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용량 과부하가 될 정도로

매일매일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뭐, 제가 무심을 갖지 못한 탓일지도요.

쌀월드적 단순한 즐거움에 무심이 그닥 필요없기도 하지만.

 

축제 기간이라고 오늘은 네 시간 수업을 모조리 날린지라

조금 허탈해졌습니다만-

뭐, 대신 다른 거 하고 놀았죠.

 

시간 빈 교수님 붙잡고 놀아달라고 졸랐다거나,

스페이스 채널 5 파트 2를 클리어했다거나,

동아리 후배들의 메이드복을 보고 즐거워했다거나,

옥션을 보고 피를 토했다거나,

삼천세계의 까마귀를 죽이고 라이센스를 읽으면서 난감해했다거나.

 

 

 

 

 

 

 

 

 

 

수업이 거진 날아가서 하릴도 없고 하니

집에 돌아가기 전에 후배들 얼굴 보고 가야겠다 싶어져

슬쩍 천막이 있는 곳으로 가보는 쌀내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차장에 차를 들어오지 못하게 하고 노니는 풍경.

한가운데에 있는 서울랜드 심볼 반짝이 공을 반쪽 잘라놓은 모양의 저 공연장은

제가 휴학하기 전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들여놨다고

학생들로부터 죽도록 욕먹었던 것.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운 강의실에 뭐라도 하나 늘려줄 일이지 말입니다.)

 

애니지크 부스로 가 보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착한 아이들.
┐+
 
여자아이들은 모두 메이드복을 입고 있더군요.
슬쩍 앉아서 치마 밑단을 잡고 주물주물대는 인간 여기에 하나.
 
그러고 생각해보니 저도 3년 전인가의 축제 때에는
현역이었으니- 코스프레까진 아니어도 이것저것 입었더랬지요.
베트남 의상이라던가 차이나 드레스라던가
마녀 복장이라던가, 아- 메이드 복도.
디스를 꼬나물고 있긴 했지만 ┐-
 
아, 그리고 뭔가 선거철이 다가오는고로
그 홍보를 위해서인지 정문 앞에서
정체불명의 물품을 나눠주고 있기에
잽싸게 두두두 달려가 공짜를 받아왔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필요 없어, 이 자식아.
┐-

 

쌀월드에서 토끼란 이름만 단다고

모든 걸 다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착각이다!

 

쌀월드는-

 

쌀월드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빨에 은박씌운 토끼는
 
비호감이란 말이다앗-!!!!!
 

 

 

(게다가 번쩍번쩍 빛나요;

어둠속에서;)

...나름 은토끼인가?

 

그리고 뭔가 축제 분위기를 타고 구입해버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쿠루루 비눗방울.

(........)

 

동심이라고 말해주세요- 플리즈.

초딩심이 아니라

 

그리고 정문 빠져나오기 직전에 뭔가 수선스러워서 또 한 컷 찰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축제 본방이 내일(18일/木)인데
엠넷이라는 방송에서 대대적으로 온다는군요.
연예인들 오면 시끄러워질테니 그냥 일찌감치 집으로 돌아가는 쌀내미.
 
누가 오는지도 모르겠고, 자우림이라도 오지 않는 한
어차피 저는 별로 관심이 없으니.
게다가 아직 기억속에 누적된 아련한 아픔이.
 
휴학하기 전이니 3년 전일까요.
초대가수로 빅X마 를 내건적이 있었더랬지요.
어찌나 기대를 했는지- 신나가지고 무지 좋아했는데
정작 당일날 온 건 베이비X스.
 
아하하하.
주최측 하고는, 정말이지-
 
 얘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드를 올리렴.

 

┐-

 

아니, 뭐 그건 그럴 수도 있다고 치고.

정작 가장 무시무시했던 그 다음 학기 축제의 초대가수는 무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뷁사마.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잊지 못할 겁니다. 네.
 
뭐, 내일부터는 버스 통제한다기에
잽싸게 스페이스 채널 5 파트 2 하고 스테이지 하나라도 더 클리어하고
돌아가야겠다 했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클리어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생각외로 스테이지 4 뒤로는 쉬웠습니다.
기억 속에서는 7인가가 끝으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끝은 5인가 6이었던 모양.
(...그럼 오늘 스테이지 두 개를 클리어한 건가; 아리송합니다;)
 
여하간 어찌어찌 클리어해놓고
천천히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 보며 뿌듯해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시다 아키라상, 하야미 쇼상.
사카키바라 요시노상-
 
고마워요, 고마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뱅뱅하고 우우우- 밖에 기억 안 나지만 여하간 고마워요-
마이클 잭슨.

 

이제 플스는 또 당분간 안녕.

역전재판 마지막 에피 끝내고 지온의 계보라도 찾아볼까 하는 중입니다.

(파랑새의 환상은 그새 질린건가;)

 

아- 참. 맞아맞아.

그러고보니 오늘 또 각혈해버렸습니다.

옥션 덕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50시간이 넘게 남은 상황에서 이미 입찰자 7명.

단위 100엔에, 현재가 2100엔.

 

아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잘가요, 내사랑.
하는 짓은 반대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포기.

내용도 본 거겠다 급할 거 없다고 스스로 도닥였습니다.

(가서 사자, 가서...!!)

 

그리고 우울한 김이라면서 또 검색창에 손을.

...자승자박의 도를 닦고 있는지도.

 

그리고 발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전광석화의 하가렌 동인지 - 

'나, 만 번 죽어 마땅하다'(='*我、万死に値す')

또...500엔 스타트.
 
역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냥 배를 째는 게 어때?

...얼마 쳐줄겁니까?

 

J양에게서 듣기로는 하가렌 동인계에서 가장 크게 알려진 것은

메카노와 보석공주, 그리고 전광석화.

메카노는 그림만 보고 정작 책은 접하질 못한데다

보석공주와 느낌이 조금 비슷해서 패스했습니다만-

(보석공주 쪽이 조금 더 제 취향입니다.)

 

전광석화는 또 느낌이 전혀 다른데-

저, 동인지 제목 보고 반하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 홈페이지 좌악 둘러보면서

흥미를 갖게 되었더랬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것이 '나, 만 번 죽어 마땅하다' 의 표지.
매우 시리어스한 로이 수의, 성인적 표현도 담긴 이야기.
 
뭐랄까.
그냥 제목 보고 꽂혔습니다.
이런 러프한 느낌에 최근 타오르는 듯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세계는 깨져 울리는 이명耳鳴과 같다'


 역시 발행인은 전광석화.

다들 제목이 참 멋지다 싶어 검색해보니

'나, 만 번~' 은 정치가의 회고록같은 느낌의 책 제목이었고

'세계는~' 은 어느 음반 앨범의 타이틀.
(성가셔서 자세히 안 찾아봤습니다만.)


 여하간 또 옥션에서 발견하고 전전긍긍하다가

현재는 마음을 모두 비우고 포기한 채로.

하가렌 동인, 정말 뼛속깊이 스미는군요.

그랑죠가 일본에서 히트작이 되지 못한 대해 나름 감사해야 할런지도.

 

그리하야-

옥션 분투기는 아이덴티티에 커다란 칼집을 남겨둔채로 조기종영.

쿠루루 비눗방울을 목에 걸고 터덜터덜 돌아온 쌀내미.
이 덧없는 맘 달랠 길은 정진밖에 없사와.
그림이나 그리렵니다.
 
즐거운 밤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
 

 
 
 
 
 
 
 
 
 
 
 
 
 
 
 
 
 
덧글.

*我、万死に値す(=われ、ばんしにあたいす)
 
도무지 의미를 알 수가 없어서 교수님께 여쭤봤습니다.
万死는 뭐고 고어로 추정되는 値す는 또 뭔지.
 
책 제목이니 그대로 해석하면 되지만- 万死に値す라는 문장 앞에
罪를 붙이는 것이 본래의 의미가 더 잘 드러난다며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교수님.
 
사전적 의미만을 보자면
万死는 '몇 번이나 죽는 것' 또는 '도저히 그 목숨을 구할 수가 없는 것' 으로,
値す는 '~ 할 만하다' 또는 '~값하다' 거든요.
 
뭔가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는고로 교수님과 함께 인터넷을 고군분투한 결과
겨우 알아냈습니다.
그나마도 해석이 부드럽지 못해 고심한 결과-
반 이상 제멋대로 명명.
 
'나, 만 번 죽어 마땅하다'
 
..그런데, 이 제목 정말 멋지지 않은가요.
아아- 역시 취향일지도.
 
 
 
 
:
BLOG main image
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63)
그랑죠 (169)
리뷰 (177)
그랑죠 외 (124)
동인여행 (90)
생활일화 (330)
왜 사냐건 웃지요 (108)
바톤 및 테스트 (81)
끄적임 (71)
해외뉴스 (7)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글 보관함

달력

«   2025/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otal :
Today : Yesterd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