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거리를 마련하느라 며칠 잡아먹었습니다.
(...시간 끌었다는 말을 바꿔하면 이렇게 되던가.)
제가 지금까지 본 미국 수사물 드라마 중에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드라마라서.
너무 좋아합니다.
타이틀은NCIS.
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해군 범죄 수사국)의 머릿글자를 딴 기관으로,
말 그대로 해군 관련으로 벌어진 범죄에 한해서만 수사하는 해군 경찰입니다.
본래 제 취향이 수사물인지라 몇 년 전에 한창 동방에서 인기몰이를 했던
CSI를 시작으로 미드 쪽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
말이 푹 빠진다는 거지, 사실 어지간해선 긴 드라마 잘 안 보는 편입니다.
그 좋아한다던 CSI도 시즌 5인가에서 스톱하곤 잊어버렸죠. 그것도 라스베가스편만.
그러다가 드라마 취향이 비슷한 T 언니에게서 추천을 받아
접하게 되었는데, 언니가 처음에 그랬더랬죠.
"한 4화까지만 참고 봐. 그 뒤로는 미친듯 재미있을 걸?"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말은 틀린 소리였습니다.
1화부터 재미있었거든요.
=ㅂ= b
먼저 간단하게 인물 소개부터 가겠습니다.
4 시즌에 걸쳐 등장 인물이 조금씩 가감되는데
일단 그 부분을 상세히 거론하면 일종의 스포일러가 되므로
아예 자릅니다.
(사진과 프로필은 CBS의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것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이름 : 르로이 제쓰로 깁스 (Leroy Jethro Gibbs)
/ 별칭 없음 : 그러나 깁스의 이름 스펠 가운데 두번째 'b'는 '개자식(bastard)' 의 b라는 견해 있음.
나이 : 결코 '적지 않음'. 37 이상.
전문 직업 군인 : 과거 미 해병으로 명예제대.
'사막의 폭풍' 작전에서의 공적으로 실버 스타를 수여받음.
현재의 직업 : 상위 NCIS 특수 요원. 현역 19년차.
특수 스킬 : 심문, 첩보 활동, NCIS 무기 교사, 미국과 구 소련 연방의 모든 휴대용 무기 숙련,
나무 세공, 수화(영어 / American Sign Language [ASL]), 러시아어 능통
+ 쌀내미의 코멘트 : 특수 스킬에 뒤통수 까기를 넣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CBS.
그리고 그의 나무 세공 스킬은 꽤나 뛰어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CIA와의 비공식 회담이나
자기 집에 놀러온 손님과의 대화 중 적당한 소재거리로 쓰인 것 이외에는
제대로 된 목적으로 사용된 적이 없다는 특이점이 있다.
이름 : 안쏘니 토니 디노조 (Anthony Tony DiNozzo)
/ 별칭 없음.
나이 : 신체적으로는 30대 초반, 정신적으로는 10대.
법 관련 집행 경력 : 2년간 피오리아, 필라델피아의 수도 경찰국에서 18개월,
볼티모어 수도 경찰국에서 22개월, 워싱톤 DC의 NCIS에서 30개월.
현재의 직업 : NCIS 특수 요원. 현역 30개월차.
특수 스킬 : 범죄 현장 스케치 전문가, 탄도학 전문가, 스페인어 능통,
대학 레벨 럭비 선수, 오하이오 주에서는 농구,
보기에 어떻든 모양새만으로는 살사 댄스를 출 수 있고,
범죄 용의자와 사랑에 빠지고 마는 신비로울 정도의 능력을 가지고 있음.
+ 쌀내미의 코멘트 : 그의 성격은 NCIS 1- 4기 오프닝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름 : 케이틀린 토드 (CAITLIN TODD)
/ 별칭 Rosefern (식물의 일종인 듯한데 정확한 의미는 모르겠습니다.)
나이 : 20대 후반.
문신 : 소문만 무성한 채로 확인된 바 없음.
법 관련 집행 경력 : 전 대통령 전용기 비밀 경호 요원.
현재의 직업 : NCIS 특수 요원, 현역 1년차.
특수 스킬 : 몽타쥬 작성, 위조 지폐 분석, 특수 경호, 스케치,
사교 댄스, 아마츄어 피겨 스케이터, *중국 음식 먹기.
(*애처롭게도 거의 그녀 혼자 먹는다.)
+ 쌀내미의 코멘트 : 내숭이 수준급.
토니와는 언제나 아버지(깁스)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나눠받기 위한
티격태격으로 바빴다.
이름 : 애비 슈토 (Abby Sciuto)
/ 별칭 : 방탕한 사람(HeLrAiSer32), 차가운 깜부기 불 아가씨(Miss-Cold-Ember),
킬러 지망(B2Killerzs), (사이버 추녀)Cyberskank1982,
죽음의 스토커(Deathstlker49), 흡혈귀 쪼끼(Vamperstein8782).
나이 : 20대 후반.
문신 : 오늘 현재 9개.
법 관련 집행 경력 : 1990년 6월 5일, 롤링 스톤즈 콘서트에서 공개적 음란죄로 구속,
*수없이 많은 사적 그리고 공적인 데이터 베이스로의 해킹 용의 있음.
(*그러나 증거는 없음.)
현재의 직업 : NCIS 법의학 전문 수사관. 현역 5년차.
특수 스킬 : 물질 분석, 탄도학, 컴퓨터 과학, 혈액 및 조직 분석,
수화(영어 / American Sign Language [ASL]), 향수 제조,
지면 투시 전자 레이더 기술자, DNA 분석, 설치류 동물 관리
+ 쌀내미의 코멘트 : 일본의 하라쥬쿠에서 보았다면 전혀 어색할 것이 없는 그녀는 고스족.
때문에 이곳 해군 범죄 수사국 검시관 의상은 매번 다채롭다.
깁스와는 일(NCIS)을 전제로 한 다정다감한 부녀지간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친부녀는 아니다.
이름 : 도널드 맬라드 (Donald Mallard)
/ 별칭 : 덕키 (Ducky)
나이 : 짐작건대 60대 초반. 주변 지인들은 그의 탄생 기록이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 브릿지에서 파괴되었다고 주장한 바 있음.
그 이상의 조사는 초과 근무로 판단됨.
법 관련 집행 경력 : 미국 시민이 되기 이전, 런던 경찰과 스코틀랜드,
그리고 홍콩 지역의 검시관의 직무를 맡았던 경력 있음.
제 2차 세계대전 후 냉전에 그가 관여되어 있는 것이라는 루머가 있음.
*앤잭(ANZAC : 제1차 대전 때의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연합 군단) 유닛과 함께
베트남 투어를 다녀온 것으로 유명.
(* 그러나 확증은 없다.)
현재의 직업 : NCIS 치프 의학 검시관
특수 스킬 : 그의 전공의 모든 구역의 전문적 지식, 더불어 (외관상으로는) 그 외의 모든 구역.
프랑스어, 독일어, 스와힐리어 능통. 그 맛에 신뢰도 높은 프랑스 파스타 요리사,
*겉보기에는 모든 미국 본토의 검시관과 면식이 있거나, 어느 정도의 친분이 있음.
(*종종 최종 부검 결과에 관해 FBI, CIA 등 기밀 기관과 의견을 교환함.)
+ 쌀내미의 코멘트 : 그의 별명인 'Ducky' 가 아마도 'Duck'에서 온 것이 아닐까 싶다.
오리는 꽥꽥, 덕키도 꽥꽥.
그와 함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말을 자르는 타이밍을 익혀야 할 것.
이름 : 지바 다비드 (Ziva David)
현재의 직업 : NCIS 1년차. 전 모사드 요원.
+ 쌀내미의 코멘트 : 왜 프로필 자세히 안 적어주는거냐, CBS!!!!!!!!!!!!!
이름 : 티모시 맥기 (Timothy Mcgee)
/ 별칭 : 맥돌이(McGeek), 엘프 전하(Elf Lord), 톰.E.젬시티 (작가로서의 필명)
+ 쌀내미의 코멘트 : CBS, 나 화낸다!!!!!!!!!!!!!
이름 : 제니 셰퍼드 (Jenny Shepard)
현재의 직업 : NCIS의 국장
+ 쌀내미의 코멘트 : 깁스와 과거 연인사이였음.
...솔직히 프로필 없어도 아직까지 불만 없음.(...)
드라마 내용상 머릿글자 기관(FBI, CIA 등) 사상 초유의 여자 국장이라고 한다.
스토리도 빠질 데 없이 재미있지만,
사실 NCIS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캐릭터간의 조화입니다.
비교대상으로 CIS를 놓고 말하자면-
이쪽이 좀 더 동양적이고, 인간적이지요.
(물론 CSI가 비인간적이란 소리가 아닙니다.)
시끄러운 법치주의 미국에서 상사가 부하의 뒤통수를 쳐 날리는 일은 없지요.
하지만 NCIS에선 있습니다.
세어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본 것만으로도 30회는 족히 넘겠군요.
하나를 시켜서 하나를 했다고 보고하면
왜 당장 둘을 하러 가지 않느냐고 호령하는 상사,
그것이 당연하다 여기는 부하들.
(깁스) "반경 100M 이내를 샅샅이 뒤져서라도 찾아내!"
(토니) "다 찾았는데 안 나왔습니다!"
(깁스) "그런데 여기에 왜 멀뚱히 서 있어? 반경 200m 뒤져서 찾아!"
...랄까요.
=ㅂ=
게다가 보스인 깁스.
정말 성격 모났습니다.
임무 수행 능력은 거의 완벽에 가깝지만 정치적인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빵점이랄까.
처음 보는 사람은 깁스의 무뚝뚝함,
난폭할 정도의 제멋대로인 방식에 흔히 놀라곤 합니다.
(엑스트라) "저 분(=깁스)은 언제나 저러세요?"
(맥기) "아니예요. 일주일중에 뒤에 '요일' 이란 말이 붙는 날만 저래요."
...자세하자면 끝이 없지요.
여기서부터는 1- 4기 오프닝을 모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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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시즌 4가 끝나, 다음 시즌 한없이 기다리는 중입니다. 하아.
언제나 뒷통수 치며 한 시즌을 끝내는 저 얄미운 스타일.
그래도 사랑합니다.
;ㅁ;
사진 올리자면 넘치는 애정 탓에 끝이 없어지니
간단하게 CBS 등에서 찾은 이미지 몇 개만 추가합니다.
누가 뭐라해도 NCIS 최대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이 남자, 깁스.
아이구 아버지. (...토니와 케이트와 애비와 지바와 맥기의;)
*이 두 사람은 현재 전혀 이런 관계가 아닙니다.
뭐, 앞으로는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확실히 외견상으로는 매우 잘 어울리지요.
볼 때마다 '애비, 귀여워!' 를 연발합니다.
신장 178cm에 8cm 굽을 신는 고스 족 여자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것인 줄은
처음 알았지요.
말 많은 우리의 검시관, 덕키.
로맨스 그레이라는 말은 아마 이 남자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은 다시 깁스.
저 매력적인 미소를 보라!
;ㅁ;
맥기와 케이트와 제니 쪽은 별로 그럴싸하게 멋진 사진을 못 찾아서 패스.
내친김에 NCIS 벨소리도 몇 개 올려봅니다.
아쉽게도 제 폰에는 용량이 너무 커서 안 되는군요.
음질이 너무 죽으면 의미가 없으니 정작 저는 못 쓰지만
좋아하시는 분들 있으면 쓰시길.
(파일로 올렸습니다.)
이상입니다.
후덥지근한 주말의 시작이군요.
원고용지 눅눅하지만 즐거운 하루 되시기를.
쟈하라독시드.