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좀 사정이 있어 포스팅을 하지 못했습니다.
뭐, 사정이랄 것은 없고-
새벽 2시까지 신쥬쿠의 새벽거리를 헤매이다 들어와서
잠들었거든요.
여기, 컴퓨터가 주인아저씨 방에 있는지라, 너무 늦어져서.
인천공항 도착.탐색과 심문을 거쳐출국 가능하게 되고 나자창밖에는 크고 아름다운 아나루비행기가.
비행기가 뜨기 전까지는왠지 쿳닥쿳닥 어쩔 줄 몰라했지만정작 이륙하자마자 쌀내미의지랄발악 스타트.밥. 밥. 밥.기내식이란 아름다운 울림이 귀 언저리에서 헤엄치니까. 그러나 정작 기대했던 기내식은-
범해주겠다, 아나루!!!질이 떨어지는 건 포기하고서라도- 양만이라도 어찌 안 되는거냐?! 손바닥 반만 샌드위치를 야채와 함께 먹고,과일을 먹으며 선업 마시고, 후식으로 초코칩 쿠기 먹고 나니까-
김이 남아요.(............)샌드위치에 얹어 먹었어야 했는가 고민했지만 결국 기외반출금지를 어기고지금도 그 김은 가방 속으로. 그래도 하늘을 난다는 것이 첫경험인지라 꽤나 즐거웠던 쌀내미.구름이 아래로 보이는 경치를 마음껏 감상.
그리고 햄스와 앉아서 빙고를 하고 나니까-
해가 져 있었다. (.......)참 예뻤습니다
케이세이센을 타기 위해 들어간 전차역에서 본 자판기.쿠우를 본 순간 일본땅에 내렸다는 실감.즉시 구입해서 꼴꼴꼴 마시고 빈병은 기념삼아 챙겼습니다. 긴긴 케이세이센 탑승동안 만다 블루는 중년의 일본인 오지와 유창한 한국어로 대화.처음엔 신기했는데 아저씨 쪽이 일어를 쓰고 있더라는 결론.참- 앉아 있자니 문득 신경쓰였던 것이 있었어요.
아무리 봐도-
시비 거냐? 닛뽀리에서 야마노테센으로 갈아타고숙소인 신오쿠보로 향하던 중, 쌀내미 발작.
마음의 고향(............)시간도 잊고 내리려는 것을 옆에서 말려 주었습니다.
신오쿠보 역 개찰구로 내려오는 길에 있었던 마리오 라이더 광고 간판....마음이 좀 누그러졌어요. 하여간 숙소 도착, 쏭주냥과 외곈과 조우.그리고 잽싸게 밥.
첫날의 만찬. 요리는 쌀내미.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식사 이후에 간단한 카드게임을 하고,노래방에 가기로 결정.싼 노래방을 찾기 위해서 바로 옆 역인 신쥬쿠로 룽랑룽랑. 주인 아저씨께서 친절하게 데려다 주셨는데-노래방에 이런저런 노래들이 많아 심히 행복했습니다. 베리 멜론도 불러봤고,퍼스트 건담에박살천사 도쿠로쨩,제비뽑기 언밸런스,꽃천사 루루에불꽃의 전학생,그랑죠 오프닝 엔딩도 불러봤습니다. 살아있길 잘했다고 실컷 외치고 나왔으나...모두 합친 가격이 아닌 일인당 가격으로 천엔이었다는 것이 판명. 두시간 부르고 육천엔.죽을만큼 즐거웠지만, 그야 즐거웠지만- 노래방 두 시간에 육만원. 그리고 결정적으로 들어올 때 좀 심하게 길을 꼬아서 왔다 싶더니
길 잃어버렸어요.가면 갈수록 러브 호텔이 나와요.비쥬얼 계열의 오빠들이 말을 걸어요.당신을 즐겁게 해 줄 남자는 필요없습니까, 라고. 그건 만다라케에 2차원으로 있는데...? ...라고 대답하고 싶었지만 귀찮아서 회피 스킬 발동. 호스트바가 널려있어서 열심히 훔쳐보며 발길을 놀려더더욱 헤매었다는 결과.한국 방송 비디오샵이란 것이 있어 결국 물어물어 귀가한 시각은 새벽 두 시간.기진맥진.미스캐스트를 들으며 라비를 끄적거리다가 잽싸게 잠들었습니다. 노래방서 신나서 낄낄거리다가화면 사진도 몇 개 찍었지만그건 쌀내미 카메라에 없으니 나중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하여간 그런 이유로 마의 도시 신쥬쿠는 내일의 일정에서 제외.자아, 그럼 이어서-15일, 오늘의 일정을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쟈하라독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