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케는 03편에서 끝났고, 이날은 우에노의 아메요코쵸와

하라쥬쿠를 돌았습니다.

 

우에노의 아메요코쵸는 일본의 남대문시장격인 곳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사실 남대문 시장에 비하면 규모가 작은 편입니다만

제 목적은 굳건하게 홍차였으므로 슬렁슬렁 다녀왔습니다.

 

하라쥬쿠에서는 옷과 어머니의 신발,

그리고 도쿄내에서 아마도 가장 큰 북오프(중고서적 및 CD 전문서점)을 목표로.

 

 

 

 

 

 

이날은 월요일인지라 J양은 회사를 가야했기에

저와 Y양, 둘이서 다니게 되었지요.

 

함께 전날 코미케의 피로도 풀 겸

오전 10시 넘어서까지 푸욱 자고 일어나 거의 정오가 다 되어

밖으로 나갔습니다.

 

친구의 집에서 우에노까지는 편도로 거진 한시간이 걸리는 거리이기에

가는 길에는 조잘조잘 수다를 떨면서 갔지요.

 

무엇보다도 저는 아메요코쵸에 존재한다는 카와치야식품의 홍차를 살 생각에

무지 들떠 있었던 겁니다.

긴자라던가 이케부쿠로에서도 홍차를 팔긴 하지만

그야말로 카와치야에서는 겁나 싸다고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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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역에 내렸을 때에는 이미 오후 1시경인지라

아스팔트 지글지글.

이런 곳에 알폰스 엘릭군을 세워두면

30초내로 완숙 계란 프라이를 해먹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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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나와서 얼기설기 복잡한 육교 위를 걸었습니다.

뭐, 구경하는 재미가 있긴 했어요.

날씨만 그리 뜨겁지 않았다면 도리어 내려서 조금 걸어가는 쪽을 권하고 싶을 정도.

 

Y양이나 저나 늦은 아침인지라

집 근처에서 뭘 먹고 나오지 않고 아예 우에노에 가서 밥을 먹자고 했습니다.

 

그 근처에 맛난 라면집이 있다고 Y양이 적극 추천을 해서.

미소라멘(된장라면)을 외치며 씩씩하게 간 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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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보기에는 조그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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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일단 식권부터 삽니다.

기본 라면이 750엔.

차슈라던가 계란 등의 토핑을 더 얹고 싶으면 더 식권을 삽니다.

 

기본적으로 차슈가 한 장씩은 나오는데다

기본적인 맛을 알아야 이것저것 얹어먹어도 맛난 줄 안다고 생각하는 저는

어지간하면 기본만 먹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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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으면 일단 표가 나옵니다.

선택할 수 있어요.

 

국물 맛을 옅게, 혹은 진하게 할지,

마늘은 얼마나, 파는 어떤 걸로, 챠슈는 넣을지 말지,

면은 단단한 면인지 부드러운 면인지 등등.

 

일단 모두 다 기본으로 하고 파만 푸른 것으로 골랐습니다.

마늘을 좀 듬뿍 넣어먹을까 했더니

옆에서 Y양이 마늘 많은 걸 시키기에 저는 그냥 기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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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는 기본적으로 다 1인석입니다.

마치 한국 독서실의 분위기랄까.

옆사람과 수다를 떨면서 먹기엔 조금 아니지만,

혼자 들어가서 먹기엔 정말 마음 편하겠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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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테이블 앞에 있는 발을 내려서 시야를 막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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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계란.

맛나긴 하겠지만 하나에 100엔은 초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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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마다 냉수가 나오는 파이프가 있습니다.

얼음물 달라고 하려고 했는데 물 자체가 워낙에 시원해서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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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라면이 선택권 없이 전부 돈코츠라멘(돼지뼈 라면) 이었습니다.

원래 돈코츠라멘은 그닥 먹는 편이 아닌데-

예외는 어딜가나 존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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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섹시한 뽀얀 국물 위에 뿌려진

아름다운 생파와 고춧가루 그리고 수육(챠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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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고팠던 탓도 있고 해서 거의 무아지경으로 먹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라면을 먹을 때 어지간하면

국물까지 남김없는 먹는 편인지라

이번에도 아주 깨끗이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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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그렇게 국물까지 다 마시고 나자 드러나는

접시 바닥의 문구.

 

[이 한방울이 최고의 기쁨입니다.]

 

다 먹은 사람에게만 보이기 때문에 적은 것이겠지요.

남김없이 먹어줘서 고맙단 소리.

 

다 먹으면 100엔 까준다거나 뭐 그런 거 없니, 하면서

밖으로 나와 아메요코쵸를 향해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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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선로를 따라 조금 걷고 있으니 금세 간판이 눈에 뜨이더군요.

입구부터 어색한 한국어로 아저씨들이

[아가씨~ 사랑해요~ 보고가요~] 를 외쳐대더군요.

 

용팔이들이 귀화했나.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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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이거저거 많다기에 보려고 했는데, 주로 남자 옷이 많아서

그닥 저희가 볼 것은 없었습니다.

 

가끔 아주 싼 옷들 (3벌에 몇백엔 같은) 도 있었지만

그런 건 굳이 일본에서 사와서 입을 수준의 옷도 아니었고 해서 그냥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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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요코쵸 바로 옆길에도 비슷한 게 있습니다.

중화 뭐시기였던 것 같은데 잽싸게 까먹어버린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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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저주인형이 대롱대롱 달린 가방.

하나 살까도 싶었지만 너무 색이 밝아서 더러워지기 쉬울 것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 더 이상 짐을 늘리면 생명의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압박으로

책 이외의 모든 것에 인내를 보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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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보니 갓챠폰이 있어 귀여운 거 뭐 있나 잠깐 보고 있으려니

베지터의 늠름한 얼굴이.

 

[절품중!

가까운 시일내에 입고합니다!]

 

쓸데없이 박력.

 

그나저나 돌다가 원래 목적이었던 카와치야를 찾긴 찾았는데,

가게 입구에 뭔가 종이가 한 장 붙어 있더군요.

일단 다가가서 자세히 읽어보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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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놀러갔지롱.

가게 안 하지롱.

겔겔겔

20일-24일지나서 오삼.]

 


 

...이란 느낌의 종이가 덜렁 한 장.

(실제로는 20-24일 휴업 정도로 적혀 있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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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홈페이지에 휴일 표시 좀 해주시라고요.

ㅜㅜ

 

일부러 휴일이라는 목요일 피해서 간다고 간 거였는데에에에에!!!!!!!!!!!!!!!

일정은 22일까진데 무슨 얼어죽을 24일까지야아아!!!!

(17 - 19일은 코미케로 인해 갈 수 없었고.)

 

웨지우드 얼그레이 125g 1470엔,

트와이닝 얼그레이 200g 680엔의 꿈은 산산히 무너져 부서지고.

ㅜㅜ

 

그냥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걸로 하다가

홍차는 아니고, 일본차 파는 집을 발견해 들어갔습니다.

Y양이 이전에 일본 현미차를 아주 맛있게 마신 적이 있다면서

현미차를 좀 사고 싶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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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문사 시험에 나왔던 유-명한 우키요에(컬러판화) 화가의 작품인데...

한자는 고사하고 이름도 기억 안 나는 걸 보면

확실하게 대학까지 이어진 벼락치기 공부법의 결과가 여기에.

정교수님 죄송해요.

 

히로시게인지 호쿠사이인지...

에라이 쌀내미 대가리;

 

차 통 자체가 워낙에 예뻐서 살까 했지만

분수에 넘치는 금액이라 포기했습니다.

사실 일본차는 그렇게 즐기는 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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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풍경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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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동양적인 느낌은 참으로 좋아합니다.

일본색도, 한국색도, 중국색도 너무 좋아요.

유치하게 말하자면 알록달록이란 느낌일까요.

 

Y양은 추천받은 현미차를 조금 샀고,

저는 통이 너무 귀여워서 펜촉 통으로 쓸 양으로 말차 사탕을 한 통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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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에 보였던 UFO.

일본에서는 뭐시기...오바케(귀신) 뽑기인가. 그렇게 말하는 듯했는데.

안고 뒹굴거리기 정말 좋겠다 싶어서 무지 탐내면서

주변 사람들이 스틱 만지는 방식을 체크하고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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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꺼내달라고 애원하는 듯한 리라쿠마(릴렉스곰)의 눈빛에도 불구하고

승산 1% 미만에 도전할 수가 없었어요.

 

실은 옆에서 구경하고 있자니 누가 하는 걸 봤는데

본체가 아니라, 상품의 텍에 딸린 고리에 걸리지 않는 한은 가능성 제로더라는 거죠.

근데 문제는 고리는 전부 집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던 것.

 

눈물을 머금고 포기.

그래, 나 짐도 많아...

 

마침 게임센터기에 다른 승산있는 UFO 없나 싶어서

잠깐 들어가 보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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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

큰북(태고)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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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OP인 [은색의 하늘] 과 노다메 OP인 [알레그로~] 와

럭키스타 OP인 [가져가! 세라복] 이 있어 신나게 했습니다.

 

사진에 찍힌 건 저 아니지만요.

제가 하는 거 보고 재미있어 보인다며 도전한 Y양.

처음하는 놈이 어째 저보다 잘해요.

 

이봐, 난 나름 NDS로 단련된 몸이라규!!!

;ㅁ;

 

아. 오늘 동생에게 들었는데-

이 기계 진즉부터 한국에도 들어와 있었다고 하네요.

=ㅅ=;;

 

(펌프 그만둔 뒤로 오락실에 가본 적이 없으니 원 알 리가...;;)

 

 

 

 

그 정도로 놀고, 그 뒤에는 하라쥬쿠로 갔습니다만-

사실 여기서도 성가셔서 사진을 별로 안 찍었습니다.

돌기는 엄청 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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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특이한 신발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Y양이 너무 귀엽다면서 고른 구두.

가게에서 신으라고 내어 준 스프라이트 스타킹과 함께 신었더니

정말 귀여웠지요.

 

1만엔에 육박하는 가격의 압박인지라 Y양은 심각하게 고민했지만요.

옆에서 계속 지르라고 지르라고 꼰질러댄 쌀내미.

 

전 일본에 가서 신발은 아예 안 보는 편입니다.

사이즈 맞는 거 찾기도 힘들고 해서.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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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돌고 돌아서 산

착한 가격의 치마 한 벌.

 

 

 

 

2겹으로 되어 있습니다.

겉은 사락사락한 반투명의 천인데 약간 까슬한 느낌의 통풍 잘 될 것 같은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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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 네글리제 느낌의 보들보들한 녀석.

사실 속치마쪽의 색이 더 마음에 들긴 하지만

속치마 쪽만 입자면 또 밤무대 의상인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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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스도 멋대로 잔뜩.

가운데 종종 달린 단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스커트 아니고, 7부 정도 되는 길이로 입을 수 있습니다.

 

위로 걸쳐서 튜브탑 원피스로 입을 수 있을지도 고민중입니다.

어울릴만한 벨트가 있다면 OK일지도.

 

 

하라쥬쿠에서는 언제나의 코스로 북오프에 가서 또 책을 뒤지고 뒤지다가-

이전에도 간 적 있는 쟝가라 라면집으로.

이 날은 라면만 먹었군요.

 

뭐, 한국과는 달라서 인스턴트 같은 것만 먹으면 못 써...의 분위기가 아닌지라

신나서 갔습니다.

 

들어갔더니 저녁시간대라 자리가 없어 잠시 기다렸습니다.

주문 먼저 해달라면서 메뉴판을 주기에

한국어 메뉴판으로 달라고 했습니다.

 

아. 여긴 한국어 메뉴판으로 달라고 하면 줍니다.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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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양은 카라 본이라고 하는 매운 라면을 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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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랴랴랴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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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소라멘.

멘마가 좋아요. 버섯이면 더 좋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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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 너무 좋아요.

된장국물의 진득한 맛이 좋아요.

 

다만, 오전에 먹은 돈코츠 라멘의 소화를 위장녀석이 또 게을리했던 탓에

감히 그 맛난 걸 남기고 와버렸습니다.

ㅜㅜ

 

옆자리에 앉았던 중년 커플은 둘이서 5인분 먹더만.

;ㅁ;

 

(면만 리필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유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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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의 하라쥬쿠역.

생각해보니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군요.

 

친구네 집에 가기 위해서는 시부야로 갈아타야 하기에

하라쥬쿠에서 시부야까지는 걷기로 했습니다.

한 정거장이라 걸어봐야 15-20분 정도밖에 안 걸리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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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쥬쿠 역 쪽에서 맞은편을 보면 스누피 타운이 보입니다.

스누피 타운의 왼쪽 옆으로 찍히지 않은 부분에 다케시타도오리가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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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쥬쿠 역 앞에서 우유 자판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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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찾아다녔던 후르츠 우유!

(맨 왼쪽.)

가운데에는 말차 우유, 오른쪽에는 검은깨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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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른쪽이 긴쨩 러브의 딸기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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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쓰였던 호박우유. (맨 오른쪽)

다음에 가면 마셔봐야겠다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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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길에, 육교 위에서.

간만에 제대로 된 카메라로 야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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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예뻐서 찍을랬더니 사람이 많아 오래 지체할 수가 없어서 흔들려버린 사진.

시부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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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나왔다!

동방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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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이 반짝거려서 눈이 부실 정도.

소란 속에 묻혀있으면 스스로가 사라질 것 같은 기분마저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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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X처럼 많은 사람들.

정말 나 하나 사라져도 전혀 이 세계에는 영향이 없겠구나, 라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현실로 저를 붙잡아 끄는 것은 손바닥 따가운 짐.

책. 짐. 짐. 짐.

아이덴티티; 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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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쥬쿠를 제외하면 지금까지 본 야경 중에 시부야가 가장 예뻤던 것 같습니다.

역 내에서 찍은 컷인데, 제가 카메라를 꺼내들고 찍고 있으니

옆에서 지나가던 다른 한국인들도 좋은 스팟이라 생각했는지 찍더군요.

 

그날은 그렇게 돌아왔습니다.

전리품도 그나마 좀 일반적인 녀석들로.

크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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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페케 7권까지 구입했습니다.

기대도 안 하고 있던 터라 대박 건진 기분.

 

[http://blog.naver.com/ykeath/100024030431 ]

 

흥미 있으신 분은 이쪽의 포스팅을 보아주시면 제 기쁨을 한층 더 이해해주실 것 같군요.

ㅜㅜ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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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 유스케 작 [열세번째 인격 ISOLA]

 

국내에서는 [검은 집]의 원작자로 유명하신 분이죠.

이 분 작품 라이센스로 나온 건 다 읽어봤습니다.

[천사의 속삭임] 도, [푸른 불꽃] 도, [유리 망치] 도.

 

우리나라에 안 나온 책이 북오프에 있기에 아무 생각없이 집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또 두근두근 기대중입니다.

 

교코쿠 나츠히코상의 책도 찾긴 했는데,

다 읽어본 것들 뿐이라 구입은 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생각해보니- 고대 요괴니 고어같은 거 잔뜩 나오니

아직 제 일어 수준으로는 책을 읽고 즐기기엔 좀 무리일 것 같기도 하고.

불꽃의 미라쥬 괜히 미루는 게 아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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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가게에서 산 말차 사탕.

보라색으로 살까 파란색으로 살까하다

토끼가 있어 아무 생각없이 핑크색으로.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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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은 말차사탕인데...역시 그닥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통을 펜촉통으로 쓰기 위한 것뿐;

토끼야 토끼야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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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 본 키디랜드.

햄스의 부탁을 받아 베어블릭 새 시리즈를 사기 위해 갔었지요.

제 개인적 사정으로는 사실 갈 일 없었습니다.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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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후르츠 우유는 집에 와서 Y양과 J양과 다같이 나누어 마셨는데-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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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놈이 무슨 우유야!!!

 

 

これ、全然牛乳じゃないんですけど?!!

 

 

 

...랄까요.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여하간 이건 우유가 아니예요.

걍 과일주스의 느낌.

과즙 10%니 뭐 차고 넘칠지도.

 

아, 개인적으로 흰 우유도 일본 쪽이 어지간하면 더 맛있습니다.

칼로리가 높댔나. 농도가 더 진해요.

입맛이 그리 까다로운 편이라 아니라 한국에서도 싼 우유만 골라 먹는 편이지만.

 

 

 

 

 

이렇게 넷째날의 이야기도 끝이 났습니다.

다섯째날은 원래 아는 언니와 여기저기 돌아볼 예정이었는데-

펑크가 난 김에 (도리어 신났다는 건 비밀...)

다시 소녀로드로 가서 돌고 돌고 돌고 또 돌았습니다.

그리고 신쥬쿠 들러서 세카이도 백화점인가에서 할인가에 펜촉을 사왔지요.

 

그건 또 내일의 포스팅에서.

 

오늘은 내일의 와이마켓을 위해 일찍 잡니다.

드라마 시디라도 들으면서 호냐호냐.

즐거운 꿈 꾸시기를.

 

쟈하라독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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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옮겨왔습니다.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공지 꼭 읽어주세요.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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