆에서 중국에서 살다 온 사람들이 다들 위시앙로스 먹고 싶다, 먹고 싶다 해서
대체 무슨 맛인가 며칠을 궁금해하며 앓다가 갔는데
그야말로 120% 대만족을 했죠.

아....진짜 다시 생각만 해도 침 고임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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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싼쎈(地三鮮 : 고추, 가지 감자 볶음)

가지를 원래 좋아하긴 하지만,
이건 너무 볶은 느낌이라 또 별로인가? 했었죠.

그러나 이 요리는!!!!!!
이 요리 자체의 맛만으로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됨!!!!!!!!!!!!!!!!!!!!!
;ㅁ;ㅁ;ㅁ;ㅁ;ㅁ;ㅁ;ㅁ;ㅁ;ㅁ;ㅁ;

꽃빵에 이 소스를 꼭 찍어먹어야 돼요!!!!!!!!
(이건 또 서비스로 이모가 챙겨주심 ㅎㅎ)

진실로 꽃빵의 재발견이었어요.
전 지금까지 그 밀가루 반죽을 왜 먹나 했었음.
고추잡채랑 같이 먹어도 그냥 그랬는데.....
결코 꽃빵이 시시한 것이 아니더라고요!!!!!!!!!!

큰언니가 보다 못해 자기 꽃빵 절반을 절 주셨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진짜 맛있었음...후...
아 또 침 고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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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꿔빠우러우(锅包肉 : 중국식 탕수육)!!!!!!!!!!!!!
갠적으로 젤 히트는 이거였음.

이게 맨 마지막에 나왔는데,
이미 다른 걸 미친듯 주워먹느라 위장님 포화상태.
그러나 위장님의 분노어린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 불민한 주둥이는 쉬지 못했음....
결과는 다음날의 ㅅㅅ(...)로 이어졌지요.

사실 먹으면서 배탈이 날 정도의 양이란 걸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도, 입을 못 쉬겠더라고요.
진짜 마지막 한 조각도 남기지 않고 싹 먹어치웠어요.
먹느라고 술도 안 마셨고요.
ㅠㅠ

그러고 보니 좀 아쉬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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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맥주(靑島 : '청도'라는 지역의 맥주)

중국 요리에는 정말 이 맥주가 짱임.
카X고 맥X고 하X트고 다 필요없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기본적으로 카스 파지만...)

진짜 중국 요리랑 같이 마시면,
목에 쩍쩍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예요.

그때 너무 요리 먹느라 정줄을 놔서, 나온 술만 마시느라
이 맥주 시키지도 못했어요.
정신 차려보니 이미 장님이 '넌 내일 주~거써~'를 외치고 계셨음
OTL

그리고 사진 찍는 걸 깜빡했는데,
'열콩볶음(차오 떠우 쨔우인가 하는 이름이었던 듯)'이라는
요리도 시켰었고요.

거기에 소주와 매화수 몇 병 더해서
5명이 배 터지게 먹고 8만원 조금 넘게 나왔으니
가격도 저렴한 편이예요.

요리 하나에 대체로 8,000원 ~ 12,000원 선이고
샤브샤브 같은 거만 35,000원 정도였답니다.

배 터지지 않고, 만족스러울 선이라면
일인당 10,000원에서 15,000원 정도면
충분히 즐기실 수 있을 듯.
>ㅅ<




이렇게 적고 있으니 전 또 먹고 싶어지네요.
여름 맞이 다이어트 시작한 게 바로 요 며칠 전인데.
ㅠㅠ

한 번쯤, 진짜 제대로 된 중국 요리를
(현지에서 14년 살았던 분 말씀에 의하면 이것이 '레알 중국의 맛' 이라 하심)
맛보고 싶으신 분은 한양대 양꼬치 집으로 가보세요.
후훗.





...그럼, 남들 괴롭히려다가 자기 배가 고파져 울고 있는
미련한 곡물은 이만.
 
쟈하라독시드.
ㅜㅅ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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